동이가 장희빈에게 손을 내밀었다. 화해의 손길이다. 잘해보자는 거다.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불미스러운 관계는 잊자는 거다. 이때 동이는 장희빈에게 "나는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어요. 잊은 것은 단 하나도 없지요"라고 말했지만 그것은 모든 걸 잊자는 역설적 어법이었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 중에는 희빈마마를 처음 만났을 때 그 좋았던 감정, 존경했던 감정도 잊지 않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게 뭔 말이겠는가? 잘해보자는 화해의 손길이며 모든 것을 불문에 붙이자는 평화의 제스처다. 그러고서 동이는 희빈 앞에 하나의 무서운 증험을 내놓았다.
중전 인현왕후를 저주하기 위해 만든 인형과 여흥 민씨 패찰.
동이가 내준 증험들, 잘해보자는 게 진짜 이유일까?
그런데 동이는 이걸 왜 희빈 장씨에게 주었을까? 물론 드라마에서 동이가 한 진술에 의하면 어디까지나 희빈 장씨를 위해서다. 그녀와 화해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동이 자신이 확보한 중전을 저주하고 시해하려 한 가장 유력한 증험을 장희빈에게 넘겨준 것이다.
장희빈은 중전을 저주하기 위해 만든 인형과 여흥 민씨 패찰에 대해 모르고 있었던 듯하다. 늘 그랬다. 장희빈 모는 늘 딸을 위한답시고 일을 벌이다 오히려 딸을 궁지에 몰아넣었다. 장희빈이 중전의 자리에서 쫓겨날 때도 그 원인은 그녀의 어머니가 만들었다.
멀쩡하게 사가에서 잘 살고 있는 동이의 집에 불을 지른 건 장희빈 모였다. 임금이 동이의 집 근처를 어슬렁거린다는 정보를 입수한 그녀의 눈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아니, 원래 그녀는 무얼 볼 수 있는 눈이 없다. 오로지 욕심만이 그득 차 있을 뿐.
장희빈의 모가 동이의 사가에 불을 지른 것은 큰 실수였다. 임금은 동이의 아들 금 왕자가 이제 나이 일곱이 되었으므로 입궐시켜 왕실교육을 시켜야겠다고 선포한다. 그러나 이것은 아무래도 설득력이 부족하다. 숙종이 이 원대한(?) 계획을 위해 무려 6년을 기다렸다고 하지만 뭔가 논거가 희박하다.
여기에 동이의 집에 불이 났다. 불이 나면 동이만 죽는 것이 아니다. 왕의 아들, 금 왕자도 죽는 것이다. 게다가 숙종에겐 왕자가 금 왕자를 빼면 세자 하나뿐이다. 모두들 아시다시피 세자는 자식을 볼 수 없는 불구의 몸인데다 요절한다. 그렇다면 이는 왕실이 멸문된다는 뜻.
장희빈 모, 하는 짓마다 도움이 안 돼
장희빈의 모는 임금에게 절묘한 이유를 만들어준 것이다. 궐 밖에선 동이와 왕자를 죽이려는 자들이 횡행하니 더 이상 이들 모자를 사가에 둘 수 없다, 왕의 선언에 누가 감히 반기를 들겠는가. 왕자가 죽더라도 안 된다고 간언하는 신하가 있다면, 그는 아마도 목이 두 개는 달렸으리라.
결국 동이는 입궐했으며, 이후에 중전 장씨의 비행을 낱낱이 파헤친 동이파에 의해 장씨는 희빈으로 강등된다. 그 이전에도 장희빈의 모는 장희빈을 무수한 음모를 꾸몄으며 그때마다 장희빈을 궁지로 몰아넣는 공을 세웠다. 참 끈질기다. 이번엔 장희빈을 죽음으로 몰아넣기 위한 음모를 꾸몄다.
물론 그것은 중전 인현황후를 죽이기 위해 꾸민 계략이다. 중전을 죽이고 자기 딸이 다시 중전의 자리에 오르길 바래서이다. 그리고 계략은 맞아떨어져 모든 것이 원하는 바대로 되는 듯이 보였다. 신하들은 하루도 국모의 자리를 비워둘 수 없다며 희빈 장씨를 중전에 앉히라고 간하고 있다.
그런데 동이가 장희빈의 앞에 나타났다. 자기 어머니가 저지른 죄의 증험을 들고서. 그 증험이란 중전을 시해하기 위해 꾸민 저주의 인형과 여흥 민씨 패찰. 과학을 믿는 우리 세대에겐 저런 따위의 증험이란 아무런 쓸모도 없다. 그러나 때는 조선시대. 이 증험이 드러나면 곧 죽음이다.
조선은 1부1처제의 나라다. 왕도 마찬가지다. 왕에게 후궁이 많아도 부인은 오직 하나다. 왕비. 확실하지는 않지만 내가 본 무수한 사극 중에 왕이 후궁과 가례를 올렸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바가 없다.(이건 왕의 후궁이나 양반의 첩들은 모두 부적절한 관계였단 말이 되는데… 걍 이정도로, ㅋ~)
"동이 얘가 도대체 이러는 의도가 뭐야?"
이는 곧 왕과 왕비는 하나란 말씀. 왕비를 죽이려 했다면 왕을 죽이려 시도한 것과 같다는 논리가 성립된다. 그 위험천만한 증험을 동이가 들고 있다. 그리고 그걸 자기에게 내어주겠단다. 이걸 믿어야 돼, 말아야 돼? 도대체 동이 얘가 왜 이러는 거야? 무슨 꿍꿍이속이지?
예나 지금이나 믿을 사람은 오직 가족뿐이다. 그녀에겐 친정 오라비와 어머니가 있다. 친정 어머니는 무식하기 이를 데 없지만 오라비는 정말 똑똑하다. 오라비를 불러 물어본다. "동이가 내게 이걸 주고 갔습니다. 오라버니, 이제 어쩌면 좋지요?" 그러자 장희재가 정색을 하며 말한다.
"마마, 그 년은 절대 믿을 수 없사옵니다. 틀림없이 무슨 암수가 있을 것이옵니다. 절대 믿지 마시옵소서. 아주 흉악한 년이옵니다."
그러고 나서 장희재는 불안한 마음에 동이의 아들이요 임금의 아들 금 왕자를 해할 계략을 꾸민다. 어떤 한권의 책을 금 왕자의 보자기에 몰래 집어넣었던 것이다. 그리고 금 왕자가 스승과 공부를 시작하려고 할 즈음 군사들이 들이닥친다. 그것이 지난주의 마지막 장면이었다.
자, 이로써 동이와 장희빈의 화해무드는 깨진 것이다. 장희빈은 동이를 만나 그 속마음이 진실하든 그렇지 않든 동이가 내민 손을 잡겠노라고 선언했었다. 그런데 그 시각 장희재는 암수를 써서 금 왕자를 제거할 계략을 꾸미고 실행에 옮겼다. 이것이 장희빈과 장희재가 함께 꾸민 음모인지는 아직 모른다.
하지만, 지금 관심을 가져야 할 대목은 그게 아니다. 어떻든 장희빈과 동이는 다시 냉전으로 돌아갔다는 것. 그래서 이들은 다시 한 번 생과 사를 건 싸움을 벌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인가? 동이는 의금부 도사 차천수와 내금위장 서용기의 주장대로 장희빈을 공격해야 한다는 말이다.
등록유초처럼 동이가 넘겨준 '인형'은 꼼수?
동이파는 장희빈과 장희재, 장희빈의 모가 저지른 갖가지 흉계의 증험들을 쥐고 있다. 게다가 최근 세자의 지병을 알고 있는 내의녀까지 확보했다. 그러나 이런 것들만으로 장희빈을 죽음으로 몰고 가지는 못할 것이다. 장희빈의 최후엔 다른 한가지가 있다. 바로 저주의 인형과 여흥 민씨 패찰.
동이가 화해의 증표로 장희빈에게 넘긴 저주의 인형과 여흥 민씨 패찰이 마침내 장희빈의 목을 조이게 될 것이란 걸 누가 알겠는가. 장희빈도 동이의 진심이 무엇인지 헷갈렸다. 믿고 싶으면서도 믿을지 말지 결정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이 엄청난 후폭풍을 어찌 알 수 있었겠는가.
마치 등록유초(국경수비대 일지)를 일부러 장희빈의 손에 넘겨 그걸 미끼로 장희재 일파를 일망타진한 경험을 이번에 재활용 하려는 듯도 보이지만, 동이의 속마음을 누가 읽을 수 있으리오. 만약 장희빈이 불안한 심리 상태가 아니라 과거처럼 자신만만한 여걸이었다면, 동이의 꼼수(?)를 눈치챘을지도 모를 일이다.
결국 임금의 명으로(혹은 자발적으로) 장희빈의 처소를 뒤지던 감찰부 나인들에 의해 저주의 인형과 여흥 민씨 패찰은 발견되고야 말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은? 모두들 아시는대로 장희재는 처형장에서 목이 달아났으며, 뒤이어 장희빈은 사약을 받고 죽었다.
일설에 의하면 이때 장희빈이 세자의 사타구니를 잡고 쥐어짜는 바람에 불임에 걸렸다고 하지만, 그건 말하기 좋아하는 호사가들의 장난질이고 드라마 <동이>에서 제시하는 지병설이 어쩌면 보다 더 설득력이 있어보인다.
아무튼, 동이 참 대단하다. 호의로 적을 무찌르는 이 도통한 전술은 어디서 배운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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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 중에는 희빈마마를 처음 만났을 때 그 좋았던 감정, 존경했던 감정도 잊지 않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게 뭔 말이겠는가? 잘해보자는 화해의 손길이며 모든 것을 불문에 붙이자는 평화의 제스처다. 그러고서 동이는 희빈 앞에 하나의 무서운 증험을 내놓았다.
중전 인현왕후를 저주하기 위해 만든 인형과 여흥 민씨 패찰.
동이가 내준 증험들, 잘해보자는 게 진짜 이유일까?
그런데 동이는 이걸 왜 희빈 장씨에게 주었을까? 물론 드라마에서 동이가 한 진술에 의하면 어디까지나 희빈 장씨를 위해서다. 그녀와 화해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동이 자신이 확보한 중전을 저주하고 시해하려 한 가장 유력한 증험을 장희빈에게 넘겨준 것이다.
▲ 동이는 장희빈에게 인현왕후 시해음모와 관련된 모든 증험들을 넘겨준다.
장희빈은 중전을 저주하기 위해 만든 인형과 여흥 민씨 패찰에 대해 모르고 있었던 듯하다. 늘 그랬다. 장희빈 모는 늘 딸을 위한답시고 일을 벌이다 오히려 딸을 궁지에 몰아넣었다. 장희빈이 중전의 자리에서 쫓겨날 때도 그 원인은 그녀의 어머니가 만들었다.
멀쩡하게 사가에서 잘 살고 있는 동이의 집에 불을 지른 건 장희빈 모였다. 임금이 동이의 집 근처를 어슬렁거린다는 정보를 입수한 그녀의 눈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아니, 원래 그녀는 무얼 볼 수 있는 눈이 없다. 오로지 욕심만이 그득 차 있을 뿐.
장희빈의 모가 동이의 사가에 불을 지른 것은 큰 실수였다. 임금은 동이의 아들 금 왕자가 이제 나이 일곱이 되었으므로 입궐시켜 왕실교육을 시켜야겠다고 선포한다. 그러나 이것은 아무래도 설득력이 부족하다. 숙종이 이 원대한(?) 계획을 위해 무려 6년을 기다렸다고 하지만 뭔가 논거가 희박하다.
여기에 동이의 집에 불이 났다. 불이 나면 동이만 죽는 것이 아니다. 왕의 아들, 금 왕자도 죽는 것이다. 게다가 숙종에겐 왕자가 금 왕자를 빼면 세자 하나뿐이다. 모두들 아시다시피 세자는 자식을 볼 수 없는 불구의 몸인데다 요절한다. 그렇다면 이는 왕실이 멸문된다는 뜻.
▲ 장희빈의 모와 오라비 장희재
장희빈의 모는 임금에게 절묘한 이유를 만들어준 것이다. 궐 밖에선 동이와 왕자를 죽이려는 자들이 횡행하니 더 이상 이들 모자를 사가에 둘 수 없다, 왕의 선언에 누가 감히 반기를 들겠는가. 왕자가 죽더라도 안 된다고 간언하는 신하가 있다면, 그는 아마도 목이 두 개는 달렸으리라.
결국 동이는 입궐했으며, 이후에 중전 장씨의 비행을 낱낱이 파헤친 동이파에 의해 장씨는 희빈으로 강등된다. 그 이전에도 장희빈의 모는 장희빈을 무수한 음모를 꾸몄으며 그때마다 장희빈을 궁지로 몰아넣는 공을 세웠다. 참 끈질기다. 이번엔 장희빈을 죽음으로 몰아넣기 위한 음모를 꾸몄다.
물론 그것은 중전 인현황후를 죽이기 위해 꾸민 계략이다. 중전을 죽이고 자기 딸이 다시 중전의 자리에 오르길 바래서이다. 그리고 계략은 맞아떨어져 모든 것이 원하는 바대로 되는 듯이 보였다. 신하들은 하루도 국모의 자리를 비워둘 수 없다며 희빈 장씨를 중전에 앉히라고 간하고 있다.
그런데 동이가 장희빈의 앞에 나타났다. 자기 어머니가 저지른 죄의 증험을 들고서. 그 증험이란 중전을 시해하기 위해 꾸민 저주의 인형과 여흥 민씨 패찰. 과학을 믿는 우리 세대에겐 저런 따위의 증험이란 아무런 쓸모도 없다. 그러나 때는 조선시대. 이 증험이 드러나면 곧 죽음이다.
조선은 1부1처제의 나라다. 왕도 마찬가지다. 왕에게 후궁이 많아도 부인은 오직 하나다. 왕비. 확실하지는 않지만 내가 본 무수한 사극 중에 왕이 후궁과 가례를 올렸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바가 없다.(이건 왕의 후궁이나 양반의 첩들은 모두 부적절한 관계였단 말이 되는데… 걍 이정도로, ㅋ~)
"동이 얘가 도대체 이러는 의도가 뭐야?"
이는 곧 왕과 왕비는 하나란 말씀. 왕비를 죽이려 했다면 왕을 죽이려 시도한 것과 같다는 논리가 성립된다. 그 위험천만한 증험을 동이가 들고 있다. 그리고 그걸 자기에게 내어주겠단다. 이걸 믿어야 돼, 말아야 돼? 도대체 동이 얘가 왜 이러는 거야? 무슨 꿍꿍이속이지?
▲ 한때 왕비의 자리에 앉았던 희빈 장씨
예나 지금이나 믿을 사람은 오직 가족뿐이다. 그녀에겐 친정 오라비와 어머니가 있다. 친정 어머니는 무식하기 이를 데 없지만 오라비는 정말 똑똑하다. 오라비를 불러 물어본다. "동이가 내게 이걸 주고 갔습니다. 오라버니, 이제 어쩌면 좋지요?" 그러자 장희재가 정색을 하며 말한다.
"마마, 그 년은 절대 믿을 수 없사옵니다. 틀림없이 무슨 암수가 있을 것이옵니다. 절대 믿지 마시옵소서. 아주 흉악한 년이옵니다."
그러고 나서 장희재는 불안한 마음에 동이의 아들이요 임금의 아들 금 왕자를 해할 계략을 꾸민다. 어떤 한권의 책을 금 왕자의 보자기에 몰래 집어넣었던 것이다. 그리고 금 왕자가 스승과 공부를 시작하려고 할 즈음 군사들이 들이닥친다. 그것이 지난주의 마지막 장면이었다.
자, 이로써 동이와 장희빈의 화해무드는 깨진 것이다. 장희빈은 동이를 만나 그 속마음이 진실하든 그렇지 않든 동이가 내민 손을 잡겠노라고 선언했었다. 그런데 그 시각 장희재는 암수를 써서 금 왕자를 제거할 계략을 꾸미고 실행에 옮겼다. 이것이 장희빈과 장희재가 함께 꾸민 음모인지는 아직 모른다.
하지만, 지금 관심을 가져야 할 대목은 그게 아니다. 어떻든 장희빈과 동이는 다시 냉전으로 돌아갔다는 것. 그래서 이들은 다시 한 번 생과 사를 건 싸움을 벌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인가? 동이는 의금부 도사 차천수와 내금위장 서용기의 주장대로 장희빈을 공격해야 한다는 말이다.
▲ 중전인 희빈 장씨를 배경으로 동이의 표정이 예사롭지 않다.
등록유초처럼 동이가 넘겨준 '인형'은 꼼수?
동이파는 장희빈과 장희재, 장희빈의 모가 저지른 갖가지 흉계의 증험들을 쥐고 있다. 게다가 최근 세자의 지병을 알고 있는 내의녀까지 확보했다. 그러나 이런 것들만으로 장희빈을 죽음으로 몰고 가지는 못할 것이다. 장희빈의 최후엔 다른 한가지가 있다. 바로 저주의 인형과 여흥 민씨 패찰.
동이가 화해의 증표로 장희빈에게 넘긴 저주의 인형과 여흥 민씨 패찰이 마침내 장희빈의 목을 조이게 될 것이란 걸 누가 알겠는가. 장희빈도 동이의 진심이 무엇인지 헷갈렸다. 믿고 싶으면서도 믿을지 말지 결정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이 엄청난 후폭풍을 어찌 알 수 있었겠는가.
마치 등록유초(국경수비대 일지)를 일부러 장희빈의 손에 넘겨 그걸 미끼로 장희재 일파를 일망타진한 경험을 이번에 재활용 하려는 듯도 보이지만, 동이의 속마음을 누가 읽을 수 있으리오. 만약 장희빈이 불안한 심리 상태가 아니라 과거처럼 자신만만한 여걸이었다면, 동이의 꼼수(?)를 눈치챘을지도 모를 일이다.
결국 임금의 명으로(혹은 자발적으로) 장희빈의 처소를 뒤지던 감찰부 나인들에 의해 저주의 인형과 여흥 민씨 패찰은 발견되고야 말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은? 모두들 아시는대로 장희재는 처형장에서 목이 달아났으며, 뒤이어 장희빈은 사약을 받고 죽었다.
일설에 의하면 이때 장희빈이 세자의 사타구니를 잡고 쥐어짜는 바람에 불임에 걸렸다고 하지만, 그건 말하기 좋아하는 호사가들의 장난질이고 드라마 <동이>에서 제시하는 지병설이 어쩌면 보다 더 설득력이 있어보인다.
아무튼, 동이 참 대단하다. 호의로 적을 무찌르는 이 도통한 전술은 어디서 배운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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