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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수

김갑수, 민주-통진 비례공천 진보신당에 배워야 김갑수 민주통합당 창원시 의창구 후보가 페이스북에서 이렇게 말했다. “진정한 ‘비례대표 사용법’, 진보신당에게 배워야 한다.” 진보신당이 청소노동자 출신의 김순자 씨를 비례대표로 뽑았다는 기사에 대한 일종의 논평이다. 나는 진보신당의 이 결정에 그렇게 크게 박수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오로지 노동자라는 이유만으로,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뽑힘을 받는 것이 나는 그리 흔쾌하지 않다. 미안한 얘기지만 지난 8년 동안 민주노동당(지금은 통합진보당)의 비례공천으로 당선돼 국회에 들어간 여성, 장애인, 노동자 출신 의원들이 무슨 일을 했나 뒤돌아보면 실로 민망하기 그지없다. 일각에서는 좀 심한 말로 “식물국회의원”이란 혹평까지 나온다. 그래서 진보신당의 결정이 당연한 결정이라 생각하면서도 .. 더보기
오늘만 같아라, 색다른 출생의 비밀 만약 어느 날 갑자기 ‘내 부모가 사실은 내 부모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기분이 어떨까? 그야말로 청천벽력. 하늘이 무너지는 소리가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그런 소리가 들릴 것이다. 두 다리는 후들거리고 손을 어디다 두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다 마침내 털썩하고 어딘가에 주저앉고 말 것이다. 현기증에 하늘은 노랄 것이고 가슴이 울렁거리며 구토증세가 일어날 것이다. 가슴이 미어지듯 쥐어짜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을 것이다.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는 그런 감정, 밀려드는 배신감과 분노, 자기정체성에 대한 불안과 초조로 하늘에 붕 떠있는 느낌. 자신의 존재가 하염없이 작아지면서 갑자기 광활해진 우주의 어디에 몸을 맡겨야 할지 알 수 없는 두려움에 작은 몸이 덜덜 떨린다. 새 mbc.. 더보기
토크콘서트로 유신시대를 추억하니, 새롭네! 이렇게 좋은 행사에 이렇게 사람이 없다는 것은 참으로 아쉬운 일이었다. 10월 8일 오후 3시, 경남민예총이 주최하고 주관한 토크콘서트 ‘노래 하나 이야기 하나’는 우리 지역에서는 실로 보기 힘든 기획이었지만 아쉽게도 행사장에는 사람이 별로 모이지 않았다. 대략 30여명이 듬성듬성 앉은 3.15아트센터 국제회의장의 드넓은 객석은 썰렁하다 못해 황량해보였다. 하지만 사회자는 별로 주눅이 들지 않았다. 그는 “객석을 가득 메워준 청중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인사를 보냈다. 사회자는 김갑수였다. 사회자도 말했듯이 오해를 할 것 같아 미리 밝히자면 그는 탤런트 김갑수가 아니다. 그러나 그도 실은 방송인 출신이다. 아마도 기억하는 사람들은 기억하겠지만 그는 마산MBC에서 오랫동안 토크 프로그램 진행을 맡았던 사.. 더보기
신데렐라 언니, 문근영의 화려한 변신 너무나 화려한 파격, 문근영이 돌아왔다 , 특이한 드라마다. 우선 느낌이 확실히 다르다. 이전에 보았던 패턴과는 확연히 다른 뭔가 특별할 것 같은 예감이 드는 드라마, 거기에 문근영의 색다른 변신도 한몫 했다. 글쎄, 내가 문근영을 마지막 본 것이 언제던가? 바람의 화원? 거기서도 이 정도 파격은 아니었다. 빠르고, 기이하고, 신비로운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 무엇보다 문근영의 파격적인 변신을 화려하게 만들어준 것은 드라마 자체였다. 나는 드라마가 시작되자마자 벌어지는 기이한 화면 속 이야기에 빠져들고 있었다. 화면은 빨랐고, 나는 그 템포를 따라가느라 바빴다. 가만, 이게 도대체 무슨 이야기람? 세련되고 감각적인 영상은 무척 젊었다. 우선 등장한 것은 문근영과 이미숙이었다. 이미숙, 자타가 공인하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