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태하'에 해당되는 글 13건

  1. 2010.03.24 추노, 황철웅이 원손을 죽이려 혈안이 된 이유 by 파비 정부권 (4)
  2. 2010.03.19 '추노' 대길이 선택한 마지막 운명은? by 파비 정부권 (18)
  3. 2010.03.12 추노, 대길이 흘린 눈물에 담긴 의미 by 파비 정부권 (26)
  4. 2010.03.11 '추노' 배신자의 명분, "범을 잡으려면 호랑이굴에 들어가야" by 파비 정부권 (7)
  5. 2010.03.06 추노, 좌의정 이경식은 중도주의자? by 파비 정부권 (4)
  6. 2010.03.04 추노, 그들의 예정된 운명은 '한패'였다 by 파비 정부권 (16)
  7. 2010.02.25 추노, 가장 혁명적인 인물은 언년이가 아닐까? by 파비 정부권 (13)
  8. 2010.02.22 '추노' 나쁜놈하고 좋은 일 해도 되는 것일까? by 파비 정부권 (7)
  9. 2010.02.12 추노, 운명의 갈림길에 선 대길의 선택은? by 파비 정부권 (4)
  10. 2010.01.30 양반귀족 대길이 추노꾼이 된 까닭? by 파비 정부권 (47)
  11. 2010.01.15 '추노' 대길, 요즘은 총든 놈이 젤 무서워 by 파비 정부권 (52)
  12. 2010.01.14 '추노'속 대길어록, 해학과 풍자의 상말 속담들 by 파비 정부권 (6)
  13. 2010.01.07 추노꾼 장혁을 위해 준비된 인물, 대길 by 파비 정부권 (5)
광폭한 살인마로 변한 황철웅, 그에게 어떤 일이?

황철웅, 그는 살인마가 되었습니다. 그의 목표는 오로지 사람을 죽이는 것밖에는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에게 원손 석견을 죽이도록 지시한 좌상 이경식마저도 이젠 그가 부담스럽습니다. 원손을 더 이상 죽일 필요가 없다고 했는데도 황철웅은 이경식의 말에 코웃음을 치며 반드시 석견을 죽이고야 말겠다고 길길이 날뜁니다.


출세를 선택한 황철웅이 장인의 말도 듣지 않는다?

이경식은 조선비를 설득해 변절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관복을 입은 조선비는 혁명 동지들의 명단을 이경식에게 빠짐없이 넘겼지요. 거기엔 수원에 사는 이재준이 있습니다. 그가 아마도 혁명세력의 수장급쯤 되는 모양입니다. 그의 벼슬이 무언지 또는 무엇이었는지는 몰라도 곽한섬이 대감이라고 하는 걸로 봐서 판서 이상입니다.

이경식은 황철웅에게 수원으로 갈 것을 명령했지요. 그러나 철웅은 말을 듣지 않습니다. 그는 월악산으로 가겠다고 합니다. 그곳으로 이대길과 송태하, 그리고 원손이 도망간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이경식이 "이제 더 이상 원손을 죽일 필요가 없네. 자네가 할 일은 원손을 죽이는 게 아니라 수원으로 가는 것이야", 라고 말하지만 마이동풍입니다.

이경식의 처지에서 보자면 황철웅은 완전히 벽창호로 변했습니다. 도무지 사람의 말을 알아듣지를 못하니 딱하기만 합니다. 물론 황철웅이 월악산 산채를 치러 갔다가 보초를 서던 패거리들을 족쳐서 송태하가 수원을 거쳐 한양으로 향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는 다시 정신을 차려 이재준의 집으로 향하지만 말입니다.

분노의 한 원인을 제공하는 황철웅의 장인 이경식

황철웅, 뇌성마비 장애인인 자기 부인에게 그는 이렇게 말했었지요. "나는 반드시 당신 부친을 밟고 일어설 것이요." 글쎄 이 말은 해석하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쨌든 이경식보다 윗자리에 반드시 오르고야 말겠다는 의지인 것만은 분명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야망을 이경식의 도움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이루고야 말겠다는 각오가 대단했지요.


이때 황철웅은 출세욕의 화신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에겐 반드시 출세를 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황철웅에겐 늙은 어머니가 있습니다. 아마도 그의 어머니는 고생고생 하며 황철웅을 키웠을 것입니다. 그의 어머니에 대한 효심 또한 지극합니다. 원손 석견을 죽이라는 이경식의 밀명을 받아들이게 된 이유에는 그의 어머니에 대한 효심이 크게 작용했을 것입니다. 

황철웅과 송태하 사이에 놓인 불화의 강이 만들어진 이유

그가 출세를 해야 하는 이유가 효심에서 비롯된 것이란 사실로부터 많은 사람들은 그를 측은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동조할 순 없지만 그의 딱한 처지를 이해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원래 황철웅은 명예를 매우 소중하게 여기는 무관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그는 송태하를 닮았습니다.

늘 앞서가며 좌절을 안겨주는 송태하

그리고 둘은 친구이기도 합니다. 친구요 전우이며 많은 부분 닮기까지 한 두 사람, 그러나 두 사람 사이엔 불화의 강이 커다랗게 가로놓여 있습니다. 이 불화의 강이 만들어지게 된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황철웅의 출세욕입니다.


그의 출세욕은 한편 어머니에 대한 효심으로부터 나왔지만 나중엔 장인인 좌상 이경식에 대한 분노가 그 욕망을 더욱 부채질하게 됩니다. 그럼 다른 하나는 무엇일까요? 두 사람 사이에 도저히 화해할 수 없을 정도로 깊고 큰 강을 만든 또 다른 하나의 이유, 그것은 바로 질투심입니다. 

어떤 질투심일까? 바로 송태하를 향한 질투심입니다. 송태하는 그와 벗이며 전우였지만 늘 그보다 한수 위였습니다. 무예도 한수 위였지만, 인품이나 덕망, 부하들에 대한 신뢰, 모든 면에서 그는 송태하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런 질투심이 사실은 명예욕으로부터 나온 것이니 실로 아이러닙니다. 

질투는 분노를 낳고, 분노는 욕망을 낳고, 욕망은 파멸을 낳는다, 대충 어디서 주워들은 이야깁니다. 아마 영화 <스타워즈>에서도 이런 이야기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제다이의 스승 요다는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제다이가 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그를 추천한 콰이곤에게 이렇게 말했지요. 

황철웅을 파멸로 이끄는 것은 명예란 아이러니?

"그의 속에는 두려움이 너무 많아. 그 두려움은 분노를 낳을 것이고, 그 분노는 다시 욕망으로 그리고 다시 파멸로 이끌게 될 거야." 

실제로 아나킨 스카이워커는 나중에 다스 베이더로 변해 제국의 앞잡이가 되어 공화국을 무너뜨리는 데 앞장서게 되지요. 황철웅은 어떻습니까? 그의 속에도 역시 두려움이 가득 차 있습니다. 그 두려움은 슬픔으로부터 오는 것인데, 그것은 그의 어머니로부터 발원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사실 약간 궤변이지만, 명예욕도 마찬가집니다. 이 또한 두려움으로부터 기인하는 것입니다. 두려움을 속에 간직하고서는 진정한 포스에 도달할 수 없다는 것이 제다이의 스승 요다의 생각이었지요. 그리하여, 그래서, 황철웅의 질투와 분노, 욕망 이런 것들이 실은 명예심으로부터 출발한 것이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이런 말이지요.

그건 그렇고, 그런데 왜 황철웅은 그토록 원손 석견을 죽이는데 혈안이 되어 있을까? 분명히 자기 장인인 이경식이 "이제 더 이상 원손을 죽일 필요가 없다. 이 시점에서 그를 죽이는 것은 오히려 득보다 실이 크다. 그러므로 수원으로 가 이재준을 잡아 역모사건을 완결시키는 게 더 급하다", 라고 가르쳐 주었는데도 말입니다.

글쎄요. 그게 저도 궁금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이 의미하는 바처럼 사람이란 대체로 명예심을 지키려던 마음이 무너지면 그 다음 순서는 원래 자신의 명예가 거주하던 곳에 대한 처절한 응징과 새로운 욕망의 대지를 향한 끝없는 질주에 몸을 맡기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요. 요즘 우리 주변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들이 실제로 많기도 하고요.

요다가 말한 파멸이란 것도 바로 그것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황철웅, 이 사람은 완전 다른 의미의 파멸을 향해, 좀 심하게 말하면 완전히 옆길로 달려가고 있거든요. 도대체 그는 어떻게 된 것일까요? 그가 원손을 죽이는 것은 곧 자기 자신을 스스로 파괴하는 것이란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그가 아니겠습니까?

변절자의 전형을 보여준 조선비

황철웅이 미친 듯이 달려가는 이유,

진짜 미쳤을까?

아무리 유배된 원손이라지만 그를 죽이는 것은 평생 역적의 굴레를 덮어쓰는 것이지요. 그러나 원손을 향해 달려가는 그의 두 눈엔 그런 것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보입니다. 오로지 그의 심장을 박동 치게 하는 단 하나의 이유는 원손을 죽이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듯이 불나방처럼 달려갑니다.

혹시 그를 덮고 있던 모든 야망이 거꾸로 그 야망들을 불러낸 명예를 되찾아야겠다는 쪽으로 미쳐 변한 것은 아닐까요? 물론 그 명예란 늘 송태하의 그늘에 가리고 이경식에게 상처받았던 질투를 만들어낸 욕망입니다. 살인귀로 변한, 원손 석견과 송태하를 죽이려고 혈안이 된, 미친 듯이 불나방처럼 달려드는 황철웅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드는군요.  

"경우에 따라서 인간의 질투심이나 명예란 것이 세속적 욕망보다도 더 클 수도 있겠구나." '원래 자신의 명예가 거주하던 곳에 대한 처절한 응징과 새로운 욕망의 대지를 향한 끝없는 질주에 몸을 맡긴' 조선비와는 다른 황철웅의 귀곡성을 들으며 그는 정말 미친 것일까? 이런 생각도 해봤고요.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왠지는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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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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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쓰기, 연료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추노' 최고 최후의 관심사,
"과연 누가 죽고 누가 살아남을까?"


요즘 블로그 포스트들을 읽어보면 <추노>에서 누가 죽고 누가 살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매우 높은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면 <추노>도 곧 끝날 때가 되었다는 뜻이로군요. 아쉬운 일입니다. 저 같은 TV 연속극 광에게는 좋은 낙 하나가 없어지는 셈이지요. 그러나 어쨌든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

과연 누가 죽고 누가 살아남을까요? 우선 주인공들 중 황철웅에 대해 말하자면 그는 틀림없이 죽을 것입니다. 그에게 어떤 숨겨진 연유가 있고 피치 못할 사정이 있든지 간에 그가 악인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는 완벽한 살인귀로 변모했습니다. 만약 그런 살인행위를 특수한 사정이 있어 용서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것은 마치 김길태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열세 살짜리 소녀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다음 시체를 유기한 것에 대해 용서해주어야 한다며 팬 카페를 만드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에게 쏟아지는 것과 같은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황철웅이 죽는 것은 이미 예정되어 있는 운명입니다. 말하자면, 그는 지금 송태하를 쫓는 게 아니라 죽음을 향해 바삐 뛰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럼 남은 것은 두 사람입니다. 아니 세 사람이죠. 이대길과 송태하 그리고 언년이, 아니 김혜원인가요? 아무튼 이 세 사람이 우리의 관심삽니다. 물론 최장군과 왕손이도 그 생사가 궁금하긴 마찬가집니다. 아, 또 있군요. 업복이는 어떻게 될까요? 그것도 중요한 관심사지요. 그러나 무어라 해도 대길과 태하, 언년이, 이 세 사람의 생사가 핵심입니다.

최장군과 왕손이는 확실히 모르겠습니다. 그들은 아마도 살아서 이천으로 갈 것 같기도 합니다. 이미 대길이가 몰래 삥땅 쳐서 모아둔 돈과 이경식에게 받은 5천 냥이 있으니 '장래의 터전'을 완성하는 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그럼 업복이는? 죽게 되겠지요. 노비들이 당을 만들어 역모―보통 역모가 아니죠―를 일으켰으니 살아남긴 힘들 겁니다.

그러나 지금 돌아가는 모양새를 보면 업복이도 살아남을 것 같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업복이를 죽이기엔 시간이 너무 없다는 것입니다. 이제 <추노>는 단 2부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두 시간이 남은 것이지요. 이 두 시간 동안에 노비당이 대대적인 혁명을 일으키고 전투 과정에서 업복이가 장렬하게 전사하는 장면을 만들긴 좀 무립니다.

혹 모르지요. 한섬이가 어디 갔는지 소식도 없다가 갑자기 나타나서 장렬한 최후를 맞이한 것처럼 업복이도 그렇게 가게 될는지 모를 일입니다. 음, 가만 생각해보니 언년이도 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녀는 지금 원손을 모시고―데리고 있는 것인지 좀 헷갈리지만―있는 일 외에 이렇다 할 일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 그녀 역시 갑자기 죽는 일이 생긴다면 그야말로 황당 시추에이션 소리 듣기 딱 알맞습니다. 그러므로 그녀도 죽지 않을 거 같습니다. 그럼 결국 남은 최고의 관심사는 대길이와 태하, 이 둘 중에 과연 누가 죽고 누가 살아남을까 하는 것입니다. 먼저 결론부터 말한다면, …… 대길이가 죽고 태하가 살 것 같습니다. 

송태하의 죽음에 무게를 더 두시는 분도 있습니다. 초록누리님이 그렇습니다. 초록누리님은 거기에 대해 제법 상세하고 부정하기 어려운 근거들을 내놓았습니다. 특히 송태하가 언년이, 아니 태하에겐 언년이가 아니라 김혜원이군요. 혜원에게 남긴 서찰, 청에서의 소현세자의 행보를 기록한 서찰은 그런 심중을 충분히 갖게 합니다.
(글을 써놓고 ☞초록누리님의 글을 읽어보니 비슷한 부분도 많군요. 어떻게 할까 하다가 그냥 발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태하는 살아남을 것이며 죽는 것은 대길이가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두 사람이 다 산다면 그보다 좋은 일이 없겠으나 그리 되긴 매우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한양으로 떠나는 태하를 따라났을 때 이미 대길은 죽기로 결심했을지 모릅니다. 결심은 아니라도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 정도는 했을 테지요. 

대길이가 세상을 바꾸겠다는 꿈을 가졌던 이유가 무엇이었던가요? 바로 언년이가 양반, 상놈 구별 없는 세상에서 살게 해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순간 죽을지도 모르는 길을 따라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도 역시 언년이를 위해섭니다. 아마도 대길은 언년이의 남편인 송태하가 죽는 것을 절대 용인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은 언년이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죠.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그럼 대길이 네가 행복하게 해주면 될 거 아니냐고. 그게 네가 원하던 것 아니었냐고.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제가 너무 고루한 전통적 사고방식을 고집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대길이는 결코 언년이의 남편이 죽음을 맞이하는 불행한 사태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어디까지나 이것은 저의 상상입니다. 그러나 대길의 마음속에 그러한 결심이 선 것은 확실해보입니다. 월악산 짝귀의 산채에서 잔치가 있던 날 밤, 대길은 둥그렇게 뜬 달을 하염없이 쳐다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저는 그때 대길이 뒷짐을 진 모습에서, 그의 등짝을 타고 흘러내리는 무수한 고독과 슬픔을 보았습니다. 

대길은 달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리고 그는 한양으로 떠나는 태하를 기다렸다 동행한다.


그리고 그는 그때 자기 운명이 무엇인지 알아챘을 것입니다. 아니, 자기 운명을 스스로 결정했을 것입니다. 이대길의 혁명은 언년이가 행복하게 사는 겁니다. 한양으로 가는 태하를 기다리던 대길이 묻습니다. "이번에 마실 떠나면 네놈과 원손 그리고 네놈 부인이 다 잘 살 수 있는 거냐? 대답해라. 어디 안전한 곳에서 평생 잘 살 수 있는 거냐?" 

지금 대길의 당면한 목표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송태하를 살리는 것입니다. 만약 대길이 언년이의 목숨을 구하는 것만을 생각했다면 벌써 데리고 도망갔을 겁니다. 그러나 언년이가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대길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그는 무엇을 해야 근본적으로 언년이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인지에 대해 관심이 있습니다.

그 길은 곧 태하를 살리는 것입니다. 그 길을 가다가 설령 자신이 죽는다고 해도 어쨌든 송태하만 살린다면 지금의 대길로서는 혁명에 성공한 것입니다. 대길의 혁명은 곧 언년이의 행복이었으니까요. 그가 했던 말을 기억하십니까? 저는 이 말을 듣는 순간 언년이를 향한 대길의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 새삼 느꼈을 뿐 아니라 감동까지 받았습니다.

"세상을 바꾸겠다고? 네가 혁명을 해 새 왕을 세워 도탄에 빠진 백성을 구하겠다고? 가장 아끼는 사람 하나 구하지 못하면서 누가 누구를 구한단 말이냐!" 

꿈에도 잊지 못하는 언년이를 그리는 이대길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이미 그는 자기 운명을 정한 듯하다.


저는 사실 언년이와 송태하가 죽고 사는 것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오로지 대길과 최장군, 왕손이 그리고 설화가 이천에 가서 행복하게 살기를 바랐지요. 그러나 대길이는 이천에 가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대길이는 결국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운명인가 봅니다. 그리고 그것이 대길이가 원하는 결말입니다.

슬픈 일이지만 월악산 영봉에 뜬 달을 보며 대길이가 마음속으로 내린 결정이니 우리로서도 받아들일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겠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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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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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t__nil_login=myblog BlogIcon 실비단안개 2010.03.19 09: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기사에 댓글이 없다니.^^
    저는 추노 애청자가 아니기에 할 이야기가 없네요.

    선덕여왕은 파비님 덕분에 늦게 합류하여 재미있게 시청했는데.

    건강하시고
    좋은 주말 예약하셔요.^^

  2. 흠... 2010.03.19 09: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가슴아프지만 대길이 스스로 결정을 내린것, 저것이 대길이가 가장 행복한길이라면 그 누구도 말릴수 없겠죠.. 다만 좀 안타갑습니다.

    정말 다같이 행복할 순 없는가? 제가 어디서 들은말로는 신에 뜻은 다같이 행복하게 사는것이라고 합니다, 그것을 인간이 거부하는거죠, 그러나 신의 뜻은 결국 이루어지기 위해서 세워지는것 몇천년이나 몇만년이 흘르고 인간이 끝가지 거부해도 결국은 이루어진답니다.

    그 이루어지는과정중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하면 덜 가슴아플것 같습니다. ㅠㅠ

  3. 에텐 2010.03.19 09: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흑 진정 모두가 행복한 해피엔딩은 없단 말입니까?ㅠㅠㅠ
    불쌍한 우리 대길이 ㅠㅠㅠ

  4. 미셸 2010.03.19 09: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대길이가 죽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제 막바지에 다다른 추노를 보면서 왠지 슬프네요. 그리고 실질적인 주인공은 대길이잖아요. 송태하도 주인공이기는하나 진정한 메인을 말하자면 대길이죠. 대길이가 죽어야 완전한 비극이 완성되는 것이니 대길이가 죽는것이 맞을거예요.흑흑 슬프네요.

  5. 반전과연 2010.03.19 09: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추노를 시청하다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혹 "그분"이 이대길의 부하가 아닐까 하는 생각..
    세상을 바꾸려는 이대길의 꿈과 추노의 엄청난 반전..
    그냥 문득 떠오른 상상같은 얘기지만 왠지
    이대길이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은 생각이 드는군요.
    그리고 이 반전이라면 줄거리에 나오는 이해 할 수 없는
    얘기들이 딱딱 맞아 떨어진다는 사실이.. ^^;
    다음주면 알수 있겠죠..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3.19 12: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그래서 한때 이대길과 짝귀, 그분이 엮였으면 좋겠다고
      블로그에 포스팅한 바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분은 이경식의 아들(혹은 수하?)라고도 하고.
      그러나 저는 그분은 그냥 그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비이며 노비당의 당수, 그리고 혁명을 실행하는...

  6. 시청자 2010.03.19 1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드라마는 가상이긴 하지만 그런 드라마 속 배경이나 주인공의 심리 사건과 사건의 해결등 진행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지요.. 그런, 가상의 이야기에 우리는 세뇌되어 가고, 비극의 이야기속에서 절망을 배우게 되지는 않을까요? 추노꾼이 양반의 도망노비를 쫓아가 잡아주는 사건들 속에서 그 시대의 사회상을 엿볼수 있나요? 추측할 뿐이죠.. 추노꾼이란 직업이 그당시에 있었나요? 없었다고 하더군요.. 가상의 직업을 가진 가상의 인물을 통해 우리는 웃고 울고 합니다. 감정 이입이 되었기 때문이겠죠.. 가상의 이야기를 과거 존재했던 시절에 가져다 얹어놓고 마치 실제 있었던 일인양, 사람을 울리고 웃기는 꾸며낸 이야기..
    물론, 재미있습니다.. 흥미롭습니다...
    주인공 심장이 뜨거워지면 시청자 심장도 뜨거워지죠.. 보면서도 아무렇지 않다면 대단한 내공을 가지신 분이시구요.. 매회 주연과 조연들의 연기를 보면서 그들과 함께 하는 우리들이죠.. 가볍게 보고 즐기기만 하기엔 드라마가 주는 영향력은 크다고 여겨집니다.
    대길이의 살아가는 목적은 언년이였죠.. 이루어지길 바라지만 사랑엔 이미 실패한 듯 하고,
    드라마는 흥미를 잃었습니다. 비극이죠. 절망이구요. 더이상 희망은 없는것인데 여기에서 또다른 희망을 쥐어짜기 하고 있군요.. 또다시 비극이면 한가닥 희망마저 절망으로 변한다면..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서, 그리고, 절망과 불가능을 배우고 싶지 않아서 이 드라마.. 언년이가 송태하와 부부인연을 맺은 이후부터 안보고 있습니다.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3.19 12: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 어떤 희망을 보여줄진 담주 결말을 봐야겠구요.
      저도 비슷한 생각이 많긴 합니다만...
      단, 조선시대에 추노가 있었다는 기사가 조선왕조실록에 많이 실려있다고 하는군요. 세종조부터 영정조시대에 이르기까지... 제작자는 아마도 거기서 힌트를 땄을 듯싶습니다만. 세종조에는 사설추노를 금하는 왕명을 내리기도 했었다고도 하고... 암튼 추노가 허구는 아니란 얘기죠.

  7. Favicon of http://hanseongmin.net BlogIcon 한성민 2010.03.21 1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 할때 정말 재미있었는데 벌써 며칠뒤면 끝이 나네요...
    요즘은 이것도 볼 시간도 없어서....ㅜㅜ
    마지막엔 꼭 봐야 할텐데 말입니다...

  8. Favicon of http://enormousseo.com BlogIcon Directory Submission Service 2012.05.25 0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장군과 왕손이는 확실히 모르겠습니다. 그들은 아마도 살아서 이천으로 갈 것 같기도 합니다. 이미 대길이가 몰래 삥땅 쳐서 모아둔 돈과 이경식에게 받은 5천 냥이 있으니 `장래의 터전`을 완성하는 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그럼 업복이는? 죽게 되겠지요. 노비들이 당을 만들어 역모―보통 역모가 아니죠―를 일으켰으니 살아남긴 힘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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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길이 설화를 안은 까닭을 대길의 눈물에서 보다

대길이가 마침내 죽은 줄만 알았던 최장군과 왕손이를 만났습니다. 좀체 눈물을 보이지 않는 대길의 눈에 눈물이 글썽글썽합니다. 그런 대길을 보며 '참 마음이 여린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대길은 실로 마음이 여린 사람입니다. 아마도 그렇게 마음이 여린 사람이 아니었다면 10년 가까운 세월 언년이를 찾아 헤매지도 못했을 겁니다. 

최장군과 왕손이를 만나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는 이대길


대길의 노비에 대한 연민은 언년이에 대한 사랑으로부터 나온 것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지 않을 사람이란 말이 있지요. 마음이 차가운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어쩌면 그런 사람에겐 몸속에 피도 흐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말이 만들어지지 않았을까요? 아무튼 대길은 몸 안에 뜨거운 피가 흐르는 사람입니다. 업복이는 그를 짐승이라고 생각하며 반드시 죽이겠다고 결심 또 결심을 하지만, 대길이야말로 노비에 대한 뜨거운 연민을 가진 사람이죠. 

그는 언젠가 송태하에게 이런 식으로 말을 했습니다. "세상을 바꾸겠다고? 네가 혁명을 해 새 왕을 세워 도탄에 빠진 백성을 구하겠다고? 가장 아끼는 사람 하나 구하지 못하면서 누가 누구를 구한단 말이냐!" 대길은 오로지 언년이에게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주고 싶은 일념에 높은 벼슬을 해 세상을 바꾸겠다는 포부를 가졌던 사람입니다. 그의 혁명관은 사랑에서 나온 것입니다.

대길이가 바꾸겠다고 한 세상은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는 세상입니다. 노비도 양반도 없는 세상, 모든 사람이 더불어 행복하게 잘 사는 세상, 그런 세상이 대길이가 꿈꾸었던 세상입니다. 대길이가 그런 유토피아를 꿈꾸었던 것은 바로 언년이 때문입니다. 그런 세상을 만들지 않고서는 언년이와 영원히 살 수 없기 때문이죠.

언년이의 씨다른 오라비인 큰놈이(대길의 배다른 형이기도 하다니 운명 참 얄궂죠)가 집에 불을 질러 자기 아버지와 가족들을 모두 죽이고 도망을 간 이후에 대길의 목표는 오직 한 가지 언년이를 찾는 것이었습니다. 그가 추노꾼이 된 것도 그것 때문이었죠. 처음에 많은 사람들이 대길이가 언년이를 찾아 어떻게 할 것인지 궁금해 했지요. "대길이의 목표는 사랑에서 나온 것일까, 증오에서 나온 것일까?" 하고 말입니다.

대길이 설화를 끌어안은 까닭은?

결국 결론은 변하지 않는 대길의 사랑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대길이가 언년이를 찾아 헤맨 것은 원수를 갚기 위함이 아니었습니다. 증오심이 아니라 변함없는 사랑이 대길을 추노꾼의 세계에 뛰어들도록 만들었던 것입니다. 대길이가 자기 얼굴에 낫자국을 남긴 큰놈이를 찾았을 때도 그이 가장 큰 관심은 언년이의 행방이었지요. 

대길에게 언년이는 인생의 목표였던 셈입니다. 그런 대길이 언년이가 보는 앞에서 설화를 끌어안았습니다. 아시다시피 대길의 마음에 설화가 들어올 자리는 없습니다. 설화의 간절한 구애에도 불구하고 대길의 마음은 얼음장처럼 차갑기만 합니다. 그런 대길의 마음을 잘 아는 설화는 그래서 더욱 대길을 연모하는 마음이 깊어만 갑니다.

설화는 매우 단순하게 살아온 여잡니다. 그녀는 어려서 사당패에 팔려가 산전수전 다 겪으며 살아온 탓에 많은 생각을 하는 것은 자기 몸만 고될 뿐이란 사실을 일찍이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밥 먹고 자는 것 외에는 생각하지 않기로 작정한 듯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실제로 먹고 자는 것 말고는 별로 생각이 없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녀가 대길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도 살펴보면 매우 단순하고 무식합니다. 주변 환경이나 조건, 상황 따위는 안중에 두지 않습니다. 때로는 그녀의 맹목적인 사랑 때문에 대길 패거리가 위험해지지 않을까 몹시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그녀가 서울 저자의 주막으로 찾아가 대길의 행방을 묻다가 월악산 짝귀를 생각해냈을 때, "아이구 큰일 났구나" 했지만 아직 큰 탈은 생기지 않았습니다. 

대길의 사랑은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헌신하는 것

결국 설화는 주막 큰주모에게 말을 빌려 월악산으로 왔고 대길을 보자 반가운 마음에 대뜸 달려들어 품에 안깁니다. 그런 설화를 멀뚱히 내려다보던 대길이 돌연 설화를 끌어당겨 안았습니다. 그만 떨어지려던 설화의 기쁨은 이만저만이 아니었겠죠. '앗, 이 오라버니가 웬일이람?' 그러나 대길의 그런 행동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언년이(또는 김혜원)이 쳐다보자 일부러 설화를 끌어안는 이대길


바로 지척에서 밥을 지으려고 준비하던 언년이가 두 사람을 쳐다보고 있었던 것이지요. 대길이가 설화를 끌어안은 것은 언년이를 의식한 행동이었던 것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토록 찾아 헤매던 언년이를 이제 겨우 만났는데 왜 대길은 언년이 앞에서 설화를 끌어안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을까요? 이미 여러분도 모두 잘 알고 계시지요. 그것은 사랑 때문이란 것을.

대길의 사랑은 지배하거나 소유하는 사랑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언년이가 진정 행복해지기를 바랍니다. 그의 사랑의 목표는 언년이가 안돈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되는 것입니다. 이미 송태하와 혼례를 치른 언년이에게 대길은 다른 여인을 끌어안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자신에 대한 마음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던 것이지요.

얼마나 지고한 사랑입니까. 그런데 저는 대길의 순수하고 고귀한 마음을 최장군과 왕손이를 만나 흘리던 눈물에서도 보았던 것입니다. 언년이를 찾기 위해 추노꾼이 된 대길에게 최장군과 왕손이는 가족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들은 8년을 고락을 함께 했습니다. 겉으로는 퉁명스럽게 대하지만 대길의 최장군과 왕손이를 향한 마음은 깊고 넓은 바다와 같습니다. 

대길의 눈물에 담긴 유토피아는 사랑에서 나온 것  

언년이와 함께 반상의 구분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 행복하게 살고 싶었던 대길은 최장군과 왕손이게도 똑같은 생각을 합니다. 그는 언젠가는 추노질을 그만두고 조용한 곳에 집을 짓고 최장군, 왕손이와 더불어 안돈해 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추노질을 해 번 돈의 상당부분을 빼돌려 저축을 했고 그 돈으로 이천에 땅을 사두었던 것입니다.

지금 그 땅에는 최장군과 자신의 집 그리고 왕손이가 운영할 여각이 지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말하자면, 대길이 꿈꾸고 있는 세상, 작지만 대길의 유토피아가 이천에 건설되고 있는 중이지요. 대길의 꿈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떠올렸습니다. 오래 전 유럽에도 대길이처럼 유토피아를 꿈꾸던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들은 실제로 미국에 건너가 공동체를 만들기도 했었다고 하지요.

어쨌든 대길은 자기가 만들 유토피아의 주요한 시민들인 장군이와 왕손이가 죽어버렸다고 생각하고 크게 상심했을 것입니다. 아니 상심이 아니라 거의 절망에 가까운 충격을 받았을 테지요. 그런 최장군과 왕손이가 살아있는 걸 보았으니 대길의 기쁨은 이루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였을 겁니다. 야차 같기만 하던 그의 두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리는 모습은 실로 감동적이었습니다. 

세 사람이 만나 회포를 푸는 장면을 보며 감동을 받지 않은 사람이 있었을까요? <추노>가 20부를 뛰어오는 동안에 가장 뿌듯한 장면이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도 이렇게 기쁘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세 사람을 보며 그런 생각을 했었지요. "아, 저들의 유토피아가 깨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마지막은 저들이 모두 이천으로 가서 행복하게 사는 걸로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 

제발 살려주었으면...

이런 희망은 저만 가진 것일까요? 아닐 겁니다. <추노>를 좋아하는 모든 분들의 공통된 희망이리라 확신합니다. 언년이가 그 유토피아에 합류하는 것은 불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세 사람만이라도, 아니 설화까지 더해서 네 사람만이라도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러자면 대길이도, 장군이도, 왕손이도, 아무도 죽으면 안 되는데요.

아~, 작가님. 제발 살려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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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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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12 1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10.03.12 15:37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제발 살아서 행복하게 살았음 좋겠어요.
      대길의 눈물을 보며 "아 저 사람, 정말 마음이 착하구나!"
      하고 느꼈답니다.

    • http://freeonsee.vxv.kr 각종 운세 무료로 봐 주는데 기가 막히게 잘 봐 주네요 !! 2010.03.12 2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http://freeonsee.vxv.kr 각종 운세 무료로 봐 주는데 기가 막히게 잘 봐 주네요 !!

  2. Favicon of http://neowind.tistory.com BlogIcon 김천령 2010.03.12 13: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또 다른 추노를 보는 듯 합니다.
    원작품보다 해설이 더 재미납니다.
    주말 잘 보내십시오.

  3. 구름발치 2010.03.12 15: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길이의 언년이를 향한 사랑을 보며 항상 저런 사랑이 있을까 싶고 정말 언년이와 같은 사랑을 받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ㅎㅎ
    뿌리깊게 양반의식이 박혀있는 송태하보다는 대길이 개혁을 하는게 더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을까 싶구요. 사람을 진심으로 생각하고 위할줄 아는 마음..그런 사람이 개혁을 해야 세상이 바뀌지 않을까요?
    추노를 보면서 드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제 싸이에 담아가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4. dldl 2010.03.12 16: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설화가 나오는 시간이 나는 왜그렇게 아까운지 모르겠습니다.
    살아 온 여정을 생각하면 보듬어주고 예쁘게 봐줘야 하는데 왜 그렇게 정이 안가는지...
    길게 나올 때는 체널을 돌린다는 사람 주위에 몇 있습니다.

    • ask 2010.03.12 16:57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 저나 저희 신랑도 설화 나오는 장면..좀..안좋아합니다..그냥 어색하고 재미가 없고..저희같은 분 여기 또 있네요..ㅎ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10.03.12 17:17  댓글주소  수정/삭제

      설화가 너무 자기 욕심 위주로 막 나가긴 하죠. ㅎㅎ 그래도 저는 요즘 대길이처럼 이해하기로 했답니다. 그게 어디 설화 탓만은 아니니까요. 그렇게 태어난 게 죄라면 죄지만서도.

  5. 마야 2010.03.12 17: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품의 해석이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공감가는 부분도 많이 있구요
    추노에서 너무 캐릭터들이 많이 나오지만 전부 버리기는 아까운 캐릭터들입니다. 몇몇분들은 설화나 몇몇 캐릭터가
    안나오는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면 추노가 지금의 추노가 아니겠지요 물론 추노의 큰이야기 말고도 많은 이야기가
    있어서 복잡하기는 하지만요 ㅎㅎㅎ
    추노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역시 송태하(오지호)의 역입니다. 캐릭터가 아쉬운게 아니라 오지호의 연기력이 너무 아쉽네요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3.13 0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설화에 대해선 저도 마찬가지 생각입니다.
      말하자면 설화는 인물사진을 받쳐주는 배경 같은 거 아닐까 생각해요. 가끔 부르는 노래도 그렇고요. 대길에게 무턱대고 엉겨붙는 게 좀 짜증나기는 하겠지만, 그래서 언년이와 더 대비되기도 하고 그렇다는 생각이에요.

  6. 추노가 보는 이에게 "한"을 2010.03.12 18: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분위기 봐서는 짝귀, 최장군, 왕손, 설화, 언년이(김혜원), 송태하와 그의 부하들, 철웅, 업복 등도 모두 비극적으로 끝이 날 듯 합니다.(적어도 천지호처럼 가슴이 쓰리게 끝나야겠죠..)
    아마 마지막에 단 한 명이 회고하거나 또는 비극적 장면에서 궁금증을 자아내며 끝을 내거나 둘 중 하나겠지요. ㅎㅎ 스포처럼 생각하지 마시길... 그냥 "장미의 이름"이나 "내일을 향해 쏴라" 등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마지막의 대미가 김샌 맥주처럼 하지 않으려면 산파극도 괜찮죠. "여명의 눈동자"도 그렇잖아요. 그것을 보는 사람마다 가슴이 쓰리고 쓰려서 도저히 그것을 떠나보낼 수 없는 "한(恨)" 정도는 남겨줘야 ""추노"가 대작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보면서 궁금한 건 "업복"과 같이 하는 수상한 인물은 "홍길동? 아니면 일지매? 도대체 누구죠?

  7. 여섯sea 2010.03.12 18: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읽었습니다^^ 많은 공감이 재미를 더해줬습니다. 댓글을 남기는 이유는 왠지 추노의 마지막이 해피아닌 해피엔딩이 될 거 같은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그 해피엔딩은 대길의 주변인들의 행복한 삶이고 찜찜할 부분은 그것을 위해 희생할 대길이가 될 것 같아 섭니다. 안타깝지만 작가는 대길을 희생하지 않을까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여튼 글 잘 읽었습니다^^

  8. 김유태 2010.03.12 2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길이는...공형진한테총맞구죽습니다..
    100%

  9. 램프 2010.03.12 2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정말 드라마보다 더 해설이 잘되어있어 너무 잼있게 잘 봤습니당.
    대길과 그 주변 인물을 파악하기에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저도 정말 해피엔딩으로 끝나길 바라는 사람중에 하나입니다..
    언년이와 대길 보면서 참 답답합니다... 언년이가 너무 밉기도 하구요..
    설화가 나오는부분도 싫고 대길이완 어울리지 않아요
    작가님~~~
    제발 송태하와 언년이가 아니라 대길이와 연년이로 연결좀 시켜주세요.. 부탁입니당 ^^*
    마직막으로 업복과 함께한 수상한 인물에 대해서도 조금 찜찜하네요
    노비들을 위함이 아닌 어느단체나 개인의 뜻한바를 위해 노비들을 이용하는것 같기도 하고..
    암튼 눈빛이 좀 수상합니당 ..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3.13 0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분'을 수상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군요.
      저는 노비당이 젤 걱정이에요. 다들 그러시겠지만.
      노비들이 잘 됐으면 좋겠는데, 불가능하겠죠?

  10. 살리는거반대 2010.03.12 2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려서 뭐하실려구요

    작가가 의도한 대로 잘 끌고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대길이가 죽는 결말이든, 아니든 간에

    괜히 일부 시청자들의 요청 때문에 잘 짜여진 구도와 마무리가 망쳐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3.13 0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아마 그럴 일은 없을 듯합니다.
      곽정환 감독이니 천성일 작가가 그렇게 호락호락한 분들이
      아닐 걸로 압니다.
      줏대가 보통이 아닌 분들이죠.
      언년이 복장에 대한 비판도 보세요.
      끝까지 자기 고집 끌고 나가잖아요?
      아직도 언년이는 복장이 젤 깨끗하고 화사하죠. ㅎㅎ

  11. 미친사랑 2010.03.12 2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때 저도 저렇게 사랑한적이 있었죠 ........

    다부질없는짓이라는걸 깨닳은건 좀늦었지만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3.13 0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도 사랑의 힘이 세상을 바꾸죠.
      대길이나 송태하가 혁명을 꿈꾸고 세상을 바꾸려고 하는 것도,
      다 사랑의 힘이 아닐까요?
      하긴 그럼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그런 건 다 부질없는 짓이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거 같긴 해요.
      저도 그런 것 같고... 그러나 또 그래서 청춘을 더 그리워하는 것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렇네요.

  12. 박성진 2010.03.26 1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국 대부분 죽어버렸음... T-T... 아 진짜..요새 왜 이리 비극이 많아... 좀 해피엔딩 하면 안 되나요? 현실이 새드한데, 드라마라도 좀 해피하면 안 됩니까...

  13. Favicon of http://www.buybeatsbydrdrexc.com/ BlogIcon beats dr dre 2013.01.06 0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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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의 변절, 송태하를 배신한 이유는 무엇일까?

조선비의 변절은 예상된 것이었습니다. 그가 혁명 운운할 때 그의 말을 믿는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혁명이란 무엇입니까? 세상을 바꾸는 것입니다. 그냥 정권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제도를 바꾸는 것입니다. 조선시대로 말하자면, 신분을 타파해 양반과 상놈의 구분을 없애는 것입니다. 남자와 여자의 구별을 없애는 것입니다. 그게 혁명이죠.

회유에 흔들리는 조선비. 한일자를 그려보지만, 결국 그는 변절할 운명을 타고났다. 왜?


그러나 조선비의 혁명은 무엇입니까? 정치에서 소외된 자기들이 정권을 잡는 겁니다. 역모지요. 우리는 이것을 반란이라고도 하고 쿠데타라고도 말합니다. 한때 이런 쿠데타를 혁명이라고 부른 때도 있었습니다. 5·16혁명을 기억하시는지요? 군사쿠데타 세력이 정당성을 획득하기 위해 쿠데타를 반란이라 하지 않고 혁명이라고 불렀었지요.

5·16혁명은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일어난 일이지만, 우리는 혁명에 대해 너무나 많이 듣고 배워 마치 우리가 혁명시대를 직접 경험한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5·16혁명 기념탑이 세워진 학교에서 공부하기도 했으니 그런 착각은 더 심했을 겁니다. 그런데 세월이 꽤 흘러 제법 나이가 든 제 귀에 조선비와 송태하가 논하는 혁명이 들립니다.

그들의 혁명도 혁명일까? 물론 아니라는 것은 모두들 알고 있습니다. 그들의 혁명은 혁명이 아니라 야욕에 불과할 뿐입니다. 송태하의 혁명은 나름 대의명분이란 기본을 깔고 있긴 합니다만, 역시 혁명은 아닙니다. 처음에 송태하가 소현세자의 심복이었다는 점을 감안해 그가 서양문물을 접하고 반상의 차별이 없는 새로운 세상을 구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송태하의 대의명분도 뚜렷한 게 없어 

그러나 차츰 그런 기대는 무너졌습니다. 그가 구하는 것은 뜬구름 같은 대의명분이었습니다. 사실 송태하의 대의명분이 무엇인지도 뚜렷하지도 않습니다. 도탄에 빠진 백성을 구하는 것? 그건 정치를 하는 사람이면 늘 하는 말입니다. 도대체 어떤 백성이 어떻게 도탄에 빠졌다는 것인지에 대해 그리고 어떻게 구하고 어떤 삶을 주겠다는 것인지에 대해 송태하는 별 의식이 없습니다.

조선비나 송태하는 모두 이들처럼 서민들은 알아듣지도 못하는 말로 유희를 즐기는 선민(양반) 출신이다.


왕이 바뀌면 세상이 바뀔까요? 언년이의 물음에 송태하는 바뀔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세상이 어떻게 바뀐다는 것인지에 대해서 아무런 힌트가 없습니다. 만약 송태하의 혁명이 성공해 원손이 왕이 된다고 가정하고서 바뀐 세상을 한 번 그려보시지요. 어떤 세상이 그려질까요? 애석하게도 제 머릿속엔 아무 세상도 그려지지 않습니다.

이에 비해 조선비는 오히려 명확한 것이 있습니다. 그는 확실한 출세주의잡니다. 그가 생각하는 혁명은 정권을 뒤집고 권력을 장악하는 것입니다. 그것 밖에 없습니다. 그는 세상을 바꿀 생각도 없으며 도탄에 빠진 백성을 구할 생각도 없습니다. 그에게 있어 명분은 오로지 스스로가 정권을 잡는 것입니다. 정권만 잡으면 모든 명분은 그의 것이 된다고 믿습니다.

이경식은 그런 조선비의 심중을 제대로 꿰고 있습니다. 그가 보았을 때 조선비의 변절은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할 뿐 이미 예정된 것입니다. 그 몇 가지 조건 중 하나가 바로 송태하와 송태하의 부하들이 모두 죽었다는 것입니다. 그가 꿈꾸던 혁명, 아니 야망의 비전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려주면 좌절하고 결국 투항할 것이란 사실을 노회한 이경식은 잘 알고 있습니다.

조선비의 자존심은 출세에 눈먼 허영심

그리고 이경식은 조선비가 얼마나 자존심―허영심의 일종인―이 센 인물인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자존심 때문에 조선비가 더 쉽게 무너지리란 사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내 밑에 들어와 자네 큰 뜻을 펼쳐 보이시게." 결국 이 한마디에 조선비는 무너졌습니다. 그는 혁명 동지들의 명단을 이경식에게 넘깁니다. 그리고 그 대가로 관직을 얻게 되겠지요. 참으로 슬픈 일입니다.

결국은 회유에 넘어가는 조선비. 혁명 동지들의 명단을 이경식에게 넘기고 출세의 길을 선택한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송태하가 서울로 올라간다는 건 불을 지고 섶으로 뛰어드는 꼴이 될 겝니다. 하긴 이제 드라마 <추노>도 막판 라운드에 돌입했으니 마지막 반전이 피치를 가할 때도 되긴 했습니다. 송태하만 위험해지는 건 아닐 겁니다. 이미 월악산 영봉의 존재를 간파한 황철웅이 군사를 이끌고 짝귀의 산채로 향하고 있으니 대길 패거리의 안전도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그러나 아무튼 저는 조선비의 변절과 배신 보면서 옛날 일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날에도 무수히 보아왔던 일들이기 때문입니다. 한나라당 실세라고 세상이 인정해주는 이재오 전 의원과 경기도 지사 김문수는 한때 운동권이었습니다. 김문수는 80년대 어떤 조직보다도 과격한 노선을 표방했다는 서노련(서울노동운동연합)의 멤버이기도 했었지요.

서노련에서 그는 심상정(전 진보신당 대표)이나 박노해 같은 인물들과 동지였습니다. 물론 오래 전 과거의 일이지요. 그리고 얼마 안 있어 김문수는 이재오와 함께 민중당을 창당했습니다. 민중당의 목표는 민중이 주인 되는 세상이었습니다. 조봉암 선생의 진보당 이후 한국사회에서 사라진 진보정당을 재건하는 것이 그들의 목표였을 겁니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로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민중당은 현실정치에서 실패했습니다. 1992년 선거에 참여했지만, 유의미한 득표를 얻는데 실패했던 것이지요. 그리고 이들은 흩어졌습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민중당의 최고위급들, 이재오나 김문수 같은 이들이 흩어졌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에게 한나라당(당시 민자당)의 손길이 뻗쳤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조선비처럼 한나라당의 품에 안겼지요.

적을 이용해 적을 잡는 수법을 즐기는 이경식, 과연 정치9단이다.

아마 당시 이들에게 손을 내민 사람은 민자당 대표였던 김영삼이었을 것입니다. 만약 이재오나 김문수를 조선비에 견준다면 김영삼은 이경식이 되는 셈입니다. 그러고 보니 정치9단이라 불렸던 김영삼이었으니 이경식에 비교해도 별 무리는 없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아니 어쩌면 작가는 한나라당과 김영삼, 이재오, 김문수를 염두에 두고 조선비의 변절을 그렸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김문수가 민자당(현 한나라당)에 들어가며 했던 말이 생각나는군요. "나는 호랑이를 잡기 위해 호랑이 굴로 들어간다." 조선비도 아마 똑같은 심정이었으리라 생각됩니다. "나도 호랑이를 잡기 위해 호랑이굴로 들어간다." 그러나 조선비의 운명은 김문수나 이재오가 그랬듯 호랑이를 잡는 것이 아니라 호랑이 젖을 먹고 스스로 맹수가 될 운명을 선택한 것일 테지요.     

어찌 되었건 예상된 변절이었지만, 씁쓸한 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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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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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으흠 2010.03.12 06: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수 짝짝짝

  2. 이종기 2010.03.12 07: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의 견해에 일부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김문수나 이재오같은 사람이 그 나마 한나라에 있기때문에 조금 희망이 있다고 봅니다. 김문수같은 경우에 경기도지사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봅니다. (이재오는 평가를 유보합니다 - 솔직히 별로 자신이 없습니다.) 솔직히 노무현 전대통령말고는 우리가 신뢰할 만한 정치인은 없었습니다. 다들 포장은 그럴듯하게 하지만 속사정은 정권 획득이고, 정권을 획득하는 즉시 보수층이 됩니다. 오히려 김영삼 전대통령이 그나마 개혁적이었다고 봅니다(김영삼을 대통령만드는데 크게 공헌한 주변 인물들을 제거한 면에서-권력투쟁일지는 모르지만) 지금 친노인사들도 엄밀히 말하면 노무현대통령의 이름을 빌어 스스로가 권력의 중심에 서고자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봅니다. 노무현대통령....아쉽습니다. ..참 좋은 사람이자 대통령이었었는데.....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10.03.12 09:25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람마다 보는 각도가 다 다르니깐요. 아무튼 저는 조선비를 보면서 김문수가 생각났습니다. 이경식이 나쁜 인물인지 송태하가 나쁜 인물인지는 시청자들이 판단할 몫이겠죠. 어떤 이(블로거)는 이경식이야말로 충신 아니냐고 말하는 분도 계시대요. 그런데 김영삼을 개혁적이라고 말하는 건 좀 의외네요. 그렇게 말하는 분은 처음 봅니다.

  3. 해마루 2010.03.19 1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같은생각을 했습니다. 김문수와 이재오. 그리고 몇몇 있지요. 제가 보기에도 작가는 이들을 염두에 두고 대본을 적고있지않나 생각되네요. 결국 그들이 하는일은 앞잡이 역할밖에 없는 것이지요.

  4. 복만이 2010.03.19 17: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신지호가 생각나던데요.
    한때는 운동했다고 하던 사람이 한나라당에 들어가 가장 악독한 말을 뿜어내고 있으니까요.

    정확하진 않지만 대사중에 이런 말이 생각납니다.
    조선비 같은 사람을 믿어도 좋으냐는 말에 좌의정이 하던말이 압권이었습니다.
    한번 돌아선 사람은 다시 돌아가지 못하지.
    오히려 가장 반대편에 앞장설 것이라고

    한 때 공산당에 입당했던 박정희가 가장 반공주의자가 된 것처럼
    한 때 운동했다는 사람들이 한나라당에서 극렬한 극우파로 행동하는 것처럼

    한국전쟁당시 중공군이 미군포로에게 했던 세뇌가 이와 비슷했다고 하지요
    가혹한 고문이 아니라 체제를 비판해보라는 작은 권유에 여지없이 무너진 미군들은
    전쟁터에서 동료 미군들과 체제를 비판하는 방송에 앞장섰다고 하지요


    이 드라마 정말 사람의 심리를 잘 꿰뚫고 있습니다.

"원손을 풀어주자는 것도 충심이요, 그 반대도 충심 아닙니까?
이제 그만 전교를 내리시어 정국의 혼란을 바로잡아주시길 간언하나이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가장 즐겨 쓰는 표현 중에 중도라는 말이 있습니다. 중도, 참 좋은 말입니다. 이쪽에 치우치지도 않고 저쪽에 치우치지도 않는다는 뜻이겠죠. "나는 아주 공정하다!" 말하자면 이런 따위의 자화자찬인 것입니다. 중도를 잘못 해석하면 자칫 박쥐같은 회색주의자로 오해될 수도 있지만, 현실에서 이 중도는 매우 매력적인 존재입니다. 

김응수 만큼 이경식 역에 잘 어울리는 사람도 드물어 보인다. 그를 보면 진짜 간교한 사람의 참모습이 보이는 듯하다.


중도주의자 이경식?

바로 이런 중도주의자가 드라마 <추노>에도 있습니다. 권력의 실질을 잡고 있는 좌의정 이경식입니다. 그가 잡고 있는 권력의 기반은 어심입니다. 그는 어심을 잘 읽습니다. 어쩌면 어심을 만들고자 하는 그의 공작이 성공한 때문에 임금의 마음을 미리 알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는 권력을 잡기 위해서는 어심을 잘 읽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조정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질 때면 조용히 듣고 있던 그는 논쟁이 최고조에 달할 즈음 임금에게 늘 이렇게 간하지요. "이 말도 충심이고 저 말도 충심인 바, 그만 전교를 내려 주시지요." 17부에서도 이런 장면이 등장했습니다. 물소뿔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게 되자 조정에선 당파 간에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친청파는 원손의 유배를 해제하고 청과의 교역을 재개해야 한다고 하고, 반청파는 청에 굴복해 원손을 사면하는 것은 굴욕외교라고 주장합니다. 이때도 역시 좌의정 이경식이 결론을 내리지요. "전하, 원손의 사면을 주장함도 충심이요 그 반대 역시 충심 아닙니까? 전교를 내리시어 정국의 혼란을 바로 잡아주시기를 간언하나이다." 

임금이 어떤 전교를 내렸는지에 대해선 드라마에서 명확한 언급이 없습니다. 다만, 다음에 이어지는 이경식과 박종수의 대화를 통해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해선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박종수는 이경식의 수하인데 형조에 무시로 드나드는 걸로 보아 형조판서나 참판쯤 되는 걸로 보입니다만, 확실하게 그의 신분을 보여준 예는 없습니다. 

까메오 비슷한 인조역의 김갑수. 역시 음흉한 인물이다. 김갑수와 김응수, 이들이 아니라면 누가 이 역할들을 소화할 수 있었을까?


도대체 어심이란 게 무얼까

"물소뿔 가격이 세 배 이상 뛰었고 곧 열 배 이상 폭등할 것이 자명한데, 원손을 사면하고 교역을 풀라니요?" "어심을 읽으시게. 아, 그래야 그대가 좌우찬성에 오르실 거 아니신가?" 좌우찬성은 삼정승에 이어 오정승이라 불리는 의정부의 일원입니다. "제가 어찌 하면 되겠습니까?" "원손의 사면은 양보가 불가능한 일 아니신가? 그러나 그걸로 군사력에 문제가 생긴다면 책임을 피하지 못하실 게야." 

역시 박종수는 이경식의 수하답습니다. 이경식이 어심을 읽는다면 박종수는 이경식의 마음을 읽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사건으로 이 논쟁을 덮어버리면 되겠습니까?" "그럴만한 일이 있으시겠나?" "역모면 충분하지 않습니까? 황판관이 잡아온 자 중에 조모라는 선비가 있습니다. 원손을 찾는 일은 차치하고 역모부터 추궁하신다면." "허허허허~ 떠날 때 다 된 이 늙은이가 무얼 아시겠나, 흠흐허허허~" 

우리는 이 대화를 통해 이경식이 반청파의 입장에 서 있음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는 반청파의 우두머리이면서 마치 중도주의자인 척 행세하며 뒤에서는 어심을 조작하기 위해 모략을 꾸밉니다. 그가 말하던 어심이란 결국 자신들의 입장을 관철하기 위해 조작된 이데올로기였던 것입니다. 

용골대의 명으로 송태하를 구하는 청나라 무사들.


물론 청나라도 두 손 놓고 가만있지는 않습니다. 용골대가 원손을 확보하려는 이유도 조선과의 외교적 줄다리기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목적이 다분합니다. 그들이 자신들의 살과 피를 희생하면서까지 송태하를 구한 것이 오로지 송태하와 나눈 의리 때문이었을까요? 송태하를 대신해 죽은 용이라는 청나라 무장의 최후를 보면 그들이 나눈 의리가 꽤 크다는 걸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경식이 읽거나 만드는 어심은 근본주의

그러나 용골대의 심중에는 다른 계산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어쨌거나 이경식은 이런 용골대의 계산까지 꿰고 있습니다. 아마도 조선비는 이토록 영악한 이경식에게 끝내 굴복해 투항하고 말겠지요. 그리고 이경식의 손에는 혁명세력의 명단이 쥐어질 것입니다. 이런 정황을 모르는 송태하는 우직하게 하던 일을 계속할 것이고 말입니다.  

아무튼 역사는 이경식 같은 인물의 손을 들어줍니다. 이경식은 어심을 잘 읽는 인물이고 또 어심을 잘 만드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당대의 어심은 청에 빼앗긴 자존감을 되찾는 것이며, 이에 기반해 성장하는 근본주의입니다. 이경식은 이 어심에 기생해야만 권력을 잡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꾸로 이런 어심을 만들기 위해 역모사건 같은 것을 조작하기도 합니다. 

이런 그가 "이것도 충심이요, 저것도 충심이다. 다 나라를 위하고자 하는 일 아니겠는가!" 하고 연막을 치며 중도주의자 행세를 하는 것은 반대파의 피를 받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신호탄인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걸 모릅니다. 그리고 그들이 이토록 무서운 중도의 실체를 알았을 때는 이미 한 차례 격랑이 세상을 쓸고 지나간 뒤가 되겠지요.    

옛날에 황희란 정승이 있었지요. 그는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중도적인 사람의 표본이었던 듯싶습니다. 어느 날 길을 가던 황희가 밭을 갈던 농부에게 물었지요. "저 두 마리 소 중에 어느 놈이 일을 더 잘 합니까?" 그러자 농부는 무슨 큰 비밀이라도 되는 양 황희를 이끌고 한쪽 귀퉁이로 가 귀에 대고 소근거렸습니다. "사실은 저 누렁이가 일을 훨씬 더 잘 한다우. 검정소란 놈은 농땡이지요."  

농부에게서 중도의 진정한 뜻을 깨우친 황희 정승

이 말을 들은 황희는 크게 깨달은 바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농부의 가르침을 평생 가슴에 새기며 살았다고 하지요. 후세의 호사가들은 "그리하여 황희는 가장 위대한 정승이 될 수 있었다!" 라고 말합니다. 요즘 식으로 말하자면, "그는 어느 편에도 치우치지 않는 훌륭한 중도주의자였다" 이렇게 되겠지요. 

대한민국 국회의사당. 여기엔 "때만 되면" 중도를 표방하는 인물들이 모여 정치를 하는 곳이다.


그러나 황희가 정말 중도주의자였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역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에게도 분명 당파의식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세종의 등극에 반대하다가 모든 관직을 박탁 당하고 유배를 가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에게 손을 내밀었던 사람은 다름 아닌 그의 반대파였던 세종이었습니다. 어쩌면 그에게 중도에 대한 영감을 준 것은 농부가 아니라 세종이었는지도 모릅니다.  

황희는 중도주의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중도의 진정한 뜻을 깨닫고 실천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예컨대 그는 좌파이면서도 우파를 포용할 줄 아는 사람이었고, 반대로 우파이면서도 좌파를 포용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것이 중도입니다. 검정소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누렁소만 편애한다면 결국 검정소는 일을 하지 않게 될 것이고 누렁이만 고생하게 될 겁니다.   

그걸 아는 것이 농부의 지혭니다. 이경식이 읽는다는 어심과는 차원이 다른 세상의 이칩니다. 중도개혁이니 중도보수니 하는 말들을 무시로 내뱉는 오늘날 정치인들은 어느 범주에 속할까요? 자신의 주관을 분명히 하면서도 상대를 포용할 줄 알았던 황희? 겉으로는 중도를 표방하면서 뒤로는 상대를 죽이기 위해 모략을 꾸미는 이경식?

그런데 제 눈엔 이경식 같은 인물만 득실거리는 것으로 보이니 참담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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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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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새벽 2010.03.06 17: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단순한 드라마 비평글이 아닌 과거 역사적 배경으로부터 현시대의 정치의 모순이나 비판까지 다양하게 담아주셨군요
    가끔 다른 블러거들 글을 보면, 그냥 드라마의 전체적인 맥락보다는 소소한 면만 가지고 비판 아닌 비난의 글을 써대는것을 보자니 유치해서 못보겠던데
    파비님의 글을 읽으니 참 넓은 시선으로 드라마를 보게 되는군요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3.06 1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드라마를 만든 작가와 감독의 시선이 분명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 추노에는 말입니다. 제작의도를 읽어보니 "사극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이 이야기다"라고 하는 부분이 있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제 눈에도 아주 가끔 나오는 사람들이지만 이경식과 인조가 예사롭지 않답니다. 다른 블로거들 글 중에도 재미있는 글들이 많은데요. 특히 추노 등장인물의 직업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글, 업복이는 월급쟁이, 송태하는 직업군인, 이대길은 사설탐정이나 해결사, 언년이는 자수성가해서 신분상승한 사업가, 이경식은 국회의원, 이런 식으로요. 제목은 갑자기 기억이 안 나네요. 역시 칭찬은 들으니 기분이 좋네요. 고맙습니다.

    • 새벽 2010.03.07 19:02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런 재밌는 글도 있었군요
      전 여기 들어와서 블러그들의 글들 보면, 여주인공 분장이 어떠니 스토리대사가 늘어진다느니 누굴 왜 죽였느냐 등등의 사소한 면의 비난의 글들만 주를 이루고 파비님처럼 진지하게 분석한 글들은 몇몇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더군요
      드라마를 자주 보는편은 아니지만 역사엔 좀 관심이 있다보니 파비님글이 무척 반가워서 올만에 댓글 올려봤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ㅎㅎ

  2. Favicon of http:// blog.daum.net/dreamongc BlogIcon 꿈e 2010.03.07 04: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사는 지루하고 따분한 옛이야기라고 생각했었는데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고 드라마를 보는것과
    저처럼 단순히 재미로 보는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네요.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역사공부를 해야겠다 다짐해봅니다.

    문경새재를 제작년 가을 단풍여행차 처음 갔었습니다.
    등산은 하지 않았고 길따라 그냥 걸으며 사진찍기에 바빴죠.
    길도 순탄하여 휠체어를 타고 가도 큰 무리없이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곳이더군요.

    복합적 진실...많이 생각하게 하네요.

천지호, "대길아, 너는 이 언니가 꼭 살린다. 나, 천지호야, 천지호~ 알아?"  

이대길이 교수대에 매달렸습니다. 목이 매달려 허공에 떠 버둥거리는 대길의 발아래에는 뾰족한 날을 곧추세우고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죽창들이 수북합니다. "대길아!" 하고 외치는 대길의 절규는 결코 죽을 수 없다는 처절한 몸부림, 분노였습니다. 대길은 결코 죽을 수 없습니다. 그에겐 최장군과 왕손이의 생사를 확인해야 할 절박한 사정이 있습니다.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이한 이대길


대길이가 결코 죽을 수 없는 이유

세상에 식구라고는 장군이와 왕손이가 전부인 대길입니다. 대길에겐 쉽게 삶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또 있습니다. 그것은 언년입니다. 대길은 기절한 척 속이고 철웅과 태하가 하는 모든 대화를 엿들었습니다. 언년이가 안고 있던 아이가 원손이며 좌의정 일파가 원손을 쫓고 있다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대길이 결코 죽을 수 없는 이윱니다.

천지호도 모든 식구를 잃고 혼자가 됐습니다. "은혜는 못 갚아도 원수는 반드시 갚는다!"는 저자의 법도는 천지호가 대길에게 가르친 것입니다. 아마도 그들이 법도라고 부르는 이 원칙은 저자의 패거리들을 단결시키는 중요한 신념인 동시에 살아가는 방법이었을 것입니다. 은혜를 갚을 능력도 없는 막장인생인 그들이 원수는 반드시 갚는다는 것은 사람으로서의 자존입니다.

천지호는 실로 영민한 인물입니다. 그는 포청에 끌려가서도 죽지 않고 살아나왔습니다. 그는 고문으로 위협하는 오포교를 역으로 협박합니다. 오포교가 원하는 대로 불었다간 뼈도 못 추리고 황천길로 간다는 사실을 그는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황철웅과 정면으로 맞닥뜨리게 된 그가 택한 전술은 36계였습니다. 천지호는 천박한 듯 보이지만 실은 매우 현명한 인물입니다.

대길을 찾아가 의미심장한 말을 던지며 눈을 찡긋 하는 천지호


이대길과 천지호는 저자의 패권을 놓고 원수지간이었지만, 이제 그들은 하나의 목표를 갖게 됐습니다. 공동의 적이 생긴 것입니다. 그런 대길의 목숨이 경각에 달했습니다. 원수를 갚기 위해 천지호에게 대길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천지호는 황철웅의 적수가 되지 못합니다. 천지호가 대길을 반드시 구해야 하는 이윱니다.

천지호가 대길을 구해야만 하는 이유

물론 천지호에겐 대길을 구해야 하는 이유가 또 있습니다. 이건 별로 믿을 수 없는 천지호의 입을 통해 나온 말이긴 하지만, 이번엔 그 진정성이 느껴집니다. 천지호가 업어 키운 동생들 중에 살아남은 유일한 인물이 대길이기 때문입니다. 식구들이 모두 좌의정 이경식과 황철웅에게 도륙된 그에겐 유일하게 손을 맞잡을 수 있는 식구는 대길이 뿐입니다. 

처음엔 "별 우스운 소리 다 한다"는 식으로 무시하던 대길도 천지호와 눈빛을 나눈 후에는 생각이 달라졌을 것입니다. 그의 눈에서 진정성을 읽은 것입니다. 타는 듯 이글거리는 눈동자에서 분노를 발견했을 것입니다. 어쩌면 활활 타는 불길 속에 마르지 않는 슬픈 눈물조각을 보았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제 그들은 경쟁자도 원수지간도 아닌 확실한 동맹잡니다. 

교수대에서 대길에게 가해지는 뭇매를 몸으로 막는 송태하


그럼 송태하는 어떻게 될까요? 역시 그도 이들과 동맹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집니다. 그의 부하들은 모두 죽었습니다. 아마도 곽한섬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부하들이 황철웅에게 죽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광재의 활약을 기대했지만 그는 어이없게도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이름 없는 선비를 수행하다 죽은 것 밖에는. 

역시 송태하에게도 갚아야 할 원수가 있습니다. 그의 사부를 죽이고 부하들을 죽인 원수, 바로 이대길과 천지호가 이를 갈며 죽이고자 하는 황철웅입니다. 지금은 비록 "명예롭게 죽는 것이 장부이 길"이라는 둥 허약한 소리만 해대지만, 생명을 건지고 나서는 생각이 달라질 것입니다. "은혜는 못 갚아도 원수는 반드시 갚는다!"는 저자의 법도를 그도 배우게 되겠죠.

송태하와 이대길의 공통점

위기에 처한 언년이 혹은 김혜원

그에게도 살아야 할 이유는 많이 있습니다. 원손을 보위해야 하는 것은 소현세자와의 의리를 지키는 일이면서 스승의 유지를 받드는 일입니다. 또 혁명을 하고자 하는 그에게 원손을 지키는 일보다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김혜원을 지키는 일도 그의 몫입니다. 대길에겐 지켜야 할 언년이지만 말입니다. 아무튼 대길과 태하는 공유하는 목표가 분명합니다.

그리고 이들에겐 세상을 바꾸려면 혁명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공감대가 있습니다. 그들이 가진 혁명의 나침반도 같습니다. 반상의 구별이 없는 세상, 양반도 없고 노비도 없는 세상, 그들이 원하는 세상은 계급적 차별이 철폐된 세상입니다. 다만 현실에서 몸으로 체득한 대길에 비해 태하의 평등사상은 교육을 통해 주입된 것이라는 점이 다를 뿐입니다. 

이유가 어찌 되었든, 이대길과 송태하 그리고 천지호는 한배를 타야 할 운명의 기로에 섰습니다. 이들의 운명에 힘을 실어줄 중요한 변수가 두 개 더 있습니다. 하나는 노비당입니다. 이들이 과연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그저 지금껏 해오던 방식으로 양반을 죽이고 재물을 털어 주체역량을 확대하는 일에만 계속 몰두할 수도 있습니다. 

또는 대길과 태하의 운명을 감지한 노비당의 당수가 연대를 통해 공동전선을 구축할 가능성도 없지 않겠지요. 대길과 철천지원수인 업복이의 반발이 보통이 아니겠지만, 원기윤에게 그랬던 것처럼 역시 조직의 명령에 따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는 이미 초복이로부터 "손은 잡을 때 잡고 놓을 때 놓으면 되는 것"을 배운 텁니다.
 

교수대에 선 대길을 바라보는 업복이. 그들의 운명은?


대길과 태하를 구해주는 것은 누구일까?

노비당이 어떤 진로를 택하든 확실한 것은 대길과 태하의 운명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리란 사실입니다. 어쨌든 그들이 타격하고자 하는 적은 동일하니까요. 그럼 다른 또 하나의 변수는? 바로 월악산 영봉의 짝귀입니다. 최장군과 왕손이가 월악산으로 갔으니 이제 이들도 곧 세상에 등장할 때가 됐습니다. 

어쩌면 모르겠습니다. 짝귀 일당이 나타나 대길과 태하를 구출하는 의외의 장면이 연출될 수도 있습니다. 천지호가 제 아무리 "나 천지호야, 천지호~" 하며 큰소리 쳐도 결국 허풍일 공산이 큽니다. 천지호는 이제 천하에 외톨입니다. 그에게 남은 건 저자에서 삶의 방식으로 배운 악다구니와 복수에 대한 일념뿐입니다. 

그러므로 천지호가 대길을 구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이 역시 알 수 없는 일입니다. 감옥에 갖힌 대길을 찾아간 천지호가 숨겨둔 돈을 달라고 요구했지요. 그리고 대길과 눈빛을 교환했고, 대길은 천지호의 진심을 알아챘을 터입니다. 그렇다면 대길이 천지호에게 돈을 숨겨둔 장소를 일러 주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 돈으로 대길 등을 구출할 팀을 구성했을 수도 있지요. 

이리 되었든 저리 되었든, 우리는 대길과 태하가 누구에겐가 구출 될 것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둘이, 아니 천지호까지 포함해서 한패가 될 것임도 충분히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들이 한패가 될 것이란 사실을 이미 오래 전부터 여러 차례 밝혀왔습니다. 사실은 <추노> 홈피에서 대길이 살인자의 누명을 쓰고 도망자 신세가 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부터 그런 가능성을 감지했던 거죠.  

그들이 한패가 되는 것은 예정된 운명

몇 차례 인용한 이 사진에 단 멘트, "이들은 과연 한패가 될 수 있을까?"

그리고 그런 가능성은 옆에 보여드리는 사진을 통해 번개처럼 뇌리에 박혔던 것입니다. 물론 이 사진을 통해 그들이 한패가 된다는 것을 눈치 챘다고 말하는 것은 약간 난센습니다. 대길과 태하가 사이좋게 찍은 이 사진은 휴식시간에 둘이 함께 있는 모습을 촬영기사가 우연히 찍은 것일 뿐일 겁니다. 그러나 이 또한 알 수 없지요. 

비록 우연한 기회에 찍은 사진이지만, 연출자가 의도적으로 배치했을 수도 있습니다. 암암리에 이들의 운명을 슬쩍 미리 보여주려는 장난기로 말입니다. 그렇게 말하고 보니 정말 그렇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만약 제가 연출자였더라도 그런 생각을 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장난기를 통해 반응을 관찰하는 것도 재미중의 하나가 아니겠는지요. 하하~

각설하고, 아무튼 대길과 태하, 천지호가 한패가 된다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입니다. 앞으로 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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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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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ovetree0602.tistory.com BlogIcon 초록누리 2010.03.04 09: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상까지 함께 하지는 않겠지만, 적은 같지요....
    결국은 한 곳에서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왠지 죽음의 냄새가 나서 벌써부터 암울해지지만요..

  2. 대팔이 2010.03.04 15: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길은 내가 구하지... 난 이미 작정했다. 대길을 구하기로... 일당 백정도야 우습지. 나의 회호리 권법과, 달마 검법으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 아직 내나이 20대. 아직 검법과, 검술에서 져본적이 없다. 대길아 기둘려, 널 구하러 내가 간다.

  3. 나 천지호야 2010.03.04 15: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길이는 안죽어요~ 왜냐 주인공이니까요~.낄낄낄낄.........................

  4. 비원 옆 오두막 2010.03.04 16: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비당에 대한 한마디...나는 그 당수가 누구인지 알고 있다!!!!

    죽은 자들을 잘 살펴보세요..

    맨 처음 게기다 죽은 물소뿔 많이 가진 양반...
    청나라 사신이 변복하고 보낸 청군 4명...(청군인지도 모르고 죽임..)
    17회에 얻어맞고 재산 뺏긴 관리...인조 앞에서 세자 사면하자고 주장하던 자임..

    그럼 지금껏 위의 자들을 죽이라고 명령할만한 꼭지점 인물이 누구일지 모르겠슴까?

    바로 좌의정 이경식이죠...

    노비당이 열쳤다고 이대길을 구합니까?
    그럼 그치들은 당수가 누군지 알고 놀아났다는,
    속았다는 걸 알고난 뒤에나 가능하겠죠...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3.04 16: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이게 지금 젤로 궁금해요. 양반들을 모두 죽여 종놈의 세상을 만들겠다는 노비당이 왜 평민(상인)도 죽이고, 청국인도 죽이는가? 청국인을 죽인 거에 대해선 민족적 주체성 운운 하던데... 글쎄요. 심히 헷갈립니다요. 그렇지만, 님의 생각처럼 결론이 난다면 저는 쓰러질 거 같아요. 그런 결론은 정말 생각하기도 싫답니다. 그런데 물소뿔 관련자 피살사건들을 보면 영 아니란 말도 못하겠고... ㅉㅉ

  5. 비원 옆 오두막 2010.03.04 16: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헷갈릴 일이 뭐 있나요?

    청국애들은 원손 찾으러 제주도 가는 길이니..당연히 제거해야 하고...
    물소뿔은 독점해야 하니 그거 가진 놈 죽이고 뺏어야 하고..
    사면하자고 주장하는 놈 두들겨서 본때를 보여야 하고...

    결국 노비당이라는 사조직 결성해서 힘안들이고 궂은 일 할 수 있고,...
    이경식인가 누군가가 대사하면서 지나가는 투로 그런 말 했죠,
    "희망을 품었다가 다시 자손대대로 쌔빠지게 고생하며 사는 놈들도 생길거라고.."
    노비당의 운명이 그렇게 되겠죠..

    결론 났죠?

  6. zzz 2010.03.04 16: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보면 답이 나오겟죠..ㅎㅎㅎ

  7. 깡도끼 2010.03.04 16: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인인 좌의정의생각이 틀렸다는것을 의도 하기위해 황철웅이가 복면 을 하고 태하랑 대길 이를 구해줄듯 (의외의 반전)....^^ㅋ 아님 말고 ㅎ 그분 이구해준다는말은 좀 아닌것 같아요 추노 꾼을 구해준다는건 좀 .... 혹시 다른 의도가 있을라나 ㅋ 짝귀는 월하산 에잇어서 넘 멀고요 ㅎ

  8. 2010.03.04 18: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돌아가는 걸 보니 대길은 분명 노비당에게 당할듯하다... 내생각..

  9. asdasd 2010.03.04 19: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짜로 운세 바주는 사이트가 있네요 http://freeonsee.vxv.kr 관심 가시면 한번 가 보세요 ^^

  10. 반전 2010.03.05 0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 말데로 이들은 모두 한패가 될 듯합니다.
    하지만 그 전에 반전이 있습니다.
    노비당의 진정성입니다.
    그들의 행보가 너무나도 좌의정의 이해와 맞아떨어진다는 것이죠.
    노비당 대장이 등장해 잠시 시청자의 눈을 속이고는 있지만...분명 어떠한 반전이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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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뚱딴지 같지요? 그러나 오늘 추노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답니다. 지금까지 몇 번 추노속 혁명가들에 대한 단상을 정리해보긴 했지만, 언년이(이다해)야말로 가장 혁명적인 사람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더라고요. 물론 혁명가라 하면 의식 뿐 아니라 행동력까지 갖추어야 하는 것인데, 그런 점에서 보자면 언년이는 한참 거리가 있지요.

언년이이자 김혜원인 그녀에겐 존재로부터 오는 혁명적 의식이 있다.


세상을 바꾸는 혁명을 한다면서 어떤 혁명인지 말이 없는 송태하

송태하(오지호)는 직접 혁명을 말하고 있고, 그 혁명으로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지요. 단순히 임금을 바꾸는 게 자신들이 하고자 하는 혁명이 아니라고 하는 것으로 보아 무언가 구체적이고 논리적인 혁명에 대한 상이 있는 건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러나 아직 그게 무언지 아무것도 보여주는 게 없습니다. 그저 세상을 바꾸겠다는 거 말고는.

그런 점에서 이대길(장혁)은 혁명에 대한 보다 분명한 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있었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그가 지금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지 확인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대길은 양반이었고 지금도 양반입니다. 그가 양반도 상놈도 없는 그래서 모두가 함께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꾸었던 것은 언년이와 '평생 행복하게' 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대길의 혁명관은 매우 구체적이고 분명한 것이긴 하지만 다분히 개인적인 욕망에서 비롯된 감상적인 것에 불과합니다. 대길이 동료인 최장군과 왕손이 몰래 추노비를 삥땅해서 이천에 땅을 사둔 것도 실은 그런 감상적 욕구에서 비롯된 것이죠. 모두 모여서 행복하게 살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대길은 참 정이 많은 '양반'입니다.

그 정 많은 양반 이대길이 언년이의 목에 칼을 들이댔습니다. 그리고 말하죠. "주인을 배신하고 도망간 노비들은 모두 벌을 받아야 돼." 물론 본심은 아닙니다. 대길이 10년 가까운 세월 추노질을 하며 돌아다닌 것은 다 언년이를 찾기 위해서였습니다. 그 목적이 증오심으로 복수를 하기 위한 것이었는지 사랑하는 정인을 찾기 위한 것이었는지는 본인도 잘 모릅니다.

이대길의 혁명론은 구체적이지만 매우 감상적

그러나 TV 밖에서 지켜보고 있는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대길이 그토록 찾아 헤맨 것은 사랑하는 언년이였지요. 대길이가 혁명적 가치관을 가졌던 것도 모두 언년이 때문이었습니다. 언년이에게 고통을 주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하기 싫은 과거공부도 했지요. 어쨌든 그런 그가 '반상의 법도' 운운하며 언년이의 목에 칼을 들이댔습니다. 

"반상이 뚜렷하고 주종이 엄격한데 어찌하여 너는 하늘의 뜻을 저버리고 주인인 나를 배신 하였느냐?"

그러자 눈물을 흘리던 언년이가 냉철하게 받아치더군요. 저는 그 대목에서 매우 놀랐을 뿐 아니라 크나큰 감동을 받았답니다. 언년이에게 저토록 다부진 면이 있었던가? 대길을 만나면 그저 눈물만 흘리며 아무 말도 하지 못할 줄 알았던 언년이가 자신의 속내에 간직한 이념(?)을 주저 없이 설파했다는 것은 저로서는 매우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반상이란 누가 만든 것이고, 주종이란 어디서 시작된 것입니까? 사람으로 사람답게 살라는 것이 진정 하늘의 뜻 아닙니까?"

추노 속에서 이보다 더 혁명적인 사고를 가진 인물이 또 있을까요? 곽한섬(조진웅)이 조선비의 무력 쿠데타에 반대해 송태하에게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세상을 바꾸기 전에 의식을 바꾸는 것이 먼저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 말을 인정하는 선에서 들여다보면, 언년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의식 혁명을 거친 인물입니다.  

반상은 누가 만들었는가? 주종은 어디서 시작된 것인가? 이 질문은 오늘날에도 유효한 질문이죠. 아무튼 오늘 저는 언년이를 보면서 매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송태하도 이대길도 노비당의 누구도 갖지 못했던 가장 확실한 혁명적 가치관을 언년이의 입을 통해서 듣게 되었다는 것은 실로 의외의 일이었거든요.

법과 제도란 대체 누가 만들었으며 어디서 시작된 것일까?

예고편을 보니 아마 내일쯤 업복이(공형진)도 보다 정리된 혁명적 가치관에 대해 토로할 모양이던데요. 계속 특별한 이유 없이 양반을 죽이는 것에 대해 의문을 갖기 시작한 것이지요. 게다가 양반이 아닌 중인계급까지 죽이라는 지령이 있고 보니 그런 의심이 더욱 들었겠지요. "아니 원래 양반을 모두 죽이고 세상을 엎자고 한 거 아니었어?" 하면서 말이죠.    

"양반 상놈이 뒤집어지면 우리가 양반을 종으로 부리는 건가? 그렇게 뒤집어지는 것보단 양반 상놈 구분 없이 사는 세상이 더 좋은 거 아니나?"

아무튼 송태하의 혁명관이 무언지, 바꾸려는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 아직 한마디도 밝히지 않았다는 것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어쩌면 소현세자의 역사적 행보를 통해 유추 해석하라는 제작자의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한마디쯤은 해주는 게 좋지 않았을까요? 도대체 세상을 어떻게 어떤 모양으로 바꾸겠다는 것인지에 대해 말입니다.

어쩌면 내일 대길과의 결투가 송태하의 가치관을 살짝이라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직은 태하의 생각이 무언지 우리는 확실하게 알기 어렵습니다. 그런 점에서 언년이의 대담한 발언은 누구보다도 혁명적인 것입니다. 그것은 아마도 양반 출신인 이대길이나 송태하로서는 감히 생각하기 어려운 것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존재가 의식을 규정한다는 말이 늘 맞는 건 아니라는 걸 두 사람은 보여줄 수 있을까? 이 사진처럼 의기투합해서...


그들에겐 계급적인 한계가 뚜렷하니까요. 태하는 그래도 2년씩이나 노비생활을 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하실지 모르지만, 그는 목적의식적으로 노비가 되었던 것이므로 스스로는 절대 노비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본질적으로 노비의 고통을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설령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은혜적인 차원일 수 있지요.  

언년이가 가장 혁명적인 의식을 가지는 건 존재로부터 오는 당연한 결과

거기에 비해 노비 출신으로 노비의 쓴맛을 처절하게 맛보았던 언년이가 가장 혁명적인 의식을 가지는 게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제가 보통 주절주절 길게 쓰는 편입니다만, 요즘 통 포스팅도 하지 않다가 오랜만에 쓰려니 무척 피곤하고 잠도 오고 그렇습니다. 웬일인지 캡순이도 말을 안 들어 이미지 캡처도 안 되는군요.

이 정도로 마무리하고 그만 자야겠습니다. 그럼 모두들 행복한 밤 되시기 바랍니다. by~
                                                                                                                       제블로그가 맘에 들면 구독+신청 Qook!사이판 총기난사 피해자 박재형 씨에게 희망을 주세요. ☜클릭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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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혁명가 2010.02.25 09: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송태하와 대길이 각각의 혁명관이 공감이 가네요.
    송태하의 추상적인 혁명..
    대길이의 감상적인 혁명..

  2. 이건뭡니까 2010.02.25 0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오성, ‘백수’ 전락
    http://kidd.daara.co.kr/news/news_view.php?idx=128246&bc=11&mc=17

  3. ㅇㅇ 2010.02.25 1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쎄요...언년이가 스스로 한 일은 결혼식날 도망친 것 밖에 없습니다. 나머지는 전부 남의 손에 이끌려서 한 것이죠.

    수동적 여성의 전형을 보여주는 언년이가 혁명적 인물? 차라리 벌써 죽은 그의 오빠 큰놈이가 더 걸맞는 인물이고...

    여자로는 우물쭈물한 남자 노비보다 더 적극적이고 일 잘하는 초복이가 아닐까요?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2.25 1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죠. 맞습니다. 그래서 서두에 "한참 거리가 있지요" 라고 운을 뗐답니다. 그럼에도 그녀의 의식은 누구보다 구체적이고 확실하지요. 어쩌면 태하와 대길의 추상적이고 감상적인 혁명관과 선명하게 대비되는... 원손마마를 품에 안고 부엌에도 들어가는 용기는 어디서 나왔을까 그런 생각도 해보았지요. 노비 출신이라 무식해서? 아니면???

  4. 행인 2010.02.25 1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년이가 오빠나 송태하의 도움을 받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언년이가 가진 의식자체가 혁명적인 부분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요. 저는 언년이는 신분자체에 얽매이지 않는 순수한 인간 본연의 욕망을 잘 구현하는 인물이라고 봤습니다. 그건 헌법에서 보장하는 천부인권, 기본권 등과 같은 종류랄까요. 그래서 신분으로 제약당하기보다 인간으로서 대접받기를, 여자로서의 도리보다 인간으로서 대접받기를 소망하는 인물로 봤습니다. 송태하가 어떤 조선에서 살고 싶으냐고 물을 때 언년이의 대답을 들으면서 그런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요. 그렇다면 혜원이가 원손마마를 부엌에 데리고 있는 이유도 설명이 됩니다. 원손마마를 신분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아이로서 보는 겁니다. 신분은 높을지몰라도 원손은 어디까지나 아이입니다. 신분으로 원손을 대한다면 원손은 다만 정치적으로만 가치가 있을뿐 아이로서의 권리나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은 박탈을 당하게 됩니다. 조선비는 신분으로 원손을 대하죠. 그에게 원손은 정치적으로 명분과 뒷배가 되어줄 수 있기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혜원은 원손을 그런 정치적 가치보다 어미의 사랑으로 돌봄받을 아이로서의 권리를 가진 존재로 바라보니까 부엌에 대리고 가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로 혜원이 신분을 알수없는 상태에서는 노비인지조차 알 수 없는 존재(양반이라고 해도 의심이 안가는)로 묘사된 것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봅니다. 출신성분이 인간성을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잘 보여주는 것이 혜원의 캐릭터라고 생각해서요.

  5. 오호라 2010.02.25 14: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억압받아 억울하다는 생각하는 사람만큼 몸부림칠수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억압받는 자와 그들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자들을 통해 이 나라는 혁명과 개혁을 이루어갔죠.
    결국 거의 그저 피가 되어 뿌려진 것뿐이었지만 그 피들을 통해 남은 이들의 의식도 변해간거죠.
    하늘은 그냥 사람을 내었을뿐 반상을 내린 건 아니니까.

    갑자기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인간의 이익이란 서로간의 이해가 상충되는 거라...
    사람은 각자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고 결국 그것때문에 직분이 달라지는데 그게 계급의 차이가 아닌 직업의 차이 정로도 인식하고
    모든 사람이 박애라는 정신을 가지고 있다면 이런 피비린내 나는 일은 없지 않을까요....
    비오는 날 유토피아를 한번 더 꿈꿔봅니다.

    언년이의 말 한마디에서 참 길게 생각해보고 남의 글에 핀트 안맞는 말 하고 갑니다.

  6. Favicon of http://lovetree0602.tistory.com BlogIcon 초록누리 2010.02.25 14: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송태하의 혁명관이 궁금한데 이번회도 두리뭉실하게 넘어가 버리더라고요...
    아마 작가의 고민이 많이 되는 부분일 거라는 짐작만 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언년이의 생각은 사실 참 와닿는데 요즘 강한 언년이 만들기에 너무 몰두하고 있다는 생각만 들어서 당혹스럽기도 하더라고요...

  7. 동감. 2010.02.26 0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동적으로 길러졌던 언년이지만 ........생각은 이상을 앞지르고 누구도 생각하기 어려운 말들을 내뱉곤 합니다
    지난번엔 여자도 같이 사는 세상이라고 했지요
    언년이는 수동적으로 행하지는 못하고 현실도 여의치 않지만 누구보다 앞선 생각을 할수 있는 힘이 있는 캐릭터 입니다
    다분히상징적 캐릭이긴 하지만...................

    양반 상놈 없는 세상이 더 나은 세상 아닐까? 하는 포수였던 노비처럼 말이죠
    세상을 흔드는 힘은 어쩌면 ........이런 작고 새로운 발상에서 시작되기도 하지않을까요

  8. Favicon of http://www.louisvuittonshopix.com/ BlogIcon Cheap Louis Vuitton 2013.01.06 0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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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한섬, "저들의 혁명은 우리의 혁명과 다릅니다.
                                                      저들은 세상을 바꾸자는 게 아니라 벼슬이 하고 싶은 겝니다."

송태하, "그들과 우리는 스승이 같으니 생각도 별로 다를 것이 없네.
           그러니 우리끼리 분란하지 말고 함께 해야 하지 않겠나."


송태하가 꿈꾸는 세상? 그의 입을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새로운 세상이란 것입니다. 곽한섬이 궁녀 장필순에게 말했던 세상도 바로 새로운 세상이었죠. 한섬의 프로포즈에 "궁녀인 내가 어떻게 댁과 혼인을 한단 말이요?" 하고 말하자 곽한섬은 이렇게 간단하게 대답했지요. "세상이 바뀔 걸세." 


송태하가 꿈꾸는 세상과 조선비가 꿈꾸는 세상은 같을까? 곽한섬의 대답은, "다릅니다!"

그렇습니다. 송태하나 곽한섬은 세상을 바꾸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단순히 정권을 바꾸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바꾸려고 하는 것입니다. 세상을 바꾼다? 그것은 바로 혁명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을 우리는 혁명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조선비가 하고자 하는 것은 것은 혁명일까요, 아닐까요? 조선비도 분명 송태하에게 혁명을 하자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곽한섬과 송태하가 나누는 대화를 들어보면 조선비가 하고자 하는 것은 혁명이 아닙니다. 송태하와 곽한섬은 세상을 바꾸는 혁명을 하자고 나섰지만, 조선비는 그들과 생각이 다릅니다. 조선비는 세상을 바꾸는 일에 관심이 없습니다. 다만 정권을 바꾸고 싶은 게 그의 욕심이지요. 무력에 의한 정권탈취, 이것을 우리는 쿠데라라고 부릅니다.

한때는 이 쿠데타를 혁명이라고 부르는 시대도 있었습니다. 제가 다니던 고등학교의 가운데에는 버젓이 이 쿠데타를 기념하는 혁명기념탑이 세워져 있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그 탑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학교 입구에 세워진 박정희 전 대통령의 휘호탑과 함께 5, 1, 6이란 세 개의 숫자를 디자인한 이 탑은 우리학교의 상징물이었습니다.

이 기념탑을 매일 두 번 이상씩 지나다니면서 웬지 뿌듯한 마음이 되었던 옛날을 생각하니 우습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떻든 세월은 흘러 이제 세상은 많이 개명됐습니다. 요즘도 쿠데타를 혁명이라고 부르는 얼빠진 사람들은 아마 아무도 없겠지요. 조선비가 송태하 일파를 충동질해 하고자 하는 것은 혁명이 아니라 바로 이런 쿠데타, 즉 반정인 것이지요.


곽한섬이 송태하에게 질문합니다. "장군, 이게 아니었지 않습니까?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은 세상을 바꾸는 일이라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조선비 등이 말하는 것은 반정입니다. 그냥 정권만 바꾸자는 것이지요. 자기들이 벼슬을 하기 위해 우리를 앞세우려는 겁니다. 그러나 진정한 혁명은 칼을 놓는데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라 하지 않았습니까?"  

생각이 다르더라도 목적은 같으므로 분란하지 말고 함께 해야 한다?

물론 송태하의 생각도 곽한섬과 같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한섬아, 그들이 나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더냐?" "그렇습니다." "나와 다른 생각은 다 틀린 생각인가? ('흠' 하고 한숨의 쉬며) 나와 다르다고 그것을 다 틀렸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잊었느냐? 우리는 그것을 가장 경계해야 된다는 것을…."

송태하의 마지막 말, "나와 다르다고 그것을 다 틀렸다고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경계해야 할 점"이란 말은 반박할 수 없는 지극히 온당한 말입니다. 역시 곽한섬도 여기에 아무런 대꾸를 하지 못했습니다. 너무나 옳은 말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이 보편타당한 말이 이토록 격동적인 상황에서도 무조건 옳다고 할 수 있을까요?

송태하는 곽한섬 등에게 그들(조선비 일파)도 모두 자신들처럼 스승님의 제자라고 말합니다. 즉 황철웅에게 피살된 전 좌의정 임영호를 중심으로 모두 하나이니 분란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는 뜻이지요. 생각이 조금 다르더라도 함께 해야 하고 할 수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곽한섬의 말처럼 그들의 생각은 너무나 다릅니다. 

세상을 바꾸는 혁명을 하자는 사람들과 쿠데타를 하자는 사람들은 물과 기름처럼 도저히 섞이기 어려운 건 자명한 이치지요. 이 장면을 보면서 몇 부 전에 업복이와 초복이가 나누었던 대화가 생각났습니다. 업복이와 초복이가 처음으로 화승총으로 양반을 쏴죽이고 입수한 것이 1000냥짜리 어음이었지요. 그런데 이 어음의 환전을 위해 전문 세탁꾼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노비당에서 이 일을 잘 해줄 노비 하나를 새로 영입했는데, 그런데 이 자가 다름 아닌 도망노비이면서 같은 도망노비들을 등쳐먹고 살던 원기윤이었던 것입니다. 업복이의 입장에선 원수를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격이었죠. 분기탱천해 원기윤을 향해 달려들었음은 물론입니다. 그러나 주변의 만류로 싸움을 멈추고 결국 그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 됩니다.

업복이, "좋은 일을 나쁜놈하고 같이 손잡고 해도 되는 기래?"
초복이, "손은 잡고 싶을 때 잡고, 놓고 싶을 때 놓으면 되는 거에요."

그리고 노비당 회합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초복이에게 물어봅니다. "좋은 일 하자면서 나쁜놈하고 손잡고 일하는 게 옳은 일이래? 그래도 되는 기래?" 그러자 빙긋이 미소짓던 초복이가 대뜸 업복이의 손을 잡습니다. 화들짝 놀라 어쩔 줄을 모르는 업복이의 손을 꼭 잡고 있던 초복이는 다시 슬며시 손을 놓아 주며 이렇게 말하죠. "보세요. 잡고 싶을 때 잡고, 놓고 싶을 때 놓으면 되는 거에요." 


초복이의 말도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손은 잡고 싶을 때 잡고, 놓고 싶을 때 놓으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노비당처럼 양반을 모두 죽이고 상놈이 주인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당이 원기윤처럼 노비들의 등을 쳐먹고 살던 인물을 영입하는 것은, 아무리 필요에 의해서라지만 불안한 일입니다. 실제로 노비당은 원기윤의 배신으로 인해 치명타를 입고 궤멸되게 될 겁니다.

송태하의 혁명세력도 마찬가집니다. 조선비는 어떤 면에서 보면 노비당의 원기윤과 비슷한 인물입니다. 원기윤이 개인의 이익을 위해 노비당에 들어온 것처럼 조선비 일파도 결국 개인의 영달을 위해 송태하와 원손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혁명을 내세우지만, 그들이 하고자 하는 것은 혁명이 아니라 높은 벼슬을 얻기 위한 반정입니다.

곽한섬이 송태하에데 질문한 것은 업복이가 초복이에게 했던 질문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혁명을 하는데 나쁜놈들하고 같이 해도 좋을까? 그래되 되는 것일까?" 이 드라마의 끝은 "그것은 결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 틀림없어 보입니다. 결국 송태하도 조선비 일파의 배신으로 말미암아 치명타를 입고 궤멸될 것이 뻔히 보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드라마를 보면서 업복이와 곽한섬이야말로 참으로 불쌍하다는 생각에 그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미어진답니다. 그들이야말로 현실을 제대로 보고 있는 몇 안 되는 사람들 중 하나지요. 그러나 그들에겐 아쉽게도 주도권이 없습니다. 그저 충실하게, 어쩌면 맹목적으로 명령에 따르는 게 그들이 할 일이고 또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깨어질 운명을 타고난 동상이몽의 연대

결국 그들은 비참한 말로를 겪게 될 겁니다. 곽한섬이 송태하에게 하던 말이 다시금 생각나는군요. "제도를 바꾸기 전에 사고부터 바꾸는 게 혁명의 시작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혁명은 칼을 놓을 때부터 시작되는 것이라 하지 않았습니까?" 아무튼 업복이와 곽한섬이 우려하는 동일한 지점은 바로 "나쁜놈과 함부로 손잡아서는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결국 그들은 손을 잡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의 힘은 턱없이 모자라고, 공동의 적인 집권세력의 힘은 너무나 강고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결국 깨어질 수밖에 없는 운명을 지닌 채 탄생한 이 동상이몽의 연대로 인해 어느 하나의 세력은 완벽한 몰락의 길을 걷겠지요. 가장 힘없는 세력 그러나 가장 정직한 세력이 말입니다.

"지금 이 시대를 배경으로 한 픽션이
지금 이 시대에서 잊혀져가는 것들을 바라보게 만든다면
다른 시대를 다룬 픽션은 필연적으로,
지금 이 시대 그 자체를 바라보게 만든다고 한다."

그런데 제작진이 던진 이 말은, 그러니까 결국 이런 이야기들은 먼 옛날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날에 벌어지고 있는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라 그런 이야기로군요. 그러니 실은 지나간 시대를 살다간 노비당이나 송태하의 혁명이 걱정이 아니라 우리들이 더 걱정이라 이런 말이죠.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나쁜놈하고 손잡고 좋은 일 하는 게 과연 옳은 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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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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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 BlogIcon 실비단안개 2010.02.22 08: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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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02.22 0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쁜놈하고 손잡고 좋은일하는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러나 현재도 과거에도 그런 딜레마에도 불구하고 크고 작은 혁명을 해왔습니다. 피는 끓어오르고 시절은 수상하고 시기는 무루익지 못했으니 어쩔수 없는것이지요.
    나쁜놈하고 손 잡았던 안타까운 연대가 실패하더라도 그걸 목격하는 사람들이 기억해주고 의미를 찾아준다면 실패가 반복되어 진짜 새로운세상이 열릴거예요.
    모든조건이 충족될때까지 순결하게 기다리며 주변을 비판만하는 그런 지식인보다 몸부림치며 움직였던 사람들이 진짜 주인공이라고 생각합니다.

  3. Favicon of http://lovetree0602.tistory.com BlogIcon 초록누리 2010.02.22 1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파비님도 저랑 같은 곳에서 고민하셨군요.
    저도 곽한섬과 송태하의 대사에서 지금도 고민하고 있답니다..
    아직 정리가 안되서 머리가 아프지만 송태하의 생각을 통해서 보건데 작가도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전에는 작가의 생각이 송태하는 조선비의 생각과 같은 맥락에 있었는데 요즘 송태하가 변하고 있어서 저도 생각을 따라잡아보려고 하고 있답니다.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2.22 1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셨군요. 송태하 캐릭터가 조금 흐미한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네요. 혁명군 수장으로는 좀... 요즘 그쪽은 올림픽 열기가 뜨겁겠네요.

  4. Favicon of http://www.unny.com BlogIcon montreal florist 2010.02.24 06: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슬프더라구여

10여 년을 찾아 헤매던 언년이가 눈앞에서 혼인을…
이대길은 최종적으로 어떤 운명의 수레를 타게 될까?


<추노>가 드디어 12부가 끝났습니다. 24부작으로 기획되었다고 했으니 반환점을 돈 거지요. 지난주 마지막 엔딩 장면 때문에 말들이 많았는데, 이번 주 이야기 전개를 보니 역시 이다해와 오지호의 키스신이 이유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연출자로서는 뭔가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던 운명의 대반전이 있었던 것이지요.  

이다해와 오지호가 러브신을 하고 있을 때, 장혁은 이러고 있었죠.


운명의 대반전, 언년이와 송태하의 혼인

지난주는 그야말로 파격에 파격을 거듭한 장면들로 화면이 가득 찼었지요. 백호와 윤지의 죽음, 천지호 패거리의 잇단 피살, 곽한섬과 애틋한 정분을 채 피지도 못하고 죽음을 맞이한 궁녀 장필순, 그러나 시청자들이 채 놀란 가슴을 진정시킬 사이도 없이 펼쳐지는 긴박한 추격전은 이런 파격에 경악할 틈도 주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조진웅과 성동일의 섬뜩한 명품연기는 단 한시도 눈을 떼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지요. 그런 와중에 느닷없이 오지호와 이다해의 러브신이 이어졌으니 사람들로선 좀 멀뚱했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저도 그랬는데, 기다리고 있는 조진웅과 원손이 걱정되어 그랬나 봅니다. 그러나 이번 주 내용을 보니 이미 제주 탈출이 끝난 상태에서 엔딩신이 좀 길었던 것 같아요.

아마도 이다해와 오지호의 그 러브신에는 대길의 운명에 대한 암시가 주어져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두 사람이 주상절리 위에서 벌이는 키스신과 사라지는 언년이의 잔상을 쫓아 절규하듯 손을 뻗는 대길의 모습을 교차해 보여주었던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드는군요. 그래서 유독 엔딩신이 길었고, 오해하는(저를 포함하여) 시청자들이 많았든가 봅니다.   

오늘 12부의 엔딩신을 보니 10부의 말 많았던 엔딩신의 결정판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제주에서의 키스신은 바로 오늘의 마지막 장면을 위한 것이었지요. 그리고 이 장면으로 하여 대길은 크나큰 운명의 반전을 겪게 될 것이 틀림없습니다. 이제 대길은 선택을 해야 합니다. 눈앞에서 꿈에도 그리던 언년이와 송태하의 혼례식이 치러지려는 순간입니다.

12부의 엔딩 장면, 장혁의 칼 끝에 걸린 이다해와 오지호. 그러나 운명의 발길은 어디로 향하게 될지???


자, 여기서 대길은 어떤 것을 선택할까요? 지금까지 해온 것으로 보자면 당장 뛰쳐나가 칼을 휘두르며 송태하와 일전을 벌이는 게 순리입니다. 그리고 송태하를 잡아 서울로 압송하고, 동시에 언년이에게도 원수를 갚아야 합니다. 대길이 말했지 않습니까? "주인 배신하고 도망간 노비 연놈들, 모조리 잡아 원래대로 돌려놔야지." 

각각 다른 꿈을 꾸는 혁명들, 대길과 태하, 조선비의 혁명

그러나 대길은 그리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대길이 8년 동안이나 변하지 않는 언년이의 초상화를 가슴에 품고 추노질을 다닌 것은 언년이를 향한 증오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증오심은 언년이를 찾아야 한다는 명분일 뿐이었지요. 대길이가 언년이를 반드시 찾아야하는 이유는 그녀에게 한 약속 때문입니다. "너하고 평생 살 거다." 

일개 여종을 향해 대길이 이런 약속을 했다는 것은 그의 사랑이 얼마나 깊고 넓은 것인지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때 시대라면 여종은 그저 취하면 되는 것이었으니까요. 그런데 대길은 언년에게 단지 함께 평생을 살겠다고만 한 것이 아니라 그러기 위해 세상을 바꾸겠노라는 대담한 혁명 발언까지 한 것입니다.

혁명, 지금 송태하와 조선비가 꿈꾸고 있는 것도 혁명입니다. 그러나 정확하게 그들 조선비 일파가 하고자 하는 것은 혁명이 아닙니다. 반정이지요. 조선비 일파가 꿈꾸고 있는 것은 빼앗긴 정권을 되찾겠다는 일념으로부터 나온 것일 겁니다. 그들의 당파적 욕망으로부터 반정의 꿈이 일어난 것이지요. 그것은 곧 쿠데탑니다.

누워있는 미륵 옆에서 충성맹세를 하는 과거 무장들이었던 노비들. 이 와불이 일어나면 세상이 바뀐다죠?


반면, 송태하와 곽한섬에게는 혁명에 대한 약간의 인식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들은 소현세자와 더불어 청에서 서양문물을 접했던 사람들일 것입니다. 우선 소현세자가 먼저 접했던 서양문물은 천주굡니다. 로마가톨릭에서 파견된 신부 아담 샬로부터 배운 기독교의 기본사상이 무엇이겠습니까? "신 앞에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 조선의 신분질서로 보면 매우 혁명적인 사상이지요.   

만약 소현세자가 독살되었다면, 그리고 그 원흉이 인조와 집권당 세력이었다면, 소현세자가 가진 혁명적 사상을 두려워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 소현세자와 운명을 함께 했던 송태하와 곽한섬에게 혁명은 소현세자의 유지를 받드는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곽한섬이 궁녀 장필순에게 "이제 세상이 바뀔 걸세"라고 말하며 호강시켜주겠다는 장담에서 우린 그걸 읽을 수 있었습니다.

송태하는 김혜원이 노비출신임을 알고 있다

송태하도 "이분(원손)이 임금이 되면 무엇이 달라지나요?"라고 묻는 혜원에게 말했었죠. "세상이 바뀔 겁니다." 세상이 바뀔 것이라는 말 한마디로 그것이 곧 혁명을 의미하는 거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송태하가 오랫동안 소현세자와 더불어 청에서 살며 서양문물을 접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리 오버해서 해석하는 것도 아닙니다.


제가 알기에 이미 송태하는 김혜원이 노비출신임을 알고 있습니다. 한동안 뜨겁게 논란이 되었던 이다해의 노출신은 바로 송태하가 김혜원이 노비출신이었음을 눈치 채게 하려는 장치였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송태하는 스스로 노비로 2년 넘게 살았을 뿐 아니라 훈련원 판관까지 지낸 조선 최고의 무장입니다. 그는 장군이 되기까지 수많은 노비들을 다룬 경험도 많을 것입니다.

그런 그가 노비 문신 자국을 보고도 눈치를 못 챈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곽한섬이 "궁녀인 나를 그대가 어떻게 호강시켜주겠다는 말이냐"는 말에 "세상이 바뀔 걸세"라고 한 것과 송태하가 혜원에게 "세상이 바뀔 겁니다"라고 한 것은 같은 말이었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지요. 두 사람이 말하는 세상은 아마도 소현세자가 꿈꾸었던 세상을 말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자, 다시 대길의 이야기로 돌아가겠습니다. 자기 눈앞에서 펼쳐지는 기가 막힌 현실을 두고 이대길은 과연 어떤 태도를 취하게 될까요? (1) 칼을 들고 당장 달려 나가 두 사람을 난도질한다. (2) 안타깝지만 언년이의 행복을 위해 일단 조용히 물러선다. 우리가 당장 상상할 수 있는 것은 이 둘 중 하나입니다. 아니면 어떤 돌발변수가 발생해서 선택을 연기시킬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그럴 가능성은 적어보입니다. 그건 기만입니다. 지금까지 보여준 대길의 마음만으로 보자면, 대길은 일단 눈물을 삼키며 물러설 걸로 보입니다. 대길이 쫓았던 것이 원수가 아니라 사랑이었다면 말입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대길은 주어진 새로운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될 것입니다. 조선팔도에 거칠 것 없던 추노꾼 대길에게도 이제 고난의 시대가 올 것이란 예감이죠.

대길이 맞게 될 첫 번째 운명의 반전, 도망자

어쩌면 그 고난의 첫 번째는 그 자신이 도망자가 될 것이란 사실입니다. 우선 그는 좌의정 이경식과 약조를 한 것이 있습니다. "달포 안에 송태하를 잡지 못하면 네 목을 내가 거두겠다."  좌의정은 무서운 사람이죠. 그는 목적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습니다. 자기에게 5천 냥이란 거금을 받아간 이대길을 그냥 놔 둘리가 없습니다.

송태하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지요. 그리고 앞으로도 살변은 계속될 것이고요. 이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이대길이 지목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아니 좌의정의 밀계에 의해 이대길이 살인범의 누명을 쓰고 도망자가 되는 것은 필연일 듯싶습니다. 그렇다면 송태하를 쫓던 이대길이 송태하를 놓아준 대가로 도망자가 되는 아이러니가 발생하는 셈이지요.

여전히 드는 의문 "이 둘은 한패가 될 수 있을까?" 사진은 휴식시간인 모양이네요.

이 모든 운명의 중심에는 김혜원 또는 언년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언년이를 그토록 고고하게 그려놓았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아무튼 대길이 맞게 될 첫 번째 운명은 아이러니하게도 추적자에서 도망자로 전락하게 된다는 것이 저의 판단입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돌팔이 점쟁이의 어설픈 점괘에 불과하므로 맞지 않더라도 그다지 나무라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어흠~ 

그렇다면 도망자가 된 이후 그 다음 운명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역시 점쟁이가 되기엔 아직 턱없이 공부가 부족한 모양입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그런 생각은 듭니다. 좌의정은 당대 조선의 최고 권력잡니다. 그런 자로부터 영원히 도망을 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음~ 대길 정도의 인물이라면, 혁명을 해버리는 것이죠. 

어쩌면 대길은 진짜 혁명을 하기 위해 준비를 해왔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월악산 영봉에 둥지를 틀고 있는 짝귀가 혁명군을 양성하고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지요. 8년 동안이나 추노꾼이 되어 언년이를 찾아다닌 것도 어쩌면 언년이에게 했던 약속, "양반 상놈 구별 없이 함께 잘 사는 세상 만들어 너하고 평생 살겠다"던 약속을 지키기 위함이 아니었을까요? 

이대길이 타게 될 마지막 운명의 수레는 과연 혁명일까?

그런 세상을 이루려면 혁명을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아, 그때는 혁명을 하고 싶어도 밑바탕이 될 만한 사상적 토대 같은 것이 없었다고요? 그럴 수도 있겠군요. 그러나 그 시대에 그런 사상이 없었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민중들에겐 광범하게 미륵사상이 퍼져 있었고, 지배층 내에도 홍길동전을 지은 허균 같은 인물이 이대길이 살던 바로 그 시대의 사람이었습니다.      

앞으로 더욱 복잡해지겠군요. 혁명을 준비하는 송태하, 살인귀로 변해 송태하를 쫓는 황철웅, 부하들의 원수를 갚기 위해 황철웅을 쫓는 천지호, 양반들을 모두 죽이고 상놈들의 세상을 만들겠다는 노비당, 이들 사이에서 이대길은 어떤 운명의 수레를 타게 될 것인가? 송태하와 이대길이 동시에 사랑하는 언년이 혹은 김혜원이 여기에 어떤 이정표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닐까요? 

결국 대길과 태하가 이루고자 하는 세상은 같다는 뭐 그런…. 이다해의 캐릭터가 어울리지 않게 어색해 보이는 것도 어쩌면 도로 위에 불쑥 솟아난 이정표처럼 그래서 그런 건 아닐까 뭐 그런…, 이상 어설픈 점쟁이의 점괘였습니다. 대길의 운명이 도망자가 될 점괘는 확실하게 보이는데 그 뒤의 운명은 영 오리무중인지라, 그렇다고 점쟁이가 반은 알고 반은 모른다고 할 수는 없는 법.  

어쨌든 결론은 비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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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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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t__nil_login=myblog BlogIcon 실비단안개 2010.02.12 1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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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노꾼 이대길의 정체에 대한 물음, "대길이가 추노꾼이 된 까닭?" 
"사랑을 쫒는 연인? 원수를 쫒는 복수의 화신? 아니면, 새세상을 쫒는 혁명가?" 
 

이대길(장혁)은 양반이었습니다. 그리고 모두들 착오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 하나 있는데, 대길은 노비도, 천민도, 평민도 아닌  여전히 현재에도 양반이란 사실입니다. 그 엄연한 사실을 모두들 잊고 있는 듯합니다. 그것은 대길이 저자에서 거의 천민과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니 천민들에게조차 손가락질을 받을 만큼 천하게 살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추노꾼 이대길은 양반귀족이다

그럼 대길은 왜 이렇게 살고 있을까? 그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대로 집안이 몰락했기 때문입니다. 대길의 집안이 몰락하게 된 결정적 이유를 <추노>는 언년이(이다해)의 오라비인 큰놈이(조재완)가 대길의 집에 불을 지르고 가솔들을 모조리 도륙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엔 약간의 의문이 있습니다.

과연 큰놈이가 혼자서 대길의 집안을, 그러니까 대길의 아버지와 어머니, 형제자매들, 많은 수의 노비들을 모두 죽일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가장 먼저 듭니다. 아무리 집에 큰불을 놓았다고 하더라도 몇 명은 살아남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한 명도 남지 않고 모조리 죽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대길의 집에 불을 지르고 언년이를 데리고 도망친 큰놈이가 이후에 큰돈을 벌어 양반까지 사서 신분상승을 할 정도의 큰 재목이었다면 이미 노비 시절에 따르는 무리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희대의 방화사건에는 공범들이 있었고, 그래서 한 명도 남기지 않고 멸문을 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고 보니 큰놈이도 보통 인물이 아닙니다. 어쩌면 그토록 치밀한 성격이라면 혼자서도 충분히 일을 저지르고도 남을 만한 위인이란 생각도 듭니다. 그럼 첫 번째 의문은 별로 문제가 안 되는군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하나의 의문이 있습니다 . 이건 보다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아마도 어쩌면 <추노>가 끝날 때까지 두고두고 살펴보아야 할 핵심 주제의 하나일지도 모릅니다. 

"비록 집이 불에 타고 가솔들이 모두 죽었다고는 하나 대길은 양반이다. 게다가 대길의 집안 경제를 지탱해주었을 전답들은 하늘로 날아가는 것도 아니고 땅으로 꺼지는 것도 아니다. 집은 그저 주거용일 뿐이고 경제적 기반은 역시 전답, 즉 부동산이다. 부동산은 말 그대로 움직일 수 있는 게 아니다. 집이 불탔다고 하더라도 대길은 그대로 양반이며 지주다."

양반귀족 이대길이 추노꾼이 된 까닭은?

이것이 오늘 하고 싶은 이야깁니다. 대길은 왜 양반신분을 포기하고 저자에서 추노꾼으로 살고 있을까? 아니 신분이란 얻고 싶다고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처럼 양반 신분이란 포기하고 싶다고 포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노비 신분은 더욱 그렇습니다. 대길의 집안이 멸문했다고는 하지만 친척도 있을 것이고, 관청에서도 대길의 신분을 보증해줄 것이 틀림없습니다.

당시 인구구성으로 보아 양반은 5%를 넘지 않는 소수였으니까요. 그러니까 대길은 양반신분을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포기하고 저자에서 추노꾼 행세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왜 그러고 있을까? 사람들은 여기에 대해 보통 두 가지를 생각하고 있을 것입니다. 하나는 대길이 언년이를 잊지 못해 찾기 위해서란 겁니다.
 
이는 대길이가 언년이의 초상화(요즘 같으면 몽타쥬 또는 수배사진)를 그려달라고 방 화백(안석환)에게 부탁하는 장면에서도 잘 알 수 있습니다. 대길은10년 동안 전혀 변하지 않은 언년이의 초상화를 고집합니다. 대길이에게 10년은 정지된 시간이죠. 대길에게 추노는 애타는 사랑을 찾기 위한 대장정입니다. 그럼 추노꾼이 된 다른 이유 하나는 무엇일까?

복수하기 위해섭니다. 사랑이 컸던 만큼 복수심의 크기도 상상 이상일 겁니다. 다음 주 예고편을 보면 대길은 백호(데니안)를 통해 언년이의 실체를 어느 정도 눈치 채게 됩니다. 설화(김하은)를 이용해 큰놈이가 김성환이란 이름으로 살고 있는 집도 알아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지요, 섬뜩한 표정으로. "주인 배신하고 도망친 노비 연놈들 싹 다 잡아서 돌려 놔야지, 원래대로." 

예고편만 보아서는 대길의 심정을 제대로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큰놈이가 휘두른 낫에 입은 칼자국 가운데 차갑게 빛나는 눈동자는 사무친 원한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편 차가운 눈동자 저 뒤편으로 잊을 수 없는 언년이에 대한 변하지 않는 사랑이 흐르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장혁만이 만들어낼 만한 이 복잡한 표정들은 실로 압권입니다.

냉혹한 추노꾼 이대길,
그러나 심장 속엔 따뜻한 피가 흐른다


그런데 대길에겐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이 있습니다. 바로 돈에 관한 문제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선 블로거 초록누리님도 이미 언급한 바가 있습니다. 저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대길은 매우 양심적인 인물입니다. 그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같지만, 실은 누구보다 정이 많은 따뜻한 사람입니다. 

결국 대길의 운명을 이토록 질기게 만든 까닭도 누구보다 따뜻한 정이었습니다. 그는 노비를 사랑할 만큼 진실한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온정은 그가 위험에 빠졌을 때 구원의 손길이 되기도 합니다. 짝귀가 그렇고 대길이 풀어준 노비 모녀가 그렇습니다. 설화도 마찬가집니다. 그들은 모두 나중에 대길에게 든든한 후원자가 된다고 합니다.  

그런 대길이 좌의정 이경식(김응수)으로부터 5천 냥을 이미 선금으로 받고서도 받았다는 내색은커녕 5백 냥짜리 추노라고 속이기까지 했습니다. 저는 이 장면을 보면서 대길이 왜 그랬을까 고민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알던 대길과는 완전 딴판이었으니까요. 대길은 천지호(성동일)와는 다르지 않습니까? 천지호조차도 동료들과의 의리를 지키는 것이 저자의 법도라고 철썩 같이 믿습니다. 

그런데 왜? 무려 4천5백 냥이나 속이는 것은 최장군(한정수)이나 왕손이(김지석)에겐 배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추노>를 볼 때마다 늘 염두에 두고 봤지만, 그 답을 알아낼 만한 단서를 찾지 못했습니다. 이 부분이 대길이 추노꾼이 된 연유와 깊은 관련이 있을 것이란 짐작은 하지만, 확신할 만한 근거는 아직 없습니다. 

그런데 초록누리님은 자신의 블로그에 <추노>8부 첫 장면에서 그 단서를 잡았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짐작일 뿐이라는 단서를 달았지요. 8부 첫 장면은 대길이가 여종 언년이를 업고 오솔길을 걸으면서 말하는 장면입니다.


"그래서요?"
"과거에 급제해야지."
"그 다음엔요?"
"그 다음엔 아주아주 높은 벼슬을 할 거야."
"그러면요?"
"나라를 바꿔야지."
"어떻게?"
"양반 상놈 구분 없는 세상을 만들 거야. 그래서 너랑 같이 살 거다, 평생."
"치, 거짓말."
"참말."

이대길의 꿈은 세상을 뒤엎는 혁명?

양반 상놈 구분 없는 세상을 만든다고요? 그건 바로 혁명입니다. 혁명을 통해 체제를 바꾼다는 의미지요. 양반과 상놈의 구별이 법도인 나라를 없애겠다는 뜻입니다. 저는 이 대사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공부의 신>에서 강석호 변호사(김수로)가 말한 대사와 참으로 흡사하구나.' 강석호가 그랬죠. '세상을 바꾸려면 공부를 해서 천하대에 가서 법을 바꿔라' 

그런데 초록누리님에 의하면, 이대길은 공부를 해서 세상을 바꾸는 쪽보다 천민들과 작당―부정적인 의미로 주로 쓰이는 말이지만, 굳이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당을 만든다는 뜻이죠―을 해서 세상을 바꾸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짐작일 뿐이지요. 확실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짐작이 영 터무니없는 것은 아닙니다. 5천 냥의 용처에 대해 생각하면서 저도 마찬가지로 생각해보았던 부분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좌의정 이경식을 만났던 정자에서 의미심장한 미소를 흘리며 대길을 바라보던 기생 찬(송지은)이 생각납니다. '만약 그녀가 노비당에 양반 살해를 명하는 '그분'이라면 이대길과도 관계가 있지 않을까?'

아직은 아무것도 알 수 없습니다. 분명한 것은 대길이 추노꾼이 된 까닭은 언년이에 대한 사랑과 증오가 뒤섞인 갈등 때문이란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 갈등의 감정이 이끄는 행로는 추노꾼 대길을 정쟁의 소용돌이로 밀어 넣을 것이란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 소용돌이는 혁명을 꿈꾸는 노비당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좌의정 이경식에게 부하들을 하나씩 잃게 되는 천지호도 결국 정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겠지요. 그는 귀족세계가 무슨 짓을 하든 저자의 법도에 관여만 않는다면 신경 쓰지 않는 인물입니다. 그러나 부하들이 죽어나가는 모습을 보며 그도 결국 냉엄한 벼슬아치의 세계에 도전하지 않을 수 없게 되겠지요.

무서운 붓 든 자들,
그들에게 사람은 명분을 이루기 위한 도구인가

그리고 하나 더 확실한 슬픈 사실이 있습니다. 정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될 노비당, 노비들, 이대길, 천지호, 이 모든 사람들은 결국 거대한 음모의 희생양이 될 것이란 사실입니다. 8부에서 전 좌의정 임영호를 대신해 당파를 모아놓고 송태하를 중심으로 이룰 대업에 관해 역설하던 조선비(최덕문)가 한 말이 섬뜩하게 다가옵니다. 그는 결국 송태하를 배신하게 될 인물입니다.

조선비는 당파의 일원들에게 명하여 노비가 되어 전국에 흩어져 있는 송태하(오지호)의 과거 부하들에게 격문을 돌리도록 했습니다. 그들 하나하나는 모두 한때 조선에서 나노라하는 무장들이었습니다. 조선비는 노비들을 모아 무엇을 할 것이냐고 묻는 당파의 일원들에게 "우리의 목표는 거병이라고 힘주어 말합니다. 그리고 그 거병에 이들 노비들이 앞장 설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제 남은 일은 거병이네. 그들이 장수가 되고 뜻을 따르는 백성들이 군졸이 되고 우리는 그들 모두를 이끄는 머리가 돼야 함을 잊지 말게." 이 대목에서 불현듯 최장군이 대길에게 한 말이 생각났습니다. "칼 든 자들보다 붓 든 자들이 더 무서운 법이라네." 이 의미심장한 대구는 <추노>에서 한 번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업복이(공형진)와 끝봉이(조희봉)의 대화를 한 번 보시죠.

"너는 저 그 양반 본 적이 있나?"
"아이, 그 양반이 뭐여, 그분한테. 그리고 그분은 양반이 아녀, 우리 같은 상놈이지."  
"아이그, 무식하긴, 상놈이 뭐나, 상놈이. 천민이란 좋은 말 놔두고선."
"자네가 언제 글을 깨우쳤나. 그런 문자속을 주워 담고."
"그야 뭐 참~"

이때 살인지령을 하달하는 편지가 달린 화살이 날아와 박힙니다. 그러나 문자속을 자랑하던 업복이는 한 자도 읽을 수 없습니다. 끝봉이가 "염병하고, 이것이 흰 것은 종이이고 검은 것은 글자인디? 어디~" 하면서 편지를 업복이에게 건넵니다. 그러나 업복이도 까막눈이긴 마찬가집니다. "뭐여, 문자속은 다 주워 담더니 언문도 못 깨쳤어?"

거대한 음모를 암시하는 말, "칼 든 자들보다 붓 든 자들이 더 무서운 법이라네."

이 사진처럼 이들은 한패가 될 수 있을까?

"언문 깨쳐야 뭐 호랭이 사냥을 잘하나? 포수가 불만 장 댕기면 되는 거지, 무슨 참." 이건 단순하게 극에 재미를 주기 위한 코미디가 아닙니다. 이 대화 속에는 칼 든 자들보다 붓 든 자들이 더 무섭다는 사실을 계속해서 깨우쳐주기 위한 장치가 숨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장치를 업복이를 통해서 보여주는 것에는 또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업복이와 노비당의 뒤에 도사린 무서운 음모에 대한 암시인 것이죠. 아무튼 <추노>도 벌써 3분지 1이 지났습니다. 이제 서서히 그 음모의 윤곽이 드러날 때가 되었습니다. 기생 찬이 어떤 형태로든 노비당과 관련이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대길이 이 당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선 알 수 없으나 곧 그도 거대한 소용돌이에 휘말릴 것임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그 소용돌이 속에서 이대길, 송태하, 천지호, 노비당의 관계들이 새롭게 정리될 것입니다. 쫓고 쫓기던 관계가 동지가 되고, 동지였던 자들이 적이 되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어떤 소용돌이가 몰아치더라도 최장군이 늘 염려하던 한 가지만은 꼭 기억해야 합니다. "칼 든 자들보다 붓 든 자들이 더 무서운 법이라네."
 
그 '무서운 자들'이란 민중의 이익보다는 알량한 신념이나 명분에 목숨 걸기도 하고, 때로는 당파의 이해타산을 위해선 배신도 밥 먹듯 하는 자들입니다. 그러나 최장군의 말이 아니어도 이대길은 양반들의 생리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그에게 주어진 운명을 거부할 힘이 없습니다. 그 이유는 이 글의 제목에 담긴 뜻과 똑같습니다.  

"대길이 추노꾼이 된 까닭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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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추노vs공신 2010.01.30 09: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재밌게 보는 드라마라, 관심을 가지고 글을 읽어보았는데요~ 글을 재밌게 쓰셨습니다만, 저로썬 당연한 내용이라고 생각되네요.그리고 큰놈이가 저지른 행동에 대해서 너무 추리하시는거 아닐까요? 그럴필요까지야~그냥 드라마잖아요...그리고, 5천냥 말인데요, 최장군이나, 김지석에겐 500냥이라고 했지만 이것도 이들은 많다고 생각하잖아요. 게다가 5천냥은 대길의 목숨이 걸린돈이기에, 대길이 4500냥을 숨겼다 하더라도 뭐 이상할게 없는거죠~

  3. 넋업샨 2010.01.30 09: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 뭐 추천을 안할 수 없는 글이네요.
    추노 리뷰는 유독 수준 높은 글들이 많아서 읽는 재미가 드라마 이상이네요 ㅎㅎㅎ
    업복이와 끝봉이 대화에 담긴 장치를 풀어주신 부분에서 감탄하고 갑니다.

  4. 헐퀴 2010.01.30 1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길이는 그 전에도 왕손이랑 최장군에게 돈 속이지 않았나요? 계속 따로 돈 모으는 것 같던데.
    4500냥이나 속인 이유도 같은 이유일 것 같고. 이 부분은 드라마 속에서 결국 밝혀질 것 같네요.

    그리고 대길이가 양반인데 양반으로 못 살게 된 이유는 드라마에서 이미 나왔는데요...
    대길이네 집에 불을 지른 건 큰놈이지만 그때는 이미 호란이 일어난 시절이었기 때문에
    대길이네 집은 이미 개털린 후였습니다. 송태하가 장군이던 시절 언년이를 구해줬잖아요.
    그 시절 전쟁통에 이미 대길이네 가세는 다 기울었던 거죠. 그런 상황에서 큰놈이가 불싸지르고
    했으니... 대길이는 말그대로 거지로 나앉게 된거고, 어쩌면 양반 지위도 팔아넘겼을지도 모릅니다.
    역사적으로 당시엔 그런 일이 횡행했으니까요. 몰락 양반인 거죠.

  5. 니가작가냐 2010.01.30 1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봐라 십X야 추리드라마냐?

    • 댁도 2010.01.30 14: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댁도 이글 그냥 부세요 댁이 무슨 글 평론가쯤 됩니까? 아니면 그냥 보고 싫으면 안보면 되지 이런 빼따닥한삶 살지 마시고

  6. Favicon of http://jis08021004@hanmail.net BlogIcon 정인선 2010.01.30 1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비당에 숨어 있는 제일 큰 손 아닐까요?
    공형진이 말하던 그분....
    그리고 노비 모녀를 살려 줄때 어는 마을로 찾아가서 누구를 만나라 이랬엇는데
    아마도 장혁이 이끄는 비밀 조직이 잇을 듯 싶네요.
    돈은 아마도 그 쪽으로 들어 가는 듯.ㅋ

  7.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t__nil_login=myblog BlogIcon 실비단안개 2010.01.30 11: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kbs불매운동 중이기에 파비님의 드라마 후기를 읽지않습니다.
    잘 지내시지요?

  8. Kanon 2010.01.30 1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 왠지 납득이 가는데요?
    근데 정말 이대로라면 너무 괜춘한 드라마일듯... ㅎ
    걱정이 좀 되는게..
    블로거분들이 짐작하시는 것보다 못한 드라마들이 태반이잖아요 -,-
    이런 내용이면 진짜 좋을듯.. ㅎ

  9. 동감 2010.01.30 1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티비를 보면서 언년이와 대길이 회상중에 양반없는 세상을 만든다는말에 대길이가 그분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근데 그 기녀도 심심치 않더라구요. 일종의 기녀가 비중이 높게 나오며 대화중에서 나라를 말아먹는것에는 여인이 좋다라는 말과 경국지색이라는 말이 언급되어있는걸로 보아 기녀또한 그분과도 관련이 있는 것 같은데요. 여기서 기녀하고 대길이하고 마주앉았던적이 있는데 기녀가 대길이를 재미있게 쳐다보다기 보다는 좀더 내면의 뭔가가 더 있는 표정으로 대길이를 쳐다본것과 이 드라마의 주인공이 대길인것으로 보아 대길이가 그분이며 대길이의 바로 직속 부하가 기녀가 아닐까 생각되며 보안을 위해 서로의 얼굴을 잘 모르거나 혹은 아는 사이임에도 아는척을 안하는 그런 사이인것 같습니다.

  10. Favicon of http://suwonmoa.co.kr BlogIcon 수원모아 2010.01.30 12: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원모아 (수원에 없는게 없는 사이트)

    http://suwonmoa.co.kr

  11. 조훈영 2010.01.30 17: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노를 보긴 하신건지 모르겠네요..

    추노 자세히 보셨다면 청나라와 전쟁중에 큰넘인지 작은넘인지 모르지만, 그넘이 동생을 데리고 떠나려 하다가

    불길 속에서 나오는 대길이를 보고 동생이 구하려하는것을 말리고 죽이는 장면이 나오는데, 무슨 집에 불을 지르고.

    따르는 넘이 있니 없니 하고 계십니까?? 드라마를 좀 자세히 보시고 글을 올리셔요.. 믿도 끝도 없이 무슨 양반집 재산을

    도둑질한것처럼 하지 마시고요... 물론 돈을 훔쳐 나갔으니 양반을 샀을거에요..거기다가 추노의 추자를 불로 지져서 없애

    는데 큰돈을 들인것도 사실이고요... 드라마 전반을 이야기 하실때에는 잘 보고 거기에 맞게 글을 쓰셔야지요...

    • ㅡㅡ 2010.01.30 17: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님이야 말로 추노를 제대로 보시긴 한건지? 이미 전쟁통이 끝난 후로써 언년이의 오빠가 언년이가 대길이와 정을 나눴다는 사실이 대감집에서 알자 언년이는 물고가 나는데 그것을 오빠가 구하고 대길이라는 놈이 너를 건드렸더냐?하면서 일부러 대길이네 집에 불을 지르고 대길이가 나오려고하자 대길이에게 낫으로 죽이려고 했습니다. 또한 노비에서 벗어나 양반이 돼기 위해서 안돈을 했으며 양반집 재산을 도둑질한것처럼은 안말씀하셨는데요. 님이야말로 여기에 의견을 남길때는 타탕한 근거와 제대로 스토리를 알고 말씀하셔야 합니다.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1.30 1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허~ 글이나 제대로 읽으시고 말씀하시는 게...
      양반집 재산 도둑질 했다 소리 안 했습니다.
      그 큰 집을 어떻게 혼자서 다 불싸질러 모조리 죽였을까,
      혼자 그게 가능했을까, 그러나 큰놈이 정도면 것두 가능했겠다, 그런 야기였지요. 글이 너무 길어서 뒤를 읽다가 앞은 잊어버린 모양입니다, 그려. 허허~

      그리고 불로 지져 지운 낙인은 추노의 추자가 아니라
      노비의 노자랍니다. 언년이는 노비의 비자을 지웠겠지요?

  12. 완소남 2010.01.30 18: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훈영님의 글은 도대체가 앞뒤가 안맞습니다.
    서두에 "큰넘인지 작은넘인지 모르지만" 라고 말씀하시고
    "드라마를 좀 자세히 보시고 글을 올리셔요" 라고 말씀하시면
    누가 자세히 보고 글을 올리셔야 하는지요?
    파비님을 비롯하여 여러분들의 생각에 드라마가 더욱 궁금해지네요 ㅎㅎ

  13. 매력남 2010.01.30 1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돈을 숨긴다는것은 언년이를 얻고 둘이 같이 함께 살기위해 돈을 모으는거 아닐듯 싶네욤

  14. 우린서로남남 2010.01.30 2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보면 덧글 기가 막히시게 다시는 분들 많이들 계시네;;;글 쓰시는 분들도 많이 고생인듯;;;참느라...님들 좀 어른 흉내좀 내지들 마쇼;;;뭘 쓸거면 제대로 보고 제대로 읽고 제대로 쓰던가; 참 글만 길고 제대로 된 내용은 쥐똥만도 없거나 비방글이나 올리시려는 분들은 어쩌다가 추노 한두번 보고 흥미가 생기니까 할일없는 놈팡이마냥 검색창에 추노 치고 이리저리 블로그도 들어가보고 하며 검색이나 해보다가 이런 글 읽고 은근히 어느정도는 수긍되면서 니가 뭔데 이런 글을 쓰냐는 식의 마음으로 지저분한 악플로 도배나 해대고;;;원래 국수 잘 끓이는 년들이 뭐도 잘 끓인다고 이런데 글 좀 많이 써보시던 분들도 다 노하우를 갖고 쓰시던 글일겁니다. 그러니 자기 잘난 맛에 말도 안되는 덧글은 왠만하면 달지 맙시다.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1.31 0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냥 이해하셔요. 그런데 제가 국수 잘 끓이는 건 어찌 아셨는지요. 오늘 밤에도 국수 끓여 먹었슴다^*^ 이거 대길이가 좌상 이경식 앞에서 한 말이죠? ㅎㅎ

  15. 지나가는사람 2010.01.30 2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추노를 첨부터 보진 못했지만 양반 대길이 추노가 된 부분은 태클을 걸어야 겠습니다. 분명 양반일때 집에 불이나기 전에 청나라군에게 한번 털렸고 그다음에 큰놈이 와서 불을 지른걸로 아는데 부동산이 어떻고 하는것은 옳은것같지가 않습니다 문서라는게 불에 타면 끝이니 말입니다. 글고 극에서도 알고있듯이 돈만있음 마패를 찍어낼수있는 사회입니다. 그게 인터넷도 없는 시대에 단 10년만에 그정도로 부패할거라곤 생각지 않습니다. 그러니 관청에서도 신분증명을 공짜로 해주진않았을껍니다. 혹은 군수가 중간에서 살아남은 노비라거나 전답을 가로챘을수도 있지요... 하지만 그외에것은 정말 추리 잘하신거같아요 전 그냥 하층민들 얘기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말이예요. 액션이랑 음담패설로 채워져있어서 깊이 생각을 안한건지도 모르겠군요ㅎㅎ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1.31 02: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단 추노꾼이 된 이유는 대길의 의지겠지요. 망해서 그런 게 아니고... 집에 불이 났다고 해도 종을 집에 부릴 정도 되면 불난 걸로 그렇게 망하지 않을 거다, 당시는 농경사회라 전답이 경제의 핵심이 아닐까, 전답을 많이 가지고 있을 거다, 그리 한번 생각해본 거죠. 당시 양반은 곧 벼슬이잖아요. 양반은 고을 수령도 함부로 못했죠. 송태하가 고생하는 건 정치투쟁에서 패했기 때문이고, 다른 보통 양반들은 그 위세가 보통이 아니었을 거에요. 그러나 어떻든 대길이가 추노꾼 행세를 하는 것은 아무래도 망한 거 보다는 본인의 목적 때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게 복수든 사랑이든 말입니다. 고맙습니다. 뒷부분은 칭찬이라고 받아들여도 되겠죠? ㅎㅎ

  16. 저역시 좀 2010.01.30 2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조금 의아하긴 했어요.

    모든 양반 성씨들엔 문중이 있지 않나요?

    가문의 종가가 있고 문중이 있는데

    그런 큰 일을 당한 같은 가문의 자손을 모른체 했다는게

    좀 이해가 안가서요. 어느정도는 거두어 주었을텐데요.

    물론 대길이 추노를 하며 하층민과 어울려서

    가문에서 파문 당했을지도 모르긴 하지만

    아무튼 좀... 그래요.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1.31 02: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죠. 문중이 있죠. 그러니까 아무튼 대길이가 일부러 추노꾼이 됐다고 보는 게 옳겠죠. 추노질을 하다보면 여러가지 정보를 캐기가 쉬우니까 그랬을 거 같은데요. 제가 대길이하고 별로 친하지는 않지만.... ㅎㅎㅎㅎ

  17. Favicon of http://kimki.tistory.com BlogIcon 깐깐김기 2010.01.31 0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오...
    외국에있어서 추노를못보는저로썬 궁금한것중에 하나였었어요>ㅁ<!!!!
    옛날에 어디선가 예고편을 스크린샷해놓은걸보면 분명 장혁이 고급옷?을 입고있엇는데
    갑자기 어느순간부터 벗고다니더라구요...ㅋㅋㅋ
    그래서 맨날궁금했죠
    감사합니다!!!!!!
    궁금증이풀렸어요

  18. 아당장만나 2010.01.31 2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드라마같은거 무슨 암시니 뭐니 상관않고 보는데, 파비님 글 읽으면서
    생각이 좀 많아졋다는ㅋㅋㅋㅋㅋㅋ아주 오랜만에 한싸이트에서 오랫동안 글읽게된듯~산뜻합니다!
    자주와야지 후훗

  19. 어느새 2010.02.02 1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길의 선택이라는 것은 조금 억측이 될수도 있을것 같아요. 부동산 그러니까 전답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그 전답도 문서가 없어지면 끝아닌가요? ㅎ 제말은 그런 전답 증명문서(?)뭐 하여튼 그런 문서들은 자기 방에 귀중하게
    모셔놨을것인데 집이 불타며 그 전답 문서들도 다 없어졌을것이니 당연히 땅들도 사라진 꼴이고 그러면서 그냥 쫄딱 망한듯 ㅎ
    님 글이 재미있는 부분도 있고 꽤 괜찮은 부분들도 있지만 ㅎㅎ 사실 그냥 단순히 대길은 추노꾼으로 끝일수도 ㅋㅋ
    하여튼 재미있는글 잘읽고 가요 ㅎ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2.02 1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즘처럼 등기소 같은 게 있지 않았을까요? ㅎㅎ 이거 논리가 자꾸 비약하는데^^ 암튼, 양반 몇 명 되지도 않는 시절에 고을 수령들 하는 일이 그거 관리해주는 일 아니었을까 그리 생각해봤죠. 물론 억측이죠. 재미로 추리해본 거고요. 대길이야 집안이 쫄딱 망해서 할 수 없이 추노꾼이 됐고, 복수도 해야겠고, 언년이도 찾아야겠고, 그럴 수도 있지요. 아무튼 끝이 궁금해지네요.

  20. 2010.03.01 1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1. Favicon of http://www.hermesitalyz.com/ BlogIcon hermes italia 2013.01.06 17: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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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노, 누가 제일 셀까?


오늘 아침에 발행한 글
<추노, 업복이 쏜 총탄이 대길을 비켜간 까닭>주작님이 트랙백을 달아 주셨습니다. 일단 고맙기도 하고 무슨 내용인가 궁금하기도 해서(트랙백이 달리면 당연히 읽어봐야 하는 게 예의지만 어쨌든) 들어가 읽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마침 제가 궁금해 하던 부분에 대해 정리를 잘 해놓으셨더군요. 

역시 정통무예의 달인 송태하가 1등?

글 제목이 <추노속 인물들 무술순위>였습니다. 제목부터가 아주 섹시합니다. 저는 이대길(장혁)과 송태하(오지호)가 붙으면 누가 이길까 그게 가장 궁금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1회전을 지켜본 결과를 저에게 판정하라고 한다면 송태하에게 우세승을 주고 싶습니다. 우선 이대길은 약간 스치긴 했지만 송태하에게 자상을 입었습니다.

게다가 이대길은 말을 타고 송태하를 공격하는 상황이었고, 송태하는 아무래도 방어적 무술을 펼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그런데도 송태하는 전혀 밀리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대길에게 칼집을 내주었습니다. 자신은 멀쩡한 모습으로 말입니다. 만약, 천지호 패거리가 무차별적으로 화살을 퍼붓지만 않았어도 대길은 크게 낭패를 당할 뻔 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주작님이 매기신 순위의 1등에 송태하의 이름이 올라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아무런 이의가 없습니다. 저자거리에서 잔뼈가 굵은 대길의 무술도 대단하지만, 역시 정통무술을 익힌 송태하의 무술이 한 수 위라고 생각됩니다. 청나라 군대에 맞서 좌충우돌하던 조선 최고의 무장이란 칭호는 허명이 아니었습니다.

그럼 잠깐 주작님이 매긴 순위부터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등, 송태하 (오지호)
2등, 황철웅 (이종혁)
3등, 이대길 (장혁)
4등, 최장군 (한정수)
5등, 왕손이 (김지석)
그리고 그외, 백호((데니안), 자객 윤지(윤지민), 업복이(공형진), 천지호(성동일), 곽한섬(조진웅)과 이광재(조성일)

주작님이 매긴 순서대로 좌로부터 1등부터 5등까지. 그런데 5등 왕손이는 바람 피는데는 1등이다.


저자에서 익힌 변칙무공 이대길의 상승도 무시 못해

송태하가 1등이란 점에 대해선 전혀 이의가 없습니다만, 그러나 2등이 황철웅이란 점에 대해선 약간 의견을 달리 하는데요. 이대길의 무공도 만만지 않거든요. 총알도 피하는 이대길이 아닙니까? 그의 무공은 정통으로 배운 것은 아니지만, 저자거리에서 잔뼈가 굵으며 편법으로 익힌 무공이 이 정도라는 것은 실로 놀라운 일입니다. 

천부적인 순발력과 지각능력, 무술을 익히기에 적합한 근골, 뛰어난 두뇌, 이런 것들이 합성해 만들어낸 결과 아니겠습니까? 만약 이대길이 정식으로 무술 교습을 받았다면 송태하가 과연 이대길을 상대할 수 있었을까 궁금해지는 대목이지요. 그러므로 1회전에선 비록 송태하의 우세승이었지만, 앞으로는 알 수 없다 이런 말입니다. 

송태하나 황철웅의 무술이 완성된 것이라면 이대길의 무술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말하자면 상승무공이라고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최장군의 무술도 대단했었지요. 한수 이북 최고의 추노꾼이라는 천지호조차도 단 1합에 이대길에게 무릎을 꿇었지만, 최장군은 대길과 수십 합을 겨루었지요. 

다시 매겨본 무술 순위 황철웅과 최장군이 공동 3위. 배신자 황철웅에 대한 미움의 결과 나온 순위라 좀 미심쩍다.


그러니 최장군도 가히 송태하나 황철웅과 겨루어도 절대 밀리지 않으리라 봅니다. 그러나 역시 송태하의 무공은 천하일절임에 틀림없습니다. 『추노』제작진이 지금까지 인터넷에 제공한 24장의 사진을 보면 이대길과 황철웅이 협공으로 송태하를 공격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둘이 힘을 합쳐도 송태하를 제압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지요.  

역시 송태하가 제일 세다는 증명사진.

그런데 저는 주작님의 글을 읽으면서 엉뚱하게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송태하가 아무리 출중한 무공을 지녔다 하더라도, 이대길이 지닌 선천적인 순발력과 무술 실력이 제아무리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총 앞에서야 어떻게 당할쏘냐. 아무리 칼 든 놈이 날고 기어도 총 든 놈 앞에서는 그저 어린아이 재롱에 불과한 것이 아니겠느냐, 뭐 그런.

그러나 역시 총 든 놈이 최고 세다 

최장군은 비록 추노꾼이 되어 대길, 왕손이와 함께 도망친 노비를 잡으러 다니는 일을 하고 있지만, 늘 책을 가까이 하는 사려 깊은 인물입니다. 대길이가 패거리의 우두머리임에도 늘 대길을 걱정하며 조언을 아끼지 않는 듬직한 언니(형) 같은 존재죠. 그런 최장군이 대길에게 양반네 특히 권력자들을 조심하라고 충고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양반들을 가까이 하지 말게. 특히 관리들은 조심해야 하네. 칼 든 자보다 붓든 자들이 더 무서운 법이야."

그 말에 대길이 무어라고 했는지 혹시 기억나십니까? 대길이 최장군의 말에 냉소하며 이렇게 말했죠.

"요즘은 총 든 놈이 제일 무서워."

하하, 이쯤 되면 주작님께서도 <추노속 인물들 무술순위>를 스스로 수정하셔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길이가 자발적으로 총 든 업복이가 최고 무섭다고 실토했으니까 말입니다. 그럼 이렇게 되겠군요. 1등은 업복이, 2등 송태하, 3등은 그럼 타협적으로 대길이와 황철웅 공동 3등, 4등 최장군, 5등 왕손이, 그런데 아직 저는 왕손이의 진정한 실력을 보지 못했으니.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총이 제일. 그럼 1등은 업복이, 2등 송태하, 3등 대길이 순. 황철웅은 공동 3등이라 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주작님의 순위와 타협해서 나온 것이고, 만약 최장군과 붙으면 어떻게 될까? 내 보기엔 최장군도 만만찮은데요.


아무튼 이 글은 주작님의 트랙백을 읽고 심심풀이로 써 본 것이니 만큼 크게 신경 쓸 것은 없겠습니다만, 그래도 저는 이 글을 적으며 생각났던 대길과 최장군의 대화가 계속 마음에 걸리는군요. 곽정환 감독이나 천성일 작가가 아무 생각 없이 이런 대화를 집어넣었을 리는 없다고 생각되는 그 무엇이 있기 때문이죠.

"칼 든 놈보다 붓 든 놈이 더 무서운 법이야."
"아니야, 요즘은 총 든 놈이 제일 무서워"

요즘은 총 든 놈이 제일 무서워, 이 말은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아픔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겐 참으로 섬뜩한 말이지요. 지금이야 그저 드라마에 나오는 흥미로운 대사쯤으로 재미있게 보고 있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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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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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실아손이 2010.01.16 0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쎄요 물론 총든놈이 무섭긴하지만,,,정식으로 즉, 숨어서 저격이 아닌 정식으로 붙는다면 얘기가 달라지죠.
    무술고수쪽에 한표 던집니다. 예전에 김두한 시대에 시라소니가 총으로 담배끝도 맞춰서 떨어뜨리는 실력의 녀석을(이름이 생각안남) 권총으로 여러번 쏘는걸 모두 피하면서 공중으로 날라서 뒤통수를 발로 차서 쓰러뜨리죠..
    아마 예전에 야인시대 보셨던 분들은 다 기억하실 겁니다. 그리고, 위에 홍길동님이 쓰신 총은 무술이 아니라는말에도 동의 합니다. 그건 사격술일뿐이죠...암튼, 그냥 총연습만해서 총 잘 쏘는 사람보다는 정말 힘들게 어렵게 훈련과 연습을 통해서 무술 고수가 된사람에게 마음이 더 가는 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3. 쌩뚱맞지만.. 2010.01.16 0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르게 살자가 생각나네요...
    우슈챔피언과 복싱챔피언이 붙으면 누가이기지? 총든넘...ㅋ
    화승총이다보니 확실히 딸리긴 하겠지만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1.16 0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장혁(대길)과 오지호(태하)의 대결이 그런 것 같아요. 정통복서와 변칙복서의 대결? 그런 거요.
      장혁은 진짜 무술을 잘 한다죠? 절권도라 하던가, 그거 이소룡이 개발한 무술인데...

    • 왕소중 2010.01.17 1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금 다들 말장난 하시는 겁니까.
      이게 무슨 게임입니까. 사람을 전투력으로 따지는 경우는 도데체 뭡니까

  4. 총이 곧 절세무공 2010.01.16 0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업복이는 천연 길리수트를 장착하고있죠.......그지같은옷에 짚신;;;;;;

    눈에안띄게 몰래 나무뒤에서 저격하면 관우운장도 쓰러질겝니다 ^^; 고로 업복이가 초절륜 고수 ㅋㅋ

  5. fucking2MB 2010.01.16 0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총든 놈보다는.. 똥 드러운 놈이 젤 드럽죠. 우리나라는 찍찍 쥐새끼가 있어서 호로 개새끼 쥐새끼를 잡야야.나라가 바로선다
    쥐를 죽여라.. 씨발놈의 새끼

  6. 공형진 배우는 왜? 2010.01.16 01: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형진씨는 왜 극중에서 사투리를 혼자만 그렇게 많이 쓰시나요? 넘 동떨어져보이는데....

  7. qdwq 2010.01.16 0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배우공형진 연기력은 확실히 쩔음~!!! 재밌게보고있습니다.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1.16 1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추노, 정말 멋진 드라마죠. 어제 김천령 블로거님께 들으니 암자에서 도망치는 한 장면을 찍기 위해 전남 달마산, 지리산 사성암, 한탄강변, 단양 등 여러곳을 돌아다니며 찍은 거 같아요. 정성이 정말 갸륵하지요?

  8. 글쎼요 ㄴ 2010.01.16 0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길이와 송태화 가 싸우던 장면을 보면 화살을 칼로 쳐 내는 장면이 나오는 걸로 보아 흠 .. 총알도 정면에서 보기만 한다면 피하거나 쳐낼수 있지않을 까 합니다 . 이 시대의 총은 그리 성능이 좋지 않은 화약 총인지라 ; 그럼 멀리서 쏘면 되는 것 아니냐 ! 라고 하시면 4화 마지막 장면에선 대길이가 활을 겨누고 있죠. 대길이의 활 실력이 밝혀 지진 않았지만 만약 활실력이 출중하다면 멀리서 쏴서 잡는 건 대길이도 마찬가지란 소리가 되죠. 총쏘는 놈이 제일 무서워 라는 말한마디로 랭킹을 그리 매기시는건 쪼끔 오버 아닐까 싶네요 ㅎ 개인적인 제생각 ㅎ

  9. h.c 2010.01.16 0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옛날 시대의 영화로만 배경이 깔리면 '총'이 신급으로 변하는 것 같네요. 차라리 요즘(더 현대화 되고 최고 사양이 된 총이 난무하는 시대 배경) 영화들을 보면 아니... 한 몇년 전의 '레옹' 만 보더라도, 사실 고수는 칼 한자루(단검)를 쓴다는 말을 할 정도인데... 총은 오히려 하수들이 쓰는 물건으로 취급받죠... 그런데 사실 어느정도 전투상황을 지배할 수 있는 '고수' 급들은 부비트랩, 은둔, 기만전술 등으로 전투력을 발휘하지 단순한 물리력으로 싸우진 않는 듯 합니다. 그래서 총은 오히려 거추장스러울 수도 있게 되는 것이죠. 제가 본, 만화에서도 '고스트' 가 1개 대대를 능가한다고 하죠. 이유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사실 총이 무섭다고 하는게 숨어서 쏜다고 하셨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상대는 무조건 무섭습니다. 그냥 젓가락 하나만 갖고 뒤에서 몰래 경동맥을 쑤신다면 누가 당하겠습니까. 또한 그에 덧붙여 수많은 속임수와 전략, 부비트랩 등을 능수능란하게 쓰는 상대라면? 한마디로 머리를 잘 쓰는 사람을 말합니다. 뛰어난 전투 용병은 그러한 것에 더 능하죠. 실제 싸움보다도... 또한 몰래 '독'을 잘 쓰는 사람도 굉장히 무섭죠... 한마디로 '총을 든 사람' 이 가장 강하다는 것은 상당히 모순된 결론입니다. ^ ^. 물론, 재미로 쓰신건 압니다. 그냥~~~ 주제넘은 말 한마디 던지고 갑니다. 휘리릭~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1.16 1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재미로 쓴 거 맞습니다. 그러나 드라마상에 나오는

      "요즘은 총 든 놈이 젤 무서워"

      이 말속에 뼈가 있다고 생각되었거든요. 그래서 써봤답니다.

  10. 영웅본색 2010.01.16 05: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윤발이 형님 무시하시나영?

  11. 영웅본색2 2010.01.16 06: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쌍권총 가지고 수류탄 던진만큼 쓸어버리는윤발이 형님 ㅋㅋㅋㅋㅋ
    쌍권총 들고서 적의 눈에 보이더라도 상관없이 싹 쓸어버리니.. ㅋㅋㅋㅋ
    눈에 보이든 보이지 않든 상관없이 올킬하시는 윤발이 행님이 최강인 듯 ㅋㅋㅋ

  12. ㅋㅋㅋ 2010.01.16 06: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네요.
    웃고 갑니다.ㅋㅋㅋ

  13. ㅋㅋ 2010.01.16 09: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서 냥꾼이 짱이져 ㅋㅋ

  14. 막시무스 2010.01.16 09: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순위는 맞지만 어이없는 말이내요 어떤 무예는 정이냐 사냐를 떠나서 무술의 숙련도가 중요합니다. 얼마나 자기것으로 만들어서 사용하느냐가 무술실력을 가름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볼때 대길이의 무술은 저자에서 굴러먹으며 배웠다는게 근본이면 말이 되질 안습니다. 어디선가 수련을 오랫동안 해야만 나올수 있는 실력이기 때문입니다. 저자의 무술이라함은 짧은 합에 살생을 목적으로 하며, 정통무예라함은 합에의 장단에따라 상대방의 생사를 조절할수 있는 능력을 배우게 됩니다. 우리나라 건달들이 ufc 간다면?? 이런 질문과 똑같은 상황이 연출되는 거죠 제가보기에 대길은 무예를 연마하였지만 송태하에게 대적할려면 한참은 멀은 실력이여야 말이 된다는 겁니다. 조선 최고의 무장으로 전쟁터에서 살아온 사람이 무예 몇년 익히거나 저자에서 몇년 굴러먹은 사람과 실력을 논할수 있다는 설정은 참으로 우수운 거지요 그럼으로 과대평가되는 이대길의 능력을 하향하고 수련하는 과정을 넣어야 한다는 것이 저에 생각입니다.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1.16 1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침마다 수련 하더군요. 물론 훌륭한 스승이 없는 것이 흠이지만. 선덕여왕에서 김유신도 스승이 없었지만, 훌륭한 스승 문노 밑에서 배운 비담과 대등한 대결을 펼쳤죠.
      끊임없는 수련, 그게 가장 훌륭한 스승 아닐까요? 진짜 스승이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요. 고맙습니다.

  15. 장혁은 절권도 2010.01.16 1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절권도 배우고 있는거 몇년전에 나왔었는데

    이소룡 빠돌이임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1.16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죄송합니다만, 저도 이소룡 빠돌이랍니다. 어릴 때 쌍절봉 돌리다가 옆통수(이런 통수도 있나 모르겠네?)에 혹도 나고 그랬답니다. 절권도 책도 물론 책장에 꽂혀 있었고요. 그러나 유행병처럼 지나갔죠. 장혁은 대단하네요. 진짜로 배웠다니...

  16. 총든놈 2010.01.16 1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죠...우리나라 현실이 그러네요. 저위쪽에서 머리는 비어도 총만 들면 다 되는 세상인 줄 알고 설쳐대니까요.
    뼈있는 한마디였어요! 그래도 전 아직은 붓든놈...즉, 배운사람이 제일 무섭던데요....

  17. Favicon of http://lovetree0602.tistory.com BlogIcon 초록누리 2010.01.16 1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총든 놈이 무섭지요.ㅎ
    광주에서도 정말 무서웠잖아요.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10.01.16 14:02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말이 그 말이랍니다. 그리고 대길이 최장군에게 굳이 그런 대답을 할 장면이 아니었던 거 같거든요. 뼈가 있었던 거지요.

  18. 왕소중 2010.01.17 1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것참 솔직히 이러한 논재 자체가 이상하군요.
    사람을 전투력으로 비교한다. (무슨 게임도 아니고 말이죠) 총과 검을 비교하는 것은 도데체 뭡니까;;
    무예란 본디 실력을 비교위함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자기 자신을 수련을 하기 위함인데 이건 무슨 경우인지;;

  19. 무술이랑 사격이랑 2010.01.28 2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같습니까..끌끌..
    무술순위라면서 총든 놈이 제일 무서워 1위 업복이라니..바보 아냐 이것들...

  20. 변칙무술이 2010.01.28 2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떻게 상승무공이 돼는지? 오랜 기간 연구와 실전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가며 깊이 있는 이론을 구축한 정통의 무예가 상승무공이지...개인의 자질과 노력의 차이가 있겠으나...오히려 배우면 배울 수록 연마하면 할수록 발전의 경지가 높아질 수 있는건 정통의 무예죠. 저자에서 변칙으로 배운게 어떻게 상승무공인가요? 빈틈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조잡한 무술이지...이대길이 강한건 어디까지나 이대길 개인에 한정된 실전경험과 근성, 노력, 싸움에 대한 자질 덕이지...

  21. Favicon of http://www.thenorthfaceab.com/ BlogIcon north face clothing 2012.12.30 15: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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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사롭지 않은 『추노』의 인기엔 
                껄렁대는 주인공 대길의 상말 속담도 한 몫


『추노』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3회 만에 30%대에 육박하는 시청률이 그걸 증명하고 있습니다. 『추노』는 재미있는 드라맙니다. 화려하고 선명한 영상미도 멋진 드라맙니다. 극의 재미와 사람의 눈을 매혹시키는 아름다운 영상에 주조연 배우들의 눈부신 연기도 뛰어난 드라맙니다. 이래저래 시청률이 상승하는 건 당연지삽니다.

그러나 조정이니 정치니 하는 것들 때문에 노비도 생기고 추노꾼도 있는 것이죠.


그런데 『추노』의 인기를 이끄는 이유에는 이것들뿐일까? 『추노』에는 아름다운 영상, 흥미로운 스토리, 주조연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에 더해 재미를 만들어주는 요소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주연배우 장혁의 입을 통해 나오는 해학과 풍자가 넘치는 상말 속담들입니다. 요즘 식으로 말하자면, '대길어록'이라고나 할까요?

가장 먼저 상말 속담을 선보인 이는 사기꾼 원기윤(윤기원)입니다. 도망친 노비들의 등을 쳐 먹고 사는 역시 도망한 노비 원기윤은 1부 첫장면에서 압록강을 건너기 위해 배를 구하는 업복이에게 돈을 더 내놓지 않으면 줄 수 없다고 엄포를 놓고, 이에 죽일 듯이 달려드는 업복이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던집니다.

"죽은 정승이 산 개만도 못한 법이야."

"살 길이 있는데 죽을 생각부터 하면 쓰나. 흐흐,  헛심 쓰지 말고 어디 지나가는 상단 봇짐이라도 털어봐. (함께 도망 중인 노비 모녀를 쳐다보며) 팔 게 있으면 팔아 넘기고. 으이? 흐흐흐흐~" 그러나 이후부터 이런 해학적인 풍자 섞인 상말 속담들은 주로 주연배우 장혁의 입을 통해서 거의 전해집니다.

도망친 훈련원 관노들을 추격하던 이대길이 갈대밭에서 마주친 송태하와 일검을 주고받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송태하가 자신의 칼을 가볍게 받아내자 이대길은 믿을 수 없는 놀라움에 신기한 듯 태하를 바라보며 이렇게 말합니다.

송태하와 첫 일검을 나눈 이대길이 칼을 어깨에 걸고 묘한 웃음을 날리고 있다.


"멸치도 창자가 있다더니…"

조선 최고의 무장, 전 훈련원 판관이며 검으로는 조선팔도에서 상대를 찾을 수 없다던 송태하를 일러 멸치라니요. 하긴 아직 이때까지 송태하의 정체를 모르는 이대길이 멸치라고 할 수도 있겠군요. "감히 노비 주제에 내 칼을 받아 내다니…", 뭐 이러면서 작다고 무시해서도 안 되겠다는 뜻이었겠지요.   

갈대밭에서 일전을 치르고 부상을 입은 대길은 동료 최장군에게 자신이 당한 것이 아님을 강변하며 자존심을 세우려 하지만 "그럼 왜 그렇게 고전했느냐"는 장군의 말을 들으며 이렇게 말합니다. "아무튼 언니고 나발이고 아주 물고를 틀어버려야지." 송태하와 자기가 싸우는 갈대밭에 무차별 화살 세례를 퍼부은 추노꾼 천지호 패거리를 향한 분노의 표출입니다. 

"오는 방망이에 가는 홍두깨야." 

또 대길은 나이도 한참 어린 것이 말끝마다 반말을 집어던지는 되바라진 애기사당 설화(김하은)에게 이렇게 일갈하며 껄렁거리는 그의 매력을 한껏 발산합니다. "야 이년아, 니년은 혓바닥이 반토막이야? 왜 말끝마다 반말이야 이 년아." 그러면서 대길패에 기어이 남겠다는 설화의 고집을 나무라며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고집 센 소가 매 맞는 법이야." 

대길의 상말 속담은 1회부터 간간한 양념처럼 껄렁거리는 추노꾼 대길의 캐릭터와 잘 맞아떨어지며 대길을 더욱 껄렁대는 개차반으로 만들어주었습니다. 돌아가신 박경리 선생의 원작 『토지』에서도 이런 상말 속담이 많이 등장해 재미를 더해주었었지요.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이거랍니다. 

"아나 곶감아." 

'아나 곶감아'란 말의 뜻은 아마 "바랄 걸 바라라" 하는 뜻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돌아가신 우리 어머니가 자주 쓰시던 말이었는데, 문경이 고향이지만 진주에서 주로 자란 어머니가 쓰시던 서부경남 지역 말입니다. 『토지』의 주무대가 진주 권역이라고 할 하동 악양이니 이용의 아내 임이네가 심술을 부리며 자주 썼을 법도 합니다.

아무튼 『추노』에서도 『토지』토지 못잖게 많은 상말 속담이 등장해 극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다음 대길이 던져주는 상말 속담을 몇 개만 더 감상해보시겠습니다.


(되지도 않는 머리 굴리지 마라며) "호미 빌려간 년이 알고 보면 감자 캐간 년이라더니…"
"작두 타냐? 내 맘도 모르는데 내가 니 맘을 어떻게 알아."
"상놈은 나이가 벼슬이유."
"검정개든 누렁개든 맛있는 개가 최고 아닌가."

아, "검정개든 누렁개든 맛있는 개가 최고 아닌가?" 이거는 오포교 나리께서 하신 말씀이시구먼요. 어쨌든…, 그러나 저는 무엇보다 2부에서 이대길과 최장군이 주막 마루에 앉아 나누던 대화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그들 둘의 대화를 들으며 콧잔등이 시큰해지기까지 했다고 말씀드리면 제 감동이 어떠했는지 충분히 짐작이 가시겠지요?

"우리 주제에 안돈은 씨, 길바닥에서 객사나 안 당하면 다행이지. 아 최장군, 자네가 나보다 대여섯 더 많지?"
"한 예닐곱은 더 되지."
"뭐 아무튼, 그때까지 살면 어떤가? 세상 재미진가?"
"누가 재미있어서 사나. 다들 내일이면 재미있을 줄 알고 사는 거지."
"허허, 맞어 맞어. (고개를 끄덕이던 대길이 하늘을 향해 큰 소리로 외친다)
"세상살이 별 거 없는 거야. 하하하하하~ 허허허허허~"
(그리고 대길은 마루에 벌렁 드러누워 멍하니 천장을 쳐다보며 나직하게 체념하듯 속삭인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는 게야."

앞으로도 대길은 풍자와 해학이 가득 찬 상말 속담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줄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이 상말 속담들은 칼잡이 대길의 캐릭터를 더욱 빛나게 할 겁니다. 어제 보니 마침내 업복이가 노비당에 입당했군요. 앞으로 양반을 모조리 죽이고 세상을 뒤집어엎겠다는 그들의 야망은 어떻게 될까요?

그러나 늘 그렇듯 이런 민초들의 혁명은 몇몇 사기꾼들에 의해 좌초되기 일쑵니다. 같은 노비로서 노비들의 등을 쳐 먹고 사는 원기윤이 어떻게 흘러 돌다 양반들을 죽이는 당에 입당하게 되고, 재능을 인정받아 당의 재산을 불리는 역할을 맡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노비당원이 됐다 한들 그 본색이 어디 가겠습니까? 결국 당을 위험에 빠뜨리는 배신자의 길을 걷겠지요. 

3부의 마지막 장면은 노비당의 당원이 된 업복이(공형진)가 화승총으로 대길을 저격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말에서 떨어진 대길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물론 대길이 주인공이니 겨우 3부에서 죽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나 어떻든 업복이의 총질은 중상을 입은 오지호와 이다해가 더 멀리 도망갈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준 셈입니다. 

오늘 밤이 기대되는군요. 흐흐~
                                                                                                                          블로그  구독+은 yogi Qook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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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ovetree0602.tistory.com BlogIcon 초록누리 2010.01.14 2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감칠맛나는 대사들이에요.
    대길 대사도 풍자적이지만 전 윤문식씨와 화가의 대사도 재미있더라고요.
    상당히 해학적이고 뼈가 있더라고요.
    참, 최장군의 대사는 상당히 의미심장한 말들만 하죠?
    이렇게 속담까지 곁들여서 다시 대사를 읽어보니 참 재미있습니다.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1.14 23: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죠? 그런데 오늘 보니 업복이가 쏜 총알이 대길이의 이마(상스런 말로 막박이라고 하죠)를 살짝 스쳐갔네요. 업복이로선 복수할 기회였는데 아깝게 됐군요.

  2. Favicon of http://zazak.tistory.com/ BlogIcon 주작 2010.01.15 1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맛깔나는 대사들이었죠.
    정리하신 것 잘 보고 갑니다. ^^

  3. Favicon of http://www.cheapuggbootsshop4.com/ BlogIcon ugg boots sale 2013.01.06 03: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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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ㅎㅎ 2018.05.10 1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노 끝난지가 벌써 8년되었는데 아직도 여운이 남아 이리저리 다니다가 들르네요.
    잘 보고 가요.

단 1부 만에 세상을 평정한 <추노>의 힘은?

<추노>가 단 1부 만에 세상을 평정한 듯이 보입니다. 여기엔 단연 장혁의 공이 으뜸입니다. 장혁이란 배우가 누굴까? 자주 보아왔던 배우지만, 제게 그리 큰 흔적을 남긴 배우는 아닙니다. 뭐랄까, 좀 느끼하다고나 할까, 하여간 제 스타일은 아니었던 거죠. 그런 제가 보기에도 장혁이 맡은 대길이란 추노의 캐릭터는 참 매력적입니다.


추노 대길, 장혁을 위해 마련된 캐릭터

추노 대길은 실로 장혁을 위해 마련된 인물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니까 <추노>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우와~ 장혁이 저렇게 멋진 배우였던가?" "장혁이 저토록 연기가 뛰어난 배우였던가?" 어쩌면 '껄렁거리는' 기질을 마음껏 선보일 수 있는 대길의 역할에 장혁이야말로 최고의 적임자였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추노 대길이 장혁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으리라는 상상도 그리 오버는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죠. 그러나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추노 대길이 먼저 존재하고 다음에 장혁이 마련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원래는 대길 역에 정우성, 고수, 이준기, 강지환이 거론되었다고 합니다. ('미디어다음/마일리데이'에서 인용) 

그러나 정우성은 영화배우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는 이유로, 강지환은 눈에 독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배제됐고, 고수와 이준기는 고사했습니다. 결국 최지영 책임프로듀서가 처음부터 낙점하고 있던 장혁에 대해 우려하는 사람들을 모아놓고 설득해 기용한 것이 성공의 발판이 되었습니다. 이로써 마치 장혁을 위해 마련된 듯한 추노 대길이 탄생한 것입니다.

노오란 먼지가 뿌옇게 날리는 압록강 변 만주 땅에 나타난 세 명의 남자가 말을 타고 달려오는 장면으로 시작되는 첫 화면은 마치 오래된 무협영화를 보는 듯 향수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광야의 먼지를 막기 위해 얼굴을 가리고 있던 수건을 걷어내자 장혁의 날카로운 눈매와 꽉 다문 입술이 나타났고 추노의 카리스마는 여기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이미 이 첫 화면으로 대길은 뭇 사람들을 장악한 것입니다. 사실은 저는 어제 이 드라마를 보지 못했습니다. 오늘 저녁에서야 집에서 컴퓨터로 재방을 보았습니다. 어제는 회식자리가 있어서 늦게까지 술을 마셨던 탓입니다. 그런데 한 후배는 10시가 되기 전에 자리를 털고 일어나며 제게 말했습니다. "빨리 가서 <추노>나 봐야겠어요." 

추노의 성공, 우선은 감독보다 눈빛 하나로 세상을 장악한 대길의 공

그는 곽정환 감독을 무척 좋아한다고 했습니다. 일단 곽정환이 만들었다고 하면 무조건 본다는군요. 이 후배는 대형극장에서 영사기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 친구가 좋은 영화 혹은 드라마라고 하면 일단은 인정해주고 들어가는 편이죠. "음, <추노>가 그렇게 훌륭한 드라마였군. 그럼 나도 꼭 봐야지." 

물론, 그 후배의 추천이 아니더라도 저는 이 드라마를 보았을 겁니다. 어차피 <아이리스> 후속으로 나오는 이 프로를 보게끔 되어있었던 것이니까요. 그런데 역시 <추노>는 멋진 드라마였습니다. 곽정환 감독이 만든 드라마라서 멋진 게 아니라 장혁이 만들어내는 추노 대길이 멋진 드라마였습니다. 시나리오나 연출에 관해서는 더 지켜보아야겠지요. 

그러니 일단 단 1부로 세상을 평정한 이 위업은 결국 장혁의 공로인 셈입니다. 여기엔 대길을 빛나게 하는 다른 또 다른 추노 성동일의 역할도 컸습니다. 역시 성동일에게도 그를 위해 마련된 것이 분명한 추노 천지호가 있습니다. 왕년에 자기 휘하에서 졸병질을 하던 대길에게 밀린 한수 이북 최고의 추노꾼이 바로 천지홉니다. 

냉혹하고 야비하며 근성으로 똘똘 뭉친 인간성이라곤 도대체 찾아볼 수 없는 추노꾼들의 세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줄 배우 성동일로 인해 추노 대길은 더욱 빛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 뛰어난 주연 뒤에는 반드시 뛰어난 조연이 있어야 하는 법입니다. 그림 속의 인물도 훌륭한 배경이 있어야 더욱 멋지게 그려지는 법이죠. 


대길과 더불어 <추노>를 이끌고 갈 쌍두마차 오지호는 아직 본격적으로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현재 음모에 휘말려 검으로는 당할 자가 없다는 조선 최고의 무장에서 관노 신분으로 전락해 쥐죽은 듯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곧 그에게 소현세자의 피맺힌 서찰이 전달되면 그의 녹슨 칼에도 광채가 일겠지요. 

또 다른 주인공 오지호의 본격적인 등장으로 장혁은 더욱 빛나게 될 것 

작년 한해를 풍미했던 <선덕여왕>은 현대 정치사를 고대 신라에 옮겨놓은 것 같은 각본으로 대성공을 연출했습니다. 선덕여왕이나 미실은 단순히 고대 신라인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과 호흡하며 우리들의 이야기를 그 시대의 언어로 말함으로써 커다란 공감을 불러냈습니다. 인터넷은 온통 <선덕여왕> 천지였지요. 

장혁도 그리 할 수 있을까요? 1부에서 만난 장혁이라면 충분히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리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추노 대길의 눈을 통해 쏘아져 나오는 장혁의 강렬한 눈빛, 그 눈빛 하나만으로도 벌써 세상이 평정된 것처럼 보이는데, 이제 곧 오지호와 쫓고 쫓기는 대결이 벌어진다면 그 평정된 세상에 다시금 회오리가 몰아칠 것이 틀림없습니다. 

게다가 추노 대길과 쫓기는 노비 송태하, 언년이 김혜원의 대 추격전이 빠져들게 될 당쟁의 소용돌이는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져줄 것인지…, 오늘 밤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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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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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을 왜 저는 케이온이라고 읽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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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우.. !! 만들었네 블로그 ^ ^ ; 링크할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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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この記事は非常に良いで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