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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택시기사에게 차 주차시키라고 했더니 밤늦게 택시를 탔다. 물론 거나하게 취했고 대리운전은 기사배정이 되지 않았고 날씨는 엄청 추웠다. 그리하여 대리운전은 포기하고 택시를 탔던 것이다. 그리고 깜빡 잠이 들었는데 어느새 아파트 정문에 도착했는지 기사가 내리라고 깨우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게슴츠레 눈을 뜨고 지시했다."기사님. 단지 안에는 시간이 늦어서 차 댈 자리 없을지도 모르니까 상가 옆 도로변 적당한 곳에 주차해 주세요."택시 기사가 당황한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고개를 돌려 뒤돌아보며 말했다."이거 택신데요. 택시비 2만원 미리 받았습니다. 자, 여기 7천원 받으세요."헐, 기사님이 태워주고 돈도 주시네. ^^ 더보기
택시기사들이 직지사로 간 까닭은? 택시운전을 하는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자기네 회사 노조에서 야유회를 가는데 따라가지 않겠느냐고 말입니다. 남의 회사 야유회 가는데 왜 따라가냐고 했더니 “조합원 가족이나 친구들 초청해서 함께 가기로 했다”면서 꼭 오라는 것입니다. 게다가 맛있는 음식과 술도 많이 있다는 유혹과 함께… 그러나 정작 저를 유혹한 것은 맛있는 술과 음식이 아니었습니다. 야유회의 목적지가 바로 김천 직지사였던 것입니다. 직지사는 오래 전부터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제가 어린 시절을 보낸­ 문경은 오래된 불교사찰이 많은 고장입니다. 해방 이후 조계종의 성지로 추앙 받는 봉암사와 대승사, 김룡사를 깊이 묻은 산중은 실로 적막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주는 듯합니다. 지리산 자락의 함양과 산청이 비록 깊다고는 하지만 그 유명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