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창동 모꽁소 목수 황두목께서 술자리에서 술이 살짝 오른 상태로 말씀하셨다.
“내가 얼마 전에 허성무를 만났거덩? 물어보았지. 야, 니는 이준석이하고 테레비에서 같이 많이 놀아봤다 아이가? 가까이서 보니까 가 어떻더노? 니가 한번 평가를 해봐라.”
“그래 뭐라캅디꺼? 내도 궁금하네. 내 보기엔 이준석이 새파래가지고 내용도 아무것도 없는 거 같던데. 뺀질거리기만 하고. 한번 들어보입시더. 그래 뭐라캅디꺼?”
“아무 말도 안 하대. 고마 웃기만 하고 말을 안 하는 기라, 이 인간이. 아, 그래서 생각했제. 아, 이 친구가 인자 물이 올랐구나. 숙성이 확실히 됐구나. 내공이 보통이 아이네. 아무리 상대당 선수라도 함부로 사람들 앞에서 평가를 안 하는구나, 하고 생각했제.”
“음, 좀 아쉬운 대목이긴 하네요. 허성무의 이준석 평가가 한 번 듣고 싶었는데. 아마 말을 안 한 거는 하도 허접스러우니까 욕을 할 수는 없고 그래서 그랬을 깁니더. 아마 대단한 놈이었으모 아, 글마 속이 꽉 찼더라 이랬겠지요.”
“뭐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인간성이 됐더라고. 보통 사람은 그렇게 안 하잖아. 없는 데서 남에 말 하기 좋아하지. 거기다 이준석이는 서울 있고 여기는 마산인데… .”
아무튼 마산 창동 모꽁소 황두목 형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오, 허성무란 사람, 볼수록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보면 볼수록 괜찮은 사람이다. 하나의 인간으로서, 정치인으로서, 완전히 숙성된, 준비된 창원시장으로서 부족함이 없는 것 같다.
ps; 참고로 황두목은 허성무 후보의 학교 선배 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표현에 좀 거친 점이 있으니 거북하시더라도 양해를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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