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천대'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12.03 김두관 지사님, 제발 저를 살려주세요 by 파비 정부권 (5)
  2. 2009.07.18 낙동강은 산도 뚫고 흐른다 by 파비 정부권 (5)
  3. 2009.03.27 낙동강 천삼백리 도보기행을 시작하며 by 파비 정부권 (8)
얼마 전에 100인닷컴이 <감 고부가가치화 클러스터사업단>의 후원을 받아 상주 곶감팸투어를 다녀왔습니다. 상주에 있는 곶감명가와 곶감으로 된장, 고추장을 만든다는 도림사도 들렀습니다. 도림사에는 온퉁 시래기가 주렁주렁 열려있었는데요. 이 시래기와 곶감된장이 합해져서 하나의 상품이 만들어졌습니다. 

휴대폰 반절 크기의 이 시래기된장국은 물만 부으면 1분만에 시래기된장국이 되는 상품이었는데요. 마치 미군이 쓰는 C-레이션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칭기스칸의 몽골군이 이런 음식을 처음 개발했다는 걸로 들었는데요. 샤브샤브도 몽골군의 전투식량이었죠. 말하자면, 이 시래기된장국은 비상전투식량인 셈인데 스님들이 만행 떠날 때 바랑에 넣어가는 음식이라네요. 

그날 저녁은 명실상감한우라는 상주축협에서 운영하는 식당에 가서 감 껍질을 먹여 키운 한우를 또 먹었겠죠. G20 정상들이 먹은 한우세트를 우리가 먹었다고 하는데 제가 사실 G20 정상들 얼굴을 한번도 본 적이 없어서 그건 모르겠고, 아무튼 정말 맛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어 상주 낙동면에 있는 승곡농촌체험마을에 가서 밤새는 줄 모르고 즐겁게 놀았답니다. 때는 딱 보름날. 캠파이도 하고요. 술도 마시고, 한우 소고기 잔뜩 먹은데다 다시 돼지 삼겹살 장작불에 구워서 달빛 아래 건배를 마구마구 때렸겠죠. 그렇게 흐뭇한 밤이 지나고 난 다음날...

그래도 저는 야외에 나가면 아침 일찍 일어나는 편이랍니다. 이거 아시는 분은 다 아시는 진실입지요. 아침에 일어나 밤 사이에 흩어놓은 술자리 청소도 하고 막 그러지요. 그런데 나가보니 누가 벌써 깨끗이 청소를 해놓았더군요. 물론 전날 밤에 거다란님과 커피믹스님이 캠파이 자리를 대충 깔끔히 치우긴 했지만. 

'아, 주인장이 치웠나보다!' 생각하고 주인장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지요. 그랬더니 그 주인장님의 집에 떡하니 이런 게 달려있지 뭡니까? 그 앞에 실비단안개님이 서서는 얼마나 감동을 했던지 이리 사진을 찍고 또 저리 사진을 찍으면서 "아, 집이 너무 예쁘다. 그렇죠, 파비님?" 하며 동의를 구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시는 분은 다 아시는 사실이지만, 이 실비단안개님은 자기 맘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간이라도 빼줄 듯이 하는 분이랍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에는 지구 끝까지라도 따라가서 섬멸하고서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기도 하시죠. 암튼 그래서 그 댁 주인장 사진을 찍고 싶었던 실비단님 덕분에 저도 함께 찍히는 영광을. 

▲ 사진. 실비단안개



위 사진이 다빈이네 집 사진이구요. 대문에 보시면(대문이랄 것도 없지만) "여기는 다빈이, 여빈이네 집이에요"라고 적혀 있답니다. 그리고 그 옆 창문 사이에 "우리집은 4대강 사업을 반대합니다" 하고 서명해놓은 거 보이시죠? 실비단님이 아니 반할 수가 없지요. 

아래 사진 멋있게 생기신 분이 이집 주인장이시며 승곡농촌체험마을 사무장이십니다. 아마 체험마을은 주민 여러 분이 힘을 합해 만든 팬션식 체험마을인 듯싶습니다. 시설도 좋고, 무엇보다 마당이 넓어서 캠파이 하기 아주 좋습니다. 옆에는 계곡도 흐릅니다.

 
이렇게 즐거운 하루를 보낸 우리는 다음날 관광코스로 나각산 전망대와 경천대를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나각산 전망대에 오르면 상주 낙동지역이 훤하게 내려다보이고 굽이굽이 흘러가는 낙동강도 조망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전망대에 오르자 강은 보이지 않고 거대한 저수지만 보이는 겁니다. 

"어라, 오늘 안개가 너무 많이 끼어 낙동강이 보이지 않는 걸까? 저기 보이는 건 큰 저수지네." 

그런데 그게 낙동강이었습니다. 여행블로거들이 많은 우리 팸투어 참여 블로거들 탄식이 절로 나오더군요. 하긴 저같은 사람보다야 여행블로그를 전문으로 하시는 분들 입장에서 보면 기가 찰 노릇이겠죠. 다음 간 곳은 경천대. 더 말 안하겠습니다. 해봐야 열불만 날 테고. 듣는 여러분도 기분 안 좋습니다. 

하나만 알려드리겠습니다. 공지사항 겸. 상주 곶감팸투어에 참여했던 보라미랑님께서 팸투어 원고료로 받은 10만원을 "김두관 힘실어주기 캠페인"에 써달라고 기탁하셨습니다. 아마 보라미랑님이 이날 가장 열이 많이 받으신 분 중에 한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분은 저하고 맨 마지막에(새벽 3시 34분) 취침모드에 들어가신 분이기도 한데요. 아침에 정시에 기상하는 체력을 보여주시더군요.)  


"김두관 힘실어주기 캠페인"은 경남도민일보 19면의 자유광고란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마침 경남도민일보가  자유광고란인 걸 만들어 돈이 없는 사람은 1만원만 내고, 좀 여유가 있는 사람은 더 내고 해서 광고를 실을 수 있도록 개방한 코너입니다. 아주 적절한 시기에 딱 걸린 거죠. 

여기에 경남도민들이 날마다 줄줄이 김두관 힘실어주기 캠페인 광고를 하니까 한나라당에서 선관위에 꼰질렀나봅니다. 그래서 선관위에서 경남도민일보에 주의인지 협조인지 뭐 하여간 그런 공문을 보냈다 합니다. 

그래서 김주완 편집국장이 "불법선거운동 부분은 논란의 여지가 있으나... 선관위의 의견을 일정하게 받아들여 특정인(김두관)의 이름은 가급적 거명하지 않는 선에서 광고를 게재하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보냈다고 합니다. (내용은 김주완 김훤주 블로그 '지역에서 보는 세상' 참조) 

그리하여 원래 보라미랑님이 의뢰하신 광고문안은 "김두관 지사님, 제발 살려주세요" 라고 낙동강이 김두관 지사에게 호소하는 형식으로 짜여졌지만, 김두관이란 이름은 빠지고 그냥 "제발 살려주세요"가 됐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행에도 김두관 대신 경남도가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그래도 크게 의미가 훼손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김두관 도지사의 낙동강 지키기를 위해 원고료를 흔쾌히 쾌척해주신 보라미랑님께 감사 드립니다. 선관위, 한나라당 등 외부의 압력에도 자유광고란의 취지를 살려 좋은 광고를 실어주신 경남도민일보에도 감사 드립니다. 

아래에 보라미랑님의 광고를 소개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그 밑에 원래 광고문안도 소개합니다. 끝.




김두관 지사님, 제발 저를 살려주세요!

평생을 살면서 이렇게 슬픈 여행은 처음이었다
100인닷컴 상주곶감팸투어 끝에 간 경천대
하늘이 스스로 내렸다는 경천대는 죽어가고 있었다
낙동강 제1비경엔 거대한 불도저가 호령하고 있었다
경천대 돌무더기에서 발견한 낙서 하나

“우리가족을 오래오래 살게 해 주세요!”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이런 소원을 빌었을까
금수강산 오래오래 행복을 누리고 싶었을 테지
반만년 유구한 역사를 굽이쳤을 경천대
그러나 이제 그 경천대가 이렇게 외치고 있다

“제발 저를 살려주세요!” 

김두관 경남지사가 외로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불의에 맞선 그의 투지는 정의에서 나온다
덤프트럭에 실려 이리저리 해체되고 있는 낙동강
그 낙동강이 그에게 이렇게 외치고 있다

“제발 저를 살려주세요!”

(100인닷컴 상주팸투어 원고료로 싣는 광고입니다)
100인닷컴 회원블로그 내가꿈꾸는그곳/보라미랑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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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tsori.net BlogIcon Boramirang 2010.12.03 1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좀은 쑥스럽군요.^^;;...제가 너무 드러난 모습입니다...팸투어를 통해 여러분들이 수고를 하셨고 특히 경천대가 훼손된 모습을 보고 분통을 터뜨렸을 텐데 4대강 사업에 관한한 김두관지사 만큼 확실한 반대의사를 보여주고 있는 지자체장이 전무한 게 또한 분통 터질 일입니다. 작금의 이명박정권의 모습을 보면 4대강 공사 강행 등을 위해 국민의 생명이나 재산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국가안보를 소홀히 하며 국민들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한편, 정권유지에만 급급한 매우 안타까운 실정입니다.이러한 때 김두관 지사를 비롯하여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여러분들이 분명한 반대입장을 광고 등을 통해서 보여주셨으면 바람도 있습니다. 파비님과 100인닷컴 정말 좋은 일 하고 있는 겁니다. 늘 건강하세요. 고맙습니다.파이팅!!~~~^^

  2.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t__nil_loginbox=blog_btn&nil_id=1 BlogIcon 실비단안개 2010.12.03 18: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비님이 현미경으로 실비단을 봤군요.
    팸투어 진행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3년후에도 우리는 낙동강을 이 모습 그대로 다시 볼 수 있을까?
물은 부드럽습니다. 물보다 더 부드러운 건 세상에 없습니다. 음~ 공기가 있군요. 그러나 아무튼 물보다 더 부드러운 건 세상에 별로 없습니다. 물은 부드러운 만큼 참 유연합니다. 산이 앞을 가로막으면 돌아갑니다. 소를 만나면 서두르지 않고 쉬었다가 동료들이 많이 모이면 다시 넘쳐흐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옛사람들도 즐겨 말하기를 "물처럼 살고 싶다!"고 했습니다. 또 물은 유연할 뿐 아니라 사람들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이태백은 물속에 뜬 달을 보며 술잔을 기울이고 시를 썼습니다. 이런 노래도 있었지요. "달아 달아 둥근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 이태백이 놀던 그 달도 실은 물에서 놀았습니다. 그래서 이태백이 달을 잡으러 물로 뛰어들었다지요?

낙동강이 내려가다가 산을 만났다. 돌아갈 길도 없다. 바로 구무소다.


태백산은 낙동강과 한강이 발원하는 곳입니다. 한줄기는 북으로 흘러 강원도와 충청도를 적시고 경기평야를 일군 다음 황해에 몸을 담급니다. 나머지 한줄기는 남으로 흘러 경상도 땅을 휘돌아 김해에 드넓은 삼각주를 만들고 마침내 남해와 몸을 섞어 어느덧 태백산에서 헤어진 두 개의 물줄기는 하나가 됩니다. 

그런데 낙동강은 태백산에서 발원하여 채 30 리도 못가서 커다란 난관에 봉착합니다. 앞을 가로막고 있는 산을 발견한 것입니다. 물은 유연합니다. 가로막으면 돌아갑니다. 그러나 이곳에선 돌아갈 길도 없습니다. 아, 이럴 때 물은 어찌 해야 할까요? 그러나 물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연약하기 이를 데 없는 물이 단단한 바위벽을 뚫기 시작합니다.  

강은 결국 산을 뚫고 지나가기로 한다.


그리하여 마침내 물줄기는 산을 뚫고 아래로 흐릅니다. 이렇게 하여 생긴 동굴은 낙동강이 메마른 대지를 적시고 남해에 다다르기 위한 투쟁의 결과입니다. 이름 하여 구무소입니다. 요즘은 한자음을 따서 구문소라고도 하더군요. 아래 사진은 산을 뚫고 나온 반대편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동굴 벽면을 자세히 보시면 각자가 보이실 겁니다.

'오복동 자개문'이라고 한답니다. 자개문은 확실히 알겠는데 그 앞의 글자는 한문 실력이 형편없는 저로서는 알기 어렵습니다. 혹시 각자의 정확한 음과 뜻을 아는 분이 계시면 가르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대충 이런 내용입니다. 비결을 전하는 정감록이란 책에 나오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낙동강 최상류로 올라가면 더 이상 길이 없어 갈 수 없는 곳에 커다란 석문이 나온다. 그 석문은 자시에 열리고 축시에 닫히는데 그 속으로 들어가면 사시사철 꽃이 피고 흉년이 없으며 병화가 없고 삼재가 들지 않는 오복동이란 이상향이 나온다." 이처럼 자시에 문이 열린다고 해서 자개문이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굴 안쪽 햇빛과 그늘이 갈라지는 지점에 "오복동 자개문" 각자가 보인다.


중국의 도연명이 설명한 무릉도원도 그 입구가 구무소처럼 생겼다고 합니다. 무릇 사는 곳은 달라도 세상을 관통하는 이치는 다르지 않은가 봅니다. 그런데 구문소 보다는 구무소가 훨씬 부드럽고 듣기 좋은데 왜 굳이 한자음을 따르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도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구무소라 하면 구멍과 소가 합쳐진 말이라는 걸 금방 알 수 있지만, 구문소라 하면 별로 다가오는 느낌이 없습니다. 제가 사는 인근 동네의 소벌이 한자음을 빌려 우포늪으로 불리고 있는 것과 같은 이유가 아닌가 생각되어 한편 씁쓸합니다. 그리고 이곳에는 이런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일본인이 인공동굴 위에 새겼다는 흐릿한 각자



"옛날 구무소가 생기기 전에 황지천과 철암천에는 각각 커다란 소가 있었는데, 황지천에는 백룡이 철암천에는 청룡이 살았다. 이 둘은 낙동강의 지배권을 놓고 싸웠지만 좀처럼 승부가 나지 않았다. 하루는 백룡이 꾀를 내어 석벽을 뚫고 청룡을 기습하여 제압함으로써 오랜 싸움을 끝내고 승천하였다. 이때부터 구무소가 생겼다."

이외에도 구무소에는 무수한 전설들이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엄종한이란 어부가 구무소에 빠져 용궁에 갔다가 살아 돌아온 이야기며 선덕여왕의 아들 효도왕자와 월선낭자의 사랑 이야기 등 많은 이야기들이 구전으로 혹은 문집을 통해서 전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구무소의 옆에는 동굴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자연동굴이 아니라 사람이 뚫은 굴입니다. 일제시대에 한 일본인이 뚫었다고 하는데 그는 굴을 뚫고 그 윗부분에 자개문의 각자를 흉내 내어 글을 새겼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글도 읽을 수가 없었습니다. 미천한 한문 실력 때문이기도 하지만 글자가 너무 흐릿했던 탓이기도 합니다. 자개문에 비해 각자의 정성이 부족했던 게지요.

그래서 그 이후로 물만 이 석벽을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차도 지나다니게 되었습니다.

황지천이 구무소를 지나면 바로 철암천과 합류한다.


백룡이 구무소를 뚫어 청룡을 물리친 석벽 위에는 누각이 하나 있습니다. 자개루입니다. 별로 높지는 않지만 그래도 워낙 경사가 가파른지라 올라가는데 땀 깨나 뺐습니다. 그러나 위에 올라가니 시원하기가 이를 데 없었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백룡이 구무소를 지나 청룡을 습격하는 장면이 눈에 그려지는 듯합니다.

석벽을 뚫어낸 물은 물론 황지천입니다. 아마 백룡과 청룡의 전설이 만들어진 것도 결국 산을 뚫고 흐르는 황지천의 기상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낙동강의 발원천도 황지천입니다. 결국 낙동강을 지배하는 것은 황지천, 즉 백룡이라는 얘기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전설이 아무런 이유 없이 만들어진 것도 아니며 나름대로 합리성을 갖추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구무소 위 석벽 위에 지어진 자개루. 땀을 뻘뻘 흘리며 오르다 한 컷.


4대강 살리기 하고 나면 낙동강 천리길에 지천으로 깔린 모래사장들은 다 어디로 갈까?  
이제 물은 계속해서 남으로 흐릅니다. 이렇게 물길은 계속 흘러 육송정을 지나고 석포리를 건너 봉화를 지나고 하회마을을 휘돌아 남으로 남으로 흘러갈 것입니다. 태백산에서 출발한 우리는 지금 상주 경천대를 지났습니다. 태백산을 뚫고 내려온 낙동강은 경천대에서 대지를 굽이치는 강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그려놓았습니다.

뱀처럼 휘어지는 강줄기 옆에는 어김없이 아름다운 백사장이 눈부시도록 아름답습니다. 경천대의 절경에 취해 차마 발을 떼지 못하는 가슴 한구석에서는 그러나 답답한 슬픔이 아프게 배어있었습니다. 저렇듯 뱀처럼 굽이치는 강물과 빛나는 백사장을 더 이상 보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제가 <사단법인 우리땅걷기(대표 신정일)>의 낙동강 도보기행에 따라나서기로 결심한 것도 사실은 그것 때문입니다. 이명박 정권이 기어코 일을 내고야 말 것 같다는 불안 말입니다. 이 정권은 온 국민이 대운하에 반대하는데도 굳이 '4대강 살리기'란 묘한 이름을 만들어 강 죽이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제게는 이명박 정권의 목적이 오로지 강을 파헤쳐 건설수요를 창출하는 것 외에 다른 이유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돈 때문이란 것이 제 생각입니다. 국민들의 혈세를 걷어다 자기 동족인 건설족의 배를 불려주는 것이지요. 아래 사진에 보이는 저 아름다운 자연, 금빛으로 빛나는 모래사장은 어떻게 될까요? 3년 6개월 후에도 우리는 저 모습을 그대로 다시 볼 수 있을까요, 아니면 6m 깊이까지 파헤쳐져 모래들은 모두 속세로 실려나가고 결국은 수로로 변한 참담한 모습만을 보게 될까요?


상주 경천대 (사진=경천대 홈피)


제가 낙동강 1차 도보기행에서 위의 사진들을 찍은 날은 3월 28일이었습니다. 당시는 가뭄으로 태백시내에 물이 공급되지 않아 데모가 벌어지던 상황이었지만, 보시다시피 낙동강 발원천은 유장하게 흐르고 있었습니다. 낙동강 발원지(문헌상) 황지는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이곳에 물이 마르면 나라에 변고가 일어난다고 했습니다.

지금 우리는 4차 기행까지 마쳤으며 상주 경천대를 지났습니다. 아직 절반도 못 내려왔습니다. 다음주에 2박 3일 일정의 5차 기행을 떠납니다. 그러면 아마 상주 낙동을 거쳐 구미를 지나게 될 것 같습니다. 이제 낙동강 칠백리 뱃길을 걷게 되는 것이지요. 이명박은 혹시나 조선시대에 뗏목이나 작은 배가 다녔다는 이야기를 듣고 여기에 거대한 선박을 띄울 생각을 했던 것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 
     pabi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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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t__nil_login=myblog BlogIcon 실비단안개 2009.07.18 09: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다른 곳은 모르겠지만, 녹산이나 하단에 간다면 위대한 강물을 토닥여 주겠습니다.
    긴긴 길, 굽이굽이 휘고 돌고 비키고, 권력같은 바위 뚫고 오느라 얼마나 수고가 많았느냐 - 고.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7.18 09:38  댓글주소  수정/삭제

      강물을 토닥여 주시겠다니, 현재 유속으로는 발원지에서 하단까지 대략 20일 정도면 도착하겠지만, 앞으로 낙동강 살리기를 하고 난 후라면 대략 200일 정도는 걸리겠더군요.(부산가톨릭대 김좌관 교수의 시뮬레이션 연구에 의하자면, 영강합류지점-예천, 상주 교점-에서 하단까지 18일, 사업후는 186일)

      그런데 엊그제 백분토론에서 보니까 국립환경연구원인지 어딘지 실장인가 하는 친구가 절대 안 그렇다고 하면서(물론 다른 정부측 패널도 마찬가지) 유속은 오히려 빨라지고 그래서 수질이 개선된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말이 안 되잖아요. 물을 가두어놓고선 유속이 빨라진다니... 누굴 바보로 아나...

      그런데요. 제가 기억력은 꽤 좋은 편에 속하는데요. 한달 전쯤 환경부장관이 창원에 와서 한 얘기를 보면 말이에요. 우리나라 강들은 유속이 너무 빨라서 물이 그냥 바다로 다 흘러가니까 보를 많이 세워서 가둔 다음 용수로 활용을 해야된다, 우리나라는 물 부족국가니까, 뭐 이런 취지로 이야기 하는 거 같던데... 내가 잘못 들은 건지...

      하여간 백분토론에선 영 엉뚱한 반대 이야기를 하길래 이걸 기사로 써볼려고 아무리 뒤져도 그 발언기사가 안 보이네요. 기억력에만 의존해서 이런 거 쓰면 신빙성도 떨어질 테고... 에휴~ 나도 이제 부품 갈 때가 다 되어 가는 건지... 그러니까 그때그때 스크랩 습관을 들여야 되는데... 고맙습니다.

  2. 천부인권 2009.07.18 18: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집구석에 앉아서 천리를 내다보는 기분입니다.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7.18 2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별말씀을요. 제가 카메라에 망원렌즈만 달렸다면 "오복동 자개문" 각자를 선명하게 찍어서 보여들릴 수 있었는데... 꽤 명필이더라구요. 물속에 들어가서 새겨야 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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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천삼백 리 도보기행을 시작하며


이 정부가 낙동강을 살리겠다며 파헤치겠다 합니다. 멀쩡한 강을 파헤치면 다시 살아나는 것인지도 의문이지만 그 의도가 심히 수상쩍습니다. 최근 10, 20년 동안 꾸준하게 진행돼온 환경운동단체들과 뜻있는 주민들의 노력 덕분에 죽어가던 한국의 강과 산과 바다는 생기를 많이 되찾았습니다.  

 

당장 우리동네만 해도 그렇습니다. 썩은 냄새가 진동하던 봉암갯벌에서 다시 조개가 잡힌다고 합니다. 마산만이 아직은 그 오염도가 심각한 지경을 완전히 벗어났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10년 전에 비해 괄목상대할 만하다고는 말할 수 있다는 데 별다른 이의가 없을 줄로 압니다.  

 

십 수 년 전만 해도 마산에서 승용차를 타고 창원공단으로 출근할라치면 수출정문 해안도로를 지날 때는 아무리 더운 여름철이라도 반드시 창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창문을 열고 해안도로를 달려도 예전처럼 머리가 빠개질 듯한 냄새가 달려드는 일은 없습니다.

 

이렇게 강과 산과 바다가 서서히 그 생기를 되찾고 있음에도 갑자기 강이 죽었다며 장례를 치러야 한다고 호들갑을 떠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말은 4대강 살리기지만 그건 허울이고 강을 파헤쳐 완전히 죽인 다음 자기들이 생각하는 새로운 강 즉, 운하를 만들려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경우엔 ‘수술’이 아니라 ‘장례’라고 해야 올바른 어법이라고 보아집니다.  

 

아직도 우리의 강과 산과 바다는 더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보살핌을 받아야 하지만 작금의 이 기괴한 현상들은 우리땅을 사랑하는 수많은 사람들과 환경운동가들로 하여금 우리나라 강은 너무나 깨끗하다!고 강변하는 아이러니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참으로 역설 중의 역설입니다.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 최고의 비경 상주 경천대. 이미지=상주경천대 홈페이지


낙동강은 한강과 더불어 한국을 대표하는 강입니다. 남북을 합치면 압록강이 가장 길지만, 남한만 따진다면 한강이 497.25km 낙동강이 513.5km로 남한에서 가장 긴 강입니다. 경상도를 남북으로 길게 가로지르는 낙동강은 다른 지방의 강들과 다르게 주변의 모든 강들이 한줄기로 모여듭니다. 

 

특히 전라도의 강들이 서해와 남해로 각자 제 갈 길로 흩어지는 것과 달리 경상도의 강들은 모두 낙동강으로 모여들어 하나의 줄기를 만들어 남해로 흘러갑니다. 이것을 빗대어 호사가들은 전라도의 풍토가 자유분방하며 창조적인 반면 경상도는 일사분란하고 충성심이 강하다는 말로 비교하기도 합니다.

 

낙동강은 신라 이래로 ‘황산진’ 또는 ‘견탄’이라고 불렸습니다. 그러던 것이 조선 초에 간행된 동국여지승람에서는 ‘낙동강’ 또는 ‘낙수’라고 표기하고 있습니다. 아마 이때부터 낙동강은 현재의 이름을 갖게 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낙동강이란 이름의 유래에 대하여 최근에는 가야(가락국)의 동쪽을 흐르는 강에서 따왔다는 설을 많이 믿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최근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가야에 대한 관심에서 기인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다산 약용도 낙동강의 지명에 대해 가야(가락국)의 동쪽을 흐른다 하여 예로부터 낙동강이라 불렀다고 자신의 저서에서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동국여지승람이나 연려실기술, 택리지에서는 모두 다른 유래를 이야기합니다.

 

예로부터 상주를 낙양이라고 불렀으며 낙양의 동쪽을 낙동, 서쪽을 낙서, 북쪽을 낙원 또는 낙상, 남쪽은 낙평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지금도 상주에 가면 이런 지명들이 그대로 존재합니다. 또 낙동강은 상주 즉, 낙양으로부터 동쪽 30여 리 밖에 있다고 동국여지승람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낙동강백 리 뱃길’이라고 할 때 그 기산점은 바로 상주의 낙동나루입니다. 이처럼 낙동강의 유래에 대하여 여러 기록들을 통해 역사적 사실을 고찰해 볼 때 최근 힘을 얻고 있는 가야의 동쪽을 흐르는 강보다는 상주 즉, 낙양의 동쪽을 흐르는 강이란 설이 더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낙동강은 천삼백 리를 굽이쳐 흐르는 곳곳에 조상들의 숨결을 묻어놓았습니다. 봉화와 안동을 지나는 곳에 무릉도인 주세붕과 청량산인 이황으로 하여금 사림의 토대를 닦도록 했으며 상주에 닿아 드넓은 곡창지대를 펼쳐놓았고 선산에 이르러서는 조선 최대의 인재를 배출했습니다. 택리지에서도 조선 인재의 반은 선산(오늘날 구미)에서 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대구를 지나 창원에 이르러 지리산을 휘돌아온 남강과 힘을 합치고 밀양을 거쳐 김해에 다다라 다시금 드넓은 들을 일구어낸 다음 유유히 바다에 몸을 섞습니다. 낙동강은 창녕을 거치면서부터 주변에 여러 개의 습지를 흩어놓아 생명의 보고를 만들기도 합니다. 소벌(우포늪)과 주남저수지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생명체들과 철새들이 생명을 노래합니다. 낙동강은 단순한 강이 아니라 역사의 숨결이고 생명의 보고인 것입니다.
 
이 정부가 어떻게든 낙동강을 파헤쳐 대운하를 만들어보겠다는 야심을 멈추지 않는 속내를 공군전투기의 비행까지 방해해가면서 제2롯데월드를 허가한 정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앞서 세 명의 대통령이 15년 간이나 이어진 롯데측의 끈질긴 로비에도 불구하고 “NO!” 한 사안이 하루아침에 “YES!”로 바뀌는 것을 누가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그토록 국가안보를 외치며 애국자연하던 수구보수인사들은 한마디 말도 없습니다. 

이 돌연한 안보위기(?) 상황에서도 불붙은 가스통을 짊어진 HID도 없고 자유총연맹도 없으며 구국의 기독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참으로 희한한 일입니다. 돈을 위해서라면 공산주의도 팔아먹는다는 자본의 위력이 실로 경천동지할 만합니다. 그 자본가의 대표적 인물이 대통령 자리에 앉았으니 누가 감히 대적을 하겠습니까? 이제 바야흐로 이윤추구에 어떤 장애도 이적행위가 되는 시대가 온 듯합니다. 

이러한 때에 어쩌면 다시는 보지 못할 낙동강의 모습을 가슴에 담아두기 위해 태백에서 부산까지 순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예 답사가 아니라 순례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생각을 실행에 옮기기 위한 방법을 여러모로 알아보던 중에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대표 신정일)>라는 곳에서 태백 너덜샘에서 부산 을숙도까지 낙동강 걷기탐사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기쁜 마음으로 당장 회원가입을 하고 탐사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제1구간을 답사하기 위해 떠납니다. 

<우리땅 걷기> 카페의 낙동강 도보기행 안내문에는 다음과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강 정비다, 운하다 말이 많습니다.  두 눈으로 보고, 두 발로 느낄 수 있는 낙동강 걷기에 많은 참여 바랍니다.”        파비

※ 제1구간은 낙동강 발원지 태백 너덜샘(황지보다 10여 킬로 위에 있다 함)에서 봉화 청량산 언저리까지가 될 거 같습니다. 중간에 승부터널(봉화군 석포면 승부리, 이곳 사람들은 가막굴이라고 함)이 있는데 이곳을 직접 통과할런지도 모르겠군요. 신정일 선생의 <낙동강역사문화탐사>에 보면 ‘까마득히 보이는 희미한 작은 점 하나를 쫓아 터널을 통과하는 살 떨리는 기분’이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우리도 승부터널(가막굴)을 넘어 낙동강을 따라갔으면 좋으련만… 혹덩이들을 안고 그리로 가려고 하진 않겠지요. 이제 글도 올렸으니 봇짐 메고 떠납니다요.

ps; 낙동강 총연장이 513.5km, 한강이 497.25km로 낙동강이 남한에서는 가장 긴 강입니다.(브리태니커 사전) 우리나라 전체(한반도)를 따지면 압록강 두만강에 이어 세 번째로 긴 강이며 한강은 네 번째로 긴 강입니다. 그래서 위 경천대 사진 아래 첫 번째 문장 <한강에 이어  가장 긴 낙동강>을 <남한에서 가장 긴 강>으로 정정했습니다. 중대한 착오가 있었습니다. 확실히 확인해보지 않고 기술한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아무리 개인 블로그라도 조사,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한다는 경험으로 삼겠습니다.  

ps2; 정확한 유로연장(길이)에 대해 발표주체들마다 조금씩 다르게 나옵니다. 확인이 필요할 듯하고요. 어떻든 남한에서는 낙동강이 가장 긴 강입니다. 유량은 한강이 가장 많다고 하는군요.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쳐지는 이유인 듯합니다.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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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raonyss.tistory.com BlogIcon 라오니스 2009.03.27 18: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낙동강 발원지가 황지가 아니었군요...ㅎㅎ
    천삼백리 기행 성공하시길 기원합니다...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3.30 0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1978년 이후 학계에서는 실측과 연구를 통해 황지보다 약 10여 킬로 위에 있는 너덜샘을 발원지로 인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토지리원에서도 너덜샘을 최장 발원지로 기록하고 있고요. 태백시 측에서는 이를 홍보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유야 당연히 관광사업, 상업성 때문이겠지요. 황지는 시내에 있지만, 너덜샘은 산 꼭대기에 있거든요. 충분히 이해는 가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역사적인 낙동강 발원지는 황지(동국여지승람에도 낙동강 발원지가 황지로 되어 있습니다.), 실제 발원지는 너덜샘, 저는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 가지만, 그것도 나름 이해가 가는 해석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입장 정리가 안 된 고로...

  2. Favicon of http://sanzinibook.tistory.com/ BlogIcon 산지니 2009.03.27 19: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낙동강 700리 뱃길, 저도 꼭 한번 걸어보고 싶은 길이었는데. 아니, 꼭 걸어봐야 하는데.
    대운하 사업을 시작하는 조짐이 속속 보이니 맘이 더 급해지네요.
    앞으로 도보기행 연재가 기대됩니다.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3.30 02:21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연재라고 하면 진짜 글장이들에게 무례한 일일지는 몰라도 그리 할 생각입니다. 낙동강을 처음부터 끝까지 물길을 따라서 걸을 것입니다. 2박 3일씩 10구간으로 나누어서 10회에 걸쳐 도보기행을 할 예정이고, 각 구간별로 다시 지류, 역사문화답사도 함께 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관심 가져 주셔서 고맙습니다.

  3. 박영식 2009.03.29 0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는 이 땅의 강은 이미 죽었다고 보는데...
    이번 기회에 자원을 재활용하고 보다 환경친화적인 개발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개발은 곧 파괴다는 논리는 좀....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3.30 0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개발은 곧 파괴다"가 아니고 이명박 정부나 김태호 지사가 생각하는 개발이 파괴라는 얘기올습니다. 어떤 사람 손에 칼이 쥐어지면 맛난 음식이 나오지만, 어떤 사람에게 칼이 가면 피바람이 이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나 할까요? 비유가 좀 과하긴 합니다만...

      그런데 선생님 말씀처럼 낙동강이 죽었다면 대체 누가 죽였을까요? 그리고 그 죽은 낙동강 물을 다시 국민들에게 먹인 사람은 또 누구일까요? 한 번 생각해 봅시다.

      선생님께서도 낙동강에 대해 관심이 많으신 것 같은데 참 고마운 일입니다. 저는 이명박 정부나 김태호 지사가 영 엉뚱한 일을 벌리고 있긴 하지만, 반대로 우리나라의 강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에서 나름 기여한 측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악인의 악업에도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순기능을 하게 되는 경우도 가끔 발생합니다. 그래서 절대적인 악은 없다고 누가 그러기도 하더군요.

      만약 선생님 말씀대로 낙동강이 죽었다면 1. 언제 어떻게 죽었으며 2. 누가 죽였는가? 에 대한 수사가 제 1과제일 듯싶군요. 그리고 나서야 비로소 어떻게 살릴 것인지를 논할 수 있지 않을까요?

  4.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3.30 09: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천대 사진 아래 첫 문장...

    <낙동강은 한강과 더불어 한국을 대표하는 강입니다. 남북을 합치면 압록강이 가장 길지만, 남한에서는 한강이 514km 낙동강이 513.5km로 한강에 이어 두 번째로 긴 강입니다.>를

    <낙동강은 한강과 더불어 한국을 대표하는 강입니다. 남북을 합치면 압록강이 가장 길지만, 남한만 따진다면 한강이 497.25km 낙동강이 513.5km로 남한에서 가장 긴 강입니다.>로 고칩니다. 중대한 착오가 있었습니다.

  5. Favicon of http://www.ghdspainshopx.com/ BlogIcon GHD Espa?a 2013.01.06 18: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GHD madre le aconsejó promesa Chen sin manos, las a palabras rápidamente cambió de tema y dijo: "Chen promesa de ayudar a hacer las maletas con dos personas un poco más rápido,http://www.ghdspainshopx.com/ lavado con desayuno en casa.madre ghd parece como si la espera para que se muevan fuera de la taza de la casa para que ellos dos juntos lavar, si esta vez los dos será capaz de y lavavajillas bueno, entonces la mano hacia una nueva vida como mirada, sentir irónico mal.

    momento ghd planchas ya no en silencio, y la promesa de Chen a la cocina, el señor Snow sólo se suban las mangas, ghd de él, dijo: "Usted no tiene manos, no me refiero a las amables palabras que, y que realmente no tienen manos, usted está parado aparte Bueno, resulta que tengo algo que decirte. "

    la Planchas GHD que las manos no más, se quedó como esperando que el maestro lecciones a los alumnos.ghd miró, platos a un lado lentamente camino: "El señor Snow, nosotros dos ya no son posibles, y dejé que me llame papá hoy".ghd arco y dijo: "Lo sé, lo confesé mi madre si vuelves a recordar que me llame, y si no, creo que no me gustaría verme nunca má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