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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이야기

공민배 폭탄선언 “경남도민방송국 설립”

여권 차기 경남도지사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공민배 전 창원시장의 폭탄선언이 나왔다. 11월 28일 오후4시 김해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공함사(공민배와 함께하는 사람들) 주최의 특강에서 “도민방송국을 만들겠다”면서 그는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김해시청 대강당에서 공민배 전 창원시장이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공함사


“전국에서 광역 시도단위 방송사가 없는 곳은 경남뿐이다. KNN은 부산경남방송이지만 15%만 자체제작하고 있고 그것도 대부분 부산에 관련된 것들이다. 경남은 찌끄러기 정도만 다뤄지고 있다. 나머지는 중앙에서 제작한다. MBC, KBS 지방방송이나 종편 모두 마찬가지다.”


이어서 그는 “지방분권에 대해 말하자면, 대한민국은 단 한 번도 지방에 힘이 있었던 적이 없다. 비록 헌법에 지방자치가 명시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중앙에서 통과된 조례가 지방에서도 토씨 하나 안 틀리고 통과되는 게 실정이다. 자체 발의 조례는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어떤 사람들이고 어떻게 사는지를 얘기하는 도민방송이 하나 있으면 좋을 것”이라면서 “방송, 예술, 문화업계 종사자들도 반드시 서울로 가지 않아도 생활이 가능하게끔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39사단 부지에 스타필드(대형쇼핑센터)가 들어설 것이라는데 방송국에선 다루어주지도 않는다”고 현실을 개탄하면서 “지역의 시장상권, 수많은 영세상인, 소상공인의 생존권을 위협할 수도 있는 사태에 대해 방송이 입을 다물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단호하게 말했다.


“뭐가 무서워서 보도를 못하느냐! 도민방송을 만들어서 이런 문제를 다루어야 한다.”


도민방송국 신설에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고 인력도 필요할 것이다. 어떻게 충당할 것이냐? 과연 가능한 일이냐? 라는 기자들의 질문공세에 공민배 전 시장은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


“인력은 충분하다. 방송전문인뿐 아니라 프리랜서 등으로 활약하고 있는 인력을 활용할 수 있다. 재정 부문도 정책 우선순위 결정의 문제이다. 기업이나 각 지역 특산물 홍보 등 광고비로 충당이 가능하고 기업 등의 자발적인 참여와 시・군에서도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경남도민일보, 경남FC 등 성공적인 사례가 있다.”


‘지방분권은 시대정신이며 역사적 소명’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국정과제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먼저 방송의 중앙으로부터의 독립이 절실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그런 점에서 봤을 때 공민배 전 시장의 ‘도민방송국 설립’ 발언은 매우 시의적절한 것으로 평가된다.


사진은 지난 10월 경남도의회 대강당에서 열린 지방분권 강화 방안 토론회에서 기조발제를 하는 공민배 전 창원시장


지방분권 전도사를 자임하는 공민배 전 시장의 지방분권 실천 공약 제1호라 할 수 있는 제안으로 도민방송국이 선택된 것은 그래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방송주권에 이어 다음 제2호 제안은 무엇이 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공함사> 관계자 김항성 씨는 전화통화에서 “방송주권, 경제주권을 실현할 방송매체로서 경남의 지상파 TV방송사를 설립하겠다는 공 전 시장의 의지에 공감한다”고 말해 다음 지방분권 실천공약은 경제주권이 아닐지 도민의 한사람으로서 나름대로 짐작해본다.


한편 KNN 등 지역민방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