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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훤주

시내버스로 가는 여행, 볼 수 없던 것이 보인다 시내버스 타고 우리지역 10배 즐기기 /김훤주 쓰고 경남도민일보 엮음 우선 이 책을 읽고 난 뒤의 아쉬움부터 말씀드리자면 이렇습니다. “왜 비매품으로 했을까? 돈을 받고 팔아도 얼마든지 잘 팔릴 책인데….” 그렇습니다. 비매품이라는 것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아, 공짜로 책을 얻을 수 있었으니 좋지 않았냐고 말씀하실 분도 계시겠습니다. 사실 이 책의 저자는 저와 약간의 인연이 있는 관계로 유료였더라도 책값을 받지 않고 주었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비매품이든 아니든 그것이 제게는 별 상관없는 일일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설령 책을 거저 얻지 못하더라도 저는 얼마든지 돈을 내고 이 책을 사서 볼뿐만 아니라 책장에 꽂아두고 두고두고 꺼내보며 두 눈을 즐겁게 해주는 아름다운 경치들과 맛깔스런 글들을 되새겼을 것.. 더보기
법조계의 이단아, 법조패밀리의 실체를 까발리다 가끔 터지는 사법 비리를 볼 때마다 우리는 커다란 슬픔에 빠진다. 신영철 대법관이 이메일을 일선 판사들에게 보내 판결에 개입했다는 보도가 났을 때, 세상 사람들은 "역시 그러면 그렇지" 하며 부패한 사법부에 질시의 눈길을 보낸다. 그러나 그뿐이다. 세상 사람들이 무어라 생각하건 이들은 변하지 않는다. 신영철 대법관은 여전히 법복을 입고 법정에서 세상을 저울질하고 있다. 그가 가진 저울이 권력에, 자본에, 구체적으로 삼성에 기울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그들은 모른다. 아니, 그들만은 이 모든 사실들을 모르고 싶어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들은 법조라 불리는 특수한 세계에 사는 특별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들을 선택받은 사람이라 생각한다. 『불멸의 신성가족』의 저자 김두식도 바.. 더보기
‘습지와 인간’ 저자, 김훤주와 만나다 어제 김훤주 경남도민일보 기자의 『습지와 인간』 출판 기념회가 있었습니다. 「김훤주를 사랑하는 이들의 모임」에서 주관한 행사였습니다. 김주완 기자의 말처럼 저도 그 명단에 이름이 들어있지 않으니 저는 김훤주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 중에 속하는 모양이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저도 사실은 김훤주 기자를 무척이나 사랑한답니다. 김훤주는 정말 훌륭한 동지였으며 벗이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렇습니다. 여자가 아닌 남자 김훤주와의 만나다? 「김훤주를 사랑하는 이들의 모임」에 실린 명단을 보니 평소 존경하는 정동화 소장님(창원시 전 의원)과 박용규 선생님(마산양덕중학교 교사)의 이름도 보이는군요. 반가운 분들입니다. 행사가 열리는 창원 정우상가 맞은편 후미진 골목에 위치한 나비 소극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 더보기
빨갱이에 얽힌 추억 김주완 기자는 경남도민일보 기자입니다. 그는 기자 신분을 십분 활용해서 지역현대사에 관한 누구도 넘보기 어려운 커다란 업적을 쌓았습니다. 주로 한국전쟁을 전후한 시기에 일어났던 민간인학살을 들추어내기 위해 지난 수년 간 그가 닳아 없앤 신발만 해도 상당하리라 짐작합니다. 그런 그가 엊그제 그의 블로그에 올렸던 기사 「70 노인이 말하는 빨갱이의 정의 http://2kim.idomin.com/521」에 실린 70대 노인의 육성은 그야말로 지난 수년 간 돌아다니며 파헤친 현대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살아있는 역사였습니다. 영문도 모르고 굴비처럼 엮여가서 죽은 사람들에 대한 생생한 증언이었습니다. 심지어 남자가 멀리 출타하고 없자 그의 아내를 대신 엮어가서 죽였다는 이야기엔 넋을 잃을 지경이었습니다. 그러나 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