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시가 공문서를 위조했다는 논란에 휩싸일 조짐이다. 그것도 국회의원이 국정감사자료로 제출하라는 문서를 허위로 작성해 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 트라피스트수녀원을 방문했을 때, 요세파 원장수녀는 강기갑 의원실에서 막 도착한 팩스를 보여주며 마산시가 마침내 국회를 상대로 기만극을 벌이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요세파 원장수녀에 의하면, 마산시장은 이미 수차례 STX조선소 유치에 반대하는 수정만대책위(이하 대책위)와 트라피스트수녀원을 상대로 거짓말을 일삼아왔다. 그런데 이번에 강기갑 의원실에 국정감사 자료로 허위문서를 만들어 제출함으로써 그 실체가 백일하에 폭로되게 됐다는 것이다. 요세파 원장수녀가 밝힌 마산시의 공문서 위조 경위는 이렇다.
"강기갑 의원이 국감에서 마산시에다 수정만을 매립하고 여기에 STX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주민들 피해에 대해 충분한 대책을 수립하고 주민들과 협의를 했느냐, 이렇게 물으니까 마산시장이 '네, 충분한 대책도 수립했고, 주민들에게 협상하자고 공문도 보냈다' 이렇게 대답했겠죠. '그러면 그걸 자료로 의원실에다 제출해라', 그런 거예요.
그런데 이 사람들이 대개 급했나봐요. 내가 강기갑 의원실에서 마산시가 제출했다는 문서를 팩스로 받아보니까 완전히 이건 '나 위조문서요' 하고 뽐내는 꼴이에요. 양식이 완전 다른 게 눈에 보였어요. 거기다 우린 이런 문서 받은 적이 없거든요. 그리고 이런 중요한 문서를 우리가 버렸을 리도 없죠. 문서철에 이런 문서는 있지도 않았어요.
국회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서류 제출을 요구하자 급하게 만든 거지요. 가짜로 말이에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하, 이것들 완전 걸렸다. 그래서 내가 다시 강 의원실에다 부탁했죠. 이 문서가 만들어진 날짜를 중심으로 3개월간 문서목록 대장을 받으라고요. 그게 방금 왔어요. 보세요. 문서 수발신 목록에도 이런 서류는 없지요? 이건 가짜서류에요."
마산시가 강기갑 의원실에 국정감사자료로 제출했다는 문제의 허위문서는 제목이 <수정마을 민원 해소대책 통보>라고 돼있었다. 이 문서를 허위로 만들었다면 마산시장이 국정감사에서 진술한 "수정마을 주민들의 피해대책을 사전에 충분히 수립하고, 주민들과 협상도 했다"는 말도 모두 거짓말인 셈이다.
그리고 그동안 STX조선소 수정만 유치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줄곧 주장해온 "마산시장은 월드 베스트 사기꾼!" 이란 사실을 스스로 인정한 꼴이 되는 셈이다. 그런데 참으로 이해하지 못할 일이 있다. 어떻게 일개 시장이나 되는 사람이 국회를 상대로까지 사기행각을 벌일 생각을 했을까? 현직 시장이 공문서를 위조했다는 사실도 충격이지만, 그 상대가 국회라는 사실은 더 충격적이다.
그나저나 마창진 통합시 확정으로 희희낙락하던 황철곤 마산시장, 완전히 백주 대낮에 벼락 맞은 꼴이겠다. 강기갑 의원이 자기를 상대로 사기극을 벌인 황 시장을 가만 내버려둘 리가 만무하니, 통합시장 단꿈에서 채 깨어나기도 전에 졸지에 검찰에 불려갈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공문서 위조, 내가 알기로 이거 꽤 세게 받는다고 하던데….
"황철곤 마산시장님, 아무리 급해도 그렇지 어떻게 국회를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일 생각까지 하셨을까요? 이제 남은 것은 <문서 수발신 목록 대장>을 위조하는 것일 텐데요. 그런데 그게 꽤나 힘들다면서요? 요즘은 전산으로 하기 때문에 잘 안 된다고 그러던데. 어떻게 하죠? 그래도 방법을 한 번 찾아보세요. 그래야 진정한 월드 베스트 사기꾼이 되는 거 아니겠어요?"
앞으로 마산시가 어떻게 나올지 실로 궁금한 대목이다.
요세파 원장수녀에 의하면, 마산시장은 이미 수차례 STX조선소 유치에 반대하는 수정만대책위(이하 대책위)와 트라피스트수녀원을 상대로 거짓말을 일삼아왔다. 그런데 이번에 강기갑 의원실에 국정감사 자료로 허위문서를 만들어 제출함으로써 그 실체가 백일하에 폭로되게 됐다는 것이다. 요세파 원장수녀가 밝힌 마산시의 공문서 위조 경위는 이렇다.
"강기갑 의원이 국감에서 마산시에다 수정만을 매립하고 여기에 STX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주민들 피해에 대해 충분한 대책을 수립하고 주민들과 협의를 했느냐, 이렇게 물으니까 마산시장이 '네, 충분한 대책도 수립했고, 주민들에게 협상하자고 공문도 보냈다' 이렇게 대답했겠죠. '그러면 그걸 자료로 의원실에다 제출해라', 그런 거예요.
마산시가 강기갑 의원실에 보낸 답변서 공문(우)과 여기에 첨부된 위조된 서류(좌)
그런데 이 사람들이 대개 급했나봐요. 내가 강기갑 의원실에서 마산시가 제출했다는 문서를 팩스로 받아보니까 완전히 이건 '나 위조문서요' 하고 뽐내는 꼴이에요. 양식이 완전 다른 게 눈에 보였어요. 거기다 우린 이런 문서 받은 적이 없거든요. 그리고 이런 중요한 문서를 우리가 버렸을 리도 없죠. 문서철에 이런 문서는 있지도 않았어요.
국회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서류 제출을 요구하자 급하게 만든 거지요. 가짜로 말이에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하, 이것들 완전 걸렸다. 그래서 내가 다시 강 의원실에다 부탁했죠. 이 문서가 만들어진 날짜를 중심으로 3개월간 문서목록 대장을 받으라고요. 그게 방금 왔어요. 보세요. 문서 수발신 목록에도 이런 서류는 없지요? 이건 가짜서류에요."
2008. 4. 14. 비전건설팀 1776호(문서번호가 수기로 작성됐음) 공문은 목록 어디에도 없었다.
마산시가 강기갑 의원실에 국정감사자료로 제출했다는 문제의 허위문서는 제목이 <수정마을 민원 해소대책 통보>라고 돼있었다. 이 문서를 허위로 만들었다면 마산시장이 국정감사에서 진술한 "수정마을 주민들의 피해대책을 사전에 충분히 수립하고, 주민들과 협상도 했다"는 말도 모두 거짓말인 셈이다.
그리고 그동안 STX조선소 수정만 유치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줄곧 주장해온 "마산시장은 월드 베스트 사기꾼!" 이란 사실을 스스로 인정한 꼴이 되는 셈이다. 그런데 참으로 이해하지 못할 일이 있다. 어떻게 일개 시장이나 되는 사람이 국회를 상대로까지 사기행각을 벌일 생각을 했을까? 현직 시장이 공문서를 위조했다는 사실도 충격이지만, 그 상대가 국회라는 사실은 더 충격적이다.
그나저나 마창진 통합시 확정으로 희희낙락하던 황철곤 마산시장, 완전히 백주 대낮에 벼락 맞은 꼴이겠다. 강기갑 의원이 자기를 상대로 사기극을 벌인 황 시장을 가만 내버려둘 리가 만무하니, 통합시장 단꿈에서 채 깨어나기도 전에 졸지에 검찰에 불려갈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공문서 위조, 내가 알기로 이거 꽤 세게 받는다고 하던데….
"황철곤 마산시장님, 아무리 급해도 그렇지 어떻게 국회를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일 생각까지 하셨을까요? 이제 남은 것은 <문서 수발신 목록 대장>을 위조하는 것일 텐데요. 그런데 그게 꽤나 힘들다면서요? 요즘은 전산으로 하기 때문에 잘 안 된다고 그러던데. 어떻게 하죠? 그래도 방법을 한 번 찾아보세요. 그래야 진정한 월드 베스트 사기꾼이 되는 거 아니겠어요?"
앞으로 마산시가 어떻게 나올지 실로 궁금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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