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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여자들이 화장하는 이유는 신의 뜻이었다? 신부님이 내린 여성들의 화장에 관한 심오한 해석 "여자들이 화장을 하잖아요? 그런데 이게 세대별로 다 다른 거라. 10대는 화장이라 하지 않고 치장이라고 해요. 화장 하는 게 아니고 치장하는 거지. 그럼 20대는? 20대는 진짜 화장이에요. 30대에 하면 그건 위장이라. 그럼 40대는? 분장이라고 그래. 하하. 그럼 50대에 화장 하면 그걸 뭐라고 그러겠어요? 그때는 변장이라, 하하하하. 60대에도 화장을 하지요? 여기도 보니 많이들 하셨네. 60대엔 뭐라 그럴까? 그땐 환장 하는 거야. 70이 넘어도 여자는 역시 화장을 하더라고, 그때는 포장을 하는 거야, 포장. 그럼 80 넘으면 안 할까? 아니야 그때도 해요. 그때는 아주 끝장을 보는 거지." 오랜만에 성당에 가서 들은 화장에 관한 이야깁니다. 딸아.. 더보기
사랑의 반대말은 무관심 오늘, 참 오랜만에 성당에 갔습니다. 미사에 마지막 참례한 것이 무려 5년도 훨씬 전의 일이니 오랜만이라도 한참 오랜만이지요. 무리하게 일을 벌려놓고 객지로 몇 년 동안 돌아다니다보니 주님도 교회도 까먹고 살았나 봅니다. 우리 아들놈은 그래도 성당에 참 열심히 다녔습니다. 주일학교도 열심히 다니고 미사 때 하얀 복사 옷을 입고 신부님을 보좌하기도 한답니다. 그런 모습을 보노라면 녀석도 이제 다 컸구나 하며 대견한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마음 한 켠은 문득 스치는 늦가을 바람결에 흔들리는 나뭇가지처럼 쓸쓸해지기도 합니다. 이제 녀석도 어느덧 품안의 자식이 아닌 게지요. 오르간에 맞춰 부르는 성가대의 음악소리는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가슴을 안아주는 천상의 숨결이 느껴졌습니다. 꿈결 같은 사제의 기도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