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을 뜨겁게 달구던 WBC가 끝났다. ‘3월의 광란’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사람들은 야구에 빠졌다. 나도 덩달아 그 광란에 동참했다. 그러나 나는 사실 WBC가 뭔지 몰랐다. WBC? 왕년에 WBA와 더불어 한창 인기를 누렸던 그 WBC?
그러나 그냥 야구월드컵이라고 했으면 되었을 걸 굳이 생경한 WBC라고 했으니 내 무식만 탓할 일도 아니다. 듣자 하니 정식 명칭은 ‘World Baseball Classic’이라고 한다. 월드 베이스볼은 알겠는데 클래식은 또 뭔가? 하긴 야구월드컵이라고 하면 축구란 놈 때문에 자존심이 좀 상할 수도 있겠다. 사진=경남도민일보/뉴시스
어쨌든 그 WBC가 끝났다. 재미는 있었다. 일본과 무려 다섯 번이나 붙는 요상한 대진표가 짜증스럽고 지겹긴 했어도 재미는 있었다. 유례없이 희한한 규칙아래 치러진 지겨운 다섯 차례의 한일 국가대항전은 양국의 국민에게는 ‘짜릿한 승부감’을 주었고 이 대회의 주최측인 MLB(Major League Baseball)에게는 ‘막대한 수입’을 안겨주었을 것이다.
그걸로 된 것이다. MLB가 미국의 영향권 아래 있는 국가들에서만 유행하는 야구를 세계화시키고자 계획한 대회라든지, 아마추어나 올림픽 야구를 고사시키고 MLB가 주도하는 야구의 ‘MLB제국’을 건설함으로써 막대한 이윤을 챙기려고 한다든지 하는 것에 대하여 나는 별 관심이 없다. 내 영역도 아니고 잘 알지도 못한다.
그런데 나는 오늘
참나, 그렇다고 그게 이틀에 걸쳐 정규 뉴스시간을 통째로 할애해야 할 정도의 일인가? 야구에 열광하는 팬들의 입장에서야 내 말이 기분 나쁠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오늘 뉴스시간에는 야구 이야기만 하다가 그냥 지방(경남)뉴스로 넘어갔다. 기다리다 기다리다 결국 나는 허탈감에 풍덩 빠지고 말았다.
뭘 기다렸냐고? 그야 뉴스를 기다렸지.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뉴스가 얼마나 많은가.
당연히
80년대에 ‘3S’란 것이 있었다. 스포츠, 스크린, 섹스, 이 세가지를 이르는 말이다. 이걸 국가의 주요정책으로 만들었는데 일명 ‘3S정책’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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