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자

자기 부인 이름이 어이 여자? “어이 여자, 물티슈 있나, 없나? 있나? 어?” 방금 전 창원 상남동 cu마트 앞을 지나다 마주한 풍경이다. 벰베 한 대가 마트 앞에 서있고 그 안에는 예의 여자가 조수석에 앉아있었으며 차 옆에는 너덧 살 정도로 보이는 어린 여자 둘이 서있다. 남자는 막 마트 문을 열고 들어설 모양으로 고개를 뒤로 돌린 채 마치 따가운 햇살을 마주했을 때 양 미간을 찌푸리는 것과 같은 표정을 하고서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로 따지듯이 이렇게 외쳤던 것이다. 내가 경상도 사람이 아니었다면 서로 시비를 걸고 있는 것으로 오해했을 것이다. “어이 여자, 물티슈 있나, 없나? 있나? 어?” 여자의 반응은?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으로 보아서 익숙하게 늘 그러듯이 없다는 뜻으로 고개를 가로저었을 것이(혹은 있다는 뜻으로 고개를 끄.. 더보기
길을 막고 주차한 BMW, 차주인은 역시 여자 무려 3천여 장에 달하는 사진이 제 컴퓨터의 방 하나를 차지하고 있다 보니 속도가 무척 느려졌습니다. 그래서 귀찮은 몸을 이끌고 청소를 하기로 했습니다.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계속 두어야 할 사진과 버려야 할 사진을 고르는 일입니다. 그중에 지난 4월 달에 찍어둔 사진 하나에 눈길이 갔습니다. 마산 불종거리였는데요. 고급 베엠베(BMW) 승용차 한 대가 짐차 앞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차 주인은 잠시 어디론가 일을 보러 간 모양입니다. 차 안에는 할머니 한분이 있었지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맥주병을 잔뜩 실은 트럭은 매우 바쁜 듯 보였지만 어쩔 수 없이 차 주인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참이 지나서야 차 주인이 나타났습니다. 얼추 20여 분은 지난 듯싶었습니다. 저는 그 자리.. 더보기
여자는 텐트 못쳐? 아니, 칠 수 있어! 며칠 전, 김모 교수님을 남성동 이프 주점에서 우연히 만났습니다. 지리산에 2박3일 다녀오는 길이었는데, 제가 그랬습니다. “여자 둘이 지리산에 텐트 치기로 했다가 아무래도 일할 남자가 하나 필요할 것 같다고 가기 싫다는 저를 억지로 끌고 가 할 수 없이 다녀오는 길입니다.” 물론 여자 중 한명은 우리집 아줌맙니다. 그랬더니 김모 교수 왈, “원래 여자들은 텐트 못 치잖아!” 오, 청사에 길이 남을 명언! 그러자 옆에 있던 한 남자가 초치는 소리를 했습니다. “나도 요즘은 텐트 못 쳐요!” 거듭 초치는 소리, “나두!” 김모 교수님은 페미니즘이 대세인 이 시대에 진정 있는 지사란 생각에 감격에 겨운 제가 받아쳤습니다. “저는 요즘도 매일 아침 텐트를 치는데요? 어떨 땐 텐트에 달린 단추가 가끔 뜯어질 때.. 더보기
보석비빔밥, "당신은 어떤 여자가 좋으세요?" 예쁜 여자? 몸매 좋은 여자? 아니 다 싫어, 오로지 돈 많은 여자가 좋다고요? 남자가 가장 좋아하는 여자는 어떤 여자일까요? 얼굴이 예쁘거나 몸매가 좋은 여자? 2세를 위해 머리가 좋은 여자? 아니면, 이해심 많고 현명한 여자? 돈이 많은 여자? 아, 그걸 다 합친 여자라고요? 네, 그렇겠군요. 그러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그런 사람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존재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여자를 만날 확률은 거의 로또 수준이죠. 반대로 여자에게 물어봐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어떤 남자를 좋아하세요? 돈이 아주 많은 남자? 이해심 많고 부드러운 남자? 좋은 직업을 가진 남자? 머리가 좋고 현명한 남자? 잘 생기고 몸매가 좋은 남자? 아니 그걸 다 합친 남자가 좋다고요? 마찬가지로 그런 남자는 세상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