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2.01.06 학교폭력, 처벌이 능사는 아니지만 필수다 by 파비 정부권 (2)
  2. 2011.12.29 학교폭력 가해자 신상털기, 왜 생길까? by 파비 정부권 (7)
  3. 2008.10.29 초등학생 체벌사태를 보며 드는 잔혹한 추억 by 파비 정부권 (15)

학교폭력사태가 생길 때마다 하는 얘기들이 있습니다. “처벌이 능사가 아니다.” 그런데 이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드는 생각은 이렇습니다. “처벌이 능사는 아닐 테지만 문제는 처벌조차도 하지 않아서 생기는 부작용이다.”

오늘 6일자 경남도민일보를 보니 예의 ‘처벌이 능사는 아니’란 논조의 기사들이 네 곳(두 개는 폭력근절 대책마련 기사였으나 상대적으로 왜소했다)에나 배치됐습니다. 우선 제 심정부터 말씀드리자면 한마디로 짜증납니다. “그래서 어쩌자는 건데?”

동급생들의 폭력에 견디다 못한 대구의 한 중학생이 하늘나라로 떠난 지 꼭 18일이 됐습니다. 이러한 때에 “처벌이 능사는 아니다” 따위의 기사를 싣는 것은 억울하게 죽은 이에 대한 예의도 아닐뿐더러 사태의 본질을 왜곡하고 호도하는 효과만 내고 말 것입니다.

물론 ‘처벌이 능사는 아니’라는 것은 ‘우선 선도가 중요하다’는 의미를 깔고 있기는 합니다. 도민일보는 4면 ‘폭력학생 처벌만이 능사 아냐’란 기사에서 창원지법 천호종 판사의 재판진행을 미담사례로 들면서 ‘전문가들’이란 익명을 빌어 “처벌이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처벌만이 능사는 아니’란 말은 지극히 옳은 말입니다. 처벌 외에도 다각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맞습니다. 그러나 다른 대책 이전에 처벌은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예의 ‘처벌만이 능사는 아니’란 말에는 처벌을 지양하고 선도로 해결하자는 뜻으로 읽힙니다.

지극히 낭만적인 이런 주장이야말로 학교폭력을 줄이기는커녕 조장하고 악화시키는 악적이란 사실을 이들은 아는지 모르겠습니다. 선도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는 누구도 부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예방적 조치에도 폭력사건이 생겼다면 처벌로 정의를 바로잡아야 합니다.

천 판사는 “9명(여4, 남5)이 집단으로 아무 이유 없이 한 여학생을 야산으로 끌고 가 기절할 정도로 때리고 담뱃불로 지지는 등 폭력을 행사하고 돈까지 빼앗았음에도 가해학생 처벌은 풍선효과 같은 역효과만 일어나므로 화해권고제도를 활용해 불처분 결정을 내렸다”고 합니다.

일견 천 판사의 재판행위가 미덕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가해학생들이 재판정에서 피해학생과 그 부모에게 용서를 빌고 직접 쓴 편지를 낭독하게 했다고 하니 실로 고귀한 판사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요?

으슥한 야산에서 “부모님께 일러봐. 경찰에 고소해봐. 여기가 바로 네 무덤이야” 하며 으르던 아이들이 판사 앞에서 잘못을 빌고 참회의 편지를 써서 읽었다고 진정으로 반성했다고 생각한다면 천 판사야말로 참으로 순진무구한 사람입니다.

어쩌면 법정 밖으로 돌아나오는 이들의 입가에는 비릿한 승리의 미소가 흘러나오고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학교폭력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우리 같은 기성세대들이 학교를 다니던 시절에도 어김없이 학교폭력은 존재했습니다. 그때도 결코 지금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때는 요즘과 달리 폭력이 당연시되던 시절이란 것만이 다를 뿐입니다. 우리는 한해 선배들에게 이른바 ‘줄빠따’란 것도 맞으며 자랐습니다. 시내버스 맨 뒷자리에 앉아 창문 밖으로 담배연기를 내뿜으며 위력을 과시하는 학생들을 보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어린 학생들의 몇 년은 어른들에겐 수십 년에 해당하는 엄청나게 긴 세월입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학생을 보면서 “아, 조금만 참으면 될 텐데” 하며 안타까워하는 사람을 보았지만 그들은 바로 이점을 모르는 것입니다. 중학생에게 1년은 10년과 같은 것입니다.

천 판사의 재판은 이미 1년 전에 일어난 일로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 이후 학교폭력이 전 사회문제가 되기 이전에 선도를 목적으로 진행된 것이기는 합니다. 만약 요즘 같은 시기를 경험하고 난 이후였어도 천 판사가 똑같은 결정을 내렸을지는 의문입니다.

도민일보 11면 칼럼 란에 쓴 윤병렬(사천중학교) 교사의 ‘누가 학교폭력․왕따 괴물을 만들었을까?’란 글에선 더 큰 비애가 느껴집니다. 실적위주의 교사행정이 교사가 진심으로 학생에게 관심을 갖고 지도하는데 큰 한계로 작용한다는 변명은 나름 이유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하지만 학교폭력사태의 원인이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으며 공동체의 붕괴가 가장 큰 원인이다. 사회적양극화, 학벌지상주의, 황금만능주의가 만들어낸 괴물이 바로 학교폭력과 왕따다”라고 진단하는 데에선 경악을 넘어 분노까지 치밉니다.

공동체의 붕괴나 사회적 양극화, 학벌지상주의, 황금만능주의는 우리 모두가 지양해야할 폐단이란 것은 누구나 인정하고 아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사라지면 학교폭력도 사라질까요? “선생답게 참 답답한 말씀만 하신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인성보다는 성적을 우선시하는 경쟁지상주의 교육 때문”이라거나 “공문을 중심으로 하는 실적 쌓기 위주의 학교풍토”에 대한 지적은 매우 의미있는 말씀이긴 합니다만, 대체적으로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으며 대화와 소통이 절실하다” 따위의 추상적 결론만 얘기할 뿐입니다. 

폭력에 관해 정말 할 말이 많은 저로서는 더 할 얘기가 많습니다만, 마지막으로 제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이렇습니다. “처벌이 능사만은 아니지만 처벌은 가장 우선적으로 선행되어야 할 필수적인 조치다!”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 형사적 처벌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강력한 형사적 처벌 외에 가해학생의 부모와 교사, 학교가 연대하여 손해배상책임을 지도록 손배소송을 반드시 해서 폭력을 행사하면 경제적 손해 등 최악의 결과를 맛보게 된다는 걸 보여줘야 합니다.

미안한 얘기지만 윤 교사의 글을 읽으면서 생각난 것은 대전의 모 교사가 1년 동안 동급생을 폭행한 자기 반 반장이 “선생님, 쟤 때려도 되죠?” 했을 때 피식 웃으며(이건 제 상상입니다만) 넘기고 말았다는 어처구니없는 교사가 떠올랐습니다.

사건이 불거지고 난 다음 “왜 알면서도 모른 척 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 교사가 그랬다죠? “별로 그렇게 큰 문제로 생각하지 않았다.” 아마도 그 교사의 답변에 가장 큰 진실이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교사는 솔직하게 말했을 것입니다.

“때리고 그러는 건 알았지만 그게 무슨 큰 문제죠? 그럴 수도 있는 거죠.”

ps; 윤병렬 교사는 '누가 학교폭력·왕따 괴물을 만들었을까?'의 마지막 글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학교폭력 괴물을 만들어내는 최소 단위는 가정입니다. 가정교육을 통해 좀 더 능동적이고 강한 아이, 자존감 높은 아이로 키워나가야, 괴물을 만났을 때 무서워하지 않고 힘껏 싸워나갈 수 있습니다."
옳고 훌륭하신 말씀이긴 합니다만, 교사로서 지금 이 순간에 꼭 해야 할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럼 자살한 대구의 중학생은 피동적이고 자신감이 없어서 두려움에 떨다가 하늘나라로 도피한 것일까요? 먼저 간 그 아이가 들으면 얼마나 섭섭할까요?

Posted by 파비 정부권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www.planchasghdf.com/ BlogIcon ghd 2012.12.27 18: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Xinxia Da seguridad la cubierta frontal plancha pelo ghd Mianjian calificado sello del castigo Wu vaciar lentamente camino a: "Si yo éramos los amos de Hoi, yoCastigo Wu vacío dio la vuelta, miró de nuevo fácilmente perforar la pupila verdad juvenil instantáneamente convertirse en profunda: "ghd palabras de tu boca en mi oreja,http://www.ghdhairstraighteneraw.com/ no dejes que una tercera persona para escuchar tienen la fuerza suficiente para protegerse a sí mismo, demasiado inteligente sólo lo harán. un desastre ".

    Escucha castigo Wu advertencia vacía sonrisa tan ghd planchas más variedades, y la mayor Wukong, realmente me hizo persona equivocada! "Acabo de suponer, es el Hoi decidió pararse en los motivos reales detrás de los dos príncipes."Wu Penal vacío sin compromiso. Ghd observación tirar una y otra vez, al final quieres hacer? Desesperado el propio detrás de él Seiko, no es bueno derecho,.

    ghd baratas continúan: "Por no hablar de los dos príncipes de tener éxito, incluso si tiene éxito, ¿puede realmente garantizar que cumplirá con el que promete con una sonrisa.Castigo Wu vaciar algunos no entienden ghd al final quiero hacer. "Pero por ahora, los dos príncipes es sin duda la mejor opción."

  2. Favicon of http://www.toryburchoutletbb.com/ BlogIcon tory burch outlet 2013.01.01 15: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Club Literario, donde no hay un movimiento general, los resultados del ensayo La competencia no se han reducido. espera hermes tonto, es un placer para Gran BretañaLección semanal de aburrido. las conferencias hermes sólo retrasará el tiempo y no arrastrar el contenido,http://www.hermesoutletx.com/ glamorosa y de la historia literaria occidental, pasó bofetadas escritor, hermes leer también la conciencia culpable ", Guo para luego convertirse en un cuerno partido, escritura grano grande" por mu en escarabajo después de lo que yo mismo no lo estaría sorprendido? su estúpido encarna alemán le olvide! "hermes lectura sentir fundador justos. Eres un estúpido, no me gusta que siempre han guardado mirra. '

    Marinetti bolsos hermes no sé Mussolini de su favorito, por supuesto, no una buena impresión, leído tercera oportunidad, tímido asustado, pensó que era demasiado viejo para mirra incorregible. Sin embargo, "viejo" es de hecho incurable.La capacidad de hermes para convertirse en un oficial chino vindicación Biografía escritores a las pocas personas en primer lugar, pero los estudiantes preconceptos pensó obstinadamente nombre.

    Los días hermes hablar Xu Disán prosa, y apareció fuera de su dedicación a comparar, tan inmaduro en la Tierra Prometida artículo Hill. El estudiante no tiene interés, ya seco desde entonces. hermes pasado orgulloso de decir que su colección de ensayos sobre el libro han sido vendidos Jin Qing, de próxima aparición y luego imprimir. Estudiante Mere, no es que sea realmente el don Jin Qing, sin duda vivir en felicitar a Ma,. hermes dijo que publicará su segunda colección de ensayos, cuyo nombre tentativo es "mañana, mañana, mañana", dijo con un ambiente académico. La empresa fabricante de chips un grupo de cantantes. 'S. Los estudiantes están deseando hermes de los cuatro días a partir de ahora, "el libro.

학교 선생이란 사람이 자기 반에서 벌어진 폭력사태에 대해 “가해자도 내 학생이고 피해자도 내 학생” 어쩌고 하면서 “경미하게 생각했다”고 하네요. 참 미치고 환장할 노릇. 이런 놈들 때문에 ‘제일 냄새나는 똥이 선생 똥’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오는 거 아닐까요?

하긴 뭐 선생이란 직업도 하고많은 기능직들 중에 하나일 뿐이니 월급 받는 만큼만 일하겠다고 하는 데야 뭐라 하기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예의 이 선생이란 작자는 과연 월급 받는 만큼 일을 제대로 하기나 한 건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군요. 돈대로 일을 하긴 한 걸까요?

저로 말하자면 원래 선생이란 직업을 가진 자들을 별로 믿지 않습니다. 남들은 존경하는 은사 어쩌고 하는 말들을 하지만 저는 존경하는 선생은 고사하고 그저 괜찮은 선생 하나 기억에 담아두고 있지 않습니다. 너무 색안경 끼고 보는 건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그렇습니다.

이 정도로 하지요. 오늘 주제는 선생이 아니고 이른바 신상털기입니다. 대구의 어느 중학생이 동급생들의 폭력에 못 이겨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온 국민이 공분했는데요. 초등학생과 중학생 아이를 둔 저도 참 가슴이 아팠습니다.

대전인가요? 어느 학교에서도 역시 1년에 걸친 상습적인 폭행이 밝혀졌는데요. 웃기는 것은 가해학생이 6개월 전쯤에 선생에게 “때려도 되냐?”고 물어보기까지 했답니다. 선생 말로야 “가끔 일어날 수 있는 사소한 일”이겠지만 피해학생 입장에서는 지옥이지요.

그런데 최근 학내폭력이 사회 문제가 되면서 다른 문제가 하나 불거졌습니다. 바로 신상털기입니다. 가해학생들의 사진과 이름, 기타 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하는 겁니다. 저도 이걸 보고선 깜짝 놀랐습니다. 놀랍기도 하면서 한편 걱정스럽기도 했습니다. ‘이래도 되나?’

▲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의 가해자라며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 모자이크는 필자가 했다.

심지어 어떤 네티즌은 “살인마의 사진을 공개한다”는 설명을 달기도 했습니다. 공개된 어린 중학생의 얼굴은 너무나 앳되게 보였지만 살인마라는 이 하나의 문구만이 그 학생의 모든 것을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아무튼 왜 이런 무모한 신상털기가 번지고 있는 것일까요?

신상털기를 하는 네티즌들의 심리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엔 도저히 참기 어려운 분노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 생각엔 무엇보다 무능하고 기능적인 학교 선생들의 ‘귀차니즘’과 폭력가해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강력한 처벌이 필요합니다. 미성년자라고 해서 봐주어야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성년이 안 된 범죄자를 수용하는 소년원이란 곳도 있습니다.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 합니다. 이런 경우엔 증거인멸의 가능성도 농후하므로 구속수사가 원칙입니다.

지금까지 무수한 학내폭력 사건이 있었음에도 오히려 가해자들은 버젓이 얼굴 들고 다니는데도 피해자들이 전학을 가는 등 전전긍긍해왔던 사실들을 우리는 많이 보아왔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은 일벌백계의 예에 따라 살인에 준하는 죄로 다스려야 할 줄로 믿습니다.

그게 정의입니다. 그래야 하늘에 간 피해자의 영혼도 억울함이 어느 정도나마 가실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정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니 네티즌들이 직접 신상털기라는 사적인 처벌에 나서는 것이 아닐까요? 일종의 사회적인 복수심 같은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신상털기는 나쁜 것입니다. 하지만 자제를 요구하기 전에 먼저 파렴치하고 잔인한 폭력행위에 대해 강력한 단속과 처벌이 우선되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처벌이 능사가 아니라 선도가 먼저다”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반대로 “선도가 능사는 아니다. 강력한 처벌이 먼저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학교뿐 아니라 어느 조직이든 폭력사태가 발생하면 피해자를 보호하고 가해자를 처벌해 정의를 바로 세우기보다는 쉬쉬 하면서 사건을 은폐하기에만 급급합니다. 이른바 조직보위 논리를 내세우면서 말입니다.

심지어 피해자를 정신이 이상한 사람으로 몰거나(고려대 의대생들의 집단성추행 사건에서 보듯이) 피해자가 원인을 제공했다는 식으로 물타기를 하기도 합니다. 전형적인 2차 가해 수법입니다. 이런 행위에 대해서도 손해배상 등 근절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합니다.

맨 앞에서 말한 “때린 놈도 내 학생이요, 맞은 놈도 내 학생이다”라는 말을 한 어느 선생의 말을 다시 한 번 곱씹어보면 이렇습니다. “때린 놈은 내 사랑하는 제자요, 맞은 놈은 멍청한 학생이다.” 설마 그렇지는 않겠지요. 단지 귀찮았을 뿐.

이제 다시는 폭력 가해자가 뻔뻔하게 얼굴 들고 다니는 모습을 보지 말았으면 합니다.

Posted by 파비 정부권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chamstory.tistory.com/ BlogIcon chamstory 2011.12.29 16: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들 참부끄럽네요.
    하긴 선생들뿐이겠습니까?
    학교폭력문제 들어다보면 원인을 찾기는 학교앞 문방구 게임기에서부터 찾아야겠지요?
    가정교육, 사회교육, 학교교육.... 자본주위의 구조적인 문제까지 찾아야 폭력을 본질이 보이는데.... 누가 더 큰 죄인이냐는 문제는 둘째치고 폭력을 보는 시선들이 더 무섭습니다.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1.12.29 17: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개인적으로 폭력에 대처하는 태도나 방법이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몇 년 전 수배 중이던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을 보좌하던 민주노총 간부가 전교조 소속 여교사를 성폭행 하려 했던 사건도 은폐에 급급하다가 사과도 2년만인가 지나서 겨우 어거지로 했습니다. 지금은 통합진보당이 된 민주노동당도 마찬가집니다. 이 조직도 폭력사건이 심심치 않게 나는데, 폭력사건이 나면 피해자를 보호하기보다는 가해자와 합심해서 사건은폐나 왜곡에 나서거나 피해자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피해자를 궁지로 몰아넣기도 합니다. 폭력에 관해선 모범적이여야 할 조직의 구성원들이 더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폭력가해자들이 버젓이 당이나 겨레하나 같은 운동단체에서 요직을 차지하고 앉아 토론회 같은 데서 평화통일 운운하는 거 보면 정말 역겹습니다.

      물론 한나라당류에 대해선 말해봤자 피곤하기만 하니 언급을 회피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집단적으로는 폭력적 성향을 가지고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대단히 친절하고 깍듯하다고 들었습니다. 아무튼, 폭력 이거 정말이지 무섭고 치가 떨리는 것입니다. 특히나 어른도 아니고 아무 대처능력 없는 아이들이 폭력에 직면한다면 그저 죽음 말고는 무슨 생각이 나겠습니까? 게다가 감수성이 예민할 나이에 창피함, 존재에 대한 절망... 아, 끔찍합니다. 어른들도 그 나이를 다 겪었으니 충분히 알 거라고 생각합니다.

  2. 네크다 2012.06.14 0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 자살로 몰고간 학생은 죽어야만합니다 선도? 갱생? 처벌? 최소한 선한사람 죄없는사람이 피해를 받지않기위해선 그런 인간들은 없애는게 낳다고 생각합니다

  3. 그런데 2013.01.27 13: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상이 안털리게 살면 되는?거 아닌가요

  4. 청공 2013.03.13 08: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쎄요.. 최근에 모교를 찾아가보신게 언제이신지?? 학생들의 인권이라는 명목하에 교사들의 권리는 다 뺏긴 상황에서.. 학생들의 문제만 터지면 교사탓이라뇨.. 이건 좀 이상합니다. 교사들에게도 현실적인 도구와 방법은 주고 탓해야하지 않을까요? 마음을 열고 좋게 대화하면 해결할수있다.. 이런건 비현실적이란거 알잖아요..

  5. kmk 2013.09.22 15: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법사찰 좀쓔레기동두천경찰의 사기갈취만행 daum qkmk

  6. lusha 2017.12.21 0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니까 그 가해자넘중 최고봉 이시우 그넘은 지금 전학을 갔다고 하는데 이게 마..말이 됩니까????;;; 낼모레 졸업인데 어차피 전학이라뇨.. 퇴학을해도 모자를 판에.. 개탄할 노릇이네요...

최근 불거진 체벌 논란을 보니 초등학생 아이를 둘이나 가진 부모 입장에서 매우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어떻게 저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두 눈이 의심스럽기만 합니다. 그러나 옛날 군사독재 시절에는 늘 있었던 일이고 별로 대수롭지 않은 일이기도 했습니다.

유신과 5공시대, 대수롭지 않게 자행되었던 학교폭력

우리가 학교 다닐 때는 체벌이란 학교를 다니기 위해서는 반드시 겪어야 하는 교육과정의 일부였습니다. 수업을 하다가 조는 학생을 향해 던지는 선생님의 분필 조각은 그래도 부드러운 경고에 해당합니다. 만약 학생이 분필을 그대로 맞지 않고 피했다면 이는 경고를 무시하는 것이 되고 도전으로 간주되기도 하지요. 

이럴 땐 거의 예외 없이 앞으로 불려나가게 됩니다.

“입 다물어.”

이 소리에 학생은 잘 훈련된 강아지처럼 어금니를 꽉 깨물고 뺨을 45도 기울여 선생님이 때리기 좋으시도록 갖다 대는 것입니다. 그러면 잠시 후 넓적한 손바닥이 학생의 뺨에 불을 붙이게 되는 거지요. 시뻘겋게 부어오른 뺨을 어루만지며 들어오는 학생의 글썽거리는 두 눈에선 타오르는 분노가 눈물과 함께 녹아내리지요.

저는 머리를 빡빡 밀고 중학생 제복을 입는 순간부터 늘 이런 장면을 불안한 모습으로 책상에 앉아 지켜보며 학창 시절을 보냈습니다. 언젠가 『말죽거리잔혹사』란 영화를 상영한 적이 있습니다. 권상우의 빼어난 몸매가 화제가 되었던 영화였지요. 극장에서 볼 기회를 놓쳤던 우리 부부는 비디오 가게에서 비디오를 빌려다 집에서 보게 됐습니다.

우리시대 학교의 리얼한 이야기, 말죽거리잔혹사

오랜만에 함께 영화를 보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마침 영화도 학창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켜주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영화를 보다보니 마치 내가 옛날로 돌아간 듯 착각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영화는 한마디로 리얼했습니다. 아마 그때 그 시절을 겪었던 분이라면 모두 공감했을 겁니다. 

그런데 영화를 한참 보는데 한 학생이 선생님에게 불려나가 맞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처음에 뺨을 한 대씩 때리며 욕설을 퍼붓던 선생님이 자기 분에 못이겨 더 세게 때리기 시작하고 학생은 결국 이를 피하다 손으로 막게 됩니다. 그러자 더욱 화가 난 선생님이 “이자식이, 막아?” 하면서 이번엔 주먹으로 학생의 옆구리와 배를 가격하기 시작합니다.

교무실에 불려가 교련선생님에게 맞는 장면/ 말죽거리잔혹사


다시 학생이 옆구리로 질러오는 선생님의 주먹을 막거나 피하게 되면 이번엔 어김없이 안면으로 주먹이 날아들고 다시 옆구리와 가슴으로 주먹은 춤을 추게 되지요. 이때 이를 지켜보던 저도 막 흥분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장면은 제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우리 반 친구 중 한 녀석이 당하던 장면과 완전 흡사했기 때문입니다.

“라이트 훅, 레프트 훅, 안면 스트레이트.” 하고 외치면, 영화 속의 선생님은 마치 제 코치에 따르기라도 하는 듯이 시키는 대로 주먹을 날리고 있었지요. 학생은 급기야 교실의 한 귀퉁이, 코너로 몰렸고 몸을 웅크리고 안면 가드를 한 채 속수무책으로 맞고 있었습니다. 다음 더욱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완전 흥분상태에 몰입한 제가 외쳤던 것입니다.

“자, 이제 시계 풀고….”

그러자 영화 속의 선생님은 마치 제 말을 알아듣기라도 하듯 시계를 풀었습니다. 그리고 바지 주머니에 집어넣었습니다. 이 부분, 시계를 바지 주머니에 집어넣는 장면은 제가 보았던 실제 장면과는 차이가 좀 났습니다. 그때는 흥분한 선생님이 주먹질을 하는데 거추장스러운 시계를 풀어 교탁 위에 올려놓고 다시 달려들어 야수처럼 학생을 난타했던 것입니다. 그 장면만 빼고 나머지는 너무나 똑같았습니다.

우리시대의 폭력교사는 획일화된 시대가 만든 피해자이기도 했다  

함께 영화를 보던 아내가 멍한 표정으로 저를 쳐다보며 불쌍하다는 듯이 말했습니다.

“학교 다닐 때 그렇게 많이 맞았나.” 

갑자기 저는 좀 창피해졌지만, 사실은 내가 맞은 게 아니고 우리 동기가 맞는 걸 봤는데 영화 장면이 너무 똑같았다고 얼버무렸습니다. 그리고 혹시 저 영화 만든 감독이 우리 동기가 아닐까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알고 보니 그 영화감독은 저 보다는 나이가 많은 사람이었으므로 동기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학교폭력에 관한 비슷한 기억을 공유하고 있음에는 틀림없었습니다. 

몇 년 전에 동기생들이 모교 강당에 모여 은사님들을 모시고 졸업 20주년 행사를 했습니다. 그때 이 선생님도 오셨습니다. 이제는 나이가 60을 바라보고 계시다고 했습니다. 선생님은 오래 전 기억이 나시는 듯 저희들에게 술을 부어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야들아, 정말 미안하다. 그때 내가 지금 너희들 나이 정도나 됐을 텐데, 너무 열이 많았던 거 같다. 시대도 시대였고….”

말끝을 채 잇지 못하는 선생님을 보며 선생님이 정말 그때 일을 후회하고 계시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 선생님이 정이 참 많은 분이시란 사실을 우리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또 시대적 상황이 선생님을 그리 만든 탓도 있었을 것이라고 짐작합니다. 그래서 충분히 이해하는데도 선생님은 굳이 20년이나 지난 일을 두고 사과를 하셨습니다. 

체벌 넘어선 학교폭력, 묵과해선 안 돼

물론 이번 어린이에게 가해진 체벌사태와 옛날 중고등학교 시절의 학교폭력을 단순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또 아직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기엔 턱없이 어린 아이가 감당하기엔 너무나 벅찬 폭력이었을 겁니다. 신체적 상처보다 마음의 상처가 두고두고 어린 마음을 괴롭힐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더 걱정스러운 것은 어린 아이에게 무자비한 체벌을 가한 선생님입니다.  

아무리 9살짜리 초등학생이 미운 짓을 했다고 하더라도 이럴 수는 없는 일입니다. 일상적 학교폭력에 시달리며 살아온 우리 세대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체벌의 수준을 넘어선 폭력입니다.  그 시절에도 초등학교 2학년에게 이런 폭력을 행사하진 않았습니다. 이런 정도의 자기 통제도 불가능한 선생님이라면 정신적 치료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70년대 말죽거리 고등학교에서나 벌어질 ‘잔혹사’가 21세기 대한민국의 초등학교에서 벌어지고 있었다니 개탄스러운 일입니다.  

2008. 10. 29.  파비

습지와 인간
카테고리 시/에세이/기행
지은이 김훤주 (산지니, 2008년)
상세보기

Posted by 파비 정부권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말죽거리 2008.10.29 08: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발것들 이런새끼들은 선생도아냐 아직도 한국학교에서 이딴식인가? 그건아니지만..나도갑자기 화가치민다 특히 그때울중학교 체욱새끼..이새끼 내가패죽일수만 있으면 벌써 죽였다 일본보다 더심한거같다 다일본에서 들어온거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08.10.29 0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훌륭한 선생님이 더 많이 계신데 가끔 이렇게 자기통제를 못하는 분들 때문에 도매금으로 넘어가죠. 9살짜리에게 피멍이 시커멓게 들도록 매질한 선생님은 개인적으로 좀 문제가 있으신 듯합니다. 제 상식으론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거든요.

    • 박창원 2008.10.29 09:40  댓글주소  수정/삭제

      33년전 초등5학년때 내 아구리를 주먹으로 개밥그릇 만들어 놓은 그 씨발넘의 꼰대.. 지금도 가끔 생각납니다. 내나이45세이까 그 꼰대 디졌는지 모르것지만 기껏해봐야 70세 조금 넘었을것 같은데 길거리에서 보면 개똥을 그 꼰대 아구리에 한바가지 쳐넣고 싶습니다.. 개 시발넘의 시키....

  2. 정기룡 2008.10.29 09: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대로 쓴 소설이군.
    폭력 교사를 제대로 미화했군.
    초등학교 때를 추억해보면 전주로 와서 4,5,6학년 교사들은 폭력배였지
    4학년 때는 하도 많이 많아서 집으로 오는 도중에 똥을 지릴 정도였지
    지금 생각해보면 촌지와 관련된 거였어
    돈 안갖다 바친다고 그 어린아이를...

    함께 영화를 보던 아내가 멍한 표정으로 저를 쳐다보며 불쌍하다는 듯이 말했습니다.

    “학교 다닐 때 그렇게 많이 맞았나.”


    “야들아, 정말 미안하다. 그때 내가 지금 너희들 나이 정도나 됐을 텐데, 너무 열이 많았던 거 같다. 시대도 시대였고….”

    말끝을 채 잇지 못하는 선생님을 보며 선생님이 정말 그때 일을 후회하고 계시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 선생님이 정이 참 많은 분이시란 사실을 우리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또 시대적 상황이 선생님을 그리 만든 탓도 있었을 것이라고 짐작합니다. 그래서 충분히 이해하는데도 선생님은 굳이 20년이나 지난 일을 두고 사과를 하셨습니다.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08.10.29 09: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쓰다보니 소설처럼 미화된 것 같기도 하네요.
      그런데 다 실화구요. 대사도 완벽하게...
      20주년 행사할 때, 저도 처음엔 겁 나더라구요. 어떻게 얼굴을 볼 수 있을까 하고 말이죠. 그러나 막상 만나니 반갑기도 하고, 일부러 사과까지 하는 선생님을 보니 미안해지기도 하더라구요. 세월이 약이었던 게죠.
      그런데 두드려 맞기로야 그 선생님만 그런 것도 아니고 그땐 다 그랬죠. 심지어 선배들에게도 옥상에 올라가서 속칭 "줄빠따"란 걸 맞았었지요. 매년 연례행사로 봄이 되면(선생님들의 묵인하에) 1학년 전교생을 군기 잡기 위해 옥상에 집합시켜놓고 줄빠따를 때렸죠. 한 백대씩 맞았나요? 선배들 20명이 5대씩 돌아가며 때렸죠. 뭐 이유도 없고 그냥 연중행사로 다 같이 맞는 거니까, 끝나고 나면 서로 안티푸라민 발라주면서 위로하고 했었지요.

      저도 초등 5학년, 1학년 애가 둘인데, 요즘은 민주화가 돼서 이런 일 없을 줄 알았더니 걱정이네요. 우리 때야 시대 탓이라고 하지만, 요즘은 누구 탓을 할까요?

  3. 교육자와 교직자 2008.10.29 12: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생직장하면 보통 교직에 종사하길바랍니다. 아이들이 좋아서 사회에 한 구성원으로서 훌륭한 인재를 만들기위해 선생을 하는게 아니라 몸값을 올리기 위해 경제적으로 안전하기 위해 교직에 몸담고자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교직에 있으면서 무얼 가르친답말입니까. 교육자가 아닌 교직자들 뿐인것을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08.10.29 1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 때가 폭력이 훨씬 심했을 텐데도 사회가 그러니까 그러려니 하고 참고 살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엄청 충격 받을 것 같습니다. 실상 육체적 고통보다 그 이후에 받게 될 심리적 충격이 훨씬 심각하죠. 그 아이가 걱정이네요. 부모님들이 사랑으로 잘 보살펴주어야 할텐데요.

  4. 실비아 2008.10.29 1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익에 기여하는 직업군들에게 (어느직업인들 넓게는 그렇겠지만... 특히 교직원, 경찰, 의료업, 공무원등)
    국가차원에서 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정신과 상담을 정기적으로 의무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현대의 과도한 발달과 복잡다난해지는 사회에서 각종 싸이코패스 범죄도 속출하고...
    굳이 그 정도 상태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금의 도움만 있어도 자신이 가진 여러가지 성격적 문제를 극복하고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직장생활을 함으로써... 공익에도 기여되는.. 그런.
    그런 사람을 가려내기 위해서라기보다... 누구나가 혜택을 받고 도움을 받는 시스템

    지금 우리 실정은 그런 치료를 받는 자체를 꺼리고, 숨기고, 또 문턱도 높고 비싸기는 오죽한가
    심지어 기록이 남으면 취업이며 모든것에 불리해지기까지...

    살면서 조금의 우울이나 히스테리 강박 등을 경험해보지 않은이가 그리 많을까 싶은데...
    숨기면서 더 커지고...
    그런이가 교직이나... 그런 곳에서 연관없는 제3자.. 아이들같은 제 3자에게 피해를 준다면...

    이번 초등2학년 체벌사태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시대도 시대고... 요즘 학부모들이 어떠한데...

    그래도 체벌의 수준이 아닌...
    히스테리나 폭력 느낌이 나는 일도 아직 이슈만 안될뿐이지 곳곳에...널려 있더군요

    초등2학년을 둔 엄마로서... 걱정스럽습니다

    저렇게 사진으로 인터넷에 올리고 일이 커져도 수습이 잘 안되는데...
    대개의 부모는 아이가 앞으로 다녀야 할 길고 긴 여정을 생각하지 않을수 없지요...
    저 아이도 저 교사가 징계를 받았다고해서 상처가 치유되고 앞으로 내내 밝게 웃으며 그 학교를 다닐수 있을지..

    책으로 머리때리는 선생님이 다반사더군요
    저학년 아이들에게...

    요즘 아이들 버릇없고 가르침을 주기에 쉽지않은거 다 아는 사실이고
    선생님앞에서 대놓고 유인촌 삘로 욕하는 아이들도 있어서
    체벌없이 지도하기도 쉽지는 않은 실정인데...

    그러기에 더더욱...
    선생님들에게도 스스로 자신을 돌아볼 도움의 기회가 많아야 한다고 생각드는군요

    • Favicon of http://bluepango.net BlogIcon Bluepango 2008.10.29 17:44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신과 상담 좋은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정신과 상담이라고 하면 아직도 좋지 않은 인식 때문에 꺼리고 있지만, 약간의 스트레스로 인한 혼란까지도 정신과 상담을 당연시 여기는 사회 분위기가 빨리 조성 되기를 바랍니다.

  5. Favicon of http://bluepango.net BlogIcon Bluepango 2008.10.29 17: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숨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어찌되었건 그러한 폭력으로 인하여 어린 아이들은 정신적으로 많은 문제를 겪을 수 있으며 학교 생활이 힘들어 질 수도 있을텐데...

    이번의 지나친 체벌을 거울삼아 모두가 깊이 생각을 해야 하며 학교 체벌을 추방하고, 체벌을 대체할 수 있는 좀더 좋은 시스템을 도입했으면 좋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08.10.29 23: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모두가 고민하고 노력해야 될 문제일 줄 압니다. 학교폭력은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고 사회로 이어진다고 생각됩니다. 군대폭력도 큰 문제입니다.
      초등5학년, 1학년을 가진 부모로서 걱정이 태산입니다. 전 사회적 관심과 노력이 절실합니다.

  6. 이기린 2008.10.30 18: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체벌... 끔찍하네요. 죽을때까지 못잊겠지요.

    교사체벌, 군대... 우리사회 구성원이나, 남성의 공통경험이니 누구나 할말이 많겠네요.

    제가 고등학생때 수업중에 교단에서 교사에게 얼굴, 등과 허리, 옆구리를 손바닥, 팔꿈치로 맞던 동기가 있었습니다. 폭행의 원인은 동기가 교사에게 싸가지 없어 보이는 그런 제스처를 했기 때문이지만 그 폭력은 아주 악질이었습니다.

    1주일 뒤쯤 알았는데 동기는 그때 앞니가 약간 깨졌나 봅니다. 그 뒤로 그 교사가 우리들 앞에서 동기에게 다정하게 이빨치료했냐, 치료비는 내가... 어쩌구 이야기하는 그 위선은..

    초등학생때는 방학이 끝나고 등교해 방학숙제 걷은뒤 안해온 아이들은 숙제 1건당 1일에 1대씩 해서 손등을 위로하고 회초리로 손끝/손톱을 때리던 여교사도 있었습니다. 방학내내 하는 숙제를 몇날만에 끝내기는 어려우니 게으르거나 그런걸 차근차근 꾸준히 하지 못하거나 서투른 아이들은 숙제 2~3건에 7일,15일이 되면.. 어마어마 해지지요. 제가 그런 아이였습니다. 초중고 내내 OO기록부의 교사평가란에는 계획성없음, 주의산만.. 요즘으로 치면 행동장애일까요. 이런건 매질로 바뀌는게 아니잖아요.

    중학생때는 교사가 50미터 복도끝에서 걸어오면서 수업할 반에서 수업내용 복창하는 소리가 안들리면 교실 들어와서 체벌부터 하고, 시험틀린 개수대로 때리는데 신발벗은 발바닥을 대걸레자루로 때리는 등...

    나중에 월요일 조회때 교장이 이 여교사가 전근간다는 말을 하자 옆에 도열한 수백명의 2학년생들이 완전 환호하더군요. 교장뒤에 서있던 이 여교사는 창피해서 뒤로 돌아서고요. 참 끔찍한 체벌, 씁쓸한 작별입니다.




    글의 내용중에 "우리시대의 폭력교사는 획일화된 시대가 만든 피해자이기도 했다."

    전 저 글에는 동의를 못합니다. 왜냐하면 전에 아래글의 일이 있었으니까요.

    몇년전 학교에서 동기가 다른 학생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하자 어려서부터 가까이 지낸 친구가(같은 학교) 격분해서 수업중에 칼로 그 폭행학생을 찔러 죽인 사건입니다.

    그 살해학생은 피의자로 법정에서 재판을 받는데, 살해된 학생의 부모가 그 살해학생의 선처를 판사에게 호소합니다.

    그 호소의 말에 이런게 들어 있습니다. "죽은 내 아들도, 죽인 이 학생도 모두 이 사회가 만든, 학교폭력이 만든 피해자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우리의 의식, 행동은 모두 사회의 영향으로 이루어진 것이니까요. 하지만 이런 논리라면 "전두환도 이 사회가 낳은 겁니다. 전두환을 이루는 의식, 자아는 그가 어려서부터 형성되기 시작했고 당시 사회가 깊은 영향을 주었을 테니까요. 그러면 그에게 광주학살의 책임을 묻는게 옳을까요? 박정희는 어떻습니까, 조선정부가 정치를 잘하고 근대화 이루었으면 일제강점기도, 매국노도 없었을거고 박정희도 없었을겁니다. 이런식으로 모두 사회탓을 해버리면 단군까지 거슬로 올라야 합니다. 단군 이전은 누가 있었는지 모르니까요.

    그 동기를 폭행하던 폭력학생에게 누가 칼이라도 휘두르며 그런 행동을 하게 한것이 아니고, 폭력교사들에게도 누가 머리에 총을 겨누고 위협을 해서 학생에게 폭력을 하게 한건 아닙니다.

    피해자 이기도 했다. 이기도..... 했다....... 이기도...

    가해자인 그들이 반성을 한다면 앞의 저런 이해를 해줄 수는 있으나 피해자로서 먼저 가해자들에게 저런 면죄,도피의식을 갖을 수 있게 하는 언행을 저는 할 수가 없네요.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08.10.31 0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기린 님 말씀도 맞는데요. 그래요.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용인되어선 안되죠.

      그런데 사실은 본문에 제가 예를 든 선생님이 제 담임이셨고, 또 20년이 지난 후에 사과까지 하셨으니, 인간 말종 전두환 같은 종자하고 비교할 수야 없겠지요.

      우리 어릴 때, 어떤 선생님은 가끔 일제시대 선생과 비교하며, 그때는 칼 차고 학생들 가르쳤다면서 혀를 찼던 적도 있었는데, 무슨 이유인지는 아시겠지요?

      하여간 폭력은 무조건 안 된다는 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저도 많이 맞았구요. 저는 중학교 때 대대장을 했었는데요. 어느 날, 지각해서 조회를 못했던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교무주임에게 불려가서 교무실 앞 복도에 꿇어 앉아 손들고 있었는데요. 그 선생님이 제 앞으로 오시더니 사과를 하나 꺼내 자기가 한 입 베어먹은 걸 제 입에 물려놓으시더군요. 당연히 떨어뜨리면 빠다다라는 협박과 함께 말이죠.

      우리 남녀공학이었거든요. 제가 얼마나 수치심에 떨었을지 상상해 보세요. 한창 사춘기 중3인데...

      그 시대는 시대가 시대인지라 강자(교사)가 약자(학생)를 사람 취급 안하던 시절이었지요.

      폭력을 무조건 획일화된 시대 탓으로 두둔하는 건 아니니 이해해 주세요. 그런 의미에서 그들도 불쌍하다는 그런 정도지요. 그래서 그때보다 요즘이 더 문제라는 거에요. 그때는 누구나 할 거 없이 폭력에 시달리니까 단체로 그냥 넘어가잖아요? 요즘 애들은 그게 안 될 거 같아요. 잘은 모르지만...

      그러나 그때도 정말 훌륭한 선생님들도 많이 계셨지요.

  7. 이기린 2008.10.31 05: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설마 제가 정부권님의 그 스승분과 국민지키라는 군대 불러다 시민학살하고 7천여억원을 도둑질한 전두환을 비교했겠습니까, 그냥 "모두가 피해자(또는 가해 공범)" 라는 논리가 책임과 반성에서 도피하게 해주는 면죄부가 되는 걸 말하다 보니 그런거지.

    몇년전에 저 말죽거리 잔혹사 보고 실화인가 감독인터뷰를 찾아봤는데, 감독은 덩치가 커서 주변에서 시비걸고 그런일은 없어서 그다지 어려움 없는 고등학생 시절을 보냈다 합니다.
    그리고 당시 영화를 본 사람들 일부가, 잔혹사라더니 별로 대단하진 않네라고 했고, 이에 감독이 말하길 실제로는 당시 영화의 배경이 되는 그 학교는 "한 학기마다 뒷산에서 폭력문제로 학생 1~2명이 죽는" 살벌한 곳이라 주변의 폭력으로 이름난 학교생들조차 감독의 그 학교 학생들은 건드리지 않았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