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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나 귀신 했더니, 나는 무당이야 #1. 뭐 별로 잘 하는 짓은 아니라는 거 잘 알긴 하지만, 가끔 딸내미한테 장난을 건다. “다리 밑에서 주워 왔다”든지 하는 장난인데 나도 어릴 때 우리 아버지, 어머니한테 많이 당했다. 그럴 때마다 무척 속상했던 기억이 나지만 사람이 배운 대로 한다고 나도 그 모양이다. 어제도 또 그 장난이 치고 싶어졌다. 저녁을 먹고 난 뒤 딸아이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다 말한다. - (짐짓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사실은 우리는 네 친부모가 아니란다. 네가 갓난아기 때 우리 집 대문 앞에......” - (순간 다 안다는 듯이 잽싸게 내 말을 끊고는 심각한 표정을 짓더니 딸내미가 말한다) “맞아. 나도 할 말 있어. 사실은 나는 아빠 딸이 아니야.” (그리고 한숨 한번 쉬고 잠시 뜸을 들인 다음 갑자기 눈을 똥그.. 더보기
신기생뎐에 나오는 귀신들은 무속신앙 홍보대사? 드라마에 왜 자꾸 귀신이 나오는 것일까? 참 이해할 수 없다. 줄거리와 특별한 연관성도 없어 보인다. 나이가 60이 다돼가도록(58세다) 이른바 신병에 걸릴만한 특별한 사정도 없었다. 그저 갑자기, 느닷없이 신병 즉 무병에 걸린 것이다. 신병을 일러 빙의가 됐다고도 하는 모양이다. 멀쩡한 사람의 몸에 다른 사람의 영혼이 들어가는 것이다. 그러니까 몸과 영혼이 다른 것이다. 이런 현상이 과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한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별론이다. 여기서는 그런 것 따질 필요도 여유도 없다. 다만, 이 시점에 왜 귀신이 등장하는가 하는 것이다. 귀신도 하나가 아니고 여러 명이다. 귀신을 ‘명’이라는 셈법으로 표현해도 되는지는 모르겠다. 그렇다고 여러 마리 혹은 여러 분이라고도 할 수 없지 않은가. 아무튼 귀신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