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슈퍼 썸네일형 리스트형 내가 구멍가게보다 대형마트를 선호하는 이유 실은 이건 내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딸 이야기다. 내가 딸에게 부탁했다. “혜민아, 배고픈데 비빔면이나 해먹을까?” “싫어, 나 배 안고파. 그리고 난 비빔면 별로 안 좋아해.” 내가 다시 부탁했다. “그럼 좀 사다주면 안 돼?” 아시는 분은 아실 것이다. 이럴 때 요즘 아이들은 이렇게 말한다. “아이, 그런 걸 왜 애한테 시키는 거야? 아빠가 직접 가서 사와.” 혹은 이렇게 말한다. “어린애가 혼자 나갔다가 안 좋은 일 생기면 어쩌라고?” 그럼 정말 할 말이 없다. 우리가 어릴 땐 아버지 술심부름에 어머니 부식 심부름까지 시키는 일은 무엇이든 다 했다. 가끔 반 되짜리 주전자에 막걸리를 담아오다 홀짝홀짝 마시고 물을 섞어 아버지께 갖다드린 추억을 고이 간직하고 사는 이들을 우리는 주변에서 많이 본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