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장송곡 연거푸 들으며 드는 감상 김정일, 죽어도 참 절묘한 시점에 죽었다. MB에겐 구세주다. 뉴스가 온통 장송곡 칠갑이다. 붉은 이불을 덮고 유리관에 누워있는 김정일을 매번 브라운관을 통해 보는 사람들 중엔 이 장송곡으로 인하여 눈물짓는 사람들도 꽤나 있으리라. 나도 그놈의 장송곡 자꾸 들으니 가슴이 먹먹해진다. 우리 민족의 정서 밑바탕엔 한 같은 게 있다. 하물며 독재자 박정희가 죽었을 때 감옥에서 온갖 고난과 박해를 당하던 시국사범들조차 통방을 하며 “불쌍한 영혼을 용서해달라”고 기도를 올렸다 하지 않던가. 그러고 보니 박정희가 죽었을 때 나는 울지 않았다. 우리 반 부실장이던 기종이가 “각하께서 돌아가셨다” 하며 대성통곡을 할 때도 나는 ‘이놈이 미쳤나’ 하며 멀뚱하게 그 모습을 쳐다보기만 했었다. 예정에 없던 애국조회를 소집하.. 더보기 이전 1 ··· 306 307 308 309 310 311 312 ··· 10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