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 빌'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10.28 '선덕여왕' 미실에게서 '킬빌'의 오렌을 보다 by 파비 정부권 (18)
  2. 2009.04.17 결혼 앞둔 김보슬 체포, 무슨 영화 찍냐? by 파비 정부권 (50)

미실이 난을 일으켰다. 덕만과 춘추의 꿈이 너무도 탐이 나 그냥 있을 수 없었던 미실이 택한 것은 결국 정변이었다. 군사적 힘을 가진 자는 늘 쿠데타의 유혹에 흔들릴 수밖에 없는 것일까. 그런데 하필이면 미실이 난을 일으킨 날이 쿠데타의 교범이라 할 만한 5·16군사정변의 주인공 박정희가 비명에 간 날이라니, 아이러니치고는 참으로 기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어제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총에 죽은 지 꼭 30년이 되는 날이다. 동시에 이토오 히로부미가 안중근 의사의 총에 맞아 죽은 지 10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이 또한 운명의 장난인가. 아니면 드라마 제작진이 일부러 이날을 골랐던 것일까. 아무튼 미실도 마찬가지로 비명에 죽게 될 테니 운명치고는 참으로 얄궂다.  

불평하는 대신을 칼로 벤 다음 대신들을 협박하며 용상에 앉은 미실. 놀란 대신들은 아무 말도 못하는데...


그런데 오늘 나는 미실의 분기탱천한 모습을 보며 비참한 최후를 맞은 또 한사람의 운명을 보았다. 다름 아닌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킬 빌』의 여걸 오렌 이시이다. 오렌은 악녀 중의 악녀다. 그녀는 야쿠자의 두목이다. 사람의 목을 자르는 것을 마치 무 썰듯 하는 오렌이다. 『킬 빌』의 주인공이 비록 우마 서먼이고 그녀의 무술 액션이 영화 전반을 주름 잡고 있지만, 오렌의 매력 또한 강렬했다.

오렌 이시이 역을 한 배우는 루시 리우라는 중국계 미국인이었는데, 그녀는 이미 『미녀삼총사』를 통해 세계적인 배우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으나 이 한편의 영화로 확실하게 위치를 굳혔다고 할 수 있다. 어쩌면 『킬 빌』은 주인공 우마 서먼이 아니라 루시 리우를 위한 영화였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만큼 이 영화에서 그녀의 이미지는 강렬했다.

오렌 이시이가 『킬 빌』에서 내게 보여준 가장 선명한 장면은 바로 직접 야쿠쟈 두목의 목을 베고 분노에 찬 목소리로 좌중을 압도하는 장면이었다. 일본 야쿠자를 평정한 오렌 이시이가 보스들을 모아놓은 회의석상에서 자신의 출신을 깔보는 한 보스를 향해 달려가 칼을 뽑아 그대로 목을 잘라버린다. 놀라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는 여러 명의 보스들을 향해 오렌 이시이는 일장연설을 시작한다.

차분한 어조로 공손하게 일본어로 말하던 오렌이 갑자기 태도를 바꾸어 이렇게 말한다. "내가 너무 격분해서 감정 조절이 어려운 관계로 보다 더 정확하게 내 감정을 여러분에게 알리기 위해 지금부터 영어로 말하겠습니다." 그리고 오렌은 영어로 야쿠자 보스들을 향해 밀려드는 쓰나미보다 더 무서운 기세로 몰아친다. "너희들이 지금껏 무얼 했느냐? 너희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어냐?"  

그리고 오렌은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한다. "누구든 나에게 불만이 있는 자는 지금 당장 일어나라.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내 앞에서 입 다물고 시키는 대로 기란 말이다." 영화를 본지가 오래 되어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개 이런 투의 말이었다. 그러나 대사의 내용보다 오렌 이시이로부터 뿜어 나오는 놀라운 폭발적인 힘과 기세, 카리스마에 압도당했던 기억이 더욱 생생하다. 

그런데 오늘 그 오렌 이시이의 카리스마를 미실을 통해 다시 한 번 볼 수 있었다. 약간 차이가 있다면 미실은 자신에게 승복하지 않는 귀족의 목을 직접 베지 않고 보종랑을 시켰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 감정을 보다 잘 전달하기 위해 일본어로 말하지 않고 영어로 말하겠다"고 한 부분을 "내가 감정이 너무 격한 관계로 예를 생략하고 말하겠다"고 한 부분이 약간 다를 뿐이다. 

예를 생략하고 말하겠다고 한 미실은 오렌 이시이가 했던 것과 똑같은 방법으로 신료들에게 공포를 안겨주었다. "너희들이 지금껏 한 일이 무엇이냐? 너희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냐? 이 미실이 신라를 실질적으로 지배해오는 동안 너희들은 아무 것도 한 일이 없고 할 수 있는 일도 없었다." 물론 오렌이 했듯이 "시키는 대로 기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리라"는 협박도 아끼지 않았다.

물론 미실의 이런 행동은 작가가 『킬 빌』로부터 차용해온 것일 수 있다. 그러나 아무튼 나는 미실의 이 돌연한 행동으로부터 오렌 이시이를 연상했다. 그리고 오렌 이시이가 블랙 맘마(우마 서먼)에게 머리꼭지가 잘려 하얀 눈밭에 쓰러지는 마지막 모습처럼 미실도 그렇게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마침 10·26을 맞아 박정희도 생각했고, 이토오 히로부미도 생각했다.  

하필이면 10월 26일에 미실이 반란을 일으켰다는 것도 아이러니지만, 미실이 일본 야쿠자 두목 오렌 이시이가『킬 빌』에서 보여준 행동을 그대로 따라 했다는 것도 아이러니다. 그러나 오렌의 밑에서 기는 야쿠자 보스들과 신라의 대신들은 분명 다른 데가 있을 것이다. 일국의 대신들이 야쿠자와 같을 수는 없는 법이다. 그들은 미실의 행동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미실은 실수한 것이다. 그녀의 말처럼 감정이 너무 격해져 통제가 잘 되지 않았던 것일까? 대신들이 모인 자리에서 직접 대신 하나를 베도록 한 것은 엄청난 실수였다. 깡패들이나 할 짓을 황제가 되겠다는 미실이 저지르다니. 깡패들은 무력 앞에 맹목적으로 굴복하겠지만, 그들은 다르지 않겠는가. 특히나 화랑들은 의를 중시하는 조직이다. 이미 화랑들은 사태의 진실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갖고 있으며 동요하고 있다.

오렌 이시이와 블랙 맘마의 결투 장면


『킬 빌』에서 오렌 이시이는 하얗게 눈이 내리는 일본 정원에서 감미로운 음악을 들으며 멋지게 죽었다. 우리의 미실도 그렇게 죽을 수 있을까? 오렌처럼 멋진 결투 끝에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 만큼 멋진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까? 하긴 오렌 이시이도 비열한 방법으로 수많은 사람을 죽인 야쿠자였다. 그러니 미실도 오렌처럼 멋지게 죽지 말란 법도 없다.

그러고 보니 박정희 전 대통령도 궁정동 안가에서 좋아하는 가수를 불러다 놓고 즐겨 듣던 엔가를 들으며 총에 맞아 죽었다. 이토오 히로부미도 하얼빈 역에 마중 나온 환영객들의 박수소리와 군악대의 연주를 들으며 죽었을 것이다. 아마도 그때 안중근 의사가 날린 총성은 음악 소리에 묻혀 다분히 환상적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미실도 아름답게 죽었으면 좋겠다. 어떻든 몇 달 동안 우리를 즐겁게 해주었던 인물이었으니. 오늘은 10월 27일, 30년 전 오늘 아침, 책상에 얼굴을 묻고 엉엉 울던 내 친구 기종이가 생각난다. 각하의 죽음에 자기 부모가 돌아가신 듯이 슬피 울던 까까머리 어린 내 친구는 지금 어디 살고 있을까? 그 애는 아직도 그때와 똑 같은 마음일까? 

하긴 그 시절 우리에게 박정희 대통령은 왕이었다. 내가 태어났을 때 이미 박정희는 대통령이었으며, 성장하는 내내 대통령이었다. 그러니 박정희의 죽음은 곧 왕의 죽음, 어린 내 친구에게도 청천벽력이었을 테다. 오늘 나는 미실의 난을 통해 박정희도 보고, 이토오 히로부미도 보고, 오렌 이시이까지 보았으니 영락없는 1타3피다. 하하, 이건 그냥 헛소리다. 그저 하는 헛소리.

아무튼, 미실의 최후는 어떤 모습일까?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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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ovetree0602.tistory.com BlogIcon 초록누리 2009.10.28 08: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26... 저와 똑같은 생각을 하셨네요. 그래서 제 글은 80년대로 흘러가버렸답니다.
    하기야 우리 세대라면 이거 보면서 같은 생각을 했을 듯...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09.10.28 0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0.27일 아침 제 친구는 "각하께서 돌아가셨다" 하면서 엉엉 울었지만, 저는 슬픔보다 겁이 덜컥 났었답니다. 전쟁 날까봐요. 순 겁쟁이였지요. ㅎㅎ 아마 누구보다 우리 세대가 철저한 유신교육을 받고 자란 세대라고 할 수 있을 거에요. 저는 국민교육헌장 끄트머리에 <1968년 12월 5일 대통령 박정희>까지 외고 있답니다. 아직도요.

  2. Favicon of http://timshel.kr BlogIcon 괴나리봇짐 2009.10.28 08: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멋진 해설!
    어제 보지 못한 게 천추의 한이 될 듯합니다요.^^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09.10.28 0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뭐, 천추의 한까지는요. 미실이 포효하는 장면, 그러니까 <감정이 흔들려서 지금부터 예를 생략하고 말하겠다>, 그러고 나서 반말로 협박하는 장면은 영락없는 <킬 빌>의 오렌 이시이였지요. 그냥 그 생각이 나서... 고맙습니다.

  3. Favicon of http://www.ymca.pe.kr BlogIcon 이윤기 2009.10.28 09: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어제 봤습니다. 애들이 아파서 오랜만에 집에 가족들이 다 모였는데... 모두 선덕여왕을 보기로 합의해서... 재밌더군요.

  4.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 BlogIcon 실비단안개 2009.10.28 14: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파비님의 기사를 읽었습니다.
    그동안 날짜, 요일 감각도 없었고 -

    오늘 아버지께서 17일만에 퇴원을 했습니다.
    이제 블로그 관리도 하고 이웃 기사도 제대로 읽고 해야 겠습니다.

  5. 이원희 2009.10.28 15: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킬빌의 대사랑 흡사해서 깜짝 놀랄습니다.ㅋㅋㅋ

    오렌이 죽는 마지막 결투씬의 모티브와 배경음악 [수라의 꽃] 모두 일본 영화 [수라설희:73]에서 가져 온 것이죠.

    [수라설희:73]는 만화 [수라유키히메]를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내용은 자기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성폭행

    한 메이지 시대 중앙 관료-예전엔 지역 유지-들에게 차례 차례 복수한다는 인데 당시 상업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설정이 재미있습니다. 그런 설정은 2편이 더 재밌지만 영화적인 재미는 2편이 훨씬 낮기 때문에 쉽게

    구해 볼 수 없습니다. 메이지 유신과 지역 유지와 관료에 대한 경계, 군국주의에 대한 혐오와 전쟁에 희생되는

    민중들, 낭만적인 혁명가와의 사랑 등이 나오지요.

  6. 천부인권 2009.10.28 16: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것을 박근혜씨는 어떻게 봤을까 가장 궁금합니다.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09.10.31 15: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글이 늦어 죄송합니다. 박근혜씨는 고상한 공주님이라서 이런 프로는 안 볼 거 같은데요. 그리고 혹시 보더라도 아무 생각 없을 겁니다. 수첩이 없으면 아무 생각도 못하는 골빈 공주님이니까요.

  7. 내가알기론 2009.10.31 2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십수명의 보스라니요 자기부하 2명이랑 보스 4명정도였음 그자리에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09.10.31 2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군요. 그 장면 캡처된 사진 보니까 보스 6명은 확실히 보이네요. 오렌까지 포함하면 7명에서 9명 사이가 정확할 것 같습니다. 저도 영화 본지가 너무 오래 되었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렌 이시이가 앉은 뒤에 서 있는 두명의 심복부하까지 합치면 현장에는 총 9명에서 11명이 있었던 셈이 되네요. 십수 명의 보스란 부분은 일단 여러 명으로 수정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8. Favicon of http://www.unny.com BlogIcon montreal florist 2009.11.04 0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은 연관된 이야기가 떠오르는군여

  9. Favicon of http://enormousseo.com BlogIcon Directory Submission Service 2012.05.25 0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고 보니 어제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총에 죽은 지 꼭 30년이 되는 날이다. 동시에 이토오 히로부미가 안중근 의사의 총에 맞아 죽은 지 10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이 또한 운명의 장난인가. 아니면 드라마 제작진이 일부러 이날을 골랐던 것일까. 아무튼 미실도 마찬가지로 비명에 죽게 될 테니 운명치고는 참으로 얄궂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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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권, 막장을 지나 이제 영화까지 찍는다


김보슬 피디가 잡혀갔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김보슬 피디는 MBC <피디수첩>에서 미국산쇠고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를 연출하여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피디라고 합니다. 저도 그 프로를 한편 감동 있게, 또 한편 걱정스럽게 그리고 또 한편 분노하면서 보았었습니다 


만약 그 프로가 없었다면 광우병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 미국산쇠고기가 얼마나 광우병에 많이 노출되어 있는지, 미국산쇠고기를 아무런 대책도 없이 수입하려는 이 나라 정부가 얼마나 잘못하고 있는지 잘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또한 피디수첩이 진중권 교수의 말처럼 한국정부에는 경종을 울리고 미국정부로 하여금 다우너 소에 대한 도축을 금지하게 함으로써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행동에 일정한 제한을 가해 한미 양국 소비자의 권리를 어느 정도 보호하는 효과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했다면, 이는 국제인권상이라도 받을 만한 일입니다. 그런 점에서 김보슬 피디가 한국피디대상(올해의 피디상)을 받은 것은 매우 당연한 결과였다고 생각합니다.

이 프로가 저에게 준 또 하나의 선물이 있습니다
. 이 프로가 방영되고 난 이후 우리 아이들이 햄버거를 안 먹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미국산쇠고기와 상관없이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햄버거를 좀 안 먹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물론 모든 부모들이 다 그러하겠지만, 우리 아이 엄마는 유독 햄버거 사주길 꺼려했고 아이들 등살에 못 이긴 저는 매번 편치 않은 마음으로 아이들 엄마 눈치 보며 햄버거를 사주곤 했었지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 우리 아이들은 자발적으로 햄버거를 먹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젠 먹으라고 꼬셔도 절대 안 먹겠다고 버티는 희한한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는 것이지요. 심지어 어린 딸아이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아빠는 내가 일찍 죽었으면 좋겠나. 거의 울 것 같은 얼굴로 말이지요, 내참….

 

하여간 햄버거는 미국산쇠고기와 상관없이 아이들 건강에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이므로 아주 잘 된 일이었지요. 초등학교 5학년이던 우리 아들녀석은 그 이후로 소비자고발 프로를 아주 열심히 보는 것 같았습니다. 글쎄요, 저도 안 보는 걸 말이지요.

 

<개콘>은 안 봐도 <소비자고발>은 보는 녀석이 이제 갓 초등학교 6학년짜리라니 다른 분은 어떠실지 몰라도 저는 너무 신기합니다. 제가 그만할 땐 절대 그런 프로 안 봤거든요. 주로 <소머즈><육백만 불의 사나이>, 아니면 <서부소년 차돌이>, 그런 게 제가 보는 티브이 프로의 전부였지요.

 

어쨌든 저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피디수첩>이나 <소비자고발>을 매우 좋아하고 고맙게 생각하는 처지가 되었답니다. 말하자면, 은혜를 입었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세상에 그 피디수첩의 김보슬 피디가 결혼식을 앞두고 경찰에 잡혀갔다고 하네요. 그것도 결혼준비를 위해 시댁을 방문한 자리에서 말입니다.

사진=레디앙/미디어오늘, 아래 영화이미지들은 Daum영화

이 소식을 접하는 순간 저는 왠지 영화 <킬 빌>이 떠올랐습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킬 빌>, 다들 보셨겠지만요. 너무나 잔혹한 장면을 미학적으로 치장한 부분들이 걸리긴 해도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거기 일본 야쿠자 두목으로 나오던 여자, 나중에 주인공 여자에게 머리 윗부분이 잘려 죽고 말았지만…, 대단했었지요.

그런데 이 영화가 전개되는 시초가 무엇이었느냐 하면, 다들 아시겠지만, 이라는 폭력조직 두목이 주인공 여자의 결혼식장에 부하들을 이끌고 난입해서 다 죽이고 여자도 거의 죽을 지경으로 만들어놓았던 것이지요. 그래서 원기를 회복한 주인공이 무술을 익혀 을 처단하기 위해 야쿠자 조직과 대결을 벌인다는 스토리였지 않습니까? 

 

물론 결말은 의 부하들과 야쿠자가 주인공에게 전멸하는 것으로 끝납니다. 이 영화는 별 의미 두지 말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보기엔 딱 좋은 그런 영화입니다. 하얗게 눈이 내리는 일본식 후원에서 규칙적으로 달그락거리며 떨어지는 물바가지 소리에 맞춰 벌이는 두 여자의 진검승부…, 배경을 타고 흐르는 감미로운 음악…! 그런데 이 영화를 보면서 저는 그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 이란 놈, 진짜 초자븐 놈일세. ‘초잡다는 말은 경상도 사투리로서 저도 무슨 뜻인지는 정확하게 모르지만, 대충 아주 형편 없는 놈이라거나 아주 쫀쫀하다는 뜻임 아무리 조폭 두목이지만, 하필 남의 결혼식장에 가서 깽판 놓을 게 또 뭐란 말이냐.  

   

영화 보는 내내 그 대목이 좀 찜찜하더군요. 그런데 그러고 나서 한참 후에 결혼식장에 쳐들어가서 깽판치는 그 ‘초자븐’ 장면을 한국영화에서도 보게 되었답니다. 준호, 김정은, 유동근이 나왔던 <가문의 영광>이란 영화였는데요. 재미있게 보다가 마지막에 가서 기분 완전히 잡친 영화였습니다.


마지막 장면이 무엇이었느냐? 바로 결혼식장에 깡패들이 개떼같이 몰려가서 깽판치는 바로 그 장면이었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보던 중이었는데, , 이거 정말 뭐야. 이건 아니지, 이건. 괜히 내 얼굴이 화끈거리네, 창피해서…” 그랬던 영화였습니다. 정말 지금 생각해도 쪽 팔립니다. 왜 마지막 설정을 그렇게 했는지 저는 지금도 그 영화 만든 감독이 이해가 안 가거든요 


그런데 그
깽판치는 이야기가 영화 속에서나 등장하는 쪽 팔리는 장면이 아니라 현실 속에 등장했습니다. 그것도 무식한 조폭 똘마니들이 아니라 대한민국 검찰에 의해서 말입니다. , 이건 뭐 쪽 팔리는 정도도 아니고, 뭐라고 해야 할지를 모르겠네요. “……”
 

결혼식장에 나타난 빌의 부하들

제가 볼 땐 이런 쪽 팔리는 시츄에이션은 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럼 영화 <킬 빌>에서 왜? 은 하필 결혼식장에 총과 칼을 든 마피아 똘마니들을 투입시켜 난장판으로 만들었을까요?

거기엔 나름 이유가 있습니다
.
은 본래 자기 애인이었던 그녀(주인공)가 가장 행복해하는 순간에 가장 처절한 고통을 안겨주고 싶었던 것이지요. 그게 결혼식이었고요. 폭력조차 미학으로 풀어나가는 수준이 거의 네로 황제 수준이지요.

 

그럼 우리의 MB는 도대체 무엇 때문에 결혼식을 나흘 앞둔 김보슬 피디를 공격했을까요? 1년도 더 지난 사안을 지금껏 질질 끌다가 왜 하필 결혼준비를 위해 시댁을 방문하는 날 전격적으로 끌고 갔을까요? 여기에도 무슨 폭력미학 같은 고도의 시나리오가 숨어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영화를 너무 많이 보셨나? 도대체 왜 그런당가요? 쪽 팔리게….        파비

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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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리고 2009.04.17 18: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읽었습니다
    왜 이렇게 무기력하게 느껴지는지...
    글 내용과 별개로 읽는 도중 빵 터졌습니다 츠자분 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희 아빠랑 똑같이 말씀하셔서 순간 정말 깜짝 놀랐다는...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4.17 18:56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동네 말에 '추접다'란 말도 있죠. 지저분하다는 뜻인데, MB정권에겐 '초잡다'나 '추접다'나 다 그게 그거일 거 같습니다. 이 초자븐데다가 추저븐 놈들! 하하. 무기력하실 것까진 없다고 봐요. 세상은 틀림없이 변하는 거니까요. 피디수첩 분들의 희생이 절대 헛되지 않으리라고 봅니다.

  3. 하루 2009.04.17 19: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7시에 나온다는 기사를 읽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마음이 무겁네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4년 동안 있을지.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4.17 19:44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그래요, 걱정이죠. 쪽 다 팔고 나서 쪽 팔린 줄 알았나 보지요. 하여간 추저븐 놈들이에요. 낼모래 결혼 할 신부가 얼마나 상처를 받았을까요.

  4. 메로니아 2009.04.18 0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디어몽구 블로그에 올라온 체포 동영상이나 보길...

    그리고 이 글 내리던지 수정하길...

    ㅉㅉㅉ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4.18 0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미 봤습니다. 그럼 대한민국 검찰이 양아치들과 똑같이 할 거라고 생각했나 보지요? 그러나 아무리 여자수사관 앞세워 폼 잡아도 어차피 양아치 짓 하고 있다는 걸 알만한 사람은 다 압니다. 그 동영상은 보셨나요? 대전법무부 보호관찰소 직원들, 중국교포 여성 체포할 때 머리를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고 땅바닥에 질질질 끌고 가고, 물론 그녀가 밀입국 상태였긴 했지만 그걸 조폭들이 보셨으면 큰형님 하면서 허리를 꺾었을 텐데... ㅉㅉㅉ, 이건 도로 돌려드리고 싶네요. 세상 살 만큼 사셨으면 대충 눈치 같은 게 있으실 텐데. 법무부 검찰도 눈치란 게 있어서 사람 가려가면서 팬답니다. 양아치도 그 정도는 할 줄 알고요.

  5. 주먹밥 2009.04.18 0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otherfucking Bill 인가요?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4.18 0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죠. 아마 꼬부랑 동네에서는 추저븐 빌을 그렇게 부르겠네요.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4.18 03:25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방금 생각났는데요. 여담이지만, Motherfucking Bill, 그거 우리말로 번역할 때 "양아치 빌"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양아치 빌, 추저븐 빌, 초자븐 빌, 다 비슷비슷한 말이군요. 조폭이나 깡패들이 제일 싫어하는 말이 무언지 아세요? 바로 양아치랍니다. 깡패들도 비열한 놈을 제일 싫어한다 이 말이죠.

  6. Favicon of http://c8@yahoo.com BlogIcon C8ㅈㅅㄲ 2009.04.18 04: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쥐새끼 MB 엄청 챙피하고 쪽팔렸었지요...촛불때문에 거짓 반성 사과하고나서요...그때부터 한이 맺혔을겁니다...그리고는 맹세했을겁니다...MBC 니들도 피눈물 흘릴때가 올거라고...과연 쥐새끼 MB 답게 졸작을 이루었군요...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4.18 1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통령도 감정이란 게 물론 있겠지만, 이건 좀 아니죠. 그러고서 4.19혁명기념 국가조찬기도회에서 하나님께 축복과 역사를 어쩌구 하면서 북녘 땅에도 함께 임하여 평화와 화해의 길로 어쩌구... 기도했다고 하더군요. 참나... 그런 소리가 입에서 나오는지, 하나님도 배꼽잡고 한참을 웃으셨을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4.18 1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위 댓글 기도회는 미디어오늘에 난 기사에서 본 건데요. 거기에 이런 댓글이 달렸더라고요. "북한에 찬양도 아니고 축복까지 내려달라고 했다면 이거 완전 국가보안법 위반 아니냐?" 대통령은 북한을 찬양하거나 축복을 내려주어도 되는 거겠죠, 뭐. 물론 신해철 같은 가수는 절대 축하 같은 것도 하면 안되는 거구요.

  7. 선이 2009.04.18 05: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자븐넘...쥐바기는 정말 머리속에 뇌는 있기는 할까? 어떻게 결혼을 앞둔 신부를 잡아갈수 있는지..그것도 일년전 올바른 방송을 한 피디를...4년동안 얼마나 많은이들이 억울하게 당할지...박정희처럼 유신 만들어서 장기집권 하고 싶나 보지? ㅁㅊㄴ...ㅉㅉㅉ...총맞아서 뒈지고 싶나...암튼 빨리 4년이 가고 그때 쥐바기 너 보자!~~민주주의를 후퇴시킨죄가 얼마나 큰지를~~~

  8. 카제바람 2009.04.18 06: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추천을 하긴 했는데... 조금 걱정이 됩니다.
    괜히 추천수, 조회수 올라갔다가 검찰에게 보여질까봐서입니다.
    마음껏 글 하나 올리기 힘든 세상이니... 조심하세요. 하하^^;;;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4.18 1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고맙습니다만, 저는 이미 결혼한지 15년 쯤 됐고, 애도 둘이나 낳아 아직 어리지만 종족보존의 의무도 다했고, 그리고 시골촌놈 좀 유명해지는 거지요, 뭐. ㅎㅎ

  9. 중립이고공평하려면 2009.04.18 06: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역이나 부풀림없이 1더하기 1은 2라고 했어야 합니다. 그게 언론의 역할입니다. 1더하기 1은 3이라고 하면 안되는 것입니다. 1더하기 1이라고 해도 충분한 일을...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4.18 1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진중권교수의 말에 의하면, 이후에 미국에선 다우너 소에 대한 전면도축금지가 시행되었다고 하네요. 그게 사실이라면 피디수첩의 역할이 컸다는 게 입증된 셈이고 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사람들에게도 큰 혜택을 주었던 셈이지요. 1에다 1을 더해 3이라고 했다고 하심은... 제 기억엔 피디수첩이 답을 내려주진 않았을 텐데요. 그냥 사실관계만 알려주고 판단은 시청자들에게 맡겼지 않나요? 다 안 보고 중간만 잘라보면 미국소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도 분명 있었고요. 피디수첩을 보는 분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니깐... 다행이었겠지만.

    • 중립이고공평하려면 2009.04.18 1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1더하기 1을 2라고 안한 것을 진정으로 모르신다는 겁니까? 지금 문제 되는 부분이 바로 그건데...오역을 통해서 문제를 부풀린것 바로 그건데 모르신다구요? 사과방송 한번으로 끝날일은 아니란겁니다. 제 얘기는 사실 관계를 알릴려면 더하기는 하지 말고 알려야 진정한 언론이란 얘깁니다. 광우병의 위험성에 대해서 다른 더하기가 왜 필요했느냐 이겁니다.

  10. 중립이고공평하려면 2009.04.18 06: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영화는 피디수첩을 비롯한 당신같은 지지자들이 찍은 겁니다. 소환조사에 불응하여 체포과정 만들고..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4.18 1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래 <그렇지만>님에게 단 댓글로 대신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런 영화는 안 찍습니다. 왜냐하면 아직 심장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지요.

  11. 그렇지만 2009.04.18 09: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김보슬 pd가 언론 플레이를 한다는 느낌이 너무 강해서
    약간의 거부감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언론인의 사명감으로서 자신이 선택한 길이라면 끝까지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 주었으면 좋았을텐데
    결혼연기가 가능 했을 텐데라는 생각도 들구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겠지만

    자신이 선택한 일인데 결혼 4일 전에 일부러 나왔다는 생각이 저는 많이 듭니다.

    검찰이라는 곳이 나라의 수사기관인데 결혼식때 까지만 기다려 달라고 하는것도

    웃긴것 같구요

    그냥 지나가다가 글을 올려 봅니다.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4.18 09:54  댓글주소  수정/삭제

      연기라는 말은 조선일보에서 나온 말일 거 같군요.
      저도 결혼식을 한번 해보았던 한 사람으로서 그런 건 좀 말이 안 된다는 생각이네요. 그리고 저라도 결혼이 며칠 안 남았으니 결혼식이라도 무사히 치르게 해주세요라고 할 법 한데요. 웃긴 게 아니라 충분히 그리할 수 있는 일이지요. 결혼식이 아니라도 다른 업무상 바쁜일이 있으면 그렇게 양해를 구하기도 하는데 그런 걸 잘 모르시는 모양이군요. 검찰이 만약 진정 나라의 수사기관이었다면 이 사건 수사를 1년이 넘도록 질질 끌어오다 지금 이러진 않습니다. 여러가지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의혹을 사는 이유가 이유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검찰도 바보가 아닌데 왜 굳이 이렇게 욕을 먹어가면서까지 무리수를 둘까요? 물론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핵심은 결국 대통령이죠. 최고권력. 조선일보 같은 신문을 자꾸 보다 보면 올바른 판단력이나 상식 같은 게 마비되어 간답니다. 그리고 나중엔 제어가 안 되죠. 옛날엔 조선일보 거꾸로 보기 같은 것도 했지만, 그거 보통사람은 잘 안 되는 거거든요. 마지막으로 언론인의 사명감, 이거 김보슬 피디 정도면 얼마든지 가지고 있겠지요. 지금껏 사명감 충분히 발휘했다고 보고요. 그러나 그녀도 젊은 이제 갓 새색시가 되려는 여자랍니다. 그녀에게도 순정 같은 것이 있겠지요. 지금이 그녀에게 어떤 시기일까요? 물론 남자인 저에게도 지금 같은 시기라면 마찬가지였겠지만 말입니다. 하여간 언론인의 사명감도 좋지만 김보슬 피디가 무사히 결혼식도 치르고 행복해했으면 좋겠군요.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4.18 09:57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참, 연기라고 하셨지요? 그건 전여옥 의원이 참 잘 하시던데요. 조선일보도 잘 할걸요. 아마 자기들이 매일 하는 짓이다보니 남들도 그러나 보다 할진 모르겠는데요. 그사람들 정말 웃기는 사람들이지요. 내 식으로 욕하자면, "김일성이보다 더 나쁜 놈들이에요." 아 이런식으로 욕하면 옛날엔 국가보안법으로 잡혀갔던 시절이 있었지요. 요즘은 어떨까요?

  12. 소드학 2009.04.18 09: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그기사 보면서 민망하고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수가 없더라구여...
    나라가 정말 거꾸로 돌아가나봐요
    도주위험도 없는 여자피디 잡아가면서 수갑까지 채우고
    본인집도 아니고 약혼자의 집까지 뒤졌다고 하고..
    이나라가 정말 민주주의국가인가요?
    독재가 돌아오는 것 같아서 화가 납니다.

  13. tankcrew 2009.04.18 1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탁이 하나 있습니다.
    정치, 시사, 경제 모든 분야의 포스팅이 쫓아 다니면서 트랙백 거는 저 위의 어떤 이의 트랙백을 안 보이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그냥 궁금해서 묻습니다.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4.18 1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 보이게 할 수도 있겠지만(오른쪽 상단 <관리자>에 들어가서 조정하면 됩니다), 그렇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민혁의 민주통신. 저런 사람도 있는 거지요. 좀 황당한 분이긴 하지만. 바쁘신 거 같더라고요. 김보슬과 관련된 거의 모든 기사에는 저분 트랙백이 달려 있을 겁니다. 그래도 그냥 놔두세요. 우리까지 MB처럼 언론통제 할 필요는 없지요. 제 블로그의 댓글 정책은(뭐 별로 댓글도 안 달리지만), 성적 상업광고 외에는 삭제하지 않는 걸 원칙으로 합니다.

    • 중립이고공평하려면 2009.04.18 1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언론의 자유란 타인의 의견도 존중을 하는 것입니다. 자신과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황당한 사람이란 표현은 옳지 않습니다. 국민 모두가 주인장과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4.18 1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가 제 글에 단 트랙백 제목을 보세요. <철부지 진중권, 새색시의 손목 수갑에 미치다> 이걸 보고 황당하다고 말 안하면 저는 더이상 제가 아닌 겁니다. 물론 이걸 보고 시원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을 보고 정신이 나갔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 거지요. 선생님은 어느쪽이세요? 그래도 저는 MB처럼 막무가내로 자르진 않습니다.

    • 중립이고공평하려면 2009.04.18 1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왜 꼭 어느 쪽이어야 하는 겁니까? 트랙백에 걸린 글 쓴 사람글도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고 아닌부분도 있습니다. 인터넷이란게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 하면 말입니다. 누군가 자신이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실제와 달리 거의 소설을 쓴 어린 소녀의 편을 들어준 대다수 네티즌들이 있었습니다. 물론 네티즌들은 소녀의 글에 깜빡 속은 것이지요. 나중에 알려진 진실은 합의금 돈을 노린 어린 소녀의 맹랑함이었단 얘깁니다. 진실이 알려지자 그 소녀는 자신의 싸이를 폐쇄하고... 이해 당사자가 아닌 사람들이 편가르기 하는건 그래서 위험한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4.18 1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를 드신 게 좀 그렇군요. 이건과는 전혀 안 어울리는... <철부지 진중권, 새색시의 손목 수갑에 미치다> <김보슬과 결혼? 니들은 언론도 기자도 아니다> 같은 하민혁의 민주통신의 트랙백 제목을 보고 황당하다고 하는 게 중립이나 공평과 무슨 상관이 있죠? 그가 구사한 말재주는 인권침해의 소지가 다분한 아주 악성적인 글이지요. 저도 가끔 수구꼴통 소리 들어본 경험은 있지만, 그래도 별로 기분 안 나뻐요. 왜냐하면 아니니까. 그러나 하민혁의 제목을 보세요. 이건 인간말종들이나 하는 짓이에요. 그걸 보고 황당하다고 했기로서니 영 상관도 없는 예까지 끌어다 붙이는 저의가 무엇인지요.

  14. 2009.04.18 16: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5. 2009.04.18 16: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6. 더락 2009.04.18 18: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화와서 자진출석 하겠냐고 하기에.
    본인이 체포하라고 했다는데. 무슨 말들이.ㅋㅋ
    대한민국의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범죄혐의가 있을시 수사기관의 정당한 출석요구에
    응해야 하는건 당연한거 아닌가. 무슨 pd가 특권층이라도 되나.
    그리고 결혼하고 체포는 뭔상관인지. 빨랑빨랑 가서 사실관계 밝히고 죄있으면 처벌받고.없으면 안받으면 되지
    꼭 이런거를 극적으로 영화처럼 보이도록 하는게. 데모꾼들 특성이지.ㅋㅋ
    거기에 부화뇌동하는게 한민족이고.ㅋ 이번에 태국 아세안 회의 개판됐을때,,
    그럼 태국이 그렇지, 하고 다들 후진국이라고 생각한 사람들. 많으실텐데. 차리리 태국은 민주화운동이라도 되지
    광우병 소고기 데모는 뭐니. 국제적으로 쪽팔리게.ㅋㅋ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4.18 2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눈을 세계로 돌려보시죠. 좁은 곳만 보지 마시고. 사고수준이 미수다에 나오는 서양 아가씨보다 못하대서야...(여성비하 아님. 어쨌든 미수다에 아저씨는 안 나오니까. 그리고 거기 나오는 핀란드 아가씨 등 몇몇의 정치의식 수준은 상상 이상입디다.) 1년 넘게 질질 끌면서 타이밍 맞춘 건 검찰이에요. 다 알면서 꼭 헛말하시는 분들 땜에 피곤하답니다. 김일성이도 아니고시리... 나는 MB의 지시를 받은 검찰이 극적효과를 노리기 위해 굳이 악수를 두었다고 봅니다. 그게 시범 케이스든, 겁을 주는 것이든 아니면 선거용이든 무엇이든...

      그리고 먹는 걸 우습게 여기면 벌 받습니다. 우린 어릴 때부터 귀가 따갑도록 어머니한테 그런 소리 들으며 자랐답니다. "먹는 거 갖고 장난치면 천벌 받는데이~"

  17. 지나가다 2009.04.19 05: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더락님 댓글에 동의합니다. 아니 오라고 했는데 안가서 체포한 것인데 무슨 쇼를 그렇게 하는지 .. 그리고 조선일보가 사실과 다른 보도를 해서 고소하겟다는 게 더웃김. 본인도 사실과 다른 보도를 한 혐의 조사받고 있는데 그건 언론의 자유고 조선일보는 고소감인가?

    조사받으라고 한 게 언제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한참 동안 안가서 체포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게 검찰이 짜고 한겁니까? 오히려 결혼때 맞춰서 체포되어 동정심 사는 플레이로 밖에 안보입니다.

    그리고 파비님의 답글 수준을 보니 님의 수준이 알만하군요. 자기 생각과 다르다고 무조건 무시하고 보기는 ..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햄버거에 대한 공포심을 갖고 그걸 안먹는게 잘되었다고 생각하는 것도 조금 이상하군요. 결과만 좋으면 그게 잘못된 정보에 의한 것이라도 상관 없다는 생각이신지?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4.19 14:38  댓글주소  수정/삭제

      결혼식 때 맞춰서 체포되어 갔다고 생각하는 님의 생각이 참 우습군요. 그 말은 "검찰이 김보슬의 의도에 따라 결혼식에 맞춰서 체포해 줬다" 이렇게 되는 건가요? 위 더락은 댓글 다는 기본이 안 되어 있는 사람이에요. 나는 보수, 진보를 떠나 그런 사람을 제일 경멸하지요. 데모꾼의 특성요? 우리나라에서 제일 무식한 데모꾼들이 극우데모꾼들이에요. 소위 개독이라 불리는 일부 기독교 집단의 친미데모, 서울시청앞에서 데모벌이던 무슨 북파단체도 마찬가지고... 아주 비열하더군요.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4.19 15: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무엇이 잘못된 정보였다는 것인지? 미국엔 광우병쇠고기가 없는데 있다고 해서 잘못되었다는 건지? 미국인들은 개월수별로 포장해서(20개월 미만은 안먹는다는 것) 판매하는 것만을 사먹는데 우린 30개월 이상된 쇠고기도 수입해서 먹기로 한것이 잘못된 정보였다는 것인지? 미국에서 다우너소도 광우병 검사없이 도축하는 현장을 카메라에 담아 고발한 것이 잘못된 정보였다는 것인지? 뭐가 잘못된 정보였다는 것인지 함 말해 보세요.

      미국에서는 우리나라의 광우병쇠고기 사태를 겪으면서야 겨우 다우너소에 대한 전면도축금지결정을 했다고 하는데 얘네들도 미친 놈이겠군요.

      그리고 조선일보에 의해 부당한 권리침해를 당했다면 자유민주주의 국가라면 당연히 고소하는 거에요. 그걸 갖고 왈가왈부하다니... 여기가 북한일 줄 아세요? 조선일보는 언급할 필요도 없는 사기꾼 집단이에요. 지들은 온갖 악행 다 저지르면서(남의 이름 얼굴 함부로 지면에 공개하고 말이죠) 탤런트 성접대 사건에 연루됐다는 지들 방사장(나는 아직 이친구 성이 방씨라는 것만 알지 이름은 모름. 아마 모르긴 몰라도 저런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걸로 봐서 나보다는 훨씬 어릴 걸로 짐작 됨) 이름 말했다고 국회의원 이종걸 고소하는 거 보세요.

      광우병, 이거 제대로 차단 못하면 에이즈보다 더 무서운 거에요. 에이즈는 부적절한 행동 안 하면 되지만, 이건 그런 게 아니죠.

  18. 쥬라기 2009.04.19 2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론의 생명은 공정성이고, 특정의도을 위해 사실을 왜곡하거나 각색하는 것은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특히 엄청난 사회적비용과 혼란을 야기한 건이기에 더욱 그렇지요.
    쥔장의 댓글들을 보니 자기 취향에 맞는 정보들만 짜집기하여 침소봉대하여 억지논리를 만들고, 반대편의 의견은 존중하지 않고 씹어버리는 모습이 영 거슬리네요. 반대를 허용하지 않는 것을 독재라고 하는 걸 아시는지..
    결혼이랑 소환에 불응하다 체포되는 거랑 무슨 상관인지... 공과 사는 구별합시다.
    본인이 지지하지 않은 사람이 대통령 되었다고 깽판치는 건 결국 자기 얼굴에 침뱉기랑 같습니다.
    민주주의는 자기와 뜻이 다르더라도 결과를 깨끗히 인정하고 힘을 보탤 때 아름다울 수 있습니다.
    그렇지 못하고 사사건건 시비에 색안경을 쓰고 보니 뭐든지 미워보일 수 밖에요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4.19 23: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대를 허용하지 않는 걸 독재라고 한다"

      하하. 명언이십니다. 그 말씀, 이명박이한테도 좀 전해주시지요.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4.19 2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이런분들 주장 보면 참 서글퍼집니다. 자기들은 하고 싶은 말 마음대로 하면서 내가 자기들 주장에 대해 비판하면 존중 안 하고 뭐 씹는다고요? 그럼 내가 당신들 댓글에 "네 옳습니다. 제가 그동안 병신이었네요." 이럴 줄 알았습니까? 원, 참, 뇌는 잘 달고 다니시는 건지... 이런 저속한 표현 별로 안 좋아합니다만, 꼭 쓰게 만드네요.

  19. 쥬라기 2009.04.20 0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쥔장에게는 세상의 모든 이들이 우리편과 우리편이 아닌 편 이렇게 이분법으로만 존재하는지요?
    참고로 저는 이명박 지지자가 아닙니다. 그보다 언론의 책임과 공정성이라는 측면에서 애기한 것이죠
    정치를 떠나서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고 인정할 줄 알아야 합니다.
    블로그라는 토론의 장을 열기전에 토론하는 법부터 배워야지요. 비단 님에게만 하는 애기는 아니지만..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4.20 0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니까, 저는 님의 그 태도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만... 그리고 이 글에 댓글 다시면서 저나 피디수첩을 비판(저는 비판이 아니라 그저 비난이라고 보여집니다만)하신 분 중에 제대로 팩트를 들이대면서 비판하신 분이 계시던가요? 저는 무엇이 공정하지 않았는지 그 팩트를 요구하며 논쟁을 해도 하자고 하는 겁니다. 데모꾼 운운하는 천박한 사람들에게 얼마나 더 고상한 접대를 원하시나요? 그러나 어쨌든, 늦은 시간까지 관심 갖고 대화를 해주신 점에 대해선 감사드립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20. dlsrur 2009.05.16 0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모두 중립에 서서 판단을 합시다 ....

  21. Favicon of http://www.christianlouboutinshoesxr.com/ BlogIcon cheap christian louboutin 2013.01.06 08: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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