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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김탁구가 양미순에게 엄마 사진을 보여준 이유 엄마와 양미순, 서로 이름이 같았네! 양미순에게서 엄마를 발견한 김탁구 김탁구, 이제 본격적으로 빵을 만들 모양이군요. 지난 12년 동안 탁구의 머릿속엔 오로지 엄마 외에는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부터는 빵만을 생각하겠다고 합니다. 물론 김탁구가 제 스스로 깨달아서 그렇게 된 것은 아닙니다. 탁구에게 빵을 만들도록 계몽한 사람이 구마준? 아이러니하게도 탁구를 계몽시킨 사람은 탁구와는 필연적으로 원수 같은 경쟁자가 될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난 구마준이었습니다. 구마준이 갑자기 왜 탁구에게 그런 제안을 했던 것일까요? 이미 현명한 독자 여러분은 그 이유를 알고 있습니다. 구마준의 열등감 때문입니다. 저는 구마준이 에 등장하는 인물 중에 가장 불쌍한 캐릭터라고 생각되는데요. 불행한 것이 .. 더보기
막장 '수삼'과 '보석비빔밥', 공통점과 차이 『보석비빔밥』과 『수상한 삼형제』가 공통점이 있다고? 이 무슨 뚱딴지같은 소릴까? 지금 당장 인터넷에서 두 개의 서로 다른 드라마 제목을 두드리면 차이가 분명하게 나타나는데 말이다. 『보석비빔밥』은 ‘홍유진의 알츠하이머 연기 대단해요’라든지, ‘이태곤과 고나은의 이별장면이 너무 슬프다’라든지 하는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수상한 삼형제』는 어떤가. 온통 막장 논란뿐이다. 거기에 더해 수상한 음모론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 아닌가. 『보석비빔밥』과 『수삼』, 공통점이 있다고? 그런데 뚱딴지처럼 공통점이라니. 그러나 분명 공통점이 있긴 있다. 우선 보석비빔밥과 수상한 삼형제란 제목부터가 특이하다. 둘 다 어느 집안의 형제(자매)들에게 붙여준 별칭이다. 극중에 등장하는 인물들 이름이 별나다는 점도 같다.. 더보기
정몽준의 현대가 보여준 무자비한 보복테러 어제 울산에서 열린 영남노동자대회에 갔다가 내려오는 버스에서 뉴스를 보았습니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장이 다음과 같은 발언을 했다고 하는군요. 그야말로 무시무시하고 섬뜩한 내용이었습니다. 아마 이명박 대통령의 신년사에 언급된 대북 태도에 대한 보복성 발언이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남한 정부를 향해) 한계가 없는 무자비한 타격력을 보여주겠다.” 그러면서 전 인민군에 전시체제 돌입을 명령했다고 했습니다. 순간 김정일이가 이명박에게 낚였구나 하는 생각이 퍼뜩 들었습니다. 북한은 남한 내 중요한 정치사회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헛발질로 정권을 도와주곤 했습니다. 이번에도 국민의 눈과 귀를 엉뚱한 곳으로 돌리려는 MB정권의 공작에 북한군부가 놀아난 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제 국민들도 하도 이골이 나서 .. 더보기
80년광주로 돌아간 이시대에 "거꾸로 희망이다?" 원래 쓰려고 했던 제목은 이것이 아니었습니다. , 이렇게 제목을 잡으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알라딘에서 보내준 이 책을 읽는 동안에 30년 전에나 일어났을 사태가 2009년 오늘에 일어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물론 그 목격은 텔레비전을 통해서 했습니다. 현장에 있지 않아도 현장의 비참함이, 참혹함이, 전쟁 같은 공포가 먹구름처럼 제 가슴을 뒤덮었습니다. 거꾸로, 희망이다 - 김수행 외 지음/시사IN북 80년과 다른 것이 있다면, 아직은 방송사 언론들이 완전히 죽지 않아서 경찰의 폭력 장면을 여과 없이 볼 수 있다는 것일 겁니다. 그렇습니다. 그것은 폭력이었습니다. 국가에 의해서 자행되는 무자비한 폭력, 이 폭력은 합법인지 불법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습니다. 쌍용차 노조가 진압된 후(모두들 협상 타결로.. 더보기
신영철사태로 다시보는 사법비리 본 도서 리뷰는 TISTORY와 알라딘이 제공하는 서평단 리뷰 포스트입니다 오래된 기억 그가 경찰서에 끌려갔던 것은 1991년 11월이었다. 2년여에 걸친 수배생활로 초췌해질 대로 초췌해진 모습으로 그는 오동동아케이드 앞 전화박스에 잠복해있던 형사에게 덜미를 잡혔다. 굵은 뿔테안경을 쓰고 있었지만 수첩에 사진을 끼워 넣고 수없이 쳐다보았을 그를 그들은 알아보았다. 좁디좁은 사제 승용차에 전리품처럼 던져진 그는 사복들의 만세소리와 머리위로 달려드는 붉은 신호등을 바라보며 모든 것을 체념했었다. 다음날 아침, 유치장에서 간신히 눈을 뗀 그를 구경하기 위해 출근하는 경찰관들이 몰려들었다. 그중에 꽤 높은 듯이 보이는 정복차림이 말했다. “음~ 듣던 대로 그렇게 잘 생긴 것은 아니네.” 그러자 옆에 있던 형사가.. 더보기
김보슬과 미네르바로 본 검사와 형사 어제 MBC 피디수첩의 김보슬 피디가 결혼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참으로 다행한 일입니다. 일생에 가장 기쁜 결혼식을 했다는데 축하를 해줘야지 ‘참 다행한 일입니다’ 라고 말하는 게 난센스 같기는 합니다만, 어쨌든 참 다행한 일입니다. 그런데 김보슬 피디의 결혼식장에 불청객들이 나타나 일순 분위기를 긴장시켰다고 하는군요. 검찰 수사관들이었다고 하는데요. 뭐, 이런 글을 올리면 또 그러겠지요. “아니 국가 공권력의 정당한 공무집행에 대해 뭔 잔소리가 그리 많습니까?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갔으면 그런 일도 없을 거 아니요?” 허허, 언제부터 이 나라가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 그런 나라가 됐습니까? 아마 이들은 피디수첩의 다른 피디들을 체포하러 나타난 모양인데요. 맞습니다. 그 사람들이야 원래 직업이 위에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