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포를 샀더니 돼지고기포, 이거 사기 아냐? 어제 친구 집에 초대받아갔다. 경기도 별로고 그냥 집에서 먹자는 것이었다. 한창 술자리가 이어지다 중간에 안주가 모자라 친구가 육포를 사러 가게에 가는데 내가 부탁했다. “제일 비싸고 제일 좋은 걸로. 징키스칸이 먹던 걸로 사 오너라.” “흐흐흐, 그래 알았다." 친구는 맥주 몇 병과 함께 가게에서 제일 비싼 걸로 샀다며 육포를 들고 왔다. 그러나 우리는 몇 조각 떼먹어보고는 모두들 “이거 진짜 육포 맞아? 맛이 좀 이상한 거 같지 않아?” “그런 거 같지는 않은데, 좀 맛이 없기는 없네요.” “좀 심하게 맛이 없네.” 나도 평소에 육포를 어지간히 좋아하던 터라 “육포란 본시 이렇게 생긴 걸 골라야 하느니라” 하면서 친구에게 훈계질을 하는데, 우리 중에 호기심이 제일 센 기석이 형님이 포장지를 이리저리 .. 더보기 이전 1 ··· 149 150 151 152 153 154 155 ··· 10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