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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낙동강 발원지 태백 너덜샘으로 낙동강 천삼백 리 길을 걷는다 2. 제1구간, 너덜샘에서 분천리까지 ① 낙동강과 한강의 발원지 태백 강원도의 힘이란 영화가 오래 전에 상영된 적이 있다. 그러나 정작 영화는 제목에 대한 어떤 힌트도 주지 않는다. 여기서 강원도는 도피처이거나 주인공들의 로맨스를 설명하기 위한 무대장치일 뿐이다. 이 영화를 감명 깊게 보긴 했지만, 제목과 줄거리가 이렇게 서로 어떤 영감도 주지 않는 영화도 별로 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 영화로부터 강원도의 힘을 느꼈다고 하면 역설일까. 영화를 보는 내내 강원도의 힘을 찾던 나는 그러나 정말 강원도의 힘을 느꼈다. 어쩌면 강원도는 묵묵한 배경, 드러내지 않는 후원자 같은 존재이리라. 그래서 사람들은 평소에는 강원도의 존재를 깨닫지 못하다가도 삶이 피로해지거나 마음에 상처를 .. 더보기
대운하, 왜 해보지도 않고 반대하냐고? 낙동강 천삼백 리 길을 걷는다 1. 낙동강의 고향, 태백산으로 ③ 대운하, 왜 해보지도 않고 반대하냐고? 우리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처연하도록 쓸쓸한 한줄기 빛으로 서있는 철암역을 지나 태백고원자연휴양림을 찾았다. 몇 차례 길을 헤매었건만 길을 물어볼 사람 하나 보이지 않는다. 신정일 선생이라면 아마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길 위에서 길을 묻는다고? 아니 사람이 있어야 길을 묻지. 길 물을 사람조차 없는 그 고독과 싸우는 게 바로 길을 찾아 걷는 자의 몫이야.” 아직 서울 사람들은 도착하지 않았다. 고원휴양림 관리소에서 열쇠를 받아 방마다 모두 불을 켰다. 휴대폰으로 연락을 해보니 두어 시간쯤 걸리겠다고 한다. 이제 겨우 제천을 지나 태백 쪽으로 길을 잡았단다. 하긴 서울에서 예까지 길이 어딘가. 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