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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홍준표에게 보내는 가르침 준표야. 사진에 보이는 글씨 너두 무식해서 잘 모르겠지? 산스크리트어란 거란다. 부처님 말씀이지. 알기 쉽게 옮겨 줄 테니 함 들어봐라. 諸惡莫作 衆善奉行무릇 열 가지 착한 일을 행하느니보다 한 가지 나쁜 일을 행하지 말라는 것이다. 중선봉행이 먼저가 아니라 제악막작이 먼저라는 것이다. 착한 일을 하는 것이 먼저가 아니라 나쁜 일을 하지 않는 것이 먼저란 것이다. 준표야. 너는 이미 악행을 행하여 몇 사람의 생명을 빼앗아놓고도 반성하지 않으니 이 얼마나 참담한 일이냐. 네가 앞으로 천 가지 선행을 행한다 한들 어찌 그 죄를 씻을 수 있겠느냐. 그러고도 너는 ‘5년이 넘게 임금이 동결되고 월급도 제때 제대로 못 받는 지지리도 힘도 없는 노조’ 하나를 일러 강성귀족노조 운운하며 사기까지 치고 있으니 억겁이라.. 더보기
책을 보지 마라니, 왜 책보지 마라고 했을까? 성철스님의 법문 중에 이런 게 있습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이 말을 모르는 대한민국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아마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틀림없이 간첩이니 신고하시면 크게 포상 받으실 겁니다. 그러나 저는 아직 이 말이 무얼 뜻하는 것인지에 대해선 잘 모릅니다. '산이 산이지 그럼 강이란 말인가. 그래도 성철스님 말씀이니 뭔가 심오한 뜻이 있는 건 분명해" 하고 생각하는 정도지요. 성철스님이 남긴 법문 중에 또 유명한 말씀이 있습니다. "책보지 마라!" 엥? 이게 대체 무슨 말씀! 책을 보지 말라니. 아이들에게 더 많은 책을 읽히기 위해 독서인증제 같은 약간은(혹은 대단히) 강압적인 정책까지 마련하는 오늘날의 교육감들이 들으면 실로 황당해마지 않을 말씀입니다. 그러나 성철스님은 틀림.. 더보기
수정뉴타운, 수녀원 앞에다 불경 틀고 성추행까지? 오늘 경남도민일보를 보다 놀라자빠질 뻔했다. 수정뉴타운추진위(위원장 박만도)가 수녀원 앞에서 천막을 치고 그 위에다 확성기를 달아놓고 유행가를 틀어대거나 심지어 반야심경 같은 불경을 틀어놓고 수녀들을 위협한다는 기사였다. 기사에서는 '압박'이란 완곡한 표현을 사용했지만, 이것이 협박이란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수정뉴타운추진위원회가 트라피스트 수녀원 앞 도로상에 설치한 확성기와 농성용 컨테이너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아니다. 협박이라기보다는 괴롭힌다는 게 정확할 것 같다. 봉쇄수도 생활을 하는 수녀들에게 하루 종일 확성기를 통해 울려퍼지는 불경소리를 들어야 하는 것이 보통 고역이겠는가. 거기다 유행가까지 틀어댄다고 하니 이런 아이디어를 낸 사람이 누군지 장히 궁금하다. 그런데 이 인간성을 상실한.. 더보기
종교지도자들, MB가 경제와 외교를 아주 잘했다고? 엊그제 이명박이 종교계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즐겼다고 한다. 이 자리에 모인 종교계 지도자―이들을 지도자로 부르는 것이 온당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은 언론들이 전하는 바에 의하면 당근과 채찍을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도대체 그 당근과 채찍이 무엇일까 하고 궁금해서 들여다보았다. 우선 당근에 대해서 알아보자. 당근이란 다름 아닌 이명박에 대한 칭찬으로 침을 튀기는 것이었다. “대통령이 외교와 경제를 아주 잘하셔서 뿌듯하다”고 입을 모았단다. 이명박이 외교와 경제를 아주 잘해서 뿌듯하다고? 이 무슨 염장 지르는 소리란 말인가. 종교의 울타리 안에서 기도나 염불만 외는데 정신이 팔려 세상일은 눈에 보이지 않더란 말인가. 아니면 헌금이나 시주가 늘어 교회나 절의 재정이 늘어나니 배가 부르더란 말인가.. 더보기
택시기사들이 직지사로 간 까닭은? 택시운전을 하는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자기네 회사 노조에서 야유회를 가는데 따라가지 않겠느냐고 말입니다. 남의 회사 야유회 가는데 왜 따라가냐고 했더니 “조합원 가족이나 친구들 초청해서 함께 가기로 했다”면서 꼭 오라는 것입니다. 게다가 맛있는 음식과 술도 많이 있다는 유혹과 함께… 그러나 정작 저를 유혹한 것은 맛있는 술과 음식이 아니었습니다. 야유회의 목적지가 바로 김천 직지사였던 것입니다. 직지사는 오래 전부터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제가 어린 시절을 보낸­ 문경은 오래된 불교사찰이 많은 고장입니다. 해방 이후 조계종의 성지로 추앙 받는 봉암사와 대승사, 김룡사를 깊이 묻은 산중은 실로 적막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주는 듯합니다. 지리산 자락의 함양과 산청이 비록 깊다고는 하지만 그 유명세.. 더보기
대통령의 유감 표명, 정말 '유감' 많다 대통령이 유감을 표명했다. 참 유감스러운 대통령이다. 그동안 그가 불교계를 비롯한 수많은 국민들에게 끼친 유감스러운 일을 그저 유감이란 말 한마디로 청산하고 넘어가려는 그 태도가 정말 유감이다. 그래서 우선 유감(遺憾)이란 말이 무슨 말인지 알아보기 위해 다음 검색창에 두드려 보았다. “마음에 차지 아니하여 불만스럽게 남아있는 느낌” 다시 그 용례를 살펴보았다. “유감을 품다.” “내게 유감이 있으면 말해 보아라.” “우리는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박완서 ‘도시의 흉년’) “양 서방은 노상 나이대접을 안 해주고 떵떵거리는 김두수에게 유감이 많다.” (박경리 토지) 또, 유감에 관한 기사를 검색해 보았더니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근태 당시 보건복지부장관의 발언에 대해 강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