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의 꿈, 노선과 가치가 살아있는 당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억하며 노무현이 떠났다. 그러나 그는 떠나지 않았다. 서로 모순될 것 같은 이 두 명제를, 그러나 사람들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노무현의 육신은 이승을 떠났지만, 그의 혼은 이 세상에 남았다. 역설적으로 그의 죽음이 잊혀져가던 그의 혼을 되살려낸 것이다. 그는 살아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도 하고 실망을 주기도 했다. 실망은 반드시 희망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희망이 없으면 실망도 없다. 우리가 이명박에게 아무런 실망감을 느끼지 않는 것은 바로 그에게서 아무런 희망을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노무현이 대통령이 되었을 때, 사람들은 그에게 무한한 기대를 보냈다. 그는 그 기대에 부응할 충분한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이었다. 그의 삶 자체가 바로 사람들이 바라마지않는 희망덩어리 자.. 더보기 이전 1 ··· 829 830 831 832 833 834 835 ··· 10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