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11.09.27 홍라희가 여사? 이건희도 곧 선생 되겠군 by 파비 정부권 (2)
  2. 2010.01.04 나의 첫 블로깅, "삼성은 뭔 짓을 해도 용서해야 돼" by 파비 정부권 (9)
  3. 2009.06.02 노무현 서거에 신영철 함께 묻히나 by 파비 정부권 (8)
  4. 2009.06.01 살벌한 세상에 읽는 ‘고민하는 힘’ by 파비 정부권
  5. 2008.09.26 조중동, 니들이 범죄집단이지 신문이야? by 파비 정부권 (8)
  6. 2008.04.23 "삼성은 뭔 짓을 해도 용서해줘야 됩미더" by 파비 정부권 (124)

작년이었던가. 내가 신뢰하는 우리 지역의 모 일간지가 이병철을 일러 선생이라고 호칭하며 기사를 쓰는 바람에 몹시 불쾌했던 적이 있다. 기사 제목이 아마도 '의령군이 이병철 선생 생가복원 사업을 한다' 뭐 이런 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내 성격에 가만 있었을 리 없었다. 그 신문사에는 친분이 두터운 기자들이 여럿 있었기 때문에 좀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그것이 내 불쾌감의 표출을 막을 수는 없었다. 나는 즉시 내 블로그에 비판 글을 쓰고 그 신문사에 독자투고도 했다.

"이병철이 선생이라고? 이리 나가다간 개나소나 다 선생 되겠다. 이완용 선생 이래봐라. 어울리냐? 하긴 북한정권은 정주영이 한테도 '정주영 선생' 뭐 이러더라만. 그때 노동자들 기분이 얼마나 더러웠을가. 아니 정주영 식으로 표현으로 하자면 뇌동자지. 북한이야 뭐 얻어먹을 게 있어서 정주영이를 선생 반열에 올려줬다고 치고. 신문사 기자는 대체 뭐 얻어먹을 게 있다고 이병철이더러 선생이라고 부르는 건지."

왜 이런 케케묵은 지난 이야기를 다시 꺼내는가. 오늘 포털 다음 메인에 보니 이건희 씨와 홍라희 씨가 손을 굳게 잡고 어디론가 가는 사진이 실렸다. 이런 거야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노년의 부부가 손을 잡고 다니는 모습은 실로 아름다운 장면이다. 사실은 그렇게 못하는 우리가 문제다. 문제는 다시 기자다. 오죽 기사를 쓸 게 없었으면 이들 부부가 다정히 손잡고 해외로 출국하는 사진을 실었을까. 

하지만 그것도 별 문제는 아니다. 뭐 그럴 수도 있다. 기자의 눈에는 이들 부부가 움직이는 모양새가 하나의 중요한 기사감일 수 있다. 그리고 거기에 관심을 갖는 국민들이 있을 수도 있다. 한국에서 제일 돈 많은 부자 부부가 다정하게 손을 잡고 비행기를 타고 외국으로 떠나는 모습을 보며 마치 자기기 그리 된 양 대리만족을 할 수도 있겠다. 문제는 기자가 이건희 씨 아내를 일러 '여사'라고 칭했다는 것이다. 

순간 나는 삼성그룹 창업자 이병철을 일러 '선생'이라고 부르던 우리 지역의 한 기자가 생각났던 것이다. 이병철 선생이라니. 참 이놈저놈 다 선생이더니 이젠 이년저년 다 여사다. 그냥 편하게 "이건희 회장과 부인 홍라희 씨가 김포공항 출국장에서 시장점검을 위해 출국하고 있다" 이러면 안 되는 것일까? 이 기사를 다룬 기자가 혹시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여사'란 호칭을 사용하는 것이 취미가 아니라면 이것은 정말 난센스다.  

그러고 보니 신문사 이름이 머니투데이다. 머니투데이. 그랬군. 돈, 즉 자본이 세상의 주인이라는 관점으로 사물을 바라보고 재단하는 언론이란 느낌이 이름에서부터 팍 온다. 그러니 당연히 존경하는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씨를 감히 홍라희 씨라고 부르진 못할 게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그건 자기들끼리의 사적인 공간에서 그리 하면 될 일이고 공적인 기사의 영역에서 만인을 향해 '홍라희 여사님'을 읊조리는 건 아무래도 기자로서 상식 이하다. 

글쎄 괜히 별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트집을 잡는다고 말하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말은 똑바로 해야 한다. 성경에도 보면 태초에 말이 있었다고 했고 우리 속담에도 '말로서 말 많으니 말 말을까 하노라' 같은 말이 있는 것처럼 말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홍라희 씨라고 하는 것과 홍라희 여사라고 하는 것에 어떤 차이가 있냐고? 결코 그렇지 않다. 이 두 말의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 인간의 뇌를 지배할 정도의 엄청난 차이가. 

기자님들이여. 제발 말을 제대로 쓰자.    
    

▲ 머니투데이


ps; 제가 요즘 블로그에 글을 잘 안 쓰는데 갑자기 열 받아서 한번 썼습니다. 열 받은 참에 앞으로 좀 열심히 써야겠네요. ㅋ~ 그리고 참고로 한말씀 더 드리면 옛날 제가 살던 아파트에 어떤 여자분이(그때 겨우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었을 걸로 기억됩니다만) 자기 남편을 칭해 우리에게 말할 때 늘 "우리 남편께서 말씀하시기를" "우리 남편께서는 지금 안 계시고 어디 나가셨고요" "우리 남편께 직접 말씀드려 보세요" 뭐 이런 식으로 말해서 우리를 짜증나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부녀회에 와서도 다른 여자분들 앞에서 그런 식으로 말해 모두를 벙 찌게 했다는...

그런 거죠. 그럼 뭐야. 우리는 모두 당신 남편의 쫄들이란 말이야? 뭐 그런 경우는 그냥 귀엽게 봐주고 넘어갈 수 있었지만요. 글로 소개하니까 생동감이 없지만 이웃 아주머니가 그렇게 한다고 생각하고 머리속에 그림을 그려보세요. 영상으로요. 정말 웃길 거에요. 이렇게요. "우리 남편께서는요. 정말 못하시는 게 없고요. 참 훌륭하신 분이에요." 그때 느낌은 밉다기보다는 그냥 귀엽고 어이없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암튼^^ 그 아주머니, 요즘도 그렇게 사시는지는 모르겠네요. 그 아파트를 떠난지가 벌써 10년이 다 돼 가니까요.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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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chamstory.tistory.com/ BlogIcon chamstory 2011.10.01 14: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고생 많으셨습니다. 피로가 좀 풀리셨습니까?
    오늘은 푹 좀 쉬셔야겠습니다.
    글 보니 파비님도 예사 다혈질이 아닌 것 같습니다.
    쓰레기들 열받지 맙시다. 스트레스가 건강에 제일 해롭다고 합니다.

  2. Favicon of http://pmk.christianlouboutinukx.com BlogIcon christian louboutin sale 2013.04.04 08: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우 지원, 아주 좋아.

대청소하다 발견한 블로그 첫 포스트 제목,
         "삼성은 뭔 짓을 해도 용서해줘야 됩니다"

오늘 새해를 맞아 블로그 대청소를 했다. 2008년 4월 19일 블로그를 개설한 이래 483건의 글을 쓰고 그중 352개의 글을 다음뷰 등 메타블로그에 발행했다. 발행한 글을 제외한 나머지 글들은 개인적 자료이거나 가족사진, 스크랩한 기사 등 공개할 수 없는 것들이어서 개인창고(개인자료실, 사진자료실)에 보관 중이거나 존재 이유가 없어 사라졌다.  


말하자면 나는 블로그를 미디어로서 활용하는 외에도 개인자료 보관실이나 가족앨범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었다. 경우에 따라서는 가끔 메모장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나중에 언제 어디서든 찾아보기가 아주 쉬우니까 매우 그럴 듯한 아이디어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러나 역시 블로그는 미디어다. 사회를 향한 내 발언의 무게들이 길게 누워있는 모습이 실로 대견하다. 

죽 훑어보니 내가 과거에 이런 생각을 했었나 하는 것도 있었고, 유치한 것도 있었으며, 지금 생각해도 참으로 옳은 말이며 다시 외치고 싶은 것도 있었다. 물론, 그 중에는 생각이 변한 것도 있고, 착오가 있었던 것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옳든 그르든 이렇게 자료가 정리되어 있는 모습을 보니 하나의 역사란 생각이 들어 뿌듯하기도 하다. 

처음에는 시사글이나 주변 잡기를 주로 쓰다가 차츰 TV드라마 리뷰를 쓰기 시작했는데, TV드라마를 쓰게 된 계기도 실은 시사적 관심 때문이었다. 『너는 내 운명』이란 연속극을 보다가 지나치게 억지스럽고 앞뒤가 맞지 않는 설정에 그냥 있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이 드라마는 반사회적, 반윤리적 소재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그런데 이 글이 꽤나 어필했다. 다음뷰에서만 65,000여 명이 읽었다. 그리고 그 이후로 TV드라마, 시사토론 후기를 가끔 썼는데『내조의 여왕』, 『선덕여왕』을 통해 거의 이쪽으로 길을 바꾸게 됐다. 그리고 사실 나는 블로그를 시작할 때, 답사여행, 영화, 드라마 등 문화관련 블로그를 하고 싶기도 했었다. 

아무튼 길을 제대로 찾아가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지난 1년 반 세월 동안 열심히 블로깅을 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갱상도블로그의 <김천령>님이나 <천부인권>님, <크리스탈>님처럼 나중에 다시 살펴보았을 때 가치 있는 자료들을 마음껏 볼 수 있는 그런 블로그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그런데 거의 다 정리하고 맨 마지막 하나 남은 자료를 보다 문득 가슴 저 깊은 곳에서 감회가 솟아오른다. 거꾸로 정리해들어갔으니 맨 마지막 남은 글 하나란 맨 처음 블로그에 쓴 글이다. 
http://go.idomin.com/1, 넘버가 1이다. 오늘 쓰는 이 글의 주소는 아마도  http://go.idomin.com/484 될 것이다.
 

죄가 추가됐지만 벌은 추가할 수 없다던 4개월 전 집행유예 판결 때도 시끄러웠다. @레디앙(이창우 화백)


처음 올린 글이 <다음> 포털뉴스 메인(당시엔 블로거뉴스나 다음뷰는 메인에 없었다)에 간택(!)되는 영광을 누렸던 것이다. 원래 글의 제목은 『어느 슈퍼아저씨의 나라사랑』이었지만, 다음 편집진이 『삼성은 뭔 짓을 해도 용서해줘야 됩니다』란 제목으로 고쳐 달았다. 매우 훌륭한 제목이고 지금도 마음에 드는 제목이다. 이글은 네 시간만에 5만 명 이상이 다녀갔다. 

당시 삼성은 태안반도 기름 유출사건, 노회찬과 X-파일, 비자금 편법증여, 김용철 전 삼성법무팀장의 폭로사건 등으로 곤욕을 치루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나 역시 삼성이었다. 삼성은 그룹의 존립 위기라고 할 만한 이 사건들을 유유히 헤쳐 나갔다. 아니 빠져나갔다고 해야 더 적확한 표현일 수 있겠다. 아무튼 삼성은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지금 이렇게 건재하다. 

그리고 얼마 전, 그나마 죄 값 같지도 않던 죄 값의 멍에를 지고 있던 이건희 삼성 회장(전 회장이 아니라 그는 여전히 실질적으로 삼성 회장임이 틀림없다)에게 이명박 정권은 특별사면이란 은사를 베풀었다. 오로지 이건희 삼성 회장 개인만을 위한 특사였다. 나는 이 가당치도 않은 2009년의 마지막 사건을 보면서 대한민국은 재벌공화국임을 새삼 느꼈다. 

그리고 오늘 블로그 대청소를 하다가 블로그를 개설하고 처음 썼던 글의 제목이 눈에 선명하게 들어왔다. "삼성은 뭔 짓을 해도 용서해줘야 됩니다." 처음 올렸던 글이라 애착이 가는 글이기도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세태를 확인하는 마음이 그리 개운하지만은 않다. 혹시 이미 읽으신 분이라도 다시 한 번 살펴보아주신다면 고맙겠다.   

"삼성은 뭔 짓을 해도 용서해줘야 됩니더"                             http://go.idomin.com/1

 마트에서 수육용 제주도산 도야지 600g을 100g당 500원에 구입했습니다. 냄비에 물과 된장을 풀어 섞고 다진 마늘과 파, 무를 썰어 넣은 다음 생강이 없어서 못 넣는 대신 단감 반쪽을 싹둑 잘라 넣어 가스렌지에 올려놓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먹다 남은 소주도 반병 부었습니다. 아들놈이 옆에서 “아빠, 감은 왜 넣는거야?” 걱정스러운 듯 물었습니다.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고 했어. 이런 걸 창조정신이라고 하는 거야. 혹시 모르니까 너는 먹지 마.” “......, !” 그리고는 동네 슈퍼에 소주를 한 병 사기위해 쓰레빠를 끌고 찬바람을 맞으며 내려갔습니다.


 내가 소주병을 들고  여기저기 살피고 있으니 주인장 왈, “손님, 뭘 살피시는 김미까?  그거 유통기한 아직   안 지났어요.” 내가 왈, “아, 네. 유통기한 살피는 게 아니고 도수 살피는 겁니다. 몇도 짜린가 볼라고요. 요즘 술이 도수가 너무 낮아서... 19.5도짜리가 제일 높은 거네.”


 “하하 손님, 16도 짜리도 있심다. 요즘  말임미다.  알콜 도수 낮춰가지고 소주회사들 배 터졌슴미다. 주정 적게 들어가니 원가 절감돼서 돈 벌지, 도수 떨어지니 많이 쳐 먹어서 돈 벌지, 여자들도 인자 부담 없이 마신답디다.” 주인장께서 일장 연설을 하시더군요. 그래서 나도 거들었습니다. “네, 나도 어쩐지 요즘 소주 주량이 많이 늘었다 했더니. 더 싸게 만들어서 더 비싸게 더 많이 판다, 이런 말이로군요. 그러면서 부드러운 술 팔아 국민보건에 앞장선다고 자랑도 하고요. 앉아서 비싼 월급 받고 이런 거만 연구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그리고 한 발 더 나갔습니다. “요즘 삼성 문제로 시끄러운데요. 바로 이런 게 문제에요. 소비자들, 국민들, 일하는 사람들 등골 빼가지고 이런 잔머리 굴리는 놈들한테 수십억씩 연봉 바치고, 뇌물 바치고 하니 사회가 제대로 될 리가 있습니까?”


 그러자 슈퍼 아저씨,  내 말을 잽싸게 끊더니  침을 튀기기 시작했습니다.  “나도 슈퍼 장사해서 먹고 사는 사람이지만도, 그건 아님미더. 잘 하는 놈은 더 많이 주고 못하는 놈은 굶어 죽어야 됨미더. 그게 경쟁사회고, 그래야 나라가 발전 함미다. 김용철인가 하는 그놈 뭔가 문제가 있는 게 분명해요. 완전 파렴치한 놈 아임미까. 삼성이 우리나라에 얼마나 많은 사람을 먹여 살리고 있으예...... 삼성은 뭔 짓을 해도 용서해줘야 됩미더...... (중략) 삼성에서 이건희 다음이라카는 이학수 실장 있다 아임미까. 요 옆에 밀양 사람 아임미까. 마중 출신 아이요. 그라고 삼성기획실에서 실장 다음 차장이라카는 김인주 사장인가 그사람도 우리 마산(마중, 마고 출신)사람 아임미꺼. 이 사람들 얼마나 대접받는지 암미까. 삼성이 그래서 잘하는 김미다...... (후략)”


 가스렌지에 올려놓은 냄비는 들끓고 있을텐데  우리의 슈퍼엉클 열변이 지칠 줄도 모르시고, 아 열라 불안해지기 시작하네.퍼 아저씨가 숨고르기를 위해 잠시 멈춘 순간, “아저씨, 오늘 말씀 참 잘 들었습니다. 날씨가 엄청 춥네요. 어유 춥다.” 냅다 집으로 뛰어 올라왔습니다.


 맛있게 익은 돼지수육을 왕소금에 찍어 소주를 한 잔 들이키며 드는 생각. “오늘은 작전상 후퇴다!”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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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런 얘길 듣고서 그냥 지나치다니요... 2010.01.04 0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서글프네요!
    그러면서 무슨 민주주의를 찾을 것이며, 이맹박일 꺼꾸러트리겠습니까?
    물론, 님께선 그런 것에 관여하고 싶지 않아하시는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이건 아닙니다, 정말!

    저또한, 주변 사람들이 저런 소릴 많이 하긴 합니다만...
    또, 아는 사람들이 삼성에서 일하며 먹고삽니다만, 그렇다구 저따위로 두둔하는 것은 절대 그냥 두고 지나치지 않습니다!
    물론, 저도 경상도 사람이고요~

    암튼간, [행동하는 양심]이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그러지 않으면... 민주주의와 이명박을 욕할 자격이... 없어지는거죠~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1.04 0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다고 팰 수도 없다 아임미까. ㅎㅎ 그래도 동네 어른인디... 암튼 매우 죄송합니다. 글 보시면 아시겠지만, 냄비는 끓고 있을 테고, 뭐 제가 별로 그 자리에서 할 일도 없고, 그랬네요. 그래도 님과 같은 분이 계시니 세상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리라 믿습니다.

  2.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t__nil_login=myblog BlogIcon 실비단안개 2010.01.04 08: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부는 삼성을 이뻐하지만, 국민은 아니지요.

    나름 삼성팬인 어마마마 -
    김치냉장고 삼성하자? 하시기에,
    딤채 스탠드형으로 구입해 드렸습니다.
    제가 쪽 팔리는 건, 배낭엔 삼성불매 뱃지 달곤, 휴대폰은 애니콜이라는 겁니다.
    어디가서 꺼내놓기가 부끄럽게요.
    우리 진알시 팀원도 애니콜이라 부끄럽다고 - ;;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1.04 09: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휴대폰은 업체가 삼성, 엘지 두 개밖에 없으니...
      꼭 그렇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구요.
      엘지도 만만찮으니까.

      삼성이 국민의 기업인 것은~ 삼성을 만들어낸 자본이
      모두 국민의 주머니로부터 나왔기 때문이죠.
      삼성의 모태는 모두 적산을 불하받은 것이고,
      삼성전자도 국민의 빚, 차관덩어리죠.
      짧은 댓글에 더 말하기도 뭣하지만...

      국민의 기업이라, 써놓고 보니 우습고 횡수설설이네요.
      그럼 어떻게 해야 되나???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1.04 1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즘 믹시가 계속 문제네요.
      어디로 갔을까요?

      그리고 금딱지는 안 달려고 하다가,
      한 번 달아봤습니다. 미관상 어떨까 싶어서.

      미관이 그리 나쁘진 않네요. 디자인용으로 괞찮군요.

    •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t__nil_login=myblog BlogIcon 실비단안개 2010.01.04 12: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 확인 후 티스토리 금딱지를 확인했습니다.
      이렇게 무신경해서야.

      티스토리에도 300개가뿌려졌으니 금딱지는 차마 축하드린다고 말을 못하겠고요.

      독자는 금딱지와 상관없이 어떤 블로그가 우수블로그인지 다 압니다.^^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1.04 14: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구글광고를 다는 이유도 용돈이 생기는 것도 좋지만, 실은 디자인 목적도 있답니다. 제가 달 줄을 몰랐는데, 한 한 시간 정도 조물딱거리니 달리네요. 간단한 것을 ㅎㅎ 여기저기 달고나니 제 눈엔 블로그가 더 폼나게 보이는데, 어떠실지 모르겠네요. 곧 다음애드도 신청해놓았는데 달 거에요. 금딱지도 그 차원에서 널리 이해해주신다면 은혜가 백골난망하겠습니다요. 히히

  3. 최원호 2010.04.29 16: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 저 이 글 며칠 전에 어디선가(다음인...가?) 읽었었는데, 오래 전 글이었군요.ㅡㅡa
    블로깅은 살아 있다더니, 이런 뜻이로군요. 신기하네요^^

노무현 대통령의 국민장이 치러지던 날, 저는 중리 삼거리의 한 중국집에서 짬뽕을 시켜 주린 창자를 위로하고 있었습니다. 함안에서 몇 분의 노동자들을 만나기로 되어있었는데 아직 시간이 조금 남아있었습니다. 7시를 전후하여 만나기로 했는데 그때 시간이 6시를 갓 넘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간도 때울 겸 중국집으로 들어갔지요.


중국집에는 주인아주머니와 주인아저씨 두 분만 계셨는데, 두 사람 모두 텔레비전에 정신을 팔고 있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유해가 연화장으로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노란 종이비행기가 영구차 위로 날고 오열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화면은 온통 검은색이었습니다. 아저씨는 한숨만 내쉬면서 들어오는 손님―저 혼자였습니다만―은 쳐다보지도 않더군요. 

노무현의 입속으로 들어가던 것은 결국 아이의 입속으로 들어갔다고 함.


아저씨가 아주머니에게 말했습니다. “니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다 절로(저기로) 가야되는 기라. 그기 운명인기라.” 아주머니가 대답했습니다. “마, 쓸데없는 소리 말고 조용히 보이소.” 그때서야 저는 자리에 앉아있는 사람이 주인아저씨인줄 알았습니다. 처음에는 손님이던지 아니면 옆집에서 텔레비전을 보기 위해 놀러 온 사람으로 생각했었지요.


물이라도 가져다줄까 하고 한참을 기다리던 저는 짬뽕 한 그릇을 시켰습니다. “아줌마, 짬뽕 하나 해주세요.” 아주머니는 말없이 주방으로 들어가면서, 그러나 얼굴에 아쉬움이 섞인 얼굴로 채 몇 분도 걸리지 않아 짬뽕 한 그릇을 말아왔습니다. 텔레비전은 울음바다로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텔레비전을 침울하게 응시하는 두 사람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습니다.


그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아, 잠깐 통화해도 됩니까?” “아, 네.” “그기 말입니다. 내, 검토해보니까, 기업회생절차 결정을 한 날짜가 아니고 그 앞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날짜가 기준이 되겠네요. 그러면 노동부에 체당금 신청하는 데는 좀  더 유리한 기지요?” 체불임금 문제로 상담을 했던 노동교육원 상담실장님으로부터 온 전화였습니다.


그러자 한번도 제게 얼굴을 돌린 적이 없던 주인아저씨가 쌍심지를 켠 눈으로 저를 쳐다보며 빽 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이봐요. 전화 하려면 밖에 나가서 하시오. 지금 이 장면에서 당신 떠드니까 하나도 안 들리잖아.” 미안하다는 뜻으로 고개를 굽실거렸지만, 주인아저씨의 노기는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주인아주머니도 마찬가지였고.


그렇지만 짬뽕을 내버려둔 채 밖에 나가 전화하기도 그렇고 전화를 끊을 수도 없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다섯 명의 노동자들이 떼인 거의 1년 치에 달하는 임금과 10년 치가 넘는 퇴직금도 매우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산 사람은 살아야 할 문제가 있었던 것이죠.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부랴부랴 짬뽕을 비운 저는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인사를 했습니다. “수고하이소.” 그러나 두 사람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세상에… 내 돈 내고 음식 사먹고 이런 대접 받아보긴 생전 처음일세, 그려.’ 아마 전화가 걸려왔던 그때가 노무현 대통령이 뜨거운 용광로 속으로 사라지는 마지막 순간이었나 봅니다.


체불임금 때문에 만나자고 했던 분들 중 한분은 제가 잘 아는 선배입니다. 상담을 끝내고 헤어진 후, 그 선배와 중리에서 방앗간을 하는 한사람 그리고 창원의 자그마한 공장에 다니는 선배가 또 한사람 뭉쳐서 어느 대포집에 들어갔습니다. 그곳에서도 사람들은 노무현 이야기에 빠져있었습니다. 간간이 이명박 욕을 섞어가면서 말입니다. 죽일 놈이라고…


노무현 서거의 충격이 상상 이상으로 컸던 것 같습니다. 한나라당의 아성이라고 하는 경남 마산에서조차 이런 정도라면 다른 지역은 어떨까요? 다른 건 몰라도 노무현 대통령이 인생은 참 잘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그가 재임 중 펼쳤던 신자유주의 정책, 구체적으로 한미FTA에 격렬하게 반대하였지만, 그의 인품을 존경했다고 블로그에서도 몇 차례 밝힌 바가 있었지요.

이용훈 대법원장과 신영철 대법관. 모언론사 기사에서 인용.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모든 국민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잃은 슬픔에 빠져 있을 그때, 온 나라가 국상에 눈을 떼지 못하고 있을 그 시간에, 대법원에서는 역사적인 하나의 판결이 무관심속에 해치우듯 처리되었습니다. 바로 삼성의 이건희에게 무죄판결을 내린 것입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표결결과는 6:5였습니다.

6:5! 이 정말 아이러니한 숫자가 아닙니까? 불과 열흘전만 해도 신영철 대법관에 대한 탄핵의 목소리가 전국을 흔들었고, 인터넷에는 그를 성토하는 글들이 물결쳤습니다. 그러나 그자는 온 국민이 비탄에 빠져있는 모습을 보며 입가에 악마의 웃음을 흘렸을지 모를 일입니다. 그리고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삼성재판에 태연히 법복을 입고 들어갔겠지요.


그리고 그자가 이건희의 무죄에 표를 던졌을 거라는 건 불문가지일 것입니다. 그자가 그토록 뻔뻔한 얼굴을 하며 쪽팔림을 무릅쓰고 버텼던 이유가 삼성 때문이었을까요? 김두식 교수(그는 검사였다)가 쓴 『불멸의 신성가족』을 읽어보면 대법관이란 자리가 법조 최고의 명예라는 측면도 있지만, 그보다는 퇴임 후 엄청남 돈이 보장되는 자리이기 때문에 선망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엄청난 돈을 보장해주는 최고의 기업은 역시 삼성이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의 장례식이 치러지던 그 시각에 해치우듯 처리된 이건희에 대한 무죄판결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법적 타당성조차도 믿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신영철, 그자는 우리가 자기를 잊었다고 생각할까요? 그래서 이 전례가 없는 위기 상황을 즐기고 있는 것일까요?


그러나 여러분, 절대 그래서는 안 되겠지요. 그런 자의 음흉한 얼굴에 악마와 같은 미소가 번지는 걸 참고 본다는 건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 아니겠습니까.     pabi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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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_top_blogtop=go2myblog BlogIcon 실비단안개 2009.06.02 15: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표의 기사를 읽었었습니다.
    세상 참 얄궂지요.


    짬뽕집 주인에게 미움 받아 소화는 되셨는지요?

    • 파비 2009.06.03 09: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뭐 미움 받았다기보다는 다 같은 마음이니깐...
      심각하게 보고 있는데 큰소리로 떠든 제가 잘못이죠.

      검찰, 사법부 개혁에 관해... 검사동일체 폐지, 기소독점주의 페지-참여정부가 하려다 실패한 공직부패방지처 설치문제와 연동-, 나아가 판검사를 선거로 뽑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던데요. 많은 나라들이 그렇게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고. 이참에 검찰의 경찰수사지휘권도 박탈해야된다고 보고요. 이번 계기가 사법개혁에 관한 논의와 행동으로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 Favicon of http://times.tistory.com BlogIcon 특파원 2009.06.04 09: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제상황이 그려집니다.
    중국집 주인이 매우 가슴 아팠나 봅니다.
    국민 누구 한 사람 그러지 않는 사람 있었을까요?

    어제 MBC뉴스에서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한 한나라당과 민주당,그리고 정부와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민심이 어느정도인지 여론 조사를 하였던데요.
    심각하더이다.

    한나당의 표밭인 대구 경북에서도 민심 이반의 현상이 뚜렷하고 한나라당 안에서도 쇄신을 요구하는등...
    에궁....그러게 민심은 천심이래두요.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6.04 17:10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늘 버스 타고 오는데 맨 뒤에서 거의 70이 넘으신 듯한 할아버지 두 분이 엄청 핏대 올리며 소리를 지르고 계시더군요. 검찰총장이 왜 사퇴하냐고... 대한민국 법이 어떻게 된 거냐고... 아유~ 시끄러워서... 조용히 하시라고 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도 없고. 그런데 이분들 이명박이 수사하다가 대통령 당선 되고 나서 수사종결한 거는 왜 말 안하는지 원. 그게 이분들에겐 법인가 보지요? 고무줄처럼... 아직 이런 어른들도 계신게 현실이죠. 아마 전반적 분위기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고 싶었나 보지요. 사람 많은 버스 안에서.
      이렇게 방문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3. Favicon of http://slimer.tistory.com BlogIcon Slimer 2009.06.04 16: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해를 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정이 격해지니 같은 말을 두고도 표현을 달리해서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되네요.

    신영철 하니까 생각나서 큰 관련은 없는 포스트지만 트랙백 하나 걸고 갑니다.

  4. Favicon of http://enormousseo.com BlogIcon Directory Submission Service 2012.05.25 0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무현 서거의 충격이 상상 이상으로 컸던 것 같습니다. 한나라당의 아성이라고 하는 경남 마산에서조차 이런 정도라면 다른 지역은 어떨까요? 다른 건 몰라도 노무현 대통령이 인생은 참 잘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그가 재임 중 펼쳤던 신자유주의 정책, 구체적으로 한미FTA에 격렬하게 반대하였지만, 그의 인품을 존경했다고 블로그에서도 몇 차례 밝힌 바가 있었지요.

  5. Favicon of http://ghdd.giantsspectacular.com/ BlogIcon toms outlet 2013.05.02 13: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성공을 했다면 오직 천사와 같은 어머니의 덕이다.Topics related articles:


    http://sblack.tistory.com/73 新建文章 12

    http://dragoncave.tistory.com/9 新建文章 11

    http://ilovespss.tistory.com/19 新建文章 4

    http://shukri.tistory.com/2034 新建文章 7

본 도서 리뷰는 TISTORY와 알라딘이 제공하는 서평단 리뷰 포스트입니다
고민하는 힘
- 10점
강상중 지음, 이경덕 옮김/사계절출판사


내가 이 책 『고민하는 힘』을 다 읽은 것은 낙동강으로 도보기행을 떠나기 위해 탔던 차 안에서였다. 이미 절반 이상을 읽었던 책을 마무리하기 위해 배낭에 넣고 시외버스를 탔던 것이다. 경북 봉화와 안동의 경계지점 어느 곳이었을 절에서 하룻밤을 묵고 잠에서 깨어났을 때 하늘에선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때 시각이 새벽 5시 30분. 


절밥은 아무런 맛도 느껴지지 않았다. 상위에는 온통 풀로만 만든 음식들이 펼쳐져 있었다. 국도 반찬도 모두 풀이었다. 쌀도 결국 풀에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면, 강변 둑방에서 풀을 뜯는 소가 된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그래도 허기가 반찬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허겁지겁 밥을 먹고 나니 주지스님께서 차 공양을 해주신다고 한다.


아직도 하늘에선 계속해서 비가 내리고 있다. 이런, 걱정이 태산이다. 우산도 없고 우비라고 해야 천 원짜리 허접이다. 무엇보다 카메라가 걱정되었다. 캐논 450D. 낙동강을 위해 구입한 재산 1호다. 그러나 하늘은 내 걱정 따위는 아랑곳없이 계속 비를 뿌려대었다. 그러다 시계바늘이 7시를 향해 다가가면서 서서히 빗방울도 가늘어지기 시작했다.


“역시 하늘은 우리 편이야!”라는 농담을 섞어가며 우리는 출발했다. 주지스님께서 친히 단천리 비경에서부터 윷판대를 거쳐 도산서원까지 동행하시겠다고 한다. 길잡이가 되어주시겠다는 뜻이리라. 낙동강을 따라 두 시간여를 걸어 우리는 이육사기념관에 도착했다. 잠깐 휴식을 취한 다음 기념관 바로 위에 있는 윷판대를 올랐다.


땀을 뻘뻘 흘리며 올라온 윷판대는 장관이었다. 까마득한 절벽 아래로 뱀처럼 휘어들어오는 낙동강. 그 위에 펼쳐진 단천리의 아름다운 벼랑바위들. 다리가 후들거리고 가슴이 서늘해지는 두려운 쾌감이 몸을 휘감아온다. 그때였다. 누군가가 다급한 목소리로 믿기지 않는다는 듯 소리를 질렀다. “노무현이 죽었다는데…!”


이후부터 우리의 낙동강 도보기행은 엉망이 되었다. 형식상으로야 별일 없다는 듯 그대로 진행되었지만, 이미 사람들은 무력감에 빠져 아무것도 볼 수도 느낄 수도 없었을 것이다. 개중 몇몇은 부랴부랴 짐을 챙겨 떠났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이 전례가 없는 사태에 모두들 입을 다물었다. 길을 걸으면서도 눈물이 나오는 걸 억지로 참으면서….
 

“살벌한 세상과 희망이 보이지 않는 사회. 지금의 일본을 한 가지 색으로 표현하라고 하면 어떤 색이 될까요? 나는 희미한 납색밖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물론 그것은 내 눈이 어둡기 때문이며, 그래서 비관적인 이미지를 품을 필요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분명 급속도로 진행되는 낮은 출산율과 고령화, 경제력의 쇠퇴, 막대한 재정적자, 정치적 폐쇄 상황 등 부정적인 요소가 많지만 가족의 연대가 강하고 사람들 사이의 정을 실감할 수 있다면 고립감이나 우울증에 시달리지 않겠지요. 즉 사람들 사이의 유대관계, 커뮤니케이션이 상호 신뢰에 의해 지탱되고 그것이 각 개인의 정체성에 안도감을 줄 수 있다면 경제적 곤란이나 정치적 부정이 횡행한다고 해도 미래에 대한 희망이 희미해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사회에는 고립감과 시기심이 가득하고 꿈과 희망은 위축되고 있습니다.”


이 말은 『고민하는 힘』의 저자 강상중이 <글을 마치고>에 쓴 말이다. 그는 이 책을 매우 부드러운 어조와 친절한 화법으로 썼다. 이 책을 읽으며 내내 그런 생각을 했다. “원래 일본인들―그는 재일한국인이지만, 역시 일본어를 사용하는 일본인이다―은 이렇게 친절한 어법을 구사하길 즐긴다고 들었지만, 그래서 그런 걸까? 아니면 옮긴이의 온화한 성품 탓일까?”


그래서 자칫 잘못하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우리가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유행했던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마음을 양식을 구하기 위해 읽었던 ‘에세이’ 부류로 치부하는 오류를 범할지도 모른다. 나도 처음에 그런 느낌으로 읽었다. 그러나 노무현의 죽음은 나로 하여금 이 책을 다시 읽게 만들었다. 


그리고 나는 강상중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단순히 고민하기―혹은 고민하는 훈련을―위해 정신세계의 지평을 넓히라든가 하는 따위의 에세이 같은 이야기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는 이 시대를 설명하기 위해 막스 베버와 나쓰메 소세키를 끌어들였다. 그의 말에 의하면, 그들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지만 같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


100년 전은 오늘과는 확연히 다른 시대다. 오늘날 우리는 뉴욕에서 워렌 버핏이 하는 말과 행동을 실시간으로 해석까지 덧붙여 접할 수 있는 좁은 지구촌 시대를 살지만, 그때는 확실히 사정이 달랐을 것이다. 동양의 끝자락과 서양의 끝자락에 살고 있던 두 사람이 소통할 수 있는 장치는 당시엔 아무데도 없었다.


그럼에도 그들 둘은 생각만 비슷한 것이 아니라 시대에 맞선 태도 또한 닮았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강상중은 막스 베버와 나쓰메 소세키가 살았던 시대적 혼돈 상황이 오늘날의 상황과 유사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들을 통해 오늘의 문제를 들여다보고 삶의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시도를 하는 것이다.


19세기 말, “장기불황과 내란 상태로 어지러웠던 유럽의 여러 나라들은 다른 나라로 몰려갔으며 일본도 비슷한 이유로 그 대열에 합류했다. 이른바 제국주의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제국주의는 조정되었으나, 지금 세계를 바라보면 국경을 넘어 ‘글로벌 머니’가 종횡무진 ‘배회’하고 있고 그 ‘폭주’를 막을 수 없는 상태”가 계속 되고 있다.


국민은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대상이었던 과거의 자본주의는 타파되고 국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으로 간주되게 되었으며 자유는 무한히 확대되었지만, 그 자유는 인민의 것으로 되지 못하고 시장의 힘에 속박되었으며 자본이 독식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말하자면, 강상중은 100년 전의 세기말적 상황과 오늘의 세기말적 상황이 같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막스 베버와 나쓰메 소세키가 백 년 전에 쓴 것을 다시 읽어 보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곳곳에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그들은 “‘개인’의 시대가 시작되었을 때 시대의 흐름에 올라타 있으면서도 그 흐름에 따르지 않고 각각 ‘고민하는 힘’을 발휘해서 근대라는 시대가 내놓은 문제와 마주 했”다.


그리고 강상중은 고민하는 인간이었던 막스 베버와 나쓰메 소세키로부터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을 섞어 ‘고민하는 힘’에 대해 예의 친절하고 부드러운 화법으로 풀어쓰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다루는 아홉 가지 주제 즉, 자아, 돈, 지성, 청춘, 믿음, 직업, 사랑, 죽음, 늙음에 대하여 막스 베버와 나쓰메 소세키의 고민을 빌어 잔잔한 목소리로 말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어떻게 고민에서 벗어날 것인지, 또는 고민과 함께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하여 살펴보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그러나 앞에 소개한 <글을 마치고>에서 저자가 표현한 것에서 보듯이 이 책은 단순한 에세이가 아니다. 이 책을 쓰게 된 동기가 보여주듯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은 ‘살벌하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 세상’이다.


국가는 인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자본주의 사회에 우리는 살고 있지만, 그 인민이 향유해야할 자유와 민주는 시장의 힘에 이끌려 자본의 노예가 되었다. 검찰은 물론이고 법원 등 모든 국가기구가 자본의 하수인이 되었다. 국가는 바야흐로 자본을 위한 존재로 된 것이다. 반면 보다 값싸고 유연한―혹은 편리한―비정규직은 넘쳐나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었다.


“‘국가를 위해 국민이 있다’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 국가가 있다’라는 방향으로 전환하려는 몇 십 년 동안의 노력은 그러나 수상쩍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저자는 통렬히 비판한다. 일본은 모르겠지만, 확실히 우리나라는 수상쩍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노무현의 죽음을 통해 우리는 그 수상쩍은 그림자를 확실히 보지 않았는가.


과거 독재권력의 충직한 개 노릇을 했던 언론들, 구체적으로 조중동은 이제 자유와 민주란 바람을 타고 자본의 이름으로 스스로 권력이 되었다. 검찰과 경찰, 법원 등 모든 국가기구도 자본의 하수인이 되고자 스스로 명단에 이름을 집어넣기에 바쁘다. 노무현 대통령의 국민장이 엄수되는 그 시각에 하필 대법원이 삼성의 이건희에게 무죄판결을 선물한 것은 무얼 의미하는가.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을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말이 있다. 늘 그렇게 하겠지만, 먼저 서문을 열심히 그리고 진지하게 읽어보라. 몇 번이고 다시 읽으면서 저자가 무얼 말하려고 하는지 그 의도를 분명히 짚어 본문 책장을 넘긴다면 나침반도 없이 큰 바다에 나가 방향을 잃고 헤매는 어부의 고통을 겪을 필요가 없을 것이다.


어떤 경우에 독자들은 서문을 대충 읽거나 아니면 생략함으로써 마치 잔잔하고 평온한 바다에서 낚시꾼이 고기 한 마리도 낚지 못했을 때 느꼈을 불평을 하는 경우를 가끔 본다. 물론 이 책은 앞서 말했듯 빠른 물살이 지나가는 갯바위에서 낚시를 즐기는 그런 기쁨은 없다. 세상을 향한 냉혹한 비판과 주장도 없고 대단한 지혜를 뽐내는 그런 구절도 등장하지 않는다.


그저 바람 한 점 없는 잔잔한 바다에 돛단배 하나 띄워놓은 것 같은 그런 책이다. 그러나 서문을 꼼꼼히 읽어보는, 그리하여 저자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 독자라면 수평선 저 멀리 떠오르는 빛나는 별들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그 별들은 수고에 대한 보답으로 독자에게 노를 저어 수평선을 지나 피안에 닿을 수 있도록 힘을 불어넣어 주리라.


시대의 흐름에 올라타 있으면서도 그 흐름에 굴복하지 않고 ‘고민하는 힘’을 발휘하며 이 시대가 내놓은 문제와 마주했을, 또 늘 그렇게 하기 위해 분투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며…. 그리고 강자에게 절대 굴하지 않았으며, 약자에게는 늘 온화한 웃음과 위트로 그가 좋아했던 노래가사처럼 ‘사람 사는 세상이 돌아’오길 염원했을 그를 추억하며…      파비

ps; 원래 이 서평은 알라딘 리뷰와 이 블로그에 진즉 올렸어야 하나 낙동강 도보탐사, 노무현 대통령 서거 등으로 경황이 없었습니다. 특히 노무현의 죽음은 거의 진공상태에 빠진 듯한 무력감을 가져와 아무 것도 할 수 없었고 하기도 싫었습니다. 한동안 리듬이 완전 깨졌습니다. 알라딘과 티스토리에는 매우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언제나 시의라는 것이 있을 텐데 늦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또 한 권이 밀리는 곤란함이 생겼습니다. 별로 재미도 없고 인기도 없는 포스팅이긴 하지만, 이 시대가 자아에 대한 보다 깊은 성찰을 요구하는 시대인 것만은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고 그런 점에서 한 번 읽어볼 만한 책이란 생각은 확실히 듭니다. 하필이면,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와 맞물리기도 하면서 고민이 더 많았던 책입니다.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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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남도민일보 독자모임은 노회찬 전 국회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신학림 기자를 초청했다. 신학림 기자는 언론노조 위원장 출신이며 현재는 '미디어행동' 집행위원장과 '언론연대' 상임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또 '미디어스'라는 인터넷 언론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이분은 한마디로 자신을 신문을 위장한 범죄집단 족벌언론과의 싸움꾼이라고 소개했다. 강연 제목부터 “MB정권과 언론으로 위장한 범죄집단, 족벌권력은 어떻게 한국 사회를 지배하는가?”였다. 이 제목 하나만으로도 그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얼마나 대단한 싸움꾼인지 알 수 있었다.

신기자는 서두를 족벌언론과 재벌과 정치권력의 가계도를 그리는 것으로부터 시작했다. 그가 그려대는 가계도는 한마디로 놀라움 그 자체였다. 재벌과 언론과 권력의 유착관계를 모르는 바는 아니었으나, 이건 상상 밖이다. 도대체 대한민국 안에 별개로 존재하는 씨족집단이 있다고 해도 이럴 수는 없는 일이다. 이대로라면 신기자의 설명처럼 경제5단체장과 대통령과 총리가 모여 회의를 열면 바로 ‘가족회의’요 ‘사돈회의’가 되는 것이었다.

대통령과 총리와 삼성, 엘지, 현대 등 재벌가와 조선, 중앙, 동아일보 등 언론이 거미줄처럼 엮여있었다. 특히 삼성의 창업주 이병철과 이건희의 장인이 된 홍진기의 관계를 설명하는 대목에선 참으로 언어도단의 역사를 실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홍진기는 친일부역자로서 해방이 되자 처벌이 두려워 일본으로 도망을 갔다. 그런 그가 권력욕에 사로잡힌 이승만이 반민특위를 무력화시키고 정권을 잡자 귀국하여 법무장관과 내무장관으로 화려하게 재기하게 되었는데, 다시 3·15와 4·19혁명 당시 발포명령자로서 감옥에 가는 신세가 되었다. 4·19혁명 때 수도권에서만 무려 2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니 그가 지은 죄과는 어떤 대가를 치루더라도 씻기 어려울 것이었다.

그런데 그런 그를 이병철에게 소개한 사람이 바로 경북 칠곡 출신의 경북고 대부로 통하는 신현확이었다. 신현확은 전두환 일파가 12·12 쿠데타를 일으킬 당시 부총리였으며 최규하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도록 종용한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병철은 신현확의 조언에 따라 감옥에 있던 홍진기를 면회하면서 가까이 지내기 시작했으며, 결국 이 두 사람은 아들과 딸을 혼인시켜 사돈지간이 됐다. 조중동의 일원인 중앙일보가 삼성재벌의 신문이고, 홍진기의 아들이며 이건희의 처남이 사장이란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신학림 기자는 말했다. 그럼 왜 조중동을 범죄집단이라고 하는가? 바로 탈세와 투기, 감금, 폭행, 성적 범죄까지, 우리가 입에 담을 수 있는 모든 추악한 범죄들이 이들과 똘똘 뭉쳐있기 때문이란 것이다.

원래 친일경제단체 대정실업친목회를 배경으로 창간된 조선일보를 금광으로 큰돈을 벌게 된 방응모가 조선총독부와 밀약을 통해 인수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소위 문화정책을 펴던 총독부가 방응모의 친일서약에 조선일보를 넘겼음은 당연한 일일 터이다. 조선일보가 이후 해방될 때까지 내선일체와 황국신민을 부르짖었음을 모르는 이는 아마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런 조선일보는 해방 후에도 자유당정권, 다시 공화당정권으로 말을 갈아타가며 추악한 권력을 유지해 왔다. 방응모의 손자인 방일영은 ‘밤의 대통령’이란 별칭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서슬 퍼런 유신시절에 누가 감히 대통령을 사칭할 수 있었겠는가? 다름 아닌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직접 붙여준 별호였던 것이다. 두 사람은 뻔질나게 요정에서 놀던 사이로 하루는 박정희가 그랬다는 것이다.

“임자, 낮에는 내가 대통령이지만 밤에는 임자가 대통령이야!”

물론 이런 이야기는 야사를 통해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다. 그리고 그것이 단순한 야사가 아니라 진실이란 사실도 모르는 이는 없다. 박정희의 밤의 행각에 관해서는 ‘배꼽 밑의 일에 대해선 논하지 말라’던 그의 호탕함만큼이나 인구에 회자되는 바다. 그러나 문제는 이들의 호탕한 방탕함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피눈물을 흘려야만 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방일영이 2003년에 사망하자 그의 세(네?)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 난 2녀1남이 친자확인소송에서 승소하고 재산분할청구소송에 들어갔다고 한다. 물론 현 조선일보 사장인 방상훈은 자기 집안의 추악한 그림자가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 배다른 동생들을 장례식장에도 발붙이지 못하게 했지만, 이제 모든 것이 백일하에 드러나게 될 것이며, 아마도 그 일은 자기가 맡게 될 것이라고 했다.

물론 나는 이들 조중동과 같은 족벌언론이 어떻게 권력과 재벌과 더불어 거미줄을 쳤으며, 어떻게 치부를 하고, 어떤 추악한 밤의 역사를 만들었는지 상상하고 싶지도 않고 별로 알고 싶지도 않다. 그런 것을 하나씩 알게 될 때마다 심장에는 주름만 늘어날 것이고 건강만 버릴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또 나 같은 시골 촌부가 별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무력감 탓도 있을 터이다.

이 정권만 생각하면 떠오르는 히틀러


그러나 서글픈 일은 이들 정권과 재벌과 언론의 수구반동복합체(이건 신기자가 만들어낸 말로써 미국에 군산복합체가 있다면 한국에는 수구반동복합체가 있다는 비유를 들었다)인 족벌권력이 이 정권을 통해 한국사회를 영구히 장악하고 지배하기 위한 방송장악 음모를 하나하나 착실히 실천에 옮기고 있다는 사실은, 모르고 싶다고 해서 또는 무력하다고 해서 우리를 가만 내버려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미 현 정권은 지상파TV와 종합편성PP(필자주; 종합편성프로그램공급채널), 보도전문채널에 대한 재벌의 진출을 합법화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임명한 것도 바로 그런 맥락일 것이다. 여기다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를 없애고 새로운 방송광고대행사(미디어랩, Media Rep)를 만들어 통제시스템을 갖추겠다는 것이 현 정권의 계략인 것이다.

원래 코박코(KOBACO)는 전두환 정권 때 언론 통제를 목표로 만들어진 것이었으나, 역설적이게도 87년 6월 항쟁을 거치면서 언론의 민주화와 독립성 쟁취에 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리고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아니 모두가 부러워하는 제도가 되었다. 그런데 그것을 이제 이명박 정부가 폐지하려고 하는 것이다.

나는 신학림 기자의 설명이 진행될 때마다 전율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무시무시한 일이다. 이명박, 정녕 그는 스스로의 생각처럼 방송 빼고는 거칠 것이 없는 사람임이 분명해 보였다. 과거 건설사 사장 시절의 불도저식 저돌성으로 못 밀어붙일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 그이지만, 역시 방송만큼은 어쩔 수 없었던 것이다. 여론을 장악하지 못하고선 그 무엇도 할 수 없다는 걸 그들은 뼈저리게 느낀 것이다. 또한 역으로 대운하, 민영화 등 난관에 봉착한 이 정권의 모든 친재벌 정책들도 방송만 장악하고 나면 일거에 해결된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신학림 기자의 설명을 들으면서 너무 어지러워 두뇌의 회로가 타버리는 것만 같았다. 정리도 안 되고 혼란스럽기가 그지없다. 지금은 21세기며 민주주의 시대이다. 19세기도 아니고 20세기 초 군국주의 시대도 아니다. 히틀러도 이미 죽었고 뭇솔리니도 없다. 그런데 왜 자꾸 히틀러가 생각나고 그의 충직한 선전장관이며 여론조작의 귀재 괴벨스가 생각나는 것일까?

오늘 포스팅은 내가 생각해도 너무 길고 정신없다. 죄송한 마음 뿐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어두운 과거를 지배해온 족벌권력을 제 정신으로 이해한다는 것 자체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란 점을 이해하는 모든 분들의 이해가 있으리라 믿는다. 언제 꼼꼼히 정리한 강연노트를 시간 내어 깔끔하게 정리할 수만 있다면, 너무나 많은 내용이므로, 짧게 잘라서 시리즈 형식으로라도 다시금 포스트에 올리고픈 생각이다. 족벌권력 가계도도 그려 보이고 싶다. 정말 모두가 알아야하고 알았으면 하는 이야기들이다.

신기자는 조중동과 같은 추악한 집단과 싸우는데 두려워할 일이 없다고 했다. 도대체 부도덕한 집단을 무엇 때문에 두려워하느냐는 것이다. 싸우다가 부닥치면 자기 핑계를 대라고 했다.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다. 겁 없는 사람을 여럿 보아왔지만, 이런 사람도 그리 흔치 않으리라.

다음 신학림 기자의 말로 끝맺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임기 중에 ‘이제 권력은 시장으로 넘어갔다.’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것이 노무현의 좌절감의 표시였든 재벌에 대한 대국민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목적이었든 재벌의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자기고백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비주류에서 출발한 노무현이 큰 틀에서 보아 대부분의 정책이 신자유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태생이 다르고 출발부터가 다른 이명박 정부의 신자유주의와는 비교할 바가 되지 않는 것이다.

이명박 정권의 지상과제는 방송장악이다. 운하사업도 한미FTA도 방송장악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오로지 방송장악이다. 지상파 방송만 장악하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방송통신위원장에 앉힌 최시중의 임무도 바로 지상과제인 방송장악이다.

한마디로 이 싸움에 한국 사회의 미래가 걸려있고 노동자, 서민 대중의 삶이 걸려있다. 이명박 정권은 방송을 장악하는 순간 지금까지 그나마 형식으로 취했던 국민을 섬기겠다, 소통하겠다는 자세가 180도 달라질 것이다.”

2008. 9. 25 경남도민일보 주최 <신학림 기자 초청강연회>에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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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2kim.idomin.com/ BlogIcon 김주완 2008.09.27 14: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전 참석은 못했지만, 예전에 신 위원장 강의를 들어본 적이 있어서...너무 정리를 잘 하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목에서 앞 부분에 스페이스가 한 칸 띄워져 있는데요. 그게 아쉽네요.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08.09.27 1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신학림 기자의 강의는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재벌들 생년월일, 진짜로 생일까지 외우고 있는 데 놀랐습니다. 김주완 기자님 생각나더군요. 골동품 같은 존재라고나 할까? 하여튼 멋있더군요.

  2. Favicon of http://enormousseo.com BlogIcon Directory Submission Service 2012.05.25 0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학림 기자의 설명을 들으면서 너무 어지러워 두뇌의 회로가 타버리는 것만 같았다. 정리도 안 되고 혼란스럽기가 그지없다. 지금은 21세기며 민주주의 시대이다. 19세기도 아니고 20세기 초 군국주의 시대도 아니다. 히틀러도 이미 죽었고 뭇솔리니도 없다. 그런데 왜 자꾸 히틀러가 생각나고 그의 충직한 선전장관이며 여론조작의 귀재 괴벨스가 생각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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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슈퍼아저씨의 나라사랑

 마트에서 수육용 제주도산 도야지 600g을 100g당 500원에 구입했습니다. 냄비에 물과 된장을 풀어 섞고 다진 마늘과 파, 무를 썰어 넣은 다음 생강이 없어서 못 넣는 대신 단감 반쪽을 싹둑 잘라 넣어 가스렌지에 올려놓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먹다 남은 소주도 반병 부었습니다. 아들놈이 옆에서 “아빠, 감은 왜 넣는거야?” 걱정스러운 듯 물었습니다.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고 했어. 이런 걸 창조정신이라고 하는 거야. 혹시 모르니까 너는 먹지 마.” “......, !” 그리고는 동네 슈퍼에 소주를 한 병 사기위해 쓰레빠를 끌고 찬바람을 맞으며 내려갔습니다.


 내가 소주병을 들고  여기저기 살피고 있으니 주인장 왈, “손님, 뭘 살피시는 김미까?  그거 유통기한 아직   안 지났어요.” 내가 왈, “아, 네. 유통기한 살피는 게 아니고 도수 살피는 겁니다. 몇도 짜린가 볼라고요. 요즘 술이 도수가 너무 낮아서... 19.5도짜리가 제일 높은 거네.”


 “하하 손님, 16도 짜리도 있심다. 요즘  말임미다.  알콜 도수 낮춰가지고 소주회사들 배 터졌슴미다. 주정 적게 들어가니 원가 절감돼서 돈 벌지, 도수 떨어지니 많이 쳐 먹어서 돈 벌지, 여자들도 인자 부담 없이 마신답디다.” 주인장께서 일장 연설을 하시더군요. 그래서 나도 거들었습니다. “네, 나도 어쩐지 요즘 소주 주량이 많이 늘었다 했더니. 더 싸게 만들어서 더 비싸게 더 많이 판다, 이런 말이로군요. 그러면서 부드러운 술 팔아 국민보건에 앞장선다고 자랑도 하고요. 앉아서 비싼 월급 받고 이런 거만 연구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그리고 한 발 더 나갔습니다. “요즘 삼성 문제로 시끄러운데요. 바로 이런 게 문제에요. 소비자들, 국민들, 일하는 사람들 등골 빼가지고 이런 잔머리 굴리는 놈들한테 수십억씩 연봉 바치고, 뇌물 바치고 하니 사회가 제대로 될 리가 있습니까?”


 그러자 슈퍼 아저씨,  내 말을 잽싸게 끊더니  침을 튀기기 시작했습니다.  “나도 슈퍼 장사해서 먹고 사는 사람이지만도, 그건 아님미더. 잘 하는 놈은 더 많이 주고 못하는 놈은 굶어 죽어야 됨미더. 그게 경쟁사회고, 그래야 나라가 발전 함미다. 김용철인가 하는 그놈 뭔가 문제가 있는 게 분명해요. 완전 파렴치한 놈 아임미까. 삼성이 우리나라에 얼마나 많은 사람을 먹여 살리고 있으예...... 삼성은 뭔 짓을 해도 용서해줘야 됩미더...... (중략) 삼성에서 이건희 다음이라카는 이학수 실장 있다 아임미까. 요 옆에 밀양 사람 아임미까. 마중 출신 아이요. 그라고 삼성기획실에서 실장 다음 차장이라카는 김인주 사장인가 그사람도 우리 마산(마중, 마고 출신)사람 아임미꺼. 이 사람들 얼마나 대접받는지 암미까. 삼성이 그래서 잘하는 김미다...... (후략)”


 가스렌지에 올려놓은 냄비는 들끓고 있을텐데  우리의 슈퍼엉클 열변이 지칠 줄도 모르시고, 아 열라 불안해지기 시작하네.퍼 아저씨가 숨고르기를 위해 잠시 멈춘 순간, “아저씨, 오늘 말씀 참 잘 들었습니다. 날씨가 엄청 춥네요. 어유 춥다.” 냅다 집으로 뛰어 올라왔습니다.


 맛있게 익은 돼지수육을 왕소금에 찍어 소주를 한 잔 들이키며 드는 생각. “오늘은 작전상 후퇴다!” 

2000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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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룰루 2008.04.24 1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옛날엔 어땠는지 모르지만 삼성 하나 무너진다고 대한민국 무너질정도로 만만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중소기업 더 심하다 어떻다 하시는 분들. 위법 앞에 평등 없다는 말을 언뜻 들었는데요.
    아무리 삼성이라도 이런 짓은 안된다! 하는 식의 일벌백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사회 전체로 파급효과가 나서 정화가 되어 갈 수 있겠죠.

    • 뭐 무너지진 않겠죠. 2008.04.24 1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알다시피 삼성전자하나로도 대한민국 주식액의 17%?정도 차지하고있으니...대강 파급효과가 어떠할런지..여러분의 외국여행, 국가 경쟁력, 선진대열에서의 극 탈퇴및 후진은 보지 않아도 훤하죠.ㅎ 면죄부를 줬는것에대해 물의가 있겠지만서도, 그렇게 때려도 이정도 먼지를 흩날리고 끝난거면,, 많이 때린거 아닌가요? ㅡ,ㅡ.;

  3. ㅇㅇ 2008.04.24 1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제는 일순간에 성장 할 수 있지만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했습니다. 민주주의니 머니 떠드는건 좋습니다. 그래서 좋은 방향으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발전 할 수도 있는거겠죠. 하지만 나이드신분들을 향한 조소는 지양해주시지요. 그분들 어렸을때는 먹고살기도 빠듯해서 배우고 싶어도 못배운사람이 수두룩합니다. 그분들보고 한심하다 하시지 말고 내가 그분들과 같은 나이가 됐을때 좀더 발전된 우리나라를 위해 생각하고 힘쓰는게 당신들에게도 좋을겁니다. 어르신들 못배우고 한심하다고 비웃는 당신들을 보며 비웃음이 마구 쏟아지는군요.

  4. 돌파리 2008.04.24 1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밀양 마산 사람들 참으로 고생하네요.. 고향 잘못둔 덕에 저런 미련한 주민들 덕분에 욕 엄청 먹겠지요... 이나라를 말아먹는 밀양 마산의 또라이들을 또라이국가로 지정합니다..

  5. 조정래 2008.04.24 11: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이나라는 이래야 맛이야.
    밥먹여주면 독재를 해도 존경하는 국민,
    밥먹여주면 부정부패를 해도 존경하는 국민,
    진실을 감추는 한이 있어도 밥을 먹어야 하겠다는 국민...역시 조선반도 쵝고여~

    • ㅇㅇ 2008.04.24 1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배고파 본적이 없으니까 배고픔에 대해서그렇게 함부로 말을하지.. 좋은나라에 태어나서 등따시고 배부르게 살아온사람이 그딴식으로 말하면 설득력이 있을까?

  6. 막시무스 2008.04.24 1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건희가 아무 여자를 따무도 용서해줘야한다. 남의 마누라 따물 때 꺼장은 거소릴 하겠지 니마누라

  7. 투기경 2008.04.24 1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티칸의 나이롱뽕 윤리와 정의 잣대 갖고와, 그기에 삼성을 대고 맞니 안맞니 하며, 창자가 꼬인 꼬라쥐대로 옘병트위스트하는 한국형 처녀생식종자들. 좀 있다 간댕이 더 부우면 우리한테 까탈릭 창씨개명도 강요하겟구나

  8. ㅇㅇ 2008.04.24 1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삼성하나 무너진다고 우리나라 경제가 무너지진 않겠죠. 다만 상당히 힘들어 질겁니다.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기업이 무너지면 일단 대외신인도부터 큰타격에 그로인해 LG, 현대등도 상당히 타격을 입을겁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수출의 21%, GDP 20%를 책임지던 삼성이 무너진다면(50%감소?) 대충 전체 수출의 10% GDP의10% 하락으로 인해 우리나라 경제는 최소4~5년 그리고 앞으로 성장할것까지 생각하면 10년까지도 후퇴할 수 있을겁니다. 그런다고 우리나라가 망하지는 않습니다. 선택은 국민들이 하는거죠. 먹고 살기 힘들어도 정의를 위해 이바지 하겠다면 삼성의단죄를.. 경제 후퇴를 바라지않는 분들은 삼성의 재도약을 바라는거겠죠.

    ps. 여기서 무너진다는것의 의미를 확실히 짚어야 할것 같습니다. 회사의 부도?아니면 매출의 50%감소? 대체 어떤게 무너진다는거죠?

  9. m.m 2008.04.24 1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받아쳐먹은건 공무원들인데..
    왜 삼성만 욕을 옹팡지게 먹는건지..
    비자금.. 개인적으로 쓰기위해 만든부분도 있지만
    회사비용으로 처리못하는 공무원뇌물들 다 거기서 나온거잖아요??
    기업들을 욕하기전에 썩어빠진 공무원들부터 처리해주는게..
    나라발전에 더 도움이 될듯한데..ㅎㅎ

    • ㅇㅇ 2008.04.24 1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쵸.. 가장 근본적인 목적은 그건데.. 그에 대해서 제대로 말을하는 사람은 본적이 없는것 같습니다. 죄다 삼성만 죽일놈이죠.. 그런사람들 마음속엔 난 지금 정의를 위해 이바지 하고 있다. 나는 정의로운 의견을 내세우고 있는것이다. 나머진 한심한 족속들이다 이런 생각으로 가득차 있을듯?

  10. 한숨 2008.04.24 1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무식하면 손발이 고생한다는게 맞는말이네요.. ㅡㅡ; 저런 생각들때문에 나라가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고..

    저사람은 삼성이 자기가족 죽여도 용서해줘야 한다고 할듯합니다.

  11. ㅋㅋ 2008.04.24 1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여간 저 동네 인간들은
    무식함과 천박함이 하늘을 찔러.
    우리가 남이가?하면 다 끝나는 동네.

  12. 정부권 2008.04.24 1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쓴이인데요. 점심 먹고 들어와보니 호응들을 많이 해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한 분이 수육용 돼지고기를 어디서 그렇게 싸게 샀느냐고 물어보셨는데, 롯데마트에서 샀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문득 꿈에서 깨어난 듯 살펴보니 동네에 정육점이 모두 사라졌더군요. 글 속에 나오는 그 아저씨도 원래는 정육점도 겸했었는데, 정육점은 이제 안 하시더라고요. 그러니 천상 고기를 사먹으려면 대형마트로 가야만 합니다. 우리 집에서 걸어서는 도저히 갈 수 없으니 고기 한 근 사러 차를 끌고 가야 합니다. 그리고 별로 싸지도 않습니다. 요즘 삼겹살 100g에 보통 1600~1800원 정도 합니다. 그날은 마침 뜨리미로(것두 질이 아주 낮은 하품) 500원 씩에 팔길래 샀습니다. 안그랬으면 안 샀죠. 대형마트 편리한 거 같지만, 어떨 땐 억수로 불편합니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용퇴하시면서 수조원의 돈을 어디 유용한데다 쓰겠다면서도 언론들이 사회환원에 무게를 두는 것에 대해 경계를 했다고 하는데요. 제 개인적 소견은 먼저 태안군민들을 비롯한 기름유출 사건 피해자들에게 피해보상부터 충분히 한 다음, 오염된 서해안을 살리는데 힘을 써서 깨끗한 원래의 국토자원을 국민들에게 되돌려주는 게 우선 할 일이 아닌가 합니다. 양심이 약간이라도 남아있다면 말입니다.

    그리고 삼성이 죽일 놈이 아니라 국민의 혈세로 만든 삼성을 불과 몇 퍼센트의 지분으로 쥐락펴락하는 재벌일가가 죽일 놈인 것이겠지요. 오늘의 삼성이 이병철이나 이건희의 힘으로 된 것이란 착각은 마치 북한인민들이나 중국사람들이 김일성이나 모택동이 없었으면 다 굶어 죽었을 것이라고 믿는 것과 별로 차이가 없습니다.(실제로 저는 제 주변의 조선족 동포들로부터 이런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오늘날 재벌기업들이란 게(특히 삼성은) 정부로부터 거의 공짜다시피 받은 적산, 차관 등을 통해 불린 재산들이지요. 알 만한 분은 다 아시지 않습니까?

    저는 경남도민일보의 기자는 아니고요, 독자투고를 자주 하다보니 도민일보 측에서 객원기자 대접을 해주셔서 고맙게 생각하고 사는 평범한 소시민입니다. 이제 점심도 잘 먹고 했으니 일하러 가야겠습니다. 여러분도 식사 많이들 하세요. 고맙습니다.

    • ㅋㅋ 2008.04.24 1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님은 군계일학이오.
      그 동네에서 제대로 된 정신으로 살아 가는 일이 참 힘들텐데..
      물론 다는 아니겠지만...그런 사람들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거 아니겠오.
      문어발 기업 삼성 때문에 구멍가게 망한건데 그런 삼성을 옹호하는 구멍가게 주인이라...
      아이러니..

  13. 카르핀 2008.04.24 1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쎄요...삼성은 계륵같은 존재다라고 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근접한 표현이 아닐까 하네요.
    부정적인 면도 많지만 우리나라 수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지금이 아닌 과거를 돌아봤을 때는 삼성같
    은 대기업을 키워주고 그들을 중심으로 경제를 이끌어가는 것이 맞았던 시대였었고..부정적이고 비윤리적인
    면도 많지만 그저 망하라고만 하기엔 감정적이 아닌 이성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그 피해가 생각보다 클 것도 분명한 일일 것이고 말이죠. 분명 부정적이고 비도덕적인 면은 개선되야 하고 그렇게 하는것이 그 기업을 위해서나 전체를 위해서나 좋은 일이지만 너무 감정적으로 망하라고만 하는 것도 분명 문제는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여느분들 말씀처럼 삼성만 그러한 문제점을 가진것도 아니고요, 우리나라만 그러한 문제점을 가진 것도
    절대 아닙니다. 대표적인 예가 미국의 엔론사이죠. 회계부정으로 회사망했던..그것도 김용철같은 whistlebower
    (양심적 내부고발자)의 역할이 큰 역할을 했죠. 일단 기업은 주목표, 그리고 기업의 존재이유는 도덕적인 것, 사
    회적인 기여를 떠나서 이윤창출과 그것의 극대화입니다. 이러한 부분을 냉정하게 간파하지 않고 어쩌면 너무
    순진하게 기업에 대해 도덕적, 윤리적으로만 접근하려하는 것은 접근방법자체가 잘못된 것입니다.
    첫번째가 이윤이고 두번째가 그의 극대화와 창출이요, 세번째가 도덕적,윤리적책임과 기업의 사회적책임일
    것입니다. 그렇다고해서 도덕적이고 윤리적이며 사회적책임이 덜 중요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여러방
    면으로 기업자체에게도 생존을 위해,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요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기업에 대해 말씀드렸던 것처럼 잘못된 접근방법으로 바라보신다는 점이겠죠. 냉정하게 따져서 삼성이 도덕
    적으로 망가졌으니 당장 망해야 한다는 식은 너무 위험하고요, 이번 기회를 통해서 삼성이란 기업을 위해서나,
    그로인해 우리나라에 미치는 그 영향과 발전을 위해서나 잘못된 점을 확실히 시정해 나가고 그 모습을 다른
    기업들이 본받도록 이끌어야 할것입니다.
    또한 사회가 변하고 산업구조가 변하고 노동자의 가치또한 일반노동자에서 지식노동자로 옮겨간 것처럼 더이
    상 삼성같은 대기업위주의 산업정책이나 혜택을 변화시켜서 그 혜택을 중소기업같은 기업들에게도 나눠주고
    삼성같은 대기업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름 경쟁력있고 튼실하고 일할 맛 나는 기업들로 커나갈 수 있도록 발판
    을 마련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우리나라는 사회는 변했지만 소위 윗분들 의식구조는 변한
    것 같지가 않아 안타깝습니다. 삼성이나 현대같은 기업이 한두개만 있어서 그 둘이서만 그 나라를 이끌어가는 것보다는 그렇게까지 크진 않더라도 튼튼하고 경쟁력있는 기업들 수십개, 수백개가 있는 나라의 경제가 더욱 탄탄하고 지구력이 있으며 건전한 나라이며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14. 카르핀 2008.04.24 1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참 쓰다보니 글이 오타나고 어색한 곳이 몇몇 있네요. 글도 긴데 읽기어렵게 해서 죄송합니다.

  15. 카르핀 2008.04.24 1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어서 한마디 덧붙이자면 대기업위주의 정책과 헤택을 이제는 좀 변화시켜서 그 혜택을 나머지 기업들에게도
    돌아갈 수 있게 해주고 돌봐줄 수 있게 정책방향을 바꾸는 것이 시급합니다. 이미 대기업들은 정부가 예전처럼
    돌봐주지 않아도 알아서 잘 굴러갈 정도의 수준은 되었다고 봅니다. 중소기업들의 경쟁력강화와 그를 통한 중
    견기업, 더나아가 대기업으로 커나갈 수 있게 발판을 마련해주고 그 가치를 높이는 것이 일자리 30만개,50만개
    창출이라는 뜬구름잡는것같은 공약보다는 훨씬 현실적이고 먹히는 방법일 것이며 그것이 이제 우리나라가 우
    리나라의 경제를 더욱 건전하고 튼실하게 만들수 있게 해주는 길이며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 생각합니다.
    그를 통해 자연히 취업난, 취업걱정의 목소리도 점차 줄어들 것이라 믿습니다. 하지만 말했듯이 아직까지도
    윗분들의 행태나 의식구조는...할말이 없네요. 기업프렌들리도 좋고 쓸데없는 규제철폐등 다 좋지만 기업프렌
    들리에서 대기업들만이 그 기업의 범주안에 들어가 있는것처럼 보이는 것과 규제철폐 또한 대기업만을 위한
    규제철폐인것처럼 보이는 이 현실은...좀 많이 암울하긴 합니다. 이것은 또한 기득권층의 자기이익챙기기와
    폐쇄적인 의식구조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할수 없는 형편이긴 하니 나름 불만과 적대감을 표출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은 합니다.

  16. 카르핀 2008.04.24 1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자꾸 쓰면 글이 알아보기 쉽게 깔끔하게 정돈이 안될까요..안습..

  17. 3칸위 작성자 2008.04.24 14: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인터넷상에서 안봤으면 하는 글의 조합을 널어놓고 갔는데...
    댁은 어디 사슈? 지역과는 무관한 사람이오?
    자신은 지역감정 하나 없는 깨끗한 사람인양 하는
    저런 글귀 민망하지 않소? 당신 같은 사람이 남긴 글에 이렇게 떠들며
    덤비는 이글도 나쁘긴 하지만.. .

    버르지 같은 그런글 다른데는 남기지 마슈.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경상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전라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충청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강원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한국인

    당신 사돈 팔촌 범위내에 경상도인 없으면
    외계인이지 인간이오?

    누워서 침뱉기 하지 마쇼. 데끼!!

    꼭 그런 말 하는이들이 있소.

    남자들은 다그래. 여자가 다 그렇지.

    항공모함 격납고에 비행기를 몇 대 실을 수 있는지, 술자리에서 고래고래 따지는 분들 같은
    황량함이 묻어나는 글이지 않소? 당신이 적은글

  18. 하하하 2008.04.24 15: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재밌는 글이네요^^ 그나저나 그 슈퍼아저씨도 이제 그만 꿈 좀 깨셔야 할텐데... ㅉㅉ

  19. Favicon of http://emeng.tistory.com BlogIcon 어멍 2008.04.26 19: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게 봤습니다. 퍼갑니다.

    한국의 정치, 사회적 문제는 한마디로 "강자의 탐욕과 약자의 무지" 같습니다.

    계급의식의 과잉이 아니라 계급의식이 너무 결여돼 있지요.

    강자를 미워하거나 증오하는 것도 지는 거지만 무작정 선망하고 심지어 경외하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아직까지는 후자가 서민들의 평균적 모습입니다.

  20. 늘봄 2009.02.19 1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앞서 본 기사가 있었는데 오늘 문득 이곳의 글과 함께 생각나 또 들렸네요.

    그 기사는 대기업들이 마트, 할인점, 편의점 시장이 포화에 이르자 슈퍼마켓으로 진출을 한다는 거지요. 양말이라 그렇지 우리말로 하면 구멍가게죠. 대기업들이 하는거라 규모가 커서 SSM(슈퍼슈퍼마켓)이라고 하지만 동네장사와 같죠.

    저 삼성빠 마트주인은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못하는 사람은 굶어 죽어야 한다 했으니 이 일로 작전을 잘 짜서 재시합을 해보세요.

  21. Favicon of http://www.nfljerseyscanadax2012.com/ BlogIcon nfl jerseys 2013.01.06 2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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