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썸네일형 리스트형 한달에 세번 머리깎은 아들의 통곡에 슬퍼하다 어젯밤, 지인과 술을 한 잔 걸치고 9시 조금 넘겨 집에 들어왔더니 아들 녀석이 머리에 빵모자를 뒤집어쓰고 거기에 이불을 덮어 쓴 채 엉엉 울고 있었습니다. 살짝 취한 김에 장난스러워진 제가 이불을 걷어내며 왜 그러냐고 물었지요. 그랬더니 녀석 끊어지는 발음으로 그러는 겁니다. "미용실에 머리 깎으러~ 으어~ 갔는데 으어~ 엉, 아줌마가 나를 이렇게 만들어 놨다. 으어, 으엉, 엉엉~ 나 이제 밖에도 못 나간다. 으어~ 엉 나는 망했다. 아무데도 안 나갈 거다. 으어 엉~" 빵모자를 벗겼더니 짤막하게 깎여나간 녀석의 머리통이 보였습니다. 그러자 녀석은 잽싸게 빵모자를 제 손에서 빼앗아 무슨 못 보여줄 거라도 보여준 것처럼 다시 뒤집어쓰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이 엄마에게 물었지요. "도대체 누가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