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 지금 수녀님, 뭐 하시는 거지요?


날렵하게 주차장 축대 위에서 몸을 날리시는 분은 진정 수녀님입니다.
이분은 마산 수정만에 있는 트라피스트 수녀원의 수녀입니다.
트라피스트 수녀원은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봉쇄수도원입니다.
그런데 이곳의 수녀님들이 봉쇄수도는 하지 않고 왜 길거리에서 이렇게
무협지를 찍는 폼을 잡고 계신 걸까요?

마산 수정만이 매랩되었다는 사실은 모두들 잘 알고 계실 겁니다.
그리고 그 매립지에 STX중공업 조선기자재 공장이 들어온다는 것도 아실 겁니다.
그런데 원래 그 자리에 공사를 할 때 마산시가 주민들에게
뭐라고 했는지도 알고 계십니까?

방파제 공사를 한다고 했답니다. 방파제, 바닷물이 못들어오게 막는 방파제.
그런데 매립이 본격화되니까 이번에 뭐라 했는지 아십니까?
주택지를 조성한다고 했답니다. 사람 사는 집이 들어갈 부지 조성공사 말입니다.
그런데 지금 여기에 무엇이 들어옵니까?
모두들 잘 아시는 STX 조선기자재 공장이 들어옵니다.

마산은 여기만 문제가 아닙니다.
진북면도 문제입니다. 진북산업단지 말입니다.
마산시는 여기서도 거짓말을 했습니다. 첨단산업시설만 들어온다고.
그리고 지금 무엇이 들어왔느냐, 주강공단이 들어섰습니다.
이 주강공장들에선 지금 독가스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매연이 아니라 독가스 말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주민들이 이 독가스를 문제 삼으며 집회를 열자
때맞춰 진북산단의 굴뚝들에선 독가스 대신 향기가 뿜어져 나왔다고 합니다.
세상에……
어떻게 매연을 뿜는 굴뚝에다 향기를 내보낼 생각을 다 했을까요?
이거 보통 사람 머리로 할 수 있는 일일까요?
그런데 이놈의 향기가 얼마나 독한지 머리가 다 아프더라는 겁니다.

여기에 대해선 다시 자리를 빌어 말씀드리기로 하고요.
아무튼 이렇게 마산시는 거짓말 하는데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을 자랑합니다.
그래서 별명이 월드 베스트 사기꾼이랍니다.
STX와 함께 얻은 별명이라네요.
왜 마산시가 일개 기업인 STX와 같은 별명을 얻었는지는, 글쎄요.

자, 그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수녀님이 왜 무협지를 찍는 폼을 잡고 계셨냐고요? 
마산시장과 마산시 공무원을 응징하기 위한 수정주민들의 가두행진을
동영상으로 녹화하는 중이었답니다. 
STX 주민들의 함성을, 힘찬 가두시위를 보다 잘 찍기 위해서 높은 축대 위도
서슴없이 올라갔던 것이지요.  

동영상을 찍고 있는 수녀님의 손에 든 것이 바로 악마를 향한 수녀님의 총 아닐까?


보세요. 계속 바쁘시지요?
가만, 수녀님이 들고 계신 저 장비의 이름이 갑자기 생각이 안 나네요.
저는 저런 장비를 가져본 적이 없어서요.
암튼~ 저게 동영상을 찍는 기계랍니다.

트라피스트 수도원 수녀님의 거리 행진


이분 수녀님도 트라피스트 수녀원에서 나오신 분입니다.
트라피스트 수녀원은 봉쇄수도원이지만,
로마 총원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세 분이 봉쇄를 풀고 주민들과 함께 투쟁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문제를 매듭짓기 위해 로마에서 수도원 총장님이 직접 조사차 마산 수정마을을 방문해
조사까지 하셨다고 하네요. 
그리고 세계의 트라피스트 수도원 원장들이 로마에 모여 투표까지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봉쇄를 풀도록 로마총원에서 허락한 것은
아프리카 르완다인지 어딘지 난민 구호를 위한 봉쇄해제 빼고는 처음이랍니다. 
 

더불사 강신억 본부장, 그는 삼진과 수정지역 마산시의원 후보로 출마했다. 그 뒤 피켓 든 노동자는 시민버스.


이날 4월 20일, 하늘에선 굵은 빗방울이 하염없이 쏟아졌습니다.
그러나 수정만 주민들의 마산시를 향한 규탄 열기는 식을 줄 몰랐습니다.
마산시가 STX와 수정만 매립지 정산협약을 맺으면서 시민의 땅 만여 평을
STX에 무상으로 넘겼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그러나 마산시는 이에 대해 "지목이 대지였다가 공장용지로 바뀐 후에는 그 땅이 없어졌다"는 
이해하기 힘든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목이 바뀌면 멀쩡한 땅도 사라지기도 하고 소유권이 넘어가기도 하고 그러는 모양입니다.  

아무튼 이날 수정만 주민들의 마산시장 규탄집회와 가두행진에는
더불어사는내고장운동본부(약칭 더불사) 강신억 본부장도 함께 했습니다.
그는 진동, 진전, 진북, 수정지역의 마산시의원 후보로 출마했다고 합니다.
매일 규탄만 하고 반대만 할 게 아니라
직접 의원이 되어 시정을 바로잡아야겠다고 결심했기 때문입니다.
마산시의 하도 어이없는 거짓말과 주민 우롱에 주민들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직접 주민들의 손으로 후보를 추대했는데 바로 그분이 이분이랍니다.

그리고 이날 투쟁에는 마산 시민버스 노동자들도 함께 했습니다.
시민버스는 회사가 어렵다는 핑계로 버스 기사들의 월급을 떼먹은 아주 치사한 회사입니다.
엊그제 피디수첩을 보니 월급뿐만이 아니라 국민연금도 떼먹었다고 하더군요.
국민연금은 노동자들의 월급에서 회사가 일정부분을 매달 떼어 정부기관에 납부하는 제돕니다.
이런 것을 원천징수라고 하지요. 근로소득세도 이렇게 원천징수해서 국세청에 내는 겁니다.
그런데 이걸 거둬서 떼먹었다는 의혹이 피디수첩에서 제기되더군요.
이건 떼먹었다기보다 절도라고 해야 딱 맞는 말입니다.

여기서 이만 줄여야겠습니다.
더 길게 나가다 보면 열 받아서 건강만 해칠 것 같습니다.
질 나쁜 인간들 이야기로 애꿎은 건강을 해칠 필요는 없겠지요.
중요한 것은 더불사 강신억 본부장님의 말씀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총도 있고 총알도 있습니다.
이 총으로 무능하고 책임도 안 지는 나쁜 놈들을,
지금껏 우리를 우롱한 놈들을,
탁탁 쏴 직이삐리야 안 되겠습니까."

수녀님이 무협지를 찍듯 축대 위에서 몸을 날린 이유도 
바로 저 무능하고 부패한 공직사회를 향해 
총을 겨누기 위함이 아니겠습니까. 
축대 위에서 들고 계시던 동영상 찍는 그 이름 모를 기계가
바로 수녀님의 총이었던 것입니다.
아니 수녀님이 무슨 총이냐고요? 
아닙니다. 악마를 없애는 데 수녀님의 총만한 총이 또 있겠습니까.  
세상의 평화는 악마가 없어야 이루어질 수 있는 겁니다. 
그 악마들이란 다름 아닌 부패한 관료사회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강신억 본부장도 얘기했습니다.

"내가 저놈들을 탕탕 쏴 죽이고 우리 권리 우리 스스로 찾기 위해 6월 2일 출마하는 거야.
그래서 우리 주민들 데모 좀 그만 다니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게 할 거야.
우리 주장은 그긴 기라. 데모 좀 그만 하고 생업에 종사하게 해다오.
제발~ 우리 좀 그만 괴롭히고…."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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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t__nil_login=myblog BlogIcon 실비단안개 2010.04.23 18: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배낭이 이동사무실이라고 하셨지요.
    수녀님들 모습이 반갑지만, 반갑다고 인사를 드리지도 못하겠네요.
    수정만 주민들과 힘 내세요.

  2. Favicon of http://blog.daum.net/gabinne BlogIcon 임종만 2010.04.25 1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할 말이 없습니다.
    아부와 기회주의 근성만 버려도...
    그리고 사익과 공익을 구분하고
    쪼끔 치사한 소리지만
    내 땅이면 공짜로 남에게 줄 수있나 를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그것도 사회복지재단도 아닌 돈 많은 기업에다 말입니다.
    흔히 우리를 야근때 짜장면을 시켜 먹다 보면
    각자 짜장면 한그릇에 서비스로 군만두가 한접시 따라옵니다.
    짜장면은 개인것이고 군만두는 공용이지요.
    우스겟소리로 공용부터 먼저 해치우자는 소리가 있듯이
    공용은 먼저 본 놈이 임자라는 인식이 팽배해있고
    적당히 사바사바하여 얼무버려 넘어가면 그만이라는
    생각들을 지우는것이 우선일겁니다.^^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25 14: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긴 자기 땅이었으면 그렇게 널름 주지는 않았겠지요.
      불우이웃 돕기나 했으면 칭찬이나 받지...
      하긴 stx도 불우이웃이죠. 돈 버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겠습니까... 요즘 자금도 많이 딸릴 것 같던데... ㅋㅋ

강신억 더불사 본부장, "마산시 비전사업본부는 비전사기본부"

마산은 오랜 동안 수정만 매립지 문제로 시끄럽습니다. 원래 수정만을 매립할 때 마산시는 주민들에게 방파제를 만드는 공사라고 속였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나중에 매립지란 사실이 밝혀지자 이번엔 주택지를 만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는 조선기자재 공장이 들어오는 걸로 다시 바뀐 것입니다.

마산시청을 향해 "주민들의 재산을 내놓아라" 고함을 치는 수정만 주민들


주민들이 수정만 매립지에 STX조선소를 유치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마산시 비전사업본부를 비전사기본부라고 부르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마산시는 진북면에 산업단지를 조성하면서 이곳에 첨단무공해산업시설이 들어올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곳에는 첨단산업시설 대신 주강공장이 들어섰습니다.

이 주강공장에서는 매연이 아니라 독가스가 뿜어져 나온다고 합니다. 매연과 독가스의 차이, 그 차이가 무엇이겠습니까? 매연은 몸에 해로운 것이지만 독가스는 사람을 죽이는 것입니다. <더불어사는내고장운동본부(더불사)> 강신억 본부장이 마산시에 물었다고 합니다. "진북산단에 첨단공장이 들어온다 해놓고 우리한테 왜 사기 쳤냐?" 

강신억 본부장. 직접 시정을 바꾸기 위해 통합창원시 삼진, 수정지구 시의원 후보로 출마했다.


아무 권한도 없는 사람이 웬 마산시장이고 부시장? 

우물거리며 제대로 답변을 못하자 다시 물었습니다. "첨단산업시설에 주강공장 허가 내주면서 우리한테 설명했냐?" "안했다." "인정하느냐?" "인정한다." 이에 강신억 본부장이 부시장에게 따지듯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독가스를 내뿜는 주강공단 가동을 중단시킬 용의가 있는가?" 이에 부시장의 대답은 참으로 실망스런 것이었습니다. "그럴 권한이 없다." 


4월 20일 오후, 쏟아지는 비속에서 열린 마산시 규탄 수정만 주민대회에서 강신억 본부장은 분개해서 외쳤습니다. "아니 아무런 권한도 없는 놈들이 비싼 월급은 왜 받아가는 겁니까?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 놈들이 무엇 때문에 시민의 혈세를 축내는 겁니까?" 이처럼 마산시는 지금껏 거짓말로 주민들을 속이다 들통 나서 할 말이 없으면 "나는 아무 권한이 없소!" 라는 무능한 말로 일관했던 것입니다.

빗속 거래행진을 함께 하고 있는 강신억 본부장


오죽 거짓말을 자주 했으면 STX와 마산시를 일러 "월드 베스트 사기꾼"이라고 했겠습니까. 그런데 이번엔 마산시가 STX에 특혜를 주었다고 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하긴 수정만 매립지를 STX에 불하한 자체가 특혜지만, 이번 문제는 조금 달랐습니다. 주민들의 주장에 의하면 주민들의 재산을 아무런 이유도 설명도 없이 STX에 무상으로 주어버렸다는 것입니다.

마산시가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26일 STX와 수정지구 매립사업을 완료하고 정산협약을 체결했는데 이때 면 청사부지와 어촌계공동작업장 등 10,460㎡의 감정평가금액 24억 원이 고스란히 STX로 넘어갔다는 것입니다. 이 24억이란 금액은 감정평가사가 측정한 가치일 뿐이므로 실제 금액은 이보다 훨씬 높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요즘 공장부지를 평당 100만 원 주고 살 수 있는 곳이 있을지 생각해보면 얼마나 큰 돈이 오갔는지 능히 짐작이 갑니다. 주민들의 주장에 의하면 마산시가 공짜로 넘긴 이 일만여 평 부지의 감정평가금액 24억 원을 STX가 다시 수정만 마을 발전기금으로 내놓는 웃지 못 할 희극이 벌어졌다는 겁니다. 듣고 보니 실로 희극인지 비극인지 분간할 수가 없습니다. 

없던 땅도 만들어내고, 있던 땅도 사라지게 만드는 신통한 마산시

진보신당 마산시 현역 의원인 이옥선 의원

마산시는 이 공공부지가 주택부지일 때는 남아있었지만, 공장부지로 변하면서 없어졌다는 입장이라는데, 그 말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실체적인 부동산이 지목이 대지에서 공장용지로 바뀌었다고 없어지다니, 서류상 지목 변경만 하면 있던 땅도 없어진다는 마산시의 재주가 신통하기만 합니다. 하긴 바다를 매립해 없던 땅도 만들어내는데 선수인 마산시이고 보니…. 

<더불사>의 고문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임수태 진보신당 고문은 "STX가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 자그마한 조선소에 불과했던 STX가 어떻게 단기간에 세계적인 거대 기업이 될 수 있었는지 이제야 그 실체를 알 것 같습니다. 저는 엊그제 STX 하청업체 (주)진명의 사장이 서울 STX 본사에 올라가 1인 농성을 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농성에 들어가기 전에 죽을 각오로 미리 유서를 써놓고 갔는데, 그 유서에는 STX가 납품단가를 30%씩이나 깎으면서도 진명에서 일하는 직원들 임금은 깎지 말도록 강요했다는 것입니다. 알고 보니 STX는 이렇게 해서 컸던 것입니다. 거기에다 마산시 같은 곳에서 이런 특혜까지 받으면서 크지 않는다면 그게 정상이겠습니까?"

맞는 말씀입니다. 한편으로 하청업체 죽이고 한편으로 특혜 받으면서 성장하지 못한다면 그건 바보나 다름없습니다. 아니 바보라도 그렇게 하면 돈을 벌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무튼 이날 비가 내리는 가운데 수정만 주민들의 집회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경찰들이 둘러싼 마산시청을 향해 힘찬 고함을 지르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목소리가 참으로 우렁찼습니다.

대열에 낙오했지만 열심히 따라오시는 할머니. 마산시는 이분들에게 "권한 없다" 말고 무슨 할 말이 없을까?


STX가 부자된 비결, "지목을 바꾸었더니 마산시 땅이 내 땅이 되었더라"  

그러나 마산시는 묵묵부답입니다. 하긴 주민들이 재산을 빼돌려 STX에 공짜로 준 마산시나 그렇게 받은 돈 중에 일부를 잘라 주민들에게 마을발전기금이라고 내놓은 STX나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그들이 할 수 있는 말은 고작 "지목을 대지에서 공장으로 바꾸었더니 땅이 없어졌더라" 하는 것 외에 무엇이 있겠습니까? 그러나 곰곰 생각해 보니 참으로 명언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지목을 바꾸었더니 땅이 없어졌다? 그런 재주 나한테도 좀 가르쳐주면 좋으련만…, 그럼 나도 STX처럼 금방 부자 될 텐데…, 하하~, 하도 어이가 없어서 웃자고 한 말입니다.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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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주주로써.. 2010.05.10 08: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만, 결과적으로 24억원이 다시 주민에게 돌아갔는데, 크게 문제가 되는 일인지 모르겠네요. 오히려 직접적으로 주민에게 돈으로 회수되어가기 때문에 공용지 가격이 현재 주민에게 보상으로 주어진다면, 현재의 주민이 미래의 주민의 몫까지 가져가는 셈인데, 딱히 손해보는건 아닌듯 합니다.

    또한, 수정마을에 어떤 공장을 짓든지, 마산에 최첨단 공장이 들어올거라고 생각하셨다면, 참 시골분들의 순수한 마음이라고 밖에 들지 않네요, 순수하지만,또한 주민 여러분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이익을 위하고 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제가 STX주주인데 지금 대련에 지은 STX조선소 때문에 제값을 못받고 있는 STX 주식이 이모양이 된 까닭은, 길게보면 당시 조선 활황기가 시작되고 있던 시점에 수정만에 투자를 못하고 어쩔 수 없이 전폭적으로 협조를 해준 중국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때 2년만 빨랐다면, STX가 이러고 있지는 않을 거 같은데 주주로서 참 아쉬울 뿐입니다. 당연히 저도 돈이 묶여버렸는데 조선경기가 언제 다시 좋아질 지도 모르고,, 물론 이런 이야기는 또 수정마을 주민입장에서는 참 다행이었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네요,, 경기가 꺾인 조선업이 안들어왔으니...

  2. .... 2011.04.15 2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에분은 글보니 쓸쓸하네요 같은투자자로서 이건 주주입장 이해합니다
    하지만 여론을 이상한쪽으로 모네요
    24억이 크게 보이십니까?
    수정마을 세대수가 300여 가구 인걸로 아는데
    24억? 제가 아시는 분들중에서 조선업하시는 분들있는데
    그런분들도 보상으로 50~200 억원정도 해주고 했다고하는데
    24억이 손해가아니다? 그리고 가격이 적정하게 들어왔으면
    뭐하러 저시골분들이 돈에 환장하신것도 아니고
    저렇게 시위하면서 하겠습니니까?
    제발 진실을 왜곡 하지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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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우 지원, 아주 좋아.

엊그제 월요일자 경남도민일보(김훤주 기자)를 보니 보도블록 한 장에 25만 8500원 한다는 기사가 났습니다. 창원에서만 603장을 사서 깔았다고 합니다. 25만 8500원×603장, 계산해보니 155,875,500원입니다. 읽기가 어려운 분들을 위해 친절하게 다시 불러드리면 일억 오천 오백 팔십칠만 오천오백 원입니다. 길바닥에 1억 5천만 원이 넘는 돈을 바른 것입니다.

2008. 6. 13. 마산에 STX 유치를 호소하는 마산발전여성모임의 기자회견 @경남신문


마산시청에서 벌어진 재미난 에피소드

대체 무엇으로 만든 블록이기에 한 장 가격이 이토록 비싸단 말입니까? 40대 비정규직 노동자가 한 달 동안 쓰는 용돈보다 훨씬 많은 돈입니다. 그런데 이 블록이 창원을 비롯해 마산, 창녕 등 경남과 대구, 부산에 약 6~7천장이 팔려나갔다고 합니다. 영남 일원의 도심 길바닥에 금칠을 한 셈입니다.

저는 오늘 왜 제가 사는 동네에서 길에다 이토록 비싼 금칠을 하나 따지려는 것은 아닙니다. 마산 내서에 있는 이 보도블록을 만드는 에스엘테크라는 회사의 회장님은 Y라는 여자분입니다. 오랫동안 학교 선생도 하셨다는 이분은 마산 대번일식의 대표이기도 하답니다. 제가 오늘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이분에 대한 독특하고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에피소드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끔찍한 이야기긴 합니다만, 아무튼 재미는 있을 겁니다. 수정만 STX 조선소 유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이야기는 모두들 들어보셨을 줄로 압니다. 지금도 추운 겨울바람을 맞으며 수정마을 아주머니, 할머니들이 마산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지나다보노라면, 참으로 안타까운 현장입니다. 

지난여름, 수정만 주민들과 트라피스트수녀원의 수녀님들이 마산시청에 항의 방문을 갔습니다. 조선소가 들어서면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게 되지만, 마산시나 STX는 특별한 보상대책도 없이 서로 책임만 떠넘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장과 면담을 요구했지만 시장은 만나주지 않았고 자연스럽게 시청사 바닥에서 농성을 하게 됐습니다. 

삿대질을 하다 느닷없이 팔을 붙들며 무릎을 꿇고, “수녀님, 마산의 눈물을 아세요?”

이때 바로 이분이 나타난 것입니다. 마산여성경제인연합회 회장이기도 했던 그녀는 수정만 STX 조선소 유치 찬성파 주민이었던 모양입니다. 고급스런 양장을 입고 목에 진주를 치렁치렁 감고 나타났더라는 원장수녀님의 표현을 빌자면 그녀에게 주민이란 이름은 어쩌면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수녀원 앞에서 STX 유치찬성파주민들이 확성기 틀어놓고 수녀들에게 성적수치심을 조장하는 욕설까지 하고 있다.


아무튼 일단의 찬성파 주민들과 함께 나타난 이분은 분기탱천해서 달려들었다고 합니다. 삿대질을 하며 쌍욕을 해대는 이분의 모습을 들어보면 마치 지옥에서 온 악귀가 아닐까 연상이 될 정도였습니다. 원장수녀님은 난생 처음 쌍시옷이 섞인 온갖 욕설을 듣는 수모를 경험했다고 합니다. 원장수녀님의 말씀을 직접 들어보시죠. 

“그 여자가 말예요. 목에 진주를 치렁치렁 감고 나타나서는 나한테 막 욕을 하는 거예요. 난생 그런 욕 처음 들어봤어요. 막 쌍시옷이 나오는데, 어휴~ 그런데 그때 기자들이 카메라를 들고 나타나자 이 여자가 돌변한 거예요. 갑자기 내 팔을 꼭 잡고서는, ‘수녀님, 마산의 눈물을 아십니까?’ 굉장히 불쌍한 표정을 짓고 말예요.

생각해보세요. 사람 잡아먹을 듯이 달려들어 욕을 해대다가 갑자기 다소곳한 표정으로 무척 걱정이 많다는 듯이 ‘수녀님, 마산의 눈물을 아십니까?’ 팔을 잡힌 내가 얼마나 황당했겠어요. 그런데요. 그러더니 기자들이 가고 나니까 다시 삿대질을 하고, 쌍시옷을 내뱉고, 세상에 그런 사람 처음 봤어요. 나중엔 너무 우스워 한참을 웃었지만….” 

(옆에 있던 다른 분들의 증언에 의하면, 기자들이 나타나자 무릎까지 꿇고 애걸하듯 매달렸다고 합니다. 그러자 함께 온 다른 여자들이 “회장님, 왜 이러십니까?” 하면서 울며 말리고, 아래분 댓글처럼 그야말로 영화 한 편 찍어도 손색이 없을 뻔 했습니다. 기자들이 떠나자 다시 태도가 돌변해 삿대질을 하며 달려들었다는 대목에선 차라리 연민마저 느껴집니다.)  

수정만을 파헤치자고 주장하는 주민들, 그들은?


이분은 최근에 수정만 매립지 근처에 땅을 샀다고 합니다. 계약금만 내고 아직 중도금과 잔금을 치르지 않았다는데 원장수녀님도 그 이유를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겠다고 합니다. 다만, 이곳에 공단허가를 낼 계획이었는데, 요즘 조선 경기가 안 좋아 망설이고 있는 게 아닐까 추측만 할 뿐이라고 했습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 후 가두행진하는 수정만 주민들


트라피스트수녀원에서 조금 올라가면 석곡이란 마을이 있는데 이곳에도 산업단지가 곧 조성될 것이라고 합니다. 쇼트와 도장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가 이곳에 6만 7천여 평 규모의 산업단지를 만들기 위해 행정절차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쇼트와 도장작업이 엄청난 분진과 공해를 유발할 것임은 자명합니다.

이 업체가 땅과 모텔 건물을 사서 이곳에 들어와 주민이 된 것은 불과 1년여 전이라고 합니다. 석곡은 안골이라고도 부르는데 그 산 너머에는 뒷골이란 마을이 있습니다. 이곳에선 마산만 매립용 석산이 개발될 예정입니다. 수정마을은 매립지에 STX 조선소만 들어오는 게 아니었습니다.

조선소와 관련된 온갖 공해유발 업체들이 조용한 수정마을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산업단지간소화특례법에 따라 이제 산골에 공단 만드는 것도 식은 죽 먹기가 따로 없습니다. 그러고 보니 예의 그녀가 원장수녀님에게 “수녀님, 마산의 눈물을 아십니까?” 한 것이 이유 없는 것도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마산의 눈물을 아냐고? 너희들 목에 걸린 욕심의 눈물 말이냐?”


어쩌면 그녀의 목에 걸린 진주가 눈물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원장수녀님도 그러셨습니다. “날더러 마산의 눈물을 아느냐고? 보니까 그 여자 목에 치렁치렁 매달린 진주알들이 눈물인가 봐. 마산의 눈물은 무슨, 자기들 욕심의 눈물이겠지.” 원장수녀님은 다시 그때가 생각났는지 말을 마치고 한참을 웃었습니다.

지난 여름 땡볕에 1인 시위 중인 수정만 주민. 찬바람 부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경남도민일보


수녀님들과 헤어져 돌아오는 길에 마산시청 앞을 지나는데, 수정만 할머니 한 분이 1인 시위를 하고 있었습니다. 찬바람에 할머니의 하얀 머리칼이 날립니다. 시장의 눈에는 이 모습이 보이기는 할까요? 아마 부자의 목에 걸린 진주로 만든 눈물은 보여도 찬바람에 날리는 할머니의 하얗게 샌 머리칼이 보일 리가 없을 겁니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그렇군요. 세상이 참 말셉니다. 그나저나 수정만을 STX에 내주기 위해 국회에 거짓문서까지 위조해 제출한 황철곤 마산시장님, 지금 심경이 어떠실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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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t__nil_login=myblog BlogIcon 실비단안개 2009.12.15 2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사진의 무서운 아지매들이
    진해 STX앞의 죽곡마을과 수치마을을 방문해 봐야 하는데.

  2. Favicon of http://lovetree0602.tistory.com BlogIcon 초록누리 2009.12.15 2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현실이 답답하고 솔직히 화가 나고 그렇습니다....;;;;
    원장수녀님 말씀이 글을 읽고 난 후에도 남네요....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09.12.16 0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수녀님들 중 원장수녀님을 비롯 세 분만 봉쇄를 풀고 주민들과 함께 하도록 로마 총원에서 허가를 얻었다고 하더군요. 로마에서 직접 방문해 실태조사를 한 후 내린 결정이라고 하네요. 이분들도 빨리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 평온한 수도생활에 전념하도록 하셔야 할 텐데요.

  3. 지구별푸르미 2009.12.16 09: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때 저도 있었지만 참 어이가 없더군요, 정말 연기대상을 줘도 아깝지 않을정도였습니다.
    카메라가 나타나자 무릅까지 꿇어며 애걸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옆에 있던 몇몇여자분들은 회장님 왜 이러십니까 하며 울며 말리고, 지금생각해도 참 어이가 없습니다. 진짜 웃음밖에 안나옵니다.
    글 잘봤습니다.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09.12.16 1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군요. 다른 분들에게도 확인해보니 그대로네요. 진짜 연기대상 줄 만합니다. 학교에서도 저런 짓만 가르친 건 아닌지. 이러니 선량한 선생님들이 욕 먹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4. Favicon of http://www.ymca.pe.kr BlogIcon 이윤기 2009.12.16 1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렇게 비싼 보도블럭을 자치단체에 납품하려면 그런 노력을 해야하는가 봅니다.

    글을 읽고 보니 보도블럭이 점점 더 의심스럽군요.

  5. Favicon of http://blog.daum.net/gabinne BlogIcon 林馬 2009.12.16 13: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도블록납품이 그래서???

  6. ㅡㅡ;;;; 2009.12.16 17: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산에 지인이 있어서 그런데 그 분은 왜 저렇게까지 사태가 커져서 오히려 STX가 오는 게 방해된다는 식의 얘기를 자주 하시더군요.
    저러다가 STX 떠나면 이미 있던 상당수 기업들도 부도나고 떠나고 했는데 이제 어떻게 먹고 사냐고...
    이건 찬,반이 좀 심한 거 같습니다.(폐기물 유치장 설립에 대한 찬,반 으로 갈렸던 어떤 지역이 생각나는 군요~)
    솔직히 거제도의 조선소에서 인턴생활을 해봤지만 조선소 내부에 기숙사 많습니다.
    거기다가 삼성중공업의 경우 조선소에서 바로 버스 타고 5분이면 홈플러스가 있는 번화가로 가지요~
    거기서 사는 직원들..
    오래된 시설에 대한 불만, 번화가가 조그맣다는 불만(아~ 이건 군산에 있는 분 불만 ㅎㅎ) 이외에는 그닥 없던데....
    (오염되서 빨래를 못 넌다고 하거나 그런 얘기는 말 그대로 소문이라는 저는 잘 널고 잘 사용했거든요~ ㅎㅎㅎ~ 경기도에 있는 시화단지가 그러는데 조선소도 없고, 도장기업도 없지만 매연으로 빨래를 널수 없는 동네가 있지요~~ ㅎㅎㅎ)
    솔직히 전 반월공단 인근출생이라 거제나 진해 조선소들의 환경에 오히려 반해서 지방근무를 선택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잘 이해가 안 가는 군요. ^^;;;;;

    대기업이라서 오히려 환경평가에 유리할 수 있는데....
    거기 주민들 중소기업단지가 들어가길 원하시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겪어 본 사람만 아는 중소기업들의 무시무시한 환경파괴 ㅎㅎㅎ)

    그렇다고 마산이 발전을 안 할 계획인 것도 아니고 뭐 관광지나 그런 걸로 개발하려고 한다면
    거제도처럼 아예 관광지역과 산업지역으로 나뉘는 것은 생각 안 하시는지...

    이주비 대책이 터무니 없는 것도 아니라고 들었습니다.(지인의 말~~)
    STX가 완전히 떠나기를 바라시는 건지요????
    STX야 뭐~ 손해볼 일 없겠지요.. 투자한거 회수해서 다른 지역으로 뜨면 그만일테니 ㅎㅎ~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09.12.16 2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무슨 말씀이신지 요지가 도통 이해 안 되네요.
      하여간 반월공단 태생이라 진해 조선소 환경이 맘에 들어서
      지방근무를 택하셨다, 그런 말씀이시죠?

      아무튼 축하합니다. ㅋㅋ~

  7. wmm 2009.12.17 2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쯧쯧 그동안의 수정만사태진행경과를 잘알아보세요.
    이런글아무리 올려봐야 소용없습니다. 행동으로 해보세용. 강덕수 나 황철곤 을 기습한다거나 마산 시청을 불지르거나,아니면 신문사 방송국 불러놓고 자살소동을 벌이거나......
    그러지않고는 아무런변화가 없어요
    힘내보세요, 별소용 없겠지만 ㅋㅋ

  8. 행인 2009.12.24 0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이없다. 수정 몇몇 사람들, 그리고 실상은 ㅈ도 모르면서 까대는 글쓴이...
    난 진동 사람이고, 때문에 이 사태에 대해 당신보다는 가까이에서 보는 사람이다.
    결론은 보상금이다. 공문서위조? 고발해라. 나도 사실인지 아닌지 궁금하다.
    강기갑이한테 고발하라고 하던지, 제발 좀 고발해서 진실규명을 하자.
    그리고, 수정사람들 조차 찬반이 엇갈린다. STX 젊은층은 대부분 찬성하고, 어르신들은 대부분 반대하지.
    정답은 없다. 난 젊은 층이고 그래서 찬성하고...

마산시가 공문서를 위조했다는 논란에 휩싸일 조짐이다. 그것도 국회의원이 국정감사자료로 제출하라는 문서를 허위로 작성해 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 트라피스트수녀원을 방문했을 때, 요세파 원장수녀는 강기갑 의원실에서 막 도착한 팩스를 보여주며 마산시가 마침내 국회를 상대로 기만극을 벌이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요세파 원장수녀에 의하면, 마산시장은 이미 수차례 STX조선소 유치에 반대하는 수정만대책위(이하 대책위)와 트라피스트수녀원을 상대로 거짓말을 일삼아왔다. 그런데 이번에 강기갑 의원실에 국정감사 자료로 허위문서를 만들어 제출함으로써 그 실체가 백일하에 폭로되게 됐다는 것이다. 요세파 원장수녀가 밝힌 마산시의 공문서 위조 경위는 이렇다.

"강기갑 의원이 국감에서 마산시에다 수정만을 매립하고 여기에 STX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주민들 피해에 대해 충분한 대책을 수립하고 주민들과 협의를 했느냐, 이렇게 물으니까 마산시장이 '네, 충분한 대책도 수립했고, 주민들에게 협상하자고 공문도 보냈다' 이렇게 대답했겠죠. '그러면 그걸 자료로 의원실에다 제출해라', 그런 거예요.

마산시가 강기갑 의원실에 보낸 답변서 공문(우)과 여기에 첨부된 위조된 서류(좌)


그런데 이 사람들이 대개 급했나봐요. 내가 강기갑 의원실에서 마산시가 제출했다는 문서를 팩스로 받아보니까 완전히 이건 '나 위조문서요' 하고 뽐내는 꼴이에요. 양식이 완전 다른 게 눈에 보였어요. 거기다 우린 이런 문서 받은 적이 없거든요. 그리고 이런 중요한 문서를 우리가 버렸을 리도 없죠. 문서철에 이런 문서는 있지도 않았어요.

국회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서류 제출을 요구하자 급하게 만든 거지요. 가짜로 말이에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하, 이것들 완전 걸렸다. 그래서 내가 다시 강 의원실에다 부탁했죠. 이 문서가 만들어진 날짜를 중심으로 3개월간 문서목록 대장을 받으라고요. 그게 방금 왔어요. 보세요. 문서 수발신 목록에도 이런 서류는 없지요? 이건 가짜서류에요."

2008. 4. 14. 비전건설팀 1776호(문서번호가 수기로 작성됐음) 공문은 목록 어디에도 없었다.


마산시가 강기갑 의원실에 국정감사자료로 제출했다는 문제의 허위문서는 제목이 <수정마을 민원 해소대책 통보>라고 돼있었다. 이 문서를 허위로 만들었다면 마산시장이 국정감사에서 진술한 "수정마을 주민들의 피해대책을 사전에 충분히 수립하고, 주민들과 협상도 했다"는 말도 모두 거짓말인 셈이다.

그리고 그동안 STX조선소 수정만 유치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줄곧 주장해온 "마산시장은 월드 베스트 사기꾼!" 이란 사실을 스스로 인정한 꼴이 되는 셈이다. 그런데 참으로 이해하지 못할 일이 있다. 어떻게 일개 시장이나 되는 사람이 국회를 상대로까지 사기행각을 벌일 생각을 했을까? 현직 시장이 공문서를 위조했다는 사실도 충격이지만, 그 상대가 국회라는 사실은 더 충격적이다. 

그나저나 마창진 통합시 확정으로 희희낙락하던 황철곤 마산시장, 완전히 백주 대낮에 벼락 맞은 꼴이겠다. 강기갑 의원이 자기를 상대로 사기극을 벌인 황 시장을 가만 내버려둘 리가 만무하니, 통합시장 단꿈에서 채 깨어나기도 전에 졸지에 검찰에 불려갈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공문서 위조, 내가 알기로 이거 꽤 세게 받는다고 하던데….

"황철곤 마산시장님, 아무리 급해도 그렇지 어떻게 국회를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일 생각까지 하셨을까요? 이제 남은 것은 <문서 수발신 목록 대장>을 위조하는 것일 텐데요. 그런데 그게 꽤나 힘들다면서요? 요즘은 전산으로 하기 때문에 잘 안 된다고 그러던데. 어떻게 하죠? 그래도 방법을 한 번 찾아보세요. 그래야 진정한 월드 베스트 사기꾼이 되는 거 아니겠어요?"

앞으로 마산시가 어떻게 나올지 실로 궁금한 대목이다.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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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ovetree0602.tistory.com BlogIcon 초록누리 2009.12.14 08: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떻게 국회를 상대로 공문서위조까지 하면서 뻔뻔한 거짓말을 할 수 있는지...
    한심할 뿐입니다. 적절한 조치가 취해졌으면 좋겠네요.

    • 파비 2009.12.14 08:46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단 강기갑 의원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지요.
      그런데 이분들 거짓말이 워낙 몸에 익은 분들이라,
      자기가 하는 일을 잘 모르는 모양이에요.
      어? 이거 어디서 많이 듣던 경군데? ㅎㅎ

  2. Favicon of http://www.ymca.pe.kr BlogIcon 이윤기 2009.12.14 09: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발되면... 뻔합니다.

    자기는 모르는 일이라고 하겠지요?

    애먼 공무원 한 명이 몽땅 덮어쓰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요?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09.12.14 18: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문서 위조는 빠져나가기 힘들 텐데요. 요즘은 전산으로 하지 않나요? 하긴 그것도 고치면 그만이지만... 제가 목록을 봤을 때 느낀 건 대장 전체 사본을 받아야 하고 거기서 골라내는 건 직접 해야 되는데... 행정 관록의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보좌관들의 세심함이 필요하죠.

  3. Favicon of http://blog.daum.net/gabinne BlogIcon 林馬 2009.12.14 09: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 빠져갑니다.
    그물 코가 넘 너르거던요
    기발하여 그물코가 쫍아 못빠져나갈 지경이면
    칼로 기리고라도 빠져나갑니다.

  4. 합리적사고 2009.12.14 09: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산고 출신이라서 통합시장을 자신하고 있는 것 같은데...
    합리적인 처벌이 기대됩니다.

  5. 천부인권 2009.12.14 1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메한 공무원이라도 작살을 내야 되겠지요
    그래야 당한 공무원이 죽기 살기로 물어 뜯을 테니까요?
    그러지 못하면 그 공무원 명예는 영원히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이지요.

  6.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t__nil_login=myblog BlogIcon 실비단안개 2009.12.14 15: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통 간뎅이가 아닙니다.
    법대로 해야 합니다.

  7. 끼리끼리 2009.12.14 2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발 말투좀 바꿔보세요.
    명색에 알만한 사람들이 사람 비꼬는 것 하고는.

    누구말이 맞는지는 지켜보면 알일인데 미리
    호들갑 제발 떨지마시고 진지하게 글좀 써보시구료.

    마산시 단체장이 월드베스트사기꾼이 된다니요?
    그말에 당신 책임질수 있소?

  8. 창원시민 2009.12.15 07: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통합시장???
    지나가는 소가 웃겠소.

  9. 도민일보가 문제 2009.12.17 09: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서위조가 행정의 수장으로서 가능하다고 보나? 참 웃기는 내용이네.
    도민일보 블로그 무작정 만들어서 지들 맘대로 지껄이게 하는거
    통제좀 해라.

    한두놈 글 적는거 보면 참 자질없는 놈들이 많다는 ㅋㅋ

    정신들 좀 채리고 글 적어 밥 벌어먹는 것도 아닌데 ㅋㅋ

  10. 강기갑의원님 감사합니다. 2009.12.23 21: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나라의 등불이십니다.

    황철곤은 한나라당입니까?

    이 정권의 시대는 거짓과 사기의 시대입니까?

    박정권 시대는 여자 노리개 시대.
    지나가는 여대생까지 차로 납치해 가는 시대였습니다.

    전정권 시대는 돈 긁어 들이는 시대.
    틈만 보이면 덤테기를 씌워 돈 긁어 가던 시대였습니다.

    이 시대는???

  11. 행인 2010.01.06 19: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서 그 뒤가 어떻게 되었는지도 이야기 좀 해 주라. 왜 입 닫고 있나? 아니면 말고냐? ㅋㅋ

  12. 김향수 2010.03.08 16: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가 문제가 되었습니까?
    글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좀 적으시지요.
    읽어내려가기가 불편하네., 개인 적인 혹은 반정치적 성향이
    굉장히 많이 나타나네요.
    업무 과실이었다면 지금까지 왜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까?
    수정시 컨테이너 박스에서 주무시고 주민들과 협의했는데, 불편사항 해소
    협의가 다 거짓이라니,, 참.. 웃기네.요,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10.03.08 2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당사자들은 문서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하고,
      문서를 보냈다는 사람도 보낸 문서가 없으니,
      거짓인 것은 분명한데,
      그렇게 해도 되는 것인 모양이지요.
      내가 황시장 따라다니면서 조사하는 사람도 아닌지라
      생각을 못하고 있었는데... 함 확인해봐야겠군요.

요즘 말이 참 무게를 많이 잃었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남아 일언 중천금"이란 말은 곧 법이었다. 아이들의 세계에서도 이 말은 유행이어서 서로 어떤 약속을 할 때는 반드시 이 말로서 확인을 하곤 했다. 요사이 같으면 아이들이 손도장을 찍고 손바닥을 비벼 확인하는 것과 같은 것이었을 게다.

중학교 때 교장선생님은 교단에 서시면 늘 이런 말씀을 하셨다. "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사람다워야 사람이지." 그 사람다움의 기준은 말이었다. 사람이 사람인 것은 곧 말을 할 줄 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말이란 신중해야 하며 신뢰가 있어야 한다. 말이 신뢰를 잃게 되면 인간관계가 흔들리게 되고 사회가 불안해진다. 

수정만 주민들에게 발언에 대해 책임지겠다고 밝히는 정 비전사업본부장. @경남도민일보


늘 하던 버릇대로 오늘 아침도 마당에서 경남도민일보를 집어다 읽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런데 신문을 넘기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이름을 발견했다. 마산시 비전사업본부장인 정규섭 씨였다. 그는 얼마 전 수정만 STX 조선소 유치 문제로 실언을 하여 물의를 일으킨 사람이었다. (경남도민일보 기사 참조)

그는 마산시 의회에서 마산시가 밝힌 STX 유치 경제효과가 상당부분 '뻥'이란 주장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수정만 매립지에 STX 조선소가 입주하는 데 반대하는 주민은 20여 명밖에 안 된다. 20명을 넘을 경우 본부장직을 사퇴하겠다"고 했다가 반대 주민 80여 명이 몰려가 항의하자 거듭 "책임지겠다"고 밝혔었다.

말하자면 그는, 마산시가 밝힌 STX 유치 경제효과가'뻥'이라는 사실에 변명하려고 다시 '뻥'을 친 셈이다.  그리고 그 '뻥'이 '뻥'으로 들통 나자 약속대로 본부장직을 사퇴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의회에서 한 발언은 속기록에 남아있을 터이고, 주민들 앞에서 한 발언도 기자들과 주민, 공무원들이 모두 들었으니 빼도 박도 못할 일이다

나는 그가 사퇴하겠다고 거듭 의사를 밝혔을 때, "에이 우리나라 (고위)공무원들이란 게 뭐 늘 그렇게 거짓말하고 뒤통수치고 그러는 거 아니겠어? 그만한 일로 뭘 사퇴해. 언제부터 그렇게 깨끗한 나라였다고" 라고 생각하며 웃었었다. 그의 사퇴의사가 진심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그가 오늘 아침 신문에 이름이 났다. 그는 여전히 비전사업본부장의 직함을 달고 있었다. "아니 사퇴한다고 한지가 벌써 한 달도 훨씬 지났는데, 이분 아직도 그냥 그 자리에 그대로 있네…" 허탈한 웃음이 나왔다. "그러면 그렇지. 자기들이 언제부터 그렇게 말에 대해 책임을 지며 살았다고."

대통령도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나라에서 일개 마산시 비전사업본부장의 '뻥'이 뭐 그리 대수라고. 하여튼 이분, 마산시 비전사업본부장이라는 이분은 불과 한 달 사이에 수정만 STX 유치와 관련하여 '뻥'을 세 번이나 친 셈이 되었다. 이러다 드림베이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마산시의 모든 비전들이 '뻥'이 되지나 않을지 걱정이다. 

그런데 더 웃기는 것은 정 본부장이 오늘 신문에 난 이유였다. 가포대로 주민공청회 자리에서 주민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등을 밀치자 바로 인도에 누워버렸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병원에 입원해 진단서를 발부받아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는 것이다. 사실의 진위는 신문만 보고서 판단하기 어렵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한 달 새 무려 세 번이나 '뻥'을 쳤던 그가 이번엔 폭행을 당하지도 않았는데 인도에 드러눕는 쇼를 벌이고 진단서를 끊어 경찰서에 고소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는 사실이다. 정 본부장이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건화맨션 주민들이 가포대로 공사로 인해 받게 될 피해에 대하여 나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 

다만, 누구라도 자기 집 담벼락과 30cm 자 두 개 정도의 거리를 두고 도로가 지나간다고 하면 가만있지는 않을 것이다. 이는 단순히 재산권 침해의 문제만이 아니다. 아파트 주민들의 안전과도 직결된 문제이다. 내 집 옆으로 차들이 씽씽 거리며 달리는 상황이 얼마나 불안하겠는가. 

뜨거운 여름날 태양 아래 수정만 주민이 STX 유치반대 일인시위를 하고 있다. @경남도민일보


그럼에도 나는 다른 마산시민들과 마찬가지로 당장 내가 받는 피해가 아닌지라 남의 동네 불구경 하는 심정이란 걸 감추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이거 하나만은 묻고 싶다. 벌써 비전사업본부장 직을 사퇴했어야 할 정규섭 씨가 왜 가포 건화맨션 주민공청회에 가서 길바닥에 드러눕는 해프닝을 연출했는가 하는 것이다.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다는 말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는가. 모르긴 몰라도 가포 건화맨션 주민들도 정 본부장이 별로 신뢰가 없는 인물이란 것은 이미 들어서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그가 비록 비전사업본부장의 직함을 차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를 책임 있는 당국자로 바라보지 않을 게 틀림없다.
 
물론 부시장이 참석하겠다고 했으면 약속을 지켜야하는 게 도리인 것은 맞지만, 고위 공무원으로서 정 본부장이 시민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었다면 이런 사태까지 빚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정 본부장이 지금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도 한 사람의 직업인이요 공무원으로서 가족을 부양할 책임이 있다.

사람의 고용문제를 그렇게 가벼이 처리하는 것은 우리의 이상에 맞지 않는다. 그러나 제발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 마산시 공무원의 한 사람으로 공사자(사업자)의 입장에만 서서 세상을 바라보지 말고 사람의 입장에서, 그곳에 사는 주민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아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STX 유치든, 도로공사든, 모든 비전사업들은 결국 사람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그 사업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들을 나 몰라라 하는 것이 과연 마산시의 비전이라고 할 수 있을까? 병원에 누워 계시다고 하니 빨리 쾌유하시길 빌며, 이참에 깊은 성찰도 함께 해보시기를 시민의 한 사람으로 간곡히 부탁드리는 바이다.    
        파비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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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ymca.pe.kr BlogIcon 이윤기 2009.09.07 15: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짓말이면... 아파트 주민들 무지 열 받고 있을겁니다. 엄청 억울하겠지요. 그럼 이 갈등도 더욱 풀기 어려워집니다. 혹시라도.... 본부장께서...주민들 굴복시키려고...슬쩍 밀린 것을 기회로 삼으려고 한다면 말 입니다.

    • 파비 2009.09.07 18:17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쎄 말입니다. 참 답답하네요. 공무원들이 요즘 너무 고자세 아닌가요? 민원하는 시민들을 무슨 노조원 상대하는 기업체 사장 같다는 느낌이 드니 말입니다. 자기 집 앞에 그렇게 도로를 낸다고 생각하면 끔찍할 텐데요. 사실 창원 북면에만 가도요. 문만 열면 덤프 트럭들이 쌩쌩 하며 달리는 집들이 있더라고요. 그런 곳에서 겁이 나서 어떻게 사나 생각이 들지요. 우리나라 사람들 참 마음도 착하단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 거 보면.

  2. Favicon of http://kisilee.tistory.com BlogIcon 구르다 2009.09.08 0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 주어가 빠져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주어가 빠져 있다면 심각해 집니다. ㅋㅋ

    건화관련해서 들은 이야기는 도로공사를 하면서 발파를 하는데 바로 옆에서 하는 모양입니다.
    18년된 건물인데 벽과 지하 벽에도 충격을 받아 금이 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본부장은 세브란스병원으로 갔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 파비 2009.09.08 09: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발파까지... 아주 생쇼를 하는군요. 이거 아주 나쁜 짓입니다. 중국 공산당 모택동이 벌인 문화혁명 만큼 나쁜 짓이죠. 무슨 차이가 있죠? 멀쩡한 집안에 가서 불 지르는 것이랑... 나라경제를 위해, 도로를 위해 개인의 희생쯤은 참아라? 진짜 모택동 홍군들과 똑같군요. 하는 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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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남도민일보를 보다 놀라자빠질 뻔했다. 수정뉴타운추진위(위원장 박만도)가 수녀원 앞에서 천막을 치고 그 위에다 확성기를 달아놓고 유행가를 틀어대거나 심지어 반야심경 같은 불경을 틀어놓고 수녀들을 위협한다는 기사였다. 기사에서는 '압박'이란 완곡한 표현을 사용했지만, 이것이 협박이란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수정뉴타운추진위원회가 트라피스트 수녀원 앞 도로상에 설치한 확성기와 농성용 컨테이너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아니다. 협박이라기보다는 괴롭힌다는 게 정확할 것 같다. 봉쇄수도 생활을 하는 수녀들에게 하루 종일 확성기를 통해 울려퍼지는 불경소리를 들어야 하는 것이 보통 고역이겠는가. 거기다 유행가까지 틀어댄다고 하니 이런 아이디어를 낸 사람이 누군지 장히 궁금하다. 그런데 이 인간성을 상실한 듯보이는 아이디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고 한다.

수녀원의 수녀들을 욕보이기 위해 성적 모욕까지 동원했다고 한다. 이들이 개사해 부른다는 유명 유행가의 가사를 한 번 보도록 하자. 원래 노래 제목은 <앵두나무 우물가에>인데, 이걸 바꿔서 <수정마을 수녀원에>가 됐다. 
 
수정마을 수녀원에 수녀원장 바람났네
기도는 아니하고 남자냄새 맡았는지
밤낮 주야 서울 부산 누구를 찾아
수녀들이 그러며는 국가경제 좀 먹는다

참으로 기가 막힌다. 누구 말처럼 이들은 어디선가 인간의 탈을 훔쳐다 쓴 괴물들이 아니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수정 뉴타운추진위원회 사무국장이란 사람의 말을 들어 보면 이들은 STX와 매주 대책회의를 하고 있으며, 마산시장, 상공회의소장 등과도 만나 의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STX 강덕수 회장이나 마산시장도 이들이 이런 파렴치한 데모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 리 없다. 알고 있으면서도 묵인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라면 원래 서로 짜고 의논한 것이라 모른 체 하고 있는 것인지는 확인할 길이 없지만, 확실한 것은 이들이 자주 대책회의를 하고 의논을 하는 사이란 것은 분명하다.
 
보통의 여자들에게도 저런 가사를 지어 부르는 것은 성추행에 해당한다. 하물며 평생을 동정으로 신에게 바친 삶을 사는 수녀들이야 두 말 하면 잔소리다. 특히 수정 트라피스트 수녀원의 수녀들은 봉쇄기도로 평생을 살아온 사람들이다. 이런 수녀들에게 이런 식의 비아냥은 치명적이다. 성추행이 아니라 성폭행이라고 해도 아무런 지나침이 없다.

이런 따위의 비인간적인 행동은 양아치들이나 할 짓이다. 설마 수정 뉴타운 추진위원회가 양아치들이 만든 조직인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김주완 기자와 인터뷰한 뉴타운 추진위 사무국장 이삼연 씨의 말에 의하면 그도 고등학생 자녀를 가진 학부모라고 했다. 수정만에서 낚시점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그도 선량한 시민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것이다.

그러나 그의 아들이 이런 아버지의 모습을 과연 자랑스러워 할까? 이런 의문이 들었다. 내가 보기엔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자식이 아비를 부끄러워하는 것도 문제지만,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 더 큰 문제다. 이건 교육적으로 매우 심각한 문제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공공연히 성폭력을 권장하는 꼴이니 말이다.


수정만 매립지에 STX조선소 유치 찬성측이 만든 수녀원 앞 농성장@경남도민일보 김주완 기자

마산시장과 STX, 그리고 경찰이 어떤 커넥션을 갖고 있기에 이런 불법적인 집회와 시위에 관대한 것인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다. 이들이 불법적으로 도로를 점거하고 불법 건조물을 만들고(간이화장실까지 만들었다) 확성기를 이용해 고성방가를 하는 것이 지금까지 사법당국이 취해온 태도를 보면 위법한 행위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사상과 신념의 자유, 언론집회결사의 자유를 옹호하는 필자는 이들이 도로를 점거하고 자기 주장을 펴는 것에 대하여 반대할 생각도 없거니와 오히려 그들의 주장과 행동이 철저하게 보호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하여 그들의 언로를 막는 것은 파쇼국가에서나 할 일이다.

그렇지만 이들의 행동은 도가 지나치다. 사회에는 상식이란 것이 있다. 우리의 상식으로는 수정뉴타운추진위의 행동은 인간이 할 짓이 아니다. 양아치도 저런 행동은 쉽게 하지 못한다. 수녀원 앞에 가서 수녀들을 향해 당신네 수녀원장이 바람이 났다는 둥 남자냄새를 맡았다는 둥 하는 것이 보통의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짓일까?

이건 명백히 성폭력이다. 그런데 마산시도 경찰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 무차별적인 개발로 삶의 터전을 잃은 용산의 철거민들에겐 가차없이 특공대를 투입하던 경찰이다. 직장을 잃을 수 없다며 농성을 하던 쌍용차 노조에도 특공대가 투입됐다. 마치 전쟁을 방불케하는 작전이었다. 이곳 트라피스트 수녀원 앞의 데모대는 무슨 특허라도 받은 것일까?

대한민국, 참으로 특이한 나라다. 아니, 지저분한 나라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수정뉴타운추진위원회는 즉시 확성기를 철거하고 자진 철수하기 바란다. 수녀원 앞에서 벌이는 해괴한 성적 유린행위도 중지하기 바란다. 부처님이 확성기를 통해 수녀들에게 반야심경을 틀어준다고 절대 기뻐하실리가 없다.

천주교에 대한 모독보다는 불교계가 입게 될 명예훼손이 더 커 보인다. 수녀들이야 "저 양아치 같은 놈들!" 하고 웃어넘기면 그뿐이지만, 불교는 다르다. 부처님의 말씀이 성추행과 더불어 수녀들을 괴롭히는 도구로 전락했으니 부처님이 이를 알게 되면 무어라고 하실까? 속세에서 직접 눈과 귀로 보고 들을 수 있는 스님들은 또 무어라고 하실까? 

"그놈들, 참 예쁜 짓만 골라서 하는구먼…." 이렇게들 말씀하실까?    
             파비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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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myahiko.tistory.com/ BlogIcon 무량수 2009.08.17 2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할말이 없네요.. 자신들의 추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행태일 뿐인데....

    어째서 사람들은 스스로를 추하다 외치고 다니는지...

    • 파비 2009.08.17 2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수녀원 앞에서 확성기로 불경을 틀고 있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저 정도일 줄 몰랐습니다. 이건 인간이기를 포기한 행동이죠. 자기 자식들에게 안 부끄러울지... 저 같으면 애들 앞에서 고개를 못 들 거 같은데요.

  2. 파비 2009.08.17 2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s;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기자의 인터뷰 기사를 읽고 추정해보면...

    수정만 매립지에 STX 조선소가 들어오는 것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편에 선 수녀원 앞에 가서 농성하는 찬성측 주민들의 농성장에는 사무장 한 사람만 농성하고 있고, 아무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 김주완 기자의 기사를 보면 취재를 위해 박만도 뉴타운추진위 위원장과 약속을 했으나 끝까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사무장이 혼자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얻은 나의 결론은...

    농성용 콘테이너와 간이화장실, 천막 등을 갖추어놓고 사무장만 상근(?)하고 있는 것. 물론 한 번씩 모여서 노래도 부르고 고함도 지르고 야유도 하고 하겠지요? 심심할 때마다 한 번씩... 참 편리한 농성이다. 상근 사무장이 하는 일은 물론 테이프 트는 일이겠다. 반야심경도 틀고 유행가도 틀고.... 앵두나무 우물가에도 틀고... 차말로 웃기는 꼬라지다.

  3. 나노베스 2009.08.18 0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차라리 수정만에 STX 들어왔으면 좋겠다 싶어요.
    진해처럼 당해보면 자기들이 얼마나 한심한 짓을 한건지 스스로 느끼겠죠..
    물론 뼈저리게 후회해도 이미 늦었겠지만..

    • 파비 2009.08.18 07:21  댓글주소  수정/삭제

      stx중공업은 stx엔진의 비정규직회사라는 말이 있죠.
      제 친구도 이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만, 출근하면 전부 비정규직 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물론 이들은 하청에 고용된 비정규직 같은 정규직이죠.
      자기들 말로는 비정규직보다 못한 처지라고 하는...

      stx가 수정만에 조선소를 세우면 본공 하나 없는 하청공장
      만들 것은 자명해 보입니다.
      지역경제 운운하는데 마산어시장이나 창동상권에 10원짜리 하나 보탬 안 됩니다. 환경만 오염시키고 사람 살기 안 좋은 동네만 가속화 시키는 거죠. 젊은 사람들은 이 도시를 계속 기피할 것이고... 말씀처럼 후회해봐야 그때는 이미 늦죠.

  4. Favicon of http://dami.tistory.com BlogIcon 구자환 2009.08.18 1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돈이란 게 무엇인지... 인간이란 사실이 비참해 집니다.

  5. Favicon of http://kisilee.tistory.com BlogIcon 구르다보면 2009.08.18 1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이가 없어 뭐라 말해야 할지
    추진위가 수가 낮아도 한참 낮은 사람들입니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멍멍입니다.

    • 파비 2009.08.18 1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니까 왜 꼭 저런 일 하시는 분들은 하시는 일도 저 모양인지...

  6. Matahari 2009.08.18 1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간이란게 미치면 이렇게도 된다 하는걸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잠시 살다 떠나야할 이 세상,,, 영원히 살것처럼 설처되는걸 보면 한심하다는 말도 안나온다. 지들은 안죽을것인가 ??? 머지않은 미래에 죽음이 가까이왔을땐 그때는 미안하고 부끄럽고 염치없어서 후회도 못할터인데.. 쯧쯧 쯧... 인간아 왜 사니... 정신차려야 만도야, 영희야, 삼연아, 그리고 덕생아( 너는 죽어서 너거 어머니 어떻게 만날래, 너거 어머니처럼 착하고 신심깊은분 내 별로 보지 못했는데.... 너는 정말 저승이 내일 모레 아이가,,,,,,) 살아서 덕을 쌓아도 부족한데, 그깟 몇푼 돈때문에 이완용이 비스무리한 모습 자식들에게 보여주는 너희들 참으로 자랑스럽다. 자식들이 얼마나 뿌듯해 하겠냐 자랑스러운 우리엄니, 아비라고......

    • 파비 2009.08.18 17:44  댓글주소  수정/삭제

      욕심 없는 사람 없겠지만, 그래도 정도는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식들을 봐서라도... 저기서 저러면 자기들 동네 애들도 다 들을 텐데 말입니다.

  7. 미완독립 2009.08.18 15: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딱 전형적인 개발독재 맹박이와 그 추종세력들이 하는 이지메 괴롭히기 숫법이네.

    이제 견찰에 물려 죽고 용역에 맞아죽고 태워 죽임을 당하는 사회적 약자만 나오면 각본이 완성이 되는 것인가?
    불자 욕 먹이고 천주교 수녀님들 탄압하고 이건 뭐 일제시대의 식민지 근성도 아니고...

    인간이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도 없이 저렇게 해서 잘 먹고 잘 살면 행복할까?
    옛날엔 수정만이 바닷밑이 환하게 보이던 깨끗한 바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마을이였는데 어찌 저렇게
    물신주의에 찌든 어촌이 됐을까...

    • 파비 2009.08.18 17:45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쎄, 저는 수녀님들보다 부처님이 더 걱정되더군요. 아무리 그렇지만, 반야심경을 저런 데 이용한다는 건... 게다가 야한 노래까지 함께 부른다니... 세상이 어떻게 되는 건지, 원.

  8. 그림자 2009.08.18 15: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찬셩 하시는 분들 죽어봐야 저승을않다고 하는말있지요
    조선소가 들어오는 그날부터는 지옥입니다
    똑똑히 기억하십시요 자신들이 얼마나 큰잘못을 행하고있는가를 예를들어 몇가지만 알려드릴께요
    1 주택 창문열지못합니다 2 빨래 햇볕에못말립니다 3 집 차량 농작물 하여튼 온동네를 분진으로 도배 합니다
    그공장이 가동을 중단하지않는한 밤이고 낮이고 할것없이 소음에 시달릴 것입니다
    스스로 무덤을 파지마셔요 땅을치고후회할것입니다
    꼭기억하십시요 제발 정말이건 아닙니다

  9. Favicon of http://timshel.kr BlogIcon 괴나리봇짐 2009.08.18 15: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권력은 왜 있는지... 저런 망나니짓을 막으라고 있는 거 아닌지...
    정말 잔인들 하시네요.

    • 파비 2009.08.18 17:51  댓글주소  수정/삭제

      공권력은 자기들이 보호육성해야 할 데모와 탄압해야할 데모를 구별 적용하기 위해 있는 게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빌 공자가 앞에 들어간 거 아닐까요? 언제든 자기들 임의를 써넣기 위해서... 듣자 하니(김훤주 기자 말에 의하면) 이 말도 전두환 정권 때 지어낸 말이라고 하더군요. 아마 허문도 같은 사람 머리에서 나왔을 테죠.

  10. 참선수행자 2009.08.18 17: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녀기도원 앞에서 고성확성기를 통해 소음을 일삼는 관계자분들께 간곡히 호소 합니다 .
    기도하고 계시는 수녀님들을 괴롭히지 말길 바랍니다.
    수녀님들께서는 평생을 바깥 출입을 하지 않으시고,인류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서 자신의
    몸을 희생 하시고 지금도 기도하고 계십니다.
    성스러운 수녀원을 지켜주시길 다시한번 간곡히 요청 합니다.

    • 파비 2009.08.18 17:52  댓글주소  수정/삭제

      의사표현을 하는 건 좋은데 너무 비열한 장난 안 했으면 좋겠어요. 어떻게 된 게 사람의 머리에서 저런 아이디어가 나오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11. 인간성상실 2009.08.18 2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간의 탈을쓰고 저렇게하는분들 그분들도 종교가 있다면 천벌받습니다.
    어떠한 종교도 무시해서는안됩니다.
    도가 너무 지나칩니다.
    마산시, stx, 정말로 각성해야합니다.
    세계일류기업

    • 파비 2009.08.19 1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공감합니다. 그리고 대체로 데모란 약자가 강자에게 생존권을 요구하는 차원에서, 혹은 민중이 국가를 상대로 민주주의를 주장하는 차원에서 하는 걸로 알았는데 요즘은 강자가 약자를 상대로 위협하는 수단으로 사용되는 줄 이번에 알았습니다. 부산의 에스엔티(구 대우정밀)에서는 회장(최평규 씨던가요?)이 노조를 상대로 단식투쟁을 하는 해프닝도 있었다지요. 요지경입니다. 하여튼 해도 해도 너무 합니다.

  12. Favicon of http://enormousseo.com BlogIcon Directory Submission Service 2012.05.25 0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경남도민일보를 보다 놀라자빠질 뻔했다. 수정뉴타운추진위(위원장 박만도)가 수녀원 앞에서 천막을 치고 그 위에다 확성기를 달아놓고 유행가를 틀어대거나 심지어 반야심경 같은 불경을 틀어놓고 수녀들을 위협한다는 기사였다. 기사에서는 `압박`이란 완곡한 표현을 사용했지만, 이것이 협박이란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13. Favicon of http://www.hairstraightenershop2.com/ BlogIcon lisseur ghd 2013.01.04 17: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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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6일, 오늘은 일요일입니다. <걷는사람들(대표 송창우 시인)>이 주최하는 걷기행사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여름방학이라고 별다르게 아이들 피서도 시켜주지 못했는데 이런 정도로 갈음하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무엇 때문에 고생을 사서 하냐"고 불평도 있었지만, 막상 밖으로 나오니 기분이 좋은 모양입니다.

경남대 정문이 집결장소입니다만, 만날재 밑에 사는 우리 가족은 그냥 만날재에 먼저 올라 기다리기로 하였습니다. 바람이 시원합니다. 딸아이가 손으로 쌍안경을 만들어 무언가를 살피고 있습니다. 그 옆에 멍하니 서 있는 사람은 우리 딸아이의 엄마랍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성질이 매우 고약하며 잔소리도 아주 심하답니다.


보니 시비가 하나 있군요. 천상병 시인의 시가 새겨져 있습니다. "살아서 좋은 일도 있었다고 나쁜 일도 있었다고 그렇게 우는 한 마리 새" 저도 천상병 시인의 시를 좋아합니다. 귀천도 좋아하며, 막걸리 사주는 아내가 좋다는 시도 좋아합니다. 그는 참으로 기인이었습니다. 그는 술 사주는 친구를 좋아했지만, 술 값 이상 주는 친구는 경멸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가 동백림 사건에 연루되어 남산에 끌려가 모진 고문 끝에 거의 폐인이 되다시피한 이야기는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모골이 송연하게 합니다. 그는 서울상대를 나온 전도가 유망한 인재였지만, 거의 행려병자가 되다시피 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오랫동안 실종되기도 했던 그는 친구들에 의해 유고시집이 출간되기도 했습니다. 살아있는 천상병을 추모하는 유고시집.

천상병이 중앙정보부에서 물고문과 전기고문을 당하고, 연고가 없는 행려병자로 오해받아 서울시립정신병원에 수용되고, 이런 그가 죽었다고 생각한 친구들이 출간한 유고시집의 이름이 바로 <새>입니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시비에 새겨진 시 새는 이런 아픈 역사의 상징입니다.

사실 이 모든 아픔은 친구에게서 받은 막걸리 값 오백 원으로부터 기인한 것입니다. 그것이 공작금이었다는 것입니다. 친구에게 받은 공작금 오백 원으로 막걸리를 마신 천상병이 남산 지하실에서 성기에 전기를 연결해 고문을 받고 평생을 행려병자처럼 살았다는 이야기는 소설이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실화였던 것입니다.      

이런 그가 마산 출신이랍니다. 마산중학교 5학년 때 모윤숙의 추천으로 처음 시단에 등단했다고 하니 아마 마산중학교와 마산고등학교 출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세월이 흘러 동백림 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간첩 천상병을 기리는 시비가 마산시에서 조성한 만날재 공원에 이렇듯 떡하니 서 있다니 실로 격세지감입니다.


사람들이 도착하고 출발했습니다. 만날재 꼭대기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서니 오솔길이 나옵니다. 제가 마산창원에 터박고 산 지도 어언 27 년이 흘렀건만 이렇게 좋은 산길이 있었다는 사실은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40년을 넘게 이 동네에서 살았다는 우리 집 아이들 엄마도 이 길이 처음이라는군요. 
  

가다 보니 약수터도 있습니다. 물이 무척 시원했습니다.


잠깐 쉬는 틈에 우리 딸 사진을 한 장 찍었습니다. 정말 예쁩니다. 아시는 분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제가 좀 팔불출계에 속합니다. 제가 알기로 팔불출계가 우리 지역에 한 명 더 있습니다. 경남도민일보에서 월급 받아 먹고 사는 김훤주 기자가 또 하나의 팔불출입니다. 그런데 실은 그이가 저보다 상태가 조금 더 안 좋습니다.  


아래 사진은 우리 마누랍니다. 딸 자랑으로 충분히 팔불출이 되었으니 마누라 자랑은 안 할랍니다. 사실은 이 아줌마는 잔소리가 좀 심한 편인데, 딸 사진만 올려주면 삐칠 것 같아 올렸습니다. 아 참, 그리고 여기 사진에는 안 나오지만 우리 아들 자랑도 곁들이자면, 오늘 여기 실린 사진들은 모두 우리 아들이 찍은 것입니다. 흐흐~ 


만날재에서 걷기 시작한 우리 일행들이 도착한 종착지는 감천계곡이었습니다. 계곡에는 사람들이 버글버글 합니다. 마산시민들이 다 여기에 모인 것 같습니다. 우리 아들 녀석은 아는 친구도 발견했습니다. "어? 쟤는 병걸이 동생인데, 왜 여기 있지? 가만… 그런데 병걸이는 안 보이네. 아, 저기 저 사람은 병걸이 삼촌이다." 


그런데 계곡 옆에는 커다란 공장이 있습니다. 공장 이름은 주식회사 이송입니다. 마땅하게 놀 곳이 없는 마산 시민들이 공장 옆 계곡에 몸을 담그고 저리도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한편 씁쓰름하기도 합니다. 오죽 갈데가 없었으면 공장 옆에다 텐트를 치고 저렇게 피서를 즐기고 있을까?

아들 녀석이 걱정을 합니다. "아빠, 그런데 저 공장에서 폐수 같은 거 안 나올까?" "깨끗하게 정화해서 내보내겠지 뭐." 그러나 제가 생각해도 걱정입니다. 아무리 정화를 하더라도 공장에서 나오는 물이 계곡물처럼 깨끗할 수는 없을 터입니다. 그렇다고 저리도 큰 공장에서 물 한 방울 안 내보낸다는 것도 말이 안 됩니다. 

"왜 마산시민들은 하필 공장 옆에서 피서를 즐긴다고 저렇게 난릴까?"라며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는 저에게 옆에 함께 가던 영주 형님이 그러는군요. "야, 시민들이 왜 저기서 놀고 있는지 그게 문제가 아니라 왜 저기다 공장 지으라고 허가를 내 줬는지 그게 더 문제 아이가?" 

피서 인파는 이 계곡을 따라 아래로 거의 1킬로미터나 이어집니다.


아무튼 계곡에서 물장구 치며 신나게 노는 아이들이 부럽습니다. 우리에겐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모습들이죠. 아들 녀석이 말합니다. "아빠, 우리도 내일 여기 오자." "그래." 하고 약속은 했지만 지킬 자신은 없습니다. 계곡 옆에 선 공장이 좀 찜찜하긴 해도 그래도 마산에서 이만한 계곡이 있다는 건 참으로 다행한 일입니다. 그렇네요. 정말 다행이네요.     파비

ps; 원래 맨 마지막 문장은 수정만 STX 이야기를 썼으나 이 다음 포스팅으로 따로 독립하여 쓰고 여기서는 삭제합니다.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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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t__nil_login=myblog BlogIcon 실비단안개 2009.08.17 17: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긴했습니만 파비님이 걱정이 됩니다.
    글을 보니 마나님께 딱 혼날 일이네요.
    뒷감당이 되시려나요 - ?
    수정만도 그렇고 지역민들이 살아가기에 힘이 듭니다.

    여긴 공단의 폐수가 흐르는 곳에서 낚시를 합니다.

    • 파비 2009.08.17 2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게 자랑이란 걸 모를 정도로 바보는 아니랍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 마세요.

  2. 대단한사람 2009.08.17 2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긴 글... 낚시도 아니고...

    서론에 비해 결론이 지나치게 짧고 극단적이시네요...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농사 지으면 각종 농약과 비료로 토양오염
    고기 잡으면 비린 내 등으로 대기오염

    물만 먹고 살아야겠네요

    하천 옆에 공장을 못 짓게 하는 것이 아니라,
    선진국과 같이 공장폐수와 하천을 분리해서 사용하는 것이 정확한 대안이 아닐까 싶습니다.

    • 파비 2009.08.17 2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데 불만은 알겠는데, 무슨 말씀을 하고 계신 건지는 요약이 잘 되지 않네요. 그리고 제목에서 하천이라고 했지만, 사실 이곳은 계곡이랍니다. 이름도 유명한 감천계곡이지요.

    • 파비 2009.08.17 2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글은 본래 서론이나 결론 같은 게 없는 소풍 가서 찍은 사진을 소개한 포스팅입니다. 그러나 막판에 결론이 좀 극단적으로 나갔다고 말씀하시는 부분은 인정하겠습니다. 이 글을 쓰던 중 STX 조선소 유치에 찬성하는 분들이 조선소 유치를 반대하는 수녀원 앞에 가서 불경(반야심경)을 확성기로 틀고, 유행가도 틀고, 심지어는 성추행까지 벌인다는 소식(경남도민일보 기사)을 듣고 아마 기가 찼던가 봅니다.

      원래 이글의 끝은 공장 옆에서 피서를 즐기면 재미있을까? 하는 궁금증으로 끝나는 거였습니다. 그리고 폐수는 아무리 정화를 해도 목욕을 즐길 만큼 깨끗해지지는 않습니다.

      폐수를 흘려보내는 공장을 계곡 상류 쪽에 허가를 안 내주는 게 원칙이죠. 최근 마산에선 수정만 STX조선소 외에도 아름다운 산골마을인 미천마을(그 마을 아래도 여름이면 사람들이 붐비는 피서지랍니다) 등에 산업단지 허가 문제로 말썽이 많답니다. 왜 공장을 꼭 그런 곳에 지을려고 하지요? 땅이 그렇게 없을까요?

      그리고 다시 말씀드리면, 이 글에서 서론, 본론, 결론 같은 거 찾으시면 안 되옵니다. 그건 우물에서 숭늉 찾는 바보 같은 짓이랍니다.

  3. 대단한사람 2009.08.18 08: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물에서 숭늉을 찾다니요...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저는 행복한 나들이 사진들에 끌려 글을 읽어보았는데, 이런 감정적인 글인 줄 몰랐다 이겁니다.
    기행문으로 가다가 주장을 하는 글이라니... 물론 파비님의 블로그이니 어떻게 꾸미든지 개인의 마음이겠지만요...
    누구는 느낀 점을 쓰면 뭘 말하는지 모르는 우물에서 숭늉을 찾는 사람이고,
    이런 괴상한 글을 무슨 환경동운동가라도 된 듯 목적도 불분명한 글을 올리는 것은 괜찮은가요?
    그러실꺼면 오픈 블로그가 아닌 클로즈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한가지더 말씀드리자면, 이번에 쓴 글도 과학적인 근거 바탕으로한 배경지식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개인의 생각만으로 몇자 적어놓으셨네요.

    "원래 이글의 끝은 공장 옆에서 피서를 즐기면 재미있을까? 하는 궁금증으로 끝나는 거였습니다. 그리고 폐수는 아무리 정화를 해도 목욕을 즐길 만큼 깨끗해지지는 않습니다. "

    아무리 정화를 해도 목욕을 즐길 만큼 깨끗해지지 않는다... 어떠한 근거에서 그렇게 이야기하시나요?
    과학적인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되는 군요... 우주인들이 자기의 소변을 정화하여 먹는 물로 바꾸는 건 어떻게 설명할껀지요?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이 너무 성급하게 단정 지으시네요.

    그리고 제가 말씀드린 것은 공장을 하천옆에 짓지말자가 아니라, 독일과 같은 서방 나라처럼 공업폐수와 하천의 물을 분리해서 환경을 보호하자 이것입니다. 공장 짓는걸 반대하시는 지, 개발을 반대하시는 지 모르겠지만,
    파비씨가 쓴 글을 미루어볼때 환경운동은 절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림에 보이는 곳에서 파비씨가 지나가실때 제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곳에서 놀다온 사람으로써 아무생각없이 즐기다 온 것 아니니 더이상 허접한 지식으로 왈가왈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심히 불쾌하기 짝이 없습니다.

    • 파비 2009.08.18 18: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는 환경운동 하는 사람 아닙니다. 지금껏 한 적도 없고요. 관심 가져본 적도 실은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하건 말건 그건 내 자윱니다. 댁이 왈가왈부할 사항 아니죠. 우물에 가서 숭늉 찾지 마라는 이야기는 적절한 비유였다고 생각됩니다. 사진을 걸어놓고 거기에 대한 이런저런 감상을 이야기한 걸 보면 아실테니까요. 그리고 계곡 옆에 공장이 있다고 해서 못 놀 것도 없겠지요. 저도 다음날쯤 그리로 놀러가려고 생각했었거든요. 마산에 그만한 장소가 없으니까... 찜찜하지만 할 수 없잖아요? 그러나 그렇더라도 찜찜하다고 말할 수는 있는 거지요. 그리고 미안하지만, 불쾌한 건 오히려 내가 불쾌하네요. 내가 잘 놀다가 마지막에 기분이 좀 잡쳤다고 말했기로서니 그걸 갖고 트집잡는 댁이 나는 이해가 안 가네요. 세상이 어디 좋은 말만 듣고 살 수야 있나요. 좋다가도 싫고 싫다가도 좋고 그런 거지. 그리고 미안하지만, 폐수는 아무리 정화해도 목욕할 만큼 깨끗해지지 않습니다. 공장에서 폐수처리하는 과정 보셨어요? 저는 공장에 오래 다닌 경험으로 그런 정도는 압니다. 그리고 폐수처리장이 있어도 모든 폐수가 그리로 가지는 않죠. 그것도 상식으로 다 아시잖아요? 저기는 우주인들이 일하는 공장이 아니거든요.

      사람이 북적거리는 계곡 옆을 지나면서 공장을 보고 그럼 "거 참 그림 좋다!" 이러길 바라셨나요? 불쾌할 뿐 아니라 어이가 없군요. 우물에서 숭늉 찾지 말라는 이야기는 이 글에는 기승전결이니 서론/결론 같은 거 없다는 이야기였을 뿐이에요. 그리고 처음부터 천상병 시비를 보고 늘어놓은 시비를 보셨다면 대충 눈치가 있으셨을 텐데요. 불쾌하셔도 저로선 할 수 없군요.

      댁이 계속 말씀하시는 "...공장을 하천옆에 짓지말자가 아니라, 독일과 같은 서방 나라처럼 공업폐수와 하천의 물을 분리해서 환경을 보호하자 이것입니다." 저는 댁의 말대로 지식이 허접해서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아직도 이해가 안 되네요.

      공장의 폐수를 무슨 파이프 라인 같은 거라도 만들어서 다른 곳으로 빼자 그런 말씀이신가요? 그거 돈이 엄청 들어서 불가능할 것 같은데, 그러니 그런 뜻도 아닐 테고... 아무튼... 그렇게 해도 모든 공장폐수를 한 곳으로 모으긴 대단히 어렵단 사실 오랜 공장생활로 터득한 저로선 도무지 이해가 어렵네요. 뭐 획기적인 지식이라도 갖고 계신가요? 답변은 안 하셔도 됩니다. 지식이 허접한 저로서는 말씀을 하셔도 무슨 말인지 못 알아 들을 것이므로...

    • 파비 2009.08.18 18:56  댓글주소  수정/삭제

      가만 생각해보니 "공장옆 하천에서 즐기는 피서, 재미있을까?" 이 제목을 긍정적인 의미로 잘못 해석하고 들어오셨을 수도 있겠군요. 그러나 제목의 의도는 부정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낚시란 어불성설입니다. 대단한 사람이란 필명도 마찬기지구요. 처음부터 오해와 악의를 가지고 나온 분은 그쪽이었지요. 그러나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오해할 수도 있고 악의도 가질 수 있는 법이니까... 그렇더라도 긍정적인 이야기에 부정적인 주장이 들어가면 안 된다는 생각은 좀 편협하단 생각이 드네요. 게다가 환경운동에 관심도 없는 사람이고 한 적도 없는 사람이고 앞으로도 관여할 가능성이 거의 제로인 사람이지만, 나보고 절대 하지 말라니 하는 건 좀 그렇다고 생각지 않으세요?

      나는 환경운동가도 아니고 되고 싶지도 않지만, 계곡 옆에 공장은 앞으로라도 허가내 주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님처럼 그곳에 가서 즐겁게 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4. 대단한사람 2009.08.18 18: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본적인 공학적 관념이 없으신 분이랑 이야기 하기가 이렇게 힘들ek니...

    아집에 빠져서 산과 숲 그리고 나무를 보지 못하고 단지 푸르다고만 하시네요

    현재 하천을 아름답게 관리하는 나라들의 사례에서 보면,
    공장 및 생활 하수들은 하천의 하부에 만든 콘크리트 채널을 통해 운반이 되어 처리 되고 있습니다. 콘크리트 채널상부에는 흙과 돌들을 자연 상태와 흡사하게 깔고 맑은 하천 물이 흐르도록 하는 시스템을 사용 중이지요.

    제가 말씀 드린 내용의 요지는 이러한 검증된 공법들을 적용하면 얼마든지 자연을 보호하고 경제를 발전 시킬수 있다는 것입니다. '무조건 안된다' 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상생의 길을 걷도록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기자단에 속해 있는 분의 도리가 아닐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아무런 파비씨랑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얼굴 붉히고 소위 이야기하는 태클을 거는 것도 아닙니다. '저는 저 나름대로 이러한 방법도 있으니, 파비씨 다시 생각해보시져?' 라는 뜻에서 댓글을 남긴 것입니다.
    공장 옆에 하천이 전부 공장폐수로 오염되어 있다는 식으로 선급하게 결론을 내리시면 안되다 이것이지요.
    담배를 물었다고 무조껀 담배를 피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암튼 비생산적인 논쟁은 여기서 그만하도록 하지요.
    개인적으로 파비씨의 아름다운 기행문이 공장폐수로 인해 뒷끝이 찝찝해지는 것이 많이 안타깝습니다.
    긴 글과 파비씨의 생각 잘 알아 들었습니다.
    전 기행문이 좋아 찾아 읽고 다니는 사람인데, 아무래도 번지수를 잘 못 찾은 것 같습니다.
    행복한 가정에 마르지 않는 웃음 꽃이 피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파비 2009.08.18 19:17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럼 처음부터 그렇게 얘기 하셨어야지요. 상대방이 알아듣지 못할 이야기를 하신 건 그쪽이잖아요. 그러니 일방적인 악의로밖에 해석이 안 되지요. 좋으신 이야기지만, 우리나라 현실에선 매우 어려운 주문인 거 같습니다. 공장생활 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하수처리장 만들어놓아도 그곳에 폐수를 모두 모아 처리하기 어렵습니다. 이건 사업주의 무성의나 부주의 탓만이 아닙니다. 실제 공장에 일하는 근로자들에게 그 일은 대단히 번거로운 노동을 추가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심한 경우 폐수처리장에 가기 싫어 구석진 은밀한 곳에다 절삭유 등을 버리기도 하지요. 회사에서 단속을 해도 잘 안된답니다. 공장에서 나오는 짬밥 처리도 만만치 않아요. 거기서 흘러 땅속으로 스며드는 폐수는요? 장기적으로는 옳은 말씀이지만, 당장은 규제가 더 급하단 말이죠. 그리고 설령 그런 체제(말씀하시는 선진국과 같은)가 정착된다고 하더라도 계곡 상류에 공장을 짓도록 하는 것은 피해야지요. 자연경관도 문제가 되고... 특히 저렇게 뚝 떨어진 공장 한 개를 위해 그런 첨단 환경공법을 적용하긴 무리라고 생각되는군요. 투입 대비 산출이 안 나올 거 같은데요. 그 돈이면 그냥 평지에다 공장 짓죠. 굳이 저기까지 가서 공장을 지을 이유가 뭐겠어요?

      그리고 기행문이라고 해서 아름답고 좋은 이야기만 쓰란 법은 없지요. 그리고 사실은 아름답고 좋은 이야기가 역설적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망치기도 한답니다. 저도 가끔 격하게 논쟁을 하는 걸 피하지도 않고 어떨 땐 즐기기도 하지만, 감정은 없습니다. 사람은 늘 좋은 얘기만 할 수도 없고, 늘 나쁜 얘기만 해서도 안 된다는 게 제 지론이죠. 그러니 오해는 마세요.

  5. 보라돌이 2011.04.29 16: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09년 8월이면 제가 이송에 근무 할때 입니다. 이송은 여러분이 아시는 것 처럼 오염원을 많이 배출하는 업체는 아닙니다. 하지만 사진에서 보시는 다리밑을 이송 직원들이
    월,수,금 여러분들이 버리고간 깨진 유리 / 술병 / 봉지 등 청소 했습니다.
    노는 아이들 다칠수도 있다고 정신나간어른 몇몇이 술병깬거 여직원 할것없이 다치웠던
    기억이 나네요..
    08월에 저 또한 아이들(당시 8살,10살)둘과 함께 여기서 놀다 회사 샤워장에서 샤워
    하고 집으로 돌아 갔네요,,
    지금은 이곳에 근무하지 않지만 당시 놀러 온사람들이 버리고 오염 시킨것보다 회사에서
    나오는 오염원이 훨씬 적을듯 합니다.
    오염원 보관(유일하게 절삭유가 오염원이라 생각됨)장소는 3중으로 관리 되며(공사시 제가 확인했으며 자부할수 있습니다.) 폐수 처리차가 정상적으로 처리 했습니다. 지금도 그분이 계시지만 환경에 대해 , 사람에 대해 정말 아끼시는 분이 당시 회사를 관리하는 최고 책임자였으며, 그분은 지금도 부근에 작은집을짖고 사십니다. 동네 어르신을
    공경하며, 아이들을 좋아하는 분이 계신이상 걱정 안하셔되 될듯합니다.오랫만에 검색하다 이런글도 보게 되네요

  6. Favicon of http://www.hermesitalyz.com/ BlogIcon kelly hermes 2012.12.28 2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www.ghdhairstraightenerba.com/ ghd dit, dans l'armée, il voit l'apparence des choses, être en mesure de recevoir une lettre de home.Although dans une lettre à la maison dire quelques mots sur les intimes, mais elle est aussi un bien.Su Yu a dit, chacun a reçu une lettre de temps ghd, il secrètement jours toujours heureux, et puis continuer pour commencer à attendre sa prochaine lettre, ou pire encore, il aurait pensé que dans la lettre suivante ghd va dire quelque chose.

    http://www.ghdhairstraightenerba.com/ styler ghd dit, à cette époque, il était le plus heureux, et ce qui ne veut pas dire de ne pas manquer les uns les autres, tout comme le livre, laissez-les de ce contact décalé d'un autre aspect de savoir quel genre de personne.Su Yu a également dit beaucoup de choses, dont chacun peut être précis quand il s'agit de la tête ghd cœur, chaque fois que pouvez laisser ghd aussi ne peut pas s'empêcher de se rappeler la première fois, rappelez-vous l'époque.

    Oui, à l'origine http://www.ghdhairstraightenerba.com/ lisseur ghd si heureux, pourquoi ghd passons maintenant à l'avant de celui-ci?ghd vous avez tort? Elle a raison, elle a juste à cause de Su Yu a brisé son coeur, afin de prendre une telle mesure.Su Yu avait tort? Il n'a pas tort, il a juste parce que j'aime trop ghd, en raison d'une coïncidence qu'il pense qu'il est le passage à savoir si ghd l'aime.

    http://www.ghdhairstraightenerba.com/ http://www.ghdhairstraightenerba.com/

엊그제 6월 30일, 마산시 진전면 미천마을 회관에서 공청회가 열렸다. 공청회가 열린 이유는 이곳에 산업단지가 지정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미천마을은 마산에서는 보기 드문 산골마을이다. 양촌온천을 지나 오른쪽으로 꺽어 한참을 들어가다보니 진로소주(두산그룹) 표지판과 함께 미천마을 이정표가 보인다.

미천마을 회관에서 바라본 전경. 앞에 보이는 산은 여항산 줄기란다.


이정표를 따라 다시 오른쪽으로 꺽어 올라가니 저수지가 보이고 그 뒤로 험준한 산맥이 둘러쳐져있다. 낙남정맥이다. 실로 높고 깊은 것이 장관이다. 도회지로만 알려진 마산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공기 냄새부터가 다르다. 논두렁 아래 내려다 보이는 개울을 타고 흐르는 물소리가 정겨웁다.
 
먼저 이 동네에 살고 있는 송창우 선생 집부터 들렀다. 송창우 선생은 이 마을에 살면서 경남대학교까지 수업을 하기 위해 마티즈를 몰고 다닌다. 경남대 근처에 집을 구해 살 수도 있겠지만, 이 마을이 좋아서다. 송 선생의 집 마당을 둘러싸고 있는 우람한 산과 구름과 내려다 보이는 정겨운 마을이 부럽다.  

그런데 이 산골마을에 산업단지가 들어선단다. 도대체 이 산골에 무엇하러 갑자기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것일까? 도무지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그래서 이곳에 온 것이기도 하지만) 저녁 7시가 가까워오자 마을회관에서 방송이 흘러나왔다. "주민 여러분. 모두 마을회관으로 모여주십시오. 산업단지지정에 관한 공청회가 곧 열리겠습니다. 맛있는 부페음식도 많이 준비되어 있으니 공청회도 참여하시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드시기 바랍니다." 

공청회장에 뷔페까지 등장하는 줄은 몰랐다. 평소에 좀 하시지…


마을회관으로 가니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잘 차려진 출장 부페다. 하늘에선 굵은 장맛비가 대지를 적시고 곧 이어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한다. 공청회가 시작되었다. 진로소주 공장에서 나온 직원들이 프리젠테이션으로 산업단지지정에 대한 소개부터 시작한다. 그러고 보니 공청회의 주체는 마산시가 아니라 진로소주다.

그때서야 왜 이 산골마을에서 산업단지지정을 놓고 공청회가 벌어지는지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아차~ 제 2의 수정만 사태가 여기서도 벌어질지 모르겠구나.' 국회에서 산업단지 지정신청 및 하가절차를 간소화하는 법률이 통과된 후 전국적으로 이런 현상이 우후죽순처럼 일어나고 있다. 마산에서만도 대략 대여섯 곳 정도가 신청을 했다고 한다.
   

한 주민의 발언에 손을 흔들며 제지하듯 자기 주장하는 도시개발계장님


주민들은 걱정이 태산이었다. 당장 지하수 고갈로 먹을 물 걱정이 우선이다. 산단이 들어서면 늘어나는 차량과 콘테이너로 인해 주민들의 안전문제도 심각한 고민거리다. 그러나 공청회를 주최하는 진로소주의 답변은 단순함 그 이상 아무 것도 없었다. "차량이 늘어날 일도 없고, 지하수 고갈도 없을 것이다. 산단지정은 그냥 창고를 짓기 위해 하는 것 뿐이다."

진로소주만의 창고를 짓기 위해 산업단지 지정을 한다는 게 도대체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그러나 그 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수정만 사태에서도 늘 지적되어 오던 문제였지만, 공무원들의 태도였다. 공무원들이 시민의 공복이기보다 기업체의 용역직원처럼 행세하길 더 즐기듯이 보이는 건 왜였을까? 

주민들의 질문에 도시계획과장을 대신해 참석한(도시계획과장은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함) 도시개발계장은 매우 짜증난다는 듯이 손을 휘저으며 큰 소리로 싸울듯이 달려들었다. 그는 주민들의 반대의견들이 어이가 없는 모양이었다. '그냥 조용히 설명 듣고 잘 차려진 부페나 먹고 갈 것이지!' 하는 생각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보였다.

주민의 질문이 매우 귀찮고 어이없다는 표정. 옆에 마이크를 든 사람은 진로소주 부장.


[동영상 마지막에 보면 질문하는 주민이 공무원 나오라고 하자 주머니에 손을 찌른 채 등장하는 계장님이 보인다]

공청회가 끝난 후, 주민들은 이왕 차려진 음식이니 먹고나 가자며 마을회관에 차려진 부페에 모여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매우 신경적인 반응을 보이느라 피곤했던지 도시계획계장은 부페 옆에 멍하니 서있었다. 그때 진로소주의 전무가 그의 옆에 다가갔다. 그는 공청회 내내 주민들 뿐아니라 공무원에게도 공손했었지만, 이때는 달랐다. 

마치 아랫사람이나 잘 아는 아우를 다루듯이 말했다. "어이, 음식도 많이 차려놓았는데 좀 먹지 그래." 그러자 계장이 대답했다. "에이, 안 먹을랍니다. 분위기도 안 좋고…" 글쎄, 나만의 생각이었을까? 그 두사람이 얼마나 허물이 없는 사이일지는 몰라도 주민들이 많이 모인 장소에서 그래도 되는 것일까? 

그래도 명색이 공무원인데… 공무원이란 말 그대로 공무를 보는 사람 아닌가 말이다. 국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 아마도 선입견이 없었다면 이런 사소한 대화를 옆에서 들으면서도 별 생각이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주민들을 향해 대들듯이 손을 휘젓던 그가 진로소주 전무 앞에서는 양순하기 이를데 없어 보이니…

설마 그렇지야 않겠지? 내 생각이 쓸데없는 공상이었기를 빈다. 간절히…  
     파비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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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 BlogIcon 실비단안개 2009.07.02 18: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무원이 기업체의 용역직원처럼 - 에 동감합니다.
    이곳도 산단일로 주민설명회가 가끔 있는데, 통장까지 꼭 무슨 종처럼 굴더군요.

    암튼 세상엔 믿을 늠이 없습니다.
    공무원이 되겠다는 작은늠을 말려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오늘 여기 계곡에 다녀옴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주민들도 그렇습니다.
    아무리 차려주는 밥상이지만 그건 먹음 안되지요.
    빌미를 제공하니까요.
    (여기도 견학을 가거나 추진하기도 합니다.)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7.02 2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빌미야 뭐 그닥 중요한 거 같지는 않고요. 연세 드신 분들이 그런데 연연해할 거 같지는 않으니까요. 문제는 자꾸 얻어 드시고 하면서 마음이 움직인다는 거지요. 공청회장에 뷔페보다 더 겁나는 게 따로 그룹을 만들어 대접받는 거지요. 그렇게 하고 있다고 하던데요. 아마도 이장이나 동네유지급이 a그룹, 그 다음 또 무슨 그룹, 이런 식으로 사람들을 갈랐을 테지요. 공청회장에서도 보니까 그런 냄새가 나는 거 같던데...

  2. 시민대표 2009.07.02 2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민어른앞에 품잡고 서있는 저자석이 공무원계장이라니 정부는 눈 귀도없나 마산시 계장 인선이 잘못되었고 마산시시장 뽑을때 단다하이소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7.03 0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공무원이라고 꼭 공손해질 필요는 없지만, 그게 다 마음가짐의 문제겠지요. 벌써 마음이 딴데로 떠났다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3. Favicon of http://kisilee.tistory.com BlogIcon 구르다보면 2009.07.03 0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산시는 저런곳을 잘 보전해서 가꾸면
    그것 자체로도 마산시가 그렇게 좋아하는 '돈'이 된다는 것을 모를까요?

    아마 정책 결정권을 가진 사람들이 자기 생전에 열매 맛을 반드시 봐야한다는
    욕심이 가득해서 그럴 것입니다.

    다음세대가 먹을 것은 남겨 놓아야 하는데..쩝,,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7.03 01: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른 건 몰라도 산단이 들어서면 물도 마르겠지만, 땅값도 떨어질 거라는... 제가 나름대로 부동산 전문가(?)라고 자부합니다만, 공장이 들어서면 땅값은 떨어지게 되어있죠. 왜냐? 저 마을의 메리트는 자연환경이거든요. 남들이 누릴 수 없는 산과 공기, 구름, 조용함, 그게 다 돈이란 걸 주민들이 아셔야 할 텐데요. 요즘 세상이 하도 모든 걸 돈으로 재단하는 세상이라서 돈 이야기 좀 했습니다요. 그러나 돈을 떠나서 저런 동네에 살 수 있다는 거 자체가 엄청난 기득권 아닌가요? 그 기득권도 뺏기는 거죠. 공장에... 그 공장에선 맑은 물 대신 술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먹여 돈을 벌 것이고. 저도 술 좋아합니다만...

  4. 송창우 2009.07.03 09: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천마을 주민들은 이날을 계기로(아마도 저 불손한 공무원의 태도도 한몫을 해서) 대책위를 만들고, 반대서명운동을 비롯한 본격적인 저항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토요일 오전 12시 30분부터는 마을회관에서 주민간담회가 열립니다. '물'전문가인 경남대 양운진 교수님을 초청해서 지하수와 물으 소중함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양촌 레미콘 반대 대책위 사무처장님께 투쟁 경험담도 들을 예정입니다. 이 아름다운 마을이 기업만을 위한 개발의 몸살을 앓지 않도록, 대대로 살아온 이 땅의 사람들과 뭇 생명들이 목마르지 않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5. Favicon of http://blog.naver.com/lovessym BlogIcon 크리스탈 2009.07.03 18: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산시는 왜 저러는지 모르겠네요.
    미천마을은 생태관련 수업때문에 가끔 가는 곳인데
    저렇게 공장 들어서면 누가 가겠어요?

    요즘은 자연환경을 그대로 두는곳이 돈이 되는걸 왜 모를까요.....
    마산시는 발상의 전환을 해야 살아남을껀데
    저런식으로 하면 예전의 마산명성은 전혀 되찾지 못할 겁니다.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7.03 18:57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애들 데리고 생태교육장에 한번 갔었구요. 야유회 한번 갔었고, 거 우에 무슨, 아 부재산방에 백숙 먹으러 한번 갔었고, 송시인 집이 너무 좋아서 하룻밤 잤고, 꽤 여러번 갔었네요. 갈 때마다 그 마을이 부러웠는데... 나도 형편되면 거기 가서 살고 싶더만요.

  6. 달그리메 2009.07.03 2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연은 기억하고 있다.
    사람들이 자신들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그리고 반드시 응징을 한다...

    크크~약간 공포 영화 삘이^^
    그런데 그것은 분명한 진리입니다.

    파비님!
    아무튼 엄청시리 부지런하신 건 확실합니다.
    아주 굿이십니다.

  7. 왜 그러냐면 2009.07.09 1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역주민이 뒷돈을 주진 않잖아요....

    공무원이 국민을 위한다는건 고금을 통틀어 들어본적 없는 이야기...

    그냥 일반 인간과 똑같이 자기 월급과 뒷돈을 위해 움직이는 생명체일뿐입니다.

  8. Favicon of http://www.cheapmichaelkorsy.com/ BlogIcon michael kors purses 2012.12.29 19: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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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진보신당 대표가 어제 곤욕을 좀 치렀습니다. 마산 수정만 매립지 STX조선소 입주반대 주민농성장을 방문한 노 대표에게 주민들은 한시간이 넘도록 자리에 앉혀놓고 분을 풀어댔습니다.

"개새끼!"
"뺄개이 같은 새끼들!'
"김일성이보다 나쁜놈!"

천주교 마산교구청 마당에서 농성중인 수정만 STX 반대주민들. 바닥을 탕탕 치면서 울분을 토로했다.


이명박과 한나라당은 뺄개이 앞잡이들
그러나 그 욕들은 노 대표를 향한 것이 아니라 황철곤 마산시장과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을 향한 것이었습니다. 60, 70이 넘은 노인들은 황 시장과 한나라당을 향해 개새끼, 뺄개이 같은 새끼, 김일성이보다 나쁜놈 등 원색적인 욕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마루바닥을 탕탕 치며 원통함을 토해내는 그분들 앞에서 노 대표는 할말이 없었을 겁니다.

그 노인들의 눈으로 보면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바로 뺄개이였던 것입니다. 실제로 한 노인네가 분기탱천한 목소리로 소리쳤습니다. "용산참사에 그놈들 하는 짓거리 봐라. 그기 사람들이 하는 짓이라고 보나. 이명박이 그기 뺄개이 아니면 누가 뺄개이란 말고? 그놈의 새끼들이 바로 뺄개이들이라."

오늘날의 마산은 바다를 매립하여 생긴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00년 전 창원부(창원군)의 자그마한 포구였던 마산은 3포개항 이후 급격하게 변했습니다. 일본인들이 들어와 정착하면서 바다를 매립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의 신마산이라고 부르는 지역이 바로 일본인들에게 할양되었던 땅입니다. 필자도 그 동네에 살고 있습니다.

일본인들이 뿌려놓고 간 바다를 메우는 버릇은 해방 이후 박정희 정권이 들어서면서 다시 계속됐습니다. 원래는 바다였던 지금의 마산시청 자리는 1920년대까지만 해도 송림이 울창했던 유명한 월포해수욕장이었다고 합니다. 마산에서 가장 거대한 아파트 단지인 해운동은 두산건설이 매립했는데 고작 20년도 되지 않았습니다.

창원을 지나 마산만을 달리는 해안도로변의 건물들 중에는 피사의 사탑처럼 기울어진 건물들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신기하기도 합니다만, 그 안에 사람들이 있다는 걸 생각하면 불안하기 그지 없습니다. 아스팔트 도로도 여름철 태양에 늘어진 엿가락처럼 휘어진 게 차를 달리다보면 마치 곡예를 하는 느낌입니다. 물론 최근에 새로 아스팔트를 깔았습니다만…

수녀님들이 농성장 벽에 붙여놓은 기도문인가보다. STX조선소가 들어오면 수정만은 사람이 살 수 없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사업 매립, 피해는 시민들만 
매립은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사업입니다. 건설사들은 큰 돈을 벌어서 좋고 공무원들은 떡값이 생기니 좋은 일입니다. 물론 일선 공무원들은 해당 없는 이야기입니다. 어디까지나 시장과 고위공무원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겠지요. 시민들도 물론 해당 없는 남의 이야기입니다. 매립을 그렇게 많이 했지만, 그곳에 공원이 하나 생겼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사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가 우리 아내와 연애하던 시절, 가끔 들러 배를 빌려 노를 젓던 가포도 매립이 거의 완공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수정만은 그보다 앞서 매립되었습니다. 원래 이 수정만을 매립할 때 이곳에는 주거지역이 들어서기로 약속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느닷없이 STX조선소가 들어선다는 것입니다. 물론 시에서 용도변경을 해주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것은 마산시장이 용도변경은 물론이고 앞장서서 STX를 홍보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STX 대리인을 자임할 뿐만 아니라 STX를 위해 조선소 입주를 반대하는 주민들을 탄압하는데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STX 조선소 입주를 반대하는 주민쪽의 어느 집에 들러 제사밥을 얻어먹었다고 이 마을 보건소장을 멀리 쫓아보냈다고 합니다. 창녕의 어느 군수가 자기를 안 밀어주었다고 읍내에 있던 보건소장을 멀리 시골 보건소로 쫓아보냈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았지만, 제사밥 얻어먹었다고 20 수년을 이 마을에서 봉사한 보건소장을 쫓아내는 꼴은 처음 들어봅니다. 

심지어는 이런 일도 있었답니다. 시청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던 반대편 주민의 아들을 다른 곳으로 발령내 보내버린 것입니다. 그 아들이 울면서 말했다고 합니다. "아버지, 제발 마산시장하고 싸우는 거 그거 좀 하지 마이소. 고마 다른 데로 이사가서 살면 안 되겄습니꺼?" 아들의 하소연에 기가 찼던 그 노인은 어제 노 대표 앞에서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울분을 토했습니다. 

부모자식도 갈라놓는 마산시장은 뺄개이 앞잡이
"그 새끼들이 바로 김일성이보다 더 나쁜 새끼들 아입니까. 그 놈들이 뺄개이 아이고 뭡니까. 부모 자식을 이래 갈라 놓고, 삼촌 조카를 이간질 시키고, 이놈들이 도대체 몇 사람이 죽어자빠져야 정신을 차린단 말입니꺼." 정말 그 노인은 울려고 했습니다. 노 대표도 마치 자기가 잘못한 일인 양 아무 말도 못하고 묵묵히 듣기만 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저도 어제 그분들 모습을 생각하니 눈물이 날려고 합니다. 한 할아버지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자제? 그런 거 업애뿌야 됩니더. 수백억 들이갖고 시청 건물 지어 놓으모 뭐하노. 우리 같은 서민들 오지도 못하게 하고. 손자 같은 경찰애들 불러다 방패로 골탕이나 먹이고."

더 기가 찬 것은 반대측 주민이 운영하는 식당엔 손님도 못가게 한다는 것입니다. 별 이유도 없이 위생검사 나와서 벌금이나 때리고, 그러니 장사도 해먹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시골 바닷가의 허름한 식당들이란 것이 그렇습니다. 마음 먹고 위생검사 나가면 백발백중입니다. 70이 훨씬 넘어 보이는 허러가 구부러진 할머니가 손을 휘저으며 말했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 기라. 마, 잘해 줄 필요도 없다. 고마 지금껏 살던 대로 살게 가만 내비리 도라 이말이다." 

이대로 두면 밤을 샐 것 같다고 판단한 농성장의 젊은 사람이 나섰습니다. "어르신들. 오늘 우리가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에게 충분히 우리 심정을 전달했다고 보고요. 내일 오전에 야당대표회담도 있다고 하시고 바쁘신 분을 너무 오래 붙들어두면 안 되니까 이 정도로 하는게 어떻습니꺼? 보니까 노 대표님이 마음이 약해서 계속하면 가시지도 못할 거 같습니더."

그제사 "맞다. 그래. 노 대표가 잘못한 기 하나도 없는데 우리가 괜히 노 대표 한테 분풀이를 한 거 같네. 아이구 미안하요. 그래도 이렇게 찾아와 주고 너무 고맙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노회찬 대표의 손을 잡고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큰 박수로 환영의 뜻을 보냈습니다. 제가 듣기에 그 박수는 마치 묵은 체증을 내려보내는 기쁨 같은 것이었습니다.
 

이 정권은 몇 명이나 더 죽어자빠져야 정신을 차리나
그러고 보니 마산시장은 물론이고 한나라당 국회의원이나 마산시 의원들은 한 번도 이곳에 찾아오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이렇듯 힘없는 야당, 진보신당 대표의 방문에도 감격해하는 그들을 보면서 한숨이 절로 나왔습니다. 다음주 월요일(6월 29일)에 이분들은 버스를 타고 서울 여의도 국회로 간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사생결단을 내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걱정입니다. 시골에서 올라온 황혼에 다다른 노인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줄 국회의원들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노인들이 만나게 될 것은 손자 같은 경찰애들이 들고 있는 방패 뿐일 텐데 말입니다. 언론들도 걱정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돈 안 되고 재미없는 이야기를 세상에 알려줄 언론인들이 몇이나 있을까요?

정말 몇이 죽어나자빠져야만 되는 것일까요? 참으로 그런 황망한 일이 벌어질까 두렵습니다. 어젯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까만 거리를 걸으면서 생각하니 웃음이 나왔습니다. "이명박이가 뺄개이 같은 놈이라고? 마산시장이 뺄개이 앞잡이라고?" 그러나 이내 이런 의문이 머리속에 맴돌았습니다. 

"나도 저 어르신들이 울분을 토해내던 그 '뺄개이' 축에 드는 건 아닐까? 당장 내 일이 아니라고 방관하는 나도 혹시 '김일성이보다 더 나쁜놈' 축에 드는 건 아닐까?"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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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 BlogIcon 실비단안개 2009.06.26 17: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으로 치사한 인간이 마산시장이군요.
    제사밥에 무슨 사상이 있나 -

    통합 문제로 얼마전에 토론회를 한다고 하더군요.
    시간상 참석은 어렵고 해서 참석하는 이에게 대신 좀 전해 달라고 했지요.

    여긴 83년도에 진해시에 편입이 되었습니다.
    현마천주물공단이 예전에는 바다와 갈대밭이었지요.
    진해시는 지역민은 뒷전이며 주물공단(돈)에 눈이 멀어 지금 공단의 맞은편에 또 공단이 들어 올 예정인데 -

    해서, 거두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웅동주민을 버려달라고 해라. 그럼 부산서 줏어가든지 우리끼리 앵벌이를 하던지 살아 갈거라고요.

    각 시도마다 욕심만 목구멍까지 찼지 정작 주민의 생활은 뒷전입니다.
    정말 어떻게 해 달라는 게 아닙니다. 그냥 개발 같은 거 말고 - 마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우리끼리 살아가도록 버려만 주면 좋겠습니다.

    도민일보 강당에서 수녀님들이 참 안됐더군요. 늦은 시간이라 방문도 못하고 -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6.26 17:28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데 그 보건소장님이 stx 들어오는 걸 반대하는 주민들들과 자주 친하게 지낸 건 사실인 모양입니다. 그러니까 잘린 거죠. 창녕읍에서 쫓겨간 보건소장은 직접 제가 만나보았는데요, 완전 산골짜기로 갔더군요. 그런데 자기는 더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분은 아직 혼자 사시는 50대 여성분인데요. 공기도 좋고 인심도 좋고 뭐 어쩌고 하시면서... ㅎㅎ 그 이야기도 포스팅 한다는 게 그만 게을러서...

  2. 2009.06.26 2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Favicon of http://times.tistory.com/ BlogIcon 특파원 2009.06.29 16: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이고 마~ 할배들요..!
    이미 늦었능기라예~!
    지금 그라믄서도 집에가모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 한부씩은 다 보시지예~
    그말이 진짜라카믄서...
    다~ 자업 자득임니더~ 결국 자식이 쫓겨가는거도 삼촌과 이간질 하는거도 붓대롱 잘못 춤춘 결과 아임니꺼~

    그래서 마산시장,대통령 뽑기전에 비판력이 있어야 하는기라예....
    무조건은 유행가 가사에나 적당한 기라예...
    나 하나의 잘못된 생각과 판단 오류가 내 자식들에게 피해 간다는 사실 명심 하이소~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6.29 18:39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명심하겠습니다. 대신 수정만 stx 사태에 관심을 많이 기울여 주세요. 홍보도 좀 해주시고요. 오죽하면 저 같은 진짜 뺄개이를 제껴두고 황시장이나 이명박이를 뺄개이라고 욕하고 그러시겠습니까?

  4. znzn 2009.06.30 2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권이 바뀌고 1년반이 지나면서 마음속에 남은건.. 더이상 대통령이나 정부, 여당만을 미워하기만은 덧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음 대통령선거, 국회의원선거, 아니 바로 내년에 있을 지방의회선거에서 지금의 여당대표가 국민의 심판을 제대로 받게될지가 의심스럽기 때문입니다.
    이미 우리 사회는 금전만능주의에 온통 물이들어 지난일은 지난일일뿐 자신의 금전적 이익에 희망적 메세지를 주는 정치인이라면 몇번을 속았더라도 금새 잊어버리고 선택할 국민들이 넘치는 상황이라고 생각듭니다.
    이젠 주위에 정의를 주장하기도 무섭습니다. 이상한 사람 취급받기 일상이 되어버려서..
    이런 국가와 사회에 대한 제 비관이 과연 희망으로 꽃피게 될 수 있을까요?

  5. 평범한 2009.07.09 1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연히 주민의 피해를 최소화 해야하고 친환경적으로 개발을 해야합니다. 혹시 반대만하다 더큰 발전을 놓치지는 안는지도 심사숙고해야겠지요. 마산과 창원을 김해공항을 통해 업무로 가보았지만 외형적으로는 창원이 더 발전된 모습으로 비쳐습니다. 개발에는 항상 그늘이 있게 마련입니다. 부디 피해가 최소화 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빨깨이이라는 표현은 좀, 진짜 김일성이로 인한 6.25를 생각한다면 , 그 아들은 핵으로 대한민국를 위협하는것을 본다면 그런 표현보다는 다른 표현을 쓰시고 진짜로 김일성 부자야 말로 국민을 억압하고 굶주림에 허덕이는 그런 정권이 안인가요? 포항,울산은 그렇게 당시 야당들이 반대했지만 지금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들 덕에 4만불 도시라고 하는데 일부 희생으로 지금이 있는것은 안인지. 노희찬처럼 반대하는것은 쉽지만 그 것을 설득하고 욕 먹으면서 정책을 펼치는것은 정말 어려울겁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들에게 피해가 최소화 되길 바랍니다. 통제 사회인 공산주의보다 민주주의 사회는 어려운것입니다.

아, 봄이다. 창문을 여니 봄내음이 확 코끝을 스친다. 어제는 비바람이 용천을 부리더니 오늘 이렇게 맑은 날씨를 선물하려고 그랬나보다. 아들을 데리고 집을 나섰다. 우리 집은 산동네다. 해안가 산비탈에 도시가 형성된 마산은 모든 마을이 산동네라고 해도 별로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일본인들이 마산을 차지하고 난 이후 그들의 방식대로 바다는 매립되었고 이제 평지도 꽤 넓어졌다.

일본인들이 물러가고 난 이후에도 매립의 역사는 멈추지 않고 계속됐다. 박정희가 집권하던 시절에는 바다를 메우는 간척을 영토 확장 사업쯤으로 생각했었다. 우리는 국민학교(요즘은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바다가 어떻게 메워지고 있으며 지도가 어떻게 바뀌는지를 배웠고 시험도 치렀다. 어느 선생님은 간척사업을 (거의 찬양에 가깝게) 칭찬하면서 박통은 광개토대왕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마산만이 시원하다. 멀리 창원도 보이고, 두산중공업도 보인다. 아들놈이 자전거를 타고 있다.

마산의 역사는 매립의 역사
수년 전에 경남도민일보가 기획으로 연재했던 기사가 떠오른다. 아마 1976년이던가? 기억이 희미하다. 당시 마산시청을 새로 짓는 공사를 한다고 땅을 파니 그곳에서 조개껍데기가 무더기로 나왔다. 그래서 조사를 해보았더니 그곳이 1930년대까지만 해도 바다였다는 것이다. 바다라도 보통 바다가 아닌 아주 특별한 바다 말이다. 바로 마산시청자리가 월포해수욕장이 있었던 자리였다는 것이다.

월포해수욕장은 일제시대 때만 하더라도 대단한 명성을 자랑하던 명소였단다. 인천의 송도와 더불어 조선팔도에 쌍벽을 이루는 해수욕장이었다니, 실로 놀라운 일이다. 이 해수욕장으로 인해 경성에서 마산까지 직통 증기기관차가 다녔다고 할 정도니 가히 그 명성을 알만하다. 하긴 산 위에서 가만이 내려다보니 둥근 항아리처럼 생긴 마산만 한쪽에 자리한 모양이 해수욕장의 입지로서 그만이다. 게다가 당시에는 해수욕장을 따라서 길게 송림이 있었다고 하니 그 운치가 오죽했으랴.

나는 사실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이 월영이란 사실에 별로 믿음이 가지 않았다. 누가 월영이라고 이름을 지었단 말인가? 월영이란 달그림자. 이름 한 번 대단하다. 이 퀴퀴한 냄새나는 마산만에 도대체 달그림자가 가당키나 한가. 그런데 그 이름을 지었다는 분이 다름 아닌 고운 최치원 선생. 아, 이분이야말로 자타가 공인하는 신선 같은 사람이 아니던가? 그의 드높은 학식은 이 좁은 땅을 넘어 당나라에까지 떨쳤다.

그러나 인걸이 시대를 잘못 만나면 할 수 있는 일은 방랑뿐이다. 어쩌면 그래서 우리는 최치원을 신선으로 기억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중환도 권력에서 밀려나 20여년의 방랑 끝에 택리지를 썼다. 정약용은 맏형 정약종이 천주학쟁이(천주교)의 괴수로 지목돼 한강에서 목이 잘리었으며, 또 다른 형 정약전은 흑산도로 유배를 가 그곳에서 죽었다. 그 자신도 18년 유형의 세월을 보냈는데, 그가 권력의 품 안에서 달콤한 나날을 보냈다면 우리는 목민심서와 흠흠신서, 경세유표를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만날고개에 얽힌 전설이 돌에 새겨져 있다. 읽어보면 눈물 난다. 참말로 옛날엔 저리 살았나.

따스한 봄볕 아래 배드민턴을 즐기고 있는 부부가 부럽다. 참으로 평화로운 풍경이다.


월영대의 전설이 어린 마산, 그러나 이제 달그림자 대신 쓰레기만…
이렇든 저렇든 나는 그 고매하신 최치원 선생이 어째서 마산의 이 시끄러운 도심 한복판에 월영대를 짓고 시가를 읊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그 답은 매립에서 나왔다. 최치원이 감동해서 3년을 머물렀다는 월영대. 그 월영대가 바라보던 바다는 매립되어 이제 건물이 하늘을 찌르고 차들이 매연을 뿜으며 달린다. 달이 그림자를 드리우던 아름다운 밤바다는 이제 휘황한 네온사인과 젊은 남녀들의 왁자지껄한 웃음소리와 어느 취객이 웩웩거리며 고통스러워하는 소리들로 가득 찬다.

어제 서점에서 책 한 권을 샀는데, 이런 내용이 있었다. “마산은 퇴근시간이면 항상 붐비는 고속도로와 국도, 낡은 건물, 구불구불한 도로, 그리고 오염된 바다로 이제는 그 초라함을 감출 수가 없다. …… 쓰레기가 둥둥 떠다니는 마산 앞바다가 현재 마산의 실상이다. 쇠퇴해가는 도시에 대한 아쉬움과 마산 시내의 도로에 대한 불평을 달고 마산을 가로질러 달린다.”

이런 괘씸한 녀석이 있나. 이 책의 저자는 이제 겨우 스물여섯이다. 대학졸업 기념으로 전국을 일주하고 있단다. ‘로시난테’라고 명명한 자전거를 타고서. 그렇다면 녀석은 틀림없는 돈키호테일 터. 그러나 녀석의 말은 하나 틀린 데가 없다. 책이름은 <『달리는 거야 로시난테』글/사진 양성관, 즐거운상상>, 문장이나 구성이 신선하다. 한마디로 좋은 책이었다. 나는 원래 서점에서 너댓시간씩 죽치며 공짜로 책 읽기를 즐기는 데 이 책은 너무 좋아 직접 돈을 주고 샀다. 내가 다 읽고 아들에게 물려 주려고….

사실 마산은 도로도 엉망이고 가로수도 별로 없고 공원도 없다. 젊은 부부가 아이 키우기에 가장 부적합한 도시가 마산이다. 노인들에게는 편리한 구석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단선에 가까운 교통망하며 인근에 어시장을 비롯한 재래시장이 가까이 있으니 노인들이 살기에는 편하다. 그러나 젊은이들이라면 이런 곳에서 별로 살고 싶지 않을 터이다.

지금 마산은 매립이 한창이다. 그리고 그곳에다 공장을 유치한단다. 그러면 마산의 인구가 늘고 상권이 되살아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요즘처럼 교통이 발달하고 자가용이 생필품이 된 시대에 STX가 수정만에 들어오면 젊은 부부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마산에 정착하고 창동 상권이 살아날까? 몇 년 지나보면 자연히 알 일이다.

차이나 최가 뽑는 옛날 손짜장은 정말 맛있다. 한 번 가 보시길. 만날재에 올라 마산만도 감상하시고.

그래도 만날재 공원이 있어 마산만은 아직 푸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산을 오른다. 겨울이 바로 엊그제, 너무 무리하지 말자. 오늘은 그저 만날고개 꼭대기까지만 올라가 봄바람을 마음껏 쐬기로 했다. 만날고개 입구에 ‘만날재 옛날 손짜장’ 집이 있다. 최점구 씨가 하는 가게다. 그의 별명은 ‘차이나 최’다. 그에게 딱 어울리는 별호다.

보신 분은 수긍하겠지만, 그는 꼭 무술영화에 나오는 검객(또는 권객)처럼 생겼다. 주먹도 엄청 큰 게 진짜 강호에 태어났더라면 한 가닥 했을 것처럼 보인다. 거기서 일단 요기부터 했다. 아들은 짜장면, 나는 짬뽕. 계산을 하고 다시 산을 오른다.

마산 앞바다가 가슴을 후련하게 쓸어준다. 아들녀석이 돝섬을 바라보며 말한다. “아빠, 요즘은 돝섬에 사람이 아무도 안 가나봐.” 지난 가을 국화축제 때 녀석을 데리고 돝섬에 갔었다. “어떻게 아는데?” “봐라. 배가 안 다니잖아. 배가 안 가면 사람이 어떻게 가는데?” ‘음, 역시 젊은 놈이라 관찰력이 나보다 뛰어나군.’

그러나 어떻든 정말 시원하다. 마산에도 이렇게 시원한 공원이 있다. 나는 예의 그 돈키호테에게 말해주고 싶었다. “탁 트인 호수 같은 바다를 조망하며 등산까지 즐길 수 있는 이런 공원이 세상에 그리 흔한 줄 아느냐? 보아라. 예서 보니 마산 바다가 얼마나 푸르고, 봄바람은 또 얼마나 상큼하단 말이냐.”

만날재 공원 주변에 심어놓은 자그마한 나무들이 불쌍해보였다. 저놈들이 탈 없이 건강하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렇더라도 저것들이 훌쩍 커서 아름드리 나무가 되어 시원한 그늘을 만들 때쯤이면 나는 백발을 날리며 여기 기어오르는 것조차 힘들어 할 테지. 그리 생각하니 괜히 또 짜증이 난다. ‘대체 마산의 조상님들은 지금껏 무얼 하셨단 말인가.’

하긴 못난 놈이 조상 탓이다. 가수 이용 생각이 난다. 그가 부른 노래 중에 이런 가사가 있었다. 종로에는 사과나무를 심어보자. 을지로에는 감나무를 심자고 했던가, 배나무를 심자고 했던가? 하여간 나무를 많이 심자는 건 좋은 일이다. 아직은 앙상한 뼈대가 너무나 초라하고 불쌍해 보이는 이 애처로운 나무들도 머잖아 사람들의 훌륭한 휴식처로 사랑받게 되겠지.

만날공원 내에 주막집도 있다. 공원으로 조성되면서 허름하던 옛집을 신축한 모양이다.

새로 지은 주막 옆에 오래된 옛 건물은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다.

공원 안에 만들어놓은 자리에서 한참을 쉬다가 일어났다. 앉았다 일어서려니 불룩한 배가 장히 부담스럽다. “아, 이거 나도 배가 꽤 나왔는데. 운동을 너무 안 했나?” 그러자 옆에서 아들 녀석이 응수한다. “아빠. 나는 운동을 너무 많이 해서 배에 왕(王)자가 새겨졌다.” 그러고 보니 녀석의 배에는 왕자가 보이는 것 같기도 했다.

아들들은 모두 배신자다
너무나 바싹 말라 불쌍해 보이는 녀석이 언젠가 자기 배를 내어 보이며 왕자를 살펴보라고 했던 적이 있다. 자세히 보니 녀석의 배에 새겨진 것이 왕자 같기도 했고, 또는 너무 말라 뼈대가 드러나 보이는 것 같기도 했다. 하여간 살찌지 않는 체질은 실로 복 받은 일이라는 데 둘은 동의했었다.

그러나 방심하지 마라, 아들아. 이 아빠도 어릴 때 별명이 자그마치 ‘며르치’였단다. 그러나 이제 80Kg에서 1~3Kg이 들락거리는 ‘살찐 며르치’가 되었단다. 오늘에 자만하지 말고 항상 내일을 염려하며 자신을 갈고 닦기에 게으름이 없어야한단다. 그리해도 겨우 자기를 보존하는 데 만족해야 하는 게 인생이란 것이지.

그런데 녀석이 안 보인다. 아, 그러고 보니 내가 한참 사진을 찍고 있을 때 “아빠, 나 먼저 내려갈게.” 하며 내려갔었지. 나는 아래쪽 공연무대가 있는 곳에서 기다리겠다는 소리로 알아듣고 그러라고 했었다. 전화를 걸었다. “야, 너 지금 어디냐?” “아빠, 나 지금 중앙캐스빌에 와 있는데. 먼저 내려간다고 했잖아. 친구랑 좀 놀다 갈게.”

중앙캐스빌은 월포초등학교에 함께 다니는 제 친구 녀석의 집이다. 아, 이럴 수가, 아들 녀석이 나를 배신했다. 터덜거리며 혼자 내려오는 길이 외롭다. 화도 난다. 그러나 곰곰 생각해보면 이것도 다 운명이다. 결국 아들들이란 모두 배신자다. 나도 배신자가 아니던가?

그래, 배신자여. 너는 네 갈 길로 떠나라. 나도 내 갈 길로 가련다. 아들은 아직도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아내는 딸내미를 데리고 풍물 연습하러간다고(또는 구경) 갔다. 모두들 돌아올 생각을 않는다. 전화도 받지 않고. 재미있나보다. 에이~ 배신자들….

이 녀석이 바로 배신자다.


2009. 2. 14. 토요일
오후 6시 정각. 파비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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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_top_blogtop=go2myblog BlogIcon 실비단안개 2009.02.14 2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는 하늘이 정말 용천을 했습니다.
    달리는데 마른 나뭇가지가 부러져 차를 치지않나 -

    마산의 역사 잘 읽었구요, 모두 배신자가 맞습니다.
    토요일이라 아이들이 더 바쁜네요.
    가정의 날 옛말인 듯 - ^^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2.14 2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들은 들어왔구요. 아내는 풍물놀이 끝나고 여자들끼리 어울려 시내에서 찬지 곡찬지 하는 모양입니다. 아들과 둘이서 돼지갈비 사러 롯데마트에 내려갔다 올라왔습니다. 마누라가 없으니 갑자기 배가 고프고 고기가 먹고 싶군요. 그런데 고기 하나 사려고 해도 롯데마트까지 가야되니... 동네에 언제부터 식육점이 다 사라졌지요? 그러고보니 약국도 사라졌군요. 약국과 식육점, 참 친근한 이웃이었는데요. 저만 그리 생각하남???

  2. Favicon of http://blog.daum.net/gabinne BlogIcon 林馬 2009.02.15 1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만날재로군요.
    잘 지내시죠.
    변변찮게 인사도 못드리고...
    지금도 전쟁중입니다.
    언제 쏘주 한잔 살께요^^*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09.02.15 1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공무원노조 경남본부에서도 규탄성명서를 냈군요. 당연히 그래야지요. 노조가 제일 먼저 해야할 일은 조합원을 보호하는 일입니다. 사회정의, 공무원의 사회적 책임, 모두 중요한 것들이지만 무엇보다 자기 조합원도 보호 못하는 노조는 존재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임계장님, 고생 많으세요. 언제 한가하면 시원한 나무그늘 밑에 막걸리나 한 잔 하시죠. 곧 따뜻해질 테니... 두부에 김치하고 함께 먹으면 원기보충에도 도움이 좀 되지 않을까요? ㅎㅎ

  3. Favicon of http://www.michaelkorspursesx.com/ BlogIcon michael kors purses 2012.12.28 2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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