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승재

김탁구, 감옥에 간 악당 한승재를 위한 변명 김탁구가 끝났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그 여운이 진하게 남아 있습니다. 한 회 한 회가 긴장의 연속이었고 마지막회마저도 그 긴장은 줄지 않았습니다. 최근에 보기 힘든 드라마였습니다.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은 김탁구지만, 사실은 김탁구만 주인공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구마준도 주인공이었습니다. 그러나 누구보다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또 하나의 주인공이 있었습니다. 바로 한승재입니다. 한승재. 그는 이 드라마에서 김탁구를 괴롭히는 악당이었습니다. 그러나 보통의 악당들과는 달랐습니다. 눈물겨운 사연을 가진 슬픈 악당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를 보면 "저 나쁜 놈" 하면서도 또 한편 가슴 시린 연민의 정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는 외로운 사람이었습니다. 어려서 부모를 잃었습니다. 그런 그를 거두어준 것은 거성가였습.. 더보기
김탁구를 제빵왕의 길로 인도하는 구마준 탁구의 가장 훌륭한 스승은? 다름 아닌 구마준!! 구마준이 탁구가 설빙초를 마시기 전에 제지하기를 바랐습니다만, 마준은 결국 막지 않았군요. 양미순이 약 숟가락을 탁구의 입으로 가져가는 걸 지켜보면서 마준은 그 짧은 순간에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건 내가 하는 일이 아니야. 어디까지나 이건 너의 운명일 뿐이야. 내가 아니어도 운명이 너에게 독약을 먹이고 있지 않니." 구마준은 가만 보면 핑계의 대가입니다. 그는 늘 나쁜 짓을 할 때마다 이럽니다. "이건 내 탓이 아니야. 다 네가 못난 탓이지. 너는 결국 누군가에게 이렇게 당하도록 되어 있어. 그걸 운명이라고 하지." 마치 성폭력 범죄자가 이렇게 말하는 거 하고 같습니다. "이게 어디 내 탓이야? 만약 네가 싫었다면 나는 할 수 없었다고." 사람을 개 .. 더보기
김탁구, 함정에 빠진 것은 서인숙과 한승재 김미순이 함정에 빠졌습니다. 물론 이 함정은 머리 좋은 한승재가 판 겁니다. 왜 김미순이 나타났다는 사실을 진즉에 알리지 않았냐며 길길이 날뛰는 서인숙을 향해 한승재는 말합니다. "난 당신이 스스로 날 믿어주기까지 기다렸던 것이오." 한승재. 어떨 때 보면 대단하단 생각이 들다가고 참 한심합니다. 그는 정말로 자기와 서인숙의 관계가 진실한 사이가 될 수 있다고 믿는 것일까요? 아니면 그는 30여년이 지난 지금도 서인숙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 것일까요? 극중에서는 아무런 표시도 없으니 그가 기혼인지 미혼인지도 궁금한 대목입니다. 그는 과연 아직까지도 결혼하지 않고 서인숙과 구마준을 위해 충성하고 있는 것일까요? 아무튼 한승재는 서인숙을 위해 단박에 아이디어를 내놓았습니다. 바로 김미순의 아킬레스건, 치명.. 더보기
'김탁구' 구일중과 서인숙, 불륜의 차이 제가 구일중을 위한 변명으로 를 썼더니, 많은 분들이 비판적인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주로 서인숙에 대한 비판이 너무 편파적이란 의견이었습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서인숙의 불륜과 구일중의 불륜이 뭐가 다르냐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구일중이 먼저 김미순과 불륜관계를 가졌으니 서인숙이 한승재와 불륜관계를 갖는 게 무에 그리 대수냐고 할 수도 있습니다. 먼저 불륜을 만든 것은 구일중입니다. 그러니 원인제공을 한 것은 구일중이므로 서인숙은 그보다 잘못이 적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요? 다음뷰 통계를 살펴보았더니 주로 제 블로그 글()을 보신 분들은 여성들이 70%로 압도적이었습니다. 연령대를 보니 3~40대가 60%에 달했습니다. 즉, 3~40대 여성층이 주로 제 블로그를 보셨다는 얘기입니.. 더보기
김탁구, 구일중은 과연 나쁜 아버지인가? 구일중을 위한 변명  이거 언젠가 서인숙을 위한 변명을 쓰려고 했더니만 엉뚱하게도 구일중을 위한 변명을 쓰게 됐습니다. 이건 상상도 못한 일이었습니다. 대체 구일중이 왜 변명이 필요할까? 그러나 가 후반으로 흘러가면서 구일중에 대한 비판들이 쇄도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말하자면 이런 것들입니다. 구일중, 네가 한 것이 뭐 있냐, 너는 남편으로서의 책무도 다하지 못했다, 아버지로서 아들에게 사랑도 베풀지 못했다, 탁구에게도 14년 동안 아무것도 해주지 못했으며 마준에게도 냉랭한 아버지였다, 너는 정말 자격 없는 남편이요 아버지다, 라고 말입니다. 맞는 말씀들입니다. 구일중은 어떨 땐 정말 이해하기 힘든 남자입니다. 그는 사람과 대화하기가 싫은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 없습니다. 웃지도 않습니다.. 더보기
김탁구, 아들 구마준을 파멸로 몰고가는 서인숙 지나친 모정과 삐뚤어진 모정의 차이가 뭘까? "서인숙은 아들을 자기 뜻대로 만들고 싶어 한다" 서인숙의 모정은 남다릅니다. 어찌 보면 모정이라기보다는 집착으로 보일 정도로 집요합니다. 그 서인숙이 팔봉빵집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구마준을 찾아갔습니다. 지금 구마준은 2년간의 수련을 끝내고 마침내 팔봉선생으로부터 인정서를 받기 위해 경합에 나간 상태입니다. 서인숙의 지나친 모성애, 자기 야심을 위한 집착? 그런 구마준에게 서인숙은 이제 그만 집으로 돌아오라고 설득할 참입니다. 팔봉선생의 인정서 따위는 필요 없다고 말입니다. 물론 구마준은 펄쩍 뜁니다. 그가 팔봉빵집에 들어간 목적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팔봉선생의 인정서를 받아 구일중에게 인정받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봉빵의 비결을 알아내는 겁니다. 아직 .. 더보기
김탁구, 아버지에게 자기를 안 밝히는 이유? 아버지를 앞에 두고도 부르지 못하는 김탁구, 대체 왜? 늘 그게 궁금했습니다. 왜 탁구는 집으로 안 돌아갈까? 열두 살 어린 아이가 집을 버리고 어디를 그렇게 돌아다녔던 것일까? 물론 탁구가 집으로 돌아가지 않은 이유에 대해 우리는 이미 다 알고 있습니다. 한승재와 약속을 했기 때문이죠. 엄마(김미순)를 해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주는 대가로 거성가를 나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고 한 겁니다. 탁구는 왜 집으로 안 돌아가나? 그러나 그 약속은 이미 휴지조각이 된 지가 오랩니다. 한승재는 틈만 나면 김미순과 김탁구를 죽이기 위해 갖은 수단을 동원했습니다. 주로 돈을 이용해 폭력배들을 동원하는 좀 전근대적이고 비열한 수법들이 사용되었던 것이죠. 그러니 김탁구가 한승재에게 거성가를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고.. 더보기
김탁구, 가장 불행한 사람은 아무도 못 믿는 서인숙 의문의 편지로 깨지기 시작하는 불안한 동맹 결국 서인숙은 한승재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심지어 드라마 속 한승재조차도 서인숙의 마음이 자기에게 있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이 한구석에 자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불륜과 야심으로 맺어진, 그러나 허술한 동맹 그러다 서인숙의 구일중에 대한 마음을 보게 되면 질투심에 온몸이 타들어갑니다. 알면서도 어쩌지 못하는 것이 질투심입니다. 그러나 그는 절대 무모한 짓을 할 사람이 아닙니다. 그는 몸을 낮추어야만 살 수 있다는 것을 오랜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또 그는 서인숙을 절대 배신할 사람이 아닙니다. 그는 진짜로 서인숙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이 두 사람의 불안한 동.. 더보기
김탁구, 팔봉빵집 폭발사고 범인은 한승재?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방법 가리지 않는 한승재라면… 제빵실 폭발사고의 범인은 누굴까? 팔봉선생은 제빵실 폭발사고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누군가 오븐에 연결되는 가스관을 훼손해놓은 것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역시 팔봉선생은 예리합니다. 사실상 팔봉빵집을 책임지고 있는 대장 양인목조차도 폭발사고의 원인을 규명할 생각은 하지 못했나봅니다. 오븐 담당 조진구도 오븐 내부를 유심히 살피지만 막상 가스관 쪽에 문제가 있을 거라는 생각은 못하는 듯합니다. 그는 김탁구 엄마가 낭떠러지에 떨어지던 마지막 모습을 본 유일한 인물입니다. 왕년의 칼잡이로 전과 3범인 조진구는 날카로운 직관을 지녔지만, 역시 팔봉선생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팔봉선생은 정말 대단한 사람입니다. 서태조로 위장한 구마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