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장은 시민 편인가 가스업자 편인가 창원시 진북면 예곡리. 마산8경 중에서도 으뜸으로 치는 의림사 계곡을 바로 머리맡에 두고 있는 이 마을은 매우 아름다운 마을이었다. 면소재지에는 아름드리 나무들이 개울 주변을 울창하게 에워싸고 있었다. 봄기운 완연한 햇볕에 마을은 더욱 정겨웠다. 하지만 마을주민들의 마음은 따사로운 풍경과는 달리 편안해보이지 않았다. 4월 1일 일요일 10시경부터 주민들이 화훼작목반 공동집하장 창고 앞에 모이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최소한 60대는 지났을 것으로 보이는 이들은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아름다운 우리 부락에 고압가스 충전소가 웬 말이냐!”조용하던 시골마을에 집회가 열린 것이다. 마을 입구는 온통 붉은색 깃발들로 넘쳐나고 있었다. 반대, 결사투쟁 같은 구호들이 한가로운 봄날의 정적을 깨고 노인들의 주.. 더보기 이전 1 ··· 245 246 247 248 249 250 251 ··· 10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