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10.04.23 신언니, 준수는 강숙과 대성의 아들일까? by 파비 정부권 (41)
  2. 2010.04.22 신데렐라 언니의 동화속 왕자님은 누구일까? by 파비 정부권 (9)
  3. 2010.04.16 '신언니' 은조 모녀는 공범, 피는 물보다 진하다 by 파비 정부권 (34)
  4. 2010.04.15 신데렐라 계모 강숙이 효선을 친딸처럼 아끼는 이유 by 파비 정부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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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10.04.11 신데렐라는 진정 가증스러운 캐릭터인가 by 파비 정부권 (11)
  7. 2010.04.08 신데렐라 언니? 내가 보기엔 피해망상증 환자 by 파비 정부권 (53)

신데렐라 언니 8부의 첫장면과 마지막 장면은 아이러니하게도 구대성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입원한 병원에서 놀고 있는 준수와 털보 장씨를 만나고 나오다 마주친 은조와 강숙이었습니다. 뭐 이런 것들이 별 의미 없는, 그저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습니다. 또 그러길 바랍니다. 사람을 의심하기 시작하면 한이 없습니다.


그러나 지난 8년간의 강숙의 행적은 실로 충격적인 것이었습니다. 강숙은 8년 동안 매주 털보 장씨를 만나고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그 시작은 강숙의 의도가 아니라 털보 장씨의 집요한 집적거림 때문이었을 겁니다. 털보 장씨도 참 불쌍한 인생입니다. 남의 아내가 된 여자를 붙들고 골방 같은 여관 밀실에서 사랑을 구걸하고 있었다니, 보통의 상식으론 이해가 안 되는 남자입니다.

그러나 그들에겐 그게 가장 구체적이고 지독한 현실일 수도 있습니다. 강숙의 말처럼 "산다는 게 뭔지 안"다는 것은 그리 녹녹한 일이 아닙니다. 강숙에게 삶은 전쟁입니다. 하느님이나 부처님, 천지신명님과도 한판 붙을 각오가 돼있는 전쟁입니다. 그 전쟁터에서 쓰레기통을 뒤지며, 이 남자 저 남자를 전전하며 강숙은 살아남았습니다.

그런데 내가 의심하는 것은 준수가 과연 구대성의 아들일까 하는 것입니다. 몇 차례 보여준 준수의 모습에서 차분하고 사려 깊은 구대성의 모습을 찾기란 대단히 어려웠습니다. 8부의 시작만 해도 그렇습니다. 구대성이 쓰러져 수술실에 들어갔으며 곧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아이라서? 그러나 아이들도 대개는 눈치가 있어서 놀 때와 가릴 때 정도는 안다는 게 나의 상식입니다.

옛말로 이런 말이 있습니다. "다른 도둑질은 다 해도 씨도둑질은 못한다." 이 말은 다른 물건은 훔쳐 써도 표가 나지 않지만, 사람이 간통을 하여 아이를 낳으면 샛서방(샛서방이란 중간에 끼어든 서방이겠죠? 샛강처럼)을 닮게 되므로 탄로가 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준수는 구대성을 닮았을까요? 그렇기 때문에 아무 탈 없이 잘 지내고 있는 것일까요?

그러나 아무리 살펴봐도 구대성과 닮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털보 장씨를 닮았다는 쪽으로 자꾸 생각이 기울고 있습니다. 하는 짓도 보면 꼭 털보 장씨 같습니다. 8년 세월이 흐른 후 제일 먼저 나온 인물이 바로 이 아이였습니다. 대성도가의 고택 앞에서 친구와 놀던 장면, 아이의 친구는 준수의 폭력이 싫다며 도망가 버렸지요.

또 우리말에 외탁이란 말이 있습니다. 아이가 외가 쪽을 닮았다는 뜻이죠. 외탁이란 말의 존재는 이런 경향이 일반적인 것이 아니라 특이한 경우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즉, 아이들은 아버지를 닮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란 뜻입니다. 제 주변을 보아도 대체로 그런 것 같습니다. 어미는 몸으로 아이와 일체감을 느낄 수 있지만, 아비는 그럴 수 없습니다. 

그러니 그들이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일체감은 닮았다는 것입니다. 과거에, 우리 부모님 세대들은 아이를 두고 "아이고 애비를 꼭 닮았네" 하는 말을 덕담 하듯이 했습니다만, 여기에 어떤 의미가 들어 있었을까요? 아무튼 이 이야기는 이 정도로 하고요. 아이가 아버지를 닮는 것이 생존본능 때문이란 우스갯소리도 있지만, 이런 이야기들이 과학적 근거로 무장한 것은 아니니까요.  

그러나 준수가 구대성의 아들일까에 대한 의문은 어쩐지 지워지지 않는군요. 만약 준수가 털보 장씨의 아들이라 가정하면, 그럼 구대성은 자기 아들이 아닌 것을 알고 있기는 한 것일까? 그것도 미스터리입니다. 대성이 워낙 성인 같은 인물이라 알면서도 모른 척 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날 뜯어먹으려고 함께 산다고 해도 없는 것보다 있는 게 낫다"는 사람이니까요. 

그럼 은조는 이 사실을―물론 준수가 털보 장씨의 아들임이 사실이란 전제하에―알고 있었을까요? 지금까지는 몰랐던 것 같습니다. 8년 전, 대성도가를 찾아왔던 털보 장씨를 은조가 돌려보낸 적은 있었지만, 그 이후에도 계속 강숙과 만나고 있었으리라고는 생각 못했을 수도 있죠. 한편에서 보면, 털보 장씨가 그렇게 곱게 물러날 것이라고 생각했던 은조도 맹한 구석이 좀 있는 거죠. 

(위 왼쪽) 강숙으로부터 헤어지자는 통보를 받는 털보 장씨 (위 오른쪽) 헤어지는 조건, 수표 (아래 왼쪽) 다방문을 나서는 강숙 (아래 오른쪽) 입원한 대성의 손을 쥐어주면서 무언가 결심을 했을까?


그러나 이제 알게 되겠죠. 최소한 강숙이 남편 몰래 털보 장씨와 밀회를 가져왔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리고 그 관계가 8년 동안 계속 지속되어 왔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준수의 존재에 대해서도 한 번쯤 생각해보기는 하겠죠. 그렇지만 사람은 대개 그렇듯 편한 쪽으로, 희망적인 방향으로 생각을 정리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아니야, 라고. 그리곤 어느 날 폭탄처럼 터지겠지요.

정말 준수가 시한폭탄이라면, 그 시한폭탄의 존재를 대성이 확인하게 된다면, 대성은 어떤 태도를 취할까요? 그때도 세계평화를 위해 입 다물고 모든 것을 덮으려 할까요? 털보 장씨에게 돈을 건네고 다방을 나서면서 강숙이 뒤를 한 번 돌아보았죠. 나오기 전에 강숙은 털보 장씨에게 이렇게 말했었죠. "봉투를 한 번 열어봐. 열어보고서도 그 돈보다 내가 좋으면 따라 나와 나를 잡아. 그럼 내 살아줄게." 

뒤를 돌아보며 알듯 모를 듯 쓴 웃음을 짓는 그녀의 표정에선 "그럼 그렇지. 네까짓 것이, 돈 앞에 장사 있어?" 하는가 하면, 또는 한숨을 삼키며 "그래, 역시 사랑 따위는 개나 고양이에게 주라고 그래" 하는 것 같았습니다. 안도와 실망이 교차하는 그런 웃음 말입니다. 그냥 웃음이 아니라 비웃음이라고나 해야 할 그런. 그러나 털보 장씨가 그렇게 호락호락한 인물은 아닐 듯싶습니다. 

자기 여자를 남의 아내로 보내고 8년 동안이나 밀회를 즐겨온 그런 남자가 돈 몇 푼 받았다고 그렇게 쉽게 물러날까요? 게다가 털보 장씨가 준수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된다면? 털보 장씨가 준수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는지에 대해 현재로선 어떤 단서도 없습니다. 그러나 준수가 시한폭탄이 맞는다면 언젠가 은조도, 대성도, 털보 장씨도 다 알게 될 날이 올 겁니다. 

털보 장씨가 있는 다방으로 돌진하는 은조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은조가 앞으로 어떤 태도를 취할지 그게 가장 궁금하군요. 이전 포스팅에서도 말했지만,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한 것이니까요. 참기 어려운 갈등으로 괴로워하겠지만 은조의 선택은 결국 정해져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은조도 사람이니까요. 그리고 엄마의 삶을 누구보다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그리고 이해하는 사람도 은조니까요.

하여간 8부의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은 나로선 꽤나 예사롭지 않은 예고편을 보는 듯했답니다.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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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 BlogIcon 실비단안개 2010.04.23 16: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이비 시청자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한 번도 생각해본적이 없지만,
    읽고보니 그럴수도 있겠구나 싶네요.
    강숙이 아줌만 복도 많군요.^^

  2. 산뜻한걸 2010.04.23 17: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트집잡는건 아니지만 준수가 병원에서 아버지가 쓰러진걸 알고도 뛰어놀았다는게 이상하다는건 이해가 되지 않아요..아직 아이잖아요..제가 8살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전 장례식장에서 토끼뜀 뛰면서 놀았어요..죽음이나 병을 이해하긴 어려운나이에요..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10.04.23 17:56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이미 이번까지 세차례나 준수의 출생의 비밀에 대해 언급했었고요. 오늘 말고도 지난주에도 이 문제를 제기했었죠. 본문에 나오다시피 장씨를 닮아 상당히 폭력적이라고요. 구대성을 닮았으면 좀 차분한 성격일 거 같은데... 그냥 그렇게 생각해보는 거지요. 강숙의 행적으로 보아 연출자가 만들어놓은 복선이 아닐까 그런... 아니었음 좋겠지만, 어쨌든 찜찜한 건 사실이죠.

  3. 칙촉 2010.04.23 17: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를 낳아서 키워보셨나요? 아이는 제 아버지가 수술실에 있어도 병원 복도에 나가 놀 수 있는 존재입니다..준수 성격이 비뚤어진 것은 주양육자인 어머니가 이중적인 사람이라 그럴겁니다.
    저도 준수가 혹시 장씨의 아들이 아닐까했지만 8회 변화하는 송강숙의 모습을 보고 구대성 아들이 맞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10.04.23 17:56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애가 둘 있고, 중1과 초3입니다. 글쎄요. 그것도 성격 나름이죠. 그럴 수 있는 애도 있고, 안 그런 애도 있습니다. 구대성의 애라면 안 그럴 거라 생각했죠. 우리 애들도 그렇게는 못할 겁니다. 성격적으로... 평소엔 잘 떠들고 잘 놀지만, 분위기를 많이 타는 편이죠. 상황 보면 조용해야겠다, 눈치가 9단이죠.

  4. 탈렌 2010.04.23 18: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역시 그런생각이 들긴 들더군요.
    하지만 털보장씨는 강숙이 그집에서 아들을 낳았다는 사실은
    알고있는듯합니다.(8년이 지난후 처음 둘이 재회하는장면에서 강숙이 아들하나 떡 낳아놨다고 말하는데 별 말이 없는걸로 봐서) 현재로서는 아니기를 바란달까요..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23 1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실은 아니길 바랍니다만... 그래도 이게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니죠. 잠깐 바람 핀 것도 아니고 전 남편과 8년이나 계속 만났었다니... 거의 어이 상실지경입니다.

  5. 효선이는 2010.04.23 18: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대성의 딸인데도 사려깊지 않은 것 같은데요.
    제 애들을 봐도 애들 저만한 나이때는 가르치지 않으면 병원에서 저렇게 뛰어노는 애들이 많죠.
    아이가 그런 건,대성이 아이를 너무 귀여워해서 버릇없을정도가 되었고 강숙도 가르치지 않는다는 걸 보여준다고 생각했는데..
    게다가 효선이도 그렇게 예의바른 캐릭은 아니잖아요?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23 18: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럴 수도 있겠군요. 그러나 노는 문제도 그렇지만, 폭력성도 함께 거론했던 것이니 그리 봐주시길 바라고요. 그리고 효선이 문제는요. 애가 너무 징징거려서 그렇지, 예의로 보자면 은조보다는 제대로 된 거 같네요. 만약 은조 같은 성격이 실제로 집안에 있다면? 늘 평지풍파 아닐까요? 대체로 사람들이 은조에게 몰입되어 있기 때문에 은조 편이 많은 거 같은데... 냉정하게 보면 그렇다는 겁니다. 예의로 보자면 은조가 가장 문제 많은 거 같지 않던가요? 그냥 제 의견입니다.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23 1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효선이 구대성의 딸인데도 사려 깊지 않다는 말엔 동의가 안 가서 한말씀 더 남깁니다. 효선과 대성은 닮은데가 있죠. 알면서도 8년 동안이나 서로 입을 다물고 있었죠. 그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일까요? 물론 효선은 효선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고, 대성도 대성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습니다. 참을성으로 보자면 효선이 대단하지 않던가요? 겉모습만 보지 마시고 내면 세계도 잘 들여다 보세요. 귀염 받으려고 하는 모습을 징징거리는 모습으로 귀찮게들 생각하시는 거 같아요. 아마 은조와 효선의 성격이 섞인다면 좋겠지만... 앞으로 그리 되지 않을까 싶네요.

  6. 효선이는 2010.04.23 18: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은조가 예의있다는 말은 안했습니다. 은조를 별로 안 좋아하시는군요.
    저는 효선이에 대해서만 말했을 뿐인데 바로 은조를 디밀며 쉴드를 치시다니..ㅎ
    효선이가 밝고 명랑하긴 하지만 어른들한테 예의있는 캐릭은 솔직히 아니죠.
    폭력성을 보자면 효선이도 손버릇 꽤나 안좋던데요.
    집에서 일하는 사람이라고 정우 뺨을 그렇게 막 치는 건 아니죠. 게다가 은조까지 뺨을 치려 했잖아요.
    그리고 1화에 구대성이 막걸리 항아리를 깨는 장면 나오죠?
    구대성은 처음부터 그렇게 온화한 캐릭터가 아닙니다.
    고지식하고 무뚝뚝하며 하나밖에 모르는 "장인"의 전형이죠.
    그랬던 그가 변했던 것은 강숙을 만나고 강숙은 먼저 떠나보낸 아내처럼 외롭게 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변한것입니다.

    굳이 은조와 비교하시니 예의로 보자면 1화부터 쭉 봐도 은조보다 제대로 되었다고 말하긴 힘드네요.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23 18: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뭐 그렇게 보시니 할 수 없고요. 죄송합니다만, 저는 은조 편입니당~ 그리고 효선 역의, 갑자기 당황해서 이름도 기억 안나는군요. 그렇습니다, 제가. 그러나 사태를 객관적으로 보자는 거죠. 효선은 서서히 속에 든 이중성의 한편이 나오기 시작하는 중이죠. 은조를 통해서, 질투심, 상실감, 뭐 그런 것들 때문이죠. 반대로 은조는 서서히 따스함을 찾아가는 중일 수도 있고요. 1편부터 다시 보시길 권합니다. 효선의 잘못이 있다면 공주병이에요. 그러나 앞으로는 공주병보다는 마녀성이 앞설 수도 있겠지요. 구대성은 여전히 장인정신에 투철하고 직원들 앞에서 항아리 깨는 정신은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그 정신 어디 안 갑니다. 의붓딸의 종아리릴 무지막지하게 때릴 정도로 신념도 강한 사람이죠. 그리고 효선이요. 외삼촌을 경찰서에 집어넣겠다는데 그 정도는 해야 되는 거 아닐까요? 은조라면 어땠을까요? 하긴 은조는 아무도 없죠. <ps; 글고 정우가 턱없이 껴들어 기훈이 얼굴을 주먹으로 먼저 쳤네요. 그래서 넌 뭐야 하면서 효선이 뺨을 때렸고요. 너 뭐야? 가 딱 맞는 말 같은데요. 저 같아도 황당하겠던데... 정우, 좀 황당하지 않았나요? 그냥 드라마로 보면 되겠지만서도, 그렇죠, 드라마니까...>

  7. 글쎄요 2010.04.23 18: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털보 장씨는 술에 쩔어 살아 생식능력이 떨어져 보이는데요. 같이 살 때도 애가 없었고(정우를 떠넘기고 간 여자 사이에도 없었던 것 같고..), 한 달에 한 번 만나는 걸로 임신이 쉬울지... . 송강숙도 허술해 보이지 않던데, 배란기는 피해 만나러 갔을 것 같은데요.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작가가 그렇게 확률상 떨어지는 억지 설정을 하진 않았을 것 같네요.

  8. 헐 ! 2010.04.23 18: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해요... 똑같은 드라마를 보는데도 왜 전 그런생각을 못할까요 ㅠㅠ ㅋㅋ 만약 진짜 그런거면... ㄷㄷ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23 2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냥 가능성일 뿐입니다. 처음 준수를 보자 그런 생각이 들어 두 번 이 문제에 대해 지적한 적이 있었죠. 준수가 대성의 아들이 맞을까? 충분히 의심이 가는 문제죠. 잠깐 하다 만 것도 아니고 8년 동안 계속 만났다면...

  9. Favicon of http://kj0227@empal.com BlogIcon 지운 2010.04.23 2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털보장씨와 바람피는 은조모를 보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은 들었지만
    역시 아니길 바래야겠죠.
    그렇다면 구대성이 너무 불쌍합니다 ㅠㅠ

  10. 효선이는 2010.04.24 2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착하다기 보다는 멍청해 보이는데요. 멍청함으로 인해서 사고가
    엄청나게 자기중심적이고요. 사려깊은거 하고는 거리가 멀어보입니다.
    전 효선 vs. 은조는 위선과 위악의 대비처럼 보여요. 그에 더해서
    효선이는 멍청해서 겉으로 드러나는 거 외에는 볼 능력이 없고,
    은조는 위선을 병적으로 싫어하고요. 서로 상극인 거지요.
    효선이가 은조한테 처음으로 욕했을때, 바로 전에 하늘에 별도 달도
    따줄 수 있다고 했다가 고작 동수가 은조 좋아한다니까 태도가
    돌변했지요. 이걸로 효선이가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효선이 항상
    자신의 실제보다 착한척 하는 건 사실이고, 이런걸 못견디는 사람들이
    있지요. 은조도 그 중 하나고 그런 사람들을 꼭 나쁘다구만 할 순
    없을 거 같습니다. 더구나 은조는 위선을 잘 꿰뚫어 보는 편이니 더
    문제죠. 효선이가 은조 술항아리를 깨뜨릴까 말까 망설이는데, 이건
    은조뿐만 아니라 회사명운이 걸렸는데 아버지를 "사려깊게" 사랑한다면
    해서는 안 되는 일이였죠. 더구나 항아리를 깨지 못한 것은 이런 상황
    판단 때문에 안 한게 아니라 그저 겁많고 독하지 못해서 못했을 뿐이죠.
    이 모든걸 은조는 보고 있는 것으로 처리한 건, 은조가 이런 효선일
    잘 알고 있다는 걸 암시한 게 아닌가 합니다.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10.04.25 1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쎄요. 효선 역할을 너무 멍청하게 징징거리게 만든 건 좀 문제인 거 같아요. 그 때문에 사람들이 엉뚱한 모습만 자꾸 보는 것도 같고. 사실은 은조에 너무 몰입해서 그런 경향이 생긴 탓도 있지만. 그래서 문근영이 연기를 잘하는 거죠.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8년 동안이나 계모의 실체를 알면서도 눈 감아주고 있었던 걸 위선이라고 말씀하시면 그렇게 말하는 분들의 사고에 대해선 또 뭐라고 해야할까요? 하재근 블로그는 아예 효선을 일러 가식적이고 이기적이고 가증스럽다고 하던데, 이에 대해 참 저로서는 더 할 말이 없군요. 장독 깨려다가 못 깬 거요? 그게 지금 효선의 갈등을 보여주는 거에요. 한편에선 빼앗김에 대한 복수를, 한편에선 양심이 갈등하는 거죠. 은조도 갈등하긴 마찬가지에요. 숨어서 효선을 관찰하는 은조의 태도는 좋아보이던가요? 무섭지 않던가요? 강숙보다 더 무서워 보이던데... 하나는 징징거리고, 하나는 차갑게 멋있어 보이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

      효선도 이중적인 성격이고, 은조도 역시 이중적인 성격이고,그래요. 이 드라마에 인물들은 모두 이중적인 성격이죠. 강숙도 마찬가지고. 이미숙도 역시 연기를 잘한다는 것. 그렇게 악녀이면서도 별로 돌을 맞지 않으니 신기한 일이죠. 다들 이해하려고 노력하니...

  11. 준수는 2010.04.24 2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도적으로 헷갈리게 보이게 하는 거 같긴 한데, 드라마에서
    드러난 팩트만 생각해보면 장씨 아들이면 너무 이상할 거 같아서
    (특히 강숙 캐릭터랑 너무 안 맞아요)
    장씨아들로 만들어 버리는 막장짓은 안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10.04.25 1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애초에 장씨를 아웃시켰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8년 결혼생활 동안 전 남자를 계속 만나도록 만든 자체가 벌써 막장이죠. 물론 강숙이란 캐릭터를 완성시키기 위한 의도였겠지만. 준수에 대한 아무런 언급이 없이 그냥 지나가도 결국 그 존재에 대한 의문은 남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그래서...

  12. 달려라땜빵 2010.04.25 14: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보기엔 100% 장씨와 강숙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입니다.

    벌써 두번동안 아이의 성격을 묘사했지요. 집앞에서 친구와 한번 병원에서 한번.. 이 아이는 절대 갑수옹의 아이가 아닙니다.

    후에 이 아이의 존재와 출생의 비밀은 대성참도가의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것이고, 강숙의 이런 구린행동들은 추후 해진과 목사님이신 당숙어른(?)이 취하는 행동과도.. 그래서 엄청난 압박에 시달릴 겁니다. 방송에 보여질 시간이 충분히 있다면 말이죠.. 물론 이것들은 은조에게도 엄청난 짐이 되겠지요.

    흘려 넘어가는 부분들이 앞으로 은조에게 엄청난 짐이 될 것이라는건 이미 처음부더 예견이 되었는데요. 엄마가 없으면 자유롭게 잘 살 수 있다고 하고서도 엄마를 떠나지 못하는 마음에서 부터 출발을 하죠.

    은조의 여린 케릭터를 설명해주는 것이죠..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27 18: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습니다. 은조가 악을 쓰고는 있지만, 마음이 무척 여린 여자에요. 자기 말로는 사람을 쉽게 버린다고, 그럴 수 있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그 반대죠.

  13. 11 2010.04.25 14: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준수가 친구랑 놀면서 때리는 장면보면서 애가 왜 저럴까? 또 저런장면은 대체 왜 넣은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글을 읽어보니 장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일 가능성이 상당히 많이보이네요...설득력있습니다 정말 ~~

  14. 털보장씨? 2010.04.25 2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털보 장씨의 아들이라...술먹으면 개가 되는 장씨가 평소에 술안먹고 나오는 씬에서는 성질 이중인격이라거나 폭력적이라는건 모르겟습니다;

    차라리 조용하고 친화적인 구대성 또한 화가나면 딴판인 모습을 보여주는 씬이 많았고요;
    강숙이야 말할것없이 이중인격에다가 좋지못한 언행 그리고 거침없이 사나운 면을 드러내지요;
    두명다 이중적인 성격을 지닌편이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아이 또한 충분히 엄마의 영향을 많이 받았더라면 그럴수 있고요..
    그리고 어렸을때 아이의 성격은 종잡을수가 없는편이기도 하고..
    강숙이 아들내미 떡하니 낳아줬다고 하는데 설마 장씨의 아들일리는 없겟죠?

    게다가 강숙이 바람을 핀다라...
    바람을 핀다기보다는 자기자신을 속여가면서 살아가는게 너무나도 답답한데 털어놓고 맘편하게 비워줄 사람으로 지내는게 장씨같습니다;
    자신이 사랑하는건 내 딸 은조뿐이다.
    라고 써놓은 강숙인데 어느새 내가 구대성의 돈을 좋아하고 배경만 좋아하는 게 아니라 구대성을 좋아하고 있었구나 하고 깨닫고는 장씨랑도 만나지 않겟다고 엄포를 놓고 구대성에게도 자신의 감쳐진 면또한 조금씩 보여주고 있고요.
    장씨랑은 술친구 정도로 지내는게 아닌가생각하네요?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27 18: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관방에서 술친구로 지낸다, 참 마음이 너그로우시군요.
      첫회에서 은조와 강숙이 도망칠 때 장씨가 폭력을 휘둘렀죠. 그날 술 취했던가요? 맨정신이었답니다. ㅎ

  15. 털보장씨? 2010.04.25 2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게다가 추가적으로 덧붙이자면 장씨를 좋아한다면 은조가 만나지 말라고 했다고 그리고 은조가 화를 낸다고 그럴정도로 화들짝 놀라는 모습이나 헤어질 생각은 하지 않았겠지요.
    적어도 준수의 아빠가 되는 꼴인데 설마 그렇게 가지치듯 잘라내겠습니까?

    강숙또한 악독한 인물이긴 하지만 어느 면에서는 은조나 효선이 보다 여린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강숙은 성격이 더럽고 악독한 인물이 아니라 세상이 악독하게 살게 만들고
    사납게 살게 만든 그런 케릭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27 1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강숙이 악녀짓을 하면서도 돌을 많이 맞지 않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이 그녀의 사연에 동화됐기 때문이겠죠. 연기력도 상당한데다, 작가의 추리력도 그만이고... 그래도 나쁜 건 나쁜 거에요. 우리 주변에선 그런 사람 절대 없었음 해요.

  16. 2010.04.26 0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드라마인데 사실적으로 표현들하시네요ㅋㅋ
    드라마는 드라마입니다. 잼있게 보세요~~~~ㅎㅎㅎ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27 1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드라마는 현실의 반영입니다.
      안 그럼 재미 하나도 없어집니다.
      모두 있을 법한 얘기들이니 관심들 가지고 보지요? 하하
      또 재미있게 보고 있으니 이런 대화들도 하는 거겠지요?

  17. 부초 2010.04.27 16: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멀리 나가신거 아닌가 싶네요. 드라마 안에서 송강숙과 장씨의 대화에서 송강숙의 대사를 보면, 대성도가 안사람이 되어 아들도 떡하니 낳았다고 말했는데요. 송강숙이 장씨를 한달에 한번 만나는건 좋아서가 아니라 답답해 죽을 거 같아서라고 송강숙 본인의 입으로 말했습니다.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27 1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정도면 의심 받는 게 당연한 거 아닐까요? 본인도 누구 자식인지 모를 텐데... ㅋ 멀리 나간 게 아니라 제가 성인군자가 아니라 누구 자식이든 상관 없다 그런 주의가 아니라서요. ㅎ

  18. 파비님 2010.04.29 23: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보기엔 구대성아들같습니다 병원에서 뛰놀던건 단순히 애라서 그럴수있어요 충분히 아무것도 모르기에 그리고 지금 보아하니 준수는 아빠가 돌아가신것도 모르는듯 한데....무슨일인지 상황파악도 제대로 못하고있죠...그리고 준수의 성격,폭력성 가지고 장씨를 닮았다하는데...어떤님의 말씀처럼 구대성도 그리 온순한캐릭은아니구요 애가 송강숙밑에서 자랐는데 폭력적이지 않을수가 있나요? 그러니까 님의 생각은 이런것같네요 아이의 성격은 핏줄로 결정짓는다?
    이건 아니죠 환경이죠 환경 구대성이 준수를 너무 오냐오냐 키우고 효선이도 성격 그리좋은건 아니잖아요 은조가 병원에 입원했을때도 손버릇 말버릇 보니 다 나쁘던데요 충분히 준수는 버릇없을수있습니다 왜냐 오냐오냐 해 주는 아빠 천역덕스럽게 이중으로 살아가는 엄마 매정한 큰누나 가식적인 작은누나 그리고 장씨랑 마지막이라면서 술마실때도 보면 더이상 대성도가집안에서 쫒겨날이유없다며 떡하니 아들까지 낳았다는거 보면 구대성의 아들로 짐작이되네요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10.04.29 2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성격은 1차적으로 유전자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는 게 정설 아닌가 합니다. 환경은 2차적이죠. 구대성의 아들일 수도 있고, 털보의 아들일 수도 있고, 아님 제 3의 인물의 아들일 수도 있겠지만, 강숙 마님의 행실로 보아서 도무지 믿음이 안 간다는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그냥 구대성의 아들로 믿어야지요. 구대성씨도 돌아가신 마당에... 하하
      떡하니 아들까지 낳은 거 장씨 집안에서 낳은 거 맞죠. 그렇다고 그게 구대성의 아들이란 증거 있습니까? 우리가 보통 믿고 사는 건 강숙 만한 바람녀가 잘 없기 때문이랍니다. 보통 여자들은 저렇게 안 살죠. 꼬박꼬박 정기적으로 8년 씩이나, 그 중 3년 정도는 안 만났다지만, 그거야 정황으로 보아서 임신을 한 사실을 알았을 그때부터 아이를 낳아 어느 정도 양육할 기간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강숙이 너무 믿지 마세요. ㅋㅋ

  19. 파피님 2010.05.01 2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래도 제생각으론...송강숙은 누구 아들내미던 상관없는듯 보이구요
    지 배로 낳기만 하면 되는가봅니다 ..
    지한테 누구남자아들이던 그게 상관없는데 ㅋㅋㅋ 더이상 뭘생각하겠습니까
    갑자기 아빠죽자마자 효선이한테 본성나오고 은조하고 준수만 잘해주는거보면..그게 장씨아들이던 구대성아들이던 지배로낳았으니 무조건 걍 지아들이죠 ㅋㅋ효선이만 지 핏줄아니란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어찌됫든...은조랑 준수는 이복형제내요 장씨아들이던 구대성아들이든 은조는 둘다 아니니까요

    • 파비 2010.05.01 2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그렇네요. 은조랑 준수는 이복이 아니라 씨다른 남매가 되는 거라고 해야 되겠죠? 아무튼 님 말씀이 맞는 거 같아요. ㅎㅎ

  20. 파피님 2010.05.06 0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복인것같아요 원래 그렇잖아요 둘다 송강숙 딸 아들이니...송강숙 핏줄이니.....은조랑 구효선은 의붓이고 구효선이랑 준수는 이복이네요 헐..준수가 딱 중립이네요

위기의 '신데렐라 언니', 급격한 갈등과 변화 예고

신데렐라 언니 7부는 급격한 변전들이 바닥을 뒤흔드는 그런 회였습니다. 마지막에 구대성이 쓰러졌다는 소식은 대성참도가 뿐만 아니라 신데렐라 언니 전체가 위기를 맞았다는 뜻이지요. 비록 지금까지는 갈등이 내재돼 있었다 하더라도 겉으로는 평온을 유지했었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갈등이 표출될 것이란 신호탄이지요.  


계모 강숙의 본심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효선과 구대성

효선은 이미 오래전부터, 아니 어쩌면 처음부터 계모 강숙의 본심을 알고 있었습니다. 다만 자기가 얻을 수 없었던 것에 대한 욕심 때문에, 혹은 그리움 때문에 모른 척 하고 있었을 뿐이죠. 강숙이 대성을 움직여 은조에게 도가 공장 일을 맡기고 자기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바보로 만들려고 한다는 걸 효선은 엿보았었지요.

그런데 어제 7부에서는 효선이 아버지도 이미 오래전부터 강숙의 본심을 알고 있었다는 고백이 나와 충격이었습니다. 세상에, 효선 아버지 같은 사람이 또 있을 수 있을까요? 진짜 신데렐라의 아버지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그러나 사실 신데렐라의 아버지와 효선 아버지를 비교하는 건 무리란 생각도 든답니다.

동화 속 신데렐라 아버지는 일 밖에 모르거나 신데렐라 계모의 치마폭에 싸인 바보 같은 존재였죠. 신데렐라가 어떤 고통을 당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그러고 보면 신데렐라도 바보이긴 마찬가지여요. 그녀는 자신을 위해 스스로 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죠. 그저 운명적인 왕자님을 기다릴 뿐이에요.

그러나 아무튼 효선의 아버지는 분명 신데렐라 아버지와는 달랐습니다. 그는 모든 걸 꿰뚫고 있었습니다. 다만 그의 진심이, 은조 엄마를 향한 사랑, 은조를 보살펴야겠다는 마음이 새로운 가족의 위선을 감추어주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러나 그걸 직접 확인한 순간 받은 충격은 엄청났던 것 같아요. 


역시 그도 사람이기 때문이죠. 아마도 어쩌면 구대성이 쓰러지게 된 데에는 대성참도가의 위기보다 진심으로 사랑하는 여자의 "그래, 뜯어먹을 게 많아서 산다"는 말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돌아서 휘청거리며 걸어가는 그의 등짝을 타고 흘러내리는 절망감이 그걸 말해주고 있었어요.

사연 없는 사람 없는 신언니 속 인물들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사연들 하나씩은 다 가지고 있습니다. 구대성은 아주 헌신적인 사람이죠. 그의 딸 효선도 그를 닮아 사랑을 베풀길 좋아합니다. 그러나 효선은 사랑하면 모든 것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환상을 갖고 있는 듯이 보이죠. 결국 그런 자신의 아픈 치부를 가장 신뢰하는 기훈이 건드리게 됩니다. 

"넌 은조에게 아무것도 뺏긴 게 없어. 너는 스스로의 힘으로 가진 것도, 가지려고 노력한 것도 없기 때문에 빼앗길 것도 없는 거야."

기훈은 왜 그랬을까요? 진심으로 효선을 걱정해서 그랬을까요? 저로서는 도무지 알 수가 없더군요. 은조를 향한 일편단심만 보여주던 기훈이 갑자기 효선을 향해 마음을 여는 듯한 태도를 보이니 말이죠. 아니면 다른 생각이 있는 것일까요? 쌀쌀맞은 기훈의 태도는 오히려 효선에게 자극을 주어 자립심을 키워주려는 의도로 보이긴 했습니다만.

어쨌든 효선은 기훈의 말에 충격을 받아 도가 일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스스로 일어서겠다는 노력이 가상해보일 정도로 그녀의 의지는 대단해보입니다. 여기에 기훈이 조금씩 도움을 주기 시작하죠. 그런 기훈의 모습은 과연 진심일까요? 

8년 만에 나타난 기훈의 태도는 정말 종잡을 수 없어요. 8년 전의 기훈은 참으로 신실한 사람이었죠. "은조야!" 하고 부르던 기훈은 은조에게 실로 든든한 울타리였어요. 그런데 지금의 기훈이 그때의 기훈과 같을까요? 알 수가 없군요. 어쩐지 그의 이중적인 모습이 자꾸 보이니 말이에요. 

그러나 역시 누구보다 가장 많은 사연을 간직한 사람은 은조 엄마에요. 그녀의 인생은 실로 파란만장했죠. 그녀가 사랑했던 남자가 있었을까요? 제가 보기엔 그녀는 한 번도 누구를 사랑해본 적이 없는 여자 같아요. 오로지 살기 위한 방편으로 남자를 선택했던 여자, 수많은 남자를 거쳐야 했던 여자, 이보다 더 슬픈 일이 있을까요?

신언니에서 가장 사연이 많은 여자, 송강숙

이 드라마에서 가장 현실적인 캐릭터는 은조 엄마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그녀의 삶은 리얼해 보였답니다. 아이를 살리기 위해 쓰레기통을 뒤지는, 나중에 얻게 될 복통의 고통을 알면서도 우선은 먹어야 산다는 절박감, 그것이 그녀의 인생이었지요.


그러므로 그녀가 악녀인 것을 알면서도 정작 그녀를 향해 돌을 던질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아 보이는군요. 누구나 아름다운 동화의 이면에 숨어있는 삶의 고통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죠. 그런 엄마 밑에서 자란 은조는 누구의 사랑을 받거나 주는 일에 너무 서툽니다.

얼음장처럼 차가운 마음은 타인을 향해 날카로운 발톱부터 먼저 세우는데 익숙해 있습니다. 은조의 곁에서 늘 따뜻하게 안아주는 효선 아버지의 노력으로 은조의 마음도 서서히 열리기 시작하죠. 그러나 은조가 처음으로 기대고 싶은 마음이 일었던 사람은 기훈이었지요.

이 드라마에서 기훈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백마 탄 왕자님?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었지만, 갈수록 그의 정체가 궁금해지는군요. 지금으로선 기훈이 왕자가 되는 스토리는 포기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왕자가 이렇게 오락가락해서야 안 되지요. 이중적인 성격을 보여서도 안 되고요.

늘 일관된 따스하고 포근한 마지막 안식처, 목표요 결과가 왕자여야만 아름다운 동화가 되겠지만, 기훈은 은조 이상으로 갈등하는 사람이란 말이죠. 그럼 진짜 은조의 왕자는 혹시 정우가 아닐까요? 그럴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그에겐 백마가 안 보이니 그것도 알 수 없네요.

동화 속 왕자님은 누구일까, 기훈? 정우?

아직은 정우는 그저 은조에 대한 변하지 않는 집착만 있을 뿐이에요. 그게 사랑일까요? 글쎄요. 알 수가 없네요. 사랑은 집착이 아니라고 배웠는데, 아직 정우에게선 집착만 보이니. 모르죠. 차차 은조의 행복을 위해 자기 사랑마저도 포기하는 정우의 모습을 보게 될지. 그럼 그는 진짜 왕자가 되는 거죠.



쓰다 보니 뭘 썼는지 잘 모르겠군요. 그만큼 신데렐라 언니에 나오는 인물들의 성격이 복잡하고 다단하다는 뜻이겠지요. 사연 없는 인물이 하나도 없고, 모두들 이중적인 성향을 내포하고 있어요. 특히 은조와 효선, 기훈이 어떻게 변해갈지가 키포인트가 되겠네요.

아무튼 저는 구대성이 이미 처음부터 강숙의 본심을 알고 있었다는 대목에서 실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휘청거리며 걸어가는 그의 뒷모습이 측은하기도 했지만, 한편 "오, 저런 사람이 세상에 있을 수 있을까!" 하는 감탄을 아니 할 수 없었죠. 그는 마치 성인처럼 보였어요.

하긴 세상엔 저렇게 훌륭한 인품들이 즐비한데 그런 인격이 있는 것조차 의심하는 제가 문제인 거죠. 그렇겠죠. 어쨌거나 동화 속 왕자님은 누가 될지 그게 궁금하네요. 기훈? 정우? 그러나 그들은 아직 왕자가 되기엔 바퀴 한 짝씩을 잃어버린 수레 같아요.

마찬가지로 왕자님의 품에 안길 신데렐라도 누가 될지 아직은 미지수군요. 신데렐라가 진짜 신데렐라인지, 아니면 신데렐라 언니가 진짜 신데렐라인지…, 또는 어쩌면 은조와 효선이가 함께 신데렐라가 되는 해피엔딩이 될지…, ………… ?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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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 BlogIcon 실비단안개 2010.04.22 1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사이비 시청자입니다.^^

    어제 늦게서야 봤습니다.
    기훈의 마음은 은조인데, 상황이 효선에게 기울게 하는 듯 합니다.

    정우가 늠름한 청년이 되었습니다.
    은조가 기대야 할 곳은 출생과 성장 등의 배경이 비슷한 정우가 되지않을까요?
    그렇게 된다면 은조 엄마가 몇 번 난리를 치겠지만요.
    시청자를 위해서 은조가 마음을 시원하게 열면 좋겠네요.(은조야, 세상에 니만큼 아픔없는 사람이 어딨겠냐.)

  2. BlogIcon TISTORY 2010.04.23 1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티스토리 메인에서 '신데렐라 언니'를 주제로 회원님의 글을 소개해드렸습니다.^^
    혹시 노출과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tistoryeditor@hanmail.net 메일을 통해 말씀해주세요!


    앞으로도 재미있고 유익한 글로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3. Favicon of http://v.daum.net/link/6745087 BlogIcon 우왕... 2010.04.25 16: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다양한 시선으로 드라마를 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와....정말 그렇게도 생각할수잇구나..
    내가 너무 그냥 그저그렇게 보고있었나보다..
    물론 감정에 치우쳐서 내용자체에 주목하고있지않았는데
    선생님의 글을 읽고 정말 드라마 보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 써주세요^^

  4. Favicon of http://www.ghdfrancea.com/ BlogIcon GHD Pas Cher 2012.12.29 22: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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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조는 갈등하는 신데렐라 언니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말은 거의 진실입니다. 아니 '거의'라는 수식어는 사실 불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거의'가 아니라 '완벽'하게 진실이죠. 피보다 진한 것이 세상에 또 있을까요. 부모는 자식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자식도 마찬가집니다. 부모의 마음에 미치지는 못해도 그 끈끈한 정은 그에 못지 않습니다. 


신데렐라 계모 강숙의 의도, 대성참도가를 먹는 것

"너 업고 쓰레기통도 뒤졌어. 더러운 거라도 안 먹이는 거 보단 나을 거 같아서. 뒤져 먹이고 너 탈났을 때, 밤새 열 오르고, 네 눈동자 저 뒤로 까무렁 넘어가 흰자만 번득일 때, 하느님 아버지, 부처님, 신령님, 내 새끼 죽이기만 해보라고, 내가 가만 놔둘 줄 아느냐고, 하늘이고 나발이고 간에 한입에 꿀꺽 삼켜 잘근잘근 씹어주겠노라고, 사람으로 품위 지키며 살긴 그날밤으로 포기했어."

"내가 누군 줄 알아? 하느님 부처님하고 맞장 떠 이긴 년이야, 내가. 너 하나 살리려고." 강숙의 말을 들으며 은조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그녀는 슬펐을 것입니다. 천륜과 양심 사이에서 그녀는 끝없이 갈등했을 것입니다. 그녀의 차갑고 괴팍하고 공격적인 성격도 그런 갈등의 끝에서 형성되었을 것입니다. 이보다 앞서 은조는 구대성에게 대성참도가를 나가겠다고 선언했었죠. 


구대성이 그럼 나가서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계획서를 만들어 오라고 하자 그렇게 하겠다고 합니다. 이 말을 엿들은 강숙은 구대성의 앞에서 "우리를 쫓아내려고 그러냐" 하며 쓰러집니다. 물론 연기였습니다. 늘 엄마를 의심하는 은조조차 이번엔 감쪽같이 속았습니다. 의사가 다녀가고 구대성이 잠깐 나간 사이 강숙은 언제 쓰러졌었냐는 듯 팔팔하게 은조를 몰아붙입니다. 

"야 이년아, 나가긴 어딜 나가. 가만있으면 이 공장이 통으로 다 너하고 준수 건데, 가긴 어딜 가." 


준수는 구대성과 결혼한 강숙이 낳은 아들입니다만, 그 아비가 누구인지 의심스럽습니다. 매달 털보 장씨를 영양제 맞듯 만나고 있기 때문이지요. 이런 엄마를 보는 것이 은조에겐 가장 큰 고통입니다. 오죽했으면 꿈도 희망도 없는 은조에게 오직 하나 꿈이 있다면 엄마 없는 곳에서 사는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어떻게 되었을까요? 은조는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요?

구대성은 은조 모녀의 실체를 알게 될까

은조는 대성참도가를 떠나지 않습니다. 은조는 엄마를 그토록 미워하면서도 엄마의 뜻을 저버릴 수 없는 것입니다. 피는 물보다 진한 운명 탓이죠. 구대성은 일단 집을 나가겠다는 뜻을 접은 은조를 격려합니다. 그것이 비록 엄마가 쓰러진 때문이고 일시적인 보류라고 하더라도 구대성의 진심은 은조의 결정을 환영하는 것입니다. 그는 진정으로 효선과 은조를 구별하지 않았노라고 말합니다.

설령 가슴 저 깊은 곳에 그런 마음이 있다고 하더라도 절대 그런 마음이 나오도록 하지 않았노라고 자신 있게 은조에게 고백합니다. 제가 보기에 그것은 진정 고백으로 보였습니다. 무엇 때문에 구대성은 은조를 위해 자신의 속마음까지 내보이며 고백 같은 것을 했던 것일까요? 저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 구대성이 참 대단하고 훌륭한 인격의 소유자라는 것 말고는.


그러나 6부의 마지막 장면에서 구대성은 못 들을 것을 듣고 말았습니다. 은조 모녀의 대화를 들은 것입니다. 어디까지 들었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아마도 마지막 부분만 살짝 들은 것 같은데, 그렇다면 강숙의 수완 좋은 말주변에 구대성이 넘어갈 확률도 큽니다. 생각해보니 그리 될 가능성이 더 커 보입니다. 일단 구대성이 강숙이란 존재의 실체를 알게 된다면 이 게임은 더 이상 지속될 수 없지요.

그러므로 현실적으로 구대성은 또 다시 강숙의 찜쪄먹기 작전에 넘어갈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효선이는 이미 강숙의 실체를 알고 있습니다. 그녀는 강숙이 구대성에게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도가는 은조가 있잖아요. 도가일은 은조 하나로 족하지요. 효선이는 제 하고 싶은 일 맘껏 하게 해주셔요." 그게 무슨 의미인지 효선은 다 알고 있습니다. 자기를 바보로 만들어 공장을 은조가 마음대로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강숙의 계획을 알면서도 효선은 왜 그러는 것일까요? 

강숙의 계략을 알면서도 따라가는 은조는 공범

그러나 효선이도 이제 더는 그러지 않겠지요. 은조의 냉소적인 괴롭힘에도, 강숙의 가식적인 보살핌에도 설마 저들이 자기를 미워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던 효선도 이제 서서히 상황을 깨닫기 시작합니다. 그녀는 드디어 허울뿐인 천사의 날개를 벗어던지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의붓언니와의 전쟁을 시작하겠죠. 도가 마당에서 일꾼들과 어울려 쌀을 씻는 효선의 모습은 잃어버린 자기 것을 되찾아오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6부를 보면서 효선의 모습보다는 은조의 모습이 더욱 걱정스러웠습니다. 일단 엄마의 계략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그에 동조해야 하는 그녀의 심리상태가 참으로 걱정스러웠다는 말입니다. 공범이 되기로 한 은조의 그 결심이 엄마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것인지, 아니면 엄마는 핑계일 뿐 사실은 가슴속 저 밑바닥에 숨어있는 스스로의 욕망에 이끌린 결과였던 것인지.

아무튼 막판까지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습니다만, 일단 그녀가 강숙의 계획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효선을 바보로 만들어 배제시키고 은조가 대성도가의 주도권을 쥐도록 한다는 계획에 대해서도 은조, 효선, 강숙 이 세 사람은 모두 잘 알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다만, 효선은 이때까지도 실낱같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었던 듯이 보이는데 이제 그 희망을 접었겠죠.

"저 사람들은 절대 나를 사랑해 줄 사람들이 아니다"란 사실을 깨달았으니까요. 어쨌든 은조는 지금 몹시 갈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신데렐라 언니 6부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복잡한 문제가 더 생겼는데요. 홍기훈의 태도입니다. 그는 매우 신실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줄로만 알았던 그가 이상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빠까지 은조에게 가버리면 내겐 뭐가 남아?

대성참도가를 먹겠다나요? 그는 홍주가의 대표인 그의 아버지 홍회장의 사주를 받고 대성참도가의 회계정보를 캐내기 위해 잠입한 것입니다. 거 참 이야기가 이상하게 돌아갑니다. 흥미진진하다고 해야 하나~? 홍기훈은 홍회장에게 이렇게 말했지요. "아버지에게 대성참도가가 넘어가고 난 다음 다시 저에게 넘겨주신다고 약속해주세요." 이게 도대체 뭔 말인지, 원. 

홍기훈에게 결혼해달라고 부탁한 효선이 말했죠. "오빠까지 은조에게 가버리면 나에겐 뭐가 남아?" 그렇군요. 이미 효선은 은조에게 모든 걸 빼앗겼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홍기훈이 지금 무슨 짓을 하려고 하는지 알게 된다면 또 어떤 마음이 될까요? 홍기훈이 하려는 행동도 사실은 은조의 쌀쌀맞은 태도 때문 아닐까요? 처음엔 홍회장의 사주를 거부하려고 했었는데, 갈수록 복잡해지는군요. ^^- 

<관련글☞> 신데렐라 계모 강숙, 효선을 친딸처럼 아끼는 이유
어떤 블로거께서 <신데렐라 언니>를 일러 '악역을 위한 동화'라고 하셨네요. 그분 말씀처럼 신데렐라가 아니라 신데렐라의 계모와 언니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니 악역은 사라지고 사연만 남았다는 얘기에 공감이 갑니다. 누구든 사연이 있기 마련이죠. 심지어 은조의 엄마조차도 사연을 들어보니 눈물 나더군요. 그런 엄마에게 엮일 수밖에 없었던 은조는 더 눈물 나게 하는 거고요. 그렇죠~...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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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콩콩이 2010.04.16 1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은조가 엄마에게 동조한게 아니라 효모실험이 성공하면 떠난다고 밤새워 연구하는 중이었고, 사랑을 받는게 익숙하지 않은 은조는 아버지의 사랑을 알고 보답하고 싶어하는데 엄마가 아버지를 사랑하지 않는다는걸 알고 괴로워 하죠. 가식 적인 그런 엄마인걸 알고 주위사람에게 상처만 주는 사이가 될걸 알기에 효선에게도 따뜻하게 하지 못하는 거겠죠. 나중에 자기 때문에 상처 받을 까봐. 기훈은 참도가는 홍주가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신경쓰지 말라고 했는데 아버지가 기훈에게 생모가 어떻게 죽은지 아냐며 일을 시킨거 아닌가요?;; 죄송해요. 잘 읽었습니다~*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16 1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대체로 사람들이 문근영의 마력에 빠져서 은조가 갖고 있는 본심을 제대로 보지 못하더군요. 다시 재방송으로 꼼꼼이 보시면 은조가 엄마에게 동조하고 있다는 걸 아실 겁니다. 물론 양아버지 땜에 고민하고 갈등하기도 합니다. 겉으로 드러난 그녀의 양심이죠. 그러나 마음속엔 엄마에 대한 물보다 진한 피가 뜨겁습니다. 그건 확실한 겁니다. 홍기훈도 홍회장의 사주로 유학에서 다녀온 후 참도가에 들어갔죠. 회계장부를 빼내려고 갈등하다 은조 때문에 홍회장 앞에서 접겠다고 선언하죠. 상대가 안된다는 핑계로. 그러자 홍회장이 생모의 죽음의 비밀을 말해주는데 무슨 내용인지는 아무도 못들었고요. 나중에 들려주겠죠, 언젠가는. 기훈의 마음을 다시 돌려 회계정보를 빼내도록 하는 것은 결국 은조의 태도랍니다. 그리고 은조를 너무 믿지 마세요. 그녀는 결국 계모의 딸이랍니다.

      이 드라마의 결론은 아마도 그런 중에서도 두 상처받은 영혼 신데렐라와 신데렐라 언니가 사랑으로 다시 태어나 하나가 되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복수가 아니라 결국은 두 여자가 같아지는 그런 거요.

    • 콩콩이님 동감 2010.04.16 1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파비님, 은조는 엄마에게 동조하는 게 아니라..피는 물보다 진하니, 엄마니까 은조는 어떻게 할 수가 없는거고. 거기서 괴로워하는거고.

      기훈의 대성도가는 상대가 아니라는 핑계는 대성도가주인을 아끼는, 게다가 은조가 있으니까 핑계를 댔는데, 홍회장이 엄마이야기를 꺼내면서 의붓형제들에 대한 기훈의 반발심()?을 부추겨 기훈의 감정을 홍회장이 빼도박도 못하게 만든거죠. 기훈의 행동은 은조의 태도때문이라기 보다는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함을 보여주는 거죠. 나중에 대성도가를 자기에게 넘겨달라는 말은 홍회장을 도와 의붓형제들에게 복수(?)한 후에 그래도 기훈이가 대성도가를 구대성이든 은조든 주인에게 되돌려주려는 생각아니겠어요?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16 1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어쨌든 그게 동조든 뭐든 다 피 때문입니다.
      은조가 도가를 나갈 계획서를 포기한 것도 결국 엄마 때문이죠. 그러나 나쁜 짓인 줄 알면서도 하는 게 결국 동조란 표현을 써도 크게 무리라 볼 수 없는 거 아닐까 싶네요. 아무튼 은조는 불쌍하죠. 효선도 불쌍하지만 사람들에겐 은조가 훨씬 더 불쌍해보이나 봐요.
      여튼, 콩콩이님 동감님의 말씀에는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세상은 착하게 살고 싶어도 주변이 그걸 허락하지 않는 경우가 많죠. 은조도 그것 때문에 괴로울 거여요. 저라도 마찬가지겠죠. 아무래도... 그러나저나 저는 준수가 제일 궁금해요. 도대체 어찌 된 일인지 아무리 봐도 아니란 말씀이에요 ㅎㅎ

    • 여하간 2010.04.16 11: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단들하십니다..무슨드라마를 수학풀듯 심리학공부하듯 하십니까..들..
      제가 놀란건 "동조란 표현을 써도/ 크게/ 무리라/ 볼 수/ 없는 거/ 아닐까/ 싶네요"
      참 한국말 오묘하네요..되게 어렵게 쓰셨습니다..ㅎㅎ
      은조는 살아온인생이 효선보다 훨씬 불쌍한것이 맞고요..효선은 마음이 저들보다 착해서 불쌍해진거죠..
      엄마와의 동조라기 보다는 당연한 본능이죠. 그렇게 힘든 삶을 살아왔는데 ..
      작가들이 은조를 어떻게 표현할지는 모르지만..악녀라는 캐릭터 이것이 어느정도까지 적용될지..
      진심 악녀일지 표면 악녀일지가 궁금합니다..
      파비님은 사람들의 속마음을 제대로 보시는것인지 부정적이신것인지..
      제가 보기엔 약간의 억측도 있어보입니다..ㅎㅎ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16 15: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하간/ 신데렐라 동화 자체가 인간의 복잡한 심리와 관계가 있죠.
      은조는 동조해서는 안되는 줄 알고,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래서 나가려고 하면서도, 끝내 엄마를 따를 수밖에 없다는 뜻에서 그렇게 오묘하게 썼답니다. 이해바랍니다.
      사람은 대개 은조처럼 이중적일 때가 많죠. 계획서를 내려다가 "니가 왜 나가. 통으로 이 공장이 너하고 준수 건데." 말을 듣고도 계획서를 철회했다면 동조 아니고 뭐라 해야 하죠? 안 나가려다가도 그 말을 듣고 더 나가려고 했다면 동조란 말 쓸 필요도 없었겠지만서도... 하여간 고맙습니다.

    • 그나저나 2010.04.16 17:08  댓글주소  수정/삭제

      위에 홍보용 댓글 좀 정리하시죠..
      글 읽으려니까 한참을 내려가야되네요..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17 1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나저나/ 죄송함다. 저도 홍보용 댓글들 땜에 괴롭습니다. 그렇다고 만날 컴 앞에만 앉아 감시할 수도 없고... ㅋ 특히 s급 홍보물들 제발 안 왔음 좋겠어요. 딴 건 몰라도 그건 정말 싫은데. 블로그 쪽팔리기도 하고... 자동감시체계를 만들던지 해야지 원, ㅎㅎ

  2. tndus5674 2010.04.16 1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비님 지당하신 말씀임다.

  3. 은조가 2010.04.16 1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엄마에게 동조한다는 건, 아직 모르죠. 현재까지는 그런 엄마의 딸이라는 사실이 괴로울 뿐이겠죠. 효모를 개발하고, 일도 열심히 하고, 대성참도가를 키우는 것도 키워 내가 갖겠다보다는 아직은 구대성에게 보답의 행동일 수 있으니까요.

    대성참도가를 지키는 건 결국 은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나중에 구대성이 죽거나 혹은 쓰러져 배우자인 송강숙이 그 재산을 홀라당 홍주가(기훈 아버지 회사)에 넘기려 할 때, 은조가 지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효선이도 언니와 반목하지만 후에는 언니 은조와 힘을 합쳐 지켜내지 않을까요?

    은조, 효선 모두 내면적으로는 불쌍한 영혼입니다. 후에는 대성참도가를 중심으로 둘이 화합하는 모습이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누구는 나쁜 사람 누구는 좋은 사람, 이런 이분법 그만 했으면 해서요.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16 15: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6부 초반 강숙의 "왜 나가, 통으로 너하고 준수 건데"에 동의하기 싫지만 결국 계획서를 포기하고 나가지 않음으로써 동의한 거죠. 계속 갈등은 되겠지만, 현실은 현실이니까요. 그 바람은 저도 바라지만 신데렐라 자체가 원래 화합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죠? ㅎㅎ

  4. 하늘 2010.04.16 1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훈이가 하려는 행동은 자신의 어머니와 자신을 벌레취급했던
    배다른 두형과 그들의 어머니에 대한 복수심때문이지
    은조가 쌀쌀맞게 대하든, 다정하게 대하든 상관은 없는 것 같은데..

    그나저나 은조 웃는 얼굴은 엄마에게서 진정으로 벗어난 뒤에야
    볼 수 있을 꺼 같네요.
    구대성도 송강숙의 속내를 알게되고 아끼던 기훈이가 대성도가
    뺏으려는 거 알게되면 그 충격이 상당할 꺼 같은데; 설마 죽진
    않겠죠;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16 15: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니까 신데렐라 이야기는 우리 주변에서 가끔 볼 수 있는 이야기죠. 저도 그런 경우를 봤고요. 재혼가정이란 게 그리 흔한 건 아니니까, 가끔 볼 수 있는 거죠.
      글쎄요. 저는 홍기훈의 심리변화가 6부 1시간 동안 몇차례 있었다고 보는데요. 아버지의 지시대로 참도가에 들어갔다가 은조를 보고선 마음이 약해졌다가, 그래서 홍회장을 만나 못하겠다고 했다가, 은조의 태도에 다시 마음이 움직이는 묘사가 있었던 듯하네요. 다시 보면 알겠죠. 홍기훈이도 사람이니까, 뭐, 그런데 일단 회계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잠입했단 거 자체가 불순한 거 아닌가요? 우리나라 분들 참 마음이 너그러워요. 순정 이런 거 앞에서 맥을 못 추거든요. 은조도 그렇지만, 홍기훈의 목적이 드러난 마당에도... 저는 좀 이해가 잘... 홍기훈이 "너 구대성 때문이냐" 하는 홍회장에게 말하죠. "저는 8년 전의 제가 아니에요."

  5. 귀여븐 천사 2010.04.16 13: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생이란 다들 자기몫의 짐을 지고 가는 행렬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 작품이 잘 그려내고 있다고 , 보고 있기에 즐겨보고 있네요. 글쓴분이 너무 이야기를 계략쪽으로 몰아붙인다는 생각이 드네요. 송강숙(?)이 대성참도가 를 어떻게 하겠다는 게 말이 안되구요, 왜냐면, 그 여자에게 사업체의 경영능력도 없구요, 경영을 맡길만한 사람을 데리고 있는것도 아니구요, 다만, 친딸이 생명공학쪽의 공부를 했을뿐이구요, 그러면 당연히 아버지 회사에서 일하는게 맞구요, 부인이 천애고아로 떠돌아다니는 자기를 거둬준 -호적에까지 올려줬고,현재의 남편과 잘 살고 있는데, 같이 살고있는 마당에 딴 살림차려야 할 이유도 없구요, 집 나가겠다는 딸에게, 아빠사업을 같이 하는 딸에게 그 회사 네 것 이라고 말할수도 있는 거 아니예요?
    기타등등...
    많은 면에서, 지나치게 목적적으로 몰아가는 거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그냥 살아가는 , 각 상황이 이해되는, 참 다들 열심히 애처롭게 살아가는 그래서 가슴에 잔잔히 감동이 전해져오는 작품 -괞챦은 작품..삶을 소소히 잘 그려내고 있다고- 이라고 보고 있는데,
    님의 표현에 의하면 작품의 급이 많이 낮춰진다는 생각이 계속 드네요...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16 15: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신데렐라 언니나 계모가 원래 그런 거 아니었던가요?
      글쎄 지금은 모르겠지만, 나중에 준수의 태생도 문제가 될 것 같기도 하고. 효선은 결국 굴러온 돌에 떠밀려가는 돌이 될 거 같은데... 그냥 냉정하게 봤을 뿐이에요.
      환타지를 빼고 현실을 보면 그게 그냥 자연스럽지 않나요? 보통 가정들도 드라마처럼 되면 그렇게 된다구요.
      제가 인생을 너무 오래 살았나? ㅎㅎ
      강숙이 목적적인 건 분명하고요. 그걸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듯싶네요. 다만, 은조의 갈등이 문제죠. 두 가지 마음이 끊임없이 다투겠죠. 피와 물 사이에서.
      구대성이 성까지 바꿔 호적에 올려준 건 큰 결단이에요. 법적으로는 재산을 균등하게 상속하겠다는 뜻이기도 하죠. 그런데도 강숙이 효선을 바보로 만들어 은조에게 공장을 넘기려는 계략은 좀 심해보이긴 하죠. 불필요한 짓 같기도 하고...

    • 여하간 2010.04.16 17:17  댓글주소  수정/삭제

      피라..피일까요..
      그닥 그 집을 나가지 않은것이 피때문만은 아닌거 같거덩여..
      욕심과 양심사의 갈등이겠죠..
      제가 보기에 엄마만 봐서는 차라리 상대가 선한 사람들이라면 양심쪽에 서기를 바랄 은조같은데요..
      엄마의 욕심으로 다른이가 망하는것까지 감수할까 싶네요.(뭐 망한다는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근데..다 치우고 죄송합니다..
      저는 신데렐라 언니를 한편도 안본사람이라 이리저리 말하는것이 아닌것같습니다..ㅡㅡ;
      그럼 잘 들 보세요..

  6. 마지막병원씬얘기! 2010.04.16 14: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은조는 동조하려는 것으로 느끼진 못했습니다! 이유는...

    1. 은조의 행동
    은조가 동조하려했다면 지금의 은조태도는 이해가 안되는군요!
    오히려 아버지에게 찰싹 달라붙어야 되지 않을까요? 더군다나 8년의 세월은
    긴시간인데 겉모습은 은조의 양심으로 표현이 될수있겠죠!
    그러니 떠나려고 했겠죠! 근데 돌아왔다? 이부분은

    2. 은조가 왜 떠나지 못했나?
    은조는 어미에 대해 아주 잘알죠! 사실 어머니가 쓰러졌을때 충격이였을 겁니다!
    은조는 과거 어머니의 자살시도를 목격하였고 어머니가 자신때문에 지금 무슨짓을
    하는지 알고 있고 그게 어머니에게 무슨의미인지도 너무 잘 아니까요!
    엄마가 떠나겠다는 말을 들어 쓰러졌을때 엄마도 사실 다 연기라고 생각진
    않습니다! 엄마자신도 큰 충격이였을 테니까요! 내가 누구때문에 이러고 있는데
    나몰래 아버지와 그런 약속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니 자신과 자꾸 엇나가는
    엄마 심정으로는 처음 듣는 이야기!!! 가장 큰충격이였을 겁니다!
    만약 동조하여 계획된 일이라면 이러진 않았겠죠!

    3. 왜 엄마에게 효선아버지를 사랑하냐고 절규 했을까요?
    첫번째는 방조의 의미겠죠! 양심의 가책이 점점 심해져서 그렇겠죠!
    두번째는 자신이 떠나면 어머니의 존재의 의미자체가 사라져버리겠죠!
    사랑해서 결혼한 것이라면 그렇지 않을테지만 뜯어먹을게 많아 은조 자신을
    위한 것이라면 존재의 의미가 사라지니 자살을 또 시도하겠죠!
    사실 그것이 엄마를 싫어하지만 엄마를 못떠나는 이유 아닐까요?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16 16: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글 바로 앞에 올린 <신데렐라 계모 강숙이 효선을 친딸처럼 아끼는 이유>를 보시면 제 생각을 좀 이해하시기가 쉬우실 텐데요. 일단 번호 순으로 제 의견을 말씀드리죠.

      1. 떠나려는 건 해방감이 필요해서 아닐까요.
      6부 초반에 떠나려다 포기한 건 엄마 때문이 맞겠죠. 그게 아니면 뭣 때문이죠? 다만, 그럼에도 양심은 계속 살아 있다는 거. 그게 은조로선 괴로운 거죠.

      2. 이 부분은요. 완벽한 연기란 게 판명났잖아요. 광목끈 이야긴 맨 마지막에 나온 거고요. "왜 나가. 이 공장이 통으로 너하고 준수 건데." 그 말을 듣고도 계획서를 철회했고 천연덕스럽게 구대성과 대화하는 걸 보면 은조도 보통이 아니죠. 강숙은 "넌 아직 멀었어" 라고 공박하지만. 그리고요, 자세히 보면 은조 엄마처럼 은조도 효선이를 은근히 바보 만들고 있답니다. 그게 강숙처럼 계획적이라고까지는 말 못해도 은근히 그걸 즐기지 않던가요?

      3. 그게 양심 때문이에요. 아, 방조라고 하셨군요. 방조가 동조보단 좀 적절한 표현 같네요. 그 말이 생각 안 났었고요. 그러나 방조도 결국 동조요, 공범이에요. 왜냐하면 도가 공장을 차지하는 건 은조가 될 테니까요. 그러나 결국 은조는 양심쪽으로 돌아오리란 희망은 있어요. 효선과도 좋아질 거 같고요. 둘 다 아픈 상처를 벗고 자기 삶을 찾는 아닐까 생각되네요.

      참고로 은조의 갈등 못잖게 효선의 갈등도 심해요. 효선이 의붓언니와의 전쟁을 결심하는 순간 효선은 자기가 바랐던 다른 것들을 버려야 해요. 그러니까 엄마와 언니의 사랑... 사랑 받는 것, 천사, 이런 거요.

  7.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16 1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체로 은조에 대한 모함이다, 이런 분들이 많으신 거 같아서요. 그런 건 아니고요. 은조는 착하고 순수한 마음을 가졌지만 그녀가 말했듯이 엄마 강숙과 엮일 수밖에 없는 운명 때문에 괴로운 거라고 봅니다. 쇼를 한바탕 하고 나서 은조가 독백처럼 내뱉던 말이 생각나네요. 그러고 보니 동조란 말보단 엮였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네요.

    "그럴 수 있었는데, 엄마 한테 엮이지 않을 수 있는 기회가 수없이 많았는데..."

    암튼 신언니가 악역을 위한 동화라고 하시는 분도 있던데 신데렐라가 아닌 신데렐라 언니나 계모의 관점에서 보니 악역은 없고 사연만 남는다는 그분 말씀이 맞나봐요.

    • 여하간 2010.04.16 17:26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 그런 말을 은조가 했군요..?
      맞아요..엮이다..
      자신이 원하든 원치않든 엮여서 좋은일이 있건 없건간에 자신이 영향을 줄수 밖에 없는..맞네요..그래서 은조라는 인물은 항상 자신의 의지대로 일이 일어나는것이 아니니 갈등할수 밖에 없죠..차라리 자신의 욕망대로라면 더 수월히 갈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8. Favicon of http://decemberrose71.tistory.com BlogIcon 커피믹스 2010.04.16 2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은조와 은조동생이 가여워요. 근데 은조가 더 가엽게 보이는건 왜일까요?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17 1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니까 이 드라마는 신데렐라의 눈이 아니라 신데렐라 언니의 눈으로 보는 거랍니다. 신데렐라 언니에게도 나름 사연이 있는 거고, 그 사연을 들으니 우리 모두 눈물 나는 거지요. 심지어 마지막 신데렐라 계모의 사연도 들으니 눈물 나지 않던가요? 오, 악역에도 다 나름의 사연이 있었구나, 하면서 말이죠.

      근데 은조동생이라 함은 누구를 말씀하시는 건지? 효선이? 아니면 준수? 다 불쌍한 영혼들이죠. 그래도 저보단 훨 나은 거 같은데... 백배 천배... 그렇게 훌륭한 아버지와 양아버지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이 우리나라에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복이 터져서... ㅋㅋ 내가 왜 이러죠? 뒤틀렸나봐. 셈 나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어요. 아무튼 이 드라마에서 신데렐라는 신데렐라가 아니라 신데렐라 언니인 것 같아요.

  9. 최원호 2010.04.17 1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제 드라마는 1,2회 밖에 안봤는데 파비님 덕분에 어제 친구랑 한시간이나 떠들었다면서...^^a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17 13: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접때 그 의사샘이군요. 언제 날잡아 술 한잔 해야 한 텐데... 담주쯤 날 한 번 잡을까요? 한턱 사신다 하셨으니... ㅋ 의사가 주는 술 먹으면 건강에도 좋으려나???

  10. Favicon of http://ourvillage.tistory.com BlogIcon 촌스런블로그 2010.04.17 1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은조는 공범이면서 떠나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자신에 분노하는 것 같아요.
    신데렐라의 언니 입장에서 보는 신데렐라 이야기 앞으로의 이야기가 참 재미있겠어요~~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17 13: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일단 문근영이 너무 멋져서... 이미숙이야 원래 최고의 배우이니 말할 필요가 없지만,,, 문근영이 저렇게 대단할 수가... 많이 컸어요, ㅎㅎ 신언니, 드라마 자체도 멋지고요. 연출자가 누군지 참 잘 만들었더군요.
      그런데 촌스런블로그님 블로그는 전혀 촌스럽지가 않던데요. 어찌 된 일일까요? ㅋㅋ

  11. 최원호 2010.04.17 17: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건강도 못챙긴답니다...ㅡㅡa 언제든 연락 주시면 저야 영광이죠..^^a

  12. 최원호 2010.04.17 18: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 파비님 트위터 시작하셨나 보네요. 접때 열심히 꼬임 받으시더니...^^a 저는 @dotino입니다. 연락 주십시오...^^!

  13. 구대성 2010.04.30 09: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조한다니요 어디가 동조하는 모습으로 보입니까

    님은 글쓰기전에 한 세번은 다시보기 하셔야겠네요

    이해력이;;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30 1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엄마의 행위와 그 의도를 알면서도 묵인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관계 때문이고, 묵인은 결국 동조에 다름 아닌 것으로 나타난다, 그런 이야깁니다. 좀 과장된 표현일 수 있지만, 은조의 이중성을 말하기 위해 그런 거에요. 그런 은조를 서서히 변화시킨 건 구대성이죠.
      하하, 그러고 보니 구대성씨라 그렇게 말하나 보군요.
      대체로 지금 이 드라마를 보는 분들은 은조에 몰입돼 있죠. 은조의 시선으로 드라마를 만들었으니까. 은조는 선과 악이 공존하는 역할이랍니다. 효선이도 마찬가지고. 결국 둘은 그 차이를 넘어 진정한 자매로 태어난다, 이런 게 이 드라마의 줄거리죠.

  14. Favicon of http://www.ghdfranceu.com BlogIcon ghd 2013.02.24 0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우 지원, 아주 좋아.

  15. Favicon of http://www.ghdhairstraightenerbh.com BlogIcon ghd 2013.02.26 2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우 지원 및 이월하고 있습니다.

신데렐라 계모 송강숙의 의도가 뭘까?

제목을 이렇게 달고 보니 참 마음에 안 드는군요. '강숙이 효선을 친딸처럼 아끼는 이유'가 아니라 실은 '친딸처럼 아끼는 척 했던 이유'가 맞다고 생각되기 때문이죠. 저는 송강숙이 매우 계산적이고 영악한 인물이란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어제 그녀의 천연덕스러운 행동을 보고도 까무러치지 않은 제가 이상할 정도였습니다.
 

효선의 계모 강숙은 여우 중에 상여우

그녀는 여우 중에서도 상여우였습니다. 사람들은 아마도 이미숙이란 완벽한 연기자 때문에 그녀가 하는 가식적인 행동들이 그래도 납득할 만하다고 느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어제 그녀가 지난 8년 동안 한 달에 한 번씩 전 남자를 만나왔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참으로 황당함을 넘어 분노마저 일게 만들었습니다. 신데렐라의 계모도 그랬던가요? 그래도 바람은 피지 않았던 것 같은데?

그러고 보면 신데렐라와 그 출생이 비슷할 것으로 추정되는 콩쥐팥쥐전에서도 콩쥐의 계모는 팥쥐가 콩쥐를 죽이고 감사 사또의 부인 자리를 꿰차자 대뜸 콩쥐의 아버지를 버리고 다른 남자와 살러 갔습니다. 아무리 신데렐라 언니가 색다른 시각으로 인물들을 재조명했다고는 하지만 신데렐라의 계모는 역시 전형적인 계모의 범주에 속하는 모양입니다.

저는 처음에 효선이의 계모로 대성도가에 들어간 강숙이 효선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 가식적이기는 해도 그러나 새로운 재혼가정의 평화를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비록 강숙의 의도가 분명히 보임에도 불구하고 겉으로나마 서로를 위해 아껴주는 모습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거의 성인이 다 된 은조의 분별없는 행동에 비해 그래도 저편이 낫겠지 하는 위안으로 말입니다.

저는 효선이 매우 불쌍했습니다. 그녀의 아직 철없어 보이는 행동들, 애정결핍증 같은 것들, 만족감이 충족되지 못할 때 생기는 불안 같은 것들, 그런 것들이 결국 엄마 없이 자란 소녀의 아픔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것들을 강숙이 채워 줄 걸로 기대했습니다. 은조의 빈 공간을 효선의 아버지가 채워주었듯이. 강숙이 비록 팔자가 드센 여자긴 해도 처음으로 얻은 제대로 된 보금자리를 지키기 위해 그렇게 할 줄로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지난 8년 동안 남편 몰래 전 남편을 만나고 있었다니. 사실 전남편이란 그녀에게 존재하지 않습니다. 털보 장씨가 그녀의 남편이었을까요? 그렇게 본다면 그녀에게 이미 십 수 명 혹은 수십 명의 남편이 있었을 것입니다. 털보 장씨도 그 중의 한 명입니다. 그러나 그들과는 혼인을 한 일도 없고 법적으로 혼인신고를 한 일도 없습니다. 

그저 내키면 함께 살고 내키지 않으면 떠나는 그런 사이였던 것입니다. 이런 것을 내연의 관계라고도 부르기는 합니다만, 어쩌면 그보다도 훨씬 더 가벼운 사이였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전 남편보다는 전 남자라고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효선의 아버지 구대성에게도 그게 최소한의 예의를 차리는 것일 듯싶고요. 그런데 강숙은 왜 몰래 전 남자를 만나고 있었던 것일까요?  

그거야 이미 강숙이 자기 입으로 말했듯이 미칠 지경이라 그렇습니다. 강숙은 대성도가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녀는 비록 털보 장씨에게 자주 얻어터지기는 해도 그편이 훨씬 편했던 모양입니다. 예의와 격식을 차려야 하고, 하고 싶은 것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대성도가의 안주인 자리는 그녀에게 고문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이토록 안정적인 생활을 포기할 수도 없습니다.

강숙의 목적은 효선을 바보로 만들어 대성도가를 은조에게 넘기는 것

그녀가 효선에게 잘해주었던 이유도 경제적인 부유함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생활 때문이었습니다. 더 이상 먹고 살기 위해 이 남자 저 남자를 전전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빨리 다이아 반지를 찾아내라며 쌀쌀맞게 효선의 뒤를 재촉하던 강숙이 대성도가를 보자 바로 태도가 돌변했던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 그녀의 영악한 머리는 효선이 엄마 없는 아이임을 단박에 알아차렸습니다.


그런 강숙에게 효선도 대번에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경우는 거의 드뭅니다. 대개는 아버지가 새엄마를 데려와도 밀어내는 것이 일반적이지요. 아마 저라도 그럴 것 같습니다. 만약 제가 사춘기 나이인데 우리 아버지가 계모를 들이겠다고 하면 저는 극력 반대했을 것입니다. 이건 거의 본능과도 같은 것입니다. 내 영역에 다른 개체를 들이는 것은 생존본능에 위배됩니다.

어쨌든 강숙은 성공했고, 구대성과 정식으로 결혼했으며, 대성도가에 정착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혹여 신데렐라 계모의 본색을 드러내지 않을까 염려했지만 그건 기우였습니다. 강숙은 오히려 그런 염려들을 불식시키기라도 하듯 효선에게 더 잘했습니다. 오, 훌륭한 여자로군! 그런데 웬걸? 이게 웬일이랍니까. 강숙이 딴 남자를, 그것도 매달 한 번씩 영양제 맞듯이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었다니.

그리고 바야흐로 그녀의 정체가 드러났습니다. 그녀는 진심으로 효선을 위해 애쓴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효선이와 효선이 아버지에게 마치 온 정성을 다해 친딸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것처럼 위장했지만, 그 내면에는 다른 목적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 목적이란 다름 아닌 은조였습니다. 처음부터 그럴 의도는 아니었겠지만, 차츰 그 의도하는 바 목적이 선명하게 자라를 잡았겠지요.

강숙은 은조가 대성도가를 차지하도록 하고 싶은 겁니다. 그래서 효선에게 필요 이상의 사랑을, 아니 이건 사랑이 아니라 독약이라고 해야 할 테지만, 베풀었던 것입니다. 강숙은 효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주고, 또 구대성도 그리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명품 가방 다섯 개를 사오면, "아니 이것만 사서 되겠니? 몇 개 더 사지 않고" 하면서 낭비벽을 부추겼습니다.  

구대성이 효선에게도 대성도가에서 일을 배우도록 해야 하겠다고 하자 당장 표정이 변하며 "아니 은조 하나면 족하지 무엇 하러 애들을 그렇게 고생시키려고 하시는 거예요. 효선이는 큰물에서 놀아야지요. 제 하고 싶은 것 마음껏 하게 하면서. 그러지 마셔요" 하는 것입니다. 아예 효선이를 바보로 만들겠다고 작정한 듯합니다. 마치 미량의 약을 타 서서히 사람을 말려 죽이기라도 하겠다는 듯. 

송강숙이 낳은 어린 아들은 진짜 구대성의 아들일까? 

그러고 보니 강숙은 구대성과의 사이에 아들까지 하나 낳았군요. 지난 8년간의 행적을 보면 그게 구대성의 아들인지도 심히 의심스럽긴 합니다만, 어쨌든 송강숙은 대성도가를 거의 완벽하게 차지한 것이나 진배없게 되었습니다. 만약 효선이만 사라진다면 완벽하게 자기 것이 되는 거지요. 강숙의 수완으로 보면 구대성 하나쯤 삶아먹는 것은 그야말로 식은 죽 먹기일 테니까요. 

그러니까 송강숙은 전형적인 신데렐라 계모였던 것입니다. 은조에 대해선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그녀의 차가운 성격과 타인을 향한 공격적인 태도는 그녀의 엄마인 송강숙으로부터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은조는 홀로 떠나고 싶어 합니다. 그녀는 그녀의 엄마가 속한 세상이 싫습니다. 언제 어떤 상황이 생길지도 알 수 없는 불안한 세계로부터 잠적하고 싶은 게 그녀의 바람입니다.

강숙의 욕심과는 다른 순수함을 아직 잃지 않은 은조로부터 약간의 희망을 기대하긴 합니다만, 글쎄요, 성인이 되어서도 날카로운 발톱을 숨긴 고양이 같은 은조가 불안하기는 마찬가집니다. 효선이로 보자면 별로 할 수 있는 게 없어 보입니다. 성실하게 자신을 가꾸지도 못했고, 꿈도 없으며, 야무진 계획도 없습니다. 그저 되는 대로 살아갈 뿐. 그녀의 예측 불가능한 변화 역시 불안하긴 마찬가집니다.

아무튼, 진짜 신데렐라 계모보다 더 무서운 야심을 드러낸 강숙이 정말 무섭네요.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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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계모 2010.04.19 08: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 주위에도 계모가 있는데 전처딸에게 엄청 잘하는것처럼 살아왔죠
    자기 속 안썩을려고 오냐오냐 하면서 고단수였습니다
    뒤에서 남한테는 전처닮있다고 욕하고 다니고...
    그것도 모른 전처딸은 계모를 무지 좋아했죠 생모인줄 알고.
    하긴 독일 속담에 계모가 좋다는건 까마귀가 희다는거라더군요
    좋은 계모있다해도 결국 사람맘 생모하곤 같을수 없죠.
    글 잘 읽었어요 다음편이 기다려지네요 ^^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19 1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본능인 거 같아요. 그러나 그 본능을 죽이고 진짜 엄마보다 잘하는 계모도 있을 수 있겠죠. 희귀하기 때문에 그런 분들이 있다면 더 대단하고 칭송 받는 거죠.

사실 신데렐라 언니에 특별히 누가 악역이고 누가 선역인지 구분짓는 것은 무의미한 일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선과 악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죠. 저는 대체로 성선설에 방점을 두긴 합니다만, 그러나 역시 사람은 환경에 따라 악인이 될 가능성을 늘 소지하고 있습니다.


신데렐라 언니에 나오는 인물들, 신데렐라 효선, 신데렐라 언니 은조, 은조의 엄마이며 효선의 계모인 강숙은 모두 상처받은 영혼들입니다. 은조와 효선의 사이에서 갈등의 축이 될 홍기훈도 역시 상처받은 영혼입니다. 그럼 효선의 아버지 구대성은 어떨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구대성만이 가장 건실하고 균형 잡힌 인물인 걸로 생각하지만, 실은 그도 상처받은 영혼 중 한 사람입니다. 대체 젊은 나이에 아내를 잃고 혼자 고등학생이 되기까지 딸을 키워온 남자가 아무런 상처도 없다고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 아니겠습니까?

그러므로 신데렐라 언니에 나오는 인물들은 모두가 하나씩의 상처는 다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신데렐라의 상처가 신데렐라 언니의 상처에 비해 떨어진다고도 말할 수도 없습니다. 그들이 가진 상처는 다 나름대로 아픔의 무게를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은조와 효선의 차이가 있다면, 은조의 상처는 폐쇄적인 우울증으로 변했다는 것입니다. 그녀의 상처는 사람을 거부합니다. 그녀는 사람들을 피해 깊숙한 어둠 속에 있기를 원합니다. 그녀는 아마도 세상을 피할 수만 있다면, 떠날 수만 있다면, 그런 곳이 있다면 그곳으로 가고 싶을 겁니다.

그러나 그런 은조에게도 선한 마음은 살아 있습니다. 제1부에서 도망치던 모녀를 쫓아오던 털보 장씨의 동생들(아마도 깡패들임)을 발견한 은조는 기차 안에서 잠든 엄마를 버리기로 하고 혼자 도망치려 합니다. 그러나 결국 혼자 도망을 가지는 못했습니다.

술에 취해 대성도가에 찾아온 털보 장씨가 만취 상태에서 핸들을 잡으려는 걸 억지로 말린 은조의 행동도 그녀의 속에 깃든 선한 마음 때문이죠. 아마 그녀의 마음 한구석에선 장씨가 음주운전을 하다 죽어버렸으면 하고 갈등했을 겁니다.


효선이도 마찬가집니다. 효선이는 자기가 짝사랑하는 남자친구 동수를 은조가 빼앗겠다고 나서자 그녀를 향해 "거지, 꺼져!"라고 외칩니다. 그리고 둘은 머리끄덩이를 붙잡고 싸움을 벌입니다. 그리고 효선 아버지에게 회초리를 맞게 되죠. "잘못했다"는 말 한마디를 끝내 거부한 은조의 종아리는 피멍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효선이도 역시 선한 마음을 가졌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선한 마음으로 말하자면 효선이가 더 순수해 보입니다. 물론 효선은 은조에 비해 좋은 환경을 가졌고 자기감정에 충실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떻든 효선이는 이때까지만 해도 여린 감성을 지녔습니다.

둘이 싸우는 중에도 은조의 입가에 피가 흐르자 당황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언니" 하고 부릅니다. 효선 아버지에게 종아리를 맞아 피멍이 든 은조가 걱정스러워 스타킹을 내밀기도 하지요. 이런 것까지 가식적이고 가증스럽다고 하는 분이 있다면 할 말 없지만, 어쨌든 이때는 진심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은조는 이를 뿌리칩니다. 그녀는 효선이 준 스타킹을 내팽개치고 따로 자기 것을 꺼내 신습니다. 그러나 효선의 아버지와 마주 앉은 식탁 앞에서 효선은 은조에게 사이좋은 척이라도 할 것을 제안하고 은조가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둘의 갈등은 일단 표면적으로는 봉합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으로 은조는 효선의 아버지를 통해 한 번도 느낄 수 없었던 부성애를 느끼게 되고, 이것으로 은조가 새로운 인생의 길로 들어섰음을 암시합니다. 그녀야말로 진짜 신데렐라가 된 것이죠. 신데렐라에겐 자기를 구박하는 계모와 의붓언니들이 있어야 하는 것이겠지만, 아무튼….

그런데 문제는 이 사건을 계기로 효선의 마음속에 불화의 싹이 트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4부의 마지막 장면, 순식간에 8년이 흐른 화면은 은조가 훌륭하게 성장했음을 보여주었지요. 커리어우먼으로, 어쩌면 대성도가의 후계자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럼 효선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녀는 이미 8년 전부터 돌변했습니다. 그녀의 마음속은 얼음장처럼 차가운 복수와 불화의 냉기로 뒤덮였습니다. 그녀에게 불행이 닥친 것입니다. 마냥 행복해보이기만 하던 효선이 삐뚤어진 복수심으로 불행을 자초한 것입니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요? 그녀는 이미 8년 전에 입대하던 홍기훈이 은조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를 가로챘습니다. 그 이후에도 둘의 관계를 끊기 위해 모종의 계략을 꾸몄을 수도 있습니다. 왜 그렇게 변했을까요? 그녀는 신데렐라입니다. 왜 신데렐라가?

동화 속 신데렐라는 계모와 의붓언니들에게 모든 걸 빼앗깁니다. 그리고 바깥일에 바쁜 신데렐라의 아버지는 딸에게 무관심합니다. 그럼 효선은 은조에게 무엇을, 어떤 것들을 빼앗겼다고 생각하고 있을까요? 단순히 자기가 보인 호의를 무시한 은조가 괘씸해서? 그것만으로는 부족하죠.

아무튼 누가 신데렐라를 악역으로 만들었을지는 더 지켜보아야겠네요. 결과적으로 '신데렐라에게 계모와 의붓언니는 불행의 씨앗이었다'란 결말로 마무리하게 될지, 아니면 이제 반대로 신데렐라 때문에 언니가 고통 받게 될지 어떨지는 몰라도, 효선이 악역으로 변신하는데 은조의 공이 있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어 보입니다.

은조의 탓과 효선 스스로의 탓 중에 누구의 역할이 더 컸는지는 모르겠지만….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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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nz.ghdhairstraightenerbx.com BlogIcon ghd 2013.02.27 1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우 지원 및 이월하고 있습니다.

신데렐라가 가증스럽다고요? 그럼 도대체 어쩌란 말이죠?

제가 일전에 신데렐라 언니를 피해망상증 환자라고 부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신데렐라 언니를 피해망상증 환자라고 부른 것에 대해 마치 문근영을 욕 보인 것처럼 생각하는 분도 계시다는 데 무척 놀랐습니다. 그런 것은 아니니 절대 오해없으시기 바랍니다. 저는 사실 신데렐라 언니 역을 맡은 문근영에 대해 매우 호감을 갖고 있습니다.


그녀는 연기도 잘 하고 예쁘기도 할 뿐만 아니라 매우 훌륭한 인격까지 갖추고 있는 것 같아 아주 마음에 흡족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가끔 사람들은 드라마에 몰입하다 보면 극중 역할과 실제 인물을 혼동하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물론 저도 그렇습니다. 때론 아주 못된 역할만 자주 하는 연기자를 보면 혼내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도 하는 걸 보면 분명 저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또 제가 신데렐라에 대해 변호하는 듯한 글을 썼더니 어떤 분이 저를 일러 "서우 캐릭터 같은 분이시로군요"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자기에게 보이는 시야 밖의 것은 존재하지 않는 세상" 그러시면서 약간 악플성 발언을 추가하셨네요. 뭐 이해해야지요. 사랑스럽고, 애처롭고, 착한 신데렐라 언니를 피해망상증 환자라고 했으니 욕 먹을 만도 하지요.

저는 이미 신데렐라 언니는 엄마를 따라 새로운 가족의 구성원이 된 딸로서 하는 행동치곤 별로 바람직스럽지는 못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녀가 아무리 상처받은 영혼의 아픔 때문에 사람의 호의를 받아들이거나 믿는 데에 익숙하지 못하다 하더라도 그래서는 안 되는 거지요. 제가 생각할 때 아마도 작가가 동화 속 신데렐라 언니들의 악한 모습을 이런 식으로 살짝 비틀어놓은 것 같았답니다. 

그래서 하재근씨처첨 "신데렐라 언니는 알고 보니 아주 착한 아이였다" 하고 말하는 것은 난센스 중의 난센스라고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분은 한 발 더 나아가 신데렐라를 일러 "아주 가식적이고 이기적이며 가증스러운 아이"라고 공박을 했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는 순간 갑자기 머리가 혼미해짐을 느꼈습니다. 세상에, 사람의 호의를 이렇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도 있구나.

물론 신데렐라는 모든 것을 가진 아이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녀는 부잣집 외동딸입니다. 그녀의 주변에는 그녀를 애지중지 해줄 수많은 아버지의 부하직원들이 있습니다. 그녀는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것이 없습니다. 단 한 가지만 빼고. 바로 엄마의 사랑. 그러나 사람들 중에는 그녀가 못 가진 이 한 가지가 나머지 모든 것을 합쳐도 보상할 수 없는 중요한 것이란 사실을 간과합니다.

반대로 신데렐라 언니는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녀에게 넘치는 것은 새로운 남자를 찾아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엄마를 따라다니며 얻은 상처뿐입니다. 그녀의 내면에 깊숙히 침전된 상처들은 다른 사람을 향한 발톱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그녀는 신데렐라가 못 가진 걸 하나 갖고 있습니다. 그녀에겐 엄마가 있죠. 그리고 신데렐라는 모든 걸 해줄 수 있는 아빠가 있습니다.


그리고 둘은 서로가 가진 그것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알고 보면 이 둘은 모두 상처받은 영혼들입니다. 신데렐라 언니의 상처 못지 않게 신데렐라의 콤플렉스도 대단합니다. 신데렐라 언니가 괴로운 만큼 신데렐라도 외로운 아픔이 있습니다. 우선 신데렐라가 먼저 언니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것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가식적인 것이든 이기적인 것이든 손을 내민 것은 신데렐라입니다.

자, 그런데 이게 드라마에서처럼 그렇게 쉬운 일일까요? 저는 신데렐라가 취한 호의는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것은 나름 어떤 목적이 있는 것이었습니다. 신데렐라는 자기가 못 가진 유일한 것, 그러나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것, 그것을 얻고 싶었던 것이겠지요. 그러나 어떻든 그 호의는 매우 고마운 것입니다. 계모나 신데렐라 언니에게 이보다 더 고마운 일이 또 있을까요?

만약 신데렐라가 계모를 용납하지 않았다면 신데렐라의 아버지는 절대 계모와 결혼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랬다면 그녀들은 여전히 폭력적인 남자의 그늘에서 고통 받으며 살고 있거나 또 어딘가로 정처없이 보따리를 싸들고 떠돌고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말하자면 신데렐라는 계모와 신데렐라 언니의 입장에서 보면 구세주이거나 천사인 셈입니다.

이번엔 두 사람 말고 그 가운데 있는 홍기훈을 봅시다. 그도 역시 상처받은 영혼입니다. 그는 마치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 같은 존재입니다. 그를 낳은 어머니는 아마도 그의 아버지의 정식 부인이 아닙니다. 밖에서 낳아온 아이, 그렇습니다, 그에겐 따사로운 집이 없습니다. 그의 아버지의 본부인과 형들로부터 받는 질시와 멸시는 그에게 커다란 고통입니다.

자, 다시 생각해보도록 하지요. 홍기훈의 배다른 형들이 홍기훈에게 잘 대해주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들은 어쨌거나 형제들입니다. 신데렐라와 신데렐라 언니처럼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남이 아니라 진짜 형제들이란 말이지요. 만약 그랬다면 그것도 이기적이거나 가식적이거나 가증스러운 일이라고 몰아붙일 수 있을까요?

사실은 대개의 사람들이 홍기훈의 형들이나 그들의 어머니와 같은 처지에 놓이게 된다면 그들처럼 행동하게 될 것은 거의 자명합니다. 뭐 그렇지 않은 훌륭한 분들도 계시겠지만, 쉽지 않습니다. 제가 아는 어떤 집안 이야기를 하나 해드리겠습니다. 어떤 집에 배다른 형제가 있습니다. 제가 아는 친구의 엄마는 그의 배다른 형의 계모입니다. 그러니까 신데렐라 언니와 그의 엄마와 비슷한 처지죠.  

그의 배다른 형은 그들 모자를 매우 싫어합니다. 싫어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벌레 취급을 합니다. 그는 계모에게 절대 어머니라고 부르는 법이 없습니다. 나이가 들어 덩치가 커진 이후에는 이 여편네가 이러면서 욕도 합니다. 물론 동생에게는 그 정도까지는 하지 않습니다. 어쨌거나 배는 다르지만 형제니까요. 아, 이점은 신데렐라와 다른 점이군요. 아무튼….

이 배다른 형도 나중에 밖에서 아이를 하나 낳았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를 자기 아버지의 집에 보내고 호적에도 아버지의 아들로 올렸습니다. 그러니까 계모는 이제 남편의 손자를 아들처럼 길러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그럼 저의 그 친구란 친구는 어떻게 처신했을까요? 당연히 발톱을 드러냈겠지요. 그리고 그 아이도 역시 발톱을 드러냈을 것이고요.

어린 것의 사나운 눈초리와 발톱이 매서웠다고 하더군요. 그들의 삶이 불행했을 것임은 더 말씀드리지 않아도 짐작하시는 대로입니다. 홍기훈의 형들이 홍기훈에게 발톱을 드러내는 것은 어찌 보면 매우 당연한 것입니다. 물론 드라마를 통해 우리는 악인이라는 낙인이 붙은 그들의 모습만 보고 있습니다만, 그들로서는 도무지 홍기훈의 존재를 인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게다가 배다른 형들의 어머니는 특히 더 그렇습니다. 그들에게 홍기훈은 감정적으로도 도저히 용인할 수 없는 존재임과 동시에 자기들의 재산을 갉아먹는 기생충에 불과한 것입니다. 홍기훈의 아버지는 단지 그녀의 아내와 결혼함으로써 부자가 된 것일 뿐 재산 하나 없는 가난한 존재였습니다. 이런 저간의 사정을 이해한다면 홍기훈의 배다른 형들과 그들의 어머니가 보이는 행태는 어쩌면 아주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물론 그것이 바람직스러운 태도라고까지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다만 우리는 예수님이나 부처님처럼 되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겁니다. 이들이 어느 날 생각을 바꾸어 "기훈이 내 동생" 혹은 "내 남편의 사랑스러운 아들" 이러면서 가족으로 받아들여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그런 일이 천지개벽이 일어나기 전에는 어려울 것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것이 불행이지요. 그러나 자, 다시 신데렐라의 이야기를 해봅시다. 신데렐라는 어땠지요? 그녀는 계모와 계모가 달고 온 언니를 흔쾌하게 받아들였습니다. 그녀의 받아들임이 없었다면 계모와 언니는 절대 그녀의 집에 들어올 수가 없습니다. 계모와 신데렐라 언니는 이 점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저는 혹시나 계모가 자기 자리를 잡은 뒤에 신데렐라를 구박하지 않을까 매우 걱정했습니다.

다행히 계모는 그리하지 않았습니다. "저런 년은 열이라도 찜쪄 먹겠다" 하고 신데렐라 언니에게 소리치는 계모의 모습은 그렇습니다, 어쩌면 그 모습도 하재근씨가 말하는 것처럼 가식적이고 이기적이며 가증스러운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런 모습에 오히려 안도했습니다. 아, 계모는 신데렐라를 구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새로 만들어진 가족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려고 하는구나, 하고 말입니다.

대충 4부 정도로 신데렐라 가족의 이야기가 마무리되었으므로 우리는 더 이상 그 가족 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잘 알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이제 성인이 된 신데렐라와 언니를 통해 동화 속 신데렐라의 모습을 발견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너무나 짧은 에피소드만 제공되었으므로 도대체 두 사람 간에 어떤 갈등과 모순이 만들어졌을지 지금까지 보여준 것 말고는 판단의 자료가 없습니다.

다만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것은 신데렐라의 아버지와 계모의 노력으로, 그것이 어떤 목적을 숨긴 노력이었든지 불구하고, 신데렐라네 집은 평온을 유지했을 것이란 사실입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무사히 성인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만약 아무리 어른들의 노력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신데렐라가 계모와 언니를 용납하지 않았다면 그 평온이 과연 가능했을까요?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여러분이 만약 신데렐라의 처지가 된다면 그녀처럼 계모와 언니에게 애교를 부리며 호의를 베풀 자신이 있으십니까? 저부터 진실을 말씀드리면, 저는 그럴 자신이 없습니다. 어떤 다른 외부적 힘에 의해서 도저히 그리하지 아니하고서는 안 되는 불가항력이 있다든지, 혹은 동화 속 신데렐라처럼 무관심한 아버지, 폭력적인 계모와 언니들 밑에서라면 모르겠지만.  

신데렐라의 호의에 비록 어떤 의도가 담겨있고, 그 의도가 불순하게 보인다 하더라도, 계모와 신데렐라 언니는 그저 고마워해야 하지 않았을까요? 사실을 말하자면 브라운관을 통해 우리 눈에는 그 의도가 보이지만 계모와 신데렐라 언니의 눈에는 그 의도가 잘 안 보일 겁니다. 그걸 본다면 정말 사람의 마음을 꿰뚫는 신의 눈을 가졌다고 할 수 있지요.

그러므로 계모와 신데렐라 언니는 신데렐라의 호의에 정말정말 감사해야 한다, 이런 말씀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신데렐라와 같은 호의를 베풀었는데 상대가 차가운 냉소를 날리며 발톱을 드러내고 상처를 줄 듯이 달려든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게다가 내가 짝사랑하는 남자친구를 빼앗는 장난질까지 저질렀다면? 저로서는 상상이 안 가는군요, 그 정도로 그친 신데렐라가.

그런데 신데렐라를 향해 "가식적이다", "이기적이다" 못해 "가증스럽다"고까지 한다면 이거야말로 적반하장이 아닐까요? 저는 그런 말을 들으며 참 긴 한숨이 나오더군요. 정말 긴 한숨이었습니다. 사람의 호의란 것이 저토록 그 의도까지 파헤쳐지며 매도당해만 하는 것인가. 그리고 보통 호의도 아니고 한 모녀의 생존이 달린 호의에. 그리고 이런 심술까지 생기더군요.

"아니 신데렐라 언니와 그 엄마는 지금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도 아니잖아."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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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나가다 2010.04.11 18: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정관계에 비유하자면
    은조 캐릭터는 뭐랄까....
    과거의 나쁜 애인들한테 받은 상처를
    잘해주려고 노력하는 현재 애인한테 풀어대는 꼴이랄까 좀 그런것 같습니다.
    사실 그 경우에 잘못하는 쪽은 피해의식을 갖은 쪽이지
    잘해주려고 노력하는 쪽이 아닌데 말이죠.
    불쌍한 건 불쌍한거고 잘못된 건 잘못된 건데,
    아무래도 은조 캐릭터가 더 감정이입의 여지가 많아서 그런가
    사람들의 판단력이 흐려졌다고 생각해요-.-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10.04.11 2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래도 불쌍한 은조에게 동정심이 더 가는 건 사실인 거 같아요. 그렇지만 은조의 행동을 착하다고 하면 정말 이건 가치관의 혼란이...

  2. 울궈막기 2010.04.11 18: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동안 영웅으로 도배하다 사람들이 시큰둥하자
    나온게 안티히어로이듯이 어차피 돌고도는거잖아요..
    아마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사람들이진짜 불쌍한건
    신데렐라 아빠라고 할지도 ^^;

    이야기전개야 뻔한거같은데요..
    신데렐라는 노력하지 않아도 모든걸 가지고
    신데렐라 언니는 노력해도 못 가지고 그런 언니를 욕하는
    아버지와 어머니.. 그러나 최후의 승자는 언니~
    (치밀한 복수극이 되기엔 좀 아닌거 같아서요..)

    아마 신데렐라 언니의 작가는 다음 작품으로 인어공주를 비틀거 같네요
    인어공주는 남성우월주의에 희생된 바보다~
    아마 인어공주와 달리 남자를 파멸로 몰고 잘먹고 잘 살듯..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10.04.11 2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단 신데렐라네 모순과 갈등 이야기가 너무 빈약했던 거 같습니다. 그러니 이어질 이야기들에 얼마나 공감이 갈지... 모르겠네요.

  3. 흐음. 2010.04.11 2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쎄요... 진정한 호의란 무엇일까요?
    남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호의도, 호의라 할 수 있을까요?
    효선이는 남의 입장에서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인물로 나오지요. 부잣집 딸래미라고 남생각 못하는 캐릭이라는 말은 어이가 없는 말이고, 그녀도 감정의 훈련이나 표현이 은조처럼 어디하나 덜 자란 캐릭이지요.
    나는 슬퍼 죽겠는데, 옆에서 다른 사람이 <너는 왜 슬퍼 하니? 나는 너가 기뻐하는 모습이 보고 싶으니까 기뻐해>라고 강요하는 것이 배려인가요?
    효선이네랑 기훈이네는 다른 가족의 모습이예요. 효선이랑 은조처럼 만난 집이 기훈이네처럼 될 가능성은 생각보다 작아요. 처음에 낯설음, 배신감들이 그래도 그 둘을 동등한 위치로 만들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기훈이네는 좀 다른 종류의 갈등이예요. 그리고 기훈이네류의 갈등은 대부분 끝까지 풀어지지 못하지요.
    사람들이 효선이를 가증스럽다 하는 것은, 효선이의 호의는 남을 위하 호의가 아니라 자신을 위한 호의기 때문이예요. 호의는 어디서 부터 시작하나요 파비님? 자기만족을 위해서 남에게 배푸는 호의는 호의가 아니예요. 적선이지. 그래서 효선이가 말하자나요. <거지>라고.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11 23: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효선이가 베푸는 호의가 자기만족을 위한 호의인가요?
      그리고 자기만족을 위해 호의를 좀 베풀면 안 되나요?
      그러면 다 가증스러운 것으로 매도해도 될까요?
      아무 조건 없이 베푸는 호의가 진정한 호의일 수 있지만,
      그런 호의는 그리 흔치 않답니다.
      아가페적인 호의, 이런 걸 바라시나요?
      누구든 호의를 베풀었으면 그에 상응한 무엇을 바라는 게 인지상정이랍니다.
      특히 신데렐라 집안 같은 경우는 더 그래요.
      저는 심지어 은조 엄마 즉, 효선이 계모의 의도조차,
      그 불순함에도 불구하고 고맙기까지 하답니다.
      그녀도 원래 신데렐라 계모의 태도를 버리고 호의를 베풀었지요.
      그래서 평화가 유지되고 은조도 잘 큰 거지요.
      남들 앞에서 피티까지 할 정도로 성장했다면,
      은조로서는 대성, 아니 대박 터진 거 아닌가요?
      그럼 효선이가 은조처럼 날을 세우고 악을 쓰기를 바라셧나요?
      또 하나, 생각해보세요. 효선이 입장에서는 은조네 모녀는 매우 불편한 사람일 수밖에 없어요.
      재산적인 문제를 빼더라도 인간의 감정으로 피 한방울 안 섞인 생판 남을
      가족으로 들인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와 덕이 필요한 일이죠.
      효선 아버지야 남을 들이는 게 아니라 마누라 새로 얻는 것이고... 뭐 그렇습니다.

  4. 효선에게 공감하는 1人 2010.04.30 19: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께서 쓰신 글들을 쭉~ 읽어봤는데
    이렇게 공감이 가는 글은 처음입니다.
    어느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각자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효선이를 차가운 시선으로'만' 보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어떤이유로 '가식적'이라고 생각하는 지도요. 앞으로 좀더 고민해봐야겠지만..)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5.01 2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사실 효선의 행동이 가식적이라는 말엔 동의가 안 가더군요. 설령 효선이 그저 이쁨 받고 싶고 사랑 받고 싶어서 하는 행동이라고 해서 가식적이라고 하면 우리 딸도 가식적인 거죠. 그렇다면 그런 가식적인 행동들이 사실은 가족간의 유대를 만들어 주는 것인데, 그걸 나쁘다고 하면 안 되죠.
      특별히 상대를 골려주려는 의도가 있는 것도 아니고요, 반면에 계모 강숙의 태도는 분명히 상대를 고립시키려는 의도가 있지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언니의 시선으로 만든 신데렐라 언니를 보면서 문근영에게 몰입된 탓 아닌가 싶네요. 문근영의 연기가 워낙 좋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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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죽을걸 알면서도 살잖아 .사랑은 원래 유치한거에요

신데렐라 언니가 악녀가 아니라고? 글쎄요~

신데렐라 언니, 제목도 참 특이하다. 신데렐라가 아니고 신데렐라 언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여기서 잠깐 혼동을 하게 된다. 신데렐라 언니를 타이틀 롤로 만든 이 드라마의 악역은 신데렐라다, 라는 것이다. 아마도 어제 보여준 마지막 장면 서우의 모습은 신데렐라가 악역으로 변해갈 것임을 보여주는 반전이었다. 그리고 모두들 대체로 그렇게 믿는 것 같다.


그리고 당연히 신데렐라 언니는 착한 사람인 것으로, 상처 받은 영혼 때문에 괴로워하지만 남에게는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스스로 울타리를 치는 그런 역할로 생각하는 것 같다. 내가 보기에도 제작자들은 그걸 의도하는 것처럼 보인다. 신데렐라 언니는 선한 역, 신데렐라는 악역 이렇게 말이다. 그런데 이야기를 풀기 전에 신데렐라는 진짜 착한 사람이었을까? 

원작 신데렐라에서도 신데렐라의 계모와 의붓언니들이 악역이었던 것은 맞다. 그녀들은 상처한 아버지의 하나뿐인 딸이었던 신데렐라를 하녀처럼 부리며 괴롭혔다. 그리고 친아버지는 계모에 빠져 신데렐라를 돌보지 않았다. 이런 이야기 구조는 우리나라의 고전 콩쥐팥쥐전과 유사하다. 콩쥐 역시 계모와 의붓언니들의 학대에 시달리다 어느 날 신발 한 짝을 잃어버린다. 

마침 도임 중이던 감사가 이 신발의 주인을 찾으라고 명하게 되고, 영락없이 신발의 주인임이 밝혀진 콩쥐는 감사 앞으로 불려가게 되고, 콩쥐에게 반한 감사와 결혼하게 된다. 그러나 콩쥐는 팥쥐의 계략에 빠져 연못에 빠져 죽게 되는데, 다시 천의로 살아난 콩쥐는 팥쥐의 악행을 감사 사또에게 낱낱이 고하고, 마침내 팥쥐는 수레에 매어 찢어죽이고 송장을 젓갈로 담아 어미에게 보내는 형벌에 처해졌다.

물론 팥쥐의 젓갈단지를 받은 팥쥐의 어미는 그 자리에서 기절해 죽었다. 그럼 신데렐라의 끝은 어떨까? 우리가 알고 있는 신데렐라는 해피엔딩이다. 그러나 원작은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다. 실은 나도 이 이야기를 10여 년 전에 한 책에서 읽었다. 키류 미사오의 알고 보면 무시무시한 그림동화. 이 책이 말하는 바에 의하면 그림형제의 동화들은 모두 그 끝이 잔혹한 복수로 마무리돼 있다.

백설공주는 자신을 독살한 계모(이 책에선 친모라고 주장)에게 불에 달군 쇠구두를 신고 걷게 만드는 고문을 해 처형을 집행한다. 왕자의 짜릿한 키스를 통해 낭만적으로 살아난 공주가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것만 알고 있던 우리에게 이 책은 충격적이다. 우리에게 너무도 친숙한 헨젤과 그레텔도 잔혹한 복수가 있기는 마찬가지. 그럼 신데렐라는? 신데렐라는 어땠을까?

사실 전래동화들은 원래 어른용이었다. 20세기에 들어 인식의 계몽이 있고난 후에 어린이들이 읽기 쉽도록 각색된 것이란 설에 더 무게감이 실리는 것은 꼭 이 책을 읽어서 그런 것만은 아니다. 그림형제들이 민간에 전해오던 동화들을 수집한 원고의 초안들이 모두 잔혹한 클라이맥스로 장식되었었을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콩쥐팥쥐전에서 보는 것이다.

어쩌면 콩쥐팥쥐전이야말로 신데렐라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콩쥐팥쥐전의 원형이 신데렐라였든지. 아무튼 두 동화는 여지없이 닮았다. 조선 숙종 조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하는 이 고대소설은 아마도 전래동화를 각색한 것일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신데렐라의 이야기가 머나먼 조선 땅에서 이름만 바뀐 채 전해졌을까? 원래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는 말도 있지만, 모를 일이다.


어찌 되었거나 신데렐라가 신데렐라 언니에게 복수를 할 것임은 자명해 보인다. 어제 신데렐라 서우가 드디어 화가 많이 났기 때문이다. 어떤 분은 신데렐라가 떼쟁이며 자기만 아는 아주 못된 아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지금까지 3부를 통해 보여준 신데렐라의 행동이 과연 떼쟁이고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모습이었을까? 그렇게 말하는 분에게 묻고 싶다. "그럼 어떻게 사는 게 올바른 거죠?"

그리고 신데렐라 언니 문근영은 원래 착한 사람이라고? 상대에게 상처주지 않기 위해 일부러 밀어내고, 앙탈부리고, 화를 내는 것이라고? 그러면, 그렇다면, 그런 문근영의 착한 행동으로 인해 상처 받는 사람들은 어쩌란 말인가. 특히 그토록 갈구하던 가족이 생긴 것에 기뻐하며 모든 것을 다 내어줄듯 하는 신데렐라 서우가 입게 될 치명적 상처는 누가 치유해 줄 것인가.

그래, 어쩌면 오늘 4부부터는 신데렐라가 진짜 악녀처럼 굴지도 모르겠다. 뭐 어쩌면 또 다른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악녀 로테이션 행진을 펼치게 될지도 모르겠고. 어떻든 신데렐라 언니는 원작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라고 했으니까. 그러나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든지 간에 지금까지 보여준 신데렐라 언니의 행동은 내가 보기엔 피해망상증 환자 그 자체다.


신데렐라 서우의 잔혹한 복수가 예비 되어 있다면, 그것은 어디까지나 신데렐라의 의붓언니 문근영의 피해망상증으로부터 유발된 불행이란 것이다. 그녀가 순둥이 같은 신데렐라의 철없어 보이기조차 하는 호의를 받아들이지 못한 것은 큰 실수다. 철없어 보이는 것은 외롭게 살아온 그녀가 앞으로 받고 싶은 보상에 대한 일종의 제스처였다고나 할까, 그래 보였다.

하긴 신데렐라의 호의를 순순히 받아들였다면 그 길로 "지금부터 신데렐라와 신데렐라 언니 그리고 아버지와 계모는 오래도록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하고 끝냈어야 할 테니, 그렇게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는 것이었겠지? ㅋㅋ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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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작가의 전작들 2010.04.08 19: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규완 작가님의 전작들을 보면 흐름이 있습니다.
    전작들인 봄날, 피아노, 사랑한다말해죠, 불한당이 그렇든 본질적인 끌림이 있죠
    스타일이랄까? 사실 캐릭터 자체부터 아픔이 있죠!

    피아노에선 붕괴된 가정이 있었고
    불한당은 나락에 빠진 인생을 걷는 사내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으로 깊은 슬픔에 빠진 여인이 있듯~ 그중

    봄날의 캐릭터를 살펴보면 술집출신의 아버지의 첩으로 사는 어머니로
    인해 언제 쫓겨날지 몰라서 착한아들로 살아가는 은호(지진희)가 나오죠!
    신데렐라 언니의 문근영과 비슷하죠!
    한명은 착한아들이 되었고 한명은 강함을 선택한것이 틀리지만
    속은 여린 캐릭터죠!

    불한당에서는 장혁이 그러했죠! 선한캐릭터지만 악행을 일삼는 하지만 다시 그녀를 만남으로 선으로 돌아서는 캐릭터죠!

    피아노와의 공통점도 찾을 수 있죠!
    따로 살아가는 가정이 합쳐져 부딪히며 조재현의 아들인 고수는 언제나 상처를 받는
    캐릭터로 나오고 조민수의 자식인 김하늘과 조인성이 나오고 조민수가 죽자 그들을
    떠올리면서 사는 캐릭터죠!

    또한 전작들의 공통점으로 터닝포인트가 존재하죠!
    피아노에선 조인성에게 손짓하는 조재현이 장면이 그랬고
    봄날에선 고현정이 처음 말을 시작하는 부둣가 장면이 그랬고
    불한당에선 이다해가 남편의 잔상을 따라가며 장혁과 마주하게 되는 골목길
    장면이 그랬죠

    이처럼 김규완작가의 특징은 어둡지만 항상 소통을 원하는 캐릭터가 존재하고
    극단적인 문제에 대한 해답으로 휴머니즘과 사랑을 얘기하고 극의 전개를 바꾸는 장면이
    존재했는데

    제 느낌상 3화의 "은조라 불렀다"란 대사가 터닝 포인트일듯~
    사실 김규완작가님 작품중에 시처럼 감성적인 대사가 많은데 이번에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렀을 때, 그는 내게로 와 꽃이 되었다 " 는 느낌이랄까?

    어찌보면 마치 한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는 느낌을 받죠!
    아마 전작들을 다 보셨다면 더 그 재미가 쏠쏠할듯~

    • 레일라 2010.04.08 2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저도 대사 들으면서 그런 생각했어요.

      그리고 이미숙씨의 "다정도 병"이라는 대사...
      이건 흔한 말일 수도 있지만 제가 좋아하는 시에 나오는 싯구이기도 해서 참 새로운 기분이었거든요.

      화려한 문장보다는 싯구 몇 마디가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더 크다고 믿는 저한테는 이 드라마를 보는 또 하나의 시선이 생긴 것 같았답니다.

    • 작가의 전작들 2010.04.08 2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꽃입장(문근영)입장에선 에초부터 바라는 것이 없었죠! 1화 초반에 나왔던 탈출장면에서도 문근영은 엄마에 대한 애정으로 다이아를 훔쳐줬으니 허나 엄마때문에 들어오게되고 2화3화에서 보듯 표면적인 엄마의 사랑이나 천정명의 관심을 빼앗길수 있다는 생각이 아닐까요? 늦게 들어왔다고 아버지가 천정명에게 혼날때도 서우가 혼내지말라고 편을 들자! 그 뒤에 있던 문근영의 불편한 심기를 나타내기도 했죠!

      문근영 입장에선 바라지 않는 상황에 바라지 않는 집에 와서 바라지 않는 일들이 계속되었다.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08 23: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그렇군요. 몰랐던 부분인데 많이 배웠네요.

  3. zz 2010.04.08 2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데렐라 언니가 착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나요?
    전혀 못봤네요.
    언니도 신데렐라도 모두 마음의 상처가 있고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여러면을 가진 사람이라고
    드라마보는 사람들은 다들 잘 인식하고 있는데.
    사람 성격을 착하거나 악하거나 둘중의 하나로만 극단적으로
    나누고 있는건 다음뷰에 뜨는 블로거들 뿐이네요.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09 0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을 제대로 안 읽으셨군요. 사람을 선악으로 딱 구분지을 수 없다는 게 제 말이구요. 신데렐라는 선하기도 하지만, 악하기도 하다는 그런 말이에요. 실제로 원작 동화에서도 그렇다는 거고요. 신델렐라나 백설공주가 마치 박찬욱 감독의 복수시리즈 주인공들처럼 행동하지요. 그리고 착하다고 말한 사람의 글은 지금 다음포털 메인에 <신언니에 완전 속다>란 제목으로 걸려있고요. 그 분 글 주소도 저 위에 어느 분이 댓글로 읽어보라고 달아놓으셨네요. 다음뷰에 뜨는 블로거들만 그렇다는 선생님의 인식이야말로 이분법적이라고 생각되지 않으세요? 그리고 죄송하지만, 기왕 댓글 주시려면 글을 제대로 정독하셨으면 좋겠어요. 물론 꼭 그래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4. 요즘 신언니만 보고있는데 2010.04.08 2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 생각도 어느정도 일리가 잇다고 봅니다.
    만약, 서우가 해투에서의 그런 행동만 안했다면
    여론은 서우가 불쌍하다는 쪽으로 갔었을 수도 있겟죠
    저는 중립이지만, 서우가 계속 1,2,3회동안
    언니한테 잘 할려고 애쓰는걸 보면서
    극 중 문근영이 꼭 저렇게 쌀쌀맞게까지 해야되나
    라는 생각도 좀 들더군요
    신데렐라 언니 드라마를 보고 잇으면
    상황이 사람을 만든다는 게 맞는 말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09 0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서우의 태도는 매우 바람직한 태도지요. 실제로 재혼으로 엮어진 자매가 있다면 저래야 하는 거지요. 그러나 현실은 보통 안 그렇죠?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런 상황을 안 겪어봐서... 그러나 분명한 건 다른 핏줄을 가족으로 받아들인다는 건 쉽지 않을 거예요. 그런 점에서 하재근블로그처럼 신데렐라 서우를 이기적이라고 몰아붙이는 건, 심지어 가증스럽다고 하는 건 제가 볼땐 그런 사고 자체가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보는 거지요. 애석하게도 그런 글을 쓰신 분이 또 교육 문제에 대한 전문가로 인정 받는 분이라, 제가 그분 강의도 들어보고 했는데, 더 안타까운 마음이에요. 사람은 마음에 안 들어도 드는 척, 잘해주는 척 해야 할 때가 더 많은 법이거든요. 특히 재혼가정에서는 더 그렇죠. 도대체 뭘 이기적이고 가증스럽다고 하는 건지... 교육운동을 하신다는 분이라 실망이 더 컸어요.

  5. ghost 2010.04.09 0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에 안들어도 드는 척, 잘해주는 척 하는걸,사람들이 모른다고 생각하시나봐요....사람들이 모르는 것 같아도 사실은 다 압니다....알아도 모르는 척 하면서 '세상이 다 그런거지' 그러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런 게 가식이라고 생각하고 그런건 필요 없다고 생각하면서 사는 사람도 있는 거구요..님께서 소위 '척'하면서 살아가는 게 세상 사는 방법이라고 생각하신다면야...그런 방법도 충분히 있을 수 있겠죠...실제로는 그런 사람들이 세상을 더 잘 헤쳐나가는 것도 사실이구요....
    근데 말이죠..그런 모션에 상처받는 사람들도 이 세상에는 생각보다는 꽤 많답니다.(그리고 그 꽤 많은 사람들 중 다수는 예술로 이걸 치유하죠)..그런 사람들을 단순하게 '정신적으로 치료받아야 할 사람'이라고 모는 게 오히려 더 폭력적인 건 아닐까 싶네요. 따지고 보면 현대인 중 정신병을 안 가진 사람은 도대체 얼마나 될지요...
    남의 블로그에 글 남기는거 이게 처음인데;;;..두서없지만..남겨봅니다...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10.04.09 0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걸 가식이요, 가증스럽다고 하니 그런 말을 한 겁니다. 어쨌든 저는 효선을 가식적이고 가증스러운 사람으로 모는 데에는 교육적으로 매우 문제가 있는 사고라고 생각합니다. 효선이 처한 상황에서는 효선의 태도가 옳지요. 반대로 은조의 태도는 절대 본받아선 안 됩니다. 다만, 가련하게 여기고 치유될 수 있도록 여러 사람이 도와야죠. 그 가장 큰 힘은 사랑이겠고요. 효선의 아버지가 그 역할을 했을 것 같군요. 그래서 치유가 되었을 듯 싶고. 반대로 효선은 그때 받은 상처로 삐뚤어진 거 같던데...

    • 그래서 2010.04.09 1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니까 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사람들 사랑이 필요하고 정신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이야기 하는건데..게다가 속으로는 증오하면서 겉으로만 그런 척 하는게 아니라 어떻게든 잘해주고, 힘들어도 서로 보듬으려고 노력해야 관계가 개선될 여지가 있는 것이기에 상처가 있다고 은조처럼 노력도 없이 그냥 내던져서는 안된다는 이야기 아닐까요? 그러면 은조가 하라는대로 효선이가 은조를 소 닭보듯 쳐다보면 그제사 은조의 마음은 치유되는 걸까요? 진짜 그런방법으로도 치유가 되나요?
      왜 그런걸 "가식"이라고 표현하시는지 참 이해안가는 분들이 많네요..

  6. aa 2010.04.09 02: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 보는 입장마다 이렇데 다들 틀리네요. 근데 블러거들은 왜 이렇게 자극적인 제목이나 자기 멋대로 단정들을 짓나 모르겠어요. 서우 한명만 놓고 봐도 연기 못한다, 설정이다, 이렇게 다들 단정등을 지으니..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09 0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네요. 신데렐라의 호의를 이기적이고 가식적이고 가증스럽다고 한 건 아무리 생각해도 정상적인 사고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거기에 피해망상증 정도로 답한 저도 문제는 있죠.
      피해망상증 말고 다른 적당한 단어가 뭐가 있을까요? 제 보기엔 환자는 분명 맞아 보이고. 환자가 단지 병이 있을 뿐인 건데 그게 나쁜 건 아니잖아요.

  7. 피해망상증이 아니라... 2010.04.09 0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해망상증이 아니라 실제로 피해를 당해오며 살았으니 세상을 불신하는 게 당연하지 않나요?-_-; 은조의 행동이 착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효선이의 살가움이 자기 자신의 만족을 위한 것인 것처럼 은조의 냉정함도 자기가 상처를 받지 않으려는 행동이니까.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09 07: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습니다. 저도 은조의 피해의식에 공감합니다. 그러나 착한 건 절대 아니란 거죠. 망상증까진 좀 심했을지 몰라도 착하다고 격려할 건 아니죠. 오히려 비록 효선의 행동이 좀 역겹게 보일진 몰라도 그게 착한 행동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 겁니다.

  8. 나도나도 2010.04.09 0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 요기 윗분과 동감. 글쓴이 좀 온실 속 'know-it-all꽃'임? 표현이 과하신 듯.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09 07: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도나도/ 그랬나요? 그럼 일단 작전상 후퇴. 죄송합니다.
      근디 뭐가 과했다는 것인지... 하하~ 아무튼 뭣도 모르면서 똑똑한 척 해서 매우 죄송하네요.
      그리고 저는 온실속 화초가 결코 아니에요. 오히려 은조처럼 살아왔죠. 그러나 은조의 태도는 좋은 태도는 결코 아닙니다. 반대로 효선의 태도를 가증스럽다고 욕하는 태도도 결코 정상적인 게 아니에요. 좀 역겨울지는 몰라도(실제로 우웩 하더군요). 그렇다고 말하면 그게 뭐가 과하다는 거지요? 삐딱하게 말한 건 오히려 상대인 거 같은데 거기에 조금 반응했다고 삐딱하다고 말하시면...

  9. Favicon of http://emfkakdlfQns BlogIcon emfkakdlfQns,, 2010.04.09 08: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일 뿐

  10. 스푸트니크의 연인 2010.04.09 08: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의 신데렐라 언니가 너무나도 재미있었기에 무슨 글들이 떠있나 보러 들어왔다가 글을 읽었습니다.
    답글 보는 내내 사람들은 어디에서 그렇게나 상처를 많이 받았기에
    그렇게 상처를 운운하는 걸까 그런 생각이 들어 또 가슴이 아팠습니다.
    아마 신언니에게 감정이입을 하는 이유는 누구나 저마다 그런 상처를 겪어 보았기 때문이겠지요. 또한 그 상처를 극복하고 치유해 나가는 과정의 힘듬이 있었기에 그렇겠지요.
    우리 나라 사람들 정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 신언니가 안타까워서 피해망상이다.라는 글에 감싸고 도니 말입니다.
    표현은 과격한 것 같으나 사실상.. 주변에 비련의 여주인공마냥 살아가는 친구들을 보면 답답하고 주변 사람들이 꽤나 힘이 들기 마련입니다.
    게다가 그런 개개인의 상처가 없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하물며 돈많고 가진 거 다 가진 사람에게도 상처든 흉터든 하나쯤은 있기 마련입니다.
    다들 아프고 힘들지만 그래도 꽃처럼 다시 웃고 그러는 게 사는 거지요.
    살아가면서 행복은 스스로 찾아가는 것이라고 나이가 드니 깨닫게 됩니다.
    나 하나로서 사람들이 즐거울수 있다면 굳이 내 발톱 들이댈 필요까지 있나 그런 마음도 들고..확실히 나이가 들긴 들었나봅니다..ㅎㅎ

    • 신희 2010.04.09 1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분 글 하나만 공감되네요......진짜 너는 상처 받아본적 없지라는 둥......진짜 우숩네요....살아가면서 큰 상처는 아니더라도 작은 상처 하나 안 받아본 사람이 어딨습니까? 저 역시도 상처를 받은 적이 많고요.....그럼에도 이 분 말씀대로 나만 마치 상처받은 사람갖고 그래서 비련의 주인공인양 하는 사람 짜증납니다.....굳이 희망적으로 꿋꿋하게 사는 캔디형은 아닙니다만.....적어도 남에게 발톱을 들이밀며 나 상처 받은 비련의 주인공이야 이딴 짓 하는 사람도 아니고요.....그렇다고 서우처럼 나 사랑해줘하고 갈구하는 타입도 아니고요.....그냥 상처 받아서 슬프다 그리고 그 감정을 남에게 드러내지 않고 그냥 삼킬 뿐.....상처 받은 사람만 문근영을 이해할 수 있다? 장난 하지 마세요.....님들은 상처받은 사람으로서 공감을 하는게 아니라 드라마를 지나치게 몰입하신 분들 뿐입니다....드라마는 현실이 아니고 드라마일 뿐.....

    • 아리엘라 2010.04.10 15:53  댓글주소  수정/삭제

      파비님,스푸트니크의 연인님과 신희님 의견에 동감합니다. 어디든 복사,붙여넣기같은 글 투성이라 뭔가 이게 아닌데...싶어 답답했거든요. 가려운 곳을 제대로 긁어주시는 속이 시원한 글이네요. 이제 좀 살 것 같습니다...orz

  11. 아웅 2010.04.09 08: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쓴 분이 서우 캐릭터인듯 싶네요.
    자기가 보이는 시야 밖의 것은 존재하지 않는 세상.

    피해망상증이라... 얼마나 주변 분들을 '자기도 모르게'후벼파며 사실 분인지 대충 짐작이 갑니다

    • 등신아 2010.04.09 14:49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 논리면 너도 글쓴이 생각을 인정안하고 까고있는거잖아 븅신아 ㅡ ㅡ 너도 그럼 같은놈이지 멍청한새키

    • 등신아 2010.04.09 14:51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 논리면 너도 글쓴이 생각을 인정안하고 까고있는거잖아 븅신아 ㅡ ㅡ 너도 그럼 같은놈이지 멍청한새키

  12. 마리 2010.04.09 1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처를 입었으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줘도 괜찮은건가...싶네요
    문근영 캐릭터 공감도 어느정도가고 문근영이라는 배우 자체도 사랑스럽지만
    그렇다고 서우가 까여야 되는 건 아닌거같은데...
    이거 아니면 저거라는 사람들의 태도가 가끔 무서울 때도 있죠.ㅎㅎ

  13. 그래서 2010.04.09 1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글을 아주 공감하면서 봤는데 은조를 맹목적으로 사랑해주시는 분들때문에
    (하긴 시청자 입장에서는 그녀가 자라온 환경을 다 봤으니 그녀의 행동을 합리화 할 수도 잇겠죠)왜곡해서 보시는 분들마다 블로거께서 일일이 다시 설명해주시느라 힘드시겠네요ㅎㅎ
    사람들이 자신의 상처에만 집중하고 합리화 하지말고 그런 상처입은 사람들을 필연적으로 대하면서 상처입는 사람들에 대한 생각도 좀 했으면 좋겠어요. 대인관계라는게 끌리고 호감가는 사람만 대하는건 아니잖아요. 서로 노력하지 않으면 모두가 좋을 수는 없어요. 그걸 가식이라고 표현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네요..

  14. 그냥 2010.04.09 1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효선이가 그냥 자각을 한거 같은데요 여태 자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효선이는 모든것을 가졌지만
    어느순간부터 은조와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냥 효선이는 미움이 질투 같은 감정들이 잠들어 있다가
    깨어난거 같은데요 은조는 아직 그생활이 불안정하고
    당연하다는듯이 사랑을 받고 그리고 더 사랑을 받기원하는
    효선이가 미운거 같습니다

  15. 환자는 과하다 2010.04.09 16: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간의 성품을 논할때 빠지지 않고 나오는 설이 성선설,성악설이죠.
    효선이나 은조나 둘 다 자라온 환경에서 나온 결과이죠.
    흔히들 순진한것과 순수한것은 틀리다고 하는데,여기서 효선이는 순진한거죠.
    공동체 사회에선 효선이의 태도가 일견 바람직하지만,결국 자기 중심적이고 본질을 보지 못하는 효선은 성인이 되면서 민폐녀가 될 것이고 은조 역시 자기 벽에 갖힌체 방어 기재로 둘러 쌓여 타인과의 소통이 결코 원활한 어른이 되긴 힘들겠죠.
    이렇듯 인간은 자라온 환경을 이겨내기가 힘들고,그걸 극복한 이들이 좀 더 많은것을 알아가며 살아갈겁니다.
    은조나 효선인 아직은 성인이 아닙니다.
    그런 그녀에게 피해망상 운운은 정말로 아니라고 봅니다.
    사랑받을 수 있는 이들을 사랑하기는 참 쉬운 일입니다.
    어른인 우리들은 사랑받기 힘든 이들의 상처도 아우르고 그 내면을 들여다 보며 이해할려는 태도를 가져야 되는것 아닌가요?
    세상사가 결코 흑백논리로 구분 지을 필요가 없는것처럼,꼭 상처 받은 이들을 이런식의 가혹한 잣대를 들이댈 필요는 없지요.
    까칠하고 무례해 보이는 아이들은 대개가 진짜로 많은 상처를 받은 얘들이 많습니다.
    그런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서 자신의 상처를 극복하고 타인의 상처까지 보듬는 멋진 어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냥 저냥 알고 지내기엔 효선이 같이 사회성이 좋은(?) 아이가 좋을지 모르나 저는 제 주변에 진심으로 나에 대해 이해해 주고 감싸줄 수 있는 사람이 소수라도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 내 본위가 아닌 타인을 타인의 입장에서 헤아릴 수 있는 혜량을 가진 성인이 나의 친구였슴 합니다.
    온실 안에 큰 꽃이 자연 상태에서 자란 꽃보다 향기가 없는 것처럼,모양은 덜 아름다울지라도 꽃의 향기를 제대로 품은 근사한 자연의 꽃이 훨 좋습니다.

  16. wlskek 2010.04.09 17: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아가며 상처받지 않은 영혼은 없죠. 단, 신데렐라 언니에만 존재하죠. 구효선이란 인물로. 물론, 자신이 원해서 들여놓은 계모의 딸려온 끈으로 은조가 등장하기 전까지.
    까칠한 은조가 피해망상환자라면 효선은 자아도취증 환자죠.

    누구도 날 사랑해야만 한다는 당위. 것보다 더 심한 자아도취가 있을 수 있나 싶군요. 그야말로 사랑은 개인의 취향. 내가 아무리 좋아도 상대는 날 싫어할 수도 있는 것 역시 인생이죠. 상처받지 않은 영혼이 없듯이.

    효선이 은조에게 뭘 주려고 했나요?
    주려고 한 건 없죠. 자신이 상상하던 언니의 모습을 끊임없이 요구했을 뿐.
    내가 널 좋아하면 넌 날 사랑해야해. 이래도 날 미워할꺼야? 이래도?

    그런 인물역시 누군가에겐 사랑받을 수 있지만, 누군가에겐 거부당할 수 있는거죠.

  17. 은조도 효선도 2010.04.09 17: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아오면서 효선처럼 관심 듬뿍 받으면서 온실에서 어려움도 그다지 격어본적 없이 산 사람들이 오히려 소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주위를 돌아보면 상처 투성이 뿐이고요.

    극중 효선이랑 은조는 열넷 아님 열다섯 되는 고등학생들 입니다. 둘이 각각 살아온 과정을 생각해 보면 서로 그렇게 자랄수 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효선이 친해지려고 노력하는거 보면서 은조가 조금도 받아드리지 못하는게 안타깝게 느껴졌지만 효선이 맹목적으로 상황을 컨트롤 하려는걸 보면서 효선의 행동이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모든 가지고 싶은걸 애교로 쉽게 손에 넣던 효선이 은조라는 큰 걸림돌을 맞은거죠.

    드라마 보면서 효선의 이중성을 보면서 약간 쇼크였는데요... 정말 순진하고 감정에 솔직하고 남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 십대들에게서 있을수 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마 효선이어서 가능한게 아니었을까 싶네요. 조금이라도 자신의 행동에 자신감이 없는 애였다면 그런식으로 감정폭발 하는게 있을수 있는 일일까 생각되네요.

    효선도 은조도 악역은 아니고 그냥 자기 감정에 충실하지만 남의 입장은 이해 못해주는 그런 애들로 보입니다. 둘다 아역없이 십대를 잘 묘사했는데 다음주부터 이십대가 되니 그동안 어떤 성장을 했는지 기대가 되네요.

  18.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10 18: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어딜 다녀오느라 댓글들을 늦게 봤군요.
    은조도, 효선이도 모두 아픈 상처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은조만 상처가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효선이도 그에 못지 않은 상처를 안고 살아왔지요.
    효선이가 은조 모녀에 대해 보이는 호의를 이기적인, 심지어는
    장난감을 얻은 기분 정도로 묘사한 분고 계시지만, 그럴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그것도 다 엄마 없는 효선이의 외로움 탓이었다, 라고 인정해주는 마음들이 아쉽군요.

    보통 현실에서라면, 효선이처럼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당장 저도 그럴 자신이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들 배타적이죠. 생판 모르는 남이 어느 날 내 공간에 불쑥 들어왔는데, 과연 효선이처럼 그렇게 애살스럽게 받아줄 수 있을까요?
    다시 생각해 보니 저는 정말 효선이처럼 그렇게 할 만한 그릇이 못되는 것 같습니다. 발톱부터 드러내겠죠. 그리고 은조 모녀는 물에 빠진 제비처럼 연약한 모습으로 발발 떨 것이구요.

    효선이의 속마음, 가정환경, 부자라는 것, 이런 거 생각지 말고 효선이 은조와 은조의 엄마에게 한 행동을 보세요. 얼마나 고마운 일일까요? 정말 눈물 흘리며 고마워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그런 효선에게 돌팔매질을 하며 너는 지금까지 잘 먹고 잘 살았잖아, 너는 부족한 게 하나도 없는 아이잖아, 왜 가증스럽게 은조더러 가족처럼 지내자고 강요하는 거지? 싫다는데, 가족이 되기 싫다는데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 이 가식적이고 가증스러운 아이야, 하니까, 그리고 그런 의도의 글(하재근 블로그)이 다음 메인에 올라 무려 20만이 넘게 조회가 되는 걸 보았으므로,

    은조에 대한 입장이 "피해망상증 환자" 정도로 좀 거칠었다는 점, 이해바랍니다. 그러나 저는 효선에 대해 느끼는 마음 만큼, 또는 그 이상으로 은조가 아주 안쓰럽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은조의 행위를 착하다거나 선하다거나 이래서는 안 되죠. 피해망상증 환자가 좀 심했을지는 몰라도 그녀는 분명 치료를 필요로 하는 상태에 있는 것만은 분명해보였습니다. 아마 그 역할을 효선의 아버지가 잘 했을 듯하네요. 효선의 아버지는 매우 모범적인 재혼가정의 가장입니다. 그런 사람은 아마도 찾아보기 꽤나 힘들 겁니다.

    장거리 여행에 너무 피곤합니다. 그래서 그럼...

  19. 피해망상은 좀ㅜㅜ 2010.04.23 23: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쥔님 글 잘 읽고 갑니다~ 요즘남친이랑 드라마 보다가 싸운적이 있어요.."도대체 은조는 왜저래?"라고 하더군요..근데 그말을 듣자 마자 제가 소리를 지르며 화를 냈습니다. "넌 사랑 많이 받고 자라서 그래!!"라고요..울컥해서 소리지르고 보니 뻘줌하더군요...사실 저도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여러가지 집안에 은조와 같은 사정들이 있었습니다(은조 엄마는 꼭 저희 엄마를 보는듯 하더군요..) 지금 남자 친구가 생겼을때 남친이 제 지갑을 보더니 지갑을 사주겠다고 하더군요..것두 두번째 만나는날..너무 놀라서 화를 냈습니다. "니가 뭔데 나한테 지갑을 사죠???"이러구요..ㅎㅎ 남친 깜짝 놀래더군요.."왜 그래? 내가 뭐 잘못한거야??"이러구요..사실 전 뭔가를 받아본적이 없어서 누가 괜히 친한척 하거나 밥을 사준다든지 그러면 경계를 하게 되더라구요..꼭 뭔가를 받으면 그사람들은 역시나 제가 대가를 바람한 것도 사실이였구요..대학생때(저희 엄마 제가 대학가고 싶다고 하니 시집이나가라고 하면서 "돈없어"이러고 얘기하셨었죠..전 어차피 엄마한테 바란적도 없었고 그냥 가겠다고 했던건데.."그럼 내가 알아서 갈께 이랬더니.."돈있으면 엄마좀줘"이러실 정도의 대단한 분이셨어요..ㅎㅎ) 처음 남친을 사겼었는데 그사람이 무척 잘해줬습니다. 살면서 그런 대우는 처음받다보니 너무 행복하고 기뻤드랬죠..(지금 남친은 두번째 입니다~ㅎㅎ) 그래서 그사람이 시키는건 뭐든 했습니다. 1년 반동안 그사람대신 대출을 하고 8과목을 대신 시험봐서 A+를 받아주었습니다. 그런데 그사람이 집안에 사정이 생겨서 휴학을 하게 됐는데 그러면서 갑자기 연락을 끊어버렸습니다. 며칠을 집앞에서 3~4시간씩 기다리다가 그놈을 봤는데 어떤 여자랑 팔짱끼고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수소문해서 알아보니 그놈 학교에서는 내가 필요해서 사귀고 밖에서 사귀는 여자 일명 결혼할 여자가 있다고 하더라구요..많이 울고 괴로워서 술먹고 그집앞에 찾아가 빌어도 보고 내가 잘못했다고 용서해 달라고도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놈 진상떨지 말라고 하더라구요.....그리고 그넘이랑 헤어지고 제 학점은 개판이고..이래저래 9년이 흘러갔습니다. 그리고 그 9년동안 남자를 절대 못만났습니다. 충격도 너무 컸고..가진것도 없는 제가 너무 싫어서 자학하며 직장생활만 했습니다. 어떻게든 돈모으자고 이를 악물고 생활했죠..아마 그놈이 날 떠난건 제가 그지(?)같이 못살아서 그런건 아닐까 생각했거든요..이런..제 얘기가 너무 길었죠?..ㅎㅎ 여튼 피해망상이라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말은 저한테 하는 말 같아서 뜨끔하고 속상하고 그랬습니다. 그러니 그냥 사랑으로 치유하는게 좋겠다는 말로 표현해주셨으면 하고 바람해봅니다. 사실 저도 지금 남자친구 덕에 상처가 많이 치유되고 사랑을 하는 법과 주는 법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마 은조는 효선이가 무서운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난 가진것도 없는데 왜 저래? 내가 뭘해줘야하는거야? 난 받고 싶지도 주고 싶지도 않은데 왜 날 힘들게하지?" 하며 자기 방어가 너무 강하다 보니 그런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재혼가정에서는 효선이의 행동이 바람직하다고 하시지만 지금 드라마에서는 과연 재혼가정을 표현하려고 하는것인지 세상속의 저같은 사람을 표현하려는 것인지 하는 의문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혹여 제글에 기분이 상하셨다면 이해해 주시길 바람합니다. 저도 님의 글을 반박하려고 쓰는 것이 아니라 옹호하는 분들의 마음을 조금은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길 하는 바람에서 였습니다.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4.24 14: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그렇군요. 피해망상은 제가 봐도 좀 그러네요. 사랑은 마음속에만 담아두면 별 쓸모가 없답니다. 물론 마음속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겠지만...
      겉으로 드러내고 표현하고 그리고 서로 나누면서 행복해지는 거죠. 사랑은 많이 쓰면 쓸수록 더 많이 생기는 거랍니다. 표현하면 할 수록 더 잘 하게 되는 것이기도 하지요.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20. Favicon of http://웅얼 BlogIcon 네, 2010.04.25 14: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이렇게 어렵게생각하세요?

  21. aaa 2010.05.03 0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데렐라언니의 드라마는 아마 신데렐라언니가 왜 그렇게 심술궂게 대할수 밖에없었는지 그 상황을 은조에게서 보여주는 형식의 드라마라고 생각되네요

    은조가 피해망상증환자일순 있으나... (과도한자기방어적 성향)일지도 모르겠으나 신데렐라의 언니가 원래착하다기보단 그럴수 밖에 없던 배경을 보여주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림형제의 원작 동화같은경우 백설공주는 친어머니에게 뜨거운 신발을 신켜 복수를 했지만...

    신데렐라는 유럽의 지역차이가 있지만 직접적인 그녀의 복수가 아닌 까마귀에의해 눈이 뽑혔다고 합니다.
    그다음 개정판엔선 행복하게 같이 살았다고 바뀌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