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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청도에는 있지만 창원에는 없는 것? 청도하면 생각나는 게 무어지요? 운문사. 합천하면 해인사인 것처럼 청도하면 운문사죠. 뭐, 이게 그렇게 나쁜 건 아니에요. 그러나 반대로 그렇게 좋은 것도 아니에요. 운문사가 아니면 청도는 별 볼일 없다 이런 해석도 가능한 말이니까요. 사실 운문사는 그림 같은 곳이었어요. 우리나라에 수많은 아름다운 절이 있지만 운문사만큼 아름다우면서도 특별한 느낌을 주는 절은 그렇게 많지 않아요. 제가 제일 가보고 싶은 절 몇 개를 꼽으라고 하면 그 중에 하나가 순천의 선암사와 더불어 운문사에요. 감 클러스터사업단이 마련한 청도 블로거팸투어. 그러나 아침부터 폭우는 그칠 줄을 몰랐어요. 이래가지고서야 운문사의 가을을 제대로 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어요. 그러나 우산 속에서 카메라에 담는 운문사의 가을은 너무나 경이로웠.. 더보기
청도 감으로 만든 양갱 맛은 어떨까? 제 어릴 때 꿈 중에 몇 안 되는 것 중의 하나가 양갱을 실컷 먹는 것이었습니다. 뭐 이런 걸 다 꿈이라고 그래? 하고 핀잔을 주실 분도 계시겠습니다만, 그래도 제 어릴 적 꿈은 맛있는 걸 마음껏 먹는 게 대부분이었습니다. 흔히들 꿈 하면 검판사가 된다거나 박사가 된다거나 의사가 되는 걸 말하겠지요. 훌륭한 버스 기사가 되겠다거나 농부가 되겠다거나 어부가 되는 것은 꿈이 아니지요. 그건 절망이며 인생의 포기에 해당하는 것이니까. 그러나 아무튼 제 꿈은 이도저도 아니고 그저 맛있는 걸 실컷 먹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어느 정도였느냐 하면, 하루는 꿈을 꾸는데 우리 집이 대궐처럼 변해있는 것입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행복한 모습으로 하얀 비치의자에 누워 계시고 형들이 그 옆에서 신나게 웃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보기
청도를 보니 갑자기 마산이 걱정된다 장복산이란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이춘모 씨가 쓴 글을 보면 창원시와 청도군을 비교하고 있는 대목이 나옵니다. 결론만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청도군은 지자체가 직접 나서서 청도 감을 홍보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반면 창원시는 관심도 없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대해선 블로거 실비단안개도 같은 의견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도 창원에 정착해서 산지가 벌써 30년이 지났건만 창원이 감 주산지란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어쩌다 차를 타고 창원 동면을 지날 때 주위에 펼쳐진 누런 감밭을 보면서도 저게 창원단감이거니 하고 생각해본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동면과 연접한 진영이 단감으로 유명하다보니 저것도 진영담감이려니 이렇게 생각하고 말았던 모양입니다. 사실 진영과 동면은 경계도 모호할 정도로 붙어있으니 그리 생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