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하지 마세요!
얼마 전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장후보 측 대변인이 재미있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성진 허성무 후보 캠프 대변인은 “조 후보는 지난달 26일 허 후보가 발표한 공약을 그대로 사용했다”면서 “(공약표절 행위는) 창원시장 후보의 자격을 의심하게 하는 후안무치한 행태다. 조속히 해명하고 시민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서 김 대변인은 “상대 후보의 공약을 베끼는 행위는 지탄받아 마땅한 적폐”라면서 “창원의 미래 로드맵조차 준비하지 않고 상대 후보의 공약을 훔친 인물이라면 창원시장의 자격이 없지 않느냐”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살펴보니 두 후보의 공약이 글자 하나 안 틀리고 똑같았는데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 5년 안에 창원시 미세먼지를 50% 줄이겠다
- 미세먼지 전담부서 신설
- 시내버스 미세먼지 저감배출 및 공기정화필터 장착
- 미세먼지 안심 복합문화공간인 '맘즈 프리존' 조성
- 건설현장 노후 기계교체·에코 마일리지 실시'
조진래 후보는 허성무 후보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것을 20여일 지난 5월 16일 그대로 베껴서 발표함으로써 공약표절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차이가 하나도 없는 것은 아니고 “5년 안에”를 “4년 안에”로 고친 약간의 성의는 보였더군요. 하하.
조진래 후보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내놨는데요. “창원 시·도의원 후보 공약을 취합 검토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실무진의 착오로 인한 실수다. 허 후보가 주장하는 것처럼 ‘창원시장의 자격을 의심하게 하는 후안무치한 행태’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고 하는군요.
아무튼, 이것이 단순한 실수로 이해하고 넘어갈 만한 사안일까요? 그리고 창원시장이 되겠다는 분이 다른 후보들의 공약을 취합해서 자기 공약이라고 발표하는 게 과연 옳은 일일까요? 이런 행위를 해도 창원시장 자격을 의심케 하는 후안무치한 행태는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저는 그 말씀이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조진래 후보가 궁금해서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다음 사진을 발견했네요. “창원을 확 바꾸겠다”고 하시는데요. 어? 정말 넘어질 뻔 했습니다.
창원을 확 바꾸겠다? 이거 허성무 후보가 꾸준하게 주장해왔던 기본 슬로건 아니더간요? 창원을 바꾸겠습니다, 창원교체, 허성무의 기본 공약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자기도 창원을 ‘확’ 바꾸겠다고 하네요. ㅠㅠ
조진래 후보님은 표절 전문이신가 봐요. 흐흐흐흐~
아, 그러고, 조진래 후보, 진짜로 ‘젊은 후보’ 맞나요? 내 눈에 당췌 아인 거 같은데? ㅜㅜ
ps; 충고 하나 팁으로 드린다면요. 정책은 이렇게 시민과 직접 소통하면서 만들어가는 거에요. 남의 공약 베껴쓰는 것보다 훨씬 알차고 쉽고 뽀대도 난다니까요. 아시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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