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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11 목욕요금이 12.5%나 올랐네요 by 파비 정부권 (8)

오늘 목욕탕에 갔더니 요금이 4500원이란다. 3500원 하다가 4000원 된지가 엊그제 같건만 또 올랐다.

“헉~, 500원씩이나 올리다니, 가만있자. 계산기는 없고, 아, 휴대폰이 있었지.”

휴대폰 계산기로 두드려보니 무려 12.5%나 올랐다. 요즘 나라에서는 부자들 세금도 깎고 장애인들 복지예산도 탕감하고 어떤 회사는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임금도 동결했다는 미담기사가 실리기도 하더라만, 어째서 내 주변엔 온통 올라가는 것 밖에 없을까?

아, 아까운 내 500원!

짜증난다. 500원이 아까워서 한참 개기다 나가려고 했지만, 결국 1시간을 못 버티고 나오고 말았다. 아무리 그렇지만, 500원 때문에 목욕탕에서 떠죽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떠죽기 전에 배가 고파 안 되겠다.
 

사진= 위키미디어공용


그러고 보니 얼마 전에 서민의 대표음식 자장면 값도 올랐다.  몇 년 동안이나 버티며 서민의 주린 창자를 지켜주던 자장면도 폭등하는 원자재 값을 당할 수 없었단다. 밀가루 공급을 독점하고 있는 회사가 CJ라고 했던가? 소위 삼성패밀리다. 아니 원래 삼성의 원조 격이 되는 회사라고 해야 옳은 말일 것이다. 온 나라가 배고픔에 떨던 시절, 밀가루 팔아 우리나라 최고의 부자가 된 회사가 바로 삼성 아니던가. 

삼성하면 떠오르는 밀가루

글쎄 아직도 나는 삼성하면 떠오르는 것은 ‘밀가루’와 ‘사카린’이다. 하긴 나도 구식은 구식이다. 하고많은 삼성의 이미지 중에 하필 밀가루와 사카린이라니? 시대를 선도하는 디지털 이미지를 제쳐두고 말이다.

사진= 블로거 '누에'의 작품 http://nooegoch.net/


어쨌든 CJ는 밀가루 공급을  독점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밀가루 값을 왕창 올렸다고 한다.  그래서 자장면 팔아 밥 먹고 사는 우리 친구도 울며 겨자 먹기로 가격을 올리지 않고서는 배겨낼 재간이 없다고 푸념을 늘어놓았었다. 결국 자장면은 3500원, 우동은 4000원으로 올렸다. 가격을 올리면 손님이 줄어드는 건 불 보듯 뻔하다.

그래도 나는 구수하고 감칠맛 나는  그 자장면을 잊지 못하고 가끔 이 집을 찾는다.  거기다 이 친구의 옛날 자장면 집은 만날고개 공원 바로 입구에 있어 등산을 하고 내려오는 길에 한 그릇 비우기에 딱 좋은 코스다. 그러나 그때마다 소심한 나는 역시 500원의 아쉬움에 몸을 떤다.

버스요금 70원? 나도 그런 나라에 좀 살고 싶다.

지난봄, 한나라당 대표경선 TV토론회에서 보여준 정몽준 의원의 코미디가 생각난다.

“정몽준 후보님, 요즘 버스 기본요금이 얼만지 아세요?”

“아, 네. 한번 탈 때 70원 하나요~.”

온 나라가 재벌 2세 중에서도  제법 똑똑하다는  정몽준의  코미디에  한바탕 웃고 말았다.  일국의 국회의원이 벌이는 상식을 초월한 쇼는 기뻐해야할지 슬퍼해야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그래도 나는 오늘 갑자기 정몽준의 코미디가 그리워진다. 왜 우리는 이런 분을 대통령으로 모시지 못하는 걸까? ㅋㅋ 

다시 계산을 한 번 해보자.  1000원짜리 버스요금이 70원이라면, 4000원짜리 목욕요금은 얼마가 되어야 하는 거지? 그리고 자장면 값은?

“어이쿠~, 너무 행복해서 계산이 안 되네···.”

2008. 10. 10.   파비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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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nooegoch.net BlogIcon nooe 2008.10.11 0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봤습니다.
    덕분에 경남도민일보에 대해서도 좀더 들여다보게 되었고요.
    여기저기 싹트는 작은 시도들에 의해 부패의 끈이 끊길 수 있길 바래요.

  2.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 BlogIcon 실비단안개 2008.10.11 05: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목욕요금이 또 올랐군요.^^
    표를 열장씩 구입해 보셔요. 장 당 500원이 할인이 됩니다.
    목욕탕은 가야 합니다. 열장씩 구입해도 식구들이 모두 가면 세 번도 못 가 동 나지요.

    지난주에 혼자 자장면을 먹으러 갔습니다. 처음이지요. 진해루에서 아낌없이 먹었습니다. 삼천오백원이 맞았습니다.(김달진 문학제에 가면서 카메라질로 힘들 것 같아 미리 보충)

    어제 마산을 다녀오면서 교통카드를 충전하였습니다. 보통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 차비가 많이 듭니다.(승용차 운전자들 뿔 날라 - 요즘 기름값이 얼마인데 하며)
    1만원 충전하면 왕복 5회, 마산과 창원으로 갈 일이 있을 시에는 환승 - 병 의원 최소 시간 가능하게 하여 환승이 가능한 시간이면 시장 보기 포기 -
    그러나 마을버스 700원 대신 콜 2,800원을 지불 할 때가 더 많습니다. 마을버스는 시간당 1회 운행이며, 환승이 불가입니다.

    주위의 많은 것들이 올라도 씩씩하게 삽시다.
    우리나라 정치인은 외계인입니다.^^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08.10.11 1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중교통요금 사실 비싸지요. 시내버스 몇 번 타게 되면 승용차 기름값 보다 더 비싸게 들죠.
      환경문제, 교통문제 해결 위해 말로는 대중교통 권장하지만, 요금문제 해결에 대한 대책은 안 내놓더군요.
      교통문제에 대해 저는 완전공영제 말고는 대책이 없다고 보지만, 모든 것을 자본주의적 이윤추구의 대상으로만 보니 될리가 없지요. 손해보는 장사도 있어야 한다는 걸 이해 못하더라고요. 그게 바로 공공부문이고, 정부가 할 일인데...
      자기들은 버스 탈 필요가 없으니까 그러는 건지.

      다른 목욕탕은 모르겠는데, 우리 동네 목욕탕은 일단 10월 1일부터 4500원으로 올랐데요. 어제 짜증은 좀 났습니다.

    • 김훤주 2008.10.12 0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나라 정치인은 외계인이다. 진짜 명언입니다. 하하. 그런데 5% 정도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인간들 아닌지 몰러.

  3. 김훤주 2008.10.12 0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글이다. 왜 디지털 카메라도 있는데 디지털 밀가루는 없을까 보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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