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앙드레 김을 잘 모릅니다. 그렇게 큰 관심을 갖고 있지도 않습니다. 우리 같은 보통사람들이야 패션 따위가 무슨 관심거리라도 되겠습니까. 평생 패션쇼 한 번 구경한 적도 없습니다. 그러나 앙드레 김이 워낙 유명한 사람이다 보니 이런저런 무관심이나 취향과 무관하게 그를 모른다고는 절대 할 수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그의 생전에도 우리는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언론을 통해 주의해서 지켜보곤 했습니다. 아마 언젠가 그의 일대기를 다큐멘터리를 통해 본 적도 있고, 토크쇼에서 그가 직접 말하는 성장과정을 들은 적도 있으며, 청문회에 나와 어느 정신 나간 국회의원이 "본명이 김봉남 아니냐? 솔직히 말해라!" 하고 무슨 큰 비밀이라도 밝혀냈다는 듯이 지껄여댄 바람에 앙드레 김이 원래 김봉남이었구나 하고 알게 되기도 했습니다.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였겠지만 저로 말하자면, 고상한 앙드레 김이 촌스런 김봉남이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그가 실로 더 훌륭한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그래서 그 얼빠진 어느 국회의원이 한편 고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 모자란 의원 나리는 앙드레 김을 욕보이고 싶었겠지만, 효과는 거꾸로 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한 분야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앙드레 김이 돌아갔습니다. 앙드레 김의 죽음은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야 그저 또 한 사람이 이승을 떠나 영원한 안식의 세계로 갔구나 하는 정도이겠습니다만, 연예인들에게야 커다란 충격임에 틀림없을 겁니다. 많은 연예인들이 그의 빈소를 찾으며 슬픔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가끔 그래왔던 것처럼 조문 의상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앙드레 김 이전에도 유명 연예인의 장례식장에선 걸맞지 않은 조문 차림으로 인해 논란의 도마에 오른 연예인들이 많았습니다. 주로 젊은(혹은 어린) 아이돌 연예인들이 그랬는데, 노출이 너무 심한 짧은 치마나 화려한 의상, 장신구가 주로 문제였습니다.
이번에 도마에 오른 유명인은 김희선, 송지효, 조수미 등입니다. 김희선은 해골무늬 스카프로, 송지효는 방송 중 앙드레 김 사망 소식을 전하다 웃음을 터뜨린 실수로, 조수미는 화려한 의상으로 각각 비난의 화살을 맞았습니다. 그중에서도 김희선의 해골무늬 의상이 언론과 네티즌들로부터 가장 많은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이렇게 되자 앙드레 김 유족 측에서 먼저 진화에 나선 모양입니다. 앙드레김 측 관계자는 14일 "가장 먼저 달려와서 울어준 사람한테 이런 평가를 하는 것이 참~" 하고 씁쓸함을 전하며 자제를 부탁했다는 기사가 미디어다음에 보입니다. 김희선 측 역시 "10년 이상 된 사이"라며 "이런 논란에 할 말이 없다. 가슴 아픈 사람한테 참~"이라며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고 이 기사는 전합니다.
앙드레 김 유족 측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조문을 와준 김희선이 언론과 네티즌으로부터 몰매를 맞자 보호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수 있고 매우 적절하고 고마운 조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김희선 측도 그랬어야 할까요? 가슴이 아픈 거는 아픈 거고 실수는 실수인 겁니다.
만약, 김희선이 언론과 네티즌들로부터 이런 비난을 듣고 싶지 않다면, 그녀는 유명인이 되지 말고 평범한 인생을 살았어야 하는 겁니다. 그녀가 유명 연예인이 아니라 평범한 시민이었다면, 앙드레 김의 빈소에 조문 갈 일도 없었을 터이고 구설수에 오를 일도 당연히 없었을 겁니다.
그럼 김희선이 평범한 일반인이었다면 그래도 되는 것이었을까요? 역시 안 됩니다. 현재의 유명한 김희선처럼 언론이나 네티즌들로부터 집중 포화를 맞을 일은 전혀 없겠지만, 주변의 친한 지인들로부터 또는 유족으로부터 비난과 섭섭함을 그대로 들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가까운 친지나 친구, 지인이 상을 당했을 때, 최대한 예의를 갖추어 장례식장을 찾습니다. 검은 양복에 검은 넥타이를 매거나, 혹시 사정이 여의치 않아 준비가 되지 않을 경우에도 가급적 예의에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유족의 슬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복장에 유의하는 것은 조문객의 최소한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가끔 친구 혹은 선후배의 결혼식에 반바지 차림의 등산복에 등산화를 신고 나타나는 사람을 본 적이 있습니다. 본인은 자유로운 복장으로도 얼마든지 신랑 신부를 축하해줄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본인들로서는 큰 상처를 받을 수도 있는 일입니다.
그들이 특히 가까운 사이였다면 더 그럴 것입니다. 물론 이런 복장으로 상갓집에 나타나는 경우는 보지 못했습니다만, 그것은 아마도 좋은 일보다 궂은 일이 더 조심스럽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좋은 일은 함께 하지 못해도 궂은 일은 반드시 나누어야 한다는 것을 미덕으로 여깁니다.
아무튼 저로서는 김희선의 처신은 매우 부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적절한 조문 행위를 하지도 못했을 뿐 아니라 논란에 대해서도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습니다. 김희선이 아무리 가슴이 아프다 한들 유족의 마음에 비할 바가 못 될 것입니다. 그녀는 빈소에 들어가기 전 자기 몸을 한 번 돌아보는 성의를 가져야 했습니다.
우리는 보통 그렇게 하지 않습니까? 빈소에 들어가기 전, 휴대폰을 끄거나 진동으로 바꾸고, 옷매무새는 제대로 됐는지 살펴보고, 그러고 나서야 빈소에 들어가 조문을 하지 않습니까? 휴대폰이 세상에 등장한 초기에 그런 에피소드들이 있었지요. 빈소에 절을 하다가 갑자기 휴대폰 벨이 울리는데 이런 소리가 나는 겁니다.
"닐리리야 닐리리야 니나노오~ 얼싸아 좋다 얼씨구나 좋아~"
이런 일도 경황이 없어서 그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분명 나중에 친구들로부터 주의가 부족했던 점에 대해 비난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이런 일을 두고 너 참 잘했다, 이럴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김희선과 차이가 있다면, 언론이나 네티즌들로부터 공개적으로 비판 받지 않는다는 것뿐지요. 단지 그것뿐입니다.
유명 연예인들의 조문 태도에 대해 만약 이런 정도의 비판이라도 없다면 어떻게 될까? 늘 뉴스거리를 포착하기 위해 연예인들이 나타나길 기다리는 카메라가 득실거리는 장례식장 입구는 마치 레드카펫이 깔린 시상식장을 방불케 되지 않을까…, 아슬아슬하게 짧은 치마에 어깨가 다 드러나는 옷을 입은 화려한 연예인들의 조문행렬….
그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미치는 사회적 파장을 고려할 때 아찔하지 않습니까? 김희선처럼 나이도 들대로 들고 중견 연예인의 위치에 있는 사람마저 경황이 없었다는 핑계를 들어 상식에 없는 의상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데, 아직 세상의 상식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 연예인들의 경우엔 더 말할 나위가 없겠지요.
그러나 그보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왜 아직도 어떤 문제에 대해 언론이나 네티즌들이 논란을 만드는 것에 대해 그토록 경직된 반응을 보이냐는 겁니다. 김희선은 공인입니다. 그녀는 얼마 전 부적절한 성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강모 의원과 마찬가지로 공인이며, 따라서 그녀의 행동은 충분히 논란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정도의 행동들은 김희선이나 강모 의원처럼 공인이 아니더라도 누구든지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다만, 언론이나 인터넷을 통해 공개적으로 거론되느냐 마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 만약 제가 김희선과 비슷한 행동을 했더라도 저는 우리 동네에서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할 정도로 욕을 먹었을 겁니다.
뭐 하긴 대체로 저를 잘 아는 지인들일 터이니 얼굴 들고 못 다닐 정도는 아니겠군요. 아무튼, 욕 먹는 건 분명합니다. 그 점에서 저나 김희선이나 다른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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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오히려 그의 생전에도 우리는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언론을 통해 주의해서 지켜보곤 했습니다. 아마 언젠가 그의 일대기를 다큐멘터리를 통해 본 적도 있고, 토크쇼에서 그가 직접 말하는 성장과정을 들은 적도 있으며, 청문회에 나와 어느 정신 나간 국회의원이 "본명이 김봉남 아니냐? 솔직히 말해라!" 하고 무슨 큰 비밀이라도 밝혀냈다는 듯이 지껄여댄 바람에 앙드레 김이 원래 김봉남이었구나 하고 알게 되기도 했습니다.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였겠지만 저로 말하자면, 고상한 앙드레 김이 촌스런 김봉남이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그가 실로 더 훌륭한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그래서 그 얼빠진 어느 국회의원이 한편 고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 모자란 의원 나리는 앙드레 김을 욕보이고 싶었겠지만, 효과는 거꾸로 나고 말았습니다.
▲ 사진. 앙드레 김 홈페이지
그런데 이번에도 가끔 그래왔던 것처럼 조문 의상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앙드레 김 이전에도 유명 연예인의 장례식장에선 걸맞지 않은 조문 차림으로 인해 논란의 도마에 오른 연예인들이 많았습니다. 주로 젊은(혹은 어린) 아이돌 연예인들이 그랬는데, 노출이 너무 심한 짧은 치마나 화려한 의상, 장신구가 주로 문제였습니다.
이번에 도마에 오른 유명인은 김희선, 송지효, 조수미 등입니다. 김희선은 해골무늬 스카프로, 송지효는 방송 중 앙드레 김 사망 소식을 전하다 웃음을 터뜨린 실수로, 조수미는 화려한 의상으로 각각 비난의 화살을 맞았습니다. 그중에서도 김희선의 해골무늬 의상이 언론과 네티즌들로부터 가장 많은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이렇게 되자 앙드레 김 유족 측에서 먼저 진화에 나선 모양입니다. 앙드레김 측 관계자는 14일 "가장 먼저 달려와서 울어준 사람한테 이런 평가를 하는 것이 참~" 하고 씁쓸함을 전하며 자제를 부탁했다는 기사가 미디어다음에 보입니다. 김희선 측 역시 "10년 이상 된 사이"라며 "이런 논란에 할 말이 없다. 가슴 아픈 사람한테 참~"이라며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고 이 기사는 전합니다.
앙드레 김 유족 측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조문을 와준 김희선이 언론과 네티즌으로부터 몰매를 맞자 보호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수 있고 매우 적절하고 고마운 조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김희선 측도 그랬어야 할까요? 가슴이 아픈 거는 아픈 거고 실수는 실수인 겁니다.
만약, 김희선이 언론과 네티즌들로부터 이런 비난을 듣고 싶지 않다면, 그녀는 유명인이 되지 말고 평범한 인생을 살았어야 하는 겁니다. 그녀가 유명 연예인이 아니라 평범한 시민이었다면, 앙드레 김의 빈소에 조문 갈 일도 없었을 터이고 구설수에 오를 일도 당연히 없었을 겁니다.
그럼 김희선이 평범한 일반인이었다면 그래도 되는 것이었을까요? 역시 안 됩니다. 현재의 유명한 김희선처럼 언론이나 네티즌들로부터 집중 포화를 맞을 일은 전혀 없겠지만, 주변의 친한 지인들로부터 또는 유족으로부터 비난과 섭섭함을 그대로 들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가까운 친지나 친구, 지인이 상을 당했을 때, 최대한 예의를 갖추어 장례식장을 찾습니다. 검은 양복에 검은 넥타이를 매거나, 혹시 사정이 여의치 않아 준비가 되지 않을 경우에도 가급적 예의에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유족의 슬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복장에 유의하는 것은 조문객의 최소한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 ▲ 왼쪽이 김희선. 오른쪽은 ..전도연? 뉴시스 사진.
저는 가끔 친구 혹은 선후배의 결혼식에 반바지 차림의 등산복에 등산화를 신고 나타나는 사람을 본 적이 있습니다. 본인은 자유로운 복장으로도 얼마든지 신랑 신부를 축하해줄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본인들로서는 큰 상처를 받을 수도 있는 일입니다.
그들이 특히 가까운 사이였다면 더 그럴 것입니다. 물론 이런 복장으로 상갓집에 나타나는 경우는 보지 못했습니다만, 그것은 아마도 좋은 일보다 궂은 일이 더 조심스럽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좋은 일은 함께 하지 못해도 궂은 일은 반드시 나누어야 한다는 것을 미덕으로 여깁니다.
아무튼 저로서는 김희선의 처신은 매우 부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적절한 조문 행위를 하지도 못했을 뿐 아니라 논란에 대해서도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습니다. 김희선이 아무리 가슴이 아프다 한들 유족의 마음에 비할 바가 못 될 것입니다. 그녀는 빈소에 들어가기 전 자기 몸을 한 번 돌아보는 성의를 가져야 했습니다.
우리는 보통 그렇게 하지 않습니까? 빈소에 들어가기 전, 휴대폰을 끄거나 진동으로 바꾸고, 옷매무새는 제대로 됐는지 살펴보고, 그러고 나서야 빈소에 들어가 조문을 하지 않습니까? 휴대폰이 세상에 등장한 초기에 그런 에피소드들이 있었지요. 빈소에 절을 하다가 갑자기 휴대폰 벨이 울리는데 이런 소리가 나는 겁니다.
"닐리리야 닐리리야 니나노오~ 얼싸아 좋다 얼씨구나 좋아~"
이런 일도 경황이 없어서 그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분명 나중에 친구들로부터 주의가 부족했던 점에 대해 비난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이런 일을 두고 너 참 잘했다, 이럴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김희선과 차이가 있다면, 언론이나 네티즌들로부터 공개적으로 비판 받지 않는다는 것뿐지요. 단지 그것뿐입니다.
유명 연예인들의 조문 태도에 대해 만약 이런 정도의 비판이라도 없다면 어떻게 될까? 늘 뉴스거리를 포착하기 위해 연예인들이 나타나길 기다리는 카메라가 득실거리는 장례식장 입구는 마치 레드카펫이 깔린 시상식장을 방불케 되지 않을까…, 아슬아슬하게 짧은 치마에 어깨가 다 드러나는 옷을 입은 화려한 연예인들의 조문행렬….
▲ 사진= 앙드레 김 홈페이지. 패션을 모르는 내가 봐도 예술적이다.
그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미치는 사회적 파장을 고려할 때 아찔하지 않습니까? 김희선처럼 나이도 들대로 들고 중견 연예인의 위치에 있는 사람마저 경황이 없었다는 핑계를 들어 상식에 없는 의상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데, 아직 세상의 상식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 연예인들의 경우엔 더 말할 나위가 없겠지요.
그러나 그보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왜 아직도 어떤 문제에 대해 언론이나 네티즌들이 논란을 만드는 것에 대해 그토록 경직된 반응을 보이냐는 겁니다. 김희선은 공인입니다. 그녀는 얼마 전 부적절한 성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강모 의원과 마찬가지로 공인이며, 따라서 그녀의 행동은 충분히 논란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정도의 행동들은 김희선이나 강모 의원처럼 공인이 아니더라도 누구든지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다만, 언론이나 인터넷을 통해 공개적으로 거론되느냐 마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 만약 제가 김희선과 비슷한 행동을 했더라도 저는 우리 동네에서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할 정도로 욕을 먹었을 겁니다.
뭐 하긴 대체로 저를 잘 아는 지인들일 터이니 얼굴 들고 못 다닐 정도는 아니겠군요. 아무튼, 욕 먹는 건 분명합니다. 그 점에서 저나 김희선이나 다른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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