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11.30 '아이리스' 의혹에 싸인 백산과 승희의 관계 by 정부권 (55)
  2. 2009.10.23 아이리스, 불편한 막장 언급에 대한 사과 by 정부권 (17)

막판으로 달려가는 <아이리스>, 서울 한복판에서 핵폭탄을 사이에 두고 모든 것이 결판날 것처럼 보인다.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들을 종합해보면 북한의 염기훈 위원과 남한의 NSS(국가안전국) 백산 국장은 한편이다. 연기훈은 북쪽 아이리스 지부장이고, 백산은 남쪽 아이리스 지부장이다. 이렇게 보면 아이리스를 매개로 이들은 이미 남북통일을 이룬 것인가.  


엉터리 같은 상상이지만, 아무튼 남과 북의 정보책임자들이 얼굴을 맞대고 공동목표를 두고 심사숙고하는 모습이 참으로 신기하다. 평화적 통일을 반대하기 위한 남과 북의 통일전선이라. 물론, 그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겠지만. 그리고 이들의 배후에는 이런 욕망을 부추기며 냉전을 조장하는 아이리스가 있다.

베일에 가린 아이리스 본사의 실체

철저하게 베일에 싸인 아이리스는 그야말로 드라마의 긴장감을 유지하는 핵심 요소다. 연 위원과 백 국장이 본사라고 부르는 아이리스의 실체에 아직도 우리는 접근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대체 아이리스의 본사란 무엇이며 어느 정도의 규모일까? 그 본사를 움직이는 인물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그러나 그런 의문들은 어느 순간 일거에 드러날 것이다.

드라마란 늘 그렇다. 막판에 모든 의문들이 싱겁게 해소되면서 드라마는 막을 내리고 사람들은 허탈감에 빠져드는 게 보통이다. 그러나 어떻든 지금 이 순간 <아이리스>는 아이리스의 실체 외에도 많은 의문점을 우리에게 던져주고 있고, 그것은 우리의 시선을 <아이리스>에 고정시키는 커다란 힘이다. 그중 몇 가지만 살펴보기로 할까.  

첫째, 검은 암살자 빅의 정체다. 그는 누구일까? 누구의 명령에 의해 움직이는 것일까? 북한의 핵물리학자 홍승용을 암살한 것도 그였다. 처음에 나는 그가 백산 국장의 지시에 의해 홍승용을 암살한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14부에서 평화롭게 아내와 장을 보는 백산을 미행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그는 아이리스 본사에서 파견한 요원이란 얘긴데, 왜 백산을 미행했던 것일까?

둘째, 남한 대통령 비서실장의 정체. 그는 백산과 대통령의 독대를 도청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대통령의 비서실장은 대통령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측근중의 측근이다. 그런 그가 왜 대통령의 대화를 도청했을까? 혹시 그도 제 3의 세력의 조직원이 아닐까? 그리고 그런 조직이 있다면 대체 어떤 조직일까? 혹시 백산에게 살해당한 유 박사가 만들었다는 그 조직?

셋째, 진사우다. 진사우는 어째서 아이리스의 조직원이 되었을까? 진사우가 백산으로부터 김현준을 제거하라는 명령을 받았을 때 그는 아이리스가 아니었다. 친구에게 총을 겨눌 수 없다던 진사우는 백산이 최승희를 대신 보내겠다는 말에 어쩔 수 없이 임무를 맡았던 것이다. 국가관이 매우 투철해보이던 그가 왜 아이리스가 되었을까? 혹시 최승희 때문에?

아이리스로부터 최승희를 살려낸 백산의 의도가 뭘까

마지막, 역시 가장 커다란 의문은 최승희다. 도대체 최승희는 누구일까? 냉혹한 백산, 어떤 경우에도 감정이 흔들리지 않는 백산도 최승희가 테러범들에게 납치당했다는 보고에 눈빛이 흔들린다. 고민하던 그는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 최승희를 살려 보낼 것을 부탁한다. 아마도 통화의 상대방은 염기훈 위원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연기훈의 전화 한통으로 최승희는 사지에서 돌아온다. 염기훈의 지시로 북에서 내려온 핵 테러범들도 결국 아이리스인 셈이다. 아무튼 최승희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살아났다. 그러나 왜 백산은 연기훈에게 떨리는 목소리로 부탁까지 하며 최승희를 살리려고 했을까? 도대체 최승희와 백산은 무슨 관계일까?

지금까지 정황으로 보아서는 아이리스에 충성하는 백산이 최승희를 살려야할 이유는 없다. 오히려 백산이 진정한 아이리스라면 오히려 최승희를 살려서는 안 된다. 최승희는 특수요원이며 NSS에서 가장 뛰어난 프로파일러다. 그런 그가 살아 돌아온다는 것은 아이리스가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그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지 않은가.
 

최승희는 NSS 내부의 배신자가 백산과 진사우란 사실을 인지한 실장의 도움을 받아 테러범들의 아지트를 찾아냈다. 이는 백산이 아이리스 본사로부터 충분히 의심 받고 책임 추궁을 당할 만한 사건이다. 빅이 백산을 미행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은 아닐까. 이미 아이리스 본사는 백산에 대해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진사우로부터 최승희가 테러범 아지트를 찾아냈다는 보고를 받은 백산은 다시 다급히 지시한다. “어떻게 해서든 승희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가서 막아.” 역시 백산은 접근을 막으라는 지시만 내렸을 뿐, 불가피하다면 제거해도 된다는 지시까진 내리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최승희의 안전을 걱정하는 당혹함이 엿보이는 지시였다.

             

풀리지 않는 가장 큰 의문, 백산과 승희의 관계는?

대체 무엇이 백산으로 하여금 최승희에 대한 감출 수 없는 연민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일까? 단순히 아끼는 부하라서? 그렇다고 하기엔 최승희가 너무 위험하다. 최승희는 이미 아이리스와 가까운 거리에 접근했다. 최승희의 이런 예기치 못한 활약으로 인해 백산 자신이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 백산 정도라면 그런 가능성을 충분히 알 수 있지 않은가.

풀리지 않는 의문, 세 번째까지의 의문들은 실상 별다르다 할 것이 없다―솔직히 말하면, 이 글에서도 그저 구색용이다―. 어차피 줄거리의 전개와 더불어 서서히 풀려지기로 되어있는 것들일 뿐이니까. 다만, 백산과 최승희의 관계는? 이게 내 최대 관심사다. 만약 내가 상상하는 것과 다르게 아무 관계도 아니라면 NSS 국장이며 동시에 아이리스 한국 지부장인 백산은 참 부질없는 아이리스다.

그렇지 않다면 백산은 최승희부터 빨리 제거하라는 명령을 내려야 되는 게 아닐까? ... 아닌가?

ps; 아무튼 빅의 정체는 백산도 통제하지 못하는 아이리스의 비밀 조직망이 국내에 있다는 반증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든다. 하긴 그 정도는 돼야 세계 지배의 야심을 가질 만 하겠지, 그게 군산복합체의 비밀기관이든 뭐든 말이다.  

Posted by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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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솔개 2009.11.30 19: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 머리아파~~~
    그래 최승희가 날 싸랑한다더라, 그래서 백산이 살렸다.
    승희 싸랑해...알지~~ㅋ

  3. 익명 2009.11.30 19: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해피툴 2009.11.30 2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으로 할일없는 사람들이네..
    그런거 따질시간에 공부나 한줄더하그라...

  5. 봉구 2009.11.30 2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회 백산의 대사는....
    내가 니 애비다

  6. 공개해요 2009.11.30 2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백산은 승희아빠이고

    승희는 백산의 딸이며, 또 하나의 숨겨진 아이리스 실세임다.

    결말에 나올 거에요..

    • 꼼지 2009.11.30 2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백산의 딸이에요
      그래서 살려두라한거에요
      백산의 딸을 안 이병헌은 승희도 죽이고 마지막엔
      자살하는겁니다...ㅋㅋ

  7. 2009.11.30 2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작에서는 최승희가 아이리스의 수장인듯 하다고 하던데여,,ㅋㅋㅋ

  8. 익명 2009.11.30 2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9. 차현지 2009.11.30 2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리스]홧팅

  10. 차현지 2009.11.30 21: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리스]홧팅
    top]사랑해요

  11. 마쉬멜로우 2009.11.30 2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병헌옵하랑 김태희언니랑 해피엔딩이었음 좋겟어요~ ㅠㅠ

    • 정작 이병헌은 2009.11.30 22:18  댓글주소  수정/삭제

      김현준 역이 죽는 걸로 마무리되었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저도 두 연인은 해피엔딩이 되길 바랍니다.
      제작진이 둘 중 하나라도 죽게 만든다면 그건 만행입니다. 용서할 수 없습니다.ㅜㅜ

  12. 원작에 2009.11.30 22: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승희가 백산 딸이고, 아이리스 수장이고 그런 거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금 방영되는 아이리스는 제작진이 새로이 쓰는 아이리스입니다.
    앞으로 어찌될 지 제작진도 이야기를 완전 마무리한 상태가 아닙니다.
    만일 원작대로 최승희가 백산과 연기훈의 더 상위 아이리스로 끝내려면
    수많은 설명이 있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nss가 털릴 때 최승희가 한 역할,(만일 최승희도 아이리스라면 그 당시 백산이 nss쪽으로 최승희를 돌려보내면서 지시하면 안되죠. 최승희가 아이리스라면 nss가 털리던지 말던지 상관이 없는겁니다) 아이리스라는 조직이 있는지도 모르고 김현준에게 집착하며 방황한 것(만일 아이리스라면 김현준에게 심문받을 때 왜 테러범이 되었느냐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질문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겁니다) 등등 여러가지를 어떻게 말이 되게 설명을 할런지요. 그걸 무리하게 억지로 짜맞추기식으로 설명한다면 아마 막장드라마가 될 겁니다.
    tv 아이리스는 새로이 쓰여지는겁니다.
    제작진도 아이리스 기사에 쓰여지는 댓글도 다 보고 참고해서 자기 나름대로 결론을 내리겠다고 하더군요.
    모든 게 최승희가 아이리스인데도 최승희는 모른 채 백산, 연기훈 라인 쪽으로만 알게 지시가 내려진거다 이런 식으로 억지스러운 결말은 안내길 바랍니다.

  13. 익명 2009.11.30 2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4. ㅎ 결말 알고 있는 1人 2009.11.30 2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피엔딩 맞아요.
    최승희와 이병헌이 어디 서울 조그만 동네에서 같이 행복하게 살고 최승희 남동생하고도 같이 살아요^^

  15. liz 2009.11.30 2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극이 흐르면서 작가맘이 변할수는 있는데 최초 구상에서 최승희는 상상 못할 비밀을 가지고 있다고 설정되었었다고해요..이병헌이랑 그리 닭살 벌이다 쌩뚱 맞게 변할수 없는 상황이라 일이 꼬이고 있는거 같더라고요..

  16. 막장연출자 2009.11.30 2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든 사실을 밝혀드리겠습니다.

    백산이랑 최승희랑 불륜관계입니다.

    뒤에 더욱 놀라운 사실이 밝혀질 겁니다.

    알고보니까 최승희는 남자였습니다.

    동성연애라구요?

    아니요.

    백산이 여자입니다.

    본사라는 곳은 우리나라에 있습니다.

    대장은 허씨입니다. 허X영입니다.

    그리고 빅은 정신병자입니다.

    비서실장은 사람이 아닙니다.

    사이보그입니다.

    이제 더 안 궁금하시죠?

    그리고 끝에 다 죽습니다.

    마지막회는 2012년 12월 21일입니다.

    지구가 혜성 충돌로 종말합니다.

    아, 참. 진사우 이야기가 빠졌네.

    진짜 진사우는 자살했습니다.

    지금 진사우는 아이리스 소속의 닮은 가짜 진사우 입니다.

  17. 후훗 2009.12.01 0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현준 승희 사우 백산 비서실장 빅 실장

    모두가 핵폭발로 모두가 한번에 훅 갑니다~ 훅!!

  18. ㅋㅋ 2009.12.01 0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은 최승희가 최종보스입니다.

  19. 스포일러 2009.12.01 0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승희는 어릴 적 고아로 자랐고 보육원에서 장애인 남동생하고 살았는데 미국인 부부에게 둘다 입양됨.
    입양한 아버지는 아이리스였고 최승희는 명문대 졸업후 양아버지의 조언으로 nss에 근무함.
    최승희를 후계자로 키우려고 백산에게 맡긴것임. 나중에 양아버지가 아이리스에 들어오라고 권유하는데 승희는 안들어간다고 개김. 그러자 양아버지는 남동생을 인질로 협박함. 그래서 아이리스가 됨.
    결말은 중요한 순간에 진사우를 버리고 김현준을 선택함. 몇년뒤 남동생과 승희,현준과 잘먹고 잘산다는 내용으로 원작 소설 끝.. 정말 허무한 소설임..

  20. 바보 2009.12.01 06: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못먹지,,ㅋㅋ

  21. 파비 2009.12.01 1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사실은 제가 요즘 대림차 농성장에 앉아있다보니 인터넷 들어갈 시간이 별로 없답니다. 지금 근처 피씨방인데요. 일일이 답글 달 시간이 안 될 거 같아 이렇게만 하고 갑니다. 죄송합니다.

우선 약속한대로 섣부른 판단으로 드라마의 일부 내용을 비판한 점에 대해 사과부터 해야겠다. 나는 <아이리스> 1부를 본 소감을 포스팅하며 이렇게 말했었다. [관련글; 아이리스, 감동 속에 숨겨진 불편한 막장

"매우 기대되는 드라마다. 최고의 배우들이 벌이는 스릴과 서스펜스, 눈을 한시도 떼지 못하게 하는 카메라 속도는 최고가 될 것을 예감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옥에 티가 하나 있다. 북한 최고인민위원장을 암살을 지시하면서 유럽소풍에 비교한 것은 난센스다. 그리고 그것이 유럽소풍이 독일 통일에 단초가 되었듯 한반도 통일에 단초가 될 것이라 믿는 엘리트 요원 김현준도 이해할 수 없다. 그러나 이것은 말 그대로 옥에 티일 뿐이며, 옥이 너무 찬란하므로 별로 신경 쓸 만한 일은 아니다."


대충 이런 요지로 글을 썼는데 반론이 많이 제기됐다. 너무 섣부른 판단을 한 거 아니냐는 것이다. 어떤 분은 드라마는 드라마로 보아야지 왠 정치적인 잣대로 드라마를 재느냐는 분도 있었다. 후자의 비판에 대해선 여전히 수용하기 어렵다. 이건 정치적인 판단이 아니다. 전쟁을 유발시킬지도 모르는 암살과 평화적 통일도 구분 못하는 최고의 요원이란 그 자체로만 보면 억지 시나리오다. 억지 시나리오로 만든 드라마를 막장드라마라고 부르며 많은 블로거들과 네티즌들이 비판의 칼을 대기에 주저하지 않는다. 

<너는 내 운명>, <아내의 유혹>, <밥 줘> 등이 대표적 케이스였는데 그 중 <너는 내 운명>은 억지 설정뿐 아니라 반사회적 내용으로 수많은 질타를 받기도 했다. 그렇다면 <너는 내 운명> 등의 개연성 없는 스토리 전개와 반사회적 내용에 대해 막장드라마란 비판의 화살을 날리면 안 되는가. 드라마는 그저 드라마로 보아야지, 라고 말하며 어떤 부조리에도 눈감아야 하는가. 여기에 대해 "그렇소!" 라고 말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아니 거의 없다고 단정해도 별로 틀리지 않을 터다.  

사실 <아이리스>를 그런 드라마들과 비교하는 것은 커다란 실례일 수 있다. 참을 수 없는 모욕이리라. 그러나 1회 첫 장면을 본 순간적인 느낌이 그랬을 뿐이다. 사소한 일부분이긴 하지만 이런 대작을 만들면서 논리에 맞지 않는 억지 설정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 그러나 오늘 4회를 보면서 그건 기우였음이 판명되었다. 나의 섣부른 판단이었다. 김현준이 다시 NSS 부국장 백산에게 질문을 던지는 장면이 오늘 나온 것이다. "이유가 뭡니까?"

하긴 이유를 묻는 것도 냉혈 킬러들에겐 난센스다. 그러나 김현준을 비롯한 NSS 요원들은 냉혈 킬러가 아니다. 그들은 이유 없이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 그래서도 안 된다. 그들은 국가 안보를 책임진 공무원 신분이다. 일단 그렇다고 해두자. 조직의 명령에 맹동해 사람을 죽이는 것은 아이리스의 전문 킬러 빅으로 충분하다. NSS(국가안보국)와 아이리스는 질적으로 완전히 다른 존재다. 아이리스가 아직 베일에 가려있지만, 악의 화신인 것만은 분명하다.

백산은 김현준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 질문과 답변은 1부에는 없었는데, 변명하자면 이는 내 어설픈 판단의 원인이었다. "ICBM. 북한은 그동안 미사일 발사체 관련 기술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왔어. 이젠 미국 본토까지 직접 공격이 가능한 미사일 개발을 눈앞에 두고 있어. 그 마지막 과제가 핵탄두의 소형화야. 윤성철은 그 문제 해결을 위해 이곳 헝가리에서 구 소련 관계자들과 비밀회동을 가질 예정이야. 북한이 핵미사일 보유국이 되는 걸 지켜보고 있을 순 없지 않나?"
 
그러나 백산의 이 말은 진실이 아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여기에 대해 어떤 보고도 들은 바가 없으며 그 외 국가안보 관련 보좌관이나 정보기관 수뇌부들도 알지 못하는 엄청난 일이다. 북한 최고인민위원장 암살 음모의 배후에는 NSS가 아니라 아이리스라는 비밀 조직이 있었던 것이다. 아마도 백산은 NSS가 아니라 아이리스를 위해 일하는 인물이다. <아이리스> 홈피에서도 백산은 아이리스 한국지부장이라고 소개해놓았으니 이는 틀림없는 일이다.

스키복장을 하고 있는 걸로 봐서 눈밭에서 벌이는 멋진 추격전도 예상된다.


아무튼 1부 첫 장면 암살을 지시하는 대목이 억지 설정이며 이는 작지만 막장 요소였다고 비판한 것은 나의 섣부른 판단의 결과였고, 매우 잘못되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때 추신으로 밝혔던 것처럼 섣부른 판단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사과하는 의미로 포스팅을 따로 하겠다고 했으므로 오늘 이렇게 <아이리스>에 공식적으로 사과한다. 물론 <아이리스>에 대한 나의 비판은 그저 옥에 티를 보고 투덜거리는 정도였을 뿐이며, 옥이 너무 빛나므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토를 달았지만, 약속은 약속이다. 

오늘 4부는 손에 땀을 쥐고 보았다. 본 시리즈 3편을 거의 몇 차례씩이나 볼 정도로 나는 첩보영화를 좋아한다. <아이리스>는 4부를 통해 본 시리즈에 전혀 손색없는 스릴을 보여주었다. 이병헌이 <아이리스>의 주연으로 발탁된 이유도 충분히 보여주었던 4부였다. 시나리오도 훌륭하고 연출도 멋지다. 빠른 전개가 만들어내는 스릴과 서스펜스는 한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만들었다. 벌써부터 5부가 기다려진다.   

어쨌든 다시 한 번 <아이리스>에 진심으로 사과하며 무한한 기대를 보내는 바이다.
Posted by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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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ovetree0602.tistory.com BlogIcon 초록누리 2009.10.23 06: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제는 별로 였는데 4회는 좋았어요.
    이런 사과글 까지 올리시고, 감동적인 모습입니다.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정부권 2009.10.23 0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앞전 포스팅 때 댓글로 약속을 했으니까... 별로 공식 사과할 만한 인물도 안 되는데 사과 할려니 그것도 실은 좀 낮 뜨겁네요. ㅎㅎ 첨에 <막장언급에 대한 유감>이라고 하려다가 너 나 없이 사과는 빼고 유감 표시하는데 나까지 거기에 동참할 필요는 없겠다 싶어서... 그냥 사과로 ㅠㅠ

  2. Favicon of http://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09.10.23 07: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장면이 어떻게 연결될 지 무척 궁금해 집니다.
    5회를 빨리 보고 싶습니다.

  3. Favicon of http://lovessym.tistory.com BlogIcon 크리스탈 2009.10.23 16: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월화는 선덕여왕, 수목은 아이리스
    이제 파비님 금토일만 술 드시겠네요. ㅎㅎㅎㅎ

  4. Favicon of http://neowind.tistory.com BlogIcon 김천령 2009.10.24 2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 잘 안보는 저도 영화같은 느낌에 벌써 두 번이나 보았답니다.
    상황 설정은 지적하신대로이지만.....
    그래도 드라마이니까요....
    앞으로도 좋은 비평 바랍니다.

  5. 조건호 2009.10.28 2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멜로인가? 첩보인가? 아하..첩보멜로드라마지! 어설픈멜로와 어설픈첩보드라마...아하 멜로는 차라리 머..그런데로..첩보는 ??완전웃기는 첩보드라마..연출이 누구인가...참..어설픈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네..티테일함이 현격히 떨어지고...구성 어설프고...200억 들인 드라마?? 풉...참 ..실망 첨부터 다 밧는데... 아무래도 용두사미..첩보 드라마가 될듯...벌써..채널 다른데로 돌리고 싶음....하도 어색한부분이 많아서 열거하기도 짜증남.....ㅡㅡ;;첩보영화 흉내만 쬐금..내는구만....참나....

  6. 남씨 2009.11.01 15: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아이리스. . 쵸막장드라마죠.
    보다가 욕이 절로 나옵니다.
    무슨 내용전개가 저렇고 상황은 어케 저렇고.. 탑의 레옹침투씬보고는 그자리에서 박장대소했습니다.
    50넘으신 삼촌도 드라마광이신데, 드라마의 문제점을 5분마다 지적하십니다.
    이게 해외유출된다면.. 한국개망신이죠.
    이러니까 일드,미드 운운하는사람이 나오는것 아니겠어요.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정부권 2009.11.01 18: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번주엔 사실 좀 실망스런 부분 없지 않아 있긴 했습니다만... 저는 마지막에 왜 갑자기 김선화가 NSS에 체포됐는지, 김현준이 고문을 받고 있는지 그게 의아하던데... 담주에 이거 안 풀어주면 정말 실망할 거 같다는... 1부에서 5부까지는 정말 좋았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제가 막장요소라고 언급한 부분은 개연성이 없는 대사 때문이었습니다. 억지로 만든 대사... 늘 막장드라마는 이런 게 문제죠. 하지만 아이리스를 막장드라마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요. 맘에 안 드는 부분들이 일부 있는 것은 불모지의 한계, 그런 걸로 이해하며 좀 더 지켜봐주시죠.

  7. 섬세한필링 2009.12.10 23: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고참고참다가.. 이놈의 드라마는 어떻게 되먹은건지.. 이해가 안되는 상황 투성이네요.
    애초에 남북정상회담을 방해하려는 목적으로. 크게보아 남북전쟁을 일으키려는 목적으로
    행해졌던 핵테러부터가 엄청난 무리수가 아니었나요.. 굳이 고성능 기폭장치를 nss본진까지 처들어가서
    훔쳐내고.. 위험한 방사능물질을 가지고 들어와서 핵테러를 해야만 가능한 일은 아닌데말이지요..
    한국측에 핵테러 위협을 가하려는 목적으로(훔치는순간 한국측은 핵테러를 예상하게 되므로)
    그런 무리수를 두었다고 한다해도 굳이 그러지않고 그 북한 특수공작원들이 서울 곳곳에 일반폭탄으로 테러를
    감행하는것이 훨씬더 안전하고 실현가능성이 높지않나싶은데말이죠..
    게다가 미정과 암살자빅에대한 스토리도 무언가 억지스럽습니다. 사랑하는 남자에게 자신이 NSS요원이라는것을
    알려줬다는것도 사실 납득이 안되지만 (알려줬다는 설명도없음) NSS서버를 외부에서 접속할수있게 해달라고
    요구하는 것도 굉장히 의심가는 행동인데다 그걸 아무의심없이 해준상황도 이해불가. 미정의 USB에 다른게
    있지않을까하는 일말의 기대도 해보았지만 그런일은 일어나지않았고. 결과적으로 백산과 사후의 탈출.

    드라마자체가 불친절해서 의문점, 수수께끼를 남기면서 진행하는 방식이라 나중에 설명될것이다 하면서 지켜봤지만 그렇게 밝혀진 정답들은 정말이지 조악하기 그지없는 설정이라 뭐 이런게 다있나싶고 그러네요.
    그래도 비싼돈 투자해가면서 찍은 대작드라마고 해외에 수출도 하고 그럴텐데.. 자극적인 주제를 툭툭던져서 가리고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냉정하게 보면 스토리라인자체의 허접스러움은 실망하기 충분합니다...
    그저 일개 드라마일뿐이므로. 그냥 보면 되겠지만.. 아쉬움에 이렇게 열폭을 합니다...ㅎㅎ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12.12 19:51  댓글주소  수정/삭제

      시나리오가 좀 엉성하다거나 불친절하다거나 이런 부분이 심한 게 사실인 듯하네요. 시즌2를 준비중이라던데 그때는 이런 문제들을 보완해서 잘 했음 좋겠어요.

  8. 막장의 끝은 어디인가요 2009.12.12 2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점점 막장의 끝으로 달려가는 아이리스 -.-ㅋ

    처음엔 다소 그럴 수 있겠다... 하면서 봤는데...
    이제는 정말이지 이해가 안가는 의문 투성이의 막장드라마가 된 듯한 느낌입니다.

    사건의 흐름이나 인물의 관계도를 봤을 때
    개연성이 너무 부족해서 자연스럽지도 못하고 억지로 짜맞춘 것 같네요.


    배우들 연기라든지, 세부적인 사항도 너무 말도 안되는 게 많습니다.

    대 테러 특수요원이라면서, 눈 감은 채로 총을 쏘질 않나
    데저트이글 권총을 반동하나 없이 쏘고
    광화문 총격씬에서는 오후였다가 밤이었다가 다시 오후였다가를 반복하고
    폭파된 차량은 나타났다가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마술같은 일도 보여지네요.

  9. Favicon of http://www.michaelkorsshopx5.com/ BlogIcon michael kors bags 2013.01.06 0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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