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무릇 썸네일형 리스트형 마당에 핀 꽃을 보며 드는 생각 매년 이맘때면 우리집 마당에 피는 꽃이랍니다. 꽃 이름은 꽃무릇. 왜 하필 이름이 꽃무릇일까요? "꽃이란 무릇 이렇게 고와야 하느니라!" 그래서 꽃무릇일까요? 아무튼 꽃무릇이 활짝 핀 걸 보니 이제 완연한 가을이겠군요. 날씨도 이제 제법 가을다워졌습니다. 그렇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점령군 같은 여름이 물러날 줄 몰랐지요. 올여름은 유난히 더운 데다가 길었습니다. 보통 8월 중순을 넘기면 질긴 여름도 한 풀 꺽이기 마련인데, 올여름은 그 기세가 멈출 줄을 몰랐지요. 9월 말이 되어서야 이제 겨우 꼬리를 내리고 후퇴할 모양입니다. 내년을 기약하며…. 물러가는 여름을 배웅하는 우리 마음도 한결 풍성해졌습니다. 도무지 올 것 같지 않던 가을이 마치 밤사이 몰래 진주해들어온 해방군처럼 그렇게 여름을 몰아내고 세..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