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조, 효선에게서 구대성을 발견하다
신데렐라 언니 11부는 제게 큰 기쁨이었답니다. 저는 지금껏 효선을 옹호하는 글을 주로 많이 썼던 편이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일부러 효선을 응원하려고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워낙 많은 분들이 효선보다는 은조의 편에 섰기 때문에 부득불 효선을 응원할 수밖에 없었던 거지요. 그렇다고 은조가 미운 것도 아니었어요. 은조도 효선만큼 애처로운 것은 마찬가지였어요.
둘은 모두 상처받은 영혼들이었지요. 그리고 둘은 모두 착한 심성을 지닌 아름다운 영혼들이기도 하지요. 다만 두 사람이 어린 시절 겪은 환경으로 인해 형성된 성격이 다를 뿐이에요. 은조는 착한 심성을 지녔지만 늘 자신을 자기가 만든 울타리에 가두고 사람들을 경계하죠. 그녀는 따뜻한 사랑, 아니 따스한 말 한마디 받아본 경험이 없기에 반대로 줄줄도 모릅니다.
그게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지요. 기훈이 그녀 곁을 떠났던 것도 따지자면 그 때문이에요. 사람들은 효선이 기훈의 편지를 빼돌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리고 그게 일면 맞는 말이긴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은조에게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지요. 물론 효선이도 사람이므로 질투심도 있고 욕심도 있어요. 그래서 기훈의 편지를 은조에게 전하지 않았겠지요.
그러나 효선은 기본적으로 착한 심성을 가진 아이였어요. 이전에도 몇 차례의 포스팅을 통해 밝혔지만, 효선이는 이미 알고 있었어요. 그녀는 계모 강숙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그뿐 아니라 강숙이 대성도가를 은조 손에 넘어가게 하려고 자기를 바보로 만들기로 작정했다는 것도 이미 알고 있었어요. 구대성과 강숙이 하는 대화를 엿들었거든요. 그때 그 표정이란….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효선을 욕했어요. 가식적이며 이기적이라고 말이지요. 심지어 가증스럽다고까지 했으니 이건 정말 지나친 것이었지요. 그래서 제가 발끈해서 나서기도 했었답니다. 저는 효선이 보여주는 호의가 진심이라고 믿었거든요. 그리고 설령 그 호의가 진심이 아니라 척하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행복한 (재혼)가정을 위해선 꼭 필요한 것이라고 봤거든요.
그런데 오늘 마침내 효선이 자기 본심을 이야기 했어요, 은조에게. 효선의 끊이지 않는 지극한 정성이 마침내 은조의 마음을 움직였어요. 은조는 본래 착한 아이였을 거예요. 그러나 은조는 하나뿐인 혈육 엄마와 함께 온갖 고난을 다 겪으며 살았어요. 어린 나이에 너무 일찍 세상의 쓴 맛을 다 보았던 거지요. 그러니 은조는 엄마가 어떤 사람인지 알면서도 그녀를 버리지 못한답니다.
늘 마음속에서는 엄마를 떠나는 꿈을 꾸면서도 정작 기회가 와도 버리지를 못해요. 거기에 대해선 1부 첫 번째 에피소드로 우리에게 충분히 보여주었어요, 털보 장씨를 피해 도망치던 기차안에서. 만약 이때 엄마를 버리고 도망쳤더라면 신데렐라도 신데렐라 언니도 없었겠지요. 은조는 엄마를 버리지 못하는(또는 떠나지 못하는) 대신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았어요, 아주 차갑게.
그런 은조의 마음을 서서히 열어준 사람은 새아빠 구대성이었어요. 그녀는 구대성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가졌을 뿐 아니라 존경심과 사랑도 느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은조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어요. 효선에게서 바로 구대성을 보았던 것이지요. 은조는 어쩌면 효선이 보여주는 그녀와 그녀의 엄마에 대한 사랑을 가식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어요.
그리고 매우 귀찮았을 거예요. 은조는 기본적으로 사람이 귀찮은 사람이에요. 그녀는 누가 물어봐도 절대 대답을 하지 않아요. 거꾸로 "너는 왜 그런 걸 묻지?" 하고 되묻는 스타일이죠. 이건 어쩌면 생떽쥐뻬리의 어린왕자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고 보니 은조는 참 동화적인 인물이었어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은조에게 몰입하고 공감했던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드네요.
아무튼 오늘, 은조는 효선의 실체를 알아보았어요. 그녀가 효선의 아빠와 똑같다는 사실, "괜찮아" 하고 말하던 구대성, 그 구대성이 효선에게 있었던 거지요. 대성은 강숙이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어요. 그리고 뭔가 뜯어먹을 게 있어서 붙어 있다는 것도. 왜 그랬느냐고 물어보는 은조에게 대성은 이렇게 말했었지요. "괜찮아, 그게 좋아, 너와 네 엄마가 없는 것 보단 있는 게 나아."
그리고 또 말했어요. "제발 나를 버리지만 말아다오." 구대성은 홍기훈과 그의 형 그리고 홍회장의 계략을 알고 나서는 쓰러졌지요. 구급차에 실려 가면서도 구대성은 눈을 가늘게 뜨고 떼기도 어려운 입으로 죄책감에 슬피 울고 있는 기훈에게 간신히 이렇게 말했어요. "괜찮아." 아마도 제 생각엔 그때 대성은 흐느끼는 기훈의 모습을 보며 안도했을지도 모르겠어요, 믿는 마음이 생겼던 것일까요?
오늘 은조가 효선을 알아보는 순간, 저는 너무 기뻤어요. "그래, 은조야, 이제야 효선의 진심을 알아봤구나. 그래, 너도 이제 서로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는 방법을 배워야 해. 사람 살아가는 거 별거 아니란다. 서로 의지하고, 사랑하고, 그러며 사는 거야." 제가 오버한다고 생각하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정말 너무 기뻤답니다. 세상에 사랑보다 더 좋은 것이 또 있을까요?
저는 언젠가 은조든 계모 강숙이든 효선의 진심을 알고 받아들여줄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어요. 물론 아직 강숙은 아니지요. 그러나 곧 강숙도 효선의 마음을 알게 될 거에요. 사실 강숙이 가슴이 답답하고 괴로운 것은 그걸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해요. 강숙은 참 똑똑한 여자거든요. 눈치가 9단이죠. 그녀는 이미 효선의 진심이 무엇인지 알고 있어요.
그러고 보니 구대성은 진짜 훌륭한 사람이군요. 그는 죽으면서까지 은조와 효선, 그리고 기훈에게 커다란 선물을 주고 갔어요. 사랑, 네, 사랑이죠. 그리고 사람은 서로 의지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 배려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 그걸 효선은 어려서부터 몸으로 체득하며 배웠겠지요. 은조도 이제 그게 무언지 깨달았어요.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제 효선이를 이해하게 되었다는 거예요.
귀찮기만 하던 효선에게서 구대성의 모습을 발견했을 때, 은조의 마음이 어땠을까요? 절규하는 그녀의 모습이 그녀의 마음이 어땠을지 충분히 짐작하게 하네요. 그러나 그렇게 울고 나면 은조도 한결 성숙하게 될 거예요. 그러면 그녀들은, 은조와 효선은 훨씬 더 행복한 세계에 가까이 다가가게 되는 거지요. 강숙도 빨리 껍질을 벗었으면 좋겠어요. 그녀도 지금 양심과 욕심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거든요.
오늘은 은조나 효선이나 참 흐뭇한 모습을 보여주어 기쁜 날이네요. 아니 제가 왜 이러죠? 대성도가가 행복해지든 말든 그게 우리 집하고 무슨 상관 있다고, 자기 집이나 행복하게 꾸밀 것이지, 이런 타박을 듣더라도 할 수 없네요. 그래도 혹시 알겠어요? 신데렐라 언니네 집이 행복해지면 그걸 본받아서 우리 집도 행복해지는 비결을 찾게 될지….
어쨌거나 신데렐라 언니는 언니의 시선으로 재조명된 드라마라고 했지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언니인 은조의 시선으로 세상을(사실은 이 드라마를) 바라보고 있어요. 그래서 은조처럼 효선이가 귀찮았을 수도 있어요, 짜증도 났을 것이고요. 그러나 이젠 달라지겠죠. 언니의 시선이 서서히 바뀌고 있으니, 그렇겠죠? 그럴 거에요, 또 그랬으면 좋겠어요.
ps; 그러나 아직은 갈길이 멀답니다. 신데렐라 언니엔 너무나 복잡하고 미묘하고 은밀한 반전들이 숨어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은조와 효선의 운명도 아직은 완전하게 장담할 수는 없을 듯싶네요. 효선이가 다 알면서도 왜 그랬을까에 대해선, 아직 모든 걸 다 알 순 없어요. 강숙의 음모를 숨어 엿볼 때 보여준 그 알 수 없는 표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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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언니 11부는 제게 큰 기쁨이었답니다. 저는 지금껏 효선을 옹호하는 글을 주로 많이 썼던 편이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일부러 효선을 응원하려고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워낙 많은 분들이 효선보다는 은조의 편에 섰기 때문에 부득불 효선을 응원할 수밖에 없었던 거지요. 그렇다고 은조가 미운 것도 아니었어요. 은조도 효선만큼 애처로운 것은 마찬가지였어요.
둘은 모두 상처받은 영혼들이었지요. 그리고 둘은 모두 착한 심성을 지닌 아름다운 영혼들이기도 하지요. 다만 두 사람이 어린 시절 겪은 환경으로 인해 형성된 성격이 다를 뿐이에요. 은조는 착한 심성을 지녔지만 늘 자신을 자기가 만든 울타리에 가두고 사람들을 경계하죠. 그녀는 따뜻한 사랑, 아니 따스한 말 한마디 받아본 경험이 없기에 반대로 줄줄도 모릅니다.
그게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지요. 기훈이 그녀 곁을 떠났던 것도 따지자면 그 때문이에요. 사람들은 효선이 기훈의 편지를 빼돌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리고 그게 일면 맞는 말이긴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은조에게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지요. 물론 효선이도 사람이므로 질투심도 있고 욕심도 있어요. 그래서 기훈의 편지를 은조에게 전하지 않았겠지요.
그러나 효선은 기본적으로 착한 심성을 가진 아이였어요. 이전에도 몇 차례의 포스팅을 통해 밝혔지만, 효선이는 이미 알고 있었어요. 그녀는 계모 강숙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그뿐 아니라 강숙이 대성도가를 은조 손에 넘어가게 하려고 자기를 바보로 만들기로 작정했다는 것도 이미 알고 있었어요. 구대성과 강숙이 하는 대화를 엿들었거든요. 그때 그 표정이란….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효선을 욕했어요. 가식적이며 이기적이라고 말이지요. 심지어 가증스럽다고까지 했으니 이건 정말 지나친 것이었지요. 그래서 제가 발끈해서 나서기도 했었답니다. 저는 효선이 보여주는 호의가 진심이라고 믿었거든요. 그리고 설령 그 호의가 진심이 아니라 척하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행복한 (재혼)가정을 위해선 꼭 필요한 것이라고 봤거든요.
그런데 오늘 마침내 효선이 자기 본심을 이야기 했어요, 은조에게. 효선의 끊이지 않는 지극한 정성이 마침내 은조의 마음을 움직였어요. 은조는 본래 착한 아이였을 거예요. 그러나 은조는 하나뿐인 혈육 엄마와 함께 온갖 고난을 다 겪으며 살았어요. 어린 나이에 너무 일찍 세상의 쓴 맛을 다 보았던 거지요. 그러니 은조는 엄마가 어떤 사람인지 알면서도 그녀를 버리지 못한답니다.
늘 마음속에서는 엄마를 떠나는 꿈을 꾸면서도 정작 기회가 와도 버리지를 못해요. 거기에 대해선 1부 첫 번째 에피소드로 우리에게 충분히 보여주었어요, 털보 장씨를 피해 도망치던 기차안에서. 만약 이때 엄마를 버리고 도망쳤더라면 신데렐라도 신데렐라 언니도 없었겠지요. 은조는 엄마를 버리지 못하는(또는 떠나지 못하는) 대신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았어요, 아주 차갑게.
그런 은조의 마음을 서서히 열어준 사람은 새아빠 구대성이었어요. 그녀는 구대성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가졌을 뿐 아니라 존경심과 사랑도 느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은조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어요. 효선에게서 바로 구대성을 보았던 것이지요. 은조는 어쩌면 효선이 보여주는 그녀와 그녀의 엄마에 대한 사랑을 가식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어요.
그리고 매우 귀찮았을 거예요. 은조는 기본적으로 사람이 귀찮은 사람이에요. 그녀는 누가 물어봐도 절대 대답을 하지 않아요. 거꾸로 "너는 왜 그런 걸 묻지?" 하고 되묻는 스타일이죠. 이건 어쩌면 생떽쥐뻬리의 어린왕자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고 보니 은조는 참 동화적인 인물이었어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은조에게 몰입하고 공감했던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드네요.
아무튼 오늘, 은조는 효선의 실체를 알아보았어요. 그녀가 효선의 아빠와 똑같다는 사실, "괜찮아" 하고 말하던 구대성, 그 구대성이 효선에게 있었던 거지요. 대성은 강숙이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어요. 그리고 뭔가 뜯어먹을 게 있어서 붙어 있다는 것도. 왜 그랬느냐고 물어보는 은조에게 대성은 이렇게 말했었지요. "괜찮아, 그게 좋아, 너와 네 엄마가 없는 것 보단 있는 게 나아."
그리고 또 말했어요. "제발 나를 버리지만 말아다오." 구대성은 홍기훈과 그의 형 그리고 홍회장의 계략을 알고 나서는 쓰러졌지요. 구급차에 실려 가면서도 구대성은 눈을 가늘게 뜨고 떼기도 어려운 입으로 죄책감에 슬피 울고 있는 기훈에게 간신히 이렇게 말했어요. "괜찮아." 아마도 제 생각엔 그때 대성은 흐느끼는 기훈의 모습을 보며 안도했을지도 모르겠어요, 믿는 마음이 생겼던 것일까요?
오늘 은조가 효선을 알아보는 순간, 저는 너무 기뻤어요. "그래, 은조야, 이제야 효선의 진심을 알아봤구나. 그래, 너도 이제 서로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는 방법을 배워야 해. 사람 살아가는 거 별거 아니란다. 서로 의지하고, 사랑하고, 그러며 사는 거야." 제가 오버한다고 생각하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정말 너무 기뻤답니다. 세상에 사랑보다 더 좋은 것이 또 있을까요?
저는 언젠가 은조든 계모 강숙이든 효선의 진심을 알고 받아들여줄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어요. 물론 아직 강숙은 아니지요. 그러나 곧 강숙도 효선의 마음을 알게 될 거에요. 사실 강숙이 가슴이 답답하고 괴로운 것은 그걸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해요. 강숙은 참 똑똑한 여자거든요. 눈치가 9단이죠. 그녀는 이미 효선의 진심이 무엇인지 알고 있어요.
그러고 보니 구대성은 진짜 훌륭한 사람이군요. 그는 죽으면서까지 은조와 효선, 그리고 기훈에게 커다란 선물을 주고 갔어요. 사랑, 네, 사랑이죠. 그리고 사람은 서로 의지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 배려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 그걸 효선은 어려서부터 몸으로 체득하며 배웠겠지요. 은조도 이제 그게 무언지 깨달았어요.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제 효선이를 이해하게 되었다는 거예요.
귀찮기만 하던 효선에게서 구대성의 모습을 발견했을 때, 은조의 마음이 어땠을까요? 절규하는 그녀의 모습이 그녀의 마음이 어땠을지 충분히 짐작하게 하네요. 그러나 그렇게 울고 나면 은조도 한결 성숙하게 될 거예요. 그러면 그녀들은, 은조와 효선은 훨씬 더 행복한 세계에 가까이 다가가게 되는 거지요. 강숙도 빨리 껍질을 벗었으면 좋겠어요. 그녀도 지금 양심과 욕심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거든요.
오늘은 은조나 효선이나 참 흐뭇한 모습을 보여주어 기쁜 날이네요. 아니 제가 왜 이러죠? 대성도가가 행복해지든 말든 그게 우리 집하고 무슨 상관 있다고, 자기 집이나 행복하게 꾸밀 것이지, 이런 타박을 듣더라도 할 수 없네요. 그래도 혹시 알겠어요? 신데렐라 언니네 집이 행복해지면 그걸 본받아서 우리 집도 행복해지는 비결을 찾게 될지….
어쨌거나 신데렐라 언니는 언니의 시선으로 재조명된 드라마라고 했지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언니인 은조의 시선으로 세상을(사실은 이 드라마를) 바라보고 있어요. 그래서 은조처럼 효선이가 귀찮았을 수도 있어요, 짜증도 났을 것이고요. 그러나 이젠 달라지겠죠. 언니의 시선이 서서히 바뀌고 있으니, 그렇겠죠? 그럴 거에요, 또 그랬으면 좋겠어요.
ps; 그러나 아직은 갈길이 멀답니다. 신데렐라 언니엔 너무나 복잡하고 미묘하고 은밀한 반전들이 숨어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은조와 효선의 운명도 아직은 완전하게 장담할 수는 없을 듯싶네요. 효선이가 다 알면서도 왜 그랬을까에 대해선, 아직 모든 걸 다 알 순 없어요. 강숙의 음모를 숨어 엿볼 때 보여준 그 알 수 없는 표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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