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자동차 썸네일형 리스트형 중년의 유시민이 쓴 풋내기 유시민의 독서 『청춘의 독서』, 유시민 전 장관이 쓴 책이다. 유시민은 글을 참 잘 쓰는 사람이다. 내가 유시민이란 이름을 처음 접한 것은 스물다섯쯤 되었을까, 그때 나는 공장노동자로 일하던 한창 나이의 젊은이였으며, 노조 활동가이기도 했다. 그리고 비밀지하조직의 일원이기도 했다. 참 우스운 것은, 그 비밀조직이란 것이 기껏 오늘날의 진보신당이나 민노당 정도의 이상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결사체였다는 점이다. 청춘의 독서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유시민 (웅진지식하우스, 2009년) 상세보기 유시민의 첫 작품, 항소이유서 아니 어쩌면 그들보다 어떤 면에선 더 유연한 사고의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라고도 할 수 있었는데, 그 조직에서 유시민이란 사람이 썼다는 란 문건을 읽어보길 권했다. 비밀조직이었던 만큼 차라리 요구이거나 지시.. 더보기 파스타, 셰프의 집단정리해고 유감 , 매우 재미있습니다. 음식을 소재로 한 드라마들, 이나 이 성공한 것처럼 도 성공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KBS와 SBS가 야심차게 준비한 , 에 밀리지 않고 월화드라마 지대를 삼분하고 있는 것은 음식이란 성공 보증수표 외에도 공효진과 이선균의 매력이 큰 몫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저는 지난 일요일에 올린 란 글에서, 치열한 삼파전이 예상되지만 에 더 높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우리나라가 가진 가장 지독한 병폐의 원천이긴 하지만 역시 채널권을 가진 아줌마들에겐 공신이 더 매력적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유승호를 비롯한 아이돌 스타들은 학부형과 더불어 청소년들을 함께 불러 모으는 힘을 가졌습니다. 그럼에도 가 크게 밀리지 않고 선전하고 있는 것은 맛있는 소재인 음식.. 더보기 정리해고 농성장에 세워진 크리스마스트리 웬 농성장에 크리스마스트리냐고요? 사실은 크리스마스트리가 아닙니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황금연휴를 맞아 사방이 고요한 이곳에 마치 크리스마스트리처럼 빛나는 불빛이 있습니다. 바로 대림자동차 정리해고자들이 만들어 정문 앞에 달아놓은 ‘정리해고박살’이란 네온사인(네온사인도 아닌데 뭐라고 불러야 될지 모르겠군요) 불빛이 그것입니다. 회사에서 해고된 사람들에겐 크리스마스 따위가 무슨 의미가 있을 리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크리스마스는 이들에게 매우 불편한 날입니다. 남들은 가족들과 따뜻한 곳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때, 이들은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한 끼 식사를 해결해야 합니다. 예수의 탄생으로 온 세상이 은총을 받은 듯 환하지만, 이곳만큼은 어둡고 쓸쓸합니다. 올 크리스마스는 3일 동안의 황금연휴가 되다보니 .. 더보기 대림차와 지역노조 양쪽에서 눈총받는 천막농성 대림자동차 정리해고에 반대해 진보신당이 천막농성을 한 지가 벌써 한달이 넘었다. 11월 11일에 천막을 쳤으니 한달 하고도 3일이 지났다. 정권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정당이 직접 노조의 투쟁에 몸으로 개입한다는 건 쉬운 결정은 아니다. 그게 옳은 방법인지에 대한 많은 고민도 있었을 터이다. 그러나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데에는 나름 이유가 있었다. 나는 그 이유를 천막에서 많은 날들을 지새우며 어렴풋이 깨닫게 되었다. 물론 그 깨달음은 어디까지나 나의 주관이다. 그러나 그 주관이 객관에 비해 결코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말할 수 없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 주관이란 지역 노동진영의 대응이 너무 미미한 상태에서 노조의 연대를 견인하기 위해 천막농성이 불가피했다는 점이다. 천막농성을 주.. 더보기 대림차, 어린아이에게 해고장 전달 울음바다 만들어 11월 27일, 정리해고에 맞서 파업 중이던 대림자동차 노조원들에게 날벼락이 떨어졌습니다. 이날 오후 7시 회사 정문에서 집회를 열고 있던 조합원들에게 계속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집으로부터 해고통지서가 날아왔다는 소식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아직 자기가 정리해고 대상인지 아닌지 알지 못하고 있던 조합원들이 술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집에 혼자 있던 초등학생에게 해고통지서 전달, “네 아빠는 해고야!” 그리고 잠시 후, 술렁임은 분노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조합원이 일어서서 앞으로 나왔습니다. 그는 격앙된 목소리로, 다시 울먹이는 목소리로 절규하듯 외쳤습니다. “이게 도대체 사람이 할 짓입니까? 이건 개, 돼지보다도 못한 놈들 아닙니까?” 그의 입에서는 개새끼 소리가 서슴없이 나왔습니다. 그도 해고통지서를.. 더보기 대림차노조, 대량 정리해고에 맞선 맛있는 파업 제목이 좀 거시기 하군요. 맛있는 파업? 그런 것도 있었나? 이 글을 보시는 독자들 중에선 이렇게 화를 내시는 분도 있으시겠지요. "맛있는 파업이라니. 파업이란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하는 것이다. 파업은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는 비장한 결의가 없이는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뭐? 파업이 맛있다고?" 네, 맞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맛있는 파업도 있답니다. 아래 사진들을 감상하시고 난 다음 이야기를 계속 나누기로 하시죠. 대림자동차 노조지회장님이 숯불에 조개를 굽고 있습니다. 대림차 지회장님은 참 부지런 분이었습니다. 자기는 먹지도 않고 이렇게 지원 나온 외부 사업장 조합원들을 위해 고기를 굽고 술 부어 주고 청소하고 하느라 늘 바쁘셨습니다. 조개가 맛있게 보이시죠? 이 조개는 어느.. 더보기 오마이뉴스 대림차 파업보도, 조중동 닮았나 우선 이런 글을 쓰게 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입니다. 저는 오마이뉴스가 진보적인 언론으로서 그 기능을 착실히 해왔다고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사실에 대해 부정하지 않습니다.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기자의 말처럼 진보언론이란 도대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지만, 오로지 있다면 올바른 언론과 그렇지 못한 언론이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이지만, 그러나 어떻든 오마이뉴스에 대해 매우 호의적인 입장을 가지고는 있습니다. 대림자동차의 대량 정리해고와 이에 맞서는 노조의 파업에 대해 상세히 보도를 해주는 오마이뉴스에 대해선 매우 고맙기까지 합니다. 사실 이런 보도를 조중동이 제대로 해줄리 없습니다. 지방 방송사에서도 그저 일회성 보도로 그치는 실정에서 오마이뉴스가 집중적으로 살인적인 대량 정리해고 사태에 대해 보.. 더보기 대림차 정문 앞에 3주째 천막을 치고 사는 까닭 대림자동차는 오토바이를 만드는 회삽니다. 원래 기아산업 산하였던 이 회사는 신군부가 집권한 80년대에 대림그룹에서 인수했습니다. 그때부터 대림자동차가 되었지요. 기아산업은 근근이 명맥을 유지하다 봉고신화로 기사회생 기아자동차, 기아기공 등을 일구어 재기했지만, IMF 때 침몰하고 지금은 현대-기아자동차, 현대위아로 다시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대림자동차, 종업원 절반을 정리해고 아무튼 자본이란 그런 것입니다. 누가 소유하든 축적된 노동의 산물인 자본은 존재하는 것이며, 노동자들의 힘으로 가동되는 것입니다. 물론, 자본도 그 생명을 다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의미 있는 생산물을 만들어내지 못할 때 자본도 결국 소멸하게 되는 운명을 맞게 되겠지요. 그러나 대림자동차는 아직 소멸할 운명에 처할 만큼 의미 없는..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