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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16 '추노'속 섹시주모 조미령이 좋은 이유 by 파비 정부권 (11)
남자들은 어떤 여자를 좋아할까?
       반대로 여자들은 또 어떤 남자를 좋아할까?

이다해, 참 미인이죠. 단아한 용모에 빼어난 미모는 그야말로 춘향이가 환생한다면 이다해일 것이 틀림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돕니다. 게다가 요염한 기운이 보일 듯 말듯 흐르는 눈웃음까지 보자면 금상첨화가 따로 없습니다. 다른 여종들에 비해 언년이 이다해의 얼굴이 너무 깨끗하고 예쁜 거 아니냐는 비판도 있지만, 미인은 흙 밭에 뒹굴어도 미인입니다.

『추노』에는 미인이 이다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김하은도 있고, 윤지민도 있습니다. 각 회마다 바뀌며 등장하는 왕손이의 여자들도 실로 미녀들이죠. 거친 남자들만의 세계에서, 그것도 노비들과 노비들을 쫓는 추노꾼들만 득실대는 곳에 그녀들이 없었다면 『추노』가 얼마나 '추'하게 보였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그러나 제게 가장 큰 즐거움을 주는 미녀는 이다해도 아니고 윤지민도 아닙니다. 제 눈엔 오로지 조미령이야말로 여자 중의 여자로 보입니다. 조미령은 주막집 큰주모입니다. 그녀의 화사한 웃음 아래 어우러진 원색의 치마저고리는 정말 잘 어울립니다. 무수한 사극을 보아왔지만, 이토록 예쁘고 잘 단장한 주모는 본 적이 없습니다.

예전의 주막집 주모들이란 늘 다 떨어진 흑백 치마저고리를 입고 나오는 것이 예사였는데 이번에 나오는 주모는 완전 다릅니다. 주막집 주모가 고관대작들이 드나드는 유곽의 기생 못잖은 미모와 옷차림새를 하고 있으니 처음엔 무척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물론 놀란 것은 주막집 큰주모가 너무 예뻤기 때문이지요. 흐흐~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니 『추노』가 보여주는 주모의 모습이 제대로 고증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주막집 주모라고 해서 다 떨어진 흑백치마저고리를 입고 나오란 법도 없습니다. 오히려 제대로 장사를 하려면 용모가 단정해야겠지요. 또 한양에서 주막을 할 정도면 돈도 꽤 모았을 테니 좋은 옷을 입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또, 곽정환 감독의 화려한 영상에 큰주모와 작은주모의 화사한 원색 한복이 잘 어울리기도 합니다. 아무튼, 제 눈엔 조미령이 『추노』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으로 부각됩니다. 물론 아름다운 미모와 살살 흘리는 눈웃음, 원색의 화사한 한복에서 새어나오는 요염함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꼭 그것 때문만은 아니랍니다. 

저는 일전에도 <보석비빔밥, 당신은 어떤 여자를 좋아하세요?>란 포스트에서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는 어떤 여자일까? 또는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는 어떤 여자일까?' 에 대해 말한 적이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사실 드라마 『보석비빔밥』의 주인공 궁비취와 서영국이 나눈 대화에서 힌트를 얻어 썼던 이야긴데요.

궁비취가 영국이에게 물어보지요. "어떤 여자가 좋으세요?" 그러자 서영국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기분 좋게 해주는 여자가 좋지요." 이때 저는 영국이의 대답이야말로 정말 정답 중의 정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남자들에게 최고 좋은 여자는 기분 좋게 해주는 여자지요. 아마 살다보면 더욱 절실하게 느끼실 겁니다.

아이구~ 망칙스러라. 그래도 최장군은 책만 보고 있네~ 글자가 눈에 들어 올라나.

저는 그 '기분 좋게 해주는' 여자의 전형을 조미령에게서 발견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최장군은 왜 그렇게 무뚝뚝하기만 한 것일까요? 귀찮아서 그러는 것일까요, 체면 때문에 괜히 점잔을 빼느라 그러는 것일까요?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저 같으면 벌써 만리장성을 쌓아도 열 번은 쌓았을 텐데, ㅋ~

그렇게 친절하고 헌신적이며 열정적인 여인을 마다한다면 그게 어디 사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큰주모는 왜 그토록 최장군의 그 실팍한 가슴에 안기지 못해 안달일까요? 총은 대길이가 맞았는데 큰주모는 최장군에게 이렇게 말하지요. "험한 일 그만 하세요. 주막 하나만 있어도 먹고사는데는 지장 없는데…. 제가 가슴이 조려 못살겠어요~. 놀라셨을 텐데 제가 닭 한 마리 고아놓을게요~." (이를 보는 대길 왈, "차~ 총은 내가 맞았는데 닭은 왜 최장군을 줘.")  

큰주모는 어찌하다 이렇게 최장군 한정수에게만 홀딱 빠지고 만 것인지. 앗, 그러고 보니 큰주모만 빠진 것이 아니로군요. 작은주모까지 빠졌지요. 왜 여자들은 기골이 든든하고 싸움 잘하고 날래기로 천하에 당할 자가 없는 대길이와 바람기가 충만한 왕손이를 제쳐두고 최장군에게만 그토록 마음을 주는 것인지 모르겠군요.  

실팍한 가슴이야 대길이나 왕손이도 만만지 않은데 말입니다. 『보석비빔밥』에서 영국이 다시 궁비취에게 똑같은 질문을 하자 이렇게 대답했었지요. "편안한 남자가 좋아요." 어떻습니까? 여러분은 주막의 두 주모가 오로지 최장군만을 연모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되지 않으십니까? 확실히 최장군은 대길이나 왕손이에 비해 편안한 남자임에 틀림없습니다.

편안하다는 것은 다른 말로 듬직하다고 말할 수도 있겠죠. 그러나 어쨌든 저는 남자이므로 '남자를 기분 좋게 해주는 여자' 주막집 큰주모 조미령이 제일 좋네요. 작은주모도 좋지만, 좀 미련한 것 같아서, ㅎㅎ~ 아무래도 2세를 생각한다면 좀 영리한 여자가 좋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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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파비 정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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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달그리메 2010.01.16 18: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비님 취향이 생각보다 좀 화려하시군여...
    기분좋게 해주는 여자와 편안한 남자가 만나면 끝장이 나겠군요 ~ 하하^^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10.01.16 2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화려하다기보담도 좀 까다롭죠? '재미있게 해주고' '편안하다'는 게 어디 말이 쉽지... 정말 만나기 힘들죠, 아시겠지만. 달그리메님이라면 모를까요. ㅎ

  2. Favicon of http://qlcanfl.tistory.com BlogIcon 빛무리 2010.01.17 08: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큰주모 조미령에게 호감이 가더랍니다. 남자분들이 보시는 이유와는 좀 다르겠지만..ㅎㅎ
    그리고 큰주모 작은주모가 최장군을 좋아하는 이유는, 편안한 남자이기 때문도 있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가 있을듯 싶군요.
    주막에서 술을 파는 그녀들은 끝도없이 지분거리는 남정네들을 매일 상대해야 하지요.
    왕손이는 그런 면에서 매력 없을 수밖에 없습니다. 맨날 보는, 그렇고 그런 놈 중 하나니까요.
    대길이는 언년이를 못 잊고 있어서 모든 여자들에게 지나치게 차갑고 무심합니다.
    그 냉기가 전해져와서 정나미 떨어지는데다가 약간 촐랑거리고 가볍기까지 합니다.

    그에 비해 최장군은 기품 있고 점잖아서 그녀들을 마치 여염짐 귀한 여인네들처럼 대우해주지요.
    아무도 그녀들을 그렇게 대하지 않았는데, 함부로 대하지 않고 어색한 듯 내외를 합니다.
    게다가 대길이보다 인정 많고 따스한 마음까지 지녔습니다. 진정으로 타인을 위할 줄 아는 어른스런 사내지요.
    그녀들로서는 반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나가다가 님의 글을 재미있게 읽고.... 여성으로서 보는 시각을 한 자락 보태고 갑니다...ㅎㅎ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1.17 12: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그렇군요. 저도 그렇게 느꼈답니다. 남을 위한 배려가 최장군에겐 있죠. 저는 그것도 편안함의 일종으로 보았습니다.(제 맘대로요. 죄송~) 대길과 왕손이는 왠지 불편하죠. 하여튼 그런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될 텐데... 이거 남자라고 다 가슴이 넓은 건 아니거든요. 좀생이들이 더 많죠. ㅎㅎ

  3. BlogIcon NaughtyL 2010.01.21 2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는 글 잘 보고 갑니다. 전 개인적으로 조미령씨의 외모가 참 마음에 듭니다.

    어린 나이도 아니지만.. 왠지 모를 매력이 넘치는..ㅎㅎ

    • Favicon of https://go.idomin.com BlogIcon 파비 정부권 2010.01.21 2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고, 그러시군요. 나이가 들수록 조미령 스타일이 편안하고 맘에 들걸요. 푸근하죠, 왠지 그냥...

      아, 그리고 그런 말도 있지요. 여우 하고는 살아도 곰 하고는 못산다. ㅋ

  4. 안그래두 2010.01.24 17: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길이 쫓아다니는 여자애가 하도 여우짓을 해서 남푠한테 누가 젤루 예쁘냐구 물어봤는데
    당연 그 애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조미령이라고 하더군요
    아마 남자들 입장에서 그럴거라더니만 이런 글이 올라와 있을줄이야
    다들 그런 생각하셨군요ㅎㅎ

  5. 1류의3류화 2010.02.11 0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미령씨 지금은 나이가 좀 들었지만 미인이고 연기도 여전히 잘 하죠.
    하지만 판에 박힌 반-코미디적 대사에 판에 박힌 주모 연기가 이젠 좀 지겹네요.
    윤문식 씨나 성동일 씨도 연기 흠 잡을데가 없는데 이젠 좀 지겹네요.

    트롯계에서도 매번 나오는 가수 또 나오고 또 나오고...
    이런걸 쳇바퀴 돌린다고 하더라죠.

    나름 역할있는 자객 윤지민, 호위 무사 데니안도 안타깝지만 떠났어요.
    그들의 연기가 멋진 장면으로 남는건 떠나야 할 때를 알고 떠났기 때문인듯 싶어요.