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MBC 피디수첩의 김보슬 피디가 결혼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참으로 다행한 일입니다. 일생에 가장 기쁜 결혼식을 했다는데 축하를 해줘야지 참 다행한 일입니다 라고 말하는 게 난센스 같기는 합니다만, 어쨌든 참 다행한 일입니다. 

 

그런데 김보슬 피디의 결혼식장에 불청객들이 나타나 일순 분위기를 긴장시켰다고 하는군요. 검찰 수사관들이었다고 하는데요. , 이런 글을 올리면 또 그러겠지요. 아니 국가 공권력의 정당한 공무집행에 대해 뭔 잔소리가 그리 많습니까?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갔으면 그런 일도 없을 거 아니요?

 

허허, 언제부터 이 나라가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 그런 나라가 됐습니까? 아마 이들은 피디수첩의 다른 피디들을 체포하러 나타난 모양인데요. 맞습니다. 그 사람들이야 원래 직업이 위에서 시키는 대로 잡아오라면 가서 잡아오는 게 밥 먹고 하는 일이라고 이해를 하고 넘어갑시다.

 

그런데 이 직업이란 것이 사람도 참 더럽게 만드는 그런 것이더라 이 말입니다. 사실은 저도 한 이십여 년 전에, 정확하게는 십구 년 전이네요. 경찰이 잡으러 온다고 해서 도망갔던 적이 있는데요. 뭐 도둑질하고 그러다 그런 건 아니고요. 당시 이십 대의 노조간부였던 제가 좀 과격하다고 생각했던 모양이지요.

 

그래서 집에도 못 들어가고 다른 친구 집에 한 며칠 숨어있었거든요. 집에서도 연락이 왔는데 절대 집에 오지 말라고 하더군요. 지금은 돌아가신 우리 어머니가 얼마나 놀라셨을지. 그런데 세상에 이 형사들이란 인간들이 말이죠. 우리 집으로 바로 안 오는 거에요. 제가 당시 노조의 핵심간부고 요시찰이라면 우리 집 정도야 얼마든지 알고 있었겠지요.

 

게다가 주소도 있잖아요? 형사쯤 되시는 분들이 주소보고 집도 못 찾는다는 건 말도 안 되잖아요. 지금이야 창원이란 동네가 번잡해졌지만 그때만해도 도시 수준이 그저 시골 읍내 정도에도 미치지 못했거든요. 제가 사는 동네는 창원에서도 외진 곳이었는데 한 2~30호쯤 되었을까? 아주 작은 동네였지요.

 

우리 동네 하나밖에 없는 슈퍼를 비롯해서 집집마다 제 사진 들고 다 찾아 다니는 거에요. 이분들이. 혹시 이런 사람 어디 사는지 아십니까? 그럼 물론 모르는 사람 빼고 다 알죠. , 이애 저 우에 정 주사 아들내미 아니여? 그때는 남자들끼리는 직업이 무엇이든 서로 존칭으로 주사라고 부르길 즐겼었지요.

 

우리 아버지 어머니는 다니던 직장 관두고 그 길로 짐 싸서 경기도 용인으로 가셨지요. 마침 거기 삼성전자 조경반에 아는 분이 있어서 거기서 일하셨던가 봅니다. 그나마 다행이었지요. 그 동네에서는 도저히 얼굴 들고 살 수가 없더라고 하시더군요. 나중에 하신 말씀이지만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 며 매우 분개하셨었지요.

 

우리 아버지로 말씀드리자면 1950 7월 불과 18세의 나이에 참전하신 이래로 3년 동안 특수부대원으로 은성무공훈장 등을 세 개나 받으신 분이거든요. 고지 하나를 지키기 위해 수통에 오줌을 받아 한 달을 버텼다는 이야기 들어보시면 대충 짐작하시겠지만, 그분 성격이 보통 아니거든요. 경상도 말로 ‘아무도 갈블 사람이 없는’ 분이지요.

 

그런 우리 아버지도 동네 창피한 일에는 견딜 수가 없었나 봐요. 도대체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경찰들이 잡으러 찾아 다닌다는 자체가 벌써 한 수 기죽고 들어갈 일인데다 당시로서는 매우 동네 부끄러운 일이었을 테지요. 그래서 용인으로 가셨다가 몇 년 후에 다시 돌아오셨지요.

 

그런데 이 경찰들은 우리 동네만 들쑤시고 다닌 게 아니었어요. 제 친구 중에 종길이라고 있는데요. 이 친구가 나중에 결혼식을 하게 됐는데, 통영(당시는 충무)의 한 결혼식장에서 했었지요. 글쎄 그 결혼식장에도 형사들이 하객들 틈에 끼여 앉아 있었다는 거에요. 친구들 말에 의하면 떼거지로 왔었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아마 그 정도는 아니었을 거고 한 7~8명 왔었나 봐요. 난리가 났겠지요. 다행히 저는 그 결혼식장에서 한 백여 미터 떨어진 다방에 있었는데요. 세상에서 가장 친한 그 친구의 결혼식은 끝내 참석하지 못하고 말았답니다. 그날 다행히 저는 안 잡혀갔지만, 다른 사람이 연행돼 갔답니다. 노조위원장이었는데요. 곧 나오긴 했지만

 

하여간 그날 결혼식장 시쳇말로 생쇼를 했었던 게지요. 그래도 전언에 의하면 무던한 그 친구는 결혼식 무사히 마치고 신혼여행으로 경주 갔다가 택시를 타고 창녕 부곡온천에 가서 하룻밤 자고 바로 창원으로 돌아왔다고 하더군요. 지금 생각하면 그 친구들한테 너무 미안한 일이지만, 어쩌다 한 번씩 추억담 겸 무용담으로 술안주를 삼지요.

 

이외에도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지만 너무 많이 하면 재미없으니까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있으면 하기로 하구요. 제가 나중에 물어보았겠지요. 그 형사반장한테요. 하도 오랫동안 서로 그렇고 그런 사이로 지내다 보니까 나중엔 서로 편한 사이가 되더라고요. 몇 년 세월이 지난 후였는데 그는 이제 은퇴를 기다리는 파출소 소장이었어요.

 

아니, 아무리 그렇지만 그때 왜 그러신 겁니까? 인간적으로 그러시면 안 되는 거 아닙니까? 우리 부모님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요.

 

그는 이렇게 대답하더군요. 그게 세상이 다 그런 거지. 우리도 먹고 살아야 될 거 아이가.

 

그게 무슨 소린지 그때나 지금이나 잘 이해가 안 되긴 합니다만, 이미 이빨 빠진 늙은 파출소 소장에게 물어 더 무엇 하겠습니까? 그러고 말았지요. 그리고 그 이후 저는 결혼도 했고 아이도 낳았고 그냥 저냥 소시민으로 살고 있습니다.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만, 그 행복이 뭔지도 잘 모르는 채 그럭저럭 살고 있다고나 할까요?

 

이 글을 마치려는 순간 인터넷 뉴스에 보니 미네르바가 무죄선고를 받고 곧 나올 모양이군요. 이리 되면 검찰은 완전 얼굴에 똥칠하는 거 아니냐 뭐 이런 의견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만. 제 생각엔, 글쎄요, 검찰이나 경찰이나 검사나 형사나 뭐 별다른 게 있을까 싶군요.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무슨 짓인들 못하겠어요?

 

검사들은 그래도 형사들보다는 좀 고상하지 않겠냐고요? 그 점에 대해선 저도 잘 모르겠군요. 하여간 제가 볼 땐 검사나 형사나 다른 것이 있다면 그들이 임용되기 위해 쳤던 시험에서 문제의 난이도가 좀 틀린다는 거 말고는 내세울 게 없는 거 같네요. 여하튼 법원이 판결한 내용을 보니 이렇더군요.

 

박씨가 문제의 글을 게시할 때 그 내용이 허위라고 생각했다고 보기 어렵고, 설사 허위라고 생각했어도 당시 외환시장의 특수성에 비춰 공익을 해할 목적이 있었다고 볼 수 없다.

 

하하. 검사들은 이 내용을 몰랐을까요? 검사는 판사보다 실력이 떨어져서 이런 걸 몰랐을까요? 아니죠. 그들도 다 알고 있었죠. 그렇지만 양심보다는 먹고 사는 게 더 바쁜 것은 형사나 검사나 매 일반이었던 거지요. 미네르바의 변호인 박찬종 변호사도 무죄를 확신했지만 재판부가 이렇게 소신 있는 판결을 해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소감을 피력했군요.

 

세상 거꾸로 가는 MB정권하에서는 검찰은 물론 판사의 양심도 믿을 만한 것이 못 된다 이런 뜻이었겠지요. 그런데 판사가 대범하게 소신판결을 했으니 놀랄 만한 일이지요. , 역시 이 대목에서 수구꼴통들이 가만 있으면 재미없죠. 벌써 좌파판사전라도 출신이니 하면서 난리도 아니라는군요.

 

그런데 그 판사님, 정말 전라도 출신인가요? 전라도에 정말 훌륭한 인재들이 많네요. 전라도, 예술만 잘 하는 줄 알았더니 언젠가 이런 얘기를 나누다가 경상도 친구가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대신 경상도엔 훌륭한 무인이 많이 났잖아! 그래서 누구? 했더니 김유신,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그러더군요.

 

제가 이런 조의 포스팅을 자주 하니까 누군가 댓글 달아 저보고 그러대요. 전라도 깽깽이 좌파라고요. 하이고. 저는 경상도에서 태어나 경상도 땅을 벗어나 살아본 적이 없는 사람인디, 이를 어짤까요잉. 그나저나 그 판사님 확실히 고향이 전라도 맞긴 맞나요? 하도 마음에 안 들면 좌파니 전라도니 해사써리...      파비     

PS; 저녁에 급한 약속(그래봐야 술 약속이지만)이 있어 제대로 수정을 못하고 포스팅하고 나갑니다. 좀 거칠어도 양해를 부탁드림.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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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벽전 2009.04.20 2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고하세요
    역학으로 본 우리 경제의 나아갈 방향
    이건희.이재용 부자를 통해 본 삼성그룹
    탈렌트 노현희와 아나운서 신동진의 궁합 실례
    새롭게 떠오르는 골프여제 신지애
    역학으로 본 직업선택의 중요성
    구본무 회장을 통해 본 LG그룹
    역학으로 본 자녀의 적성과 학운
    사주의 격과 지기의 의미
    http://cafe.naver.com/fortunedrkss1102

    • ajsjdhdh 2009.04.20 2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냥 정직하게 지킬것 지키며 열심히 일하면 다 잘될거 아닌가? 잉? 먼 궁합이니 사주니 하셔? 그게 먼저라면 대한민국 국민소득 5만불 되겟다. 잉. 인간사를 당신이 과연 알어? 그럼 멍박이 언제 되지나 함 알려줘봐, 잉,

  2. 말세다말세 2009.04.20 2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신 경상도엔 훌륭한 무인이 많이 났잖아!” 그래서 “누구?” 했더니 “김유신,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그러더군요

    야 -_- 이정도일 줄이야 ...

    김유신 = 박정희 = 전두환 = 노태우 가 동급일 줄이야 ..

    정말 미.친사람이 많네요 -_-;;;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4.20 22:07  댓글주소  수정/삭제

      죄송합니다. 숨길 건 숨기고 이래야 되는데... 에휴, 뭐, 할 수 없죠. 저, 약속 갔다가 이제 들어 왔고요. 아까 나가면서 너무 무성의하게 글 올린 거 같아서 들어왔지만 그냥 자야겠네요. 죄송해요. 말세가 맞는 거 같아요. 저, 경상도 사람이지만, 쪽 팔려요. 진짜루요. 미안해요.

    • 맞는거 같은데 2009.04.21 1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동급 맞는거 같은데요. -_-;;

  3. 2009.04.20 2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이건 2009.04.20 2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1234

  5. qwer 2009.04.21 0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건은 그동안 하도 삼권통합 욕을 바가지로 먹고 있었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아 언론까지 셈하면 4권통합이겠네요. 친정부(?)적인 조중동은 둘째치고
    요샌 언론사에 소스를 제공한다는 연합뉴스부터 모양새가 안좋다는 소리도 잊을만하면 보입니다.

    행정부와 입법부가 한통속인건 겉만 봐도 그렇고, 저번에 뭐시기. 용산참사를 통해서 사법부도 그렇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었죠.

    세계 십몇위 경제대국 자랑을 떵떵하는데.

    순식간에 민주화지표가 떨어졌다는 이야기였던가. 무슨 자료를 봤었는데.

    아무튼 모양새가 별로 안좋았었죠.

    이런 와중에 저기 물건너 유럽에도 독재이야기가 있었던 것 같고, 불과 몇시간 거리에 있는 태국도 헤롱헤롱 하고 있는데.

    대외 이미지도 굉장히 민감했겠죠. 안그래도 네티즌 구속때문에 해외에서 코리아 홍보가 되었다는 소리도 있고.

    최근엔 구글 사건도 있었고.



    아무튼 검찰이 항소 준비한다하니 어케될지는 좀더 두고봐야할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요새는 노무현씨를 둘러싼 형국이 너무 흥미로워서 지켜보고 있는 중입니다.

    안그래도 정동영씨 무소속 출마때문에 야권이 시끌시끌한데.(오늘 보니 손학규씨 출동)

    노무현씨도 돈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는 정황과

    주변인을 대신해서 가족이 내가 했소하는 상황에서 유발되는 궁금증,

    노무현씨가 이슈가 되면서 묻혀지는 다른 정치인들,

    살아있는 권력에는 깨갱대는데 죽은 권력은 표적수사로 물어뜯기부터 시작하는 검찰.
    (만만했던 것일까요 아니면 뒤를 봐주는 세력이 빵빵한 탓일까요.)

    선거용이 아닐까 하는 의혹 등등,



    그나마 1심에서 미네르바씨 손을 들어줬다니 다행입니다.
    이런쪽에 힘이 쏠리다보니 미네르바씨가 나온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P.S)

    미네르바 씨하니 갑자기 개인적인 기억이 떠오르네요.

    그가 구속될 때쯤 어머니께서 이런 말을 하셨습니다. 그런 글 보고 물들지 말라고.


    지금 본문을 쓰신 분은 경상도 출신이라고 하셨는데.

    저는 어머니께서도 아버지께서도 광주출신이고, 정작 저 자신은 여수에서 대략 20년을 살아왔는데다,

    아직도 이념과 출신구분(?)이 남아있는 시대이다보니.

    안좋은 이미지로 몰리기 쉬운 전라도 출신이라는 것이 더더욱 걸리셨나 봅니다.


    최근 이삼일 알 수 없게 기분이 좋아서 이런 저런 댓글 싸지르고 다녔는데.
    미네르바씨가 나왔다는 사실에 기쁨은 잠시일 뿐, 아 괜히 댓글 싸지르고 다녔네 하는 걱정이 생기네요.
    반사회적이거나 무정부주의자 이런 건 아닌데도 이번 정부는 이상하게도 자꾸 의식이 되고 불안해집니다.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4.21 06:26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여간 우리나란 참 이상한 나라에요. 전 100% 진골 경상도 출신인데요. 저보다 나이가 작은 사람들 중엔 그런 사람 없지만(많이 개명 됐지요.) 저보다 한 살이라도 많으면 전라도 보고 "왼쪽" 어쩌구 하거든요. 그러면 내가 말해주죠. "형님, 왼쪽은 경상도가 왼쪽인데요. 경상좌도는 낙동강을 경계로 동쪽이고 경상우도는 낙동강을 경계로 서쪽이잖아요. 그거 모르셨어요?" 하여간 이 동네 사람들도 대개(많이라는 뜻임) 무식하거든요. 자기들이 왼쪽에 살면서 엄한 사람들보고 왼쪽에 사는 어쩌구 그러고 말이죠. 그러나 요즘은 많이 바뀌었답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거의 다 대학 나오고 그러는데 그런 무식한 소리 하면 안 되지요.

      미네르바 사건, 항소심이 어찌 될지는 모르겠지만, 1심에서 무죄 받았다는 건 엄청 의미가 크죠. 아마 심급이 올라갈 수록 정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보면 아직은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하여간 좋은 일이에요.

  6. 전라도민 2009.04.21 0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읽다 보니 조금 부끄러워서요...전 전주에서 태어나 자랐지만...지역감정 이런거 초월 해야 한다는 취지아래 어떻게 보면 당당해야 할 부분에서도 촌스럽다거나...쿨하지 못하다며 편을 들지 않았거든요...그래서 경상도 출신 이신 분들 중에 이런 위험한 발언을 당당히 하시는분들을 보면 제가 다 쑥스럽습니다...예전에 97년 대선때 신교대에서 투표했는데...당시가 경상도 기수라서 225명중에 25명빼고 다 경상도지역 주로 부산기수들이 었습니다. 우리 내무반은 저 빼고 다 부산출신 이었고요...당시 김대중씨가 대통령 후보로 나온걸 가지고 맹복적으로 비난 하는 사람부터 어쩌니 저쩌니 논리적으로 비난 하는 사람들까지 다 전라도부터...김대중씨부터 다 욕을 했지요...전 귀찮아서 싸우기도 싫고 절대 다수와 싸워봐야 뭐하나 싶어서 속으로만 무식한놈들 이러고 있었는데 부산 친구중에 학생운동을 하다온 친구가...맹목적인 비난 하는 친구들에게 호통을 치더라고요...저도 안부르는 칭호인 김대중 선생님이란 호칭 까지 쓰면서요...그분이 민주화에 기여한 명백한 증거들을 대면서요...순식간에 내무반이 조용해졌답니다. 그리고 저도 좀 숙연 했고요...
    그때의 기분을 다시 느꼈습니다...중요한건 결국 진실이고...스스로의 양심인듯합니다...
    민주화 역행의 시대를 방관 하는 자신이 새삼 부끄러울 뿐입니다...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4.21 06:48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데 이건 여담인데요. 전라-경상을 떠나서... 서울대 나온 김영삼보다 목포상고 나온 김대중이 훨씬 똑똑하다는 사실. 솔직히 인정할 건 인정하고 넘어가야죠. 김대중은 선생님 소리 들을 자격 충분하지요. 그리고 아직도 존경 받고요. 역사에 이름이 남겠죠. 그런데 우리동네 김영삼씨는 무식하다는 걸로만 정평이 나 있으니... 우리집 옆에 그양반(얼마 전에 김수환 추기경 돌아가셨을 때, 그분 보고 이양반이 하셨다기에 저도 흉내 좀) 부친이 사셨잖아요? 얼마 전에 돌아가셨지만, 그런데도 우리 마을에서도 별로 안 쳐줘요. 다 사필귀정이지요.

      그런데 원래는 김보슬 피디 결혼식 이야기 듣고 제가 겪었던 친구의 결혼식 사건 이야기가 주제였는데, 그만 미네르바 씨 땜에 이야기가 지역 이야기로 좀 샜네요. ㅎㅎ

  7. 나그네 2009.04.21 0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빗소리와 파전을 안주 삼아 술잔을 기울이던 중에 이 글을 보게 됐습니다.
    찬찬히 읽어보니 주인장께서 쓰신 이 글이 파전보다 더 담백하고 맛나군요.
    오늘 제가 인터넷 서핑하면서 봤던 수많은 블로거의 글들과
    뉴스들 중에서 단연 최고입니다.

    좋은 글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4.21 06:37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맛있었겠어요. 저도 어제 비 맞고 나가서 소주 한 잔 하고 10시 좀 넘어 바로 잤답니다. 그랬더니 그만 새벽에 일어났네요. 고맙습니다. 술 약속 때문에 부랴부랴 쓰고 나간 글이었는데...

  8. 선이 2009.04.21 07: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고향이 전북 군산이고 김해김씨니까 제 조상은 경상도인이 뿌리겠죠?
    난 77학번 아짐이지만 지역감정은 나쁘다고 봐요..
    요즘 젊은이들은 거의가 대학나온 똑똑한 이들이 많으니까 지역감정이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왜 전라도는 나쁘다고 욕하는이들이 많은지..왜 그런가요?
    오히려 전북같은데는 박정희땜시 피해를 본 지역인데..거의 발전이 안된 낙후된곳이죠..
    대신 나 어릴때의 향수를 느껴서 좋지만..그래도 요즘은 조금씩 발전하고 있어요.
    암튼 김보슬피디가 결혼식을 무사히 맞쳤다니 다행이네요..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자 힘쓰는이들의 여정은 여전히 고달파 보이네요..
    전 마음으로만 응원하는 소시민이에요..
    글쓴님도 예전에 어려운일을 하셨네요..짝짝짝~~
    항상 건강하시고 모두들 화이팅!! 합시다~~~^^*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4.21 15:28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주 까마득한 옛날 얘기고요. 요즘은 매우 이기적으로 잘 먹고 잘 살려고 노력하는데 영 체질이 아닌가봐요. ㅎㅎ 농담이고요. 그런 분들은 아마 열등의식이 있거나 뭔가 배가 아파서 그럴 거에요. 안 그러면 그럴 이유가 없는데... 당췌 이유를 모르겠다니까요. 특히 그런 분들 중에는 전라도에 한 번 가보지도 못한 분들이 더 많다는 게 또 특이점이라는 거.

  9. 대한민국만세 2009.04.21 08: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서울사람이지만 경상도, 전라도분들을 많이 알고 있어서 특별히 지역주의 같은 건 없습니다만, 유독 경상도분들이나 전라도 분들이 자기 지역 사람들 편을 맹목적으로 많이 드는 것은 사실이지요...하지만 님 같은 개념있는 분들이 있어서 그나마 희망이 보입니다.. 정말 나쁜 건 지역주의에 빠져있는 국민들이 아니라, 자기들의 정치적 기반 조성을 위해 지역주의와 편가르기를 조장하는 정치권의 몇몇 썪어빠진 인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4.21 15:38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왕 말 나온김에 재미있는 얘기 하나 더 해드릴께요. 지난 목요일 전라도 보성에 문상 갔다오다가 제 옆에 앉은 형님 하시는 말씀. 마침 전라도 갔다오는 길이라 전라도 얘기죠. 우리 마을에 사시는 한 분이 고향이 전라도 보성인데 거기 아산병원이 장례식장이었어요.

      지금은 돌아가신 그 형님 아버님이 하도 전라도 사람들 욕을 많이 하기에 이 형님이 그랬다네요.

      "아이, 아버지. 아버지는 와 그리 전라도 사람들을 미워함미꺼. 우리도 본관이 전라도고 우리 조상들도 사실은 다 전라도 사람 아임미꺼."

      "뭐라. 니 지금 머라켔노. 니 이 자슥 이리 와봐라. 뭐. 조상, 전라도, 이 자슥 이거 돌안 자슥 아이가. 이리 퍼뜩 못오나."

      이상입니다. 재미있는 얘기가 아니고 실은 슬픈 이야기죠. 병입니다, 병. 빨리 고치야지요.

  10. 완소맹구 2009.04.21 0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전두환 노태우가 훌륭한 무인이란 말에 실소했네요^^ 그 친구분도 어서 매트릭스에서 벗어나셔야.....그 놈들이 훌륭한 무인이면 제가 장동건입니다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4.21 15:35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저도 많이 웃었습니다. 속으로. 형님뻘이거든요. 군바리는 이해가 가겠는데, 무인이라고 해서 속으로 얼마나 웃었던지... ㅎㅎㅎ

  11. Favicon of http://times.tistory.com BlogIcon 특파원 2009.04.27 1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위에 어느분 처럼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미네르바의 석방이 주제인것 같은데 댓글이 지역감정 이야기로 샜군요.

    그만큼 민감하고 골이 깊다는 증거 같습니다.

    오래전에 KBS에서 다큐멘터리를 방송할때 내용이 문득 생각납니다.
    어느 문중의 시제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였는데
    바로 경북 의성김씨(金氏)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습니다.

    일년에 한번 모시는 조상님들의 시제(時祭)를 모시기 위해 전국에서 의성 김씨들이 모여 드는데
    나주,영광,영암,순천,여수,광주,전주,정읍,익산,등등.....

    아이들이 서로 모여서 이야기를 나눌때 진한 전라도 사투리를 구수하게 하는걸 보고
    지역 감정은 정치적인 희생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의 젊은이들은 우리네 부모님들 처럼 지역감정에 민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미래에 어느 인물이 지역감정을 해소할는지 그런 분이 정말 이나라의 통일을 민족에게 선물로
    줄것 같다는 생각입니다....물론 불가능 할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어버지는 경남함안이 본관인 함안 조씨이시구...어머니는 안동 권씨이시구.....
    저는 전남고흥에서 태어났습니다. 난 과연 전라도 사람일가요...경상도 사람일까요...!

    모두가 서로 아끼는 멋있는 분들만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4.27 0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구~ 모친이 안동 권씨셨군요. 저는 요즘 낙동강 종주를 하고 있는데 어제는 안동 도산서원까지 갔지요. 정말 경치가 좋더군요. 그렇죠. 좁은 나라에서 지역감정에 분단까지. 슬픈 일이죠. 하루 빨리 지역감정도 해소되고 통일도 되었으면 좋겠어요.

    • Favicon of http://times.tistory.com BlogIcon 특파원 2009.04.27 1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낙동강 종주를 하신다니 참 부럽습니다.
      짧은 인생에서 뜻깊지 않는 일이 어디 있을까 만은
      내가 태어난 나라,국토쯤은 걸어서 돌아보는것도
      의미가 꽤 크겠다 싶습니다.

      안동 도산서원은 저도 한번 가본적이 있는데
      오래 되어서인지 기억이 가물거립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많은 추억과 자료 얻으시길 바랍니다.

      다시 찾고 싶은 곳을 일깨워 주신 파비님께 응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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