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에 해당되는 글 12건

  1. 2016.04.01 노회찬 효과, 강기윤 박근혜 척결 선언? by 파비 정부권 (3)
  2. 2016.02.13 손석형후보 지지 선언에 대하여 by 파비 정부권
  3. 2009.12.13 대림차와 지역노조 양쪽에서 눈총받는 천막농성 by 파비 정부권 (2)
  4. 2009.05.07 전교조 성추행 들추면 MB를 도와주는 걸까 by 파비 정부권
  5. 2009.02.11 하재근, 성폭력 민노총을 두둔하자고? 참 답답하다 by 파비 정부권 (1)
  6. 2009.02.06 민주노총, MB정권과 경찰의 추태를 답습하나 by 파비 정부권 (10)
  7. 2009.01.13 민노당이 분열하고 있다구요? by 파비 정부권 (9)
  8. 2009.01.07 그들이 100M 굴뚝에 올라간 까닭 by 파비 정부권 (9)
  9. 2008.12.11 민주노총, 사람 차별하나? by 파비 정부권 (3)
  10. 2008.12.10 진보적 지역언론을 협박하는 민노총 by 파비 정부권 (51)
  11. 2008.12.10 희대의 부정선거, 민주노총 맞나! by 파비 정부권 (51)
  12. 2008.11.13 21세기 혹사당하는 전태일, 비정규직 by 파비 정부권 (2)

실로 어이가 없어서 말이 나오지 않는다. 새누리당 강기윤 후보가 선거현수막에 써넣은 글귀 때문이다.

 

“‘쉬운 해고척결하겠습니다. 저성과자 해고 제한법 발의

학교의무급식은 국가의 책임입니다. 의무교육에 따른 의무급식

2월 무상급식 정상화, 강기윤이 힘썼습니다.”



 

강기윤 후보는 박근혜부터 척결하고 말을 하라

 

강기윤 후보가 쉬운 해고를 척결하겠다고 한다. 그것도 그냥 해고제한법이 아니라 저성과자 해고제한법을 만들겠다고 한다. ‘저성과자라는 특수 영역을 특별히 지정해 이에 대한 쉬운 해고를 척결, 다른 말도 아니고 척결하겠다고 한다.

 

누구를 척결하겠다는 것인가? 이른바 저성과자 해고를 쉽게 하는 법은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역점사업 중 하나다. 그래서 이 법안 추진 사실이 알려지자 세상은 박근혜를 빗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일할 능력도 없고 사고만치는 저성과자 박근혜 당신부터 해고하라!”고 외쳤던 것이다.

 

, 그래서 강기윤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에 날을 세우고 그녀를 척결하겠다고 국민 앞에 공약하는 것인가? 물론 그는 국회의원이 되고 나면 언제 그런 말 했냐는 듯이 입을 싹 닦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강기윤 후보가 입에 침도 바르지 않고 거짓말한다고 말한다.

 

지난 1월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창원시 성산구 소재 강기윤 의원 사무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저성과자 박근혜를 해고하라!”고 외치며 박근혜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쉬운 해고법안에 반대의사를 전달했다. 그러나 강기윤 후보는 이에 대해 어떤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랬던 그가 느닷없이 선거철이 되자 쉬운 해고를 척결하겠다면서 이름도 이상한 저성과자 해고제한법을 발의하겠다고 한다. 그럼 저성과자가 아니면 해고해도 되나?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숭고한 뜻이라던 무상급식 중단선거철 되자 무상급식 찬성?

 

강기윤 후보가 선거현수막에 내건 또 하나의 슬로건이 문제가 되고 있다.

 

학교 의무급식은 국가의 책임입니다. 의무교육에 따른 의무급식. 2월 무상급식 정상화, 강기윤이 힘썼습니다.”

 

명백한 거짓말이다. 강기윤 후보는 불과 석 달여 전인 지난 12, 이렇게 말했다.

 

무상급식 중단은 홍준표 지사의 숭고한 뜻!”

 

무상급식 중단을 숭고한 뜻이라고 했던 그가 불과 석 달 만에 생각이 바뀌어 무상급식은 국가의 책임이며 의무교육에 따른 의무급식은 정당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에 한발 더 나아가 경남의 무상급식이 정상화된 것이 자기가 힘써서 그린 된 것이라고 선전한다.

 

기가 찰 노릇이다. 정치인의 입은 원래 믿을 것이 못 된다고 했지만 이건 해도 너무 한 거 아닌가.

 

쉬운 해고 척결하겠다면서 노동개악 저지집회장에 난입?

 

쉬운 해고 반대를 포함한 노동개악을 규탄하며 박근혜정부 심판을 외치는 민주노총 집회에 난입해 집회를 방해하며 선거운동을 하였다. 만약 쉬운 해고를 척결하고 해고제한법을 발의하겠다는 것이 진심이라면 결코 그래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강기윤 후보 측은 거꾸로 민주노총 경남본부를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협박했다고 한다. 적반하장이다. 민주노총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사전신고를 마친 합법적인 집회일 뿐 아니라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최저임금 인상등 현수막 내용도 선관위에 사전 질의를 거친 후 제작된 것이라고 한다.

 

오히려 강기윤 후보의 선거운동원들이 민주노총 집회장에 불법적으로 난입해 현수막 앞을 가리고 선거운동을 함으로써 민주노총의 합법적인 집회를 방해한 사실에 대해 반성하고 공식적 사과를 해야 옳은 일 아닌가.

 

최소한 강기윤 후보가 나는 근로자를 대변하기 위해 출마했다는 말이 거짓이 아니라면, 그렇게 해야 한다. 어떻든 좋다. 선거철에 정치인들이 거짓말로 도배를 하는 것은 익히 봐왔고 면역도 충분히 돼있다. 그래도 한마디는 하자.

 

입에 침은 바르고 거짓말 해라!”


노회찬 효과가 크긴 크다. 노회찬이 아니었다면 “박근혜 척결하자!”로 해석될 소지가 있는 이런 선거현수막 달았겠는가. 요지경 속이다. 아무튼 하나 묻고 싶은 게 있다. 


“숭고한 뜻이라던 홍준표 지사의 무상급식 중단 결정이 선거철이 되니까 바뀌신 겁니까? 선거 끝나도 그 생각 유지하실 건가요? 국회의원 당선되면 정말 박근혜 척결하실 건가요?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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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에라이 2016.04.14 16: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소
    잘 떨어졌다
    김태호 꼬봉이

  2. BlogIcon 김언동 2016.07.03 16: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은혜한테 배운게 뭐가있겠어요 ~? 저런거나배우지

손석형씨는 민주노총 지지후보로 매우 적합한 훌륭한 후보이다. 

아래는 2012년에 경남도민일보 주최 국회의원후보 합동토론회에 미리 보낸 질문지입니다. 토론회가 무산되자 제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이를 공개하고 어떤 형태로든 답변 요청하였으나 아직까지 답변은 없었습니다. 최근에도 제 페이스북에 그 블로그글을 공개하였으나 역시 묵묵부답. 하여 일단 팩트에 대해선 이견 없으나 굳이 언급은 하고 싶지 않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리하여 제 쪼대로 내린 판단은 이렇습니다. 

손석형후보는 <민주노총이 지지하는 국회의원후보>로 매우 적합한 후보란 것입니다. 손후보는 이미 30년 전부터 회사 측과 적절히 교섭하며 필요하다면 노조를 파괴하는데도 앞장 설 용기를 가진 분입니다. 그러고 난 다음 자신은 과감하게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사라지는 희생도 불사하셨지요. 그 희생에 하늘이 내린 보답인지 그는 더 큰 회사에 취직이 되고 노조위원장도 되셨습니다. 그리고 역시 적절하게 회사와 교섭하며 자신의 출신 공장 직원들을 내보내는 용단까지 내렸습니다. 


사람들은 어용스럽다느니 새누리당스럽다느니 말하지만 뭘 모르고 하는 말씀들입니다. 노조위원장은 고독한 자리이며 고도의 정치행위가 필요합니다. 그때 위원장 임기가 다하면 본인도 조합원들을 따라 떠나겠다고 약속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약속은 지키지 못했습니다. 공약은 사정에 따라 얼마든지 지키지 않을 수 있고 경우에 따라 반대로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은 정치인의 큰 덕목 중 하나입니다. 


박근혜 대통령님도 후보 시절 해고요건 강화를 공약으로 내거셨지만 당선되고 나서는 해고요건 완화를 추진하고 계십니다. 그 외에도 손석형후보는 대한민국 정치판을 닮은 많은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과거 권영길의원 선거운동 하면서 권후보 명함 대신 자기 명함을 돌렸다는 모함 아닌 모함이 있던데, 그건 뭘 모르고 하시는 말씀들입니다. 


그게 바로 정치를 아는 것이며 민주노총은 정치를 아는 바로 이런 분을 지지후보로 선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면에서 손석형 후보는 국회의원 후보로서 아주 훌륭한 분이며 특히 민주노총의 창립이념에 딱 들어맞는 후보이므로 다음 주부터 실시되는 <민주노총경남본부가 지지하는 국회의원후보>에 꼭 뽑혔으면 합니다. 참고로 저는 앞으로 민주노총을 만주노총이라 부를 참입니다. 


만주노총! 이름 참 좋지요? 모쪼록 푸이 꼴은 안 나길 빕니다. 아래는 위 말씀드린 질문집니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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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손석형 후보
1) 80년대 초에 손석형 후보가 노조간부로서 회사와 결탁하여 삼성라디에타 노조를 와해시켰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손석형 당시 노조부위원장이 노조를 팔아먹었다!”고 격하게 분노하기도 합니다. 당시 이 지역에서 발행되던 <마산문화>라는 시사잡지의 기사에도 이에 대한 기사가 나오는데 매우 구체적 정황을 제시하고 있고 회사와의 금전거래설까지 제기하고 있습니다. 당시 삼성라디에타 종업원이며 노조원인 윤경효 씨가 노동부에 제출한 진정서에도 마찬가지로 손 후보를 비롯한 당시 노조간부 6명이 노조를 와해시키기 위해 회사와 결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손 후보를 일러 ‘노조기술자’라고도 합니다. 만약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두산중공업 노조위원장과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본인의 입장을 밝히신다면?

2) IMF 시절 이른바 빅딜, 구조조정 등으로 당시 한국중공업 엔진공장을 분리해 한국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중공업이 공동출자하여 만든 HSD엔진이란 회사를 만들고 엔진공장 직원들을 퇴사하여 옮기도록 종용했던 과거가 있습니다. 이때 노조원들이 전직을 거부하자 당시 노조위원장이던 손 후보가 엔진공장 노조원들을 모아놓고 “회사의 방침에 따라 가는 게 좋겠다. 나도 엔진공장 출신이니 위원장 임기 마치면 곧 여러분들 따라 갈 것이니 아무 걱정 말고 먼저 가 있으라” 해놓고는 임기가 종료하자 HSD엔진으로 가지 않고 노무관리부서 소속으로 6개월여를 있다가 자재관리부로 배치 받아 약속을 어겼다고 하는데 사실인지요? 도의원 중도사퇴 문제와 결부지어 이미 노조활동을 할 때부터 약속을 파기하는데 익숙한 사람이었다는 평가가 있는데, 본인의 입장을 밝히신다면?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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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자동차 정리해고에 반대해 진보신당이 천막농성을 한 지가 벌써 한달이 넘었다. 11월 11일에 천막을 쳤으니 한달 하고도 3일이 지났다. 정권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정당이 직접 노조의 투쟁에 몸으로 개입한다는 건 쉬운 결정은 아니다. 그게 옳은 방법인지에 대한 많은 고민도 있었을 터이다. 그러나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데에는 나름 이유가 있었다.

대림자동차 정문 앞 진보신당 천막농성장. 정리해고를 중단하라 만장기를 든 사람이 여영국 위원장.


나는 그 이유를 천막에서 많은 날들을 지새우며 어렴풋이 깨닫게 되었다. 물론 그 깨달음은 어디까지나 나의 주관이다. 그러나 그 주관이 객관에 비해 결코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말할 수 없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 주관이란 지역 노동진영의 대응이 너무 미미한 상태에서 노조의 연대를 견인하기 위해 천막농성이 불가피했다는 점이다. 

천막농성을 주도하고 있는 진보신당 여영국 위원장도 나와 생각이 같았다. 천막을 친지 딱 한 달 하고도 이틀이 지난 12월 12일 아침 문성현 전 민노당 대표가 진보신당 천막을 찾았을 때 여 위원장은 그렇게 말했다. "우리가 여기에 천막을 친 데는 나름 배경이 있습니다. 정당이 사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가 고민도 있었지만, 안 할 수가 없었습니다." 

문성현 대표는 사실상 최초로 진보신당 천막을 찾은 민노당 인사다. 문 대표가 오기 일주일 전에 권영길 의원이 잠시 천막에 들어와 인사를 하고 갔지만, 매우 의례적이었다. 그는 마치 어쩔 수 없이 진보신당 천막에 들렀다는 듯이 부랴부랴 수고한다는 말만 던지고 떠났다. 수차례 권영길 의원실과 민노당에 관심을 호소했던 여 위원장으로선 섭섭한 일이 아닐 수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권영길 의원이 움직인 데는 나름 다른 이유가 있었다고 오해할 만한 정황도 있었다. 효성이 직장폐쇄에 맞서 두 달 넘게 파업을 하고 대림차가 정리해고에 맞서 한 달 넘게 싸우는 동안 권 의원은 일절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가 울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조승수 의원이 대림차와 효성을 방문한 것이다.

대림차 농성장(좌)과 효성노조 농성장(중, 우)을 방문한 진보신당 조승수 국회의원.


여기에 자극 받은 듯 권 의원은 부랴부랴 금속노조 경남지부가 대림차 정문 앞에서 여는 집회에 참석했다. 조 의원이 대림차 농성장에 들어가 조합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이어 효성 노동조합에 설치된 농성장에 들른 다음 다시 대림차 정문에서 열리는 금속노조 집회장에 돌아왔을 때까지만 해도 권 의원이 온다는 얘기도 없었고, 진행표 순서에도 없었다. 

그런데 집회가 시작되기 불과 몇 분 전에 권 의원의 연설 일정이 맨 앞에 잡히고 조승수 의원의 연설은 뒤로 밀려났다. 그렇게 권 의원실과 민노당을 향해 관심과 더불어 연대를 요청했음에도 오지 않던 권 의원은 조승수 의원이 나타나자 실로 번개처럼 나타난 것이다. 물론 고마운 일이다. 어떤 이유였든 권 의원이 자기 지역구에서 벌어지는 정리해고 사태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아주 좋은 일이다. 

그러나 그날 연설을 마친 권 의원은 준비가 없었던 듯 현장 방문을 생략한 채, 진보신당 천막을 그냥 지나친 것은 물론이고, 왔을 때처럼 부랴부랴 떠났다. 그리고 며칠 후, 잃어버린 숙제라도 하듯이 다시 대림차를 방문했고, 바람처럼 스쳐가듯 했지만 진보신당 천막에도 들러 격려도 했다. 나는 불만은 있지만―권 의원 정도의 위상에 불만이 없다면 이상한 일임이 분명하다―그래도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

사실 권 의원의 관심이 부족한 것은 권 의원 만의 탓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일개 노조의 농성에 많은 역량을 투입하는 것을 민노당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허락하지 않을 수도 있다. 마창진 통합 문제에는 천막을 치고 농성을 할 수 있어도, 자그마한 사업장의 투쟁에 직접 개입하는 것이 민노당 입장에선 바람직하지 않은 일일 수도 있다. 

저마다 정당의 논리는 다른 것이기 때문에 이를 두고 옳니 그리니 하는 것도 옳은 일이 아니다. 그건 어디까지나 관점의 문제다. 내 관점은 옳고 네 관점은 틀렸다고 말하면 그야말로 아집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섭섭함은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은 우리가 모두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역설적으로 아직 섭섭할 만큼 기대를 품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겠지만.

금속노조 집회에 맨 우측부터 진보신당 경남도당 이승필 위원장, 민노당 권영길 의원,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이 앉아 있다.


그래서 이런저런 애증의 갈등을 섞어 문성현 전 민노당 대표에게 불만을 토로하고 싶었다. 그러나 이런 나의 마음을 알았던지, 여 위원장은 따로 귓속말로 문 대표에게 불필요한 말로 갈등을 일으키지 말 것을 주문했다. 그래서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문 대표의 말을 들으며 긍정의 뜻으로 고개를 끄덕이기만 했을 뿐이다. 

내가 처음 사회에 나왔을 때, 그때 나는 스무 살도 안 된 어린 노동자였는데, 노조 사무장이었던 문 대표는 네루가 딸에게 쓴 편지를 모은 <세계사 편력>이란 책을 읽기를 권했던 인물이다. 주로 노조 사무실에 들러 박범신의 <풀잎처럼 눕다> 따위의 소설만 빌려 읽던 내게 <세계사 편력>은 커다란 충격이었다. 그리고 이후에 나는 그가 어떤 인물인지 알았고 그를 무척 존경했다.  

그런 그는 아직 민노당에 남아 있고, 나는 민노당을 떠났다. 함양에 가 있다던 그가 창원에 다시 나타난 이유는 아마도 들리는 소문처럼 창원시장 후보로 나서기 위해서일 것이다. 천막에 들른 이유도, 앞으로 자주 오겠다는 이유도, 아마 그런 이유 때문이리라. 그의 말은 대체로 옳았다. 아니 지극히 옳은 말들 뿐이었다. 

그렇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직 첫 만남에서 나온 의전적인 언사들을 두고 이러니저러니 평을 하는 것은 속단일 수 있다. 그러나 정말 그렇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은 진심이었다. 그러나 그렇게도 지극히 옳은 말을 들으며 나는 속에서 밀려 올라오는 갈등의 목소리를 참기가 어려웠다.
 
"문 대표님, 정말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혹시 이런 이야기를 들으신다면 어떤 생각을 하실지 궁금하네요. 이런 말씀을 들으시고도 통합하자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지 말입니다. 당장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선거연합이라도 하자는 소리를 할 수 있을지 말입니다. 엊그제 STX엔진 지회장이 대림차 지회장을 찾아와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진보신당이 대림차 정문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하는 것은 그래도 이해를 해주겠다. 그런데 천막 옆에 진보신당 차는 왜 세워두는 것이냐. 그거 아주 보기 안 좋다. 그리고 여영국은 왜 집회에서 마이크를 잡고 민노당 보고 연대를 하자니 말자니 그딴 소리를 하는 거냐. 하려면 자기들만 잘하면 되지.'

저는 이 소리를 듣고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그런데 이런 소리는 다른 곳에서도 들었습니다. 바로 대림차 사장이 하는 소리와 똑같았습니다. 대림차 사장도 진보신당 이승필 위원장에게 말했답니다. '아니 왜 하필 여기 와서 천막농성을 하시는 겁니까? 그리고 그 진보신당 트럭은 왜 그 옆에다 세워두시는 겁니까?'

천막 옆에 세워진 진보신당 탑차.


아무튼 이게 현실입니다. 민노총이 민노당과 진보신당을 지지하는 세력으로 반분된 것도 엄연한 현실입니다. 그리고 그 갈라진 배경에도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 모든 걸 무시하고 통합만 주장하거나, 전술적 연합을 제안하는 것은 정치적 쇼맨십일 뿐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이런 현실을 개선하는 것부터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 말은 결국 하지 않았다. 괜히 얼굴을 맞대고 앉아 이런 말을 하는 것은 매우 비정치적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상대가 진심이든 의전이든 나름 예의를 차렸다면, 나도 응당 그에 합당한 행동을 하는 게 옳다. 그리고 여 위원장의 부탁도 무시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 게다가 상대는 존경받아 마땅한 대선배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글로라도 내 심정을 밝히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여 다시 심중에 묻어두었던 이야기를 밝히기로 했다. 그리고 글은 마주 앉아 이야기하는 것보다 생각할 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는 기회도 그만큼 많아지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내친 김에 글 서두에 권영길 의원과 민노당에 대한 불만도 슬쩍 담았다.

아무튼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런 분위기에서는 결코 양당의 화합적 미래는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모른 척 하는 것은 지독한 위선이란 사실이다. 그러나 진심을 담아 한마디만 더 하는 것이 허락된다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싶다. "그래도 문 대표님. 자주 만나십시오. 우선은 대림에서 자주 만나십시오. 양당의 이해를 떠나 당장 정리해고 문제가 심각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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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달그리메 2009.12.13 09: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튼 대단하십니다
    그렇게 하기가 쉽지않을텐데 말입니다.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써 놓고 봐도 그렇게 될까 싶긴 하진만요...

민주노총이 성폭행 미수사건으로 세상에 물의를 일으킨 것이 바로 엊그제입니다. 그때 피해 여성이 전교조 소속 교사였고 전교조는 이 사건을 은폐하는데 앞장섰다고 해서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결국 민노총 위원장을 포함한 지도부가 총사퇴 하는 것으로 사태는 일단락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전교조 조합원이 연루된 성추행 사건이 또 일어났다고 합니다. 이번엔 학교에 교생실습을 나온 어린 여대생들이 피해 상대입니다. 실습 여대생들을 노래방으로 데리고 가 추행을 한 교사들 네 명 중에 세 명이 전교조 출신이었다고 하니 전교조의 도덕성이 이미 땅에 떨어졌다고 한탄해도 아무도 이의를 달 사람이 없을 성싶습니다.

자료사진 : 참세상

해당 교사들은 교생과 동료교사들에게 사과하고 즉각 전교조를 탈퇴했다고 합니다. 이를 두고 보수언론들에서는 ‘‘조직부터 보호하는 나쁜 지혜만 배워 허겁지겁 전교조를 탈퇴했다”고 비난합니다. 그들의 행위는 어떤 비난을 받더라도 변명의 여지가 있을 수 없겠지만, 반성하는 차원에서 조직을 탈퇴하는 것까지 시비를 거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거 한나라당 국회의원의 성추행 사건이 터졌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당시 동아일보 여기자를 성추행해 물의를 일으켰던 최모 의원은 다음날 즉시 한나라당 사무총장직을 사퇴하고 탈당했습니다. 그것도 조직을 보호하기 위한 조처였습니까? 물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만약 그리하지 않았다면 더 큰 비난에 직면했을 것입니다. 그때 당한 피해자가 만일 동아일보 기자가 아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물론 아니 해본 것은 아닙니다. 가해자였던 최모 의원은 검사 출신입니다. 교사에게 요구되는 도덕성이 검사 출신 국회의원에겐 필요 없으리란 법은 없습니다. 그때도 수구언론들은 최모 의원의 한나라당 탈당을 두고 조직부터 보호하는 나쁜 지혜만 배웠다고 비난했을까요?

 

그래서 수구언론들의 민노총이나 전교조를 향한 비난을 보면 참 어이없다는 생각이 아니 들 수 없는 것입니다. 아무리 한쪽 눈으로만 세상을 보는 불구가 숙명인 조중동이라지만 생각까지 반쪽이란 사실이 서글프기도 합니다. 그러나 참으로 더 서글픈 것은 수구언론들의 이 같은 공격에는 나름 이유가 없는 것이 아니란 사실입니다.

 

그 이유를 제공해준 것은 바로 진보라고 자처하는 세력 스스로입니다. 이명박 정부와 싸워야 하는데…’라는 논리는 우리가 늘 접해오던 주장입니다. 조직 내에서 회계부정이나 공금횡령 사건이 터져도, 조직 내에서 폭행사건이 터져도, 조직 내에서 성폭력 사건이 터져도 모두 조직에 해가 된다는 이유로 쉬쉬하며 감추었습니다.

 

만약 이런 이야기를 공론의 장에 끌어내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여지없이 반이명박 전선에 해를 끼치는 악적으로 지탄받게 됩니다. 심지어 조선일보와 같은 부류로 취급 받게 되기도 합니다. 이런 바람직하지 않은 조직문화는 진보세력을 전혀 진보적이지 않은 쪽으로 끌고 갔고 결국 최근 일련의 사태들을 줄줄이 만들어내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저는 과거에 진보정당추진위원회의 창립회원이었고 지금은 진보신당의 골수 지지자라는 소리를 듣고 있지만 사실은 진보라는 말을 별로 탐탁지 않게 생각한다고 늘 밝혀왔습니다. 진보라는 상대적인 개념은 우리가 언제든지 보수가 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좌파를 진보라고 부르지만 과거 소련에서는 좌파가 보수였습니다.

 

그러므로 구 소련이나 북한식 사회주의(엄밀하게는 공산주의)를 동경하는 사람들까지도 모두 얼버무려 진보라고 부르는 기이한 이 현상을 저는 매우 희한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북한정권을 수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남북이 통일을 하여야 한다고 하는 지상과제는 제게도 역시 소원입니다.

 

그래서 그들을 어르고 달래서 가급적이면 충돌을 피하고 화해와 협력의 길로 가야 한다는데도 동의합니다. 그런 점에서 지난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의 공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저 같은 사람까지도 북한정권의 반민주적인 독재나 인권문제에 대해 입을 닫아야 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물론 주요 정부 당국자나 정당의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남북관계를 고려해 입조심을 해야 할 필요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국민이 그럴 필요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되는 일입니다. 진보진영 내에서는 북한을 비판하거나 또는 북한정권을 옹호하는 남한 내 운동진영인 자주파를 비판하면 으레 이런 비난이 들어옵니다.

 

이명박 정권과 맞서 힘을 합쳐 싸워야 하는 판에 운동을 분열시키는 분열주의자다! 저는 원래 민노당 당원이었다가 작년에 탈당했는데 그때 탈당하게 된 표면적인 이유가 최기영 당 사무부총장과 이정훈 중앙위원의 간첩사건 때문이었습니다. 소위 일심회 사건이란 이름으로 세상에 알려졌던 사건입니다.

 

그때 민노당 다수파인 자주파들은 그렇게 말했습니다. 적들에 맞서 통일 단결해 싸워야 하는데 어떻게 적에게 동지를 팔아넘기는가? 그 적이란 바로 이명박 정부를 지칭하는 것입니다. 또 동지란 간첩행위를 한 두 사람의 고위 당직자를 이르는 것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저는 그 적이란 표현과 동지란 표현에 결코 동의가 가지 않습니다.  

 

저는 이명박 정권에 반대하지만 그들을 적이라고 규정하지는 않습니다. 혹시 적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면 그것은 격앙된 현장분위기를 반영하는 그런 제스처에 해당하는 것일 뿐입니다. 그리고 간첩행위를 한 두 사람을 동지라고 부르는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조직 내에 침투한 스파이까지 동지라고 부를 만큼 저는 마음이 그렇게 넓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조직문화는 알게 모르게 여러 진보단체들에 파고 들어 그 뿌리가 매우 깊습니다. 민노총이나 민노당 만이 아니라 얼마 전에는 환경운동연합도 내부에 일어난 횡령사건을 은폐하려다 큰 곤욕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아직 태어난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진보신당도 이러한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자신할 수는 없습니다.

 

이제 진보세력은 양심적이고 도덕적인 세력이라는 고정관념부터 깨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교조에 가입한 젊은 교사가 전교조의 참교육에 동의하고 노동조합운동에 동참한다고 해서 그들이 모두 도덕군자가 되어야 한다는 환상도 버려야 합니다. 그것이 당장은 자족감과 우월감을 줄지는 몰라도 길게 보면 수렁인 것입니다.

 

그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도덕적 우월감은 남은 비판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남의 비판을 참지 못하는 정신적 질환을 앓게 만들었습니다. 그리하여 조직보위론이란 기괴한 논리와 이로부터 파생된 비판의 자유가 허용되지 않는 비민주적 조직운영은 결국 스스로를 수렁에 빠트려 제 살이 썩어들어가 것도 모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조직을 보호하기 위한 지혜만 배웠다는 비난을 들이 한다고 하더라도 그 의 목소리마저도 경청할 줄 아는 실로 뱀 같은 지혜를 우리는 가질 수 없는 것입니까?

 

그마저도 싫다면, 최소한 조중동이 그런 말을 함부로 할 수 없는 분위기라도 만들어놓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 또 저는 조용히 묻어두었으면 좋았을 이야기를 괜히 끄집어내 또 한번 이명박 정권에 맞서 싸워야 할 전선을 교란하고 수구언론에 빌미를 주는 악적이 되고 마는 것인지도 모르겠군요. 그러나 저는 그런 비난을 하실 분들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이명박 정권과 싸우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악마와 손잡을 수는 없는 일 아니냐고…          파비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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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근, 그는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해 투쟁하는 지식인이다. 나는 그의 강연을 듣고 매우 감동했던 적이 있다. 그는 대단한 열정과 더불어 놀라운 분석능력을 갖고 있었다. 행동하는 지식인이란 그를 두고 하는 말인 성 싶었다. 그러나 이번에 그의 글을 읽고 매우 실망했다.

그는 이중잣대를 갖고 있었다. 한나라당 의원은 성추행을 하면 안 되지만, 민주노총 간부는 강간미수를 저질러도 용서받아야한다는 논리처럼 보였다. 한나라당에게는 성추행정당으로 해체를 주장할 수 있지만, 민주노총에게 그래서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
http://ooljiana.tistory.com/352)

민주노총이 매우 중요한 조직임을 모르는 바 아니다. 민주노총이 없어진다는 것은 약자들을 보호할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인 수단 하나가 사라지는 것이다. 실질적인 힘을 가진 약자를 보호할 세력은 사실상 없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민주노총에 힘을 보태주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의 액면은 설득력이 있다.

이석행을 비롯한 지도부 총사퇴를 발표한 날, 민노총 중집회의. 사진출처=오마이뉴스

그러나 성폭력 같은 추악한 범죄행위에까지 힘을 실어주어서는 안될 일이다. 민주노총은 성폭력사건을 저지른 범법자를 보호하기 위해 사건은폐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고 한다. 피해자에게 허위진술을 강요하기까지 했다는 소리도 들린다. 그새 사건은 두 달을 넘겼다. 여기에 피해자가 분노한 것이다. 분노하지 않는다면 그게 이상한 일일 것이다.

하재근은 너무 오바했다. 민주노총이 국민들이 힘을 실어주고 키워야할 조직인 것은 맞지만, 성폭력을 자행하고 은폐하고 피해자를 강박하는 범죄행위까지 눈감아주어서는 안 될 일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한나라당과 무엇이 다른가? 조선일보와 무엇이 다른가? 오히려 그들보다 더 앞장서서 더 강력하게 규탄해야 되지 않겠는가? 그것이 정의가 아닐까?

나는 엊그제 아내에게 물어보았다. “왜 당신들은 성명서 하나 내지 않고 있는 거지? 당신들은 소위 진보적인 여성단체잖아. 그런데 어째서 그 흔한 성명이나 논평 하나 안 내는 건지 알다가도 모르겠단 말이야.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너무나 간단한 일일 텐데….”

아내는 이렇게 말했다. “참 입장이 난감한 모양이라. 입장 정리하기도 어렵고. 민노총 사람들이 아예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안면이란 게 있으니까. 곧 성명을 내긴 낼 모양이던데….” 그 입장정리란 것이, 그러니까 안면 때문에 어렵다는 것이었다. ‘이런, 제기랄.’ 아내 역시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오늘날 민주노총이 만들어지는 데 꽤 공이 있는 사람이다.

나는 조중동보다 진보적인 단체들, 언론들이 누구보다 앞장서서 민주노총을 까주길 바랬다. 그리고 그랬어야 마땅하다. 만약 제갈량이 마속을 참하지 아니하고, 스스로 벼슬의 등급을 낮추고 봉급을 깎는 벌을 받지 않았다면 촉한의 정국이 어찌 되었을까? 최소한 그동안 제갈량이 얻었던 신뢰는 잃고 말았을 것이다.

하재근의 주장 중에는 우리가 눈여겨 보아야할 대목이 많다. 그중에서도 노조세력이 국가의 정책을 좌우할 정도로 강력한 스웨덴이나 핀란드 이야기는 참으로 경청할만하다. 그러나 이처럼 훌륭한 내용에도 불구하고 그 핵심주장이 옳지 않으므로 나머지 이야기도 빛을 잃었다.

민주노총은 더 맞아야 한다. 내 보기에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거 같다.
 
2009. 2. 11. 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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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00퍼센트 2009.02.11 19: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의합니다.

민주노총에서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민주노총 중앙의 핵심간부가 가해자다. 그것도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이 가장 신뢰하는 최측근이라고 한다. 아직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지 않았으므로 속단하기는 이르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벌써부터 은폐와 부정, 변명으로 일관하며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나는 민주노총에 무던히도 애착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민주노총의 전신인 전노협을 결성하던 날, 눈 덮인 겨울의 서울, 지하철을 이리 헤매고 저리 헤매며 경찰의 포위망을 피해 대회장으로 향하던 기억이 아직도 선하다. 그해 겨울은 어지간히도 추웠다.

민주노총, 이 정권과 경찰이 벌이는 추태를 답습하려는가?
그러나 다른 어디도 아니고 민주노총에서, 그것도 핵심에서,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 게다가 진보세력의 표본이 되어야 할 민주노총이 벌이는 행태가 최근 경찰과 검찰이 벌이는 짓과 별로 다르지 않아 보인다.

일단 은폐하고, 사건이 드러나면 부인하고, 그래도 곤란하면 핑계를 대고, 그러다가 양비론으로 몰고나가는 것은 추악한 범죄집단이나 할 짓이다. 불과 얼마 전에 우리는 경찰청장 김석기의 발뺌을 비판했었다. 그런데 오늘 민주노총으로부터 다시 그 짓을 보고 있다.

참으로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통곡할 일이다.

소위 진보를 자처하는 세력 내부에서 벌여온 부정과 비리, 폭력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숱한 성폭력 사건, 회계부정 사건으로 얼룩져온 것이 최근 진보세력의 자화상이다. 불과 1~2년 전에는 민주노동당이 회계부정사건으로 몸살을 앓았다.

진보세력의 도덕성 타락,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민주노동당은 경남, 울산, 광주 등 각지에서 수억대에 이르는 회계부정 시비로 내분을 겪다가 마침내 북한공작원과 내통하여 간첩죄를 범한 민노당 사무부총장 처리 문제에 대한 이견으로 진보신당과 갈라지게 된다.

민노당의 종북주의와 패권주의가 결국 당이 찢어지는 결과까지 초래한 것이다. 세상 어디나 그렇듯 패권주의의 이면에는 돈 문제가 걸려있게 마련이다. 여기에는 진보세력도 예외일 수 없었다. 또 패권주의는 필연적으로 권위주의를 낳게 된다. 자기들 외의 모든 것은 무시하게 되는 것이다.

2년 전이던가? 민노당 회식자리에서는 고위 당직자가 여성당직자를 모욕하고 폭행하는 사태까지 발생했었다. 당시에도 강력한 항의와 사과요구가 있었지만, 그리하지 않았다. 자체 사법부에 해당하는 당기위원회가 있지만 무용지물이다. 당기위란 자기 당파의 잘못을 감추고 도리어 피해자를 몰아붙이고 윽박지르는 압박도구로 이용된다는 게 내가 알고 있는 상식이다. 이게 문제인 것이다.

이것은 마치 부정과 비리, 부도덕과 파렴치를 권장하는 것과 다름없는 것이다. 이런 풍토 하에서 청렴함과 도덕성을 기대한다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겨놓고 잘 지키기를 바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

숨기고 감싼다고 될 일 아니다
최근 들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부정과 비리에 더해 이제 성폭력 사건까지 자행하는 진보세력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 그것도 도피중인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을 숨겨준 은인의 집을 찾아가 강간하려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 그것도 이석행 위원장이 연행된 바로 다음날 말이다.

지금 민주노총은 안으로부터 심각하게 썩어 들어가고 있다. 최근 경남본부장 선거에서는 부정선거 시비가 법정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리투표에 투표권 박탈까지 할 수 있는 모든 선거부정이 자행되었다는 것이 일각의 주장이다. 멀쩡한 조합원에게 아무런 이유도 없이 무작위로 잘라 투표권을 주지 않았다는 것은 이미 부정할 수 없는 사실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런 것에 민주노총은 아무런 죄책감이나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나는 민주노총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태들을 보면서 곧 다가올 위원장 직선에서 대형사고가 터질 것을 예감하고 있다. 지난해 경남에서 벌어진 부정선거 시비는 아마 올해에는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를 통해 전국을 강타하게 될 것이 틀림없다. 이것은 구조적인 문제로서 누가 고치자고 한다고 해서 될 문제도 아닌 것처럼 보인다는 게 보다 심각한 문제인 것이다.

그런데 그 전초전으로 민주노총 중앙에서, 그것도 이석행 위원장의 최측근에 의해, 성폭력 사태가 터졌다. 용산참사와 MB악법으로 어수선한 정국에서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이명박 정권을 반대하는 투쟁에 앞장서야할 민주노총으로선 실로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위기를 기회로 삼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번 사태를 환골탈태의 기회로 삼아야
썩어 들어가는 조직을 재생시킬 절호의 기회로 삼는다면 오히려 이 위기가 전화위복이 되지 않겠는가. 뼈를 깎는 반성으로 환골탈태하여 국민의 사랑을 받는 민주노총으로 거듭나야하지 않겠는가. 그것이 이 순간 민주노총과 진보세력을 위해 행할 자세가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민노총 지도부는 신속하게 대국민 사과부터 해야 한다. 지도부가 총사퇴하겠다는 각오로 머리 숙여야 한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사태 수습은 그 다음이다. 격앙된 국민감정이 더 번지기 전에 무릎 꿇고 사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조직을 살리는 길이다.

무엇을 주저하는가. 가장 용기 있는 자는 잘못을 실토하고 용서를 비는 자이다. 특히나 진보를 자처한다면 그리해야 한다. 제발 이명박 정권을 닮지 말기를 민주노총을 사랑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간곡히 호소한다.


2009. 2. 6.  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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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jisimy.tistory.com BlogIcon 心이 2009.02.06 18: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현재의 애매한 태도와 사실 공방이 아니라, 사과와 반성이 가장 먼저 이루어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기사에서 정파문제를 언급하는 한 간부의 이야기를 읽고 정말 맘이 아프고 답답했습니다. 파비님의 다른 글도 읽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저와 생각이 다른 부분도 있으시지만 중요한 부분에 대한 좋은 글이라고 느꼈습니다. rss 등록하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2.06 2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치열했던 과거에 비해 현재는 많이 느슨해진 것이 사실입니다. 일각으로부터는 민주노총이 대공장노조만 위하는 어용조직이란 소리도 듣습니다. 물론 그런 자잘한 헛소리들에 다 귀 기울일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내부입니다. 내부가 썩으면 외부의 작은 공격에도 쉬 무너지고 말지요. 저는 올해가 걱정입니다. 이대로 가면 파멸을 피하기 어려울 거 같단 말이죠. 모든 게 파멸로 가는 수순처럼 보입니다. 용단을 내려야지요. 읍참마속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고사가 아닌가 합니다.

      민노총 현 지도부를 일러 온건파라고 부릅니다. 이것은 조중동의 평가입니다. 그러나 한편 그들은 민노총을 민노당과 더불어 친북에 경도되었다고도 평가합니다. 실은 둘 다 옳은 말입니다. 조중동이 하는 말이라고 다 거짓이라고 한다면 우리 자체가 허무맹랑한 사람들이죠. 참 아이러니한 문제라고 생각되지 않으십니까? 하나의 조직에 두개의 극과 극이 존재한다는 사실 말입니다. 연구대상이죠.

      그러나 지금 걱정할 문제는 민노총이 빨리 제자리를 찾는 것이죠. 진심으로 사과하고 후속조치를 취한다면 더이상 돌 던지기가 어려워질 겁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엔 틈만 나면 돌을 맞게 되겠죠.

  2. 날릴까? 2009.02.09 0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주노총,민노당은 성폭력,패권주의,간첩이 준동한는 종북주의집단,회계부정,부정선거,여성폭력을 자행하는 집단이며 부정과 비리, 부도덕과 파렴치를 권장하는 시스템을 가진 단체라고 하셨습니다.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런단체이고 조직인데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환골탈태'의 기회를 삼아야 한다라니...
    이런 족속들이라면, 이정권보다 더한 것들인데 싹 쓸어버려야지 기회는 무슨?????
    전교조도 이번 사태에 책임있다는 기사들도 솔솔 흘러나오든데, 이참에 전교조도 댕강~~~~
    읍참마속의 고사대로 민주노총 민노당 전교조도 모가지 날리고, 날리고,,,그 다음엔???
    아하~ 우리 깨끗한 파비님이 계시는 진보신당 그렇지 진보신당이 있었죠? 진보신당을 중심으로 우리 사회진보를 이끌어 나가면 되겠네~
    언제나 이 자본의 논리가 뼈속 깊숙히 자리하고 있는 이 사회를 살고 있는 중에 진보신당은 예외니까. 지금의 사태와는 전혀 무관한 것이죠. 물론 앞으로도 이런일 전혀 없을테고요,순결하니까.^^

    에이~ 이 우라질 세상! 신발새이들 캬~악~~~~~~~ 퉤!!!!퉤!!!!,퉤!!!!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2.09 0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안하지만, 진보신당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언젠가 진보신당에 문제가 생기고 그에 대해 민노당이나 민노총처럼 자기 편 숨기려고 진실을 호도하고 국민을 기망한다면 가차없이 칼을 뽑아들어야겠죠.

      민노총은 대중조직답게 대중의 눈이 무서워 즉시 사과하고 지도부가 총사퇴했군요. 민노당과는 많이 다른 모습입니다.

      민노당은 사건이 터질 때마다, 자기 편(당파 혹은 계파)을 보호하기 위해 피해자를 피의자로 만드는가 하면 양비론으로 물타기 하는 버릇을 못 버렸죠. 내가 보기에 한나라당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창피한 줄 알아야죠.

      그럼에도 강기갑이나 권영길이 열심히 하고 있고, 거기에 대해선 존경과 감사를 표하는 바입니다. 나머진 별로...

      그리고 침은 아무데나 뱉는 것이 아닙니다. 경범죄로 잡혀갑니다. 경범죄, 이것까지 우리가 악법이라고 몰아붙여서는 곤란합니다. 내가 본 민노당 당기위원은 대한민국 법은 모두 적들이 만든 것이기 때문에 악법이라고 하고, 경찰도 모두 적이라고 부르더군요. 글쎄, 경찰이 밉긴 하지만, 교통경찰을 포함한 치안경찰까지 적이라고 부르긴 곤란하겠지요.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2.09 0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참고로 사건이 나자, 한겨레가 크게 실었죠. 조선일보보다 더 확실하게 깠죠. 그러나 한겨레는 민노총에 애정이 있죠. 저는 그걸 보면서 역시 한겨레가 훌륭한 신문이다, 그리 생각했습니다. 조중동이 만약 민노총에 호의적인 신문이었다면, 입도 뻥긋 안 했을 겁니다.

  3. 날릴까? 2009.02.10 1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으로 가관입니다.
    온갖 파렴치한 범죄집단으로 몰아놓고, '민주노총을 사랑하는 국민의 이름'을 내걸고 있는것이 얼측이 없어서 비꼬았더니 칭찬으로 삼고 겸손까지 부리시니...
    파비님!!!
    에휴~~~~~~~~~~~~~~~~~~~~~~~~~~~~~~~~~~~~~~~~~~~~~~~~~~~~~~~~~~~~~~~~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2.10 1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얼측은 내가 없수다. 아저씨. 당신 말을 칭찬으로 알아들은 적 없고 대충 당신이 민노당 골수이거나 팬인 줄 충분히 알고 있었소. 독해력 수준하곤... 독해력 이야기 전에도 들어보신 적 있으시죠?

      민노총은 대중조직이고 이번 사건에 연루된 이석행 지도부와는 하등 상관없어요. 그러나 이석행이와 이용식을 포함한 나부랭이들이 지도부로 있으므로 그들을 일러 민주노총이라고 하는 거요. 우리가 흔히 북한이라고 비판할 때 그게 모든 북한 인민을 향한 것이 아니라 북한독재정권, 특히 김정일을 지칭함과 비슷한 거요.

      민노당은 거의 가망성 없는 종북집단에 간첩의 온상이라는 게 내 판단이고 국민들 대부분 그리 생각할 것이요. 그러나 민주노총 조합원 대중은 주사파가 뭔지도 모르는 게 사실이요. 다만 민주노총 만들 땐 분열주의 운운하던 주사파들이 사무원으로 많이 들어와 물을 흐려놓은 게 문제고, 그들과 결탁한 일부 어용세력들이 문제라는 것이요.

      그래서 조선일보는 주사파와 민노당, 민노총의 친북행위를 비판하면서도 한편 그들이 민노총 권력을 잃을까 걱정하는 거요. 왜? 그들이 바로 어용 비스름하니깐...

      가관 타령하기 전에 글 읽는 공부나 좀 하시기 바라오. 좋게 말할려고 했더니만...꼭... 하여간 가끔 이리 들러주시니 고맙소.

  4. 날릴까? 2009.02.10 2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해력운운 하시기 전에 제발 자신이 쓴 글을 돌아 보시죠?
    "이석행이와 이용식을 포함한 나부랭이들이 지도부로 있으므로 그들을 일러 민주노총이라고 하는 거요.우리가 흔히 북한이라고 비판할 때 그게 모든 북한 인민을 향한 것이 아니라 북한독재정권, 특히 김정일을 지칭함과 비슷한 거요"
    라고 하면 안된다는 말을 하는거요.
    아니, 안될것 까진 없겠지. 지맘일텔니까.
    다만, 혼자만의 옹알이가 아니고 같은 문자를 사용하고 있는 권역에서의 문법(문장에 내재하고 있는 규칙과 질서)이란 측면에서는 잘못되었다는 거요.
    그러니까, 전체와 부분을 정확하게 구분하란 얘기요.
    개인과 조직을 구분하란 얘기란 말이요.
    어찌 그리 모르는 것도 없어면서 아는것은 더 없는지...쯧쯧쯧
    공부?
    해야죠~
    아저씨가!
    좋게 말할때 공부좀 하세요.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2.11 1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쨌든 이번에 파렴치한 민노총 지도부들이 총 퇴진했으나, 아직도 그 줄기들이 여전한 걸로 보여지는데... 민노총이 제대로 살아나려면 대수술에 버금가는 개혁이 없으면 곤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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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정문 앞을 파고드는 골바람은 매서웠습니다. 본부석으로 차려진 트레일러 운전석 위로 금속노조 깃발이 얼음처럼 차디찬 바람에 부딪혀 팽팽하게 나부끼고 있었습니다. 6년 전 이날, 두산중공업 노동자 배달호도 차디찬 자본의 공세에 맞서 팽팽하게 나부끼는 불길 속에 자신의 몸을 내던졌습니다.

배달호 열사는 두산중공업 노동자였습니다. 그는 50년 인생 중 절반을 두산중공업(구 한국중공업)에 바쳤습니다. 그러나 그는 2002년 한국중공업을 인수한 두산자본에 의해 노조간부들이 부당하게 해고되자 여기에 불복하여 맞서 싸우다 구속까지 되어야 했습니다.

신자유주의 민영화 바람이 몰고온 대규모 해고 사태

5조 원 가치의 공기업 한국중공업을 3000억 원이란 헐값에 손아귀에 넣은 두산자본이 제일 먼저 한 일은 노동조합을 길들이는 일이었던 것입니다. 구속되었다 출소한 노동자 배달호에게 내려진 것은 아파트를 비롯한 모든 재산과 임금에 대한 가압류였습니다.

막막해진 생계를 위해 회사 복지기금에 대출을 요청했지만 돌아온 것은 가압류자에게는 대출 불가라는 통보뿐이었습니다. 현장에 복귀해서도 단지 노조활동을 열심히 했다는 이유로 관리자와 노무팀의 관리대상(소위 블랙리스트)에 올라 끊임없이 감시와 통제를 받아야했습니다.

결국 노동자 배달호는 한 장의 유서를 남겨놓고 타오르는 불길 속에 자신을 맡겼습니다. 그는 유서에서 “하늘에서 반드시 지켜볼 것”이라는 경고를 잊지 않았습니다. 동지들에게 미안하다는 말도 남겼습니다. 남겨진 가족에 대한 절절한 사랑과 부탁도 남겼습니다.

배달호 열사의 항거는 결국 63일에 걸친 투쟁의 불길을 일으켜 손배, 가압류를 철회시키고 금속노조 연대투쟁의 모범을 만들어냈으며 일부 해고자 복직의 성과도 이루어냈습니다. 그러나 노동자 배달호가 분신으로 열망한 세상은 아직 멀었습니다.
 

배달호열사 정신계승사업회 회장 김창근 전 금속노조 위원장


손배의 사슬을 끊기 위해 분신, 그러나 악랄한 자본의 손배는 아직도 살아 있어

1월 9일, 배달호 열사가 그토록 아끼던 민주광장이 아닌 회사 정문 앞에서 치러진 추모제에서 <배달호열사 정신계승사업회> 김창근 회장(전 금속노조 위원장, 두산중공업 해고)은 “고 배달호 동지가 손배가압류의 사슬을 벗기 위해 끝내 하나뿐인 목숨을 끊은 지가 벌써 6년이 지났지만… 우리 현실은 아직 그대로다.”며 분노했습니다.

그리고 이어 그는 “지금도 노동자들이 굴뚝 꼭대기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데, 여전히 악랄한 두산자본은 (전국에) 널려있다.”고 말했습니다. 추모제가 열리는 시간, 또 다른 배달호들이 칼바람 몰아치는 100m 굴뚝 꼭대기에서 또 다른 두산자본, 현대미포조선 정몽준에 맞서 싸우고 있었던 것입니다.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가슴에서 지울 수가 없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한 두산중공업 박종욱 노조지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국민을 하나로 묶어내지 못하고 분열만 시키는 MB정부”를 신랄하게 비난했습니다.

그는 또 “올해는 노사관계가 더 악화될 것 같고, 경제 악화로 구조조정과 노동탄압이 자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두산을 비롯한 자본은 그 기회를 엿보고 있다”면서 “힘들게 사는 노동자들이 또 목숨을 걸지 않으면 안 되는 세상이 되고 있다”고 열변을 토했습니다. 그러나 이어지는 그의 말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민주노동당이 분열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도 분열하고 있습니다.”

권영길 민노당 국회의원


추모사에서 갑자기 왠 민노당 분열?

그런데 이 말은 작년 1월 9일, 똑같은 시간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이 안타깝게 절규하는 목소리로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똑같은 분에게 말입니다. “민주노동당이 분열하고 있습니다.”란 외침 속에는 노동자들의 지난한 투쟁의 결과로 만들어진 진보정당을 버려서는 안 된다는 절규가 들어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 또 다시 듣게되는 똑같은 절규 속에서 진정성을 느낄 수는 없었습니다. 세월이 많이 흘렀기 때문일까요? 1년이나 지난 지금 이 순간에 무엇 때문에 과거에 부르대던 소리를 다시 하는지 저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민주노동당을 버리고 떠난 사람들중 대다수는 진보신당을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민주노동당을 만든 1세대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이제 더 이상 민주노동당을 자기 당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미 진보신당의 60% 이상이 민노당과 무관한 새로운 사람들로 채워짐으로써 이제 그들 마음대로 민노당과 어쩔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더구나 민노당의 종북정책과 대남 간첩행위에 대한 입장 차이로 갈라져나간 사람들이 김일성주의와 주체사상, 간첩행위에 대한 반대를 명시하지 않는 한 단결이 어렵다는 것은 대공장 노조지회장쯤 되시는 분이 모르실리 없습니다.
 
민노당이 종북, 간첩행위 반대를 명시하지 않는 한 정치조직적 단결은 어려울 것

그러나 그분의 뜬금없는 “민주노동당이 분열하고 있다”는 철지난 탄식이 아예 이해되지 않는 바는 아닙니다. 다분히 정치적 의도도 있고 내부 단속용일 것이라는 이해도 합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음날 울산의 고공농성장에서 벌어진 행태는 암울한 노동계와 진보운동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현대미포조선의 굴뚝 위에서 20일 넘게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이영도 민주노총 울산본부장 권한대행과 김순진 현대미포조선 조합원은 진보신당 당원들입니다. 이들이 농성을 하고 있는 현장투쟁에 심상정 진보신당 대표를 비롯한 진보신당 당원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그날 민주노총 울산본부에서는 심상정 대표에게 마이크를 줄 것이지 말 것인지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에게는 당연히(?) 발언권이 주어졌습니다. 문제는 진보신당(!) 심상정 대표였던 것입니다. 30년 가까운 세월을 노동운동에 헌신한 여전사에 대한 대접치곤 너무 어이없습니다.

러나 이런 일은 비단 울산에서만 벌어진 일은 아니며 우리 동네에서도, 또 다른 곳에서도 늘 일어나는 일입니다. 하루 이틀 겪는 일이 아니어서 사람들도 이제 감각이 무디어졌습니다. 바로 민주노총의 민주노동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가 배타적 분열로 이어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말로만 단결, 실제로는 배타적 종파주의

말로는 통일을 외치지만, 그 통일을 위해 반통일적 행위를 자행하는 아이러니가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고서 어떻게 통일단결해서 막강한 자본에 싸워 이기겠다는 것인지 참으로 한심합니다. 이명박의 대국민 분열행위를 비난하기 전에 자신부터 거울에 비춰보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옛날 밤이슬 맞으며 부르던 ‘진짜노동자’ 노래가사 중에 이런 구절이 생각납니다. ‘반성하는 민주투사~’ 

왼쪽부터 조승수 전 의원, 노옥희 진보신당 울산대표, 심상정 전 의원, 단병호 전 의원, 홍희덕 현 민노당 의원


배달호 열사는 유서의 마지막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 더러운 세상, 악랄한 두산, 내가 하늘나라에서 꼭 지켜볼 것이다. 동지들이여. 끝까지 투쟁해서 승리해주기 바란다. 불쌍한 해고자들 꼭 복직 바란다. 나는 항상 우리 민주광장에서 지켜볼 것이다. 내가 없더라도 우리 가족 보살펴주기 바란다. 미안합니다. 배달호”

21년을 한 직장에서 쉰을 넘기도록 살아온 노동자 배달호, 그가 하늘에서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어쩌면 부릅뜬 그의 두 눈은 악랄한 두산 자본이 아니라 민주광장이 아닌 두산중공업 정문 앞에서 치러지는 추모제를, 현대미포조선 굴뚝 위에서 찬바람 맞으며 싸우고 있는 두 명의 노동자 동지를 바라보면서 슬픔에 눈물 젖어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번 주에도 내도록 한겨울 강추위가 맹위를 떨칠 것이라고 합니다. 찬바람이 매섭습니다.

2009. 1. 13.  파비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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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같이 있던 사람 2009.01.13 18: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안한데요. 김창근 전 위원장은 그런 표현을 한 적 없습니다.

    박종욱 현 지회장의 추모사를 잘 못 이해한 것 같습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홈피 들어가 보세요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1.14 1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박종욱 지회장은 분명 "민주노동당이 분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민주노총도 분열하고 있습니다"라고 외쳤고요. 작년 이날도 똑같은 멘트를 했습니다. 옆에 앉아있던 친구에게 물어봤습니다. 저 사람 왜 저러냐고? 민노당 찢어진지가 언젠데 이제 저런 소리 하냐고? 그러자 그 친구의 대답은 "쟤들은(쟤들이란 표현은 이해해주길 바랍니다. 끼리 모일 땐 늘 그런식으로 표현하잖습니까.)자기들 중심으로 모여야 단결이라고 생각하니까... 냅 둬라. 그냥 자기네 내부단속용 발언이제." 그 다음 이어지는 박 지회장의 말은 똘똘뭉쳐야 한다는 주장이었고, 그 얘길 하려고 그랬던 거겠지요. 그러나 민노당 너무 심하단 생각이 들고, 집회 주최자도 심하더군요. 언론장악반대 창동 촛불집회 때도 그렇던데... 단결하지 말자는 뜻으로 해석되던데요. 자꾸 이런 식으로 세월 가면 같이 앉아있는 것조차 불편한 때가 오겠지요.

  2. Favicon of http://blog.daum.net/gabinne BlogIcon 林馬 2009.01.15 2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배달호 열사 가신지가 벌써 6주기?
    "더러운 세상, 악랄한 두산, 내가 하늘나라에서 꼭 지켜볼 것이다. 동지들이여. 끝까지 투쟁해서 승리해주기 바란다. 불쌍한 해고자들 꼭 복직 바란다. 나는 항상 우리 민주광장에서 지켜볼 것이다. 내가 없더라도 우리 가족 보살펴주기 바란다. 미안합니다."
    두산이 얼마나 노동자를 괴롭혔으면 목숨까지 버렸겠습니까?
    그때 장례기간 내내 지금과 같은 꽁꽁 언 날씨가 계속되어 정말 힘들었지만 우리는 산자라 부끄러운 맘으로 열사와 같이했던 기억이 납니다.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1.16 18:51  댓글주소  수정/삭제

      가족들은 아직도 정신적 공황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합니다. 내일 또다시 울산에 올라갑니다. 굴뚝 농성자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을 보탤려고요. 그러나 그들에게 얼마나 힘이 될지... 사람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데도 먹는 것조차 반입을 금지하는 현대미포조선, 너무 악랄하단 생각이 듭니다. 대통령까지 하겠다던 정몽준 의원은 자기 식구들조차 이런 식으로 헌신짝 취급하면서, 그러고도 국회의원 자리에 앉아있다는 게 창피하지도 않나 봅니다.

  3. Favicon of http://careernote.co.kr BlogIcon 따뜻한 카리스마 2009.01.16 08: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죽음으로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겠다는 배달호 열사의 의지가 무섭습니다.
    좀 더 따뜻한 세상이 열렸으면 합니다.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1.16 18:46  댓글주소  수정/삭제

      좀 더 따뜻한 이야기를 블로그에 싣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러나 세상이 자꾸 그렇게 만드네요.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감성이 빗물처럼 흐르는 그런 블로그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었는데... 그래도 앞으로 노력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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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 굴뚝농성 현장을 찾아서…

울산은 추웠다. 매서운 칼바람이 뺨을 할퀴며 달려들었다. 현대 미포조선 정문 앞에서 담배를 피워 물고 굴뚝의 위치를 찾았다. 짭짤하고 매운 바닷바람이 몰아치는 조선소는 황량했다.

굴뚝농성장 아래 도로변에는 십여 명의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해 보였다. 이렇듯 엄혹하고 비장한 투쟁의 현장을 화기애애하다고 표현하면 모순일까?

화기애애한 농성장? 그러나…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었다. 100M 상공의 굴뚝 위에서 칼바람을 맞고 있을 그들의 동지들과 나누는 휴대폰 통화소리도 더없이 정겨워보였다. 모닥불을 피워놓고 둘러서있는 모습은 평화롭게 보이기까지 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높디높은 굴뚝의 위용이 장관이었다. 까마득한 꼭대기에 움직이는 물체가 감지되었다. 아래를 내려다보며 손을 흔드는 모습이 희미하게 보였다. 아! 농성자들이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 같은 사람은 저 높은 곳에 올라갈 엄두조차 내지 못할 것이다. 까마득한 높이에 사람이 있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현기증이 일었다. 저들은 무엇 때문에 칼바람을 맞으며 보는 것만으로도 어지러운 저 높은 곳에 기어이 올라갔을까?

굴뚝 고공농성, 비정규 노동자들에 대한 정규직 노동자들의 따스한 연대

굴뚝 위에 올라간 두 명의 노동자는 한사람은 민주노총 울산본부 본부장(권한대행)이고 다른 한사람은 현대미포조선 정규직 노동자이며, 진보신당 당원들이라고 했다.

이들이 100M 상공의 굴뚝 위에서 농성을 시작하게 된 이유에는 매우 특이한 점이 있었다. 바로 비정규직 문제를 놓고 정규직 노동자가 벌이는 투쟁이란 점이었다.

굴뚝과 무전기대화 중인 창원 두산중공업 최병석 씨

이들의 요구는 소박했다. 현대미포조선 측이 하청업체인 용인기업 해고노동자 30명에 대해 행한 해고는 부당하므로 복직을 시키라고 명령한 대법원 판결을 지키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대법원이 내린 판결도 휴지조각에 불과했다. 아니 무슨 ‘백’으로 대법원이 내린 판결도 휴지조각으로 만들 수 있단 말일까? 모닥불이 타오르는 드럼통 속으로 피우던 담배를 집어던지며 한 노동자가 말했다.

“정몽준이 눈에 대법원 판결 따위가 보이겠어요? 그냥 무식하게 밀어붙이는 거죠.”

정몽준에겐 법도 안 통하나?

그랬다. 대한민국을 멋대로 지배할 수 있다고 믿는 자본가들에게 대법원의 판결 따위는 한낱 ‘종이쪼가리’에 불과했다. 이들에게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도 아니며 자유민주주의 국가도 아니다.

그저 돈 벌기 좋은 나라이며 돈 많으면 살기 좋은 나라이고 대접받는 나라이다. 돈을 위해서라면 노동자 한사람의 목숨쯤은 얼마든지 희생해도 좋은 그런 나라일 뿐이다.

대통령도 자기 편 아니던가? 대통령도 한때는 현대그룹 계열사의 회장으로 노동착취와 탄압에 누구보다 앞장섰을 게 아닌가 말이다. 그러니 이제 이 나라에서 그들이 못할 짓은 아무것도 없다.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참으로 희한한 나라이다. 평소 ‘법과 원칙’을 밥 먹듯 떠벌리던 사람들이 이런 문제에는 꿀 먹은 벙어리다. 조선일보를 비롯한 중앙일보, 동아일보의 눈엔 법과 원칙을 어기는 현대미포조선과 정몽준의 행태 따위는 아예 보이지도 않는 모양이다.

벌써 농성을 벌인지 2주일이 지나고 있다. 이들 농성자들이 굴뚝에 개나리 봇짐을 짊어지고 올라간 것은 성탄 전야였다. 세상이 크리스마스로 들떠있었을 그때, 이들은 비장한 결의를 어깨에 둘러메고 굴뚝 위로 향한 것이다. 이들이 주장하는 것은 어렵고 복잡한 일이 아니다. 

“대법원 확정판결을 준수하라. 법을 지켜라.” 

식사준비를 위해 그릇을 닦고 있는 굴뚝 아래 농성자들.

점심 메뉴는 컵라면. 그런데 눈치를 보니 삼식 메뉴가 모두 컵라면인 듯.

창원에서 격려방문 온 두사람도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


편법적 비정규직 고용에 대한 대법원 판결문, 종이로 만든 철퇴?

우리는 21세기 대한민국의 하늘 아래에서 1970년 자신을 불살라 외쳤던 전태일의 목소리를 다시금 듣고 있는 것이다. 오랜 분쟁의 끝에 내린 대법원의 판결은 다음과 같다.

“용인기업은 형식적으로는 피고 회사와 도급계약을 체결하였으나, 실질적으로는 업무수행의 독자성이나 사업경영의 독립성을 갖추지 못한 채 현대미포조선의 일개 사업부서로서 기능하거나 노무대행기관의 역할을 수행했을 뿐이고…, (따라서) 현대미포조선이 직접 용인기업 30명을 채용한 것과 같은 근로계약관계가 성립되어 있었다고 보는 것이 옳다”

얼마 전, KTX 여승무원들에 대해서도 대법원은 이와 비슷한 판결을 내려 하청회사를 만들어 비정규직으로 고용해오다 해고시킨 승무원들을 정규직으로 복직시키라는 판결을 내린바 있다. 법원이 자본의 편법적 비정규직 채용형태에 잇따라 철퇴를 내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법원의 판결에 대해 현대미포조선이 꿈쩍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로서 실질적 사주인 정몽준 의원은 회사경영을 좌지우지하면서도 막상 이런 문제에는 “나는 상관도 없고 알 필요도 없는 일”이라며 발뺌을 하고 있다고 한다. 

결국 2003년 하청업체의 폐업으로 6년간 일자리를 잃고 현대미포조선을 상대로 복직투쟁을 해오던 용인기업지회 소속 조합원들이 다시 투쟁을 시작했고, 이를 강제 진압하는 과정에서 현대미포조선 조합원 이홍우 씨가 투신하여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 씨는 지금 생사불명의 상태에 있다고 한다.   

땔감을 위해 톱으로 통나무를 자르고 있다.

그런데 그 통나무에서 이런 것들이 쏟아져 나왔다. 여자분은 사회당 당원인듯.

불을 피워놓은 드럼통 위에다 열심히 무언가를 굽고 있다. 새우깡을 구워 먹으려고 그러나?

드럼통 위에 익은 새우깡(?)을 집어 맛있게 시식 중인 모습. 맛이 매우 고소하다고 했다.


농성장의 평화로운 분위기 이면에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있었다. 이명박이 747 공약으로 장밋빛 미래를 선전하고 있는 21세기 대한민국의 하늘 아래 벌어지는 이 추잡하고 참혹한 현실은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 같았지만, 100M 상공의 굴뚝 위에서 죽음을 불사한 두 사람의 노동자가 온몸으로 진실을 토하고 있었다. 

정몽준과 MB과 원하는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

그러나 현대미포조선 노동자들이 사선을 넘나드는 이 순간에도, ‘버스요금이 아직도 70원인 시대에 살고있는’ 정몽준은 죽었다 깨어나도 사태의 진실을 알 수 없을 것이다. 아니, 알고 싶지도 않을 것이다. 아마 누군가 그에게 사태의 심각성을 보고했다면, 그는 틀림없이 이렇게 대답했을 것이다. 

“뭐라고? 그런 일이 있어? 이런 몹쓸 놈들이… 지금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그냥 알아서 처리해.” 

이런 사람이 한때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섰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이런 정몽준과 하나 다르지 않은, 아니 더했으면 더했을,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어있다. 이제 그들은 더 이상 거칠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언론장악도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을 뿐, 곧 다시 칼을 뽑아들고 더 큰 전쟁을 획책할 게 분명하다.

굴뚝농성장에는 10일이 지나도록 경찰과 회사경비원들의 제지로 기본적인 방한장비와 식의약품조차 공급할 수 없었다. “배가 고프면 내려오겠지!” 라는 게 그들의 대답이었다고 한다. 

마침내 민주노총과 대책위가 패러글라이딩을 통해 침낭과 의약품, 육포 등을 공급하는 작전(?)을 감행할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는 내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은 최소한의 인간성조차 말살된 사람들이었다.

…정몽준과 MB가 원하는 세상은 과연 어떤 세상일까? 법 없이도 사는 세상? 그러나 이들에겐 벌써 법 따위는 필요 없는 세상이 된 것 같다. 이미 치외법권에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니까…

2009. 1. 7.  파비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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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gabinne BlogIcon 林馬 2009.01.09 17: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취재한다고 고생많이 하셨네요.
    문득 고급원단에 쫙 다려입은 개폼나는 양복바지속의 엉덩이 깊숙히 자리잡은
    똥꼬안에서 문이 열리기만 기다리는 똥무더기들...
    겉은 반지리하지만 보이지않는 안은 썩은 MB정부의 양면성을 보는것 같아 씁쓸합니다.
    있는자는 치외법권, 무법천지고 없는 놈은 걸면 안걸리고는 배길 수 없는 법치주의 탈을 쓴곳,
    여기가 바로 우리 대한민국이라...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1.09 21:57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생은요. 위에 계신 분들이 고생이죠. 그리고 축하드립니다. 복직하신 거요. 이런 좋은 소식들이 계속 많이 들려와야 할 텐데요.

  2. Favicon of http://blog.daum.net/gabinne BlogIcon 林馬 2009.01.12 2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대단한 블로그입니다.
    늘 앞서가는 다가올 미래를 정확하게 갈파하시는 파비님! 존경스럽네요.
    님께서 현대중공업 굴뚝농성을 최초로 취재 후 방송은 물론 신문와 인터넷 언론까지 대한민국의 언론들이
    굴뚝농성에 대하여 앞다투어 보도를 하고 있어니 말입니다.
    메이저 언론을 앞서가는 블로그뉴스의 위력을 세삼 느끼게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3. YHL 2009.01.22 2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ㅊㅊ 알고 하시는 얘기인지..
    사실을 왜곡하지 마시고, 회사측 얘기도 들어보시고, 노조에도 문의해 보셔야죠, 동조하는 사람은 16명이고 다른 거의 대부분 직원들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회사 내부에 들어가 보시죠. 전혀 관심없고..회사를 어렵게 하지말라고 합니다....회사 노조가 동조하지않는 농성은 잘못된거 아닙니까 ?? 밖에서만 보고 16명의 얘기만 듣고 기사 만드는 이런 건 참으로 반쪽 기사 입니다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1.25 16:55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은 대법원 판결에 있고, 며칠 전 회사와 합의했군요. 용인기업 비정규직 해고노동자들을 전원 정규직으로 복직시키기로요.

      확인이 되셨죠?

  4. Favicon of http://enormousseo.com BlogIcon Directory Submission Service 2012.05.25 0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높디높은 굴뚝의 위용이 장관이었다. 까마득한 꼭대기에 움직이는 물체가 감지되었다. 아래를 내려다보며 손을 흔드는 모습이 희미하게 보였다. 아! 농성자들이었다.

  5. Favicon of http://www.cheapfashionshoesam.com/ BlogIcon ugg boots cheap 2012.12.31 18: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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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연극<사람을 찾습니다>의 극단 Soulmate입니다. 후기 잘 읽었습니다. 너무 감사드려요.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부정선거 논란에 휩싸였다. 대단히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민주노총 내부에서 벌어진 부정 시비로 인해 민주노총의 도덕성은 이미 심대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내 일각에서는 이제 더 이상 민주노총에 기대할 것이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제3노총 이야기도 나온다.

“역시 주사파들에겐 안 돼. 고마 민주노총도 찢어져야지 같이 뭉쳐 있어갖고 될 문제가 아니야.”

전화선을 타고 늘어놓는 어떤 인사의 푸념이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나 분명한 현실이다. 그런데 실상 이번 선거와 주사파가 무슨 상관인가? 왜 말끝마다 주사파를 거론하는가? 이점은 실상 미스터리다. 그러나 공공연한 미스터리다.

민주노총 내 한 인사도 같은 말을 한다. 그는 민주노총에서도 지도적 위치에 있는 소위 ‘국민파’의 대표적 인물이다. 국민파와 자주파가 연합해 지도부를 장악하고 있다는 사실은 노동계에서는 누구나 아는 사실. 

떠도는 공공연한 이야기들

“주사파들한테는 너거 못 이긴다. 걔들은 얼마나 똘똘 뭉쳐있는지 아나. 그리고 걔들 아니면 일 할 사람이 또 있나. 노동자들이 현장 떠나 상근하면서 일 할 수도 없고... 현실을 받아들여야지.”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민주노총에서도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 과거 마창노련 시절부터 전국 노동운동의 흐름을 주도하며 전노협 결성에 앞장서며 오늘날 민주노총을 탄생시킨 주역이라 할 수 있다. 민주노동당 결성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창원에서 권영길 의원이 연이어 국회에 입성하는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민주노동당이 ‘종북주의’ 문제로 진보신당과 분열한 것처럼, 역시 같은 문제를 내부에 안고 있었다. 그동안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지역의제나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에는 등한시하면서 ‘반미통일사업’에만 매진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실제로 작년에는 세계노동절 행사를 남북통일대회로 변질시키기도 했다.

물론 이 남북통일대회에는 남북노동자축구대회도 있었다. 그러나 5·1절에 북한의 어용단체인 조선직업총동맹을 불러다 축배를 들고 확인되지도 않는 북한노동자축구팀과 통일축구놀이를 벌이는 것은 남한의 많은 노동자,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들로부터 눈총을 사지 않을 수 없는 행동이었다. 조선직업총동맹이 민주노총과 비교가 가능한 조직인가? 가당치도 않다. 

통일사업은 분열사업

이런 통일사업 일변도의 사업방침은 내부에 완전히 다른 두 개의 흐름이 벽을 쌓고 화해할 수 없도록 만들어놓았다. 통일사업이 분열사업이 되었다고나 할까. 그리고 이 두 개의 흐름은 끊임없이 대립해오다 마침내 작년 민주노동당 회계부정 의혹사건에서 급격하게 대립했다. 수억대의 횡령의혹이 제기되었지만,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꿈적도 하지 않았다.

결국 간첩사건으로 실형을 받은 당 사무부총장의 징계와 출당을 거부하던 민노당은 이에 반발하는 당원들의 대거 탈당사태를 맞으며 깨졌다. 민노당 지도부는 구속된 간첩행위자에게 계속 월급을 지급하고 있었는데, 이 또한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사태는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다. 민주노총에도 민노당과 같은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었다.

이번 민주노총 본부장 선거가 진행되기 전부터 민주노총 현 지도부와 민노당은 선거를 민노당 대 진보신당 구도로 끌고 가고자 시도했던 흔적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이번 선거에서 지면 민노당도 끝장난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실제 이들은 사활을 걸었다. 무조건 당선돼야한다는 위기감은 곳곳에 무리수를 낳았다.

해석이 어려운 흑색비방, "사람이 아니라니?"

“여○○ 있다 아입니꺼. 글마 그거 들어보니까 완전 사람 아이데예. ○○당 사무처장이잖아예. 지가 선거에 와 나옵니꺼. 지 살라고 나온 거 아입니꺼? 지 혼자 잘 살자고 민주노총 선거에 나온다는 기 말이 됩니꺼?”

이 말은 내가 직접 들은 말이다. 이 이야기를 해준 사람은 민주노총 소속 단위노조의 간부다. 그도 역시 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30대 초반의 그의 주장이 사실은 지금도 해석이 안 된다. 그러나 한 가지는 확실했다. 민주노총 도본부장 선거에 나온 한 후보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이유는 없다. 그저 그렇다는 것이다.

나는 이 젊은 민주노총 조합간부의 말을 들으며 직감했다. ‘아, 이번 선거, 또다시 부정시비에 휘말리겠구나!’ 그리고 민주노총 선거는 부정시비에 휘말렸다. 그런데 부정선거의 핵심은 흑색비방이 아니라 전교조와 건설노조에서 벌어졌다는 대리투표에서 불거졌다. 민주노총 소속의 한 인사는 격앙된 어조로 이렇게 말했다.

“아니 이따위 짓을 하고도 이명박 정권 반대한다며 투쟁할 수 있습니까? 지가 더 더러운데 누구보고 더럽다고 말할 수 있어요. 안 그래요? 한 사람이 여러 색의 투표용지를 동시에 한 투표함에 넣는데 어떻게 같은 색깔의 투표용지가 뭉태기로 나올 수 있습니까. 이거 설명할 수 있어요? 3년 전 선거에도 그러더니 아직도 정신 못 차렸어요. 이제 더 이상 안 됩니다. 민주노총 깨지더라도 끝장 봐야 합니다.”

민주노총, 사람 차별하나?

“게다가 이런 부정투표가 주로 전교조에서 발생했다는 게 무얼 의미하는지 ‘뻔’하잖아요? 건설노조도 마찬가지고…”

글쎄, 그게 도대체 무얼 의미하는 것일까? 그러나 내가 보기에 이번 선거 부정의 핵심은 조합원에게 투표권을 제한한 일이다. 대한민국 국민에게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뽑을 권리는 제한없이 보장된다. 시장을 뽑는데 주민세를 많이 내지 않았다고해서 투표권을 주지 않는 일은 없다. 그런데 민주노총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 

이유는 있다. 도둑이 남의 집 담을 넘을 때도 나름 이유가 있는 법이다. 상급단체인 민노총에 의무금 인상분을 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대우조선노동조합의 조합원 7200명 중 1800명에겐 투표권이 주어지지 않았다. 투표권을 박탈하는 기준이 없었으므로, 그저 입사 순으로 잘랐다. 이것도 웃기는 일이지만, 더 웃기는 건 똑같은 케이스의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는 100% 투표권이 주어졌다는 것이다. 

누구는 주고 누구는 안 준다? 이게 민노총의 민주주의였단 말인가?

우리 애가 그린 만화다. 그림처럼 담배나 피며 만화나 봐야겠다. 신경 그만 끄고… 그게 건강에 좋을 듯.


2008. 12. 11.  파비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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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깽판들 2008.12.11 15: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장에서 일하며 노조간부들을 바라보는 마음을 그대로 웅변해주신 '파비'님의 글에 천만번 공감 합니다.

    흔히들 하는말 자신이 하면 로맨........이런글을 굳이 쓰지 않더라도 이 주사파(실은 주체사상이 뭔지도 모르면서

    노조 간부 하니까 얼떨결에 따라다니는자들)들은 극단적 단세포 조직의 의식 구조로서 자신이 추종했던 무리들이

    아무리 경우에 벗어난 일탈된 행위를 하더라도 '일편단심 민들레'같이 님을향한 마음은 변치않는 그런 맹목적 충

    성심으로 뭉친자들 이라서 기왕에 결속된 조직이 와해 되리라고는 생각을 할수도 없는 기가찬 현실이고......

    지식이나 실력은 별로 없으면서 유일하고 자신있게 내세울수있는 세계적으로도 경쟁력을 갖춘 '선거전술'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선거에서 지면은 죽는다는 각오로 하는 때로는 치졸하고 때로는 무식하고.눈치없고.

    비굴하고.야합하는등 이세상에서 존재할수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는 그러한 머리와 뜨거운 열정으로

    진정한 조합원을 위한 노동조합을 만들어 가야하는데 현장에서 지켜보는 글쓰는 이사람의 눈에도 모순투성이의

    상급단체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양심적 운동가,활동가)들이 볼때는 얼마나 가슴이 미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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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부정선거 시비에 대해 기사를 쓴 경남도민일보에 대한 소위 운동권의 공격이 시작됐다. 여기서 운동권이란 주로 엔엘 자주파를 의미한다. 일각에서는 이들을 주사파라고도 부르지만, 여기서는 자주파라 부르기로 한다. 이들이 실제로 주사파인지, 주체사상을 신념으로 받아들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본인들이 공개적으로 말하길 꺼려하므로 확인할 길이 없다. 다만, 주사파를 누군가가 비판하면 마치 중요한 환부를 얻어맞은 것처럼 아파하며 분노하는 것으로 보아서 그러려니 짐작하는 것이다. 그러나 주사파를 탓하는 게 아니다. 누구든, 주사파든 뉴라이트든, 사상의 자유는 존중돼야 한다. 반대로 이들에 대한 비판의 자유도 존중받아야 한다. 또, 누구든 예외없이 비난으로부터 피할 수 없는 것도 있다. 특히 부정과 부패는 어떤 비난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없고 자유로워서도 안 된다. 

사회적 공동체에 해악을 끼치는 암적 요소에까지 면죄부를 줄 수는 없는 일이다. 그것은 차라리 죄악이다.

민주노총, 부정선거로 또다시 얼룩지다

이번에 민주노총 경남본부 선거에서 대대적인 부정선거가 자행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전교조와 건설노조의 투표함에서 대리투표로 의심되는 뭉치표가 발견되었다. 보수정치판도 흉내내기 어려운 흑색선전이 암암리에 난무했다. 심지어 대우조선노동조합의 경우 1,800여 명에 달하는 조합원들이 투표권을 제한 당했다. 매달 월급봉투에서 조합비가 꼬박꼬박 원천징수 됨에도 불구하고 투표는 할 수 없는 어처구니없는 사태도 발생했다. 필자는 투표권을 박탈당한 이들 조합원들에게 지금껏 받은 모든 조합비를 되돌려 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런데 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백주에 벌어지고 있다. 경남도민일보의 기사를 문제 삼으며 절독운동을 벌이겠다는 일단의 세력이 등장한 것이다. 이들은 <경남도민일보의 편파보도 저지를 위한 경남네티즌 대책위원회>라는 이름도 기다란 정체불명의 단체를 조직했다. 오늘이 수요일이니 월요일부터 부정선거 관련 기사가 나왔다고 치더라도 대단히 빠른 대응이 아닐 수 없다. 매우 조직적이고 치밀한 집단이 아니고선 할 수 없는 일이다.

월요일자(12월 8일) 경남도민일보에 실린 민노총 관련 기사


월요일, 경남도민일보에서는 지면평가위원회가 열렸다. 이번 민노총 선거에서 당선된 기호 1번 쪽의 김성대 사무처장도 지면평가위원이다. 그런데 김성대는 지면평가위 자리에서 “오늘자 도민일보에 실린 민노총 선거 관련 기사는 매우 편파적이다. 편집국장에게 찾아가 항의하겠다. 이런 식으로 기사를 내보는 건 좌시할 수 없다.”면서 매우 강도 높게 도민일보를 성토했다고 한다.

도민일보는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보도했을 뿐이고 그에 대한 평가는 국민들이 하는 것이다. 도민일보 뿐 아니라 다른 신문에도 이 내용은 보도되었다. 이런 사람이, 이토록 한 종파를 대표하고 이토록 편파적인 사람이, 어째서 그토록 오랫동안 경남도민일보의 지면평가위원으로 있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도민일보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도 감히 건들지 못하는 편집권을 일개 민노총 경남본부 사무처장이 좌지우지 하겠다는 것인가.

언론을 조종하고 통제하려는 사람들

이들에겐 경남도민일보가 자기들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그런 신문으로 만들고 싶고 또 그럴 수 있다고 믿는 것일까? 작년 대선 당시 민주노동당 지도부가 기사에 불만을 품고 한겨레신문사에 찾아가 행패를 부린 사실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그때 최규엽이란 민노당 고위간부(권영길 대통령후보 비서실장도 역임)는 한겨레신문 기자를 향해 “야, 이 자식아. 너 몇 살이야?” 라며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서울이나 이곳 마산창원에서나 이들이 하는 짓은 어쩌면 이렇게도 닮았는지 모르겠다. 경남도민일보는 대한민국에서는 가장 진보적인 언론으로 꼽히는 신문이다. 한겨레나 경향신문도 진보정론에서는 도민일보에 미치지 못한다. 그런가하면 도민일보에는 이들 도민일보 절독운동을 벌이겠다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입장과 같은 논조의 기사를 써내는 기자들이 정치사회부에 다수 포진돼 있다.

이분들(특히 표세호 기자의 경우 좀 심하다는 게 필자의 개인적 생각이다. 정봉화 기자도 그렇고)의 논조를 보면 거의 친 민노당, 친 진보연대, 친 자주파의 입장이 너무 노골적이다. 민노당이나 민노총의 통일운동 관련 기사는 대문짝만한 사진과 함께 내면서도 같은 진보정당계로 분류되는 진보신당이나 여타 시민단체의 기사는 단신처리하거나 아예 기사도 쓰지 않는다.

시민단체들과 민노당이 공동으로 연 기자회견은 사진과 함께 커다란 헤드라인으로 처리하면서도, 당일 똑같은 케이스의 진보신당 기사는 “시민단체와 진보정당이...” 라는 식으로 (공식 당 명칭도 안 써주고) 애써 무시하는 제목을 다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사실관계가 궁금하신 분들은 지금이라도 도서관에 가셔서 경남도민일보의 지난 제호들을 훑어보시면 금방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오늘 12월 10일자 경남도민일보

그러나 여기에 누가 토를 달거나 항의를 갔다거나 했다는 소리를 들어본바 없다. 필자도 불만은 있었지만, 그렇게 무식한 짓은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들은 다른 의도에서 이런 문제에 대해 한마디 말이 없다. 그러면서 이번 민노총 부정선거 시비를 보도한 도민일보를 길들이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여차하면 경남도민일보 하나쯤 죽이겠다는 태도다. 광고비로 조중동을 자기 입맛대로 조종하는 삼성재벌과 이들의 차이가 무엇인지 나는 알지 못하겠다.

자기 입맛에 안 맞으면 조중동이든 진보언론이든 무조건 ‘절독운동’?

“이보시게들, 자주파인지 통일운동을 하시는 분들인지, 아니면 아래 민노총 게시판에서와 같이 주사파 또는 무엇으로 불리든, 그대들. 경남도민일보가 당신들 입맛에 맞는 기사를 써줄 땐 매우 흐뭇해하지 않았던가. 그때는 도민일보가 한국에서 최고 진보적인 신문이라고 극구 칭찬했을 테지. 그런데 겨우 이깟 기사 하나로 도민일보를 졸지에 조중동보다 못한 언론으로 매도한다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그대들 손바닥은 그토록 뒤집기 쉽도록 가볍단 말인가? 그대들이 삼성재벌이나 이명박, 조중동과 무엇이 다른지 그게 알고 싶다.”

2008. 12. 10.  파비

민주노총 경남본부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옮김

경남도민일보의 편파보도 저지를 위한 경남네티즌 대책위글 구성하며

우리는 그동안 경남도민일보를 개혁언론이며, 도민주 신문이며 경남의 자랑으로 생각해왔다. 그 어려운 시기 고비를 넘길때마다 우리는 경남도민일보의 존재가 절실했기때문에 때로는 한쪽어깨에도 기대고 하소연도 해가며 도민들의 여론형성의 한몫을 단단히 해줄 것을 기대하며 믿어왔다.

그동안 여러차례 일부정당에 대한 편파적인 보도에 대하여서도 점잖게 타이르며 이를 극복할 것을 기대해왔다. 농민들에대한 폄하적인 사설, 민주노동당에 대한 편파적인 사설등등에 대하여 우리는 그나저나 그래도 도민일보인데 하면서 참아왔다.

그러나 이번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분 선거에 대한 악의적인 보도 행태를 보면서 그 기대는 이제 접어야할 때가 온 것 같다. 부정선거시비를 재촉하고, 있지도 않은 뭉치표논란을 보도하며 그림을 그리고, 선관위등에 확인도 하지 않은채 일방의 주장을 보도하는 등, 이제 그 편파의 정도가 도를 넘어섰다고 판단한다.

이제 더이상 경남도민일보에 대한 기대는 없다. 이에 뜻을 같이하는 네티즌들과 함께 가칭) 경남도민일보의 편파보도 저지를 위한 경남네티즌 대책위"를 발족한다. 우리의 요구는 간단하다, 더이상 편파보도를 하지 말 것과 그간의 편파보도에 대하여 경남도민일보 사장이 직접 사과문을 신문에 게재할 것과, 편파보도의 책임자를 문책할 것등이다.

우리는 우리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하여 인터넷상에서 행동을 전개할 것이다. 이러한 의지가 모아진다면 우리는 경남도민일보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할 것이며, 편파보도에 대한 책임을 묻는 또다른 행동을 조직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하여 경남도민일보 주주들의 출자금 반환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하여 경남도민일보 절독운동을 경남전역에서 전개할 것이다(이미 절독은 시작되었다, 이는 도민일보측이 더 잘 알것이다).

우리는 도민주주신문으로서 경남도민일보의 새로운 개혁을 촉구한다. 네티즌 대책위의 입장에 동의하시는 분들은 과감하게 댓글을 통하여 그 입장을 표명하여 줄 것을 호소한다. 절독운동은 직접 도민일보 사측에 전화를 통해 전개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경남도민일보의 개혁을 추구한다

2008년 12월 9일

경남도민일보의 편파보도 저지를 위한 경남네티즌대책위
 

123.214.33.95

도민일보사절 - 2008/12/09 18:24:14

곧바로 도민일보 사절 들어간다.

언론은 공정 한 언론을 도민에게 제공해야 한다.

이전부터 알고 있었다.

즉과 경남도민일보는 보도에 대한 사과를 이행하라.


나도 - 2008/12/09 19:01:51

심각히 고민중이다.

절독운동 들어간다면 일단 우리 집안 2부 부터 끊고 내가 권유한 사람들 끊게하겠다.

진짜 심각히 고민중.


도민일보구독 - 2008/12/09 19:06:08

경남네티즌 대책위는 어느 놈들로 구성되었는지 실명을 공개하기바란다.

권력과 재벌 편에서 노동자, 농민, 서민들을 때려잡는 조.중.동에 대해서는

제데로 대응도 투쟁도 하지않는 것들이 도본부 선거와 관련하여 지들 입장에서

내용이 실리지 않았다고 즉각 대책위를 꾸려 불매운동을 벌린다니,,,나쁜 씹새야

도민일보 기사 내용이 무엇이 잘못되었으며 편파보도란 말이냐,,,

난 개표위원으로 참여했다. 그리고 기사 내용은 틀림없는 사실이구

너 놈들이 도민일보를 공격한다면 난 불법 부정한 방법으로 민주노조

운동을 말아먹는 너희 놈들로 부터 도민일보를 사수하기 위한

"도민일보 사수 경남 네티즌 대책위를" 구성 할 것이다.

그리고 전국에 곪을데로 곪은 민주노총 경남도본부의 비민주성을 알리고

노동자, 농민, 서민을 위한 공정한 민주신문 도민일보 구독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두고봐라 민주노총을 더러운 진흙탕에 빠트리는 너놈들을 용서하지 않으리라.


11 - 2008/12/09 19:10:28

출자금 반환 신청은 어떻게 하는 건지 소상히 알려주셈


ㅉㅉㅉ - 2008/12/09 19:16:51

경기가 어렵긴 어려운 모양이다.

몇 푼 되지도 않는 출자금을 달라고 하는거 보니,,,


화섬조합원 - 2008/12/09 20:34:10

우리 노동조합 도민일보 끊겠습니다 내일 연락하죠 저는 주주는 아닙니다


금속 - 2008/12/09 20:54:41

제가 아는 두0000노동조합에서 내일 절독한다고 연락한답니다


나도 절독참여 - 2008/12/09 21:12:41

그래도 도민일보니깐 했는데 ..

기사를보니깐 정말화가 난다. 내일당장 절독해야 할것 같다.////

절독 환영


조합원 - 2008/12/09 21:19:00

경남 도민일보는 이번 부정선거 보도로 절독하겠다는 독자들의 명단과 단체를 공개하라

이들은 주사파이다. 반드시 절단내야한다.


후후 - 2008/12/09 23:49:24

아니나 다를까 주사파 특기 나오네...

또 지침이 내려왔나 보네...

왜 북쪽 로동신문 볼려구 ㅋ


22 - 2008/12/10 09:16:19

한부 끊었습니다.

"단지, 난 한부 끊었을 뿐이고..."


개혁언론 - 2008/12/10 09:18:57

도민일보 편파보도 저지를 위한 절독운동을 경남전역의 단체홈페이지에 퍼나릅시다. 도민일보부터해서


절독 - 2008/12/10 09:23:21

도민일보 싹수가 노랗다. 나도 절독이다,

5 - 2008/12/10 09:42:53

언제 생겼지?


철도 - 2008/12/10 10:34:36

고민 많이했습니다. 나도 동참하겠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조금 태도가 바뀌었네요, 그래도 여전히 논조를 부정선거로 몰고가네요, 내용은 직선제의 문제점, 제목은 부정선거 웃기고 있네요

59.21.55.36


잠시만 - 2008/12/10 14:57:07

도민일보 이것들 보소...누가 부수를 늘렸는데...ㅡ.ㅡ 편파보도를 한다고...?


탈퇴조합원 - 2008/12/10 15:55:01

지역신문중에서는 그래도 도민일보가 최고더마.

나는 도민일보사수에 한표!

그리고 두0000노동조합은 신문 끊고 싶으모 끊던지...

신문이 좀 아깝다고 봐야지


조합원 - 2008/12/10 17:51:31

무슨 네티즌연대냐?

ㅋㅋㅋ 가소롭다. 주사파 똘마니들 동원해서 난동질 몇번하겠지...

술처먹느라고 신문도 안보는넘들이 무슨 절독을 해...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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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 BlogIcon 실비단안개 2008.12.10 23: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은 이들을 불편하게 하는군요.
    방금 야참으로 잡채를 만들어 식구들이 둘러앉아 먹으며 티비 시청을 했습니다.
    도민일보 광고가 나오더군요. - (관심 탓이었겠지만, 처음 보았습니다.)
    대한민국 1등 신문이라고 식구들에게 자랑했습니다.

    물론 아는 사람만 알지요. 하하 -
    (하하는 김훤주 기자님께 배웠습니다. 하하)

    파비님 열불나지요? 대신 캔맥주 마시고 있습니다.^^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8.12.11 0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맥주 한 잔 해야겠군요. 괜히 불편한 기사를 올렸네요. 그래도 부정은 용납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이명박이든 노무현이든 민주노총이든, 세종대왕이라도 부정은 안 됩니다. 그렇죠?

  2. Mr.Sunday 2008.12.10 2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보기에는 민노총내 파벌싸움으로 밖에는 안보이더군요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8.12.11 0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파벌싸움이든 뭐든, 부정선거는 안 되지요. 회계부정이나 공금횡령 의혹도 파벌싸움이라는 말로 덮으려 하지요. 그러면 안 되지요. 파벌은 파벌이고 부정은 부정이에요.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8.12.11 0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고 저는 설령 제 친구가 부정을 행한다 하더라도 가차없이 비판의 칼날을 들이댈 겁니다. 만약 제 아내가 그랬다면 어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본인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참회하고 용서를 구하도록 설득하겠습니다.

    • Mr.Sunday 2008.12.11 01:45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쎄 제가 경남민주노총게시판이나 여러군데 돌아다녀보면서 느낀건 우째 부정선거라기 보다는 파벌논쟁에 부정선거란 떡밥을 던진 느낌이더군요.(한마디로 선거에서져서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는 느낌이......)

      그리고 논조가 마음에 안들어서 신문을 보이콧 한다는 것이 뭐가 잘못되는 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식이라면 지금도 진보적 사람들이 벌이는 '조,중,동'불매운동도 언론에 대한 '협박'이라 할 수 있지 않습니까?

    • Favicon of http://talkonsex.com BlogIcon 섹시고니 2008.12.11 0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으나 선데이님의 말씀에 일리가 있네요.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08.12.11 02: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선데이님/ 그리고 마치 파벌싸움으로 몰아가면 부정선거 따위에 신경 쓰면 안 된다는 이야기로 들리네요. 그게 문제죠. 예를 들어 민주노동당에 진짜 간첩이 있었는데, 이 간첩을 비난하면 한나라당을 도와주는 것이다라는 주장이 있었죠. 그래서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쁘락치다는...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08.12.11 0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섹시고니/그렇게 만드는 거죠. 시간이 많으니깐. 현장노동자들, 조합원들은 게시판에서 그럴 시간 없죠. 그래서 무조건 파벌싸움으로 몰아넣고, 그 다음 상대방을 종파주의라고 비난하는 거죠. 종파주의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북한에서 김일성이 연안파나 소련파를 숙청할 때 종파주의를 써먹었다고 들었는데요. 정확한 역사적 사실은 제가 장담 못합니다만,,, 하여간 본질을 흐리는 거죠.

    • Favicon of http://talkonsex.com BlogIcon 섹시고니 2008.12.11 02: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단지 아래 부분에 대한 찬동이었습니다. 보이콧이 잘했다 잘못했다의 입장이 아니라 신문에 대해 독자들이 신문사에 일종의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할 때 절독이라는 카드를 사용하는 것인데요. 그 정당성을 평가하는데 있어서 우리가 조중동에게 했던 것과 같은 기준으로 접근해야 하지 않을가 하는 것이죠. 물론 조중동과 도민일보를 똑같이 취급하려는 건 아니겠죠.

      그리고 논조가 마음에 안들어서 신문을 보이콧 한다는 것이 뭐가 잘못되는 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식이라면 지금도 진보적 사람들이 벌이는 '조,중,동'불매운동도 언론에 대한 '협박'이라 할 수 있지 않습니까?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08.12.11 02: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위에 대충 얘기 했잖아요? 제 얘기는 안 들으시고 님 생각만 말씀하시는군요. 정치사회면 내지는 지역사회면은 거의 민노총 부정선거 관련 기사에 얼굴 붉히는 사람들 입장의 기사가 대부분이에요. 그럴 땐 아무 말 안 하죠. 저는 그런 편파적 보도 태도를 알고 있지만, 이런 식으로 대응하진 않아요. 정히 말하고자 할 땐 반론기사를 투고하죠. 대부분 실어줍니다.

      이건 깡패짓이죠. 안 그래요? 조중동이 깡패인 것과 이분들이 깡패인 것이 별 차이 없죠. 혹시 한겨레신문사 난동 사건 들어보셨나요?

      조중동 불매운동과 이 건을 비교하시면 곤란해요. 만약 똑같다고 생각하시면 그렇게 말해도 좋아요. 그건 자유니까...

      아마 그러진 못할 걸요. 그건 자살행위니까.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08.12.11 0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논조가 단지 나한테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보이콧하는 건 문제가 있죠. 뭐, 자기 혼자 안 보는 건 말리 수 없지만, 이분들이 하는 태도는 마치 삼성재벌이란 광고주가 언론사, 예를 들면 mbc나 kbs, 그리고 기타 종이언론에 압력 넣는 것과 유사하다는 거죠. 그렇게 하는 근저에는 이 지역에서 학생운동 출신들(특히 지방이라는 특성상 창원대, 경남대, 경상대)이 많고, 영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겠죠. 그러나 그건 바보짓이라 그리 하진 않을 거에요. 이 동네에서 이들의 입장을 대변해주는 신문은 거의 도민일보가 유일하거든요.

      이번 기사는 어쩌다 한 번씩 가물에 콩 나듯 나는 기분 나쁜 기사였어요. 그러나 사실은 자기들을 까는 기사 내용이 아니에요. 그저 사실을 이편도 저편도 아닌 특유의 한국형 신문 기사죠.

      단지, 그들은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게 기분 나쁜 거에요. 맨 위 기사 사진 찍어놓은 것, 우측 사진에 절하는 사람들이 사실은 그분들이거든요. 그런 기사는 아무 소리 안 하고 속으로는 매우 흐뭇하겠죠.

  3. 나그네 2008.12.11 0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예전에 노조활동을 잠시 한적 있었는데.... 노조의 조그만 감투도 하나 쓰고 있었죠. 사측하고 격렬하게 대립하는 과정에서 사측에서 노조원들의 부정부패(공금횡령)를 알려주더라구요... 첨에는 당연히 회사측의 농간인줄 알았죠... 나중에 알고보니 사실이더라구요...우리도 명분이 있어야 되니 저런 짓을 한 사람은 노조에서 탈퇴시키자고 했더니 저를 회사 프락치로 몰더군요. 어째서 내가 회사 프락치냐고? 했더니 공금횡령보다 회사편 드는게 더 나쁜놈이라고 하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일하러 출근해서 남의 돈을 훔친사람보다 회사가 더 나쁘단 말이냐? 그렇게 되물었더니 그렇다고 하더군요... 그때 참 인생의 큰 교훈을 배웠습니다. 사측도 노조도 저를 반기지 않으니 더이상 그 회사생활은 힘들어서 이직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참 더러운 기분이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회사도 노조도 믿지 않습니다.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08.12.11 0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 일이 실제로 많이 있습니다. 민노총에도 있고, 민노당에도 있죠. 작년에 민노당에도 수억대의 공금횡령 의혹사건이 제기됐죠. 그러나 결과는 그런 주장하는 사람들은 한나라당의 쁘락치라고 매도당하는... 심지어는 미제의 간첩이란 주장도...

  4. 해외에서 2008.12.11 0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왈가왈부 할 입장도 아니고 도민일보의 구독자도 아니라서 참 그렇습니다만...제가 잘 이해가 되질 않는 것은...
    첫째, 김모모씨가 지면위원회에 참여하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하셨는데요...도민일보가 민주노총만을 다루는 전문지가 아닌 이상 민주노총이든 시민단체이든 일반독자든 구독자라면 평가위원회에 참여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둘째, 님은 김모모씨(사건당사자?)가 편집국장에게 항의를 하겠다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하였는데...그런가요? 모든 언론은 진보/보수를 떠나서 반론권, 정정보도를 할 권리가 주워지는 것은 당연하고 기사를 쓴 기자나 편집국에 대해서 항의 또는 비판 하는 것도 일반적인 것 아닌가요?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08.12.11 02: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만약, 도민일보의 논조에 불평을 가지고 편집국장실에 찾아가 항의를 해야 한다면, 제가 그 김모씨보다 훨씬 많이 찾아가야 할 거에요. 그러나 저는 그리 하지 않지요. 도민일보는 사장이나 이사들도 편집권에는 노타치입니다.

      편집국장실에 찾아가 항의하겠다는 건 압력이죠. 이 지역사회에서 그들이 갖는 영향력의 정도로 보면 말이지요.

      지면평가위원에 그사람 같은 편파적인 사람이 앉아 있다는 건 불만이에요. 지면평가로 얼마든지 말할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면서도 편집국장실을 찾아가 항의를 하는 꼴도 보기 싫고요. 물론 어디까지나 이 판단은 회사가 하겠죠.

      이 문제는 저도 도민일보의 독자이며 주주로서 분명히 제기할 계획입니다.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08.12.11 02: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만약 님 말씀처럼 그런 논리가 성립된다면 아마 저는 앞으로 거의 매일 도민일보 편집국장실에 찾아가야 할지도 모르겠군요.

      민노당이 딱 1년전에 한겨례신문사를 찾아가 난동을 부린 적이 있었죠. 멱살도 잡고 드잡이도 하고... 그런데 그때 한겨레신문 기사가 그렇게 잘못된 것이 전혀 없었어요. 기사 잘 써주고 관심 가져줄 땐 고맙다는 인사 한마디 없다가, 약간, 그것도 남들은 전혀 별 문제로 생각지도 않는 기사를 갖고 찾아가서 난동을 부렸죠.

      이명박과 무엇이 다르죠?

      우리가 조중동을 비판하고 안티운동, 구독거부운동을 하는 것은 다른 문제에요. 겨우 자기네 이해관계를 갖고 신문사를 점거하고 하면 안 된단 말이죠.

  5. 해외에서 2008.12.11 02: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중요한 것은 항의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편집국이 그런 항의를 받았을 때 기자를 징계하거나 기자의 입을 막아버리는 것이 문제인데...도민일보 편집국은 정부권기자님이 글을 쓰는 것을 막지 않은 것 같고 해서 별 문제가 없는 것 같은데요...

    마지막으로, 절독운동을 조직적(?)으로 전개한다고 주장하면서 그 근거로 민주노총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근거(?)라 하셨는데요...이건 좀 침소봉대하는 것 아닌가요? 보아하니 익명성이 보장된 자유게시판에 누군가가 글을 올렸고 그에 동조하는 조잡한 댓글이 많이(?) 달렸다...이것이 님이 주장하는 치밀하고 조직적인 행위의 근거인데요...
    실제로 민주노총측에서 절독을 강요하는 구체적인 행동이 없는 한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기자로서 좀 성급하신 것 아니신가요?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08.12.11 0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잘 모르셨군요. 저는 도민일보 기자가 아니라 블로거에요. 그리고 도민일보 기자들 중에 정치사회부 쪽은 제가 비판하는 사람들과 비슷한 경향의, 말하자면 엔엘적 경향의 기자분들이 더 많은 것 같더군요. 그냥 제 판단이긴 하지만...

      그래서 제가 더 화를 내는 거지요.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08.12.11 0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실제로 김성대 민노총 사무처장이 편집국장에게 따진다는 얘기를 해 드렸잖아요.

      정독을 안 하시는군요.

  6. 해외에서 2008.12.11 02: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마지막으로...
    동료 기자의 실명을 기재하면서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좀 위험한 것은 아닐런지요...일하면서 술자리에서 이야기 하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요? 그래도 님이 생각하시기에 문제가 고쳐지지 않았다면 모를까...제가 사정을 잘 모르기에...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08.12.11 0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기자가 아니라고 했는데... 물론 고민은 했지만,,, 실제로 그분들은 노골적으로 그런 편파적인 기사를 쓰기 때문에...

      기회 봐서 저도 이제 이분들 기사 나올 때마다 체크해서 편집국장 찾아가 항의하고, 농성도 하고 해야겠지요. 하하~ 이건 농담이지만, 저는 그런 비굴한 짓 안 해요.

      설령 조중동을 상대로 해서도 그런 수법은 안 쓰지요.

      기자들은 이런 부분에 개의하면 안 되고 안 하겠지요. 그렇게 믿어댜지요.

  7. 해외에서 2008.12.11 0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이런...도민일보에는 기자블로그라고 되어있었는데...김주완, 김훤주기자님 블로그도 함께 있어서...제가 착각한 것 같네요...죄송...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08.12.11 02: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네. 기자로 대접해 줘서 고맙죠. 신경 안 쓰이는 건 아니에요. 민노총 깐다고 민노총 미워하는 것도 아니고. 이명박 깐다고 대한민국 문 닫으라고 고사 지내는 것도 아니잖아요. 다만, 정의롭게 진실되게 살아라는 것이죠.

      대우조선 1800명 노조원들에게 투표권을 안 준 문제, 분명히 해명하고 사과하고, 이번 투표도 무효가 될 수밖에 없는 조건이고 그래야 됩니다. 그 사람들은 현장에서 땀 흘려 일하면서 원천징수로 조합비 내고 다 하는데 투표 못한 거 이런 사정 알면 얼마나 땅을 치고 분개 하겠어요.

      이러고선 정부 비판 못합니다.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08.12.11 03: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고 이런 비판하면 항상 정파로 몰고 가는데 그러면 안 됩니다. 우리가 이명박 비판하고 촛불 들면 그들이 우리보고 뭐라고 하지요? 좌파라고 하거나 친북이라고 하거나 하여간 이념대결로 몰잖아요?

      그거하고 뭐가 다른지 모르겠어요. 만약 1번이 아니라 2번이래도 이런 패약질 하면 욕 먹어야지요. 이명박은 하면 욕 먹고 노무현이 하면 감싸는 그런 거 안 되잖아요?

  8. 해외에서 2008.12.11 0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정독을 안 했나요?
    김모모씨가 편집국장에 항의를 했다...는 것은 님의 기사내용을 확인 했구요...
    자유게시판에 절독관련 글을 누군가가 올렸다...댓글이 많이(?) 달렸다...
    이것이 치밀하고 조직적인 근거이다라는 것은 침소봉대가 아닌가라는 문제제기를 한 것인데요....;;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08.12.11 0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치밀하고 조직적이라는 건 제 주관적이 견해에 불과하구요. 반대로 소위 내티즌대책위가 정체불명의 단체가 아니라면 객관적 사실이 될 수도 있을 것이구요. 정독 안 했다는 표현은 지나쳤군요. 죄송하구요. 침소봉대가 아니라는 건 확신해드릴 수 있습니다.

  9. 해외에서 2008.12.11 0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정파(?) 문제제기를 한 적 한번도 없구요...;;
    사실자체에 대해서 정부권님이 틀렸다라고 한 적 한번도 없어요...
    정파든 뭐든 잘못된 것에 대해서 비판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구요...저는 단지 님의 글을 통해서 기자/언론에 대해서 제가 느낀 것을 말씀드린 것 뿐입니다...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08.12.11 0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그렇게 생각 안 했기 때문에 지금것 대화를 한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먼 이국에서도 관심 가져 주신 데 감사드리고요. 이번 기회에 민주주의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08.12.11 0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파로 몰고 간다는 얘기를 한 것은 님 얘기가 아니라, 이쪽에서 늘 그런다는 얘기였습니다. 오해가 있었군요. 아무리 옳은 애기를 해도 자기들 편이 아니면 정파적 또는 종파적 행위로 몰아부치는 게... 늘 그렇죠. 그런 얘기였습니다.

  10. 표세호 2008.12.11 1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쓴이께서 제이름을 거론하셨군요. 도민일보 내에 자주파에 편향적인 기자라고. 그러면서 진보신당 기사에 인색하다고 하시는데.(도민일보 홈페이지에 자세히 검색에 들어가서 '진보신당'이라고 검색을 해보시고, '민주노동당'이라고 검색해보시길 바랍니다. 색안경을 벗고.)

    이 또한, 지금 도민일보 민주노총 선거보도에 대한 비판 시각과 글쓴이의 시각이 꼭 같은 꼴입니다.

    이러니, 일명 '-파'들끼리 싸우니 시민들이, 국민들이 좋아하겠습니다. 자기들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보는데.

    제가 기분 나쁜 건, 이 글도 도민일보를 편들어 주는 것 같지만 결국 자기 생각에 맞춘 것뿐이라는 겁니다.
    특히 파벌 싸움에 도민일보가 안주가 된다는 겁니다. 끊네 마네.
    색안경은 자주파나 평등파나 마찬가지 아닌가요.

    도민일보는 도민일보일뿐입니다.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8.12.11 1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꾸준히 검색하고 있습니다. 훌륭한 기자님이 그 정도로 기분 나빠하시진 않으리라 생각했는데, 그리고 편향이란 어차피 없앨 수도 감출 수도 없는 겁니다. 또 그래서도 안 되고... 실례를 보여주고 싶어서 그랬고요. 이해 바랍니다.
      말씀하신대로 검색해보았지만 마찬가지고요. 지면신문은 인터넷으로만 검색해선 안 되고, 지면을 봐야죠. 그래서 저는 도서관에 가서 지난 신문들을 훑어보시길 권한 것이고. 도민일보 절독운동을 하시겠다는 분들이 그걸 봐야 자기들이 얼마나 헛일을 하고 있는 것인지 안다는 거죠.

      색안경은 마찬가지일지 모르지만, 자주파들이 훨씬 종파적이고 사생결단적이죠. 이번 선거도 흑색비방은 자주파 쪽이 거의 100% 시도했고, 여기에 주로 반응하는 식이더군요.

      도민일보는 도민일보일 뿐이란 말씀엔 공감하고 게속 그리 하시기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8.12.11 13:52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고 표기자님 편향이 심각한 점 계시군요. 물론 자기 이름이 거명되어 기분 나쁘겠지만, 그건 당신들에게 이처럼 호의적인 기자와 기사는 제쳐도고 한가지를 두고 이러면 되는냐는 근거를 보여주기 위함이었는데요.
      파벌싸움에 도민일보를 안주로 써먹은 건 소위 자주파라 불리는 분들이 먼저 한 거에요. 김성대 사무처장도 그랬고... 이분들 말고 또 끊네마네 비겁한 짓거리 한 사람 있으면 대 보시죠. 그런 식으로 슬그머니 양비론으로 몰고가면 곤란합니다.

      아무리 개인적으로 기분 나빠도,,, 기자 쯤 되시면 그 정도는 감수하셔야지요. 하여튼 이해하시고 게속 수고해 주세요.

  11. 에공 2008.12.11 1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른 일 하느라 수고하십니다. 힘내시고 건승을 기원합니다.

  12. 표세호 2008.12.11 1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주노동당 관련 기사와 진보신당 기사가 어디가 더 많이 나왔냐고 비교하는 자체가 정파적 색안경에 사로잡힌 발로입니다.

    그러면 한나라당은 도민일보에 대해 개거품 물고 테러하러 오겠습니다. 국회의원 의석이 있는 창조한국당이나 선진당이나 친박연대는 뭐라할까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에 대한 정량적 보도를 비교하십니까. 국회의원, 지방의원 한 명 없는 정당과 비교를, 질을 말합니까. 기자회견했는데 사진이 있고 없고를 따집니까. 그래서 결과적으로 보면 정파적으로 치우쳤다고 말하고 싶은 모양입니다. 제가 쓴 두 당에 대한 기사에서 양, 질, 사진 유무 비교해 보여주시지요.

    주관적 판단에 따른 주관적 의견에 대해 왈가불가 하지 않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08.12.11 15: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서 제 말이 그말입니다. 한나라당이 도민일보에 개거품 물고 달려오는 희한한 일이 발생해야 한다는...

      제 말이 표기자님 말하고 똑같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한 거지요. 저는 표기자님 기사가 편향적이라고 해서 불만은 좀 있을지 몰라도 절독운동을 하겠다느니 달려가 항의를 하겠다느니 그딴 짓 안 한다 그런 말씀입니다.

      그런데 그런 짓을 벌이는 작자들이 있고, 그래서 내가 한마디 한 거죠. 이해 하이소. 그리고 하신 말씀에 적극 찬성입니다. 그리고 어느 신문 어느 기자나 당파성이 있는 게 당연하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도 옳고 저것도 옳고 그러면 황색신문이죠. 황희정승처럼 장수할진 몰라도... 별로 세상에 도움이 안 되죠. 표기자님이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분명히 하는 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니는 하면 안 되고 나만 할래 하는 아집과 독선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게 문제죠.

      통일 해치는 최악의 분열적 행위죠. 우리나라엔 말로는 통일을 외치면서 그 통일이 엄청난 분열과 파괴를 불러온다는 사실을 모르는 분들이 너무 많아요.

  13. 구자환 2008.12.11 15: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단적으로 쓰신 것 같습니다. 제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민노총 경남의 직선제는 이번이 두번째인데, 아직 제도적으로 완벽하지 않다고 보셔야 합니다. 투표권의 문제는 조합원으로 받은 조합비를 지회가 연맹으로 보내야 하는데, 지회가 여러가지 상황이 발생하면서 누락해서 빠지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약 3천명이 투표권이 없어진 것이죠. 이 때문에 후보자격논란도 생긴 것입니다.이 문제는 부정선거와는 차원이 다른 것입니다. 그리고 뭉치표에 관해서는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아야 합니다. 그 과정이 드러난 것이 아직은 없습니다. 물론 부정투표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단적으로 표현하기에는 이릅니다. 이유는 각 연맹별 투표절차나 개표절차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런 여러가지 미비점이 민주노총 경남임원선거 직선제에는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말하자면, 일부 노동자가 언론의 편향성을 말하며 절독운동을 하겠다고 한 것에도 민주노총 전체를 비하해서는 안됩니다. 그 일부는 개인의 입장이지 민노총의 입장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구독운동을 벌이겠다고 나서는 일부를 민주노총의 입장이라고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민주노총경남이 직선제를 시행하는 이유도 한번 검토해 보셔야 합니다.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08.12.11 15: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쨌든 투표권을 박탈한 행위는 누가 보더라도 용납할 수 없는 행위입니다.

      차라리 노골적인 흑색비방, 개표부정, 선거과정에서의 대리투표 같은 행위보다 투표권을 안 주는 행위가 더 악질적인 것입니다.

      앞서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이런 투표권 제한은 20세기 초반까지 전 세계적 현상이었죠. 그러나 오늘날 보통선거권은 확립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보통선거, 1인 1표주의를 배척하는 행위를 민노총이 하다니요?

      제도의 미비, 관행의 부적적함, 그 무엇으로도 변명이 안 됩니다.

      역설적으로 철학과 원칙이 없는 조직이었다는 반증만 될 뿐이죠.

      만약 이명박이 이런 짓을 저질러놓고 그건 그저 제도의 미비에 따른 헛점이었다, 관행 탓이었다, 하면 받아들이시겠어요? 이승만이나 박정희가 부정선거를 많이 했고, 두 사람 모두 사라졌지만, 투표권을 자르는 이런 짓은 안했어요.

      민란이 일어날 일입니다.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08.12.11 15: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느 지회 투표에서는 거의 99% 몰표가 나왔다고 하던데요. 진짜라면 이건 완전 북한 공산당 선거가 아니고 뭡니까? 뭐 그럴 수도 있지요.

      그러나 투표권 문제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하고, 다시 투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지 않고 당선된 집행부가 업무를 개시한다면,

      해당 노조원들에게 기 수령한 조합비를 모두 돌려주고 앞으로도 조합비 받지 말아야 합니다.

      안 그러면 도둑질이나 강도 소리 들어도 할 말 없지요. 왜 돈을 받습니까? 양심이 있으면 조합원들에게 돈 받으면 안 되잖아요?

  14. 구자환 2008.12.11 16: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거실무세칙에는 조합비를 낸 대상에게만 투표권이 주어지도록 되어 있습니다. 투표권 박탈이 아니라 자격에 대한 문제입니다. 민노총 선거는 조합비를 낸 조합원에게 투표권이 주어지는 선거입니다. 그래서 대선이나 총선과 같이 투표권이 당연히 주어지지 않습니다. "1인 1표주의를 배척하는 행위를 민노총이 하다니요" 에 대한 답이 될 듯 합니다. 그리고 몰표에 가까운 득표의 문제는 양 후보에 다 해당됩니다. 노동조합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시길 바랍니다. 부탁하고 싶은 것은 비판은 당연히 해야 합니다만, 애정을 가진 비판이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 역시도 민주노총에 여러가지 비판을 하고 있지만, 전체 노동자들의 이익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합니다. 민주노총이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현실적으로는노동자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중요한 역활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마저 무너지면 참담한 결과가 옵니다. 우리가 쉽게 말하는 비정규직 문제에는 여전히 눈물을 머금어야 하는 사연들이 너무 많습니다.

    어쩌면 제가 쓴 기사가 도움이 될 것같아 연결페이지를 올립니다.

    -민주노총경남임원선거 결과 결국 법정으로(http://www.vop.co.kr/A00000233166.html )
    -민주노총 경남 임원선거, 부정선거 논란(http://www.vop.co.kr/A00000232871.html)
    -민주노총 경남본부 임원선거 2일부터 시작(http://www.vop.co.kr/A00000231712.html)
    -민주노총경남 임원선거 후보자격 논란(http://www.vop.co.kr/A00000231417.html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8.12.11 17:09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보세요. 그러니까. 내가 말했잖아요. 조합비 냈는데 왜 투표권 안 주냐고요. 조합비 안 낸 조합원이 어디 있어요? 조합비 안 낸 조합원 확인 하셨어요?

      구기자는 노조원 경험이 없어서 그런 모양인데, 공장노조에선 조합비가 일괄 원천징수 되잖아요. 그러니 안 내고 싶어도 안 낼수 있는 사람 아무도 없죠. 예?

      일반노조나 해고자의 경우는 예외로 하고요.

      그러나, 설령 조합비가 미납이 좀 됐다고 하더라도, 투표권 박탈하면 안된다는 게 내 생각이에요. 구기자는 세금 좀 밀렸다고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선거권 안 주면 용납하겠어요?

      거 좀 엉터리 같은 이야기 좀 하지 마세요. 몰표는 그럴 수도 있다고 내가 얘기했죠?

      그리고 내가 언제 투표권 박탈한 사람이 기호 1번이든 2번이든 그거 말했나요? 투표권 박탈한 것은 어쨌든 가장 악질적이라는 것이지...누구를 막론하고. 투표권 문제로 이 선거는 무효에요.

      내가 볼 땐 댁이 말하는 그 애정이란 것도 결국 비뚤어진 애정이에요. 예켠데 내말에 대해선 애정이 하나도 없잖아요. 그쵸?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8.12.11 17: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우조선 노조원 1800명이 자격이 없다니, 그들은 원천징수로 조합비 꼬박꼬박 내고 있었는데, 참 어이 없음.

      구자환 기자의 경향성은 인정하지만, 사태에 대한 잘못된 관점에 대해선 지적 안 할 수가 없군요.

      당파성도 지나치면 종교가 된답니다. 당파성은 중요하되 상식에 근거해야 합니다.

  15. 구자환 2008.12.11 17: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비님 보세요. 전 정부권님이 올린 글과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이 달라서 참고로 하시라고 취재한 정보를 드리려 한 것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나오셔서 격한 말을 하시니 당혹스럽군요. 저는 투표권의 문제는 시스템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말을 했습니다. 이 문제는 선거 이전부터 논란은 예상된 것이었습니다. 모후보가 피선거권 논란에 휩싸인 것도 조합비의 연맹 납부문제였습니다. 조합비를 납부한 해당 후보는 당연히 억울할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조합비와 관련되어 예상되는 논란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경우가 많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선거체계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내가 전반적으로 내가 하고자 앴던 말은 특정 정파내지 후보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민주노총이라는 전체를 두고 애정어린 비판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부의 결론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1년 이후에 있을 총연맹의 직선제 선거에 참고가 되도록 말입니다. 전 어느 정파, 후보가 당선되는가에 관심이 없습니다. 저를 얼마나 아시는 지 모르지만 인신공격성인 당파성은 거론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충고는 공개적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삭제 잘 하셨습니다.

    • 허참.. 2008.12.11 19:55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도적 미비로 생긴 문제니까 이번엔 덮고 다음에 잘 하자고?
      자기 눈곱도 못보는 사람이 다른 사람들한테 설득력을 가진다고 보는거요?
      그리고 애정어린 비판의 기준은 뭐요?
      주사파들 말대로 조중동에 이용될 수 있으니까 조심해야 한다는 거요?
      점점 정나미 떨어지게 하네..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8.12.11 2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니까 구자환 민중의 소리 기자가 취재를 잘못하셨다는 거에요.
      일단 1800명 대우조선 노조원들이 조합비를 냈는지 안 냈는지부터 확인하세요.
      그들은 100% 조합비 냈습니다.

      이렇게 친절하게 가르쳐주어도 계속 딴 소리 하니 내가 기가 차네요.

      다음 당신이 말하는 연맹 조합비 문제는 1000원에서 1300원으로 인상됐는데 대의원대회에서 통과가 안돼 인상전 1000원만 낸 거에요. 그래서 미납 300원에 해당하는 30% 가까운 숫자를 임의로 잘라서 투표권을 안 준 거에요. 그게 1800 명이죠. 그리고 그깟 연맹간 인상 의무금 내니 안내니가 현장 조합원에게 무슨 상관이 있어요? 그들은 그런 얘기 알지도 못하는데. 누가 마음대로 내 투표권을, 내 운명을 마음대로 칼질한단 말입니까?


      엉터리 취재 하셨으니까 취재 다시 하세요. 댁한테는 당파성도 과분하군요. 그렇게 간단한 문제를 설명을 해주어도 헛소리를 자꾸 합니까?

      이건 정파고 지랄이고 간에 민주노총 해산해야 할 소리에요. 당연히 대표성도 없죠.

      당신은 당신이 투표권도 없는 사람이 민노총 대표입네 하면 인정하겠어요? 그럼 바보지...

      충고 같은 건 해주고 싶지도 않군... ㅉㅉ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8.12.11 2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시 거듭 말하지만, 민주노총은 이번에 이유없이 투표권이 박탈당한 조합원들로부터 지금껏 받아냈던 모든 조합비를 깨끗하게 돌려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조합비 받지 말아야 합니다.

      투표권도 안 주면서 돈만 받아 쳐먹으면 강도지 그게 뭡니까?

  16. 늘봄 2009.02.17 18: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주노총은 기대하지도 않았습니다. 당내에서조차 종북주의로 진보신당이 나오는 소란이 있다면 문제가 있다는 것이고요. 분단비극, 동족대립이 어쩌고 해도 현재 북한은 적대국인것 또한 현실인데 민노당은 너무 북한에게 살가운 거 같아요. 추종과 지원은 다르고, 정치는 현실이잖아요. 대북지원은 김대중-노무현 수준이면 될텐데.

    그래도 자칭 노동자정당이라는 곳서 거듭된 성폭행 미수와 은폐, 위협이라니, X 씹은 느낌입니다.


    한나라당은 극우와 준극우가 섞여있고, 민주당은 온전한 진보라기보단 보수우파인데 한나라당때문에 그 빛깔이 바래어 보일뿐이고.

    문국현에게 기대를 했었는데...에휴..

    진보신당에게 좀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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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우 지원 및 이월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이 부정선거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주말, 민노총 경남지역본부장 선거가 있었는데, 전교조와 건설노조에서 대리투표로 의심되는 '뭉태기표'가 대거 나왔다고 한다. 선거관리위원장이 선거중단을 선언했지만, 현직 민주노총 본부장이 자신이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며 개표강행을 독려했고 결국 다수 선관위원들이 개표 속개를 주장하는 가운데 선관위원장은 퇴장하고 개표가 강행되었다.
 
현 집행부파인 기호 1번이 당선되었지만, 결국 이 사태는 법정으로 가게 되었다. 상대후보 측에서 <당선무효 및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낸 것이다. 민주노총은 3년 전과 마찬가지로 다시 한 번 부정선거 시비로 얼룩지게 되는 오욕의 역사를 쓰게 되었다. 

그러나 나는 더욱 놀라운 사실 하나를 발견했다. 한마디로 경천동지할 일이었다. 18~9세기 유럽에서나 벌여졌을 투표행태가 민주노총에서 벌어졌던 것이다. 구시대 유럽에서는 세금을 많이 내는 부유한 사람이나 귀족에게만 투표권을 주고 세금을 못내는 가난한 사람에겐 투표권이 주어지지 않는 차별적 투표가 관행이었다. 노동자들에게도 투표권은 주어지지 않았다. 당연히 여성들에게도 투표권이 주어질리 없었다.

어느 대학교수로부터 처음 이 이야기를 듣고 나는 귀를 의심했다. B교수는 대학교수노조 소속으로 민주노총 조합원이다.

조합비 냈는데 왜 투표권을 안 줘?

“세상에 말도 안 되는 선거가 자행됐어요. 이건 ‘자행’이라고 해야 말이 맞지. 나한테 투표권이 안 주어진 거야. 우리 대학에 표가 14표인데, 10표만 왔다는 거야. 그래서 4명을 잘랐는데, 내가 그 중 한명이었어. 아니, 조합비 꼬박꼬박 내는 조합원한테 위원장 선거 투표권을 왜 안 주는 거지? 말이 안 되잖아. 그래서 내가 격렬하게 항의했지. 안 그러면 내 조합비 돌려달라고 했어요. 그래서 결국 투표는 하긴 했는데… 그러니까 2차로 투표를 한 거지.”

정말 희한한 선거였다. 세상에 투표권을 안 주다니. 세금 안 냈다고 국민에게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선거 투표권을 안 준다면 도대체 어떻게 될까? 아마 난리가 날 것이다. 교수노조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닐 거 같았다. 여기저기 확인했더니 몇 군데에서 투표권 제한행위를 확인할 수 있었다.

2008 전국노동자대회 모습. 사진=레디앙

대우조선 노동조합에서도 2,000여 명에 달하는 조합원들이 투표에 참여하지 못했다. 대우조선은 본래 조합원 1인당 1,000원으로 책정된 조합비를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에 납부해왔다. 그러다 최근 민주노총이 의무금을 1,300원으로 인상했는데 대우조선 대의원대회에서 이 안이 통과되지 못해 계속 1,000원만 납부해왔던 것이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 선관위가 의무금 미납을 이유로 전체 조합원 7200명 중 30%에 달하는 1,800여 명을 선거인 명부에서 빼라는 지시를 했다. 논란이 벌어졌지만 결국 1,800여 명의 명단을 선거인명부에서 자르고 5,400명의 별도 선거인명부를 작성했다. 다시 말해 7,200명 중 5,400명에게만 투표권이 주어지고 나머지 1,800명은 투표를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누구는 투표권 주고 누구는 투표권 안 주는 게 도대체 어느 나라 선거냐?

전교조는 정반대의 케이스였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조합원수가 8,200명에 달하는 거대조직이다. 전교조 역시 의무금 납부비율이 65%에 불과했다. 그러나 전교조에는 100% 투표권이 주어졌다. 여기에 대해 형평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이의가 제기되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전교조 중앙연맹에서 전교조 경남지부 조합원들의 의무금 납부율은 100%라고 확인해 주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었다. 전국의 전교조 조합원이 8만 5천명인데 의무금 납부율은 65% 정도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렇게 계산하면 2만명 이상이 미납으로 처리되어야 하지만, 경남에는 미납자가 아무도 없는 걸로 전교조 중앙연맹이 확인했으므로 이를 믿어야한다는 것이었다. 이해할 수 없는 계산이었다.

그 이유에 대해 필자와 전화 통화를 한 민주노총의 간부인 K씨는 이렇게 말했다.

“전교조는 성향이 현 민주노총지도부를 장악하고 있는 자주파들과 같죠. 대우조선노조는 그 반대고. 그러니까 대우조선 노조는 투표해봐야 자기들 표 안 나올 거고, 전교조는 자기들 표가 많으니까…”

그러니까 자기들에게 유리한 곳에는 표를 많이 주고 불리한 곳에는 선거권을 제한하는 행태를 저질렀다는 말이다. 그래서 다시 물어보았다.

“대우조선노조 조합원들의 입장에선 조합비를 안 내는 사람이 없잖습니까? 모두 월급에서 조합비가 매달 원천징수 되고 있는 걸로 아는데요. 그럼 누구에겐 투표권을 주고 누구에겐 투표권을 안 주고 하는 걸 어떻게 정하죠? 어떤 기준으로 잘랐나요?”

“하하… 그게 그래서 골치 아픈 거죠. 누구를 자를 건지. 그걸 어떻게 하냐고요. 그래도 선거는 해야겠고, 선거인명부 제출 안 하면 아예 한 명도 선거를 못하게 될 판이니. 오히려 그걸 바라는지도 모를 일이고… 그래서 우선 해외출장자는 어차피 투표하기 어려우니까 그 사람들부터 자르고 그 다음 입사 순으로 해서 5400명 선거인 명부를 만들었죠. 말하자면 젊은 사람들이 투표를 못하게 된 거죠. 그냥 입사 순으로 자르는 게 쉽고 시간도 덜 걸리니까 그런 거지만…”

나라에서 이랬다면 민란이 일어나지 않으면 이상한 일!

웃음도 나오지 않았다. 어떻게 대명천지에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단 말인가. 만약 나라에서 이랬다면 아마도 촛불시위가 아니라 전국적인 민란이 일어났을 것이다. 그 민란의 선봉에 민주노총이 서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런 부정한 행태를 관행처럼 반복하면서 이명박 정권을 규탄할 수 있을까? 이명박도 이런 일은 못한다.

그나저나 민주노총은 이번 선거에서 투표권을 제한 당한 대우조선노조 1,800명의 조합원들에게 그동안 받은 조합비를 모두 돌려주어야 하지 않을까? 투표권도 제한하는 노조에 조합비를 꼬박꼬박 낸다는 건 조합원 입장에선 정말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두 눈 멀쩡하게 뜨고 강도질 당하는 거나 뭐가 다르단 말인가?

민주노총! 정말 이래도 되나?

2008. 12. 10.  파비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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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dalgona82.redian.org BlogIcon dalgona82 2008.12.10 17: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차라리.. 해산을 하는게 낫겠네요, 으휴,,

  3. 해외에서 2008.12.10 18: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남도민일보의 이균석기자님의 글도 함께 읽어 보았습니다...
    정부권기자님 조금 아쉽네요...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8.12.10 19: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무엇이 아쉬우시다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이균석 기자의 글이 좀 아쉽습니다. 선거부정에 대한 깊이 있는 취재가 좀 부족하더군요. 그저 논란으로 법정에 가게 됐다는 것, 그리고 관행 탓으로 누가 해도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김성대 민노총 사무처장의 말을 그대로 마지막 멘트로 썼는데요. 그런데도 민노총 게시판에, 저는 이들이 현장 조합원들이 아닌 운동권 출신 자주파들로 봅니다만, 경남도민일보 절독운동을 벌이겠다고 협박을 하더군요. 말도 못하게 하는 거지요. 이것도 기사 준비 중입니다. 그리고 저는 황색언론의 기자가 아니에요.

  4. 해외에서 2008.12.10 2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죄송합니다...좀 더 자세히 댓글을 달아야 했는데...
    제가 아쉬운 부분은...님의 글에서는 전교조, 건설노조의 입장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 ㅎㄷㄷ 2008.12.10 2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경남도민일보 기사는 그럼 전교조와 건설노조의 입장을 대변하느라 그렇게 기사를 썼다는건가요?

  5. 에공 2008.12.10 2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래 자기가 하면 로맨스..남이 하면 불륜이죠..썩을대로 썩었네요..노동자를 대변한다는 조직이...기득권 세력이 되어버린 것이죠..기득권..정말 무섭네요..

  6. 해외에서 2008.12.10 2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ㄷㄷ님/무슨 말씀인지 잘 이해가...전교조와 건설노조에서 문제가 발생했으니 그 사람들은 어떤 입장인지를 알아봐야 한다고 생각하구요...그 사람들을 대변하라는 말이 아니구요...이균석기자님의 글을 언급한 것은요...이균석기자님이 3개의 관련기사를 통해서 양쪽의 입장을 잘 전달했다라고 생각했기때문에 언급한 것 뿐입니다...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08.12.10 22: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분들의 입장은 물어보나마나 뻔한 것이기는 한데. 그분들의 입장은 글 속에 이미 표명되어 있습니다. 아무 문제 없다는 것입니다. 이의를 제기했지만 묵살하고 강행했습니다. 그리고 민노총 현 본부장이 정치적으로 책임지겠다고 했지요.

      오늘 도민일보에 기사가 나왔는데, 김성대 사무처장은 "항상 제도적 허점은 있는 것이고, 이를 악용하고자 한다면 막을 방법이 없다." "원칙을 지키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고 말했다고 합니다.

      도대체 누가 누구에게 하는 말인지... 이명박 대통령이 자신이 한 일을 두고 국민들에게 하는 이야기랑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일단 부정선거를 제기하는 쪽의 이야기를 주로 듣고 그들 편에서 글을 쓸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일단 투표권 제한의 문제가 사실로 확인된 이상 이 선거는 명백히 부정선거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필요한 경우 전교조나 건설노조의 입장도 취재할 생각입니다.

      머나먼 해외에서도 깊은 관심을 가져주신데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몇차례 연속으로 기획 포스팅이 나갈 계획입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7. 아쉽... 2008.12.10 2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초등학생이 선생님께 꼰지르는 듯한 기사...

    부정선거는 지탄받아 마땅하고 선거권을 제한하는 처사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받지 못할 일이지만...

    조중동의 글쓰기 형태와 별반차이 없음이 아쉽...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08.12.11 0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니까 어떤 내용이 조중동 논조와 비슷한지... 나도 안티 조중동 운동에 찬성하고 동참하지만... 좀 거시기 하군요. 제 포스트 중에 조선일보를 고발하는 내용도 함 찾아서 읽어보시고 말씀하시죠. 거기도 이런 식의 댓글 달 건가요?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08.12.11 0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생각엔, 선생님 같은 분들 땜에 조중동 반대운동의 신뢰성이 많은 타격을 받는다고 봅니다만...

  8. 해외에서 2008.12.10 22: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뭐...특별히 더 드릴말씀은 없구요...개인적으로 전교조 선생님들을 통해서 많은 가르침을 받은 바가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에 부탁을 드린 것 이구요...사심없이 진실을 밝히는 훌륭한 기사를 남기기를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08.12.11 0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개인적으로 전교조 선생님들 존경하고요. 존경하는 선생님들 많을 뿐 아니라 친한 분도 많아요. 엊그제도 만나 술도 한 잔 하고 했지요. 그러나 그거하고 이거는 다른 거에요. 전교조 반대하는 거 아니에요.

      우리가 이명박 대통령을 엄청 까지만 대한민국을 사랑 안 하는 거 아니잖아요? 그거하고 마찬가지죠. 사실은 저도 안타까워요. 저도 한때 민노총의 전신인 전노협 결성식 때 추운 겨울바람을 맞으며 서울까지 올라가 지하철을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고생한 기억 있어요. 그날 눈도 엄청 많이 왔었죠. 그러니 제 안타가움 어떨지 짐작 하시겠지요?

      니편 내편이 문제가 아니라 잘 하자는 거지요. 먼 이국 땅, 건강 유의 하세요.

  9. ㅇㄱ 2008.12.10 2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ㅉ.. 민노당도 그러더만 민노총도 주사판인가..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08.12.11 0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진 않을 거고요. 현장에서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들이 무슨 주사파... 그러나 이용당하는 측면이 분명 있지요. 선거 개표 결과를 보면 그런 내용도 일부 보이죠. 민노총 활동가들 분포도 그렇고. 제 생각엔 현장 노동자들이 활동가가 될 수 없는 현실이 이런 문제를 해결 못하는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10. 진보세력 2008.12.10 2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보세력이 자주파(NL)과 평등파(PD)로 나뉘어서 말도 안되는 싸움을 벌이고 있는 작태가

    한심하기만 할 뿐이고, 그럴 수록 매국노 쥐새끼들만이 득세할 뿐이라는 것은 모르는 것 같을 뿐이고,

    보수라고 주장하는 잡종쓰레기들한테 희망꺽은지는 오래고, 그렇다고 또 다르게 진보랍시고 깝치는

    민주당&열우당계열의 구라 작태에도 실망했고,, 최후의 인간적인 보루인 진보세력마저

    정치판에서는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으로 분열되고 진보운동세력 안에 있는 모든 곳이 이에따라

    노선갈등을 겪질 않나,, 대한민국에서 누굴믿고 가야하지??

  11. 진보세력 2008.12.10 2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보세력이 자주파(NL)과 평등파(PD)로 나뉘어서 말도 안되는 싸움을 벌이고 있는 작태가

    한심하기만 할 뿐이고, 그럴 수록 매국노 쥐새끼들만이 득세할 뿐이라는 것은 모르는 것 같을 뿐이고,

    보수라고 주장하는 잡종쓰레기들한테 희망꺽은지는 오래고, 그렇다고 또 다르게 진보랍시고 깝치는

    민주당&열우당계열의 구라 작태에도 실망했고,, 최후의 인간적인 보루인 진보세력마저

    정치판에서는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으로 분열되고 진보운동세력 안에 있는 모든 곳이 이에따라

    노선갈등을 겪질 않나,, 대한민국에서 누굴믿고 가야하지??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08.12.11 0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주파든 평등파든, 민노당이든 진보신당이든 민주당이든, 똑바로 해야 됩니다. 민주주의가 제일 중요하죠.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 시키지 못합니다. 아무리 목적이 선량해도 수단이 틀리면 안 되지요. 그리고 이 건 경우 목적도 그리 선량하지 못합니다.

  12. 참민주 2008.12.10 23: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나라에 진정한 민주 즉, '참민주'가 존재 하는지 회의가 들때가 많은데

    이런꼴을 보면은 과연 조합원을 위한 노동조합을 만들려고 노동운동을 한다라고

    말을 할수있는지 한심스러울 뿐이다.

    지금 이글을 쓰고있는 나도 지금같이 민주노조를 입에달고 다니면서

    표리부동한짓을 서슴치않는 작태를 눈만뜨면 바라보며 썩은 정치판보다

    더 썩어 문드러진 일부 정치지향의 직업노동 운동가들의 가증스런

    꼴값이 언젠가는 박멸 당할거라 고대하면서 그날이 곧 오리라 예상한다.

    위 본문 발제글의 선거비리는 오히려 속임수의 큰틀에서 보면은 애교스런

    그런 정도로 뿐이 생각하지않을 후안무치한 자들인데 이자들의 비리,비행관행을

    지적하셔서 뜻을 가진 모든이들한데 알려주신분의 앞날에 무궁한 영광이 있기를

    '참민주'를 갈망하는 사람으로서 기원해 드립니다.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08.12.11 0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20대 때 노동조합운동 하면서 배웠던 게, "노동조합은 민주주의 학교다"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명박도 깔 수 있고, 노무현에 대해서도 바른 소리 할 수 있었던 거지요. 그런데 이제 과연 우리는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까요?

      참민주, 정말 옳으신 말씀입니다.

  13. 멋지다 민주노총!!! 2008.12.11 0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주노총 여러분!!! 정말 멋져부러!!!!! 대한민국!!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런 위대한 일을 하실분들은 민주노총
    여러분 뿐입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존경하는 맘 하늘을 찔러 버릴것 같군요!!! 완죤히 부칸 같은 공산주의 국가에서나 있을법한 일들을 차라리 민주라는 말을 빼버리고 빨치산이나 머 그럴듯 한글 만차나요!!!!
    여하튼 짐승 만치도 양심도 없으며 강판보다 더 뚜꺼운 낯판떼기를 자랑하시는 여러분 세상을 참 더럽게 살면서도
    깨끗한척 연기하시며.... 차라리 정치적 양아치 보단 탤런트가 되시는게 빠를듯......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08.12.11 0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단 잘 하라는 말씀으로 알아 듣겠습니다. 저는 민주노총을 사랑하지만, 그만큼 잘못된 부분은 단호하게 비판하고 도려낼 것은 도려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글도 올린 것이구요.

  14. Favicon of http://japanplaza.tistory.com BlogIcon JNine 2008.12.11 02: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욕하면서 배운다더니
    옛말에 틀린말이 없군요.
    힘들수록 원칙을 지켜야 신뢰를 회복하고 이를 바탕으로 힘을 얻는 것일텐데

    어느 조직에나 쪼다는 있는 법이지만...

  15. Favicon of http://blog.daum.net/stonegg BlogIcon 카미 2008.12.11 05: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 한국전쟁때 그랬다죠? 공산당이건 대한민국이건 상관없으니 제발 마을사람들 안죽고 편안히 살았으면 좋겠다고...

    일반국민들도 마찬가지이고 민주노총이네 한국노총이네 여타 모든 노조들이 결국 바라는 것은 잘멀고 잘살자입니다. 특히 노조의 경우 혼자의 힘으로 거대 회사에 대항하기 어려우니 함께 모여서 힘을 합쳐 당사자들의 권익을 찾자는 것이고 무슨 방법이 되었던 간에 합법적이면 되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노조라는 것조차 가지지 못한 사람들은 언감생심일 뿐이구요. 노조원이라고 대기업 직원들은 몇백만원 월급받아가며 생활할 때 겨우 4~5명이 전부는 조그만 회사의 직원들은 100만원도 겨우 받아가며 하루 10시간 넘게 일해도 수당같은 걸 받아본 적 조차 없다는 걸 아시나요?

    자주파이니 주사파이니 이딴 어려운 거가 먹고사는 인생에 무슨 필요가 있습니까? 윗대가리라는 것들이 정치꾼이나 노조집행부나 감투만 썼다하면 제몫 챙기기에 바쁘니 무슨 계열이니 무슨 파이니 하면서 독립(?)하여 제몫을 찾으려는 강아지수작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 서민의 삶에 이념이니 사상이니 다 필요없습니다. 나랏법 지켜가며 인간으로서 부끄러움없이 살아가는 게 뭐그리 어려운 일이라고 이런 짓들을 하는지...

    화무십일홍이라 했습니다. 대통령이라는 권력도 5년뿐입니다. 인생을 70으로 보면 1/14, 백분율로 고작 7%를 겨우 넘는 짧은 기간에 지나지 않습니다. 노총위원장은 한 10년 해먹는 자리입니까? 쥐뿔만한 권력을 가지고 어리석은 사람들... 동네 골목대장만도 못한....

    이런 파렴치한 짓들을 저지르고 무슨 낫짝으로 정부를 욕해댄 것입니까?


    글 잘 읽고 갑니다. 제발 제대로 파헤쳐 주시길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8.12.11 1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며칠 전, 비정규직 노조 결성한다고 유인물 만들어 뿌렸는데요. 7~80년대 방식이죠. 민노총에 도움을 부탁했더니 되도 안하는 짓 마라고 했다네요. 그래서 저한테 부탁이 왔었죠. 며칠후면 그 내용도 이야기 나갈 거에요. 비참한 일이죠. 이분들은 아직도 근로기준법상 권리도 보장 못받고 있다는 거지요.

  16. dasding 2008.12.11 06: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노당 완전히 깨는군요

  17. 푸하하 2008.12.11 08: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부권씨 당신이 기자면 나는 이영애요
    이건 기사가 아니라 거의 소설이군요
    비틀린 자의 시선
    우물안에서 세상보기
    진실은 밝혀질것입니다.
    그러나 당신네들 소위은 선거만 끝나면 지배자들에게 자주파를 잘라달라고 아부하는군요

    조합비의 진실을 심하게 왜곡한믄군요

    이렇게 해서 당신들이 얻을 수 있는것은
    진보세력으로부터 멀어지는 국민들의 마음일 것이고
    당신들은 그로인해 작은 마음의 위안이나 얻겠지요

    푸하하
    역시 당신과 여씨는 푸하하

    • 캭! 퇘! 2008.12.11 08:50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쪽으로 치우친 사고를 고쳐볼 생각도 못하는 인생이 불쌍 하고나 에라이밥은먹고사냐?무슨돈으로? 처누기가 보태주던?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8.12.11 1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는 기자 아니요. 그러나 당신은 이영애 하세요. 이영애 웃음이 멋있네. 푸하하~ 하여간 여자분이신가 보네~

      지배자에게 누가 자주파든 주사파든 잘라달라고 부탁했나요? 능력도 없으면서 소설 댁이나 쓰지 마시요.

      부정선거 하지 말자는데 그게 뭐 잘못 됐어요? 멀쩡하게 조합비 꼬박뽀박 내는 조합원들에게 투표권 왜 안 주냐고 항의 하는 게 뭐 잘못 됐어요?

      댁 같으면 투표권도 안 주는 데 기분 좋겠어요?

      인생 그리 살지 맙시다.

    • 푸하하 2008.12.11 17:59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자가 아니라 그럼 블로그기자단에서 그 이름을 빼시오
      이런 글로 전기 낭비하지말고 여씨가 조합비 안낸거는 한마디도 안하는 센스쟁이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8.12.11 2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건 댁이 말했잖어. 그리고 빼던 말던 내 자유야. 당신 깡패야?
      이번 사태로 민노총은 도덕성이 땅에 떨어졌어. 조합원들에게 투표권도 안 줬으니 대표성도 없는 것이고. 누가 민노총 위원장이고 본부장이야? 웃기는 소리..

    • 푸하하 2008.12.15 09: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내가 여자면 우짤라고 이런이런 어머 무사워~~~.
      스스로 지어낸 이야기라고 실토하시는군
      빼던 말던 니 마음이라 진정한 블로그 기자의 정신! 높이 찬양할 지어다
      깡패는 당신같은 사람보고하는 소리지
      오늘부로 경남도민일보도 바이바이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8.12.15 1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완전 싸이코패스... ㅈㅈ

  18. 굴소 2008.12.11 08: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기단체를 자기가 파헤치는 이야기네요 그럼 그런 단체에서나오면 되지뭐 뭘그렇게 고심하는지 노동자을 대변하고자 하는 국내의 제일 비대한 노조가 이제는 그 말로가 어떻게 되는지 앞으로 계속 두고봅시다. 결국 노조위원장과 노조간부의 내부가 속속들이 파헤쳐 질날이 올것입니다.한점 부끄럼 없는 노조와 정말 비 정규직의 권의를 대변하고 노동자분들 중에서는 어럽고 힘없고 제일 낮은곳에서 일하는 노동자을 대변하는 민주노총이 되는것을 이제는 바라는 사람이 없을것입니다.미국의 GM 자동차 노조 보았지만 야비하고 비위상한 행위 회사가 파산위기에 접어드닌까 고개숙이고 일본 자동차 임금수준으로만 임금만 주어도 일하겠다고 년간 비아그라 지급을 안해도 좋다는 행위 지금 우리나라 자동차 노조도 언젠가는 그런 말로를 경험하고 아 ~~! 그떄가 좋았다는 말을 입에서 탄식 한날도 멀지 않았것입니다. 금융지원 자동차에 해준다는 정부 정책 우리는 모두 그 정책에 찬성하는 정부관로 정치인들을 한번 봅시다

  19. 굴소 2008.12.11 08: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부권"의 댓글 읽어보셨어요? 노동조합은 민주주의 학교다. 이게 20대에 배운 민주주의랍니다. 난 정말 말하고 싶은 것은 입으로말을 잘하는 그런 노동주위보단 지식으로 국제적인 마인드를 가진 민주노동운동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머리에 지식이 없으면 입으로 양기가 올라 대중앞에서 쟁취의 수단으로 대중을 말로 현혹하는데 이제 우리 국민은 당신들의 수준을 익히 알아버렸습니다.정치권 욕하고 대통령 욕하지 말고 당신들 행동이나 잘하고 남을 탓만하는 버릇을 버리고 이제 자기자신을 연마하는 지혜을 배우는것이 어떨지? 머리속에 해박한 지식이 없으면 내면으로 인내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데 대다수의 국민들이 말을 할줄 몰라서 외면으로 목소리를 높일줄 몰라서 말을 안하고 있는것이 아니라 내면으로 침묵하는 내면이 있기에 가만이 지켜본다는것을 아직 이 바보들은 모르는것일까. 이 세상 대다수 국민은 당신들 보다 인내와 타인을 배려하는 인생의 참 의미를 알고 있는데 바보들의 행진은 계속하는것이 우스운이야기다. 무엇이 민주주의인가는 그냥 내면으로 지켜보고 경청하는 모습이 중요하다는것을 이번에 배우는 계기가 되면 하는 바램이다

    • 옳소! 2008.12.11 1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구구절절이 옳으신말씀 배울점이 많은데 이글을 읽어야될 문제된 인간들이 바쁘다는 핑계로 이런 좋은글을 읽을수나 있으려나 클~~

  20. 정정당당 2008.12.11 09: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욱 모든글을 읽어봤지만 소위'민주'라고 하면서 비민주 행위는 일상 생활화 한지는 오래되었고 수시로 직권

    을 오,남용했다는근거로 "현직 민주노총 본부장이 자신이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며 개표강행을 독려했고"에서 보

    듯이 감투(완장)만 썼다하면 똠방각하 같은 어이 없는 짓을 해대는 철부지들 같으니라고..........

    개표 강행을 독려한 이사람은 원초적 자격 미달자 아니였던가? 소속 사업장이 부산인데 왜!!!경남땅에서 기웃거리

    는지......한중에서 고귀한 생을 마감하는 댓가로 원직복직 시켜줬는데도 가지 않고.....고향을 지킬려고 ㅋㅋ

    왜,지난일과 말을 했냐면은 이미 첫단추가 잘못꿰였는데 아무리 올곧게 하려고 해도 되지않는 이치와 같기때문에

    이런말이 나올수밖에 없는현실이 안타까워 그럴수밖에........

    근본 자질이 문제가 있었지만 대범(?)한 민노총 조합원들은 쉽게 잊어주고 좀은 못해도 잘--하겠지 하는 바램으로

    오늘에 이르렀지만 마지막까지 이런일로 언론의 지면을 장식하는 큰 업적을 세웠으니 많은 보람 느끼겠네^^

    사실 출마할때는 거창한 구호 많이 내걸고는 어쩐다 저쩐다 했지만 우리 조합원들은 이사람들이 지난 두임기 세월

    동안 기억에남는 뚜렷한 사업이 있었나 싶군요,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아서 큰일(세습제같은 대물림)을 도모하셨나여~ ㅋㅋ

    한일이 없었으면 고마 조용히 세상의 뒤안길로 사라져 줬으면 이다지 민주노총이 대내외에 '쪽'이나 팔리지 않았

    을텐데 이무슨 쑥쌔기판으로 만들어놓고 물러간다면 차라리 무위도식했다는 말이 듣기에도 좋겠지만 혹시 역적

    소리나 듣지 않으려나 하고 노심초사할 사람.......에이~~ 그럴 양심도 없겠지,그런걸 기대를 하지말아야지....

    긴말 할 필요없이 원칙이 없는 잘못된 관행을 싸구려 온정주의로 덮어주면서 지나온 결과가 전체 조합원들을

    욕되게 했으니 제살도려 낸다는 각오로 원칙에 입각해서 조합운영이 되기를 바란다.

    노동조합의 근본이 勞動인데 이 노동을 하기 싫어서 귀족 관료화된 인간들이 기웃거리는 상급단체가 되어서는

    않될것이다. 대다수 조합원들은 이순간에도 힘겹게 노동현장에서 떄로는 목숨을 담보로하며 생산현장에서 노동을

    하고 있는데 이런 고귀한 노동자들을 자신들 출세의 도구로 생각하는 직업 노동운동가들은 각성을 해야 할것이다.

  21. 악어 2008.12.12 1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겨운 선동!!
    경천동지할 일... 귀를 의심했다는 둥... 19세기까지 들먹이며 벌이는 악선동의 내용이란?
    결국 조합원 자격과 관련한 민주노총 규약의 문제였고....(시간강사의 주절거림) 사실확인이 안된 혐의의 문제이고....(전교조 관련)
    그게 정히 문제라면 민주노총 규약개정안을 제출하면 될 일을....(가입하겠다는 의사만 있으면 조합비는 내지 않아도 조합원으로 인정하거나, 한달만 내면 영원히 조합원이다라고 하던지..)
    주접 그만 떨어라.
    선거관리위원회나 중집에 니들 찌꺼기들이 들어가 있지 않다면 모르겠다만....
    쌩까지 말고...
    알긋냐. 한심한 것들아.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8.12.12 15:22  댓글주소  수정/삭제

      악어씨. 댁이야말로 빨아먹을 찌꺼들이 그득한 시궁창에서나 놀지 뭐하러 힘들게 예까지 오셨수?

      댁들이 얼마나 악어들보다 못한 생명체인지 실감을 하겠소.

      내 주장의 핵심은 조합비가 밀렸고 자격이 있다 없다가 아니라...

      왜 멀쩡한 조합원들에게 투표권을 안 줬냐 하는 거요. 그 조합원들 중에 단 한 번이라도 조합비 미납된 사람 있던가요? 모두 원천징수! 되는데...

      불쌍한 악어들이여. 아무리 악어라지만 그래도 눈과 귀는 있을 거 아닌가. 엉뚱한 소리로 주접 떨지 말고 그만 댁들 악어들이 살 곳으로 가보시구랴. 불쌍한 중생들...

      하긴 민중의 소리 구자환이란 기자도 아무리 설명해 주어도 딴 소리 하더니만... 이 사람들에겐(아님 진짜로 악어들인지) 말이 소용없다는 걸 다시 한 번 알게 된다.

1970년 11월 13일, 22살의 한 청년이 온 몸에 석유를 뿌리고 불을 밝혔다. 이 불은 평화시장만이 아니라 온 나라로 퍼져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되었다. 이 등불은 김근태, 장기표, 조영래 같은 재야 민주인사를 인도하는 등불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마침내 자그마한 등불은 들불이 되어 87년 노동자대투쟁으로 타올랐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일요일은 쉬게 하라!”
“노동자를 혹사하지 말라!”

한 손에 근로기준법을 부여잡은 채 불길 속에 타들어가면서 외쳤던 그의 함성은 영원한 메아리가 되어 세상에 울렸다. 그리고 세상은 변했고 발전했다. 노동자들은 이제 더 이상 기계가 아니라 하나의 인간으로 태어나고자 스스로 일어섰다. 민주노총도 결성했다. 그리고 매년 11월 이때가 되면 민주노총은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되새기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에는 전태일이 죽음으로 지키고자 했던 ‘나의 나’인 전태일들이 아직도 비정규직이라는 이름으로 혹사당하고 있다. 21세기 대한민국의 근로기준법은 주 40시간 노동으로 노동자를 혹사하지 말도록 규정하고 있다. 선진국들의 보편적 노동시간 주 35시간 이하인 점에 비교하면 아직 턱없이 모자라는 기준이다.

사진=레디앙

주 5일제 근무로 알고 있는 주당 40시간 노동제가 과연 우리나라에서 잘 지켜지고 있는가? 대답은 “아니오!”다. 우리나라는 주 40시간 노동제의 나라가 아니다. 아직도 절반 이상의 노동자들은 여전히 일제에서 해방된 후에 만들었던 주 48시간제 노동시간법이 엄존하는 나라에서 살고 있다.

굶어죽을 자유만 얻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주 40시간 노동법'

현행 근로기준법은 주 40시간 노동법을 만들면서 토요일 근무에 대한 임금지급에 관한 문제는 단체협약으로 노사가 따로 정하도록 하는 편법을 자행했다. 노동시간에 대한 강행규정을 임의규정으로 바꾸는 정부와 자본의 고도의 계산이 깔린 이 편법에 ‘노’의 대표인 민주노총도 묵시적으로 동의한 것처럼 되어버렸다. 왜냐하면 민주노총은 얼마든지 단체협약을 통해 실질적인 주 5일 근무제를 관철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민주노총을 이끄는 대기업 노동조합들의 이야기다. 노동조합이 조직되지 못한 90%의 노동자들, 하청업체 노동자들,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다. 그래서 대다수의 노동자들은 토요일에 무급으로 쉴 자유만 얻었다. 즉, 굶어죽을 자유만 얻은 셈이다.

우리나라 전체 임금노동자 중에 월급이 1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가 25%에 달한다고 한다. 하청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의 평균연봉도 1500만원을 넘지 못한다고 한다.(한 통계에 의하면 평균 월급이 120만원 수준이다.) 이들 노동자들은 부족한 임금을 채우기 위해 무급휴일인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쉬지 않고 일을 나가야 한다. 이것이 21세기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세상은 아직 바뀌지 않았다. 아니 거꾸로 70년대로 돌아갔다. 일부 대기업 노동자들이나 민주노총의 눈에는 이런 것들이 보이지 않을지도 모른다. 아직도 유인물을 복사해서 비밀리에 배포하며 노동조합을 결성하려는 비밀결사들이 공장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이 이들의 눈에는 하찮게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전히 이 땅에는 전태일이 ‘나를 죽이고’ 영원히 함께 하기 위하여 다가가겠다고 말한 ‘나의 나’들이 너무나 많이 존재한다. 열악한 임금과 장시간 노동에 혹사당하는 ‘나의 나’들의 고통스런 신음소리가 아직도 너무나 크다.

여전히 유효한 전태일의 외침, "노동자를 혹사하지 말라!"

지난 일요일,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계승한 민주노총은 대규모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그러나 이 자리에 전태일이 죽음으로 다가가고자 했던 ‘나의 나’들은 얼마나 있었던가? ‘내가 돌보지 않으면 안 될 나약한 생명체들’을 향한 외침과 결의는 얼마나 있었던가?

그래서 나는 오늘, “노동자들을 혹사하지 말라”던 전태일 열사의 피맺힌 목소리를 자본가들이 아니라 민주노총에게 다시금 들려주고 싶은 것이다.

<1970년 8월 9일, 전태일의 일기 중에서>

전태일과 전태일의 어머니

이 결단을 두고 얼마나 오랜 시간을

망설이고 괴로워했던가?

지금 이 시각 완전에 가까운 결단을 내렸다.

나는 돌아가야 한다.

꼭 돌아가야 한다.

불쌍한 내 형제의 곁으로 내 마음의 고향으로,

내 이상(理想)의 전부인 평화시장의 어린동심 곁으로,

생(生)을 두고 맹세한 내가,

그 많은 시간과 공상 속에서,

내가 돌보지 않으면 아니 될 나약한 생명체들.

나를 버리고, 나를 죽이고 가마.

조금만 참고 견디어라.

너희들의 곁을 떠나지 않기 위하여

나약한 나를 다 바치마.

2008. 11. 13.  파비

습지와 인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김훤주 (산지니,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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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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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_top_blogtop=go2myblog BlogIcon 실비단안개 2008.11.13 18: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2. 커서 2008.11.14 1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비님 아래 주소 글 함 봐주세요. 트랙백이 안되네요.
    http://geodaran.com/8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