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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

목욕탕서 오줌 누는 남자, 어떻게 생각하세요? 참 황당한 일을 만났습니다. 며칠 전 초등학교 4학년인 딸아이가 영재학교에 응시한다고 해서 시험장소인 마산중학교에 데려다 주고는-우리 애는 절대 영재가 아닙니다만, 그래도 재미삼아 쳐보겠다니 데려다 준 것입니다-딱히 기다릴만한 곳이 없어 근처 목욕탕에 들어갔습니다. 옷을 벗고 목욕탕 안으로 들어가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이죠? 당근 샤워부터 해야겠지요. 가끔 보면 씻지도 않고 머리도 푸석푸석한 채로 탕 안에 몸을 담그고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태연한 사람들을 보게 되는데, 그럼 정말 짜증나지요. 에이, 드러운 쉐이들~ 암튼^^ 논어에 나오는 공자님 말씀에 이런 것이 있죠. 군자란 내가 하기 싫은 것을 남에게 시키지 않는 것이다. 응용하자면, 내가 꼴 보기 싫은 짓을 나도 안 하는 게 바로 군자란.. 더보기
문신 조폭을 위한 전용목욕탕은 어때요? 인터넷을 검색하다보니 센세이셔널한 제목이 눈에 띈다. “조폭은 목욕탕도 못갑니까?” 부산지역의 조폭들이 경찰의 단속에 집단반발 했단다. 아니, 무슨 일이기에 조폭들이 경찰에 조직적으로 반기를 들었다는 것일까?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원래 조폭들이란 자기보다 힘이 약한 일반시민들 앞에서는 어깨를 뒤로 젖히고 팔자걸음을 걸으며 팔을 휘젓고 다니지만 경찰 앞에서는 고양이 앞에 쥐처럼 양순해지는 존재 아니던가. 세상 많이 좋아졌다. 거기도 민주화 바람이 불었나? 아무튼, 무슨 일인가 궁금해서 들여다보았다. 오, 이게 무슨 일이람. 온몸에 문신을 새긴 채 목욕탕에 들어가 다른 사람들에게 위압감을 준 폭력배 13명에게 5만 원짜리 경범죄 스티커를 발부했다는 소식이다. 세계일보 이름으로 나온 이 기사는 “조폭은 목욕.. 더보기
블로그 개설 1주년을 맞아 그날을 추억함 오늘은 제가 블로그를 시작한 지가 딱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제 블로그를 개설한 날짜는 2008년 4월 19일입니다. 공교롭게도 4·19혁명 기념일입니다. 그러나 정작 저는 9월 1일이 되어서야 혁명을 했습니다. 원래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기자와 정성인 기자의 권유와 도움으로 블로그를 개설했던 것인데 그때만 해도 저는 넷맹이었습니다. 그래 블로그를 개설해놓고도 이전에 다른 홈페이지나 신문에 기고했던 글 몇 편을 올렸을 뿐 손도 안 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다 작년 8월 30일 경남도민일보에서 주최하는 에 참석한 이후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무언가 재미있을 것 같다는 짜릿한 예감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9월 1일 첫 포스팅을 했고 , 그 예감은 사실이었습니다. 지금은 하루라도 블로그를 하지 않으면.. 더보기
목욕탕 함께 가기 싫다는 아들, 갑자기 인생무상 엊그제 점심시간이 조금 지났을 때, 애 엄마한테 급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애가 교통사고가 났다는 것이었습니다. 크게 다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하지만, 자세히 알 수가 없으니 걱정이 안 될 수가 없었습니다. 괜히 아이 엄마한테 신경질을 부린 것 같기도 합니다. 아이 엄마도 자세히는 모르고 그저 전화를 받았는데 지금 병원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부랴부랴 병원으로 갔습니다. 아이는 병원로비 의자에 멀쩡하게 앉아있었습니다. 사고가 난 승용차의 아저씨도 함께 있더군요. 아마 사고가 나자마자 바로 차에 태워 병원으로 달려왔나 봅니다. 아이는 생각 밖으로 다친 데는 고사하고 긁힌 자국 하나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 정도라면 사고라고 할 수도 없었습니다. 사고가 난 경위는 이랬다고 합니다. 학교에서 자전거를 타고 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