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특수절도죄로 구속된 이유 어제 20년 전 신나통 들고 죽겠다던 친구 이야기를 했다. 1989년 4월 1일, 노조민주화파업투쟁이 처절하게 깨지던 날 아침의 이야기였다. 그 친구를 엊그제 만났을 때 “야, 그때 내가 너 때문에 얼마나 무서웠는지 아냐? 너 그때 진짜 죽으려 그랬냐?” 하고 물었더니 그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그럼, 진짜 죽으려고 그랬지. 그때 심정은 그랬다.” 그리고 어제 또 다른 친구를 만났다. 오늘은 그 친구의 이야기를 한번 해보고 싶다. 노조민주화투쟁 과정에서 제일 먼저 구속된 것은 그 친구였다. 하지만 이 친구는 흔히들 적용되는 노동쟁의조정법,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국가보안법 등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다. 그에게 적용된 죄목은 특수절도죄였다. 87년 노동자대투쟁 이후 창원공단에는 노조민주화 바람이 한.. 더보기 이전 1 ··· 183 184 185 186 187 188 189 ··· 10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