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글은 제가 웹서핑 중 진보신당 홈페이지에 들렀다가 무단으로 실어온 게시글입니다. 무단으로 퍼왔으니 저작권법 위반에 걸릴지도 모릅니다. 차제에 한나라당 덕택에 사이버모욕법이 더욱 발전해서 저작권 위반죄도 피해자의 고소고발 없이 처벌할 수 있도록 만든다면 바로 구속될 수도 있겠지요. 다만, 검찰의 보호의사란 전제가 필요하므로(검찰이 아무나 보호해주는 건 아니니까) 현실의 세계에서 사실이 될 가능성은 거의 0%에 불과하겠지만 말입니다.
한동안 안보이던 전여옥이 다시 나타났습니다. 전여옥으로 말하자면 예의 유치찬란한 무식함으로 한나라당에서 한자리했다는 건 세상이 다 아는 이야기입니다. 전여옥과 더불어 ‘뻔뻔하게 무식함’으로 앞뒤를 다투던 송영선도 티브이에 잘 보이지 않더군요. 징그러운 얼굴 안 보이니 좋기는 한데 왠지 섭섭한 마음도 쬐금 있었지요. 대한민국 최고 악플, 막말의 달인 전여옥 한나라당 최고위원. 사진=레디앙
마치 막장드라마 <너는 내 운명>을 그만 보아도 된다는 안도와 더불어 스며드는 섭섭함이라고나 할까요? 왜 그런 거 있지 않습니까? 길 가다가 이상한 행동 하는 사람 보면 왠지 자꾸 눈길이 가는 거 말입니다. 벌건 대낮에 도심 한복판에서 은밀한 부위를 꺼내놓고 노상방뇨를 하는 사람을 우리는 혀를 차며 비난하면서도 눈길은 자꾸 가지 않습니까?
전여옥이나 송영선이 왜 브라운관에 자주(아니, 사실은 아예) 나오지 않을까? 아마도 한나라당의 여론정책이 ‘무대뽀’ 전술에서 유연화전술로 바뀐 탓도 있을 겁니다. 노무현 정부를 까는데는 논리적이고 유연한 친화력보다는 무식하게 터뜨리고 까고 뭉개는 데 특기가 있는 전여옥이나 송영선이 유용했을 겁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집권이 유력해지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이런 사람들은 오히려 걸림돌이 되기 시작한 것이겠지요. 그러면서 서서히 밀려나기 시작한 거지요. 예쁘장하게 생긴 말 잘하는 나경원이 떠오르는 것과 더불어 말이지요.(그런데 이녀도 알고 보니 부뚜막에 고양이였습니다.) 뜨는 게 있으면 지는 게 있는 법. 그런데 이제 다시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 걸까요?
일개 네티즌과 전쟁을 벌이는 무능한 정권이 다시 컴백할 기회를 준 것이지요. 그러나 그녀는 시간이 꽤 흘렀어도 여전히 무식하긴 마찬가지네요. 그녀는 미네르바가 체포되자 발 빠르게 이런 말을 했지요.
“그래. 나는 이미 미네르바가 아무추어일 줄 알고 있었다.”
알고 있으면서 그동안 왜 한마디도 안했을까요? (이거 불고지죄 아닌가? 나까지 이상해지네 ㅋㅋ) 조중동이 미네르바를 <환율의 프로>라고 추켜세울 때 자기는 도대체 무얼 하고 있었다는 건지……, 혹시 외유라도 다녀오셨나요? 꼭 아무것도 모르는 무식한 것들이 사건 터지고 나면, “내 그럴 줄 알았어.” 하는 거 하고 똑같습니다.
옛날에 이름 없던 전여옥이 「일본은 없다」란 책으로 유명해지고 덩달아 국회의원까지 되었잖아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일본에 대해 아는 게 하나도 없으니 일본이 “없는 게” 당연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어쨌든 아래 소개한 글에 의하면, 그녀가 다시 한 건 했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제가 보기엔 전여옥은 한나라당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거 같아요. 그냥 가만 계시든가, 그만 가사에만 전념해주시면 가족들에게 사랑이라도 받겠지요. 뭐, 나라에 도움 안 되는 한나라당 걱정하는 게 역모에 준하는 중대한 오류임을 잘 알고 있지만 말입니다. 저는 최소한 남의 집 망해서 배가 부른 그런 옹졸한 사람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아래 글의 필자께서 주장하신 “전여옥을 구속” 하는 것에 저는 절대 반대에요. 왜냐하면 전여옥을 감옥에 쳐넣고 비싼 쌀밥을 삼시 세끼 제공한다는 건 어려운 대한민국 경제를 고려할 때 『국익』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감옥도 아무나 들어가는 곳이 아니지요. 전여옥 같은 사람이 감옥에 들어간다는 건 대단한 시설낭비가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혈세로 먹여주는 ‘콩밥’도 아깝지 않습니까?
2009. 1. 12. 파비
전여옥은 10일 그녀의 홈페이지에 한국의 여야국회의원들이 뒤엉켜 죽기살기로 난투극을 벌리는 타임지의 표지 사진을 옮겨놓았다. 그리고는 민주당이 한국 국회의 격을 후진국 수준으로 떨어 트렸다며 그 증거로 사진을 제시했다.
그런데 확인해 보니 그 사진은 17대 국회 막판인 2007년 12월, 대선 직전 BBK특검법에 관한 것이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관련 된 ‘BBK 특검법이 통과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죽기살기로 난동을 부리는 그 사진에는 안홍준 한나라당 의원이 민주신당 강기정 의원의 목을 넥타이로 조르는 장면이 들어있었다.
전여옥은 국회난동의 원조이자 본회의장 점거원조인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이다. 그녀가 왜 이와 같이 무모하게 국민을 속이는 짓을 저질렀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이것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에, 민주당과 강기정의원에 대한 명예훼손이다. 미네르바에 대한 법적용으로 비추어 볼 때, 이는 묵과할 수 없는 위법행위임이 분명하다.
미네르바의 구속영장을 신청한 관계부처는 즉각 전여옥을 잡아들여야 할 것이며, 영장을 발부한 판사도 전여옥의 구속을 허가해서 형평성 논란으로 국민들의 심기가 불편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할 것이다.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 홈피에 실린 <타임>지 표지. ⓒ전여옥 의원 홈피 캡쳐
왼쪽 사진에 안홍준 한나라당 의원에게 목이 졸려 숨넘어가는 처절한 모습의 강기정 민주신당의원이 보인다. ㅎㅎㅎ 웃어죽것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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