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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사퇴

이명박과 진보정당 사이엔 무엇이 있을까? 엊그제 지인이 저녁식사 자리에 초대했습니다. 말은 저녁식사라고 했지만 밥은 죽 한 그릇이 전부였고 술과 안주뿐이었습니다. 그 자리에는 김훤주 기자도 초대됐습니다. 술이 한 순배 거나하게 돌아가자 초대한 친구가 물었습니다. “김 기자님. 손석형 씨 사태에 대해 말인데요.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문재인 씨 경우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만약 김두관 도지사가 중도사퇴하고 대선 출마한다면 마찬가지고요. 그게 더한 경우가 되지 않을까요?” 음, 매우 민감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갑자기 자리가 무거워지는 분위기였는데요. 그렇군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참 곤란한 질문입니다. 문재인 씨는 주지하듯이 유력한 대선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입니다. 김두관 지사도 마찬가집니다. 문재인 씨는 아직 야인이므로 그를 두고 미리.. 더보기
부러진 화살 보고 정치판 보니, 사쿠라 되고 싶다? 오늘 이 시간, 영화 의 원작자인 서형 작가와 블로거들의 인터뷰 모임이 있습니다. 저는 가지 못했습니다. 깜빡 까먹고 있었기도 했지만 기억 했더라도 어제 이를 뽑고 실로 꿰매놓은 상태라 갈지 말지를 놓고 망설였을 겁니다. 장복산님이 쓴 글을 보고서야 아차 했는데, 제목이 특별했습니다. ‘사쿠라처럼 살겠습니다.’ 아니 무슨 말씀을 하시려고 이런 제목을 달았을까? 걱정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한 마음으로 마우스를 눌렀습니다. 예상대로 비감함이 느껴집니다. 합리적 보수의 사쿠라 선언이라니. 장복산님은 자신을 늘 합리적 보수라고 말씀하시는 분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제가 보기에도 그렇습니다. 그분은 틀림없이 합리적 보수입니다. ‘합리적’인만큼 진보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일 줄 아는 분입니다. 그것은 그분이 ‘합리적’.. 더보기
두개의 얼굴 통합진보당, 콩가루정당인가 마침내 통합진보당 손석형 도의원이 의원직을 중도사퇴 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2012년 4월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서입니다.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닙니다. 사람에겐 누구나 권력욕이란 것이 있습니다. 도의원보다야 국회의원이 폼이 나겠죠. 하지만 생각해보십시오. 그게 과연 옳은 일일까요? 도의원이 국회의원보다 폼이 덜 난다고 생각하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사고방식일까요? 지역정치의 경험을 살려 중앙정치로 진출하겠다는 변명이야말로 지역정치를 중앙정치에 예속시키는 행위 아닐까요? 손 의원은 도의원 직무를 수행한지 불과 1년 6개월 만에 사표를 던지고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나섰습니다. 진즉부터 국회의원이 되고 싶은 야망이 있었다면 왜 1년 6개월 전에 도의원에 출마했던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도의원은 국회의원이 되기 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