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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알라딘-티스토리 서평단에 합격했어요!

오늘 제 블로그 공지사항에 들어갔다가 기쁜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알라딘-티스토리 서평단에 합격한 것입니다. 겨우 서평단 모집에 뽑혀놓고 무슨 합격이냐구요? 하하~ 제가 입사시험에 붙은 이래로 물경 이십여 년 만에 합격이란 걸 해보는 바이니 그냥 뽑혔다고 하는 것보단 합격이라고 좀 허풍을 쳐도 큰 허물이 되지는 않겠지요? 된다구요? 그래도 할 수 없습니다.

 

참 깜박했네요. 8년 전에 공인중개사 시험에서도 기쁜 소식을 접한 바가 있었군요. 요즘 기억력이 형편없습니다. 그때도 기뻤지만 지금도 기쁩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공통점이 있다면 그냥 우연한 계기로 도전하게 됐는데 붙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더 기분이 좋군요.

알라딘 - TISTORY 서평단 당첨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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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직도 블로그 초보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제 손으로 직접 보다 나은 블로그 환경을 만드는데도 익숙하지 못할 뿐 아니라 티스토리에서 꾸준하게 공지사항을 공지한다는 사실도 얼마 전에야 알았답니다. 덕분에 알라딘 서평단 모집에 응모하게 된 것이지요. 공지사항을 처음 열어본 것이 글쎄 서평단 모집 공고였거든요.

 

8년 전에도 그랬었던 거 같군요. 어느 날 아내의 선배와 술을 마시다가 이 아줌마가 갑자기 부권씨, 고마 공인중개사 시험이나 한 번 쳐보지? 그거 시험 별로 안 어렵다더라. 60점만 넘으면 된다던데, 하나 따 놓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 그러더군요. 그래서 진짜로 시험을 쳤지 뭡니까? 물론 합격했으니까 이런 말도 하는 거죠. (그런데 그 선배는 그런 말 한 것조차 기억 못 하더군요. 그냥 장난으로 한 말이었던 거죠. ㅎㅎ)

 

반년 공부했다고 하니까 아무도 안 믿더군요. 거기다 시험치기 일주일 전에 대형사고가 하나 터졌었는데요. 9·11테러라고요. 거 왜 뉴욕 맨하탄에 있는 무역센타에 비행기 두 대가 폭탄 실고 가서 충돌했잖아요. 아이구~ 일주일 내도록 테레비로 그거 보느라 시험 떨어지는 줄 알았는데요.

 

그런데 합격자 공고에 이름이 보이더라고요. 문제가 너무 쉬웠나 봐요. 하긴 1, 2차 다 객관식이었으니까…. (그렇게 받은 자격증은 지금 장농에서 장기수면 중이세요. 요즘 갱제가 무너져서 부동산도 영 장사가 안 된다더만요, ㅠㅠ) 이번에 알라딘-티스토리 서평단 모집도 알고 보면 장난 아니었거든요? 응모 트랙백이 4백 개가 넘었고 그 중에 40명이 뽑혔다니까 나름대로 경쟁이 꽤 치열했네요. 물론 모두들 가벼운 마음으로 응모했을 테지만요.

 

하이고~ 그러고 보니 이거 제가 제 자랑만 잔뜩 늘어놓고 있었군요. 그래도 이해해주세요. 이런 것도 아니라면 저 같은 소인배가 언제 우쭐거릴 기회라도 있나요? 그냥 귀엽게 봐주세요. 징그럽다구요? 그래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봐주세요. 어쩌겠어요. 어쨌든 오늘 무척 기분 좋은 날이군요, 간만에.

 

제가 당첨(사실은 합격이 아니고 당첨이 맞겠죠, ㅎㅎ)된 분야는 인문/사회/역사/자연과학 분야인데요. 저하고 어울리려나 모르겠어요. 저는 4개 분야 중에 유아/어린이/학부모/가정을 뺀 나머지 분야 즉, 문학/만화’, 경제/경영/자기계발/실용’, 인문/사회/역사/자연과학에 모두 응모했는데요. 이중 하나는 당첨되겠지 하는 마음으로요. 그런데 실제로 하나는 붙었군요.

 

이런 걸 유식하게 포트폴리오 전술, 아 이건 좀 비유가 적절하지 않은 것 같군요. 분산투자라니, 무슨…. 그냥 인해전술이라고 해두죠. 그래도 유아/어린이/학부모/가정’ 파트에 응모 트랙백을 안 보낸 건 제 양심의 발로였답니다. 아무리 인해전술이라지만, 차마 거기까진 못 보내겠더군요.

 

쾌락의 기쁨은 잠깐이요 고통은 영원이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앞으로 서평 써 올릴 일이 걱정이네요. 그래도 공짜로 책 보내준다는데 그런 고통쯤 얼마든지 감수해야지 않겠어요? 그리고 그 고통도 알고 보면 쾌락의 연속인 걸요. 앞으로 공짜로 보내주는 책 열심히 읽고 부지런히 독후감 써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덤으로 ‘책 보기를 돌같이는 우리 아들녀석에게도 모범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닌가 싶군요. “아들아, 책은 돌이 아니라 바로 황금이란다, 황금!그러면 이 녀석 눈이 번쩍 뜨일 게 분명합니다. 어린 녀석이 벌써부터 황금의 단맛을 잘 알거든요           파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