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서 말 많으니 말 말을까 하노라."
중학교 때던가? 아마도 기억하건대 교장선생님이 애국조회에서 자주 훈화로 하신 말씀이다. 그때는 무슨 말 같잖은 소리 하나, 다리도 아픈데 빨리 끝내시지 않고, 하면서 짜증스런 표정으로 들었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내가 그 선생님 나이쯤 되고 보니 이제야 그 말씀이 진실로 가슴에 닿는다.
말이란 참으로 아껴야 하는 것이다. 침묵은 금이다, 라는 말도 있지만, 이게 아마 최영장군이 하신 말씀이라고 기억하고 있는데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고ㅡps; 음 나도 이제 총기가 사라지나보다. 최영장군이 하신 말씀은 황금을 보기를 돌 같이 하라, 였다. ㅠㅠㅡ아무튼 침묵이야말로 황금처럼 귀한 것이라는 것을 이제는 알겠다.
하지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알면서도 입은 근지럽고 속에 찬 허영은 튀어나오고 싶어 난리를 부리니, 침묵이야말로 도를 닦지 않고서는 다가서기 어려운 경지 아닐까.
ps; 그리고 이것은 엄청난 영업비밀이고 나름대로 노하우지만 살짝 알려드리자면 이렇다. 사업이나 영업을 하는데 있어서도 말이 많으면 결코 이득을 보기 어려우며 경우에 따라서는 심각한 손해를 볼 수도 있다. 말 많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아예 입 닫고 살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겠지만 반대로 말이 너무 많으면 실패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 그리고 사람들은 말 많은 사람을 별로 신뢰하지 않더라는 것이다. 20%만 말하고 80%는 듣자고 하지만 그게 글쎄 잘 되는 일은 아니다. 가슴에 새기고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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