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에 해당되는 글 8건

  1. 2010.04.30 신데렐라 언니, 서우를 구해줄 왕자님은 문근영? by 파비 정부권 (8)
  2. 2010.04.29 '신언니', 최후의 만찬, 기훈은 유다였을까? by 파비 정부권
  3. 2010.04.23 신데렐라 언니, 은조가 처음으로 웃었다 by 파비 정부권 (6)
  4. 2010.04.15 신데렐라 계모 강숙이 효선을 친딸처럼 아끼는 이유 by 파비 정부권 (2)
  5. 2010.04.11 신데렐라는 진정 가증스러운 캐릭터인가 by 파비 정부권 (11)
  6. 2010.04.08 신데렐라 언니? 내가 보기엔 피해망상증 환자 by 파비 정부권 (53)
  7. 2010.04.01 신데렐라 언니, 문근영의 화려한 변신 by 파비 정부권 (10)
  8. 2008.11.19 문근영을 선전물로 이용한 좌빨이 YTN? by 파비 정부권 (3)
신데렐라가 된 효선을 구해줄 사람은
본인밖에 없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는 것은 은조다  


일전에 신데렐라 언니에는 ☞신데렐라는 없다고 썼었지만, 10부에서 효선은 신데렐라였습니다. 아니 효선이 신데렐라가 되려고 된 것이 아니라 계모 강숙이 본색을 드러냈으므로 가련한 신데렐라의 모습이 효선에게서 나타났던 것입니다. 계모가 효선을 신데렐라로 만든 것이지요. 그럼 우리의 다음 관심사는 자연스럽게 누가 왕자님이 되어 효선을 구해줄까 하는 것이겠지요.


저는 또 일전에 ☞신데렐라를 구해줄 왕자님은 누구일까에 대해 썼었는데요, 홍기훈과 한정우 둘 다 왕자님이 되기엔 함량미달이라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기훈이 한때 효선에게 큰소리로 다그치며 제발 어린애처럼 굴지마라고 소리 칠 땐 그의 그런 행동이 효선을 각성시켜 변화시킬 수 있다면 그거야말로 새롭게 해석된 왕자님 아니겠는가 하고 생각하기도 했었지만요.

신데렐라가 된 효선을 구해줄 왕자님은 누구?

그런데 실은 10부를 시청한 후 이 글을 쓰다가 잠깐 다음뷰를 검색해봤는데, 어떤 분이 신데렐라의 요정할머니는 누구일까에 대해 포스팅을 하셨네요. 그러고 보니 신데렐라를 위기 혹은 위험으로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왕자님이 아니라 요정할머니였군요. 왕자님은 그 탈출의 목적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고요. 그러나 저는 어쨌든 탈출의 조력자로 왕자님을 선택했으므로 그냥 계속 왕자님 이야기를 하도록 하지요.

10부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답니다. 아, 효선을 구해줄 사람은 바로 은조였구나, 신데렐라 언니란 제목에 숨은 속뜻은 바로 그런 것이었구나, 신데렐라의 의붓언니가 아니라 신데렐라 언니란 은조와 효선이 진짜 자매가 될 것이라는 그런 암시였구나, 그런 생각을 말이지요. 은조는 아직 껍질을 완전하게 벗지는 못했습니다. 아직은 단단한 알 속에 자기를 숨기고 있지요.

그런 그녀가 껍질을 벗고 자기 본 모습을 드러낼 수 있도록 다독여준 사람은 구대성이었지요. 그 구대성은 이제 세상에 없습니다. 그런 현실을 깨닫게 된 은조는 대성을 생각하며 슬피 울지요. 생전에 한 번도 불러보지 못한 아빠란 이름을 부르면서, 대성의 영정을 향해 아빠라고 부르는 은조의 모습은 마침내 알을 깨고 자기를 드러낸 한마리 연약한 새끼의 모습이었답니다.

이미 은조는 우리에게 속에 감춘 진심을 많이 보여주었지요. 다만, 효선에게 그걸 보여주지 못하고 있을 뿐이에요. 구대성에게도 그럴 기회가 없었는데, 그 때문에 은조는 더욱 슬픈거지요. 한 번도 자기 진심을 보여주지 못했으니까요. 그래서 더 미안하고 죄스러운 거지요. 10부에서 은조는 자기 무릎에 기대 슬피 우는 은조를 감싸 안으며 토닥여주는 상상을 했지만, 끝내 그러지는 못했습니다.

이미 마음은 충분히 알을 깨고 나왔지만, 몸은 쉬 그렇게 되지를 않습니다. 30년 가까운 세월을 남에게 자신의 마음을 여는 방법을 잊은 채 살아왔던 그녀가 그렇게 쉽게 바뀐다는 것은 바라기 어려운 일이지요. 그러나 이제 그녀의 변화를 기대해도 될 것 같아요. 죽은 구대성이 은조를 바꿔 놓았네요. 아빠, 하고 부르며 절규하는 은조의 모습에서 과거로부터 벗어나는 은조를 볼 수 있었거든요.  


구대성이 죽자 계모의 본색을 드러낸 송강숙

구대성의 죽음으로 가장 돌변한 사람은 계모 강숙이었습니다. 그녀의 급작스런 변화는 효선을 당황하게 했지요. 저는 효선이 강숙의 본색을 알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효선은 모르고 있었나 봐요. 효선이 구대성과 송강숙의 대화를 엿들을 때, 강숙이 자기를 배제하고 은조와 준수에게 대성도가가 넘어가도록 꾸미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챘었다고 생각했었지요. 그러고 보니 효선이도 참 맹하네요.

은조가 효선에게 말했지요. "우리 엄마, 원래 그런 사람이야. 몰랐어? 이 집에서 안 쫓겨나려면 제대로 해야 될 거야. 정신 똑바로 차리라구." 강숙은 서서히 효선의 팔들을 하나씩 자르기 시작하지요. 그녀는 이제 예전의 온화하고 기품 있던 엄마가 아니었어요. 매몰차고 인정 없는, 전처의 자식을 못 쫓아내 안달이 난 못된 계모가 되었던 것이지요. 그러나 사실은 원래부터 강숙은 그런 여자였어요. 

방법만 달랐지 지금이나 전이나 달라진 건 사실 하나도 없답니다. 좀 과장되게 표현하자면, 이전이 문화통치였다면 이젠 무단통치로 그 방법을 바꾼 것 뿐이지요. 구대성도 죽고 없는 마당에 가면을 쓰고 마음에도 없는 호의를 베풀 필요가 완전히 없어진 것이니까요. 밥 먹으면서 은조와 준수에게만 고깃살을 떼어 밥 위에 올려주는 강숙은 효선이 엄마 하고 불러도 돌아보지도 않지요.  

은조도 이 모든 것들을 알고 있습니다. 강숙이 주방에서 일하는 아주머니 두 사람을 내쫓았지요. 그건 효선을 고립시키기 위한 강숙의 술수인 것이 누가 봐도 분명한 일이에요. 효선은 쫓겨나는 아주머니들을 위해 우는 것 빼고는 별로 할 일이 없는 것 같아요. 이 두 아주머니를 도가에서 일하도록 주선한 것은 은조였어요. 은조는 역시 냉정하죠, 침착하고. 효선을 위해 그렇게 한 것이지요.

제가 일전에 이 블로그에서 "☞신데렐라는 없다"라고 했지만, 그것은 효선이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선 자기 힘으로 스스로 일어서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실제로 그래야만 효선은 살 수 있어요. 누구도 효선을 위해 무언가를 해줄 수가 없답니다. 만약 효선이 진짜 신데렐라라고 하더라도 21세기의 신데렐라는 독립된 인격체로 성장해야한다는 거예요.


신데렐라 언니는 은조와 효선 두 의붓자매가 하나가 되는 이야기

그게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신데렐라의 결말이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효선이 자기 힘으로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은 필요할 거예요. 그게 왕자님이라도 좋고 요정할머니라고 해도 좋아요. 그런데 효선에게 그 역할을 해주고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은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러니까 일전에도 저는 그렇게 말했었지요. "아이러니하게도 효선이 자기 속의 자기를 찾도록 계기를 만들어준 것은 은조였다."

은조는 지금껏 냉정하고 단호한 방식으로 스스로 살아가는 법을 배우라고 효선을 다그쳤지만, 앞으로는 그와 더불어 따뜻한 언니가 되어 효선에게 길을 찾아줄 수 있을 것 같네요. 아니 둘이 손잡고 함께 길을 갈 것 같네요. 그게 시간이 좀 걸릴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꼭 그럴 것 같다는 예감이 듭니다. 아무튼, 지금으로선 효선을 구해줄 왕자님은 은조 외엔 별로 없을 것 같아요.

기훈? 정우? 그들은 여전히 아직은 너무 모자라다는 생각뿐이네요.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현재로선 약간의 조력과 두 여자를 지켜보는 것, 그것뿐이에요.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아, 그리고 하나만 더 말씀드리면요. 이건 약간 궤변일지도 모르겠는데, 어쨌든 처음에는 효선이 은조를 구한 거라고 말할 수도 있지요. 은조와 강숙이 털보 장씨에게서 도망치며 효선을 만나지 않았다면?

그럼 오늘날의 은조도 없는 거지요. 은조도 독백으로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고 했지만, 그럼 구대성이 죽지 않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했지만, 그건 과학적으로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고요, 앞으로 두 여자가 함께 사랑하고 함께 아파하며 서로의 차이가 없어지고 하나처럼 되는 것이 이 드라마의 나아갈 방향이에요. 제작진도 그랬지요.

"누가 신데렐라든, 누가 신데렐라 언니든 인생은 똑같이 아프고 달콤하다." 

                                                                              제블로그가 맘에 들면 구독+신청 Qook!사이판 총기난사 피해자 박재형 씨에게 희망을 주세요. ☜클릭
Posted by 파비 정부권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t__nil_login=myblog BlogIcon 실비단안개 2010.04.30 1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은조가 많은 이들을 아프게 하지요.

    이미숙이 마음에 들더군요.
    그래야 계모니까요.^^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30 1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멋은 있지만, 마음에 들어 하시면 안되는데...
      나쁜 거는 나쁜 거니까... 밥 먹을 때 살고기 저희들끼리
      뜯어먹는 거 보고 저 완전 돌 뻔 했다는... ㅋㅋ
      은조는 이 모양을 다 보면서도 아무말도 안 하죠, 모른 척.
      그리고 뒤에서 살며서 쫓겨난 아주머니들을 도가에 취직시키죠.
      앞은 누굴 위해서고, 뒤는 또 누굴 위해서일까 그런 생각을 해보았지요.
      은조는 내면이 엄청 복잡한 애랍니다.

  2. 레일라 2010.04.30 17: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그랬으면 좋겠네요. 은조가 효선이의 왕자님이라는 말, 참 듣기 좋네요.

    전 뭐랄까.. (물론 작가와 감독 마음이겠지만) 효선이가 대성도가 잇고 은조는 효선이가 벌어주는 돈 펑펑 쓰면서 자유롭게 사는 게 이 드라마의 결말이었으면 좋겠어요.

  3. 똘이 2010.05.01 1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레일라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넘 웃겨.. 효선이 돈벌고 은조는 돈 펑펑 쓴다라..그럼 드라마가 산으로 갈 것 같지만 우쨌든 넘 재밌습니다. 그러한 반전을 기대함 해 볼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Favicon of http://www.hermesitalyz.com/ BlogIcon borsa hermes birkin 2012.12.29 2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Ser pensamientos bolsos hermes antes de que el pueblo no podía soportar la tienda cuando de repente "descubierto", esto es sencillo, como el relleno de medio día de inodoro de repente dragar el olor delicioso. hermes pensar en una frase Leung Chun Leung Tsz Tsz Chun cuando el lenguaje malinterpretado una broma, dijo Hermes.

    hermes Xinjinin auto-curación, pero la idea de Tsz Chun Leung, con la cara en el humor para reír. Colgué suspiro Ese tono que va a pasar con el cierre de una cola, tres personas tendidas en el balcón y no sé cuando está dormido.El próximo primero hermes picazón despierto. El balcón de un poco de viento, este es un viento muy raro impactó su corazón un poco de melancolía. hermes pronto recordó que la necesidad de ser entrenados para despertar los otros dos, mira la hora, admirar despertar corto a la derecha de 20 minutos. En primer lugar se despierta en un extraño sentimiento, poco hermes solo que un montón de cosas en una pérdida. Lave el estanque es demasiado bajo y curvo recto hermes, incómodo para reír y no puede, por el simple hecho de la lente para alejarse. El cámara dirigida por un momento y luego perforar la lente para trabajar en los coches en el verano,http://www.hermesoutletx.com/ ella estaba en el coche para ver a larga distancia equipo corredor dos veces terminan en máquina del tiempo para ponerse al resto servidor la última entrevista.

    bolsos hermes deliberadamente sentado en el exterior, el reportero fue primero le preguntó: "¿su entrenamiento de verano ¿Qué te parece" hermes sin vacilación, abrió la boca para hablar, el reportero vio el derecho de tendencia, hermes suavemente dijo: "cámara profesor dijo que comenzó a hacer un gesto y luego el camarógrafo dije a mí mismo: "Inicio" hermes sólo quería decir que no se puede encontrar, en realidad prevaricar

  5. Favicon of http://www.louisvuittonusab.com/ BlogIcon louis vuitton outlet 2013.01.04 19: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Jag hörde tvekade och vände på huvudet och tittade noga satt bredvid mig http://www.hermesswedenv.com/ hermes väskor. Han talade inte lyssnade uppmärksamt när något provocerade polisonger och Gu höll Kwan verkligen små likheter. Sentimental bara en blick kan du se genom en blir djupt efter år av slipning.

    http://www.hermesswedenv.com/ väskor online själv inte förvänta sig att de kommer att jämföras med Gu hålls juni höjde han armen rörde vid hans ansikte igen med en förlust på obestämd tid, är det inte? ""Naturligtvis," hermes upp och ner att titta på honom, "mina ögon, kan vara fel."hermes quipped, "Jag vet att du sa Sökstrålkastare ögon, vad du □ kan döljas."

    Hon sa Lin seniorer är en naturlig http://www.hermesswedenv.com/ handväskor online, jag är förvirrad, "det han?"hermes undrade, de såg på mig blankt. Jag Tanshou skakar på huvudet.hermes hemlighetsfull attityd så roligt, vill inte säga att jag inte heller kan pressas. Min enda oro är slutmålet: Shen Chin ord får all examen relaterad information, och Qiao Zimeng och hermes också kan ge uppföljande information när som helst, och det var nog.

    http://www.hermesswedenv.com/ http://www.hermesswedenv.com/

"내가 효선과 은조의 아빠를 죽였어. 그러나 결코 그러려던 건 아니었어."

구대성이 죽었네요. 강숙과 효선, 그리고 은조가 흘리는 눈물을 보며 저도 눈물이 나왔답니다. 제가 사실 감성이 매우 풍부한 편입니다. 남자란 자고로 평생에 세 번만 울어야 한다, 이런 말 따위는 애초에 저에게는 해당사항이 없습니다. 특히 저는 상갓집에 가서 잘 우는 편입니다. 나이 어린 사람이 죽었을 때는 거의 예외 없이 눈물이 나오죠.


그러나 역시 세월은 그런 감성도 메마르게 합니다. 마치 몽고의 초원이 사막화로 사라지듯 제 속의 감성도 서서히 사막화 현상에 밀려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문득 깨달았는데, 그렇게 풍부하던 눈물샘이 다 말라버렸던 것입니다. 그런데 말라버렸다고 생각했던 눈물샘의 뿌리가 아직 남아 있었나 봅니다. 망자와 망자의 죽음 앞에 슬퍼하는 사람들이 그 샘을 자극했습니다.

구대성이 죽도록 만든 건 두 여자, 은조와 효선의 왕자

한 번 쓰러졌다 일어선 구대성을 다시 쓰러뜨린 것은 놀랍게도 홍기훈이었습니다. 아, 이제 이 일을 어찌 해야 할까요? 효선은 원수에게 의지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은조도 마찬가집니다. 그녀는 여전히 기훈을 사랑합니다. 구대성이 쓰러진 이유가 홍기훈 때문임을 아는 사람은 오직 홍기훈 한 사람뿐입니다. 죽은 자는 말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녀들이 기훈의 비밀을 알게 된다면….

그러나 결국 모두들 알게 될 것입니다. 일본의 유령회사와 계약을 하게 만들어 대성도가에 치명타를 가한 것은 기훈의 형입니다. 사실 저는 이 설정이 그렇게 썩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 대성도가가 아무리 영세한 회사라고 하더라도, 수출까지 감행할 정도의 회사라면, 최소한의 무역 업무에 대한 지식은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지식이 없으면 대행회사를 이용하면 되는 겁니다.

무역을 함에 있어서 LC를 열고, 선적서류 등을 만들고, 물건을 포장해서 보내는 것은 기본입니다. 그런데 유령회사와 계약을 하면서 어떻게 신용장을 개설했다는 것인지, 그 신용장에 근거해 선적서류는 어떻게 만들었다는 것인지, 그리하여 포트에 물건을 인수할 화주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이 기막힌 이야기가 아직은 잘 이해가 안 가지만 뭐 어떤 사연이 있었겠지요.


홍기정이 일을 쳤지만, 이를 빌미로 대성도가에 돈을 댄 것은 홍기훈과 홍회장의 계략이었죠. 그러므로 어쩌면 대성도가를 꿀꺽 삼키게 될 사람은 홍회장과 홍기훈이 될 듯싶습니다. 홍기훈은 모르겠지만 홍회장은 마침내 드러내놓고 채권자로서의 권리를 행사하려고 할 겁니다. 그리고 은조와 효선은 홍회장이 홍기훈의 아버지임을 알게 될 것이고요.

그녀들이 바보가 아니라면 대성도가의 경영 상태를 간파하고 홍회장이 돈을 댔을 것임을 모르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그런 정보들을 홍기훈이 알려주었을 것이란 사실도. 그러니 비밀은 없는 것입니다. 그때 은조와 효선이 경악과 분노로 입게 될 마음의 상처는 지금으로선 짐작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비밀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일단 갈등의 상대는 은조와 효선이겠지요. 

폭풍전야, 최후의 만찬

대성이 죽기 전에 보여준 장면들은 어쩌면 일찍 은조와 효선이 화해할지도 모르겠다는 그런 생각이 들도록 만들었습니다. "너 제발 좀 나가주라, 좀 꺼져다오" 하고 말하는 효선과 "아니 절대 안 나가. 그래,  내가 어디 네가 가진 걸 전부 한 번 빼앗아 볼까? 그래 볼까?" 라고 받아치는 은조의 대화는 마치 한판의 긴장된 싸움을 보는 것 같았지만, 사실은 그것은 서로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과정이었습니다.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낸다, 그것은 곧 소통이요, 이해요, 화해로 가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두 의붓 자매가 맺어지려고 하는 찰나에 그만 구대성이 죽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기구한 일이 또 있겠습니까. 결국 효선은 이 모든 불행의 원인이 은조 때문이라고 생각할 것이고, 은조는 은조대로 이제 더 이상 효선에게 참아야 할 이유가 없어졌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대성이 죽기 전, 구대성과 은조와 효선 그리고 기훈, 이렇게 네 사람은 어느 한적한 호수가의 식당에서 조용한 만찬을 가졌습니다. 이것이 최후의 만찬이 될 줄을 누가 꿈이라도 꾸었겠습니까. 그리고 그 최후의 만찬장 한구석에 유다가 있었을 줄 누가 짐작이나 했겠습니까. 그들의 만찬은 참으로 평온해 보였고, 대성의 흐뭇해하는 표정에선 평화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은조와 효선의 긴장된 줄다리기가 좀 불편하긴 했어도, 이내 이들의 솔직한 대화 속에서 곧 평화가 올 것임을 느꼈습니다. 대성을 중심으로 억지로 만들어지는 그런 평화가 아니라 진정으로 서로 이해하고 신뢰하는 속에서 만들어지는 그런 평화 말입니다. 그런데 그만 대성이 덜컥 죽고 말았습니다. 이제 진정 이해와 신뢰로 뭉쳐진 평화는 고사하고 억지로 유지되던 평화마저도 깨어지게 생겼습니다.

강숙과 대성이 처음으로 우리에게 보여준 다정하고 포근한 데이트도, 그 감미로운 사랑의 순간들도, 모두 태풍이 불어 닥치기 전의 고요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태풍이 휩쓸고 간 자리는 폐허만 남겠지요. 그 폐허 위에서 은조와 효선, 그리고 강숙은 서로를 뜯으며 몸부림치겠지요. 제가 가장 궁금한 것은 강숙이 효선에게 어떤 태도로 나올까 하는 것입니다.

구대성이 살아있을 때 강숙은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효선에게 사랑을 보여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녀에겐 더 이상 그래야 할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그녀는 누구 말처럼 다시금 초원에 버려진 하이에나가 된 것입니다. 그녀는 살기 위해 몸부림쳐야 합니다. 여전히 온화하고 기품 있는 계모로 남아있을 수 있을까요? 제발 그랬으면 좋겠지만, 모르겠습니다, 도무지 그녀를 알 수가 없으니까요.  

기훈은 유다가 되지 않을 수 있을까?

최후의 만찬, 그 뒤에 오는 것은 밀고와 탄압과 십자가의 고통, 죽음 그리고 부활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이 시나리오에서 유다의 반성과 회개는 없습니다. 그러나 기훈은 그러지 않으리라 믿습니다. 그는 충분히 반성하고 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아직은 반성이 아니라 변명만 하고 있는 것인지도, 이렇게. "내가 저 두 여자의 아빠를 죽였다. 그러나 결코 그러려던 건 아니었다."


기훈의 태도 여하에 따라서 은조와 효선의 갈등과 반목은 더 오래 가게 될 것이고, 그녀들의 상처는 그만큼 더 깊어질 것입니다. 아, 아무튼, 저는 그토록 조용하면서도 평화로운 만찬이 최후의 만찬이 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 만찬이 끝나자마자, 그토록 아름답고 감미로운 시간의 여운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이토록 무서운 일이 생기리라고는 더욱 생각지 못했습니다.

평화로운 감동이 컸던 만큼 슬픔과 놀라움의 무게는 더욱 컸습니다. 기훈이 앞으로 어떤 태도를 취하게 될까요? 그는 진실을 밝히고 두 의붓 자매가 진짜 자매가 될 수 있도록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그에게 그런 용기가 있을까요? 
                                                                              제블로그가 맘에 들면 구독+신청 Qook!사이판 총기난사 피해자 박재형 씨에게 희망을 주세요. ☜클릭
Posted by 파비 정부권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일편단심 정우의 포효, "이 가스나 뭐꼬?"

오늘밤 신데렐라 언니를 보다가 실소를 금할 수 없었습니다. 정우가 기훈의 얼굴을 가격하고 효선에게 "이 가스나 뭐꼬?" 하고 욕설을 하는 장면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이는 다 은조를 보호하려는 정우의 과욕 탓이긴 했습니다. 효선이 외삼촌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은 은조는 급히 도가로 달려가 효선 외삼촌을 끌고 경찰서로 가려고 합니다. 그러자 효선과 기훈이 달려 나와 이를 말렸지요.

기훈의 얼굴을 강타하는 정우. 설마 했는데 진짜 때렸군요.


효선이가 외칩니다. "네가 뭔데 우리 외삼촌을 경찰서에 데려가겠다는 거야." 은조와 효선 사이에 밀고 당기는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기훈이 이들 사이에 끼어들어 말리는 과정에서 은조가 밀려 넘어졌습니다. 이때 옆에 있던 정우가 느닷없이 기훈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렸습니다.  

물론 기훈도 주먹을 날렸음은 물론입니다. 아니 효선이가 대신 때렸나요? 그리고 잠시 후 다시 외삼촌을 끌고 가려는 은조에게 효선이 달려들자 정우가 효선의 손목을 잡으며 외칩니다. "이 가스나 뭐꼬?" 이게 대체 무슨 말입니까? 이 가스나 뭐꼬? 이건 욕입니다.

이제 갓 해병대를 제대하고 대성참도가에 입사한 신입사원 정우가 내뱉을 수 있는 말이 아닙니다. 신입사원이라지만 오늘 갓 입사한 것도 아니고 꽤 시간이 흘렀는데 효선의 존재를 모를 리 없습니다. 그런데 입에서 튀어나온 말이 "이 가스나 뭐꼬?"였다니.


은조의 팔을 붙들고 "이 가스나 뭐꼬?" 하자 기훈이는 옆에서 "너 미쳤냐?"


완전 콩가루 공장입니다. 공장 내 기훈의 위치도 정우가 함부로 할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아니 상식으로 보자면 정우 정도는 감히 기훈이 앞에 나설 수도 없는 처지 같아 보입니다. 게다가 기훈은 정우의 군대 선배입니다. 그것도 "한번 해병이면 영원한 해병"이라는 그 해병대 선뱁니다.

정우의 은조를 향한 일편단심 충성심은 이해하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껏 해야지 이토록 무리한 설정은 난센스가 아닐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제대로 된 회사라면 사태가 진정되고 난 후에는 반드시 사건에 대한 해명과 징계가 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효선 외삼촌도 자수든 강제든 경찰서로 보내지는 게 맞습니다.

대성참도가가 위기를 극복하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효선 외삼촌이 진상을 밝혀주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그리고 대성도가의 사활엔 구대성 일가뿐 아니라 많은 직원들의 생사가 달려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은조의 생각이 백번 옳습니다. 그러나 대성과 효선의 입장에서는 그리 하기 힘들겠지요. 그들 모녀는 정이 지나치게 넘치는 게 탈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 정 때문에, 그 정을 보면서 은조의 마음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도 열지 않던 차가운 동토의 심장이 서서히 뜨거워지고 있는 것입니다. 어린 시절 함께 살았던 정우를 기억하고 기쁜 표정으로 밝게 웃는 모습을 보면 그녀에게 가슴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억지로 숨기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러고 보니 정우를 만나서 웃는 모습을 처음 보여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 외에 웃었던 적이 있었던가요? 생각해 보니 없습니다. 은조는 효선과 기훈을 앞에 두고 이렇게 말했었죠. "나는 한 번 헤어지면 그대로 잊어버려, 누구든지. 그렇게 훈련받으며 살아왔어. 그러니 네가 (기훈이) 좋아 죽든 말든 나는 그 사이에서 빼줘."

그러고 보면 그 말은 기훈의 말처럼 거짓이었든가 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정우가 비록 직장 상사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사장 딸에게 "이 가스나 뭐꼬?" 하는 막말까지 했지만―제가 보기엔 정우가 나서서 그런 행동을 할 만한 자리도 아니었지요. 집안 문제기도 했으니―사람들에게 인기 점수는 많이 따지 않았을까 싶네요.

어떤 상황이든 일편단심으로 오직 은조만을 위해 한 목숨 바치겠다는―그게 사랑인지 뭔지는 모르지만―정우의 충성심을 누가 마다할까요. 오늘 어쨌든 정우로서는 은조에게 점수 많이 딴 하루였습니다. 반대로 기훈은 착잡한 하루가 되겠군요.


정우의 재롱에 활짝 웃고 있는 은조. 은조가 처음 웃었다.


그렇잖아도 호숫가에서 은조를 앉혀두고 재롱을 부리며 기분을 풀어주려 노력하는 정우를 먼발치에서 바라보는 기훈의 눈가에 왠지 모를 슬픔이 비쳤습니다. 아무튼 2PM의 옥택연이 문근영를 안고 뛰는 장면이 나왔다고 호들갑들이서 무언가 했더니 바로 이 대목에서 나오는 장면이었군요. 

옥택연의 얼굴 크기와 비율적으로 별로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두꺼운 목 근육 덕분에 정우를 볼 때마다 좀 거북스러웠는데, 사람들은 유명 가수와 문근영이 만들어내는 야릇한 러브라인에 더 열광하는 듯도 해서 저로서는 더 거북스러워지는 그런 기분이에요. 어쩌면 소위 그 짐승남이라고들 부르는 몸매에 질투가 일어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지만, 뭐 아무튼요.  

그러나 어떻든 "이 가스나 뭐꼬?"가 난센스든, 아니면 매력적인 짐승남(아, 나는 이런 짐승 소리도 별로 안 좋아하지만, 요즘 이런 말 모르면 시대부진아가 되는 거 같아서리~)의 포효든, 오늘 확실히 은조에게 정우가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킨 것만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오늘은 정우의 날이었네요. 

기훈에겐 미안하지만, 은조가 웃으니 좋습니다. 역시 사랑에도 일편단심 약발이 가장 센가 봐요. 글쎄요, 어떤 사랑이 더 셀지, 누가 은조의 마음을 녹여 가슴에 담아갈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군요. 그걸 지켜보는 것도 이 드라마를 보는 재미중의 하나가 될 것 같은데, 어떨 것 같으시나요?  

                                                                             제블로그가 맘에 들면 구독+신청 Qook!사이판 총기난사 피해자 박재형 씨에게 희망을 주세요. ☜클릭

Posted by 파비 정부권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 BlogIcon 실비단안개 2010.04.23 07: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다말다하는 사이비 시청자입니다.

    정우가 가수군요.
    시청을 하려면 인물 검색 정도는 해야 하는데 미안습니다.^^

    은조를 보면 가을동화의 그 소녀 - 은서(이름도 비슷하군요.)가 생각나서 짠합니다.

  2. 남해사람 2010.04.23 18: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가스나 뭐꼬?'는 욕이 아니고 그 상황에서는 '얘가 왜 이래?' 정도... 그러나 정우 정도의 위치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말은 아니나 못할 말도 아닌 정도...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23 18: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경남에서 삽니다만, 이 가스나 뭐꼬는 욕입니당~ 죄송해요. 그리고 그 장면에서 쓸 수 있는 말은 절대 아닙니당~ 정우는 당장 해곱니다요. ㅎㅎ

    • 경상도사람 2010.04.25 18:42  댓글주소  수정/삭제

      ㅡㅡ욕아니에요
      경상도 사투리인데 그냥
      이여자애뭐야?
      라고쓰일뿐이지 욕은아닌데

  3. BlogIcon 욕아닌데요;; 2010.04.25 2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욕아니예요;;;얘 뭐임?이라서 저 상황에 쓰면 큰이날 상황이긴 해도, 욕아니예요 왜 무조건 가스나가 욕인줄 아시나요 정정해주세요.

  4. 음. 2010.04.26 0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사투리에 잘 몰라서 욕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일단 정우의 날이었다는 것만은 확실하네요.
    옥택연씨가 제 눈에는 미운털이 많이 박혀있었는지라, '네가 나오면 얼마나 나오겠어. 곧 들어가겠지. 연기는 얼마나 하나 봐주지.' 라고 생각하며 봤는데
    연기는 둘째치고 일단 은조 웃게 만들었다는 거 그거 하나만으로 '정우 계속 나와도 괜찮을 것 같아.'의 생각으로 바뀌어버렸네요.
    정우가 그 상황에서 그렇게 한게 건방졌든 안 건방졌든 은조한테 새로운 버팀목이 되주려는 것 같아 흐뭇하더라구요. (.... 위아래 서열은 생각하지도 않고, 솔직히 서로 한대씩 주고받는 그런 건,조금 웃겨서 '헉?' 하면서 봤습니다.)
    참, 유명가수짐승돌과 문근영이 만들어내는 러브라인이라 인기가 있다는 생각은 한 번도 안 해봤네요. 저희 부모님 2PM이 뭔지도 모르시지만 정우만 보고 점마, 괜찮다며 자주 말씀하시니까요ㅎㅎ.
    글 잘 읽고 갑니다^^.
    PS.확실히 기훈이와 정우 둘 중 하나의 손을 들어 지지해주기엔 너무 이른 것 같아요. 그냥 재미있게 보며 러브라인이 더 확실히 수면위로 떠오를 때까지 기다려야지요ㅎㅎ.

신데렐라 계모 송강숙의 의도가 뭘까?

제목을 이렇게 달고 보니 참 마음에 안 드는군요. '강숙이 효선을 친딸처럼 아끼는 이유'가 아니라 실은 '친딸처럼 아끼는 척 했던 이유'가 맞다고 생각되기 때문이죠. 저는 송강숙이 매우 계산적이고 영악한 인물이란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어제 그녀의 천연덕스러운 행동을 보고도 까무러치지 않은 제가 이상할 정도였습니다.
 

효선의 계모 강숙은 여우 중에 상여우

그녀는 여우 중에서도 상여우였습니다. 사람들은 아마도 이미숙이란 완벽한 연기자 때문에 그녀가 하는 가식적인 행동들이 그래도 납득할 만하다고 느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어제 그녀가 지난 8년 동안 한 달에 한 번씩 전 남자를 만나왔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참으로 황당함을 넘어 분노마저 일게 만들었습니다. 신데렐라의 계모도 그랬던가요? 그래도 바람은 피지 않았던 것 같은데?

그러고 보면 신데렐라와 그 출생이 비슷할 것으로 추정되는 콩쥐팥쥐전에서도 콩쥐의 계모는 팥쥐가 콩쥐를 죽이고 감사 사또의 부인 자리를 꿰차자 대뜸 콩쥐의 아버지를 버리고 다른 남자와 살러 갔습니다. 아무리 신데렐라 언니가 색다른 시각으로 인물들을 재조명했다고는 하지만 신데렐라의 계모는 역시 전형적인 계모의 범주에 속하는 모양입니다.

저는 처음에 효선이의 계모로 대성도가에 들어간 강숙이 효선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 가식적이기는 해도 그러나 새로운 재혼가정의 평화를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비록 강숙의 의도가 분명히 보임에도 불구하고 겉으로나마 서로를 위해 아껴주는 모습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거의 성인이 다 된 은조의 분별없는 행동에 비해 그래도 저편이 낫겠지 하는 위안으로 말입니다.

저는 효선이 매우 불쌍했습니다. 그녀의 아직 철없어 보이는 행동들, 애정결핍증 같은 것들, 만족감이 충족되지 못할 때 생기는 불안 같은 것들, 그런 것들이 결국 엄마 없이 자란 소녀의 아픔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것들을 강숙이 채워 줄 걸로 기대했습니다. 은조의 빈 공간을 효선의 아버지가 채워주었듯이. 강숙이 비록 팔자가 드센 여자긴 해도 처음으로 얻은 제대로 된 보금자리를 지키기 위해 그렇게 할 줄로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지난 8년 동안 남편 몰래 전 남편을 만나고 있었다니. 사실 전남편이란 그녀에게 존재하지 않습니다. 털보 장씨가 그녀의 남편이었을까요? 그렇게 본다면 그녀에게 이미 십 수 명 혹은 수십 명의 남편이 있었을 것입니다. 털보 장씨도 그 중의 한 명입니다. 그러나 그들과는 혼인을 한 일도 없고 법적으로 혼인신고를 한 일도 없습니다. 

그저 내키면 함께 살고 내키지 않으면 떠나는 그런 사이였던 것입니다. 이런 것을 내연의 관계라고도 부르기는 합니다만, 어쩌면 그보다도 훨씬 더 가벼운 사이였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전 남편보다는 전 남자라고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효선의 아버지 구대성에게도 그게 최소한의 예의를 차리는 것일 듯싶고요. 그런데 강숙은 왜 몰래 전 남자를 만나고 있었던 것일까요?  

그거야 이미 강숙이 자기 입으로 말했듯이 미칠 지경이라 그렇습니다. 강숙은 대성도가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녀는 비록 털보 장씨에게 자주 얻어터지기는 해도 그편이 훨씬 편했던 모양입니다. 예의와 격식을 차려야 하고, 하고 싶은 것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대성도가의 안주인 자리는 그녀에게 고문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이토록 안정적인 생활을 포기할 수도 없습니다.

강숙의 목적은 효선을 바보로 만들어 대성도가를 은조에게 넘기는 것

그녀가 효선에게 잘해주었던 이유도 경제적인 부유함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생활 때문이었습니다. 더 이상 먹고 살기 위해 이 남자 저 남자를 전전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빨리 다이아 반지를 찾아내라며 쌀쌀맞게 효선의 뒤를 재촉하던 강숙이 대성도가를 보자 바로 태도가 돌변했던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 그녀의 영악한 머리는 효선이 엄마 없는 아이임을 단박에 알아차렸습니다.


그런 강숙에게 효선도 대번에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경우는 거의 드뭅니다. 대개는 아버지가 새엄마를 데려와도 밀어내는 것이 일반적이지요. 아마 저라도 그럴 것 같습니다. 만약 제가 사춘기 나이인데 우리 아버지가 계모를 들이겠다고 하면 저는 극력 반대했을 것입니다. 이건 거의 본능과도 같은 것입니다. 내 영역에 다른 개체를 들이는 것은 생존본능에 위배됩니다.

어쨌든 강숙은 성공했고, 구대성과 정식으로 결혼했으며, 대성도가에 정착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혹여 신데렐라 계모의 본색을 드러내지 않을까 염려했지만 그건 기우였습니다. 강숙은 오히려 그런 염려들을 불식시키기라도 하듯 효선에게 더 잘했습니다. 오, 훌륭한 여자로군! 그런데 웬걸? 이게 웬일이랍니까. 강숙이 딴 남자를, 그것도 매달 한 번씩 영양제 맞듯이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었다니.

그리고 바야흐로 그녀의 정체가 드러났습니다. 그녀는 진심으로 효선을 위해 애쓴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효선이와 효선이 아버지에게 마치 온 정성을 다해 친딸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것처럼 위장했지만, 그 내면에는 다른 목적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 목적이란 다름 아닌 은조였습니다. 처음부터 그럴 의도는 아니었겠지만, 차츰 그 의도하는 바 목적이 선명하게 자라를 잡았겠지요.

강숙은 은조가 대성도가를 차지하도록 하고 싶은 겁니다. 그래서 효선에게 필요 이상의 사랑을, 아니 이건 사랑이 아니라 독약이라고 해야 할 테지만, 베풀었던 것입니다. 강숙은 효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주고, 또 구대성도 그리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명품 가방 다섯 개를 사오면, "아니 이것만 사서 되겠니? 몇 개 더 사지 않고" 하면서 낭비벽을 부추겼습니다.  

구대성이 효선에게도 대성도가에서 일을 배우도록 해야 하겠다고 하자 당장 표정이 변하며 "아니 은조 하나면 족하지 무엇 하러 애들을 그렇게 고생시키려고 하시는 거예요. 효선이는 큰물에서 놀아야지요. 제 하고 싶은 것 마음껏 하게 하면서. 그러지 마셔요" 하는 것입니다. 아예 효선이를 바보로 만들겠다고 작정한 듯합니다. 마치 미량의 약을 타 서서히 사람을 말려 죽이기라도 하겠다는 듯. 

송강숙이 낳은 어린 아들은 진짜 구대성의 아들일까? 

그러고 보니 강숙은 구대성과의 사이에 아들까지 하나 낳았군요. 지난 8년간의 행적을 보면 그게 구대성의 아들인지도 심히 의심스럽긴 합니다만, 어쨌든 송강숙은 대성도가를 거의 완벽하게 차지한 것이나 진배없게 되었습니다. 만약 효선이만 사라진다면 완벽하게 자기 것이 되는 거지요. 강숙의 수완으로 보면 구대성 하나쯤 삶아먹는 것은 그야말로 식은 죽 먹기일 테니까요. 

그러니까 송강숙은 전형적인 신데렐라 계모였던 것입니다. 은조에 대해선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그녀의 차가운 성격과 타인을 향한 공격적인 태도는 그녀의 엄마인 송강숙으로부터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은조는 홀로 떠나고 싶어 합니다. 그녀는 그녀의 엄마가 속한 세상이 싫습니다. 언제 어떤 상황이 생길지도 알 수 없는 불안한 세계로부터 잠적하고 싶은 게 그녀의 바람입니다.

강숙의 욕심과는 다른 순수함을 아직 잃지 않은 은조로부터 약간의 희망을 기대하긴 합니다만, 글쎄요, 성인이 되어서도 날카로운 발톱을 숨긴 고양이 같은 은조가 불안하기는 마찬가집니다. 효선이로 보자면 별로 할 수 있는 게 없어 보입니다. 성실하게 자신을 가꾸지도 못했고, 꿈도 없으며, 야무진 계획도 없습니다. 그저 되는 대로 살아갈 뿐. 그녀의 예측 불가능한 변화 역시 불안하긴 마찬가집니다.

아무튼, 진짜 신데렐라 계모보다 더 무서운 야심을 드러낸 강숙이 정말 무섭네요.
Posted by 파비 정부권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계모 2010.04.19 08: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 주위에도 계모가 있는데 전처딸에게 엄청 잘하는것처럼 살아왔죠
    자기 속 안썩을려고 오냐오냐 하면서 고단수였습니다
    뒤에서 남한테는 전처닮있다고 욕하고 다니고...
    그것도 모른 전처딸은 계모를 무지 좋아했죠 생모인줄 알고.
    하긴 독일 속담에 계모가 좋다는건 까마귀가 희다는거라더군요
    좋은 계모있다해도 결국 사람맘 생모하곤 같을수 없죠.
    글 잘 읽었어요 다음편이 기다려지네요 ^^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19 1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본능인 거 같아요. 그러나 그 본능을 죽이고 진짜 엄마보다 잘하는 계모도 있을 수 있겠죠. 희귀하기 때문에 그런 분들이 있다면 더 대단하고 칭송 받는 거죠.

신데렐라가 가증스럽다고요? 그럼 도대체 어쩌란 말이죠?

제가 일전에 신데렐라 언니를 피해망상증 환자라고 부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신데렐라 언니를 피해망상증 환자라고 부른 것에 대해 마치 문근영을 욕 보인 것처럼 생각하는 분도 계시다는 데 무척 놀랐습니다. 그런 것은 아니니 절대 오해없으시기 바랍니다. 저는 사실 신데렐라 언니 역을 맡은 문근영에 대해 매우 호감을 갖고 있습니다.


그녀는 연기도 잘 하고 예쁘기도 할 뿐만 아니라 매우 훌륭한 인격까지 갖추고 있는 것 같아 아주 마음에 흡족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가끔 사람들은 드라마에 몰입하다 보면 극중 역할과 실제 인물을 혼동하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물론 저도 그렇습니다. 때론 아주 못된 역할만 자주 하는 연기자를 보면 혼내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도 하는 걸 보면 분명 저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또 제가 신데렐라에 대해 변호하는 듯한 글을 썼더니 어떤 분이 저를 일러 "서우 캐릭터 같은 분이시로군요"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자기에게 보이는 시야 밖의 것은 존재하지 않는 세상" 그러시면서 약간 악플성 발언을 추가하셨네요. 뭐 이해해야지요. 사랑스럽고, 애처롭고, 착한 신데렐라 언니를 피해망상증 환자라고 했으니 욕 먹을 만도 하지요.

저는 이미 신데렐라 언니는 엄마를 따라 새로운 가족의 구성원이 된 딸로서 하는 행동치곤 별로 바람직스럽지는 못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녀가 아무리 상처받은 영혼의 아픔 때문에 사람의 호의를 받아들이거나 믿는 데에 익숙하지 못하다 하더라도 그래서는 안 되는 거지요. 제가 생각할 때 아마도 작가가 동화 속 신데렐라 언니들의 악한 모습을 이런 식으로 살짝 비틀어놓은 것 같았답니다. 

그래서 하재근씨처첨 "신데렐라 언니는 알고 보니 아주 착한 아이였다" 하고 말하는 것은 난센스 중의 난센스라고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분은 한 발 더 나아가 신데렐라를 일러 "아주 가식적이고 이기적이며 가증스러운 아이"라고 공박을 했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는 순간 갑자기 머리가 혼미해짐을 느꼈습니다. 세상에, 사람의 호의를 이렇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도 있구나.

물론 신데렐라는 모든 것을 가진 아이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녀는 부잣집 외동딸입니다. 그녀의 주변에는 그녀를 애지중지 해줄 수많은 아버지의 부하직원들이 있습니다. 그녀는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것이 없습니다. 단 한 가지만 빼고. 바로 엄마의 사랑. 그러나 사람들 중에는 그녀가 못 가진 이 한 가지가 나머지 모든 것을 합쳐도 보상할 수 없는 중요한 것이란 사실을 간과합니다.

반대로 신데렐라 언니는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녀에게 넘치는 것은 새로운 남자를 찾아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엄마를 따라다니며 얻은 상처뿐입니다. 그녀의 내면에 깊숙히 침전된 상처들은 다른 사람을 향한 발톱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그녀는 신데렐라가 못 가진 걸 하나 갖고 있습니다. 그녀에겐 엄마가 있죠. 그리고 신데렐라는 모든 걸 해줄 수 있는 아빠가 있습니다.


그리고 둘은 서로가 가진 그것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알고 보면 이 둘은 모두 상처받은 영혼들입니다. 신데렐라 언니의 상처 못지 않게 신데렐라의 콤플렉스도 대단합니다. 신데렐라 언니가 괴로운 만큼 신데렐라도 외로운 아픔이 있습니다. 우선 신데렐라가 먼저 언니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것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가식적인 것이든 이기적인 것이든 손을 내민 것은 신데렐라입니다.

자, 그런데 이게 드라마에서처럼 그렇게 쉬운 일일까요? 저는 신데렐라가 취한 호의는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것은 나름 어떤 목적이 있는 것이었습니다. 신데렐라는 자기가 못 가진 유일한 것, 그러나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것, 그것을 얻고 싶었던 것이겠지요. 그러나 어떻든 그 호의는 매우 고마운 것입니다. 계모나 신데렐라 언니에게 이보다 더 고마운 일이 또 있을까요?

만약 신데렐라가 계모를 용납하지 않았다면 신데렐라의 아버지는 절대 계모와 결혼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랬다면 그녀들은 여전히 폭력적인 남자의 그늘에서 고통 받으며 살고 있거나 또 어딘가로 정처없이 보따리를 싸들고 떠돌고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말하자면 신데렐라는 계모와 신데렐라 언니의 입장에서 보면 구세주이거나 천사인 셈입니다.

이번엔 두 사람 말고 그 가운데 있는 홍기훈을 봅시다. 그도 역시 상처받은 영혼입니다. 그는 마치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 같은 존재입니다. 그를 낳은 어머니는 아마도 그의 아버지의 정식 부인이 아닙니다. 밖에서 낳아온 아이, 그렇습니다, 그에겐 따사로운 집이 없습니다. 그의 아버지의 본부인과 형들로부터 받는 질시와 멸시는 그에게 커다란 고통입니다.

자, 다시 생각해보도록 하지요. 홍기훈의 배다른 형들이 홍기훈에게 잘 대해주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들은 어쨌거나 형제들입니다. 신데렐라와 신데렐라 언니처럼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남이 아니라 진짜 형제들이란 말이지요. 만약 그랬다면 그것도 이기적이거나 가식적이거나 가증스러운 일이라고 몰아붙일 수 있을까요?

사실은 대개의 사람들이 홍기훈의 형들이나 그들의 어머니와 같은 처지에 놓이게 된다면 그들처럼 행동하게 될 것은 거의 자명합니다. 뭐 그렇지 않은 훌륭한 분들도 계시겠지만, 쉽지 않습니다. 제가 아는 어떤 집안 이야기를 하나 해드리겠습니다. 어떤 집에 배다른 형제가 있습니다. 제가 아는 친구의 엄마는 그의 배다른 형의 계모입니다. 그러니까 신데렐라 언니와 그의 엄마와 비슷한 처지죠.  

그의 배다른 형은 그들 모자를 매우 싫어합니다. 싫어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벌레 취급을 합니다. 그는 계모에게 절대 어머니라고 부르는 법이 없습니다. 나이가 들어 덩치가 커진 이후에는 이 여편네가 이러면서 욕도 합니다. 물론 동생에게는 그 정도까지는 하지 않습니다. 어쨌거나 배는 다르지만 형제니까요. 아, 이점은 신데렐라와 다른 점이군요. 아무튼….

이 배다른 형도 나중에 밖에서 아이를 하나 낳았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를 자기 아버지의 집에 보내고 호적에도 아버지의 아들로 올렸습니다. 그러니까 계모는 이제 남편의 손자를 아들처럼 길러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그럼 저의 그 친구란 친구는 어떻게 처신했을까요? 당연히 발톱을 드러냈겠지요. 그리고 그 아이도 역시 발톱을 드러냈을 것이고요.

어린 것의 사나운 눈초리와 발톱이 매서웠다고 하더군요. 그들의 삶이 불행했을 것임은 더 말씀드리지 않아도 짐작하시는 대로입니다. 홍기훈의 형들이 홍기훈에게 발톱을 드러내는 것은 어찌 보면 매우 당연한 것입니다. 물론 드라마를 통해 우리는 악인이라는 낙인이 붙은 그들의 모습만 보고 있습니다만, 그들로서는 도무지 홍기훈의 존재를 인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게다가 배다른 형들의 어머니는 특히 더 그렇습니다. 그들에게 홍기훈은 감정적으로도 도저히 용인할 수 없는 존재임과 동시에 자기들의 재산을 갉아먹는 기생충에 불과한 것입니다. 홍기훈의 아버지는 단지 그녀의 아내와 결혼함으로써 부자가 된 것일 뿐 재산 하나 없는 가난한 존재였습니다. 이런 저간의 사정을 이해한다면 홍기훈의 배다른 형들과 그들의 어머니가 보이는 행태는 어쩌면 아주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물론 그것이 바람직스러운 태도라고까지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다만 우리는 예수님이나 부처님처럼 되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겁니다. 이들이 어느 날 생각을 바꾸어 "기훈이 내 동생" 혹은 "내 남편의 사랑스러운 아들" 이러면서 가족으로 받아들여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그런 일이 천지개벽이 일어나기 전에는 어려울 것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것이 불행이지요. 그러나 자, 다시 신데렐라의 이야기를 해봅시다. 신데렐라는 어땠지요? 그녀는 계모와 계모가 달고 온 언니를 흔쾌하게 받아들였습니다. 그녀의 받아들임이 없었다면 계모와 언니는 절대 그녀의 집에 들어올 수가 없습니다. 계모와 신데렐라 언니는 이 점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저는 혹시나 계모가 자기 자리를 잡은 뒤에 신데렐라를 구박하지 않을까 매우 걱정했습니다.

다행히 계모는 그리하지 않았습니다. "저런 년은 열이라도 찜쪄 먹겠다" 하고 신데렐라 언니에게 소리치는 계모의 모습은 그렇습니다, 어쩌면 그 모습도 하재근씨가 말하는 것처럼 가식적이고 이기적이며 가증스러운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런 모습에 오히려 안도했습니다. 아, 계모는 신데렐라를 구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새로 만들어진 가족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려고 하는구나, 하고 말입니다.

대충 4부 정도로 신데렐라 가족의 이야기가 마무리되었으므로 우리는 더 이상 그 가족 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잘 알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이제 성인이 된 신데렐라와 언니를 통해 동화 속 신데렐라의 모습을 발견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너무나 짧은 에피소드만 제공되었으므로 도대체 두 사람 간에 어떤 갈등과 모순이 만들어졌을지 지금까지 보여준 것 말고는 판단의 자료가 없습니다.

다만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것은 신데렐라의 아버지와 계모의 노력으로, 그것이 어떤 목적을 숨긴 노력이었든지 불구하고, 신데렐라네 집은 평온을 유지했을 것이란 사실입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무사히 성인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만약 아무리 어른들의 노력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신데렐라가 계모와 언니를 용납하지 않았다면 그 평온이 과연 가능했을까요?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여러분이 만약 신데렐라의 처지가 된다면 그녀처럼 계모와 언니에게 애교를 부리며 호의를 베풀 자신이 있으십니까? 저부터 진실을 말씀드리면, 저는 그럴 자신이 없습니다. 어떤 다른 외부적 힘에 의해서 도저히 그리하지 아니하고서는 안 되는 불가항력이 있다든지, 혹은 동화 속 신데렐라처럼 무관심한 아버지, 폭력적인 계모와 언니들 밑에서라면 모르겠지만.  

신데렐라의 호의에 비록 어떤 의도가 담겨있고, 그 의도가 불순하게 보인다 하더라도, 계모와 신데렐라 언니는 그저 고마워해야 하지 않았을까요? 사실을 말하자면 브라운관을 통해 우리 눈에는 그 의도가 보이지만 계모와 신데렐라 언니의 눈에는 그 의도가 잘 안 보일 겁니다. 그걸 본다면 정말 사람의 마음을 꿰뚫는 신의 눈을 가졌다고 할 수 있지요.

그러므로 계모와 신데렐라 언니는 신데렐라의 호의에 정말정말 감사해야 한다, 이런 말씀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신데렐라와 같은 호의를 베풀었는데 상대가 차가운 냉소를 날리며 발톱을 드러내고 상처를 줄 듯이 달려든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게다가 내가 짝사랑하는 남자친구를 빼앗는 장난질까지 저질렀다면? 저로서는 상상이 안 가는군요, 그 정도로 그친 신데렐라가.

그런데 신데렐라를 향해 "가식적이다", "이기적이다" 못해 "가증스럽다"고까지 한다면 이거야말로 적반하장이 아닐까요? 저는 그런 말을 들으며 참 긴 한숨이 나오더군요. 정말 긴 한숨이었습니다. 사람의 호의란 것이 저토록 그 의도까지 파헤쳐지며 매도당해만 하는 것인가. 그리고 보통 호의도 아니고 한 모녀의 생존이 달린 호의에. 그리고 이런 심술까지 생기더군요.

"아니 신데렐라 언니와 그 엄마는 지금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도 아니잖아."

Posted by 파비 정부권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지나가다 2010.04.11 18: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정관계에 비유하자면
    은조 캐릭터는 뭐랄까....
    과거의 나쁜 애인들한테 받은 상처를
    잘해주려고 노력하는 현재 애인한테 풀어대는 꼴이랄까 좀 그런것 같습니다.
    사실 그 경우에 잘못하는 쪽은 피해의식을 갖은 쪽이지
    잘해주려고 노력하는 쪽이 아닌데 말이죠.
    불쌍한 건 불쌍한거고 잘못된 건 잘못된 건데,
    아무래도 은조 캐릭터가 더 감정이입의 여지가 많아서 그런가
    사람들의 판단력이 흐려졌다고 생각해요-.-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10.04.11 2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래도 불쌍한 은조에게 동정심이 더 가는 건 사실인 거 같아요. 그렇지만 은조의 행동을 착하다고 하면 정말 이건 가치관의 혼란이...

  2. 울궈막기 2010.04.11 18: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동안 영웅으로 도배하다 사람들이 시큰둥하자
    나온게 안티히어로이듯이 어차피 돌고도는거잖아요..
    아마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사람들이진짜 불쌍한건
    신데렐라 아빠라고 할지도 ^^;

    이야기전개야 뻔한거같은데요..
    신데렐라는 노력하지 않아도 모든걸 가지고
    신데렐라 언니는 노력해도 못 가지고 그런 언니를 욕하는
    아버지와 어머니.. 그러나 최후의 승자는 언니~
    (치밀한 복수극이 되기엔 좀 아닌거 같아서요..)

    아마 신데렐라 언니의 작가는 다음 작품으로 인어공주를 비틀거 같네요
    인어공주는 남성우월주의에 희생된 바보다~
    아마 인어공주와 달리 남자를 파멸로 몰고 잘먹고 잘 살듯..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10.04.11 2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단 신데렐라네 모순과 갈등 이야기가 너무 빈약했던 거 같습니다. 그러니 이어질 이야기들에 얼마나 공감이 갈지... 모르겠네요.

  3. 흐음. 2010.04.11 2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쎄요... 진정한 호의란 무엇일까요?
    남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호의도, 호의라 할 수 있을까요?
    효선이는 남의 입장에서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인물로 나오지요. 부잣집 딸래미라고 남생각 못하는 캐릭이라는 말은 어이가 없는 말이고, 그녀도 감정의 훈련이나 표현이 은조처럼 어디하나 덜 자란 캐릭이지요.
    나는 슬퍼 죽겠는데, 옆에서 다른 사람이 <너는 왜 슬퍼 하니? 나는 너가 기뻐하는 모습이 보고 싶으니까 기뻐해>라고 강요하는 것이 배려인가요?
    효선이네랑 기훈이네는 다른 가족의 모습이예요. 효선이랑 은조처럼 만난 집이 기훈이네처럼 될 가능성은 생각보다 작아요. 처음에 낯설음, 배신감들이 그래도 그 둘을 동등한 위치로 만들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기훈이네는 좀 다른 종류의 갈등이예요. 그리고 기훈이네류의 갈등은 대부분 끝까지 풀어지지 못하지요.
    사람들이 효선이를 가증스럽다 하는 것은, 효선이의 호의는 남을 위하 호의가 아니라 자신을 위한 호의기 때문이예요. 호의는 어디서 부터 시작하나요 파비님? 자기만족을 위해서 남에게 배푸는 호의는 호의가 아니예요. 적선이지. 그래서 효선이가 말하자나요. <거지>라고.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11 23: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효선이가 베푸는 호의가 자기만족을 위한 호의인가요?
      그리고 자기만족을 위해 호의를 좀 베풀면 안 되나요?
      그러면 다 가증스러운 것으로 매도해도 될까요?
      아무 조건 없이 베푸는 호의가 진정한 호의일 수 있지만,
      그런 호의는 그리 흔치 않답니다.
      아가페적인 호의, 이런 걸 바라시나요?
      누구든 호의를 베풀었으면 그에 상응한 무엇을 바라는 게 인지상정이랍니다.
      특히 신데렐라 집안 같은 경우는 더 그래요.
      저는 심지어 은조 엄마 즉, 효선이 계모의 의도조차,
      그 불순함에도 불구하고 고맙기까지 하답니다.
      그녀도 원래 신데렐라 계모의 태도를 버리고 호의를 베풀었지요.
      그래서 평화가 유지되고 은조도 잘 큰 거지요.
      남들 앞에서 피티까지 할 정도로 성장했다면,
      은조로서는 대성, 아니 대박 터진 거 아닌가요?
      그럼 효선이가 은조처럼 날을 세우고 악을 쓰기를 바라셧나요?
      또 하나, 생각해보세요. 효선이 입장에서는 은조네 모녀는 매우 불편한 사람일 수밖에 없어요.
      재산적인 문제를 빼더라도 인간의 감정으로 피 한방울 안 섞인 생판 남을
      가족으로 들인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와 덕이 필요한 일이죠.
      효선 아버지야 남을 들이는 게 아니라 마누라 새로 얻는 것이고... 뭐 그렇습니다.

  4. 효선에게 공감하는 1人 2010.04.30 19: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께서 쓰신 글들을 쭉~ 읽어봤는데
    이렇게 공감이 가는 글은 처음입니다.
    어느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각자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효선이를 차가운 시선으로'만' 보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어떤이유로 '가식적'이라고 생각하는 지도요. 앞으로 좀더 고민해봐야겠지만..)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5.01 2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사실 효선의 행동이 가식적이라는 말엔 동의가 안 가더군요. 설령 효선이 그저 이쁨 받고 싶고 사랑 받고 싶어서 하는 행동이라고 해서 가식적이라고 하면 우리 딸도 가식적인 거죠. 그렇다면 그런 가식적인 행동들이 사실은 가족간의 유대를 만들어 주는 것인데, 그걸 나쁘다고 하면 안 되죠.
      특별히 상대를 골려주려는 의도가 있는 것도 아니고요, 반면에 계모 강숙의 태도는 분명히 상대를 고립시키려는 의도가 있지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언니의 시선으로 만든 신데렐라 언니를 보면서 문근영에게 몰입된 탓 아닌가 싶네요. 문근영의 연기가 워낙 좋기도 하고요.

  5. Favicon of http://www.hermesitalyz.com/ BlogIcon hermes milano 2012.12.29 0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www.ghdhairstraightenerax.com/ ghd nz and the king of the elders chatting after a while. Two naturally share some experience on the practice center. Soon have some harvest look.When two confirmed vigorously. The rich surname ghd finally as about also came to a secret Court. Seeing was by no passengers immediately joined the discussion.

    Rich old man surnamed http://www.ghdhairstraightenerax.com/ ghd not be in secret Court. Immediately leave away. Left the secret 阁.One out of the attic ghd burst fuzzy. Instantly turned it into another unfamiliar face the yellow-faced monk. The rich old man surnamed see at first hesitated. That hint did not mind.

    Following http://www.ghdhairstraightenerax.com/ ghd online instead - different. The rich old man surnamed walked toward the exit of the Crescent City, there is not even. But took him straight to the machine Court nearby. Hanging "Shu Ling Zhai"'s another small building door.The rich brother.? "Seeing to go into the attic. The ghd is still asked, could not resist.

  6. Favicon of http://www.louisvuittonusab.com/ BlogIcon louis vuitton bags 2013.01.09 15: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I know" on Orochimaru's arm tightly, frowning with http://www.michaelkorsab.com/ michael kors sale whisper.Who knows, michael kors voice just fell.In the sky with Deidara don't know why furious, with a sound scolding, a huge The roof, were sitting on a cushion of michael kors was at ease with more recent explosive, gently raise a finger to the sky.

    "The black coffin!"The color pale lips slightly parted, two cold word from the http://www.michaelkorsab.com/ michael kors purses mouth.Yes, always do not have the chance to try hard to research out of psychic powers, such a good chance now how michael kors may be willing to let go.But, as michael kors spit out these two words, a flashing light golden great arc covered the whole sand hidden village

    http://www.michaelkorsab.com/ michael kors handbags back raised his finger, looking at the sky in black coffin crack secretly thought."It isn't strong enough, crack."Slight stretch my hand, michael kors looked at the sky in some r those cracksThought michael kors didn't know a word, its surrounding all hit enough.Frighten arm cover the eyes of the ninja who look dull at covering the entire sky sand hidden Village Golden arc, and landed on michael kors's eyes were filled with admiration and fear.
    Related articles:


    http://lalawin.com/451 seattle seahawks 59 aaron curry fabulous replica team color jersey is a good choice for you

    http://pusyap.com/m/post/comments/id/19/page/1 ugg bailey button boots blackberry 5803 vin avec les téléphones s'entendre avec votre favori

    http://www.kstarholic.com/54 some match styles of 2012 cheap michael kors classic tote gray outlet

  7. Favicon of http://www.pandoracharmsxx.com/ BlogIcon pandora online 2013.04.24 1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들은 죽을걸 알면서도 살잖아 .사랑은 원래 유치한거에요

신데렐라 언니가 악녀가 아니라고? 글쎄요~

신데렐라 언니, 제목도 참 특이하다. 신데렐라가 아니고 신데렐라 언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여기서 잠깐 혼동을 하게 된다. 신데렐라 언니를 타이틀 롤로 만든 이 드라마의 악역은 신데렐라다, 라는 것이다. 아마도 어제 보여준 마지막 장면 서우의 모습은 신데렐라가 악역으로 변해갈 것임을 보여주는 반전이었다. 그리고 모두들 대체로 그렇게 믿는 것 같다.


그리고 당연히 신데렐라 언니는 착한 사람인 것으로, 상처 받은 영혼 때문에 괴로워하지만 남에게는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스스로 울타리를 치는 그런 역할로 생각하는 것 같다. 내가 보기에도 제작자들은 그걸 의도하는 것처럼 보인다. 신데렐라 언니는 선한 역, 신데렐라는 악역 이렇게 말이다. 그런데 이야기를 풀기 전에 신데렐라는 진짜 착한 사람이었을까? 

원작 신데렐라에서도 신데렐라의 계모와 의붓언니들이 악역이었던 것은 맞다. 그녀들은 상처한 아버지의 하나뿐인 딸이었던 신데렐라를 하녀처럼 부리며 괴롭혔다. 그리고 친아버지는 계모에 빠져 신데렐라를 돌보지 않았다. 이런 이야기 구조는 우리나라의 고전 콩쥐팥쥐전과 유사하다. 콩쥐 역시 계모와 의붓언니들의 학대에 시달리다 어느 날 신발 한 짝을 잃어버린다. 

마침 도임 중이던 감사가 이 신발의 주인을 찾으라고 명하게 되고, 영락없이 신발의 주인임이 밝혀진 콩쥐는 감사 앞으로 불려가게 되고, 콩쥐에게 반한 감사와 결혼하게 된다. 그러나 콩쥐는 팥쥐의 계략에 빠져 연못에 빠져 죽게 되는데, 다시 천의로 살아난 콩쥐는 팥쥐의 악행을 감사 사또에게 낱낱이 고하고, 마침내 팥쥐는 수레에 매어 찢어죽이고 송장을 젓갈로 담아 어미에게 보내는 형벌에 처해졌다.

물론 팥쥐의 젓갈단지를 받은 팥쥐의 어미는 그 자리에서 기절해 죽었다. 그럼 신데렐라의 끝은 어떨까? 우리가 알고 있는 신데렐라는 해피엔딩이다. 그러나 원작은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다. 실은 나도 이 이야기를 10여 년 전에 한 책에서 읽었다. 키류 미사오의 알고 보면 무시무시한 그림동화. 이 책이 말하는 바에 의하면 그림형제의 동화들은 모두 그 끝이 잔혹한 복수로 마무리돼 있다.

백설공주는 자신을 독살한 계모(이 책에선 친모라고 주장)에게 불에 달군 쇠구두를 신고 걷게 만드는 고문을 해 처형을 집행한다. 왕자의 짜릿한 키스를 통해 낭만적으로 살아난 공주가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것만 알고 있던 우리에게 이 책은 충격적이다. 우리에게 너무도 친숙한 헨젤과 그레텔도 잔혹한 복수가 있기는 마찬가지. 그럼 신데렐라는? 신데렐라는 어땠을까?

사실 전래동화들은 원래 어른용이었다. 20세기에 들어 인식의 계몽이 있고난 후에 어린이들이 읽기 쉽도록 각색된 것이란 설에 더 무게감이 실리는 것은 꼭 이 책을 읽어서 그런 것만은 아니다. 그림형제들이 민간에 전해오던 동화들을 수집한 원고의 초안들이 모두 잔혹한 클라이맥스로 장식되었었을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콩쥐팥쥐전에서 보는 것이다.

어쩌면 콩쥐팥쥐전이야말로 신데렐라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콩쥐팥쥐전의 원형이 신데렐라였든지. 아무튼 두 동화는 여지없이 닮았다. 조선 숙종 조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하는 이 고대소설은 아마도 전래동화를 각색한 것일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신데렐라의 이야기가 머나먼 조선 땅에서 이름만 바뀐 채 전해졌을까? 원래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는 말도 있지만, 모를 일이다.


어찌 되었거나 신데렐라가 신데렐라 언니에게 복수를 할 것임은 자명해 보인다. 어제 신데렐라 서우가 드디어 화가 많이 났기 때문이다. 어떤 분은 신데렐라가 떼쟁이며 자기만 아는 아주 못된 아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지금까지 3부를 통해 보여준 신데렐라의 행동이 과연 떼쟁이고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모습이었을까? 그렇게 말하는 분에게 묻고 싶다. "그럼 어떻게 사는 게 올바른 거죠?"

그리고 신데렐라 언니 문근영은 원래 착한 사람이라고? 상대에게 상처주지 않기 위해 일부러 밀어내고, 앙탈부리고, 화를 내는 것이라고? 그러면, 그렇다면, 그런 문근영의 착한 행동으로 인해 상처 받는 사람들은 어쩌란 말인가. 특히 그토록 갈구하던 가족이 생긴 것에 기뻐하며 모든 것을 다 내어줄듯 하는 신데렐라 서우가 입게 될 치명적 상처는 누가 치유해 줄 것인가.

그래, 어쩌면 오늘 4부부터는 신데렐라가 진짜 악녀처럼 굴지도 모르겠다. 뭐 어쩌면 또 다른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악녀 로테이션 행진을 펼치게 될지도 모르겠고. 어떻든 신데렐라 언니는 원작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라고 했으니까. 그러나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든지 간에 지금까지 보여준 신데렐라 언니의 행동은 내가 보기엔 피해망상증 환자 그 자체다.


신데렐라 서우의 잔혹한 복수가 예비 되어 있다면, 그것은 어디까지나 신데렐라의 의붓언니 문근영의 피해망상증으로부터 유발된 불행이란 것이다. 그녀가 순둥이 같은 신데렐라의 철없어 보이기조차 하는 호의를 받아들이지 못한 것은 큰 실수다. 철없어 보이는 것은 외롭게 살아온 그녀가 앞으로 받고 싶은 보상에 대한 일종의 제스처였다고나 할까, 그래 보였다.

하긴 신데렐라의 호의를 순순히 받아들였다면 그 길로 "지금부터 신데렐라와 신데렐라 언니 그리고 아버지와 계모는 오래도록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하고 끝냈어야 할 테니, 그렇게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는 것이었겠지? ㅋㅋ
Posted by 파비 정부권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작가의 전작들 2010.04.08 19: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규완 작가님의 전작들을 보면 흐름이 있습니다.
    전작들인 봄날, 피아노, 사랑한다말해죠, 불한당이 그렇든 본질적인 끌림이 있죠
    스타일이랄까? 사실 캐릭터 자체부터 아픔이 있죠!

    피아노에선 붕괴된 가정이 있었고
    불한당은 나락에 빠진 인생을 걷는 사내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으로 깊은 슬픔에 빠진 여인이 있듯~ 그중

    봄날의 캐릭터를 살펴보면 술집출신의 아버지의 첩으로 사는 어머니로
    인해 언제 쫓겨날지 몰라서 착한아들로 살아가는 은호(지진희)가 나오죠!
    신데렐라 언니의 문근영과 비슷하죠!
    한명은 착한아들이 되었고 한명은 강함을 선택한것이 틀리지만
    속은 여린 캐릭터죠!

    불한당에서는 장혁이 그러했죠! 선한캐릭터지만 악행을 일삼는 하지만 다시 그녀를 만남으로 선으로 돌아서는 캐릭터죠!

    피아노와의 공통점도 찾을 수 있죠!
    따로 살아가는 가정이 합쳐져 부딪히며 조재현의 아들인 고수는 언제나 상처를 받는
    캐릭터로 나오고 조민수의 자식인 김하늘과 조인성이 나오고 조민수가 죽자 그들을
    떠올리면서 사는 캐릭터죠!

    또한 전작들의 공통점으로 터닝포인트가 존재하죠!
    피아노에선 조인성에게 손짓하는 조재현이 장면이 그랬고
    봄날에선 고현정이 처음 말을 시작하는 부둣가 장면이 그랬고
    불한당에선 이다해가 남편의 잔상을 따라가며 장혁과 마주하게 되는 골목길
    장면이 그랬죠

    이처럼 김규완작가의 특징은 어둡지만 항상 소통을 원하는 캐릭터가 존재하고
    극단적인 문제에 대한 해답으로 휴머니즘과 사랑을 얘기하고 극의 전개를 바꾸는 장면이
    존재했는데

    제 느낌상 3화의 "은조라 불렀다"란 대사가 터닝 포인트일듯~
    사실 김규완작가님 작품중에 시처럼 감성적인 대사가 많은데 이번에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렀을 때, 그는 내게로 와 꽃이 되었다 " 는 느낌이랄까?

    어찌보면 마치 한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는 느낌을 받죠!
    아마 전작들을 다 보셨다면 더 그 재미가 쏠쏠할듯~

    • 레일라 2010.04.08 2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저도 대사 들으면서 그런 생각했어요.

      그리고 이미숙씨의 "다정도 병"이라는 대사...
      이건 흔한 말일 수도 있지만 제가 좋아하는 시에 나오는 싯구이기도 해서 참 새로운 기분이었거든요.

      화려한 문장보다는 싯구 몇 마디가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더 크다고 믿는 저한테는 이 드라마를 보는 또 하나의 시선이 생긴 것 같았답니다.

    • 작가의 전작들 2010.04.08 2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꽃입장(문근영)입장에선 에초부터 바라는 것이 없었죠! 1화 초반에 나왔던 탈출장면에서도 문근영은 엄마에 대한 애정으로 다이아를 훔쳐줬으니 허나 엄마때문에 들어오게되고 2화3화에서 보듯 표면적인 엄마의 사랑이나 천정명의 관심을 빼앗길수 있다는 생각이 아닐까요? 늦게 들어왔다고 아버지가 천정명에게 혼날때도 서우가 혼내지말라고 편을 들자! 그 뒤에 있던 문근영의 불편한 심기를 나타내기도 했죠!

      문근영 입장에선 바라지 않는 상황에 바라지 않는 집에 와서 바라지 않는 일들이 계속되었다.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08 23: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그렇군요. 몰랐던 부분인데 많이 배웠네요.

  3. zz 2010.04.08 2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데렐라 언니가 착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나요?
    전혀 못봤네요.
    언니도 신데렐라도 모두 마음의 상처가 있고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여러면을 가진 사람이라고
    드라마보는 사람들은 다들 잘 인식하고 있는데.
    사람 성격을 착하거나 악하거나 둘중의 하나로만 극단적으로
    나누고 있는건 다음뷰에 뜨는 블로거들 뿐이네요.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09 0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을 제대로 안 읽으셨군요. 사람을 선악으로 딱 구분지을 수 없다는 게 제 말이구요. 신데렐라는 선하기도 하지만, 악하기도 하다는 그런 말이에요. 실제로 원작 동화에서도 그렇다는 거고요. 신델렐라나 백설공주가 마치 박찬욱 감독의 복수시리즈 주인공들처럼 행동하지요. 그리고 착하다고 말한 사람의 글은 지금 다음포털 메인에 <신언니에 완전 속다>란 제목으로 걸려있고요. 그 분 글 주소도 저 위에 어느 분이 댓글로 읽어보라고 달아놓으셨네요. 다음뷰에 뜨는 블로거들만 그렇다는 선생님의 인식이야말로 이분법적이라고 생각되지 않으세요? 그리고 죄송하지만, 기왕 댓글 주시려면 글을 제대로 정독하셨으면 좋겠어요. 물론 꼭 그래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4. 요즘 신언니만 보고있는데 2010.04.08 2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 생각도 어느정도 일리가 잇다고 봅니다.
    만약, 서우가 해투에서의 그런 행동만 안했다면
    여론은 서우가 불쌍하다는 쪽으로 갔었을 수도 있겟죠
    저는 중립이지만, 서우가 계속 1,2,3회동안
    언니한테 잘 할려고 애쓰는걸 보면서
    극 중 문근영이 꼭 저렇게 쌀쌀맞게까지 해야되나
    라는 생각도 좀 들더군요
    신데렐라 언니 드라마를 보고 잇으면
    상황이 사람을 만든다는 게 맞는 말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09 0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서우의 태도는 매우 바람직한 태도지요. 실제로 재혼으로 엮어진 자매가 있다면 저래야 하는 거지요. 그러나 현실은 보통 안 그렇죠?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런 상황을 안 겪어봐서... 그러나 분명한 건 다른 핏줄을 가족으로 받아들인다는 건 쉽지 않을 거예요. 그런 점에서 하재근블로그처럼 신데렐라 서우를 이기적이라고 몰아붙이는 건, 심지어 가증스럽다고 하는 건 제가 볼땐 그런 사고 자체가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보는 거지요. 애석하게도 그런 글을 쓰신 분이 또 교육 문제에 대한 전문가로 인정 받는 분이라, 제가 그분 강의도 들어보고 했는데, 더 안타까운 마음이에요. 사람은 마음에 안 들어도 드는 척, 잘해주는 척 해야 할 때가 더 많은 법이거든요. 특히 재혼가정에서는 더 그렇죠. 도대체 뭘 이기적이고 가증스럽다고 하는 건지... 교육운동을 하신다는 분이라 실망이 더 컸어요.

  5. ghost 2010.04.09 0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에 안들어도 드는 척, 잘해주는 척 하는걸,사람들이 모른다고 생각하시나봐요....사람들이 모르는 것 같아도 사실은 다 압니다....알아도 모르는 척 하면서 '세상이 다 그런거지' 그러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런 게 가식이라고 생각하고 그런건 필요 없다고 생각하면서 사는 사람도 있는 거구요..님께서 소위 '척'하면서 살아가는 게 세상 사는 방법이라고 생각하신다면야...그런 방법도 충분히 있을 수 있겠죠...실제로는 그런 사람들이 세상을 더 잘 헤쳐나가는 것도 사실이구요....
    근데 말이죠..그런 모션에 상처받는 사람들도 이 세상에는 생각보다는 꽤 많답니다.(그리고 그 꽤 많은 사람들 중 다수는 예술로 이걸 치유하죠)..그런 사람들을 단순하게 '정신적으로 치료받아야 할 사람'이라고 모는 게 오히려 더 폭력적인 건 아닐까 싶네요. 따지고 보면 현대인 중 정신병을 안 가진 사람은 도대체 얼마나 될지요...
    남의 블로그에 글 남기는거 이게 처음인데;;;..두서없지만..남겨봅니다...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10.04.09 0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걸 가식이요, 가증스럽다고 하니 그런 말을 한 겁니다. 어쨌든 저는 효선을 가식적이고 가증스러운 사람으로 모는 데에는 교육적으로 매우 문제가 있는 사고라고 생각합니다. 효선이 처한 상황에서는 효선의 태도가 옳지요. 반대로 은조의 태도는 절대 본받아선 안 됩니다. 다만, 가련하게 여기고 치유될 수 있도록 여러 사람이 도와야죠. 그 가장 큰 힘은 사랑이겠고요. 효선의 아버지가 그 역할을 했을 것 같군요. 그래서 치유가 되었을 듯 싶고. 반대로 효선은 그때 받은 상처로 삐뚤어진 거 같던데...

    • 그래서 2010.04.09 1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니까 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사람들 사랑이 필요하고 정신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이야기 하는건데..게다가 속으로는 증오하면서 겉으로만 그런 척 하는게 아니라 어떻게든 잘해주고, 힘들어도 서로 보듬으려고 노력해야 관계가 개선될 여지가 있는 것이기에 상처가 있다고 은조처럼 노력도 없이 그냥 내던져서는 안된다는 이야기 아닐까요? 그러면 은조가 하라는대로 효선이가 은조를 소 닭보듯 쳐다보면 그제사 은조의 마음은 치유되는 걸까요? 진짜 그런방법으로도 치유가 되나요?
      왜 그런걸 "가식"이라고 표현하시는지 참 이해안가는 분들이 많네요..

  6. aa 2010.04.09 02: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 보는 입장마다 이렇데 다들 틀리네요. 근데 블러거들은 왜 이렇게 자극적인 제목이나 자기 멋대로 단정들을 짓나 모르겠어요. 서우 한명만 놓고 봐도 연기 못한다, 설정이다, 이렇게 다들 단정등을 지으니..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09 0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네요. 신데렐라의 호의를 이기적이고 가식적이고 가증스럽다고 한 건 아무리 생각해도 정상적인 사고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거기에 피해망상증 정도로 답한 저도 문제는 있죠.
      피해망상증 말고 다른 적당한 단어가 뭐가 있을까요? 제 보기엔 환자는 분명 맞아 보이고. 환자가 단지 병이 있을 뿐인 건데 그게 나쁜 건 아니잖아요.

  7. 피해망상증이 아니라... 2010.04.09 0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해망상증이 아니라 실제로 피해를 당해오며 살았으니 세상을 불신하는 게 당연하지 않나요?-_-; 은조의 행동이 착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효선이의 살가움이 자기 자신의 만족을 위한 것인 것처럼 은조의 냉정함도 자기가 상처를 받지 않으려는 행동이니까.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09 07: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습니다. 저도 은조의 피해의식에 공감합니다. 그러나 착한 건 절대 아니란 거죠. 망상증까진 좀 심했을지 몰라도 착하다고 격려할 건 아니죠. 오히려 비록 효선의 행동이 좀 역겹게 보일진 몰라도 그게 착한 행동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 겁니다.

  8. 나도나도 2010.04.09 0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 요기 윗분과 동감. 글쓴이 좀 온실 속 'know-it-all꽃'임? 표현이 과하신 듯.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09 07: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도나도/ 그랬나요? 그럼 일단 작전상 후퇴. 죄송합니다.
      근디 뭐가 과했다는 것인지... 하하~ 아무튼 뭣도 모르면서 똑똑한 척 해서 매우 죄송하네요.
      그리고 저는 온실속 화초가 결코 아니에요. 오히려 은조처럼 살아왔죠. 그러나 은조의 태도는 좋은 태도는 결코 아닙니다. 반대로 효선의 태도를 가증스럽다고 욕하는 태도도 결코 정상적인 게 아니에요. 좀 역겨울지는 몰라도(실제로 우웩 하더군요). 그렇다고 말하면 그게 뭐가 과하다는 거지요? 삐딱하게 말한 건 오히려 상대인 거 같은데 거기에 조금 반응했다고 삐딱하다고 말하시면...

  9. Favicon of http://emfkakdlfQns BlogIcon emfkakdlfQns,, 2010.04.09 08: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일 뿐

  10. 스푸트니크의 연인 2010.04.09 08: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의 신데렐라 언니가 너무나도 재미있었기에 무슨 글들이 떠있나 보러 들어왔다가 글을 읽었습니다.
    답글 보는 내내 사람들은 어디에서 그렇게나 상처를 많이 받았기에
    그렇게 상처를 운운하는 걸까 그런 생각이 들어 또 가슴이 아팠습니다.
    아마 신언니에게 감정이입을 하는 이유는 누구나 저마다 그런 상처를 겪어 보았기 때문이겠지요. 또한 그 상처를 극복하고 치유해 나가는 과정의 힘듬이 있었기에 그렇겠지요.
    우리 나라 사람들 정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 신언니가 안타까워서 피해망상이다.라는 글에 감싸고 도니 말입니다.
    표현은 과격한 것 같으나 사실상.. 주변에 비련의 여주인공마냥 살아가는 친구들을 보면 답답하고 주변 사람들이 꽤나 힘이 들기 마련입니다.
    게다가 그런 개개인의 상처가 없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하물며 돈많고 가진 거 다 가진 사람에게도 상처든 흉터든 하나쯤은 있기 마련입니다.
    다들 아프고 힘들지만 그래도 꽃처럼 다시 웃고 그러는 게 사는 거지요.
    살아가면서 행복은 스스로 찾아가는 것이라고 나이가 드니 깨닫게 됩니다.
    나 하나로서 사람들이 즐거울수 있다면 굳이 내 발톱 들이댈 필요까지 있나 그런 마음도 들고..확실히 나이가 들긴 들었나봅니다..ㅎㅎ

    • 신희 2010.04.09 1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분 글 하나만 공감되네요......진짜 너는 상처 받아본적 없지라는 둥......진짜 우숩네요....살아가면서 큰 상처는 아니더라도 작은 상처 하나 안 받아본 사람이 어딨습니까? 저 역시도 상처를 받은 적이 많고요.....그럼에도 이 분 말씀대로 나만 마치 상처받은 사람갖고 그래서 비련의 주인공인양 하는 사람 짜증납니다.....굳이 희망적으로 꿋꿋하게 사는 캔디형은 아닙니다만.....적어도 남에게 발톱을 들이밀며 나 상처 받은 비련의 주인공이야 이딴 짓 하는 사람도 아니고요.....그렇다고 서우처럼 나 사랑해줘하고 갈구하는 타입도 아니고요.....그냥 상처 받아서 슬프다 그리고 그 감정을 남에게 드러내지 않고 그냥 삼킬 뿐.....상처 받은 사람만 문근영을 이해할 수 있다? 장난 하지 마세요.....님들은 상처받은 사람으로서 공감을 하는게 아니라 드라마를 지나치게 몰입하신 분들 뿐입니다....드라마는 현실이 아니고 드라마일 뿐.....

    • 아리엘라 2010.04.10 15:53  댓글주소  수정/삭제

      파비님,스푸트니크의 연인님과 신희님 의견에 동감합니다. 어디든 복사,붙여넣기같은 글 투성이라 뭔가 이게 아닌데...싶어 답답했거든요. 가려운 곳을 제대로 긁어주시는 속이 시원한 글이네요. 이제 좀 살 것 같습니다...orz

  11. 아웅 2010.04.09 08: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쓴 분이 서우 캐릭터인듯 싶네요.
    자기가 보이는 시야 밖의 것은 존재하지 않는 세상.

    피해망상증이라... 얼마나 주변 분들을 '자기도 모르게'후벼파며 사실 분인지 대충 짐작이 갑니다

    • 등신아 2010.04.09 14:49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 논리면 너도 글쓴이 생각을 인정안하고 까고있는거잖아 븅신아 ㅡ ㅡ 너도 그럼 같은놈이지 멍청한새키

    • 등신아 2010.04.09 14:51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 논리면 너도 글쓴이 생각을 인정안하고 까고있는거잖아 븅신아 ㅡ ㅡ 너도 그럼 같은놈이지 멍청한새키

  12. 마리 2010.04.09 1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처를 입었으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줘도 괜찮은건가...싶네요
    문근영 캐릭터 공감도 어느정도가고 문근영이라는 배우 자체도 사랑스럽지만
    그렇다고 서우가 까여야 되는 건 아닌거같은데...
    이거 아니면 저거라는 사람들의 태도가 가끔 무서울 때도 있죠.ㅎㅎ

  13. 그래서 2010.04.09 1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글을 아주 공감하면서 봤는데 은조를 맹목적으로 사랑해주시는 분들때문에
    (하긴 시청자 입장에서는 그녀가 자라온 환경을 다 봤으니 그녀의 행동을 합리화 할 수도 잇겠죠)왜곡해서 보시는 분들마다 블로거께서 일일이 다시 설명해주시느라 힘드시겠네요ㅎㅎ
    사람들이 자신의 상처에만 집중하고 합리화 하지말고 그런 상처입은 사람들을 필연적으로 대하면서 상처입는 사람들에 대한 생각도 좀 했으면 좋겠어요. 대인관계라는게 끌리고 호감가는 사람만 대하는건 아니잖아요. 서로 노력하지 않으면 모두가 좋을 수는 없어요. 그걸 가식이라고 표현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네요..

  14. 그냥 2010.04.09 1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효선이가 그냥 자각을 한거 같은데요 여태 자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효선이는 모든것을 가졌지만
    어느순간부터 은조와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냥 효선이는 미움이 질투 같은 감정들이 잠들어 있다가
    깨어난거 같은데요 은조는 아직 그생활이 불안정하고
    당연하다는듯이 사랑을 받고 그리고 더 사랑을 받기원하는
    효선이가 미운거 같습니다

  15. 환자는 과하다 2010.04.09 16: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간의 성품을 논할때 빠지지 않고 나오는 설이 성선설,성악설이죠.
    효선이나 은조나 둘 다 자라온 환경에서 나온 결과이죠.
    흔히들 순진한것과 순수한것은 틀리다고 하는데,여기서 효선이는 순진한거죠.
    공동체 사회에선 효선이의 태도가 일견 바람직하지만,결국 자기 중심적이고 본질을 보지 못하는 효선은 성인이 되면서 민폐녀가 될 것이고 은조 역시 자기 벽에 갖힌체 방어 기재로 둘러 쌓여 타인과의 소통이 결코 원활한 어른이 되긴 힘들겠죠.
    이렇듯 인간은 자라온 환경을 이겨내기가 힘들고,그걸 극복한 이들이 좀 더 많은것을 알아가며 살아갈겁니다.
    은조나 효선인 아직은 성인이 아닙니다.
    그런 그녀에게 피해망상 운운은 정말로 아니라고 봅니다.
    사랑받을 수 있는 이들을 사랑하기는 참 쉬운 일입니다.
    어른인 우리들은 사랑받기 힘든 이들의 상처도 아우르고 그 내면을 들여다 보며 이해할려는 태도를 가져야 되는것 아닌가요?
    세상사가 결코 흑백논리로 구분 지을 필요가 없는것처럼,꼭 상처 받은 이들을 이런식의 가혹한 잣대를 들이댈 필요는 없지요.
    까칠하고 무례해 보이는 아이들은 대개가 진짜로 많은 상처를 받은 얘들이 많습니다.
    그런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서 자신의 상처를 극복하고 타인의 상처까지 보듬는 멋진 어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냥 저냥 알고 지내기엔 효선이 같이 사회성이 좋은(?) 아이가 좋을지 모르나 저는 제 주변에 진심으로 나에 대해 이해해 주고 감싸줄 수 있는 사람이 소수라도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 내 본위가 아닌 타인을 타인의 입장에서 헤아릴 수 있는 혜량을 가진 성인이 나의 친구였슴 합니다.
    온실 안에 큰 꽃이 자연 상태에서 자란 꽃보다 향기가 없는 것처럼,모양은 덜 아름다울지라도 꽃의 향기를 제대로 품은 근사한 자연의 꽃이 훨 좋습니다.

  16. wlskek 2010.04.09 17: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아가며 상처받지 않은 영혼은 없죠. 단, 신데렐라 언니에만 존재하죠. 구효선이란 인물로. 물론, 자신이 원해서 들여놓은 계모의 딸려온 끈으로 은조가 등장하기 전까지.
    까칠한 은조가 피해망상환자라면 효선은 자아도취증 환자죠.

    누구도 날 사랑해야만 한다는 당위. 것보다 더 심한 자아도취가 있을 수 있나 싶군요. 그야말로 사랑은 개인의 취향. 내가 아무리 좋아도 상대는 날 싫어할 수도 있는 것 역시 인생이죠. 상처받지 않은 영혼이 없듯이.

    효선이 은조에게 뭘 주려고 했나요?
    주려고 한 건 없죠. 자신이 상상하던 언니의 모습을 끊임없이 요구했을 뿐.
    내가 널 좋아하면 넌 날 사랑해야해. 이래도 날 미워할꺼야? 이래도?

    그런 인물역시 누군가에겐 사랑받을 수 있지만, 누군가에겐 거부당할 수 있는거죠.

  17. 은조도 효선도 2010.04.09 17: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아오면서 효선처럼 관심 듬뿍 받으면서 온실에서 어려움도 그다지 격어본적 없이 산 사람들이 오히려 소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주위를 돌아보면 상처 투성이 뿐이고요.

    극중 효선이랑 은조는 열넷 아님 열다섯 되는 고등학생들 입니다. 둘이 각각 살아온 과정을 생각해 보면 서로 그렇게 자랄수 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효선이 친해지려고 노력하는거 보면서 은조가 조금도 받아드리지 못하는게 안타깝게 느껴졌지만 효선이 맹목적으로 상황을 컨트롤 하려는걸 보면서 효선의 행동이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모든 가지고 싶은걸 애교로 쉽게 손에 넣던 효선이 은조라는 큰 걸림돌을 맞은거죠.

    드라마 보면서 효선의 이중성을 보면서 약간 쇼크였는데요... 정말 순진하고 감정에 솔직하고 남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 십대들에게서 있을수 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마 효선이어서 가능한게 아니었을까 싶네요. 조금이라도 자신의 행동에 자신감이 없는 애였다면 그런식으로 감정폭발 하는게 있을수 있는 일일까 생각되네요.

    효선도 은조도 악역은 아니고 그냥 자기 감정에 충실하지만 남의 입장은 이해 못해주는 그런 애들로 보입니다. 둘다 아역없이 십대를 잘 묘사했는데 다음주부터 이십대가 되니 그동안 어떤 성장을 했는지 기대가 되네요.

  18.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10 18: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어딜 다녀오느라 댓글들을 늦게 봤군요.
    은조도, 효선이도 모두 아픈 상처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은조만 상처가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효선이도 그에 못지 않은 상처를 안고 살아왔지요.
    효선이가 은조 모녀에 대해 보이는 호의를 이기적인, 심지어는
    장난감을 얻은 기분 정도로 묘사한 분고 계시지만, 그럴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그것도 다 엄마 없는 효선이의 외로움 탓이었다, 라고 인정해주는 마음들이 아쉽군요.

    보통 현실에서라면, 효선이처럼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당장 저도 그럴 자신이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들 배타적이죠. 생판 모르는 남이 어느 날 내 공간에 불쑥 들어왔는데, 과연 효선이처럼 그렇게 애살스럽게 받아줄 수 있을까요?
    다시 생각해 보니 저는 정말 효선이처럼 그렇게 할 만한 그릇이 못되는 것 같습니다. 발톱부터 드러내겠죠. 그리고 은조 모녀는 물에 빠진 제비처럼 연약한 모습으로 발발 떨 것이구요.

    효선이의 속마음, 가정환경, 부자라는 것, 이런 거 생각지 말고 효선이 은조와 은조의 엄마에게 한 행동을 보세요. 얼마나 고마운 일일까요? 정말 눈물 흘리며 고마워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그런 효선에게 돌팔매질을 하며 너는 지금까지 잘 먹고 잘 살았잖아, 너는 부족한 게 하나도 없는 아이잖아, 왜 가증스럽게 은조더러 가족처럼 지내자고 강요하는 거지? 싫다는데, 가족이 되기 싫다는데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 이 가식적이고 가증스러운 아이야, 하니까, 그리고 그런 의도의 글(하재근 블로그)이 다음 메인에 올라 무려 20만이 넘게 조회가 되는 걸 보았으므로,

    은조에 대한 입장이 "피해망상증 환자" 정도로 좀 거칠었다는 점, 이해바랍니다. 그러나 저는 효선에 대해 느끼는 마음 만큼, 또는 그 이상으로 은조가 아주 안쓰럽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은조의 행위를 착하다거나 선하다거나 이래서는 안 되죠. 피해망상증 환자가 좀 심했을지는 몰라도 그녀는 분명 치료를 필요로 하는 상태에 있는 것만은 분명해보였습니다. 아마 그 역할을 효선의 아버지가 잘 했을 듯하네요. 효선의 아버지는 매우 모범적인 재혼가정의 가장입니다. 그런 사람은 아마도 찾아보기 꽤나 힘들 겁니다.

    장거리 여행에 너무 피곤합니다. 그래서 그럼...

  19. 피해망상은 좀ㅜㅜ 2010.04.23 23: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쥔님 글 잘 읽고 갑니다~ 요즘남친이랑 드라마 보다가 싸운적이 있어요.."도대체 은조는 왜저래?"라고 하더군요..근데 그말을 듣자 마자 제가 소리를 지르며 화를 냈습니다. "넌 사랑 많이 받고 자라서 그래!!"라고요..울컥해서 소리지르고 보니 뻘줌하더군요...사실 저도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여러가지 집안에 은조와 같은 사정들이 있었습니다(은조 엄마는 꼭 저희 엄마를 보는듯 하더군요..) 지금 남자 친구가 생겼을때 남친이 제 지갑을 보더니 지갑을 사주겠다고 하더군요..것두 두번째 만나는날..너무 놀라서 화를 냈습니다. "니가 뭔데 나한테 지갑을 사죠???"이러구요..ㅎㅎ 남친 깜짝 놀래더군요.."왜 그래? 내가 뭐 잘못한거야??"이러구요..사실 전 뭔가를 받아본적이 없어서 누가 괜히 친한척 하거나 밥을 사준다든지 그러면 경계를 하게 되더라구요..꼭 뭔가를 받으면 그사람들은 역시나 제가 대가를 바람한 것도 사실이였구요..대학생때(저희 엄마 제가 대학가고 싶다고 하니 시집이나가라고 하면서 "돈없어"이러고 얘기하셨었죠..전 어차피 엄마한테 바란적도 없었고 그냥 가겠다고 했던건데.."그럼 내가 알아서 갈께 이랬더니.."돈있으면 엄마좀줘"이러실 정도의 대단한 분이셨어요..ㅎㅎ) 처음 남친을 사겼었는데 그사람이 무척 잘해줬습니다. 살면서 그런 대우는 처음받다보니 너무 행복하고 기뻤드랬죠..(지금 남친은 두번째 입니다~ㅎㅎ) 그래서 그사람이 시키는건 뭐든 했습니다. 1년 반동안 그사람대신 대출을 하고 8과목을 대신 시험봐서 A+를 받아주었습니다. 그런데 그사람이 집안에 사정이 생겨서 휴학을 하게 됐는데 그러면서 갑자기 연락을 끊어버렸습니다. 며칠을 집앞에서 3~4시간씩 기다리다가 그놈을 봤는데 어떤 여자랑 팔짱끼고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수소문해서 알아보니 그놈 학교에서는 내가 필요해서 사귀고 밖에서 사귀는 여자 일명 결혼할 여자가 있다고 하더라구요..많이 울고 괴로워서 술먹고 그집앞에 찾아가 빌어도 보고 내가 잘못했다고 용서해 달라고도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놈 진상떨지 말라고 하더라구요.....그리고 그넘이랑 헤어지고 제 학점은 개판이고..이래저래 9년이 흘러갔습니다. 그리고 그 9년동안 남자를 절대 못만났습니다. 충격도 너무 컸고..가진것도 없는 제가 너무 싫어서 자학하며 직장생활만 했습니다. 어떻게든 돈모으자고 이를 악물고 생활했죠..아마 그놈이 날 떠난건 제가 그지(?)같이 못살아서 그런건 아닐까 생각했거든요..이런..제 얘기가 너무 길었죠?..ㅎㅎ 여튼 피해망상이라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말은 저한테 하는 말 같아서 뜨끔하고 속상하고 그랬습니다. 그러니 그냥 사랑으로 치유하는게 좋겠다는 말로 표현해주셨으면 하고 바람해봅니다. 사실 저도 지금 남자친구 덕에 상처가 많이 치유되고 사랑을 하는 법과 주는 법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마 은조는 효선이가 무서운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난 가진것도 없는데 왜 저래? 내가 뭘해줘야하는거야? 난 받고 싶지도 주고 싶지도 않은데 왜 날 힘들게하지?" 하며 자기 방어가 너무 강하다 보니 그런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재혼가정에서는 효선이의 행동이 바람직하다고 하시지만 지금 드라마에서는 과연 재혼가정을 표현하려고 하는것인지 세상속의 저같은 사람을 표현하려는 것인지 하는 의문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혹여 제글에 기분이 상하셨다면 이해해 주시길 바람합니다. 저도 님의 글을 반박하려고 쓰는 것이 아니라 옹호하는 분들의 마음을 조금은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길 하는 바람에서 였습니다.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24 14: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그렇군요. 피해망상은 제가 봐도 좀 그러네요. 사랑은 마음속에만 담아두면 별 쓸모가 없답니다. 물론 마음속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겠지만...
      겉으로 드러내고 표현하고 그리고 서로 나누면서 행복해지는 거죠. 사랑은 많이 쓰면 쓸수록 더 많이 생기는 거랍니다. 표현하면 할 수록 더 잘 하게 되는 것이기도 하지요.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20. Favicon of http://웅얼 BlogIcon 네, 2010.04.25 14: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이렇게 어렵게생각하세요?

  21. aaa 2010.05.03 0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데렐라언니의 드라마는 아마 신데렐라언니가 왜 그렇게 심술궂게 대할수 밖에없었는지 그 상황을 은조에게서 보여주는 형식의 드라마라고 생각되네요

    은조가 피해망상증환자일순 있으나... (과도한자기방어적 성향)일지도 모르겠으나 신데렐라의 언니가 원래착하다기보단 그럴수 밖에 없던 배경을 보여주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림형제의 원작 동화같은경우 백설공주는 친어머니에게 뜨거운 신발을 신켜 복수를 했지만...

    신데렐라는 유럽의 지역차이가 있지만 직접적인 그녀의 복수가 아닌 까마귀에의해 눈이 뽑혔다고 합니다.
    그다음 개정판엔선 행복하게 같이 살았다고 바뀌었지만..

너무나 화려한 파격, 문근영이 돌아왔다

<신데렐라 언니>, 특이한 드라마다. 우선 느낌이 확실히 다르다. 이전에 보았던 패턴과는 확연히 다른 뭔가 특별할 것 같은 예감이 드는 드라마, 거기에 문근영의 색다른 변신도 한몫 했다. 글쎄, 내가 문근영을 마지막 본 것이 언제던가? 바람의 화원? 거기서도 이 정도 파격은 아니었다.


빠르고, 기이하고, 신비로운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

무엇보다 문근영의 파격적인 변신을 화려하게 만들어준 것은 드라마 자체였다. 나는 드라마가 시작되자마자 벌어지는 기이한 화면 속 이야기에 빠져들고 있었다. 화면은 빨랐고, 나는 그 템포를 따라가느라 바빴다. 가만, 이게 도대체 무슨 이야기람? 세련되고 감각적인 영상은 무척 젊었다.

우선 등장한 것은 문근영과 이미숙이었다. 이미숙,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최고의 배우 중 하나다. 그녀는 내가 어릴 때부터 스타였다. 오랜만에 나타난 그녀의 실력은 녹슬지 않았다. 역시 이미숙은 타고난 배우다. 갑자기 빠르고, 화려하고, 세련된 영상과 소리에 놀랐는지 거실에서 장난을 치며 놀던 아이들이 TV 앞으로 숨을 죽인 채 다가왔다.  

"와, 저 아줌마 연기 엄청 잘 한다." 아들 녀석이 탄성을 질렀다. "진짜의 저 아줌마가 연기를 잘 한다는 말이냐, 아니면 드라마 속의 저 아줌마가 연기를 잘 한단 말이냐." 서슴없이 나오는 대답, "둘 다." 음, 보는 눈은 있구먼. 아무튼 이미숙의 연기가 탁월한 것은 사실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드라마 속에서도 연기를 하고 있었다.

드라마 속 이미숙은 매우 팔자가 드센 여자였다. 그녀에겐 딸이 하나 있는데 바로 문근영이다. 이미숙의 팔자가 드센 것은 하나뿐인 딸 때문이다. 물론 자기 자신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두 모녀가 살기 위해 이 남자 저 남자에게 의탁하는 인생을 살아온 터였다. 그러다가 깡패 같은, 아니 진짜 깡패 남자를 만났다.

"와, 저 아줌마 연기 엄청 잘 한다"

드라마의 시작은 바로 이 깡패 남자(남편이라고 하기도 민망한)로부터 탈출하는 것이었다. 그녀들은 간신히 기차를 타고 도망치는데 성공했지만, '남자'의 동생(깡패들은 보통 아랫사람을 동생이라고 부른다)들은 기어이 기차 속까지 따라왔다. 화장실로 도망친 문근영, 그 앞엔 한 여학생이 앉아있었고, 구효선이란 명찰이 보였다.

그리고 그 다음 갑자기 밝아진 화면은 화사한 시골 풍경과 김갑수의 도가를 비추고 있었다. 그리고 그곳 시골학교에 구효선이 있었다. 이어 효선이 공부하는 학교에 잘 빠진 양장을 입고 나타난 이미숙, 어라, 이게 뭐야, 그럼 아까 문근영과 함께 도망치던 장면들은 뭐지? 모두가 환상이었나?  


그러나 아니었다. 이미숙은 저 깡패 같은 남자로부터 받은 다이아 반지를 들고 도망쳤었는데 그 반지가 든 가방을 구효선에게 맡겼단다. 너무나 빠른 전개 때문에 도대체 언제 어떻게 맡긴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떻든 이미숙은 그 반지를 찾으러 온 것이다. 그러고 보니 문근영만 깡패 남자의 동생들에게 붙들려갔던 것이었다.
 
구효선은 착한 학생이었다. 착하다기보다 심성이, 영혼이 순수한 아이였다. 그녀는 엄마가 없었다. 6살 때 엄마를 잃었다고 했던가? 이미숙을 만난 효선은 단박에 그녀에게 빠져들었다. 그녀에게서 엄마를 발견한 것이다. 효선을 따라 반지를 찾으러 따라 간 이미숙, 반지만 찾아 얼른 여기를 떠나야지 했던 그녀는 그러나 깜짝 놀란다.

내가 놀란 건 이미숙이 아니라 문근영

대궐처럼 으리으리한 집, 그 집안에 가득 찬 일꾼들, 사장이라 불리는 효선의 아버지는 너무나 자상하고 매력적인 남자다. 잘 훈련된 그녀의 머리는 당장에 사태를 파악하고 만다. "그래, 바로 이곳이야. 내가 머물 마지막 정착지가 바로 여기다." 그리고 그녀는 연기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고혹적이고, 순결하며, 청순한 그녀의 연기에 안 넘어갈 남자가 있겠는가.

우리집 아이들은 이걸 보고 탄성을 질렀던 것이다. "와, 저 아줌마 연기 엄청 잘 한다." 그래, 이미숙이야 원래 연기를 잘 하지. 하긴 이미숙이니까 저런 낯선 곳에 가서도 저토록 자연스럽게 고혹적이고, 순결하며, 청순한 연기를 펼칠 수 있었을 거야. 그래서 김갑수가 홀라당 넘어간 것이겠지.

이렇게 해서 이미숙은 딸을 데리고 오게 되었다. 그녀들의 마지막 정착지에. 우리 아이들은 이미숙의 너무나 천연덕스러운 연기에 놀라 넋을 뺐을 터이지만, 나는 별로 놀라지 않았다. 그녀는 원래 그런 여자였으니까. 그런데 사실을 말하자면, 나도 너무 놀라 넋을 빼고 있었던 것인데, 그것은 다름 아닌 문근영 때문이었다. 

문근영이 국민여동생으로 혹은 또 무엇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을 때에도, 그리고 실은 나도 그녀가 출연한 드라마, 영화를 많이 봤지만, 이렇게 놀라게 되리라곤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녀가 예쁘고 매력적인 것은 사실이었지만, 나는 그것이 오히려 더 걱정(하긴 내가 뭐 걱정할 일도 아니지만)이었다. 


모든 걱정을 일거에 날려버린
문근영의 독기


너무 귀엽고 예쁜 이미지 탓에 과연 성인이 되어서도 잘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은 아마도 많은 사람들의 공통된 걱정이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오늘 문근영은 그런 걱정들을 일거에 쓸어버렸다. 날카로운 눈빛과 헝클어진 머리카락으로, 거의 괴성에 가깝도록 질러대는 목소리로, 서슬 퍼렇게 뿜어대는 독기로.

오, 저게 문근영이었던가? 거실엔 갑자기 냉기가 감돌았다. 글쎄, 드라마를 이렇게 조용하게 보았던 때가 별로 기억나지 않는다. 그런데 오늘은 너무 조용하게 숨을 죽이고 드라마를 본 것 같다. 나만 그런 게 아니라 온 가족이 모두 숨을 죽였다. 왜 그랬을까? 어쨌든 이 1부는 다시 보아야 할 것 같다. 내일도 재밌고 다음 주도 재밌겠지만, 이 1부만은 꼭 다시 보아야 할 것 같다.

그나저나 걱정이다. <추노>에서 불꽃같은 연기를 보여준 장혁에게 강적이 등장했다. 그것도 성공적인 종영을 자축하는 축배의 환희가 채 가시기도 전에. 어느 블로거가 그랬던가? 장혁이 연말 대상을 받기 위해선 험난한 고지들을 넘어야 한다고. 그 첫 번째 고지가 바로 문근영이었던 것이다. 

문근영, 그녀의 파격적인 변신은 실로 화려했다. 그녀는 더 이상 예쁜 연기자도, 귀여운 연기자, 국민여동생도 아니다. 이제 그녀는 그야말로 문근영이 되었다. 바야흐로 문근영의 시대가 도래 할 것이라는 예감이 <신데렐라 언니>를 통해 확실하게 전해져왔다. 그녀의 변신은 성공적이었다. 

문근영의 힘의 원천은 무엇일까?

이 변신에 젊은 감각의 신진 연출자와 베테랑 연기자 이미숙, 김갑수가 함께 한다는 것이 또한 문근영의 행운이겠지만, 그러나 아무래도 그 변신을 화려하게 만들어주는 힘은 역시 문근영 내부에 있을 것이다. 착하고 여린 국민여동생, 기부천사, 보수논객들의 온갖 악랄한 독설에도 의연하던 그녀가 보여주는 내부의 힘은 과연 어떤 것일까?

실로 대단하다는 말밖에…. 가만 그러고 보니 이미숙과 문근영의 역할이 착한 신데렐라를 괴롭히는 계모와 언니잖아? 이거 그래도 좋아해야 되는 건지는 나도 모르겠네, 흐흐~ ♬
                                                                             제블로그가 맘에 들면 구독+신청 Qook!사이판 총기난사 피해자 박재형 씨에게 희망을 주세요. ☜클릭
Posted by 파비 정부권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임현철 2010.04.01 06: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씀대로 정말 놀랍더군요~^^

  2. Favicon of http://careernote.co.kr BlogIcon 따뜻한 카리스마 2010.04.01 07: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근영씨가 악역이라~ㅋ
    안 어울릴 것 같은데용^^ㅎ
    그래도 배우자인 만큼 맡은 역활은 잘 소화내야겠죠^^ㅎ
    사진만 봐도 독기의 카리스마가 느껴집니당^^ㅎ
    여수 반가웠습니당^^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01 09: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카리스마님. 빨랑 여수리뷰 써야 하는뎅~ 저 감기 올랐습니다요, 아들한테. 으흑~
      사진이 어제 오후에 도착했답니다. 커서님 컴에 실려갔었거든요. ㅎㅎ

  3. 진짜 2010.04.01 08: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제 문근영을 다시 봤습니다.. 오늘도 넘 기대가 되네요.. 으악~^^

  4. Favicon of http://decemberrose71.tistory.com BlogIcon 커피믹스 2010.04.01 09: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제 참 재미나게 보았답니다.특히 문근영 독기 품은연기가 넘 좋았어요

  5. Favicon of http://lovetree0602.tistory.com BlogIcon 초록누리 2010.04.01 09: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근영은 악역도 예쁘더라고요.
    역할도 너무 잘 소화하고....
    대단한 연기력이에요.
    전 이미숙의 연기도 너무 좋았어요.

문근영. '국민여동생'이란 애칭으로 사랑받던 그는 최근 '기부천사'로 알려지면서 국민들로부터 찬사를 한 몸에 받는 인물이다.
게다가 아역 이미지를 벗고 성숙한 연기자로 변신하는 데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래가 기대되는 유망주다. 수목드라마 「바람의 화원」에서 조선시대 화가 신윤복으로 분해 화제를 모았다.   


지만원. 조선일보의 조갑제와 더불어 대표적인 보수논객이다. 그런데 자주 헛발질로 자살골을 넣는 바람에 우익들에게도 매우 불편한 존재다. 한때 같은 극우파에 속하는 문필가 이문열로부터 자살골 그만 좀 넣으라는 충고까지 받았다가 발끈한 전력이 있다. 보수논객이란 이름에 걸맞지 않게 수구꼴통 짓을 많이 한다. 진중권의 말처럼 치유가 어려운 정신병 증세가 엿보이는 인물이다. 
 
도를 넘은 횡설수설에 우익도 피곤한 지만원

요즘 이 두 사람이 화제다. 문근영은 남모르는 선행으로 화제고, 지만원은 그 선행을 빨갱이들의 공작으로 모느라 화제다. 문근영이 남몰래 8억5천만 원이란 거금을 기부했다고 한다. 그것도 자신을 숨기면서 말이다. 성경에도 보면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참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지만원이 이걸 씹고 나섰다. 지만원의 주장에 의하면 "좌익들이 문근영을 이용해 빨치산에 대한 혐오감을 희석시키고 호남에 대한 호의적인 정서를 이끌어내려는 다목적 심리전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문근영이 선행을 하는데 빨치산이 왜 나오는 것이며 거기 또 호남은 왜 나오는 것인지 아리송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좋다. 어차피 지만원의 주특기가 횡설수설인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지만원은 횡설수설에 더해 주특기를 하나 더 가지고 있는데, 다름 아닌 자아도취다. 이 분야에선 대통령선거 스타 허경영과 맞장 한 번 뜰만 하다. 네티즌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맞더니 그 자아도취가 드디어 발동했다. 자기가 좌익세력으로부터 인민재판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참에 아예 순교까지 하시면 어떨까 싶다.

다 비슷비슷한 사람들이죠. 그런데 지만원은 어디 가셨나? [사진=다음이미지]


나는 애초 지만원이란 작자가 무슨 앙증맞은 코메디를 벌이든 별 관심이 없었다. 문근영의 외조부가 한국전쟁 때 빨치산으로 활동했다든지, 그 이후 인혁당 사건과 더불어 대표적인 조작사건의 하나인 통혁당 사건으로 일생의 대부분을 감옥에서 보내게 되었다는 것도 별 관심이 없었다. 그게 도대체 문근영과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게다가 내가 아니더라도 블로거들과 네티즌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맞은 지만원은 이미 충분히 걸레가 되었다. 그런 냄새나는 걸레쪼가리에 내가 무에 더 보탤 게 있겠는가. 그런데 오늘 평화방송에서 인터뷰한 내용을 보았더니 참으로 가관이다.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 아니 미쳤다기보다는 야비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래서 차마 한마디 아니 보탤 수가 없다.

평화방송 "열린세상,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한 지만원은 "빨치산과 문근영이 무슨 관계가 있느냐?" "왜 선행을 빨치산과 연결시키느냐?"고 연이어 질문하자, 자기가 빨치산과 연결시킨 게 아니라 인터넷 매체들과 YTN이 그런 것이며, 자기는 YTN을 보고서 비로소 문근영의 외조부가 빨치산 출신이며 통혁당 장기수란 사실을 알았다고 횡설수설이다. 

YTN이 바로 문근영을 빨치산 선전도구로 이용한 좌빨이란 말이여?

문근영의 선행을 좌빨들의 빨치산 미화 음모로 매도하던 태도에서 약간 꼬리를 내리긴 했지만, 여전히 근본 태도엔 변함이 없다. 그런데 나는 이 인터뷰 전문을 꼼꼼하게 읽어보다 새로운 사실 하나를 발견했다. 지만원이 지목한 문근영을 이용해 빨갱이 선전을 획책한 좌빨이 바로 YTN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란 것이다. 다음은 당일 인터뷰 내용 중 일부다.

-지만원 대표께서 '좌익 메뚜기 떼들이 문근영 영웅 만들기에 혈안이 되어있다' 는 표현은 어디에서 근거하신 겁니까?
▶바로 이런 거 아닙니까? 문근영이 문근영이 외할아버지가 빨치산인데, 빨치산이 명문가문이라고 하니까 그게 혈안 된 거 아닙니까? 아 왜 이렇게 말귀를 못 알아 들으십니까?

-그것이 악플에서 책임질 수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이지 그것이 근거로 활용될 수가 있을까요?
▶아니 제가 여기 와이텐 뉴스 한 번 저,여기, 들려드릴까요?
<전문보기>
http://kkokonet01.tistory.com/1536?srchid=BR1http%3A%2F%2Fkkokonet01.tistory.com%2F1536

문근영을 예쁜 얼굴에 선행으로 위장한 좌빨로 공격하던 이빨이 이제 드디어 YTN도 물어뜯었다. 그런데 YTN의 사장은 이명박이 내려 보낸 낙하산이 아니던가? 이명박 대통령이 친히 낙하산을 태워 내려 보낸 사장이 지키고 있는 전문 뉴스채널 YTN을 좌빨로 몰다니 감히 대통령과 한판 뜨자는 것인가? 하긴 이사람, 작년에 이명박과 이미 일전을 치른 경험이 있기는 하다.

이거 왠지 상당히 재미있어 질 거 같은 분위기다.

2008. 11. 19.  파비

Posted by 파비 정부권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08.11.19 07: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Favicon of http://frk.michaelkorsoutletxw.com BlogIcon Michael Kors handbags 2013.04.28 14: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 남자 부르면서 울거면 나한테 이쁘지나 말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