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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투쟁구호 가득한 낙동강 발원지 태백 낙동강 천삼백리 길을 걷는다   제1구간 너덜샘에서 분천리까지황지는 태백시내 한복판에 있었다. 전설에 의하면, 옛날 황부자란 구두쇠가 있었는데 어느날 대문앞에서 한 노승이 목탁을 두드리며 시주를 청했다. 그러자 외양간을 치고 있던 인색한 황부자는 시주대신 두엄 한가래를 퍼다 “이거나 가져가라”며 노승의 바랑에 넣어 주었다. 마침 방아를 찧다가 이를 본 며느리가 시아버지 대신 용서를 구하며 쌀을 한되박 담아 시주를 올리자 노승은 “이 집은 운이 다했으니 따라오되 어떤 일이 있더라도 뒤를 돌아보아선 안 된다”고 당부를 주었다. 아기를 업고 한참을 노승의 뒤를 따라가는데 느닷없이 집 쪽에서 뇌성벽력이 쳤다.이에 놀란 나머지 노승의 당부를 잊고 뒤를 돌아본 며느리는 그만 아기를 업은 채로 돌이 되고 말았다. 뇌.. 더보기
낙동강 발원지 태백 너덜샘으로 낙동강 천삼백 리 길을 걷는다 2. 제1구간, 너덜샘에서 분천리까지 ① 낙동강과 한강의 발원지 태백 강원도의 힘이란 영화가 오래 전에 상영된 적이 있다. 그러나 정작 영화는 제목에 대한 어떤 힌트도 주지 않는다. 여기서 강원도는 도피처이거나 주인공들의 로맨스를 설명하기 위한 무대장치일 뿐이다. 이 영화를 감명 깊게 보긴 했지만, 제목과 줄거리가 이렇게 서로 어떤 영감도 주지 않는 영화도 별로 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 영화로부터 강원도의 힘을 느꼈다고 하면 역설일까. 영화를 보는 내내 강원도의 힘을 찾던 나는 그러나 정말 강원도의 힘을 느꼈다. 어쩌면 강원도는 묵묵한 배경, 드러내지 않는 후원자 같은 존재이리라. 그래서 사람들은 평소에는 강원도의 존재를 깨닫지 못하다가도 삶이 피로해지거나 마음에 상처를 .. 더보기
별뜻없이 낙동강 명예를 훼손했네요 "낙동강 천삼백 리를 걷는다" 도보기행을 떠나 강원도 태백과 경북 봉화의 산골오지를 걷다 보니 인터넷이나 신문을 볼 기회가 전혀 없었는데, 제1구간 기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떠나기 전 제 블로그에 써두었던 글이 경남도민일보에 실렸군요. 그런데 그만 중대한 실수 하나를 하고 말았습니다. 유로연장 기준으로 남한에서는 낙동강이 가장 긴 강인데 한강이 가장 길고 낙동강이 두 번째라고 해놓았던 것입니다. 낙동강 발원지 황지(역사적 발원지이고, 실제 최장발원지는 10여 킬로 위에 있는 너덜샘)에서 안내도반이신 신정일 선생으로부터 낙동강에 대한 설명을 듣다가 아차 했습니다. 우리나라 전체로 따지면 압록강, 두만강에 이어 세 번째로 긴 강이지만, 남한에서만 따지면 가장 긴 강이었거든요. 우리나라의 4대강은 압록강,.. 더보기
낙동강 천삼백리 도보기행을 시작하며 낙동강 천삼백 리 도보기행을 시작하며 이 정부가 낙동강을 살리겠다며 파헤치겠다 합니다. 멀쩡한 강을 파헤치면 다시 살아나는 것인지도 의문이지만 그 의도가 심히 수상쩍습니다. 최근 10년, 20년 동안 꾸준하게 진행돼온 환경운동단체들과 뜻있는 주민들의 노력 덕분에 죽어가던 한국의 강과 산과 바다는 생기를 많이 되찾았습니다. 당장 우리동네만 해도 그렇습니다. 썩은 냄새가 진동하던 봉암갯벌에서 다시 조개가 잡힌다고 합니다. 마산만이 아직은 그 오염도가 심각한 지경을 완전히 벗어났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10년 전에 비해 괄목상대할 만하다고는 말할 수 있다는 데 별다른 이의가 없을 줄로 압니다. 십 수 년 전만 해도 마산에서 승용차를 타고 창원공단으로 출근할라치면 수출정문 해안도로를 지날 때는 아무리 더운 여름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