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옥정 손에 들어간 등록유초의 결말은?
동이, 바야흐로 등록유초를 놓고 한판 대결이 벌어질 모양입니다. 등록유초, 그동안 이놈의 등록유초가 대체 뭘 한다는 것인지 모두들 궁금했었지요. 일단 어제 드라마에서 잠깐 언급한 바에 의하면(심운택이 얘기했나요? 누가 했을까? 자고 나니 기억이 없네요) 이건 대역죄에 해당하는 중범죄입니다.
등록유초, 동이가 들고만 있어서는 아무 소용없는 낡은 책자일 뿐이다
지난주에 동이가 이 등록유초를 들고 숙종을 만나겠다고 방방 떴었지요. 상궁나인들이 말리고 난리를 쳤지만 아무도 제지를 못했어요. 그런데 서용기가 나타나 "자네, 지금 어디 가는 겐가?" 하며 호통을 치자 그렇게 방방 뜨던 동이, 언제 그랬냐는 듯 꼬랑지를 내립니다.(역시 서용기는 동이에겐 쥐약^^ ㅋㅋ)
아니, 내금위장이면 요즘 식으로 말하자면 경호실장인데 임금의 마누라(근데 동이가 임금의 마누라가 맞나요? 조선은 원래 1부1처제라서 부인은 한 명뿐이라던데… 첩들은 첩일 뿐 마누라는 아니라고 들었는데, 암튼^^)한테 그렇게 하대를 하며 버럭 소리를 지를 수 있는 걸까요? 것도 동이의 처소 궁인들이 보는 앞에서요.
자기들끼리 조용히 있을 때라면 몰라도 그건 안 될 말이거든요. 좋습니다. 어디까지나 서용기의 충성심에서 비롯된 일이고 그걸 동이 측근들이 십분 이해한다고 치고 넘어가기로 하죠. 하지만 제가 그때 궁금했던 것은 그것이었답니다. 저걸 들고 가서 어쩌자는 거지? 그래, 그걸 임금에게 보여주면 장옥정이 뭐가 어떻게 된다는 건데?
그렇잖습니까? 동이가 등록유초를 숙종에게 들고 가서 그걸 임금에게 주면서 "이걸 원래 장희재가 청나라 사신에게 넘기려고 했던 것인데 제가 빼돌렸답니다" 하고 말하면 "오, 그랬느냐? 이런 나쁜 놈이 있나" 하면서 장희재를 잡아다 물고를 낼 것도 아니잖습니까. 등록유초를 장희재가 빼돌리려던 증거가 어디 있냐고요.
등록유초 진본을 장희재가 청에 넘기려 했다는 걸 증명하는 게 문제
물론 진실을 알아낼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청나라 사신이 마침 서울에 와 있으니 불러다 물어보면 되겠지요. "당신 혹시 우리 처남한테 가짜 등록유초를 진짜 등록유초인 줄 알고 받았던 사실 있으시오? 그걸 왜 받았소? 혹시 조선의 군사기밀을 탐지해 뭘 어째보겠다는 심사가 아니오?"
그러나 그건 참으로 난센스 중의 난센스라 아니할 수 없지요. 그리하여 우리의 서용기 내금위장 영감께서 동이의 앞을 막아선 것은 참으로 현명하고 적절한 조치였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어제 드라마에서 동이를 찾아간 심운택과 동이의 대화에서도 그런 얘기가 있었잖습니까.
"대체 이 등록유초 진본을 장희재가 청국에 넘기려고 했었다는 사실을 어떻게 증명하지요?"
그러니까요. 동이 일당은(아, 죄송^) 비록 등록유초 진본을 소유하고는 있지만, 그걸 어떻게 사용할지 방도를 아직 찾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다만, 심운택이 그랬지요. "방도를 생각 중에 있습니다." 현재로선 등록유초 진본을 소유하고 있다고 한들 사실은 아무 쓸모가 없는 것입니다.
오히려 등록유초 진본을 들고 있는 동이가 의심 받을 가능성이 있지요. 잘못하면 동이가 등록유초를 청국에 넘기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 수도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렇잖아도 청국 사신단 일행이 강화성 수비대를 염탐하다가 들키는 바람에 숙종이 은밀히 지시를 내렸지요. "뭔가 수상하다. 조사해 보거라."
장희빈의 등록유초 훔치기는 스스로 자기 무덤 파기가 될 듯
자, 이쯤 되면 등록유초를 동이가 더 이상 들고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결론이 유추됩니다. 그런데 그걸 장옥정과 장희재가 해결해줄 모양이로군요. 궁궐 연회를 빌미로 동이와 서용기, 감찰부 정상궁, 동이 처소의 상궁나인들을 모조리 한곳에 불러 모은 장옥정, 감찰부 최고상궁을 시켜 동이의 방을 뒤지게 하는군요.
그리고 결국 장옥정은 오늘 등록유초를 손에 쥐게 될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참 큰일입니다. 장옥정은 현재 조선의 왕후입니다. 만약 조선이 청의 간섭을 받지 않는 자주적인 나라였다면 장옥정은 임금과 함께 폐하 칭호를 받는 지엄한 존재지요. 그런 그녀가 등록유초를 손에 넣어 청나라에 넘기는 반역행위를 하겠다니, 후덜덜….
그러나 아무튼, 동이로서는 계속 들고 있을 수만은 없는 공을 자연스럽게 상대에게 넘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등록유초를 잃은 동이와 측근들은 몹시 불안할 겁니다. 이제 장옥정을 무너뜨리고 인현왕후를 복권시킬 수 있는 단 하나의 기회가 사라진 것입니다. 그러나 위기야말로 진정한 기회.
모든 기회를 잃어버린 것 같은 그 위기가 실은 결정적인 기회가 될 것이란 사실을 아직은 동이 등이 모르고 있을 뿐입니다. 물론 저도 사실은 확실하게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어제 폐비가 된 인현왕후가 사가에서 동이의 서찰을 받고 그랬었지요? "동이가 뭔가 중대한 일을 벌이고 있다는군. 장옥정과 나의 마지막 싸움이 될 모양이야."
어쨌든 조선의 군사기밀이 청에 넘어가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겠죠?
어쩌면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등록유초를 손에 쥔 장옥정 일파가 그걸 청국 사신단에게 넘기려는 과정에서 서용기에게 덜미를 잡힌다거나 뭐 그런 시나리오. 머리 좋은 심운택이 동이에게 붙었으니(임금이 붙여주었지요. 너는 동이파가 되거라 하고 말이죠^)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아니면 우리가 생각도 못한 기상천외한 시나리오? 아무튼 장옥정에게 넘어간 등록유초, 장옥정과 동이의 대결을 끝낼 비장의 카드인 것만은 분명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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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바야흐로 등록유초를 놓고 한판 대결이 벌어질 모양입니다. 등록유초, 그동안 이놈의 등록유초가 대체 뭘 한다는 것인지 모두들 궁금했었지요. 일단 어제 드라마에서 잠깐 언급한 바에 의하면(심운택이 얘기했나요? 누가 했을까? 자고 나니 기억이 없네요) 이건 대역죄에 해당하는 중범죄입니다.
등록유초, 동이가 들고만 있어서는 아무 소용없는 낡은 책자일 뿐이다
지난주에 동이가 이 등록유초를 들고 숙종을 만나겠다고 방방 떴었지요. 상궁나인들이 말리고 난리를 쳤지만 아무도 제지를 못했어요. 그런데 서용기가 나타나 "자네, 지금 어디 가는 겐가?" 하며 호통을 치자 그렇게 방방 뜨던 동이, 언제 그랬냐는 듯 꼬랑지를 내립니다.(역시 서용기는 동이에겐 쥐약^^ ㅋㅋ)
아니, 내금위장이면 요즘 식으로 말하자면 경호실장인데 임금의 마누라(근데 동이가 임금의 마누라가 맞나요? 조선은 원래 1부1처제라서 부인은 한 명뿐이라던데… 첩들은 첩일 뿐 마누라는 아니라고 들었는데, 암튼^^)한테 그렇게 하대를 하며 버럭 소리를 지를 수 있는 걸까요? 것도 동이의 처소 궁인들이 보는 앞에서요.
자기들끼리 조용히 있을 때라면 몰라도 그건 안 될 말이거든요. 좋습니다. 어디까지나 서용기의 충성심에서 비롯된 일이고 그걸 동이 측근들이 십분 이해한다고 치고 넘어가기로 하죠. 하지만 제가 그때 궁금했던 것은 그것이었답니다. 저걸 들고 가서 어쩌자는 거지? 그래, 그걸 임금에게 보여주면 장옥정이 뭐가 어떻게 된다는 건데?
그렇잖습니까? 동이가 등록유초를 숙종에게 들고 가서 그걸 임금에게 주면서 "이걸 원래 장희재가 청나라 사신에게 넘기려고 했던 것인데 제가 빼돌렸답니다" 하고 말하면 "오, 그랬느냐? 이런 나쁜 놈이 있나" 하면서 장희재를 잡아다 물고를 낼 것도 아니잖습니까. 등록유초를 장희재가 빼돌리려던 증거가 어디 있냐고요.
심운택이 장희재가 청에 넘기려던 등록유초를 빼돌려 동이에게 주었지요.
등록유초 진본을 장희재가 청에 넘기려 했다는 걸 증명하는 게 문제
물론 진실을 알아낼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청나라 사신이 마침 서울에 와 있으니 불러다 물어보면 되겠지요. "당신 혹시 우리 처남한테 가짜 등록유초를 진짜 등록유초인 줄 알고 받았던 사실 있으시오? 그걸 왜 받았소? 혹시 조선의 군사기밀을 탐지해 뭘 어째보겠다는 심사가 아니오?"
그러나 그건 참으로 난센스 중의 난센스라 아니할 수 없지요. 그리하여 우리의 서용기 내금위장 영감께서 동이의 앞을 막아선 것은 참으로 현명하고 적절한 조치였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어제 드라마에서 동이를 찾아간 심운택과 동이의 대화에서도 그런 얘기가 있었잖습니까.
"대체 이 등록유초 진본을 장희재가 청국에 넘기려고 했었다는 사실을 어떻게 증명하지요?"
그러니까요. 동이 일당은(아, 죄송^) 비록 등록유초 진본을 소유하고는 있지만, 그걸 어떻게 사용할지 방도를 아직 찾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다만, 심운택이 그랬지요. "방도를 생각 중에 있습니다." 현재로선 등록유초 진본을 소유하고 있다고 한들 사실은 아무 쓸모가 없는 것입니다.
오히려 등록유초 진본을 들고 있는 동이가 의심 받을 가능성이 있지요. 잘못하면 동이가 등록유초를 청국에 넘기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 수도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렇잖아도 청국 사신단 일행이 강화성 수비대를 염탐하다가 들키는 바람에 숙종이 은밀히 지시를 내렸지요. "뭔가 수상하다. 조사해 보거라."
장희빈의 등록유초 훔치기는 스스로 자기 무덤 파기가 될 듯
자, 이쯤 되면 등록유초를 동이가 더 이상 들고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결론이 유추됩니다. 그런데 그걸 장옥정과 장희재가 해결해줄 모양이로군요. 궁궐 연회를 빌미로 동이와 서용기, 감찰부 정상궁, 동이 처소의 상궁나인들을 모조리 한곳에 불러 모은 장옥정, 감찰부 최고상궁을 시켜 동이의 방을 뒤지게 하는군요.
이분들, 다시 이런 신세로 전락할지...
그러나 아무튼, 동이로서는 계속 들고 있을 수만은 없는 공을 자연스럽게 상대에게 넘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등록유초를 잃은 동이와 측근들은 몹시 불안할 겁니다. 이제 장옥정을 무너뜨리고 인현왕후를 복권시킬 수 있는 단 하나의 기회가 사라진 것입니다. 그러나 위기야말로 진정한 기회.
모든 기회를 잃어버린 것 같은 그 위기가 실은 결정적인 기회가 될 것이란 사실을 아직은 동이 등이 모르고 있을 뿐입니다. 물론 저도 사실은 확실하게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어제 폐비가 된 인현왕후가 사가에서 동이의 서찰을 받고 그랬었지요? "동이가 뭔가 중대한 일을 벌이고 있다는군. 장옥정과 나의 마지막 싸움이 될 모양이야."
어쨌든 조선의 군사기밀이 청에 넘어가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겠죠?
어쩌면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등록유초를 손에 쥔 장옥정 일파가 그걸 청국 사신단에게 넘기려는 과정에서 서용기에게 덜미를 잡힌다거나 뭐 그런 시나리오. 머리 좋은 심운택이 동이에게 붙었으니(임금이 붙여주었지요. 너는 동이파가 되거라 하고 말이죠^)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아니면 우리가 생각도 못한 기상천외한 시나리오? 아무튼 장옥정에게 넘어간 등록유초, 장옥정과 동이의 대결을 끝낼 비장의 카드인 것만은 분명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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