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던 아들이 하나 더 생겼어 내겐 아들 하나 딸 하나가 있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착오였다. 아들이 하나 더 있었다. 부산한 아침, 좁은 아파트가 아들이 하나 더 있으니 더욱 좁아보였다. 그런데 큰애와 딸아이는 이름이 생각나는데 둘째 놈 이름이 생각이 안 나는 것이다. 아무리 기억하려 애써도 떠오르지 않는다. 분명 민자 돌림일 텐데, 뭐지? 뭐였더라? 애들 듣는데 대놓고 물어볼 수도 없고 와이프를 조용히 방으로 불러서 속삭이듯 물어보았다. “이봐요, 둘째 놈 이름이 뭐였지?” “아이고 내참, 그것도 모르나? 말도 아이다.” “아니 이상하게 기억이 안 나네?” 혀를 끌끌 차는 와이프에게, “이봐요, 그러지 말고 여기다 적어봐. 괜히 큰소리로 말하면 듣고 섭섭해 할지 모르니까, 여기다 살 적어보라고.” 와이프는 귀찮다는 듯 노트를 빼앗.. 더보기 이전 1 ··· 63 64 65 66 67 68 69 ··· 10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