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진흥왕이 국선 문노를 불러 국조의 예언에 대해 말한 일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선덕여왕이 30회를 넘겼으니 벌써 넉 달 전의 일이라 까마득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분명 국선 문노는 진흥왕으로부터 국조의 예언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계양성이 둘로 갈라지는 날, 즉 북두의 일곱별이 여덟이 되는 날 개양자가 온다는 예언입니다.


베일에 싸인 진흥왕의 지시는 무엇이었을까

개양자를 진흥왕은 미실에 대적할 자라고 했습니다. 그가 오기 전에는 아무도 미실에 대적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드라마에서 그는 매우 신비로운 존재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껏 문노를 기다려왔던 것입니다. 그가 비밀을 알고 있으니까요. 그가 나타나는 날 우리는 베일에 가려진 비밀을 알게 될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나타날 듯 말 듯 하면서 속을 태우더니 드디어 다음 회부터는 본격적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문노가 품고 있는, 진흥왕으로부터 받은 예언이 무엇일까 궁금증을 더욱 부채질합니다. 그런데 예고편에 잠깐 나타난 그의 발언을 보면 무언가 일이 심상치 않게 돌아감을 예감할 수 있습니다.

전에도 말씀 드렸지만, 드라마 선덕여왕 제작진의 전략 중 하나가 비밀을 슬며시 흘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궁금증을 부채질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그 작전을 썼습니다. 문노가 비담으로부터 덕만이 왕이 되려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덕만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나는 덕만공주가 왕이 되려는 것에 동의할 수 없소."

그 다음 하나의 비밀이 더 있습니다. 문노는 소화를 만나 따집니다. "왜 허락도 없이 사라진 것이냐?" 소화가 대답합니다. "비담과 혼인시킬 수 없었기 때문이에요." 비담과 혼인을 시킨다고? 도대체 누구와? 이미 현명한 시청자들이라면 모두 눈치 챘을 것입니다. 문노는 덕만을 비담과 혼인시킬 계획을 갖고 있었던 것입니다.

덕만을 비담과 혼인시키겠다는 문노의 계획

자, 우리는 이쯤에서 비담이 누구인지 다시 한 번 상기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비담은 물론 미실의 아들입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드라마가 만들어 낸 픽션에 불과하지만, 매우 흥미로운 일입니다. 삼국유사나 삼국사기에 등장하는 비담은 그 출신성분이 철저하게 가려져 있습니다. 원래 역적의 이름은 입에 담는 것조차 금기시되는 법입니다.  

비담이 선덕여왕 말년에 상대등이었다는 사실로 보아 그가 진골귀족이었다는 사실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성골이 씨가 마른 상태에서 그는 왕이 될 수도 있는 인물입니다. 게다가 드라마의 설정대로라면 그는 진지왕의 아들이며 진흥왕의 손자입니다. 당대 최고의 실력자인 미실의 아들이기도 합니다.

황후전을 주지 않는 진지왕에 분개한 미실은 비담을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버린 아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이후에 아무도 알지 못했습니다. 비담이 나타날 때까지도 그리고 지금도 사실은 비담이 미실의 아들이란 어떤 언급도 없습니다. 단지 인터넷에 떠도는 소문을 통해 시청자들이 미리 그렇게 짐작한 것일 뿐입니다. 아이러니지만.

그런데 문노는 언제 어떻게 비담을 데려다 키웠던 것일까요? 이건 미스터리입니다. 그러나 곧 풀리겠지요. 왜 문노는 비담을 데려다 키웠을까? 자신의 절세무공을 전해주면서까지 악녀 미실의 아들을 거두었을까? 나는 이 대목이 가장 궁금했습니다. 거기에 하나의 미스터리가 더 있습니다. 문노는 왜 비담을 장래에 덕만과 혼인시키려 했을까?

악녀 미실의 아들 비담을 거둔 문노의 실체는 도대체 무엇인가

이거 정말 궁금해 죽겠습니다. 문노의 행보가 과연 진흥왕으부터 전해 받은 국조의 예언과 관련이 있는 것일까요? 그런데 소화가 돌발행동을 함으로써, 사실 돌발행동이라기보다는 문노의 계획에 찬동할 수 없었던 소화의 착한 마음 탓일 수도 있겠지만, 문노의 (원대한?)계획은 어그러지고 말았습니다.

도대체 문노의 계획은 무엇이었을까요? 혹시 미실의 아들이면서 동시에 진지왕의 아들이기도 한 비담과 진평왕의 딸이며 계양성의 운명을 타고난 덕만을 혼인시켜 미실에 대항할 계획이었던 것일까요? 그런데 소화가 문노의 치밀한 전략에 뒷통수를 때렸고, 20년이 지나 갑자기 나타난 덕만은 예언을 조작하여 자기 자리를 되찾는 이변을 만들었습니다. 

문노로서는 매우 혼란스러울 것입니다. 그러나 어쨌든 우리에겐 매우 흥미진진한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비담과 유신이 벌이게 될 마지막 월성전투, 비담의 난과 맞물려 추리해보는 문노의 비밀, 도대체 문노가 알고 있는 국조의 예언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이 예언을 관철하기 위해 문노가 벌인 계획은 무엇이었을까요? 다음주가 기대됩니다.    
  파비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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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mybasecom.net/tt/ BlogIcon basecom 2009.09.02 2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봤습니다.
    한가지 잘못알고계신게 있는 것 같아 댓글남깁니다.
    미담 나올때 진지왕과 미실의 아들이라고 자막이 떴어요. 시청자들이 짐작하는건 아니고 드라마상으론 미실의 아들로 나오고 있죠^^

  2. 효정 2009.09.03 0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 계양성 아니고 개양성입니다.('개'자가 '열다'라는 뜻이죠)

    2. 21회에서 비담이 등장할 때 진지왕과 미실의 아들이란 자막이 떴었습니다.
    그래서 비담이 미실 아들이란 사실을 시청자는 다 알고 있고
    문노를 제외한 나머지 극중 인물들만 모르는 상태인 것이지요.

    3. 처음 1회를 보면 진흥대제 서거 후 미실이 정권을 잡은 뒤에 문노가 계속 미실의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러다가 미실이 아들을 버리는 장면을 목격하고 거두어 기른 것이겠죠. 비담이란 이름도 문노가 지어 준 이름일 테고...저도 문노가 왜 미실이 버린 비담을 키우고 제자로 삼았는지 그리고 비담과 덕만을 왜 결혼시키려는 계획을 했었는지 너무너무 궁금합니다. 그래서 다음 주를 손곱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9.03 0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전 포스팅에서 개양성이라고 썼더니 또 누가 계양성이라고 지적해 주시기에 그게 맞을 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좀 헛갈리네요. 개양성? 계양성? 저도 다음주가 무척 궁금하답니다. 어쨌든 분명한 건 미실도 깨졌지만, 문노가 받은 예언도 덕만에게 배신(?) 당할 거 같다는... 의미있는 대목이죠. 흥미진진합니다.

  3. Favicon of http://lovetree0602.tistory.com BlogIcon 초록누리 2009.09.03 08: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문노가 가진 비밀이 궁금해요. 작가님께 전화해볼까요?ㅎㅎㅎㅎㅎ
    제가 생각하기로는 성골남진에서 그 힌트를 보여준다는 생각을 했어요.
    어출쌍생은 기정사실이고 성골남진을 막아야 하는데 비담과 혼인을 시키면 성골남진은 막아지지 않나하는 생각요..
    일단 비담도 황실의 후예이니...그냥 제생각입니다. 신라의 골품제도를 다 알고 있지는 못하니까요ㅎ
    그리고 계양성이 맞을 것 같아요. 별자리를 말할 때는 계양성이고, 하늘을 여는 자라는 뜻을 말할 때는 개양자라는 말을 쓰지 않았나 싶은데....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9.03 1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화해도 안 가르쳐 줄 거에요. 소문나면 곤란하니까요. ㅎㅎ 살짝만 보여주고 다음주에 직접 보세요, 이러는 거지요.

  4. Favicon of http://www.thenorthfaceab.com/ BlogIcon north face coats 2013.01.06 19: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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